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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한의원 윤승일 원장] 당신은 트라우마가 있나요? 트라우마가 내 삶에 끼치는 영향

 챗GPT에게 물어봤다. 단순한 외상이나 교통사고로 인해서 힘든 통증치료를 받았고 훗날 과거의 통증기억이 아직도 내 마음 속에 머무르는 정도인지? 트라우마(trauma)는 정신적, 육체적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트라우마란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이나 상처로 인해 신체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험이나 결과를 뜻합니다. 심리적, 신체적 트라우마 모두 개인의 삶과 일상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적 트라우마 ▲ 원인: 폭력, 사고, 학대, 전쟁, 자연재해, 상실 등으로 인한 충격 ▲ 증상: 공황, 불안, 불면, 우울, 플래시백, 과민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장기적 영향: 심리적 트라우마는 장기적으로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서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육체적 트라우마 ▲ 원인: 신체에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사고나 부상, 예를 들어 교통사고, 폭력, 큰 수술 등이 포함됩니다 ▲ 증상: 골절, 출혈, 타박상, 신경 손상 등 신체적 손상이 나타납니다 ▲ 장기적 영향: 신체적 트라우마는 회복 후에도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남을 수 있으며, 심리적 트라우마와 결합되어 정신적 고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정신과 신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적 트라우마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신체적 트라우마가 정신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는 역시 어릴 때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 상처, 고통, 학대, 무관심, 성적 폭력일 것이다. 어릴 때 받은 상처라 뇌가 잘 기억을 못할지라도 몸은 기억을 잘한다. 만성 통증과 정신장애로 오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사실 어릴 때 상처가 큰 분들이다. 더 과거로 올라가면 부모님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전이 되는 경우도 많다. 임신 중 엄마의 스트레스 또한 나의 트라우마 요인이 된다.  엄마 아빠의 불편한 관계와 그들의 유전적 취약함, 나약함, 상처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나에게 유전자로 작동이 되는 순간 나의 트라우마 패턴은 나이들어 죽기 전까지 두고두고 나와 함께 존재하는게 큰 고통이 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먼저 뇌가 접수를 하는데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축)이 제일 먼저 반응하면서 브레인과 콩팥 위 부신에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동공이 커지고 식은 땀이 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소변을 자주보거나 입술이 마른 증세들을 갖게 된다.  가끔 받는 스트레스는 문제가 없으나 만성화 되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면역시스템이다. 바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혈액검사를 해보면 백혈구 중에서 호중성구와 림프구의 비율에 문제가 생긴다. 정상 비율은 보통 3:1 이하가 되야 하나 호중성구:림프구 비율(NLR)이 5:1 이상 10:1로 올라간다면 만성 스트레스와 면역저하, 노화, 체내 염증이나 그 이상의 문제들을 일단 확인하길 추천드린다.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생했던 분들을 보면 대부분 NLR비율이 7:1 이상 10:1도 넘는 비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스트레스는 당연히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사증후군(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을 유발함은 누구나 잘 아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신의학자 스티븐 포지스 박사의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rory)에서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도 그나마 건강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 신경은 12가지로 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10번째 미주신경(vagus nerve)은 몸 속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미주(wandering)라는 말을 붙였는데 이 미주신경은 등쪽에만 있는 것으로 신경전문가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다미주신경에서는 앞쪽에도 있다는 것이다.   진화론적으로 5억년 전 파충류 등의 동물에게서 등쪽 미주신경핵이 존재했고 인간은 퇴화했으나 과거 트라우마가 심한 사람들에게서 이 등쪽 미주신경이 심하게 작동하는데 특징적으로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꼼짝마!의 상태를 유발케 한다는 것이다. 히스테리칼 여성들이 갑자기 기절하면서 스스로를 Freezing 시키는 상황이 바로 등쪽 미주신경(Dorsal Vagal)이 활성화되는 순간인 반면에 정상적이고 건강하면서 행복한 인간의 모습은 바로 배쪽 미주신경핵(Ventral Vagal)이 활발할 때이며 인간의 사회적 공유, 관계형성, 교회모임, 사회생활 등으로 이어지는 편안하고 안전한 삶 자체가 배쪽 미주신경핵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배쪽과 등쪽의 중간 과정에 바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작동되는 HPA축이 있으며 이때 우리는 싸울건가? 도망갈건가? Fight or flight의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짧은 순간이지만. 결국 우리의 신경시스템은 종족보존과 자기방어 두가지를 위해 세가지 라이프 상황에 직면하며 스스로를 승리케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데 안전(safety)과 위험(danger), 그리고 생명위협(life threat)이다. 극단적 생명을 위협하는 스트레스나 외상, 질병에서 시작되어 늘 불안하고 편안하지 않은 위험적인 상황을 지나 조용하고 안전하며 포옹과 포용의 삶에 직면하면 우리는 두려움 없는 목적있는 정신적, 육체적 삶을 통해서 사회적 앙가주망(social enganement)을 구가하게 된다. 교회를 다니며 느끼지만 과거 돌아온 탕자에서 이제는 주님 은혜에 역사하심을 받은 성도 신도님들의 모습을 보며 필자는 이러한 세 가지 상황을 떠올리곤 한다. 12가지 뇌신경 중에서 미주신경은 10번째 신경인데 미주신경은 발생학적으로 비슷한 형제자매의 역할을 하는 신경들과 늘 함께 한다. 그 신경들은 5번 삼차신경과 7번 안면신경, 9번 혀인두신경, 11번 부신경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회성을 가진 사람들은 배쪽 미주신경의 social engagement이 발달할 것이고 동시에 안면근육의 발달과 턱의 움직임, 음식을 씹고 삼키며 말을 하는 언어표현력에서 뛰어나며 부신경이 관여하는 어깨 승모근육과 흉쇄유돌근이 탄력적이라 어깨 뻐근함이 없고 목과 어깨의 원활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이다.   특히 안면신경과 삼차신경은 귀 속 중이의 등자뼈와 고막긴장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해서 저음의 소음들이 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필터링 작업을 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과거 어릴 때 트라우마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지금도 힘들어하는 분들이나 만성질환이나 만성 스트레스, 최근 외상을 당해서 해결되지 못하는 분들의 근본 문제는 현재 갖고 있는 통증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트라우마로 인한 배쪽 미주신경 시스템의 안전성 결여다.   배쪽미주신경은 작아지고 교감신경으로 이어지는 도피냐 싸움이냐 능력도 떨어진 채 최악의 정신적 Freezing 상태를 표현하는 등쪽 미주신경핵의 과잉남용으로 인해 심폐기능문제와 소화장애, 안면표정 경직과 턱관절 장애(이 갈기 등), 청각과민증, 언어표현력의 문제, 음식삼키기 약함, 어깨통증과 뒷목당김 등의 다양한 증상들을 늘 달고 살게 된다.  귀 속이 먹먹하고 이명이 있으며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청각과민증이 있다면 시각과민증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릴 때 부모의 지나친 교육으로 억눌러져 살던 자식들은 말을 더듬거나 어눌한 발음을 하기 쉽다. 사람들 앞에서 얼굴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표현하며 발표하는 능력을 기대하기는 더군다나 어렵다.  경희 한의원 윤승일 원장 트라우마 영향 신체적 트라우마 정신적 트라우마 심리적 트라우마

2024-11-14

기준금리 4.50∼4.75%로 0.25%P 추가 인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7일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 결과 4년 반 만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이날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책무(dual mandate)의 양쪽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에 관한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 추가 인하 통화정책 영향

2024-11-07

전년대비 한인은행 직원 197명 감소…수익성 약화·경비절감 영향

고금리와 경기 하강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 재고를 위해 경비 절감에 나선 한인은행들의 직원 수와 인건비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Call Report)에 따르면 3분기 현재 총직원 수는 지난해의 2887명보다 6.8%(197명) 감소한 2690명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뱅크오브호프의 직원 수는 1247명으로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14.6%(213명) 줄었다. 한미은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8명) 감소한 607명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70명이었던 PCB뱅크의 올해 3분기 직원 수는 2.2%(6명)가 준 264명이었다. 오픈뱅크는 전년 대비 1명이 준 230명의 직원 수를 기록했다. 반면 CBB뱅크와 US메트로뱅크는 각각 3.5%(6명)와 18.0%(25명) 증가했다.     2024년 3분기까지의 한인은행들의 총급여(베네핏 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가 줄어든 2억8340만 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를 제외한 5곳, 한미은행(1.4%), PCB뱅크(4.1%), 오픈뱅크(6.8%), CBB뱅크(3.2%), US메트로뱅크(12.6%)의 급여 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났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수익성이 위축되면서 인력 운영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고용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전년대비 한인은행 전년대비 한인은행 한인은행권 관계자 경비절감 영향

2024-11-01

동부 항만 파업, 서부엔 영향 제한적

동부 지역 항구에서 항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이 서부 지역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 항만의 파업이 물동량 기준 국내 최대 항구인 LA항과 롱비치항을 비롯한 서부 항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서부 항만은 파업 중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는 다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 소속의 항만 노동자들이 중심 인력이기 때문이다. ILWU 측은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향후 6년간 75%의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LA처럼 바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낮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동부 항만의 물량이 서부로 이동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LA항 측은 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A항의 진 세로카 디렉터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LA항의 물동량은 최대치로 소화할 수 있는 양에 비해 80% 수준”이라며 “앞으로 물류가 몰린다 해도 처리할 여유는 충분하며 병목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나 한인 기업의 수출입은 대부분 서부 항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동부 항만의 노사 간 논의가 오랜 시간 이어졌기 때문에 동부 지역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들도 미리 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ILA와 ILWU 사이에 협약이 있기 때문에 동부에서 처리하지 못한 물류가 모두 서부로 올 수는 없다”며 “물류가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서부 항만이 처리할 수 있는 범위 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물가에는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 관계자는 “동부 항만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임 상승은 기정사실이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원희 기자서부 영향 파업 서부 영향 제한적 동부 항만

2024-10-02

또 계란 파동 조짐…28% 폭등

계란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CNN은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계란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8.1% 급등해 모든 식품항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계란값 상승 원인은 이번에도 조류독감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전국 48개 주에서 약 1억100만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농무부는 7월 총 계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줄어드는 등 조류독감 영향으로 산란량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까지 2달러대를 유지했던 계란 12개당 평균 가격은 현재 3.20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2년 말~지난해 초 조류독감 영향으로 평균 4.82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마켓정보 플랫폼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계란 평균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83% 급등해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두배나 더 지불하고 있다.   LA지역 한인마켓에서도 계란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6달러대였던 20개들이 계란 한판이 26일 기준 9달러로 올랐다. 또다른 곳 역시 흰계란과 갈색 계란 한판의 판매가는 각각 7.59달러와 9.99달러였다.   한인마켓의 계란 가격은 조류독감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일부에서 20개들이 한판이 17.99~18.99달러에 팔리기도 했으나 3월에는 3~6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웰스파고 농식품 연구소의 케빈 버그퀴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조류독감이 계속될 경우 올가을과 연말연시에도 계란값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조류독감 파동 계란값 상승세 조류독감 영향 파동 조짐 계란 금란 달걀

2024-09-26

[중앙칼럼] 달라지는 ‘관광’ 트렌드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 지역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섰는데 첫날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일정이 Z세대 아이들이 원하는 투어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아사쿠사의 대표적 아이콘인 카미나리몬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길 양옆에 상점이 늘어서 있는 나카미세를 구경했다. 연간 수천만 명이 찾는다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센소지가 눈앞인데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뭔가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소개된 단고(경단) 전문점 때문이었다. 단고를 사서 맛보는 장면을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대며 좋아했다. 아사쿠사에서 꼭 해야 하는 문화 체험이라며 유카타를 빌려 입겠다고 해서 알아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아이들은 사흘 뒤 아사쿠사를 다시 방문해 유카타 체험을 하며 이곳저곳에서 사진 담기에 바빴다.  빠듯한 일정에 갔던 곳을 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다음 날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하라주쿠를 가려 했으나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가야 했다. 바로 스튜디오 지부리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를 테마로 한 슈크림 공방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내려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을 찾아갔다. 역 인근에 팬시한 레스토랑, 카페들을 지나 주택가로 들어가 한참을 가다 보니 슈크림 공방이 나왔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친동생이 운영하는데 지브리의 공식 인증을 받아 토토로 슈크림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주택가임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카페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90분으로 제한될 정도였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인테리어에 신이 난 아이들은 사진 촬영을 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바빴다.     쇼핑 역시 소셜미디어 영향이 컸다.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한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둘러보고 구매하느라 대형 할인매장 돈키호테에 서너 차례나 가야 했다. 결국 계획했던 관광지는 절반도 가보지 못한 채 돌아왔다. 명소를 둘러보기보다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중심으로 관광을 즐기는 모습에서 세대 간 높은 벽과 시대가 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같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자 여행업계와 항공업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USA투데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여행이나 항공편 이용 시 연기, 결항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전화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이슈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업체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고객 응답률도 높고 신속히 응대한다는 것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한국관광공사도 최근 한류 콘텐츠로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50여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LA지역 인플루언서를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보통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컬 인플루언서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가 자체 기획한 올가을 4차례 한국투어단 모객이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 감각의 한국관광 콘텐츠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해 한인 여행업계는 여전히 기존 투어상품 중심으로 모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체별로 자체 개발한 투어라며 홍보하고 있지만, 관광 명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방문지나 일정을 살펴보면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고객층도 시니어나 중장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     그나마 일부 업체들이 시즌별 테마 투어 상품을 내놓고 있고 한류 붐으로 한국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 한인 2세와 타인종 모객을 위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시작했다.   최근 한류 문화가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소셜미디어라는 강력한 마케팅 툴도 등장했다. 한인 여행업계도 최신 트렌드를 직시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트렌드 관광 소셜미디어 트렌드 한국관광 명예 소셜미디어 영향

2024-08-11

흔들리는 영상·폭력에 던져진 공포, 지금도 영향

1974년. 독특한 호러 영화가 등장했다. 가죽 가면을 쓰고 전기톱을 휘두르는 거대한 살인마 레더 페이스의 공포가 세상을 뒤흔들었다. 이 영화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의 모습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토브 후퍼 감독의 ‘텍사스 전기톱 학살(The Texas Chain Saw Massacre·1974)’은 개봉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공포 영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잔인한 폭력과 현실적인 묘사로 당시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닌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다.   3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제작비의 100배에 가까운 흥행 실적을 냈다. 제작비가 부족한 만큼 전문 배우, 스태프, 촬영 소품 등 제작 환경이 호러 그 자체의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더욱더 사실적이고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잔인함에 초점을 맞춘 스플래터 장르와 긴장감과 스릴을 통해 공포를 조성하는 슬래셔 장르의 요소를 결합했다. 영화는 과장된 피와 잔인한 살해 묘사를 통해 스플래터 영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따라가지만, 공격이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미지의 공포를 강조하며 관객들을 불안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 영화는 음향을 잘 활용하기로도 유명하다. 감독은 잔인한 장면을 최대한 억제하고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음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살해의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생존자의 비명을 포커싱해서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화면에 생생한 잔혹성을 드러내는 대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욱 강렬한 공포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느끼도록 유도했다. 또한, 핸드헬드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여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포착하고, 관객들이 마치 영화 속 현장에 직접 있는 것 같은 생생한 현실감까지 느낄 수 있다.   영화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배경으로 한다. 레더 페이스는 이러한 불안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의 잔인한 행위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1970년 미국은 젊은 세대에게 베트남 전쟁 참전을 강요하며 애국심을 강조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에 반발하며 자유를 갈망했다. 이는 신세대와 구세대 사이 대립으로 이어졌고, 대가족 중심의 가치관은 붕괴되고 핵가족화 시대가 도래했다.     영화 속 희생자들은 이러한 자유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을 상징한다. 반면, 그들을 학살하는 식인 가족은 핵가족 중심으로 돌아간 전통 가치관을 고수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희생자 샐리를 죽이지 않고 산 채로 데려와 그랜파소여에게 살해의 실권을 넘기는 장면은 가부장적 권위와 전통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가부장제 시스템의 폐해도 명확하게 보여준다. 식인 가족 내부의 나이 순위에 따른 명확한 계급 질서는 가족의 붕괴와 갈등으로 이어진다. 또한, 더럽고 정신없는 집안을 통해 건강한 가족 기능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개봉 이후 수많은 후속작과 리메이크 작품을 탄생시켰다.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비디오 게임까지도 그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1980)’, ‘에일리언(ALIEN·1979)’ 등이 있다. 그만큼 이 영화가 남긴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뜻이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인 동시에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공포 영화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영향 공포 공포 영화 스플래터 영화 호러 영화

2024-07-24

대선 5개월 전에 '유죄'…박빙 판세 영향 주목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모두 4가지 사안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재판이 진행된 이번 사안에서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죄를 받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는 초박빙 대결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단, 이론적으로는 이번 판결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평결을 토대로 유죄가 선고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 자체가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후보 자격 문제 등을 이유로 지지 의사를 철회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일 ABC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를 받을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16%는 지지 여부를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일부라도 이탈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양자 가상대결상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을 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44.3%)보다 1.2% 포인트밖에 앞서 있지 않은 상황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항소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다른 형사 사건은 물론 이 재판에 계속 묶여 있게 된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선거운동 및 선거 자금 측면에서 타격이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재판받는 동안 주요 경합 주를 돌면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기 재판’ 주장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이 신속하게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로 반트럼프 유권자가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의 의미를 ‘자유 민주주의 수호’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세우고 있는 대립각이 더 선명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캠프는 이날 판결 직후에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를 백악관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은 투표밖에 없다”면서 선거자금 기부를 요청했다.   반면에 이번 유죄 평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기폭제가 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차례 형사 기소가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 당내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세론을 형성한 바 있다.   당시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선거자금 기부도 급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도 “좀 즐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 대해선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나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 다른 형사 사건보다는 덜 심각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임 중 하원에서 두 차례나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고 각종 구설에 휩싸인 적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덕성에 기반해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유죄 판결의 정치적 영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   아울러 이번 재판이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뉴욕 맨해튼 지역에서 진행됐다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근거 중 하나다.   이런 차원에서 언론에서는 이번 재판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기보다는 양측 모두에 지지층 결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BS 방송은 “재판 결과가 이미 강하게 형성된 트럼프에 대한 여론을 다시 만들기보다는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랭크 브루니 듀크대 저널리즘 및 공공정책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트럼프에게 유죄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글에서 “트럼프 측근과 조력자들은 트럼프의 유죄 가능성이 실재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트럼프와 몇 인치라도 거리를 두려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34개 혐의 모두 유죄…'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서판세 영향 대통령 지지자 반트럼프 유권자 전직 대통령

2024-05-30

[우리말 바루기] ‘너가’는 맞는 말일까?

“너가 이걸 할 수 있겠니?” “이번에는 너가 한번 해볼래?” 상대와 말을 주고받을 때 ‘너가’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 ‘너가’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주격조사·보격조사)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조용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에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처럼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네가’를 ‘너가’라고 하는 것은 ‘내가’와 ‘네가’가 발음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는 거냐?” “네가 가는 거냐?”라고 말한다면 발음이 비슷해 어느 경우인지 헷갈린다. 이래서 ‘네가’를 ‘너가’라고 분명히 알아듣게끔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네가’를 ‘니가’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니가 가는 거냐?”라고 대부분 얘기한다.   이때의 ‘니가’ 역시 ‘네가’가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네가’를 발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네가’를 ‘니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사전은 ‘니가’를 사투리로 취급하고 있지만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니가’라는 말은 두루 쓰이고 있다.   ‘네가’를 ‘니가’라고 발음하고 적을 때는 ‘네가’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우리말 바루기 점도 영향 현실적 대안

2024-05-23

연휴에도 흐리고 보슬비…남가주, 메이 그레이 지속

남가주 지역 날씨가 오전 흐리고 곳곳에 보슬비가 내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메모리얼 연휴가 시작되지만 맑은 날씨는 27일에만 예보됐다.   22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현재 LA 등 남가주 전역은 평년 기온에 못 미치는 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LA지역의 경우 2주 가까이 오전 내내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후 1~2시를 지나서야 구름이 걷히고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LA 도심 날씨도 오전 내내 흐리다가 오후 들어 낮 최고기온 71도 밤 최저기온 54도의 해가 뜬 날씨를 보였다.     NWS는 남가주 지역 오전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보슬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처럼 봄철에도 구름이 끼고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은 ‘메이 그레이(May Gray)’ 또는 ‘준글룸(June Gloom)’으로 불린다. 이는 태평양의 차가운 수면과 내륙지방으로 부는 북서풍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층이 햇살을 막아 기온을 낮추는 현상이다. 메이 그레이와 준 글룸은 5~6월 오전 시간대 집중돼 나타난다.     NWS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26일까지 메이 그레이 현상이 반복돼 낮 최고기온 67~71도, 밤 최저기온 53~57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메모리얼 데이 당일인 27일에는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 76도, 밤 최저기온 54도가 예보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그레이 남가주 메이 그레이 남가주 영향 남가주 지역

2024-05-22

“불법입국자 지원으로 주민들 영향 크다”

시카고 주민들은 불법입국 이민자들이 한정된 사회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도 대부분은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로욜라대학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쿡카운티 주민들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유입된 불법입국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주택과 일자리,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정착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0%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40%로 집계됐다.     연방, 주 정부와 협력해 불법입국 이민자들이 시카고 지역으로 급속도로 유입되는 것을 늦춰야 한다고 응답한 주민들은 83%로 집계됐다.    불법입국 이민자들에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대답한 주민들 중에서는 30대 미만이 68% 찬성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46세에서 60세 사이가 50%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종별로는 아시안 주민들의 64%가 이민자들에게 호의적이었고 백인들은 54%에 그쳐 히스패닉(61%), 흑인(60%)보다 더 낮았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불법입국 이민자들에 대해 보다 관대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불법입국 이민자들로 인해 다른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자원이 소비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불법입국 이민자 지원으로 다른 주민들이 받아야 하는 지원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영향이 없다고 대답한 주민은 19%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30%는 불법입국 이민자들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쉘터 등에 머물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32%는 자신의 지역에 이민자들이 없다고 응답했고 39%는 모른다고 답했다.     시카고 지역에는 지난 2022년 8월 이후 약 3만4000명 이상의 중미 출신의 불법입국 이민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16일까지 쿡카운티 주민 2581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Kevin Rho 기자불법입국자 지원 불법입국자 지원 주민들 영향 시카고 주민들

2024-04-01

[중개 수수료 관행 폐지 영향] “판매자 부담 25~50% 감소” 집값 하락 효과

주택 중개 수수료 관행이 폐지되면서 주택 거래 방식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A타임스, KQED 등 주요 매체들은 지난 15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거래가의 5~6%에 해당하는 중개 수수료를 지불하는 기존 관행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나타나게 될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NAR이 중개 수수료 반독점 소송에서 합의한 손해배상금 4억1800만 달러 지급 대상 지역은 애리조나,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텍사스, 유타,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워싱턴 D.C.로 가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합의 내용은 법원의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발효될 예정으로 매체들이 분석한 주택 판매자, 구매자, 중개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판매자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중개 수수료 지급 방식이다. 매물 리스팅에 구매자의 중개인 수수료 명시를 금지함으로써 판매자가 자신의 중개인과 구매자의 중개인 모두에게 수수료를 지불했던 기존 관행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중개 수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지난달 남가주 평균 주택 거래가격 84만2997달러를 기준으로 기존에는 판매자가 자신의 중개인과 구매자의 중개인에게 각각 거래가의 3%씩, 총 6%인 5만580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새 규정이 발효되면 판매자의 중개인 수수료 3%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결국 2만529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구매자 중개인 수수료 지급분을 주택가격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새 규정이 시행되면 주택 가격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   ▶구매자   판매자가 모든 중개 수수료를 지불하는 관계로 구매자가 협상 과정에서 제외된다는 불만이 많았다. 집단 소송에서 이런 관행이 중개 수수료를 높게 유지시켰고 중개인이 구매자를 더 높은 수수료가 제시된 매물로 유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새 규정으로 구매자는 자신의 중개인에게 구매 가격뿐만 아니라 받고 싶은 서비스, 수수료에 대해 직접 협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매자와 중개인 사이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명시된 서면 계약서 작성이 의무화된다.   구매자가 중개인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므로 요구 서비스에 맞춰 수수료를 1~2%로 낮게 제시할 수 있으며 주7일, 24시간 중개인 서비스를 원할 경우는 3% 이상을 제시해 고용할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주택 매물 정보 구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쉽기 때문에 일부 구매자는 거래 협상 및 수속을 중개인 없이 직접 할 수도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실력, 평판 등에 따라 중개인업계가 양극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개인   5~6% 수수료 관행이 폐지됨에 따라 중개인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수수료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개인들이 매물을 찾아 투어를 제공해도 거래가 보장되지 않는 구매자보다 판매자를 선호하는 데다가 새 규정으로 구매자 중개인 수수료가 줄어들 수 있어 판매자만 대리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도 있다.     고객들이 낮은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을 찾아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수료가 25~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경력과 고객들을 확보한 베테랑 중개인과 달리 구매자를 통해 충분한 수입을 올리지 못하거나 5~6%의 중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던 파트타임 중개인들은 도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중개 수수료 관행 폐지 영향 판매자 감소 중개인 수수료 중개인 서비스 주택 판매자

2024-03-20

원격학습, 팬데믹 기간 학업성취도 감소 주원인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원격학습이 팬데믹 기간 학업성취도가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18일 하버드·스탠퍼드대 등 교육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격학습 여부가 빈곤 등 기타 요인보다 학업성취도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이 전국 7800개 학군의 3~8학년 점수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학년도에 대부분 수업이 원격 혹은 하이브리드로 진행된 경우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기존보다 0.57학년 뒤처졌다. 대면 수업을 대부분 유지한 학군의 경우 0.35학년 뒤처진 것에 그쳤다.     공중 보건 및 교육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휴교 연장이 코로나19 확산을 크게 막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의 학업 피해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꼽은 두 번째 학습성취도 감소 요인은 가정 배경 등 빈곤 수준이었다. 부유층 지역대비 저소득층 지역의 팬데믹 기간 학습 손실은 더 컸다. 그러나 같은 지역 내에서도 원격학습 영향은 크게 작용했다. 2019년과 2022년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했을 때, 대면학습을 진행한 학군의 학업 수준은 부유층 지역에서 0.29학년, 저소득층 지역에서 0.39학년 뒤처졌다. 반면 원격·하이브리드 수업이 진행된 학군은 부유층 지역에서 0.44학년, 저소득층 지역에서 0.64학년 뒤처졌다. 이와 같은 격차는 회복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뉴저지주 학생들의 학업 회복력이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 결과 뉴저지와 커네티컷을 포함한 17개 주 학생들은 2019년보다 수학 실력이 0.33학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발표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주 학생들은 팬데믹 기간 읽기보다 수학에서 더 많은 학습 손실을 입었다. 2019년과 2022년 전국교육평가시험(NAEP) 점수를 비교한 결과, 뉴저지주 8학년 학생들의 수학 점수 하락폭은 11점으로 전국 평균 8점보다 컸다. 연구진은 “뉴저지 학생들이 2019년 수준의 수학 점수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3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코로나19 연방정부 지원금이 만료되는 만큼, 학교 측이 학습손실회복 프로그램에 자금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원격학습 학업성취 기간 학업성취도 원격학습 영향 원격학습 여부

2024-03-18

[우리말 바루기] ‘너가’는 맞는 말일까?

“너가 이걸 할 수 있겠니?” “이번에는 너가 한번 해볼래?” 상대와 말을 주고받을 때 ‘너가’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 ‘너가’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주격조사·보격조사)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조용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에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처럼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네가’를 ‘너가’라고 하는 것은 ‘내가’와 ‘네가’가 발음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는 거냐?” “네가 가는 거냐?”라고 말한다면 발음이 비슷해 어느 경우인지 헷갈린다. 이래서 ‘네가’를 ‘너가’라고 분명히 알아듣게끔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네가’를 ‘니가’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니가 가는 거냐?”라고 대부분 얘기한다.   이때의 ‘니가’ 역시 ‘네가’가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네가’를 발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네가’를 ‘니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너가’는 잘못된 표현이므로 ‘네가’라고 해야 한다는 지적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네가’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네가’를 ‘니가’라고 발음하고 적을 때는 ‘네가’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우리말 바루기 점도 영향 현실적 대안

2024-03-17

전국 주택 50% 기후변화 위협 직면…22조불 규모 시장 피해 예상

전국 주택의 거의 절반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폭우로 인한 지반 붕괴로 주택 12채가 무너졌다. 지난달에는 유리 교회로 유명한 웨이페어러스 채플이 지반 불안정으로 폐쇄를 결정하는 등 기후변화로 부동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주택시장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약 22조 달러에 달하는 주거용 부동산이 홍수, 강풍 등 기후변화 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시장의 총 규모는 약 52조 달러다.     리얼터닷컴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이 주택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택보험 비용을 높여 주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부동산도 높은 보험료로 주택 소유 비용이 점차 비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많은 연구기관이 기후변화로 인한 주거용 부동산의 위협을 경고해왔다.     기후변화 위험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퍼스트 스트리트 재단은 지난해 전국 부동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600만 가구가 증가하는 기후 위험으로 보험료가 상승하고 보상 금액이 축소되는 등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켄터키,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같은 내륙 지역 주민들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 증가로 보험료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전국 주택 중 5.5%가 산불로 인한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부동산 가치로 따지면 3조 달러에 이르는데 이 중 39%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또 6.6%는 높은 홍수 위험에 노출된 상태이며 향후 30년 동안 주택은 5채 중 1채에 가까운 18%는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재단 측은 또한 기후변화는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지난해 전국에서 홍수 때문에 300만 명 이상이 사는 곳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기후변화 전국 전국 주택시장 기후변화 영향 기후변화 위험

2024-03-14

보석개혁법 영향에 뉴욕시 외곽서도 재범률 높아져

현금보석제도를 없애고, 재판을 받을 때까지 구금을 최소화하는 ‘보석개혁법’이 시행된 후 뉴욕시 외곽 지역에서도 재범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존제이칼리지 내 형사·사법정책 분석기관(Data Collaborative for Justice·DCJ)이 분석한 ‘뉴욕시 외곽(교외 및 업스테이트) 보석개혁법 영향’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보석개혁법이 적용돼 석방된 이들 중 66%가 다시 체포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1년간 폭력 중범죄로 체포됐다가 보석개혁법을 적용받아 석방된 경우, 67%가 2년 이내에 다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다시 체포된 이들 중에는 절반에 가까운(49%) 비율이 다시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DCJ는 앞서 다른 연구소에서 발표한 분석 등에서 보석개혁법이 뉴욕시 재범률을 높였다는 결과가 나왔던 만큼, 이번에는 뉴욕시 외곽 지역의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정책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뉴욕시에서는 절도·강도·모욕죄 등으로 기소된 이들이 사건 계류기간 동안 체포된 경우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연구 결과들은 보석개혁법이 적용되면서 범죄자들이 구금되지 않고 풀려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뉴욕시 감사원 등 정부에서 분석한 결과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결과다. 시 감사원은 2021년 12월 기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이들 중 96%가 재체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바꿔 말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또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4%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중범죄 혐의로 다시 체포된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시 감사원의 분석은 2021년까지의 결과였지만, 2020년 보석개혁법 시행 후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에는 더 장기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점점 재 범죄율도 높게 조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포스트는 “보석개혁법을 지지하지 않으면 마치 정치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특히 DCJ는 보수 정치 싱크탱크가 아니며, 초반엔 보석개혁법을 지지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보석개혁법 재범률 보석개혁법 영향 보석개혁법 시행 뉴욕시 재범률

2024-03-04

교통혼잡료 시행시 맨해튼 출근시간 더 늘어날 듯

이르면 올해 봄 도입될 예정인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오히려 출퇴근길 정체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혼잡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이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승용차 기준 15달러를 내도록 하는 정책인데,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구간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지역매체 뉴스데이는 교통혼잡료 시행시 미칠 영향에 대한 프로젝트 보고서를 입수, 교통혼잡료가 시행되면 평일 오전 8~9시 퀸즈-미드타운 터널에 최소 250대 이상의 차량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뉴욕시정부는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수수료 부담 때문에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구에서는 취지와 달리 아예 승용차를 포기하는 사람보다는, 조금 둘러가더라도 교통혼잡료를 내지 않거나 요금이 할인되는 지역으로 차량이 몰릴 것으로 추정했다.     MTA가 할인(승용차 기준 5달러 크레딧)을 제안한 4개 유료터널(홀랜드·링컨·퀸즈-미드타운·브루클린-배터리터널)로 차량이 몰리면서 특정 지역은 더 혼잡해질 것이란 논리다. 현재 무료인 에드카치 퀸즈보로브리지를 이용해 맨해튼으로 진입하던 차량도 교통혼잡료 시행시 15달러를 내야 하므로, 할인이라도 적용되는 터널로 몰릴 수 있다.   뉴저지주에서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많은 뉴저지 거주 한인들이 맨해튼 진입시 사용하는 조지워싱턴브리지의 경우, 179스트리트인근에 위치한 만큼 교통혼잡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조지워싱턴브리지를 건넌 후 맨해튼 남단으로 진입하면 결국 교통혼잡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맨해튼 통근자들은 차라리 할인이 적용되는 링컨터널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런 주장에 대해 MTA는 "유료 터널로 차량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일단 맨해튼에 진입한 후에는 상대적으로 차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출퇴근길이 쾌적해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MTA는 교통혼잡료 영향에 대한 우려 사항을 듣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온라인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contact.mta.info/s/forms/CBDTP), 이메일(cbdtp.feedback@mtabt.org)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출근시간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시행시 교통혼잡료 영향 입수 교통혼잡료

2024-02-05

[우리말 바루기] ‘너가’는 맞는 말일까?

“너가 이걸 할 수 있겠니?” “이번에는 너가 한번 해볼래?” 상대와 말을 주고받을 때 ‘너가’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 ‘너가’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주격조사·보격조사)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조용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에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처럼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네가’를 ‘너가’라고 하는 것은 ‘내가’와 ‘네가’가 발음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는 거냐?” “네가 가는 거냐?”라고 말한다면 발음이 비슷해 어느 경우인지 헷갈린다. 이래서 ‘네가’를 ‘너가’라고 분명히 알아듣게끔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네가’를 ‘니가’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니가 가는 거냐?”라고 대부분 얘기한다.   이때의 ‘니가’ 역시 ‘네가’가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네가’를 발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네가’를 ‘니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사전은 ‘니가’를 사투리로 취급하고 있지만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니가’라는 말은 두루 쓰이고 있다.   ‘네가’를 ‘니가’라고 발음하고 적을 때는 ‘네가’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우리말 바루기 점도 영향 현실적 대안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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