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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장환경 분석] 연말 주식 전통적 '산타랠리' 연준에 달려

현재 장세는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세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을 봤을 때 77% 정도가 상승장 지속을 가리키고 있다.     하락장세를 가리키는 지표는 23%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달 대선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결론지어졌고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이 장세를 견인했다.     그 결과 S&P 500은 사상 최초 6000 포인트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월 5000포인트 선을 넘어선 지 불과 9개월 만이다.   10월 중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예상 수준이었다.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상황은 없었다. 3분기 기업실적도 전반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엔비디아의 성적이 출중했고, 그만큼 테크놀러지 섹터가 양호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이어진 랠리에 모멘텀이 남아있는가다. 전통적인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12월이 될 것인가 아니면 랠리의 대부분은 이미 실현된 상태로 봐야 하는가. 이달의 시장환경은 다시 연준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추가적인 0.2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향후 금리 전망에 주목할 것이다.   ▶장세 요인들   상승장에 참여하는 자산유형, 산업, 섹터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소형주 섹터의 참여가 늘고 있다. 장세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이다. 양호한 3분기 기업 실적에 이어 4분기 기업 실적과 내년도 기대 실적에 대한 예상 수치들도 개선되고 있다. 경기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기관의 팔자 물량 흐름도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기술 분석적 패턴 역시 상승장세 지속에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채권시장의 기술지표들이 전달보다 개선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흐름이다. 채권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한 상승장이 평균 회귀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의 상승 압박과 하락 압박 사이 관계를 나타내는 TRIN 지수도 지난달 하락장세를 가리킨 상태에서 유지됐다.     전체적으로 상승장세가 우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하락장세 지표들을 주의해 볼 필요도 있는 상황이다.   ▶증시와 인플레이션   지난달 증시는 랠리 참여도 확산을 경험했다. 특히 소형주 약진이 두드러졌다. 11월 중 러셀 2000지수는 11.07%가 올랐다. 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경기전망을 그만큼 낙관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다우와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다우는 7.54%, 나스닥은 6.21%, S&P500은 5.73% 상승했다.  한편 바클레이이 채권종합지수 역시 이 기간 0.79% 상승, 주식과 채권이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발표된 10월 중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대체로 예상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지수는 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지수는 2.3% 상승으로 나타났고 해당 근원지수는 2.8%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최근 소폭 상승세를 타왔다. 전체 지수는 2.4%, 근원지수는 3.5%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경기 선행지수로 읽힌다. 생산자 레벨에서의 물가상승은 소비자들에게 이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PPI 근원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3% 선 이상을 유지해 왔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기대한 만큼 속도감 있게 내려가지 못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했지만 최근 이 하강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감속이다. 이 때문에 연준의 인하 속도 역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고용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경기냉각에 대해 경계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딘 속도로 진정될 경우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금리를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는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고용시장과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달 중순에 있을 연준의 회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연준의 중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금리와 연준   연준은 지난 9월 이래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실행했다. 하지만 시중의 금리는 혼선을 보인다. 단기금리는 내려갔지만, 장기금리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단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4.5% 선이다. 12개월 평균은 5%가 넘지만 실제로는 지난 8월부터 내려오기 시작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따라 가장 직접 반응하는 금리인 탓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부터 급상승세를 탔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예상치와 경제성장률 등 보다 광범위한 경제적 요인들을 반영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와 직접 연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장기 국채 수익률과 대체로 같은 흐름을 타는 것이 모기지 금리다. 결국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 소비자 대출금리 역시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 60개월짜리 신차 대출이자는 지난 3분기 평균 8.4%를 기록했다. 개인 대출이자는 평균 12.33%, 크레딧카드 이자도 같은 기간 평균 21.76%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에 머문 상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대출이자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시중의 금리환경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과는 별개로 다양한 경제적 요인들의 영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경기 전반에 어떤 여파로 나타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시장은 약 30%가 이달에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달만 해도 추가 금리 인하와 동결에 대한 예상 비율이 50대50 수준이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그사이 높아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론   지난달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S&P500이 5000고지를 넘어선 지 9개월 만에 6000고지까지 넘어섰다. 선거 결과가 확인되고 연준이 예상대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안정된 탓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연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여부는 물론, 발표 예정인 경기전망 요약에서 연준이 경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에 부합할 경우 랠리가 지속할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와 다른 전망이 나올 경우 다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리스크 자산의 가격대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점과 기술 분석적 패턴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를 시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늘 반복해서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각자의 투자목적과 리스크 성향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그것을 충실히 실행에 옮기는 것이 특히 중요한 시기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환경 분석 산타랠리 연준 상승장세가 우위 상승장세 지속 하락장세 지표들

2024-12-03

2명 중 1명 5% 이하 모기지 확보

모기지 금리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택 구매자 중 절반 가까이가 5% 이하의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정보플랫폼 질로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구매자의 45%가 5% 이하의 모기지 금리로 대출받았으며 이 가운데 35%는 셀러나 건설업자의 특별 금융 오퍼를 통해 금리를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속 금리 인상에 따라 2021년 2.65%에서 지난해 가을 7.79%까지 치솟으며 주택 구매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데이터업체 옵티멀 블루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78%로 다시 7%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에 비해 월 모기지 상환액이 115% 뛰면서 지난 5월 최고수준을 기록해 주택 구매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일부 구매자들은 모기지 이자율 바이다운, 재융자, 가족/친지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금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를 위해 다양한 대출 옵션을 검토하고, 상담을 통해 개인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주요 전략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크레딧점수 유지 및 관리가 중요하다.     다운페이먼트를 높여 대출 규모를 줄이면 더 낮은 이자율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첫 주택 구매자의 44%가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도움을 받아 다운페이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초기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는 모기지 이자율 바이다운 또는 대출 기간 동안 월 페이먼트를 지속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모기지 포인트 구매도 도움이 된다. 신축 주택의 경우 건축업자가 이러한 비용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판매자 또는 건축업자와 협상도 가능하다.   초기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변동금리 모기지(ARM) 옵션도 있다. 15년 만기 등 대출 상환 기간이 짧아 매월 상환액은 높아지지만 낮은 이자율로 인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간이 끝나면 시장 금리에 따라 조정되는 리스크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부 구매자들은 구매 주택의 방을 임대해 추가 소득을 얻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모기지 신청서에 예상 임대 수입을 포함시킨 경우 5% 미만의 이자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모기지 이자율 변동금리 모기지 주택 구매자들 모기지 이자율 금리 연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11

[마켓나우] 연준의 착각이 불러올 시장의 충격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힘은 막강하다. 통화량 결정을 통해 경기를 죽이고 살린다. 그중에서도 최고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금리를 결정하고 유통 규모를 통제한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두 가지 정책목표 달성에 매진한다.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일견 상충하는 목표의 동시 충족이 요구된다. 연준은 이를 위해 살얼음을 밟듯 통화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금리를 올리면 고용이 죽고, 고용 증진을 위해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불안해지는 형국이 반복됐다.   금리를 올려 주가를 망가뜨리는 연준은 집권당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1970년대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요구에 시달렸다.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연준이 연거푸 금리를 인상하자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집권당은 금리 인하라는 호재를 안길 수 있는 연준을 ‘금단의 나무’를 지키는 천사를 바라보듯 주시했다. 큰 선거를 앞둔 해에는 금리 인하를 학수고대했다. 올해와 같이 박빙의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는 해에 연준의 금리 인하는 효과가 특히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연유로 2008년과 2020년처럼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대선이 있는 해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모두가 수긍할 확실한 근거가 필요했다. 그런데도 연준은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예상보다 많은 0.5%포인트 인하하는 강수를 뒀다.   상당수의 FOMC 멤버는 7월 실업률이 4.3%로 높게 나와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물가는 2%대 초반으로 낮아져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으니 ‘빅컷’(0.5%포인트 이상) 수준의 금리 인하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간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낮아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연준의 이 같은 자화자찬은 내부에서조차 큰 논란을 낳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익은 승리 선언이 우려스럽다며 빅컷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불행히도 그의 우려는 적중했다. 최근 발표된 9월 고용과 물가 지표는 실업률이 다시 낮아지고 물가는 불안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대선 직후인 11월 8일 FOMC에서 연준이 입장을 바꿀 여지가 커졌다. 그렇게 되면 연달아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혼란을 면할 수 없다. 연준의 착각과 딜레마가 가져올 여파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김성재 / 미국 퍼먼대 경영학 교수마켓나우 연준 착각 연준 이사 금리 인하 그간 연준

2024-10-20

‘연준 중시’ 8월 PCE 물가 2.2%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8월 들어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소비지출은 증가폭이 꺾이며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27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2.0%)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3%)보다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물가의 최근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 지수 모두 최근 4개월간 0.0∼0.2% 범위에 머무르며 0.2%를 넘지 않았다. 최근 4개월간 물가 흐름을 연율로 환산하면 연준 목표치(2.0%)를 밑돌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미 지난주 ‘빅 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과 함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사는 물가보다는 경기 및 고용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문가 전망을 밑돌며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8월 개인소비지출(명목) 증가율은 0.2%로 7월(0.5%) 대비 크게 둔화했다. 실질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7월(0.4%)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물가 연준 전월대비 상승률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실질 개인소비지출

2024-09-29

[마켓 나우] 금리 인하가 불러올 변화의 물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금융 시장은 연말까지 약 1%포인트, 내년에는 약 2%포인트까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금리 인하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인 완화 정책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연준 통화정책 완화의 시기와 폭이었다. 초기에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6월 FOMC 회의에서도 올해 단 한 번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도 없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지표가 나오자 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했으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에 거는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   현재 미국의 성장률은 특별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상보다 견고한 편이다.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과 경제활동 지표를 보면, 경기침체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조정이 예상보다 과도하기에 적절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농업 부문의 7월 신규 고용은 예상을 밑도는 11만4000개 일자리 증가에 그쳤다.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보다 상승했지만, 실업률 상승의 대부분은 영구적인 인원 감축이 아닌 일시적인 해고에 가까워 경기침체 신호라고 하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다.   시장은 올해 12월에 실업률이 4.4%로 최고점을 찍은 뒤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전망은 금리 인하가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과 현재 경제활동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은 두 단계 접근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처음에는 금리를 빠르게 낮추다가 그 후에는 천천히 조정하면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를 갑자기 많이 내려야 할 긴급한 경제 위기상황은 없어 보이며, 앞으로도 그런 상황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시장은 이미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방어적인 자산보다는 성장 중심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는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가 신중하게 조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다. 알렉스 조이너 / IFM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금리 인하 금리 인하 이번 금리 연준 통화정책

2024-09-25

연준 '빅컷' 이후 모기지 락인 해소 전망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냉각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예측된 9월에 들어서도 예비 바이어들은 시장을 관망했고 모기지 금리는 수 주간 내림세를 이었다.       연준이 빅컷을 단행해도 기준금리가 모기지 금리를 직접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대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연동돼 바뀐다. 간접적으로 모기지 금리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정부의 피벗(금융정책 기조 변화)을 두고 부동산 업계는 거래 활성화보다는 모기지 락인(lock-in) 현상 해소에 기대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모기지 락인 해소   연방 정부는 2022년 금리를 7번 인상했다. 그해 모기지 금리는 1월 3.4%에서 10월 7.12%로 급등했다. 2023년에는 더 올라 일시적으로 8%에 도달하기도 했다.     높은 금리는 더 많은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해야 하므로 예비 바이어들이 집 구매를 연기했다. 이는 주택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면서 모기지 시장은 이를 이미 선반영해서 최근 이자율이 내려갔다”며 “이자율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연준이 11월에 빅컷을 한 번 더 단행하고 추후 인하도 암시해 모기지가 5%선으로 내려간다면 부동산 시장은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다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6%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 같다”며 “5.9%까지 낮아진다면 주택 시장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는 모기지가 5% 선으로 내려가면 부동산 거래 활성화보다는 모기지 록인(lock-in) 현상 해소를 예상한다. 저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주택소유주는 고금리 시기에 집을 내놓기를 꺼린다.     집을 팔면 새집을 사야 하는 데 현재 보유한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모기지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택 매물 부족이 악화하며 거래는 급감하고 집값은 상승하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만 되더라도 모기지 락인 현상이 나아져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활성화엔 시간 더   일부 전문가들은 일회성 빅컷으로는 팬데믹 초기 3% 미만 모기지를 가진 주택소유주에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월 기존주택 중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모기지 이자율 격차도 여전히 2%포인트 이상 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모기지뱅크협회(MBA)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6.09%로 떨어졌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빅컷도 시사하면서 모기지가 내렸다. 다수의 주택소유주가 3% 중후반대의 모기지를 갖고 있어서 여전히 집 매도가 큰 폭으로 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2023년 말~2024년 초(6% 중후반과 7% 중반 때) 집을 구입한 구매자들이 재융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지 은행 협회에 따르면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에 힘을 실으면서 지난 6일 해당 주에 모기지 재융자 신청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이은영 기자모기지 연준 기준금리 인하 모기지 시장 모기지 페이먼트

2024-09-22

[9월 주식시장 환경 분석] 시장 기대와 연준 전망 금리 간극이 관건

8월의 시작과 함께 시장은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3일 만에 S&P500은 6%나 떨어졌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이 즉각 금리 인하조처를 해야 한다는 우려를 반영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7월 중소매 매출 등 이후 나온 경기지표들이 미국경기 전반이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우려는 곧 불식됐고 시장 하락세도 빠르게 역전됐다.   ▶현재 상황   결과적으로 단기 시장지표들도 개선됐다. 대체로 상승장세가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 요인들은 상존하고 있다. S&P500 기준 주가수익률은 22배를 가리키고 있다. 역사적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주식형 자산의 고평가는 시장이 그만큼 향후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경기성장과 양호한 기업실적,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과연 이런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상승장세가 우세하다. 이달에 곧 있을 연준의 회의가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의 경기전망요약(SEP)이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의 입장이 시장의 기대 및 예상과 얼마나 일치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   먼저 기술분석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과 주요 지수들의 Point and figure 차트가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됐다. 8월초 급락 이후 역시 빠른 속도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패턴이 추가 상승세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2분기 기업실적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경기 ‘펀더멘틀’ 측면에서 시장 회복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현재 월가 분석가들은 올 연말까지 이같은 양호한 기업실적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2024년의 남은 4개월 동안 상승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8월 초 시장의 급락 당시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빅스(vix)’도 큰 폭으로 뛴 바 있지만, 현재는 정상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잦아들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수치 역시 지속해서 연준의 타겟 레벨인 2%를 향해 내려오고 있는 것도 좋은 흐름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추세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와 관심은 그만큼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 자산인 주식시장에는 불리한 소식이다. 최근 들어 채권값은 뛰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연준이 아직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포함하는 M2 통화량이 고점 대비 줄어든 상태로 통화 긴축 상태를 시사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부정적 요인이다. 채권이나 금 등 이른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옵션거래활동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장세에 대비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7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 2.9%는 역사적으로 중장기 평균치로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됐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전반적인 물가는 물론 수년 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물가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잦아드는 이 시점에서 기억할 것이 한 가지 있다. 최근 수년 사이 경험한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예외 환경에 따른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 가파른 물가상승은 팬데믹 여파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황에서 각국이 적극적으로 통화량을 늘린 탓이다.   이전에도 미국 내 물가폭등은 이런 예외적인 사건들로 촉발된 바 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와 한국전쟁 당시가 그랬다.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을 초래했던 70년대 오일쇼크와 90년대 걸프전 환경, 2008년 개스값 폭등 등도 비정상적 인플레이션을 가져온 비슷한 지정학적 변수들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경우는 60년대 말 경기활황기였다. 경기가 너무 좋으면 이 역시 인플레이션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이라는 외적 요인과 이후 진행된 회복 활황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경험인 셈이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는 이런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융자도 갑자기 늘고 있다. 8% 모기지 금리 시대는 이제 지나간 듯하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과 함께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는 지난해 11월 20년래 최고치인 7.79%를 찍은 바 있다. 현재는 6.5%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큰 차이가 아닌 것으로 느낄 수 있지만 30년 동안 절약할 수 있는 이자 금액으로 생각하면 이는 분명 큰 것이다.     패니매의 최근 재융자 인덱스를 보면 재융자가 급증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8월 중 수치가 전년 동기대비 거의 80% 증가했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저금리 시대와 비교할 때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도 작은 이자하락이 재융자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연말까지 계속 추가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내년 봄과 여름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연준과 전망   이달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의 긴축 기조가 완화로 바뀌는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실제 금리 인하 여부와 폭도 중요하지만 전망치를 담고 있는 경제전망요약(SEP)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실업률과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등 주요 경기지표에 대한 연준의 생각과 입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달에 0.25%포인트, 11월에 0.5%포인트, 그리고 12월에 마지막 0.25%포인트 인하한다는 기대 스케줄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공개된 연준의 가장 최근 SEP에 따르면 연준은 연말까지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분명 더 공격적 인하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만큼 전향적일지는 회의적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정확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연준의 실제 행보가 기대와 다를 때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연준이 만약 연내 0.75%~1.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면 이는 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연준이 보는 고용시장 전망도 주목할 것이다. 금리 인하 효과는 고용시장이 악화되지 않고 경기 전반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긍정적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반대 효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 달에 있을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경기전망요약은 어떤 형태로든 남은 2024년 시장의 향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시장환경에서나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하며 투자운용을 하는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 주식시장 환경 분석 관건 간극 금리 인하조처 기업실적 연준 시장 하락세

2024-09-04

[마켓 나우] 연준이 금리 내리면 부동산주 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들린다.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중앙은행의 두 가지 목표를 정책 결정문에 담았다. 이는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던 연준의 정책 기조가 마침내 경제 성장 촉진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결정문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9월에” 금리 인하가 가능하며, 금리 결정은 여전히 “데이터 전체,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에 달렸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고용비용지수(ECI) 등의 내용도 9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저금리 환경의 현실화 가능성을 두고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대응책을 고려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상장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배분이다.   미국의 상장 부동산 시장은 지난 5년간 팬데믹의 충격과 전례 없는 규모 및 속도로 진행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등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고 올가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섹터는 7월 S&P500지수에서 7.2%의 수익을 내며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근의 부동산 부문 상승세는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부동산투자신탁(REITs)이 순자산 가치보다 여전히 6%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오피스·유통·노인주택 부동산 부문에서 신규 공급이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구조적 변화가 시작되는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던 아파트 등의 분야에서도 2025년에는 신규 재고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급 확대를 저해하면서 임대료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 중 하나로 2020년 대비 44%나 급등한 건설비용을 꼽을 수 있다.   노인주택은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팬데믹 종료 후 노인주택 입주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노인주택 사업자들은 코로나 시대 매출 감소분의 85% 이상을 회복하고 있다. 노인주택 사업자는 높은 운영 레버리지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입주율 상승은 향후 몇 년 동안 견고한 순영업소득(NOI)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인구 고령화는 지속해서 강력한 수요를 창출할 기반이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적정 가격대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노인주택 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리고 임대료 상승률 또한 과거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라 말릭 / 누빈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부동산 연준 노인주택 부동산 상장 부동산 부동산 부문

2024-09-02

금리 인하 발목 잡는 ‘비싼 집값’…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한적 금리인하를 점쳤다. 너무 높아져 버린 집값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뱅가드는 “올해 연준 기준금리는 9월에 25bp만 인하될 것”이라며 “경제의 주요 문제로 인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의미 있게 완화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뱅가드는 연준 금리인하에 제동을 걸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집값’을 지목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통계에서 6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4.1% 상승한 42만690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뱅가드는 “주거비 상승이 고착화될 것으로 본다”며 “전월 대비 0.4% 정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와 함께 연준의 맨데이트(책무)인 ‘고용’도 견조하다고 뱅가드는 평가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6000명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 19만1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최근 실업률이 4%대로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뱅가드는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이유를 찾고 있지만, 노동 시장과 임금 성장이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며 “연준이 2024년에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한다면, 25bp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금리 연준 금리인하 제한적 금리인하 금리 인하

2024-07-24

연준 인사들, 은행 규제 개혁 필요성 강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은행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8일 연준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댈러스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이틀간 주최한 은행 자금 지원 관련 콘퍼런스에서 두 인사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실패가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며 중앙은행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먼 이사는 “할인 창구 운영과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필요할 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대출을 요청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등 할인 창구 대출 및 결제 서비스를 현대화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로건 총재도 중앙은행이 재할인 창구를 검토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인 창구 기능에 대한 마지막 전면 검토는 20년 전에 이루어졌다”며 “이에 대한 접근 방식을 검토함으로써 대출기관이 유동성에 대한 준비된 접근을 계속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건 총재는 모든 은행이 연준의 긴급 대출 시설에 가입할 것을 거듭 호소하면서 기관들이 운영 준비 상태를 계속 테스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긴급 대출에 대한 접근성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주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작년의 지역 은행 부실과 같은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건은 특히 작년 은행 시스템의 혼란으로 인해 현재 연방 예금 보험 한도가 너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의회가 마지막으로 한도를 25만 달러로 인상한 이후 경제가 “상당히 성장했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맞춰 한도를 늘렸다면 현재 한도는 거의 50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필요성 연준 은행 규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준 인사들

2024-07-21

미국인, 높은 물가를 실업률 상승보다 2배 더 혐오

미국인들은 물가가 오르는 것을 실업률이 오르는 것보다 두 배나 더 싫어하며, 이 때문에 경기 부진에도 대응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혐오는 구매력 감소 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하버드대 스테파니 스탄체바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는 것을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는 것보다 두 배나 더 나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실업률은 5월 현재 4%로, 만약 5%로 상승하면 실업자 수가 170만명 늘어나게 된다.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는 것이 이같은 실업자 대량 양산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물가 상승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구매력 잠식 우려뿐만 아니라 정신적 부담 때문으로 나타났다. 빠듯한 예산에서 돈을 쓰려면 심리적인 타격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스탄체바 교수는 “이는 복잡한 문제”라면서 “예산 기준이 빠듯해지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은 늘 돈을 쓸 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요인으로, 기본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고물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연준이 목표로 잡고 있는 물가상승률은 2.0%다. 지난 5일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연준 목표보다 아직 높다.   이 때문에 연준은 오는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는 20여 년만의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물가가 목표 범위 내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낮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학자들은 물가상승률 2.7%는 용인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한다. 작년 4월의 4.4%보다 많이 내려온 것이고 2022년 6월의 7.1%와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WSJ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을 너무나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실업률 실업률 상승 물가 상승 연준 목표

2024-06-10

연준, 기준금리 6연속 동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라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졌다. 이하은 기자기준금리 연준 연준 기준금리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준 금리

2024-05-01

연준, 기준금리 5.25~5.50% 유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에 이은 5회 연속이다.     연준은 또 올해 연말 기준 금리를 4.6%로 예상하며 작년 12월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작년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2024년 안에 0.25% 포인트 씩 3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난해 7월이래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또 연말 실업률을 4.0%로 예상하며 작년 12월의 예상치인 4.1%에서 소폭 하향했다. 아울러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예상하며 작년 12월의 예상치인 1.4%에서 0.7%포인트 높였다.   한편, 이날 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포인트(1.03%) 오른 3만9512.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1포인트(0.89%) 오른 5224.6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62포인트(1.25%) 상승한 1만6369.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연준 기준금리 인하 연준 기준금리 이날 연준

2024-03-20

“연준 올해 세 차례, 내년 네 차례 금리인하 전망”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4%로 예측하고,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금리를 네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미 경제 전문가인 엘시 팽(사진) 박사는 11일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박호찬)가 ‘2024년 미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팽 박사는 “연준이 올해 6월과 7월, 9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하고 내년에도 금리를 네 차례 내려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는 3.25~3.50%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4%로 예측하고, 한국의 성장률은 올해 4분기에 2.0%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말 한국 경제성장률은 2.7%로 추정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미국 경제전망은 일반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강한 노동임금과 높은 가구의 부에 따라 소비지출이 계속 진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법과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재정적인 효과가 점차 사라지겠지만, 동시에 장비투자 성장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주거용 주택 투자는 올해 4분기에 3.7%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모기지 금리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주택 부족으로 올해 금리상승 영향은 계속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동시장은 이미 팬데믹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고, 실업률은 일자리 성장 둔화로 올해 3.6%를 유지할 것으로 팽 박사는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금리인하 연준 한국 경제성장률 차례 금리인하 경제 성장률

2024-03-12

올해 연준 금리 인하 “더 늦게, 더 적게”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더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6월이 되어서야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골드만의 기존 전망이었던 ‘5월 첫 인하’ 시나리오가 한 단계 더 후퇴한 것이다. 당초 3월 인하를 주장했던 골드만은 첫 인하 시점을 5월, 6월로 점차 지연시켰다.   골드만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예상보다 덜 인하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올해 6월, 7월, 9월과 12월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골드만의 기존 전망이었던 연내 다섯 차례 인하를 네 차례로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 분석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뉘앙스에 변화가 감지됐으며, 이에 따라 전망을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의 분석가들은 “연준 위원들은 과거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대체로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라면서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가 그간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경기를 살리기 위한 보험성 인하를 단행할 유인이 적어졌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원하는 쪽으로 연준 위원들의 뉘앙스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하 연준 금리 인하 연준 위원들 금리 인상

2024-02-25

"상업용 부동산 우려 불구 은행 시스템 여전히 건전"…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강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사진)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은 지난 14일 상업용 부동산 부실과 관련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미국의 은행 상황에 대해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은행 위기가 발발한) 작년 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이 일부 중심업무지구의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 등 지켜봐야 할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NYCB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선 “한 은행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충당금이 늘어났다고 해서 전체 은행 시스템이 굳건하고 유동성에 문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과 관련한 충당금 적립 등 여파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5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월가 일각에선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가 은행권에 추가적인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와는 반대로 일부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금융 혼란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계기사 2면〉상업용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시스템 연준 부의장

2024-02-15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3월 인하엔 부정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올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5.25~5.50%)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작년부터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지표상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물가 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날 FOMC 직후 연준이 밝힐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부담도 커진 만큼, 이르면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6~7차례 금리를 지속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코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기엔 이르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두고 봐야겠지만 FOMC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고 해석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시점을 5~6월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17.01포인트(0.82%) 떨어진 3만8150.3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79.32포인트(1.61%) 내린 4845.6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기준금리 동결 연준 기준금리 금리인하 시점 금리인하 가능성

2024-01-31

'연준 선호' 11월 물가지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둔화세를 지속하며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무부는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인 ‘2% 물가 상승률’에 다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지수가 0.1% 하락했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팬데믹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PCE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7.1%)을 기록했다가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둔화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에 못 미쳤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1%)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중시한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최근 낸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3일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8%(중간값),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2%로 각각 내다봤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지고 인하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또는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을 거의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3%)를 밑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은 9월까지 호조를 지속하다 10월 들어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10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기존 0.2%에서 0.1%로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득(세후 기준)도 전월에 비해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4%)에 부합했다.물가지표 연준 가격지수 상승률 연준 선호 물가 상승률

2023-12-22

연준, 금리 동결…내년 3번 인하 전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3일 연준의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그는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한 추가 긴축 카드를 여전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였던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시장의 관측이 연준 위원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이는 현 금리(5.25∼5.50%) 대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경제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했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 작성 과정을 언급하며 이날 회의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 논의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 질문에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작성 과정을 소개하며 “이는 (인하 논의의) 사전 토론과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금리 연준 기준금리 인하 추가 금리인하 내년 기준금리

2023-12-13

[경제 안테나] 인하로 돌아선 연준의 금리 정책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이 13일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점도표는 2024년의 금리를 4.5~4.75%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0.25%p씩, 총 3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어 2025년에도 0.25%p씩 4차례, 그리고 2026년에도 3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 작성에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한 위원 19명이 참여했다.     그렇다면 연준의 금리 목표치는 어느 수준일까? 연준은 내년부터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2.25~2.5% 수준까지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유동성 흡수를 위해 현재 시행중인 월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연준은 “지난 1년 간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완화됐지만 아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의 이런 언급은 이제 인플레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더는 인플레 문제 해결을 위한 금리 인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준은 아직 ‘인플레 종식’ 선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잠재적 위험 요소들은 남아있다는 이유다.     연준은 올해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물가 상승률을 3.2%로 전망했다. 그리고 2024년에는 2.4%, 그리고 2025년에는 2.2%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침내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물가 상승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불경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 전 불경기 가능성을 언급했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6%를 기록해 전망치보다 0.5%p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기존의 1.4%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 시사는 증시와 채권 시장에 큰 호재가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는 곧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금리 동결 발표 전 CME 페드 와치 툴(Fed Watch Tool)은 연준이 내년 5월1일까지 금리를 0.25~0.5%p가량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하지만 CME의 예상보다 연준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물가 하락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료를 보면 가전제품, 중고자동차 등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주거비의 안정세다. 주거비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나 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주거비 상승이 인플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주거비를 제외할 경우 1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가 아니라 1.35%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렌트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제대로 반영될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더 완만해질 것이다.            만약 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연준은 더 빠르고, 급격하게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증시에는 호재가 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경우 S&P500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중단 이후 3개월 이내는 평균 6.9%가 올랐고, 6개월 이내는 13.2%, 그리고 1년을 보면 18.9%가 올랐다. 손성원 / 로욜라 매리마운트대 교수·SS이코노믹스 대표경제 안테나 인하 연준 금리 인하 금리 인상 금리 목표치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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