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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3월 인하엔 부정적

FOMC 기준금리 5.25~5.50%로 유지, 4연속 동결
파월 “물가하락 확신 얻으려면 증거 더 확인해야”
‘3월 금리인하설’ 일축에 증시 약세, 나스닥 2%대 하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하게 된 이유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하게 된 이유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올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5.25~5.50%)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작년부터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지표상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물가 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날 FOMC 직후 연준이 밝힐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부담도 커진 만큼, 이르면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6~7차례 금리를 지속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코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기엔 이르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두고 봐야겠지만 FOMC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고 해석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시점을 5~6월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17.01포인트(0.82%) 떨어진 3만8150.3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79.32포인트(1.61%) 내린 4845.6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에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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