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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여왕 장윤정 콘서트…내달 16일 페창가 리조트서

트로트 여왕 장윤정이 정말 오랜만에 남가주를 찾는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가 장윤정의 라이브 콘서트(포스터)를 오는 11월16일 오후 7시 단독 개최한다.   트로트의 대명사와 같은 장윤정은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배출하며 21세기 트로트의 부흥을 이끈 주역이다.     그녀는 2004년 ‘어머나’로 데뷔해 순식간에 전국민이 다 아는 가수 반열에 올랐다. ‘어머나’는 트로트로서는 11년 만에 1위 곡이었다. 이후 발표한 ‘짠짜라’, ‘이따 이따요’, ‘장윤정 트위스트’, ‘초혼’, ‘꽃’, ‘어부바’, ‘목포행 완행열차’, ‘사랑아’ 등도 연달아 히트했다.   페창가를 통해 미주 한인 팬들에게 보내온 영상에서 그녀는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러 온다”고 말했다. 그녀의 노래와 말에는 그런 힘이 있다. 그녀의 콘서트에 많은 관심과 문의가 쏠리고 있는 이유다. 콘서트 티켓 가격은 90달러부터 시작한다.   장윤정 콘서트를 단독 개최하는 페창가 카지노는 USA 투데이가 선정한 서부 최고의 카지노다. 2002년부터 AAA로부터 다이아몬드 네 개 등급의 평가를 받고있다. 5500개 이상의 인기 슬롯머신과 152개의 테이블 게임, 세계적인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1100개의 호텔 객실과 12개의 레스토랑, 럭셔리 스파는 물론 Journey at Pechanga 골프 코스를 보유해 관광지로서 가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페창가 클럽은 게임,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적립한 포인트를 다양한 혜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 가입은 무료다.   공연장인 페창가 서밋(Pechanga Summit)은 4만 평방 피트 규모로, 콘서트, 라이브 스포츠 경기, 박람회, 웨딩 등 대부분의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최신식 이벤트 공간이다.   페창가는 총 27만4500 평방 피트 규모의 현대식 실내외 연회 공간을 갖추고 있어, 최고의 이벤트 시설 위상에 걸맞은 뛰어난 편의 시설 및 공간을 제공한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는 페창가 밴드 오브 인디언스 부족에 의해 소유 및 운영된다.   ▶티켓 구입 문의:(714)232-0000/온라인(KoreanConcert.net)트로트 장윤정 장윤정 콘서트 트로트 여왕 콘서트 라이브

2024-10-13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트로트 퀸' 장윤정의 힐링 콘서트…"귀 호강 예고"

트로트 여왕 장윤정이 정말 오랜만에 남가주를 찾는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에서는 장윤정의 라이브 콘서트를 오는 11월 16일 (토) 오후 7시, 페창가 서밋(Pechanga Summit)에서 단독 개최한다고 밝혔다.   트로트의 대명사와 같은 장윤정은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배출하며 21세기 트로트의 부흥을 이끈 주역이다.   그녀는 2004년 '어머나'로 데뷔해 순식간에 전 국민이 다 아는 가수,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당시 어머나는 음악방송 1위를 휩쓸었는데, 트로트가 1위를 수상한 것은 11년 만이었다. 이후 발표한 거의 모든 곡이 히트곡이 된다. '짠짜라' '이따 이따요' '장윤정 트위스트' '초혼' '꽃' '어부바' '목포행' '완행열차' '사랑아' 등 히트곡이 셀 수 없이 많다.   장윤정을 국민 스타로 만든 것은 좋은 곡과 노래 실력, 무대 매너만은 아니다. 타고난 입담과 재치로 모든 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그녀의 매력이다. 뛰어난 공감 능력과 재치를 십분 발휘하며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MC와 패널로도 활약했다. 가족들과 함께 출연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는 장윤정뿐만 아니라 두 아이들도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트로트 여왕'에 이어 '행사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한국에서는 모든 행사 섭외 1순위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미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다. 그런 장윤정이 정말 오랜만에 남가주를 찾는 것이다.     페창가를 통해 미국 팬들에게 보내온 영상에서 그녀는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러 온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노래와 말에는 정말 그런 힘이 있다. 이번 장윤정 콘서트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이유다.   콘서트 티켓 가격은 90달러부터 시작하며, 전화(714-232-0000) 또는 온라인(KoreanConcert.net)으로 구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페창가에 전화 문의 (888-810-8871) 하거나, 웹사이트(pechanga.com)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14)232-0000   ▶웹사이트: KoreanConcert.net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콘서트 트로트 트로트 여왕 힐링 콘서트 장윤정 트위스트

2024-10-11

트로트 여왕 장윤정 11월 16일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에서 단독 콘서트

 트로트 여왕 장윤정이 정말 오랜만에 남가주를 찾는다. Pechanga 리조트 카지노가 장윤정의 라이브 콘서트를 오는 11월 16일 (토, 저녁 7시) Pechanga Summit에서 단독 개최한다.   트로트의 대명사와 같은 장윤정은 수 많은 메가 히트곡을 배출하며 21세기 트로트의 부흥을 이끈 주역이다.   그녀는 2004년 〈어머나〉로 데뷔해 순식간에 전국민이 다 아는 가수,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어머나〉는 음악방송 1위를 휩쓰는데, 트로트가 1위를 한 것은 11년 만이었다. 이후 발표한 거의 모든 곡이 히트곡이 된다. 〈짠짜라〉, 〈이따 이따요〉, 〈장윤정 트위스트〉, 〈초혼〉, 〈꽃〉, 〈어부바〉, 〈목포행 완행열차〉, 〈사랑아〉 등 히트곡이 셀 수 없다.   장윤정을 국민 스타로 만든것은 좋은 곡과 노래 실력, 무대 매너만은 아니다. 타고난 입담과 재치로 모든 세대를 사로잡는다. 뛰어난 공감능력과 재치로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MC와 패널로 활약했다. 가족들과 함께 출연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장윤정 뿐 아니라 두 아이들도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행사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한국에서는 모든 행사 섭외 1순위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미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그런 장윤정이 정말 오랜만에 남가주를 찾는다. 페창가를 통해 미국 팬들에게 보내온 영상에서 그녀는 ‘여러분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러 온다’고 말했다.  그녀의 노래와 말에는 정말 그런 힘이 있다.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문의가 쏠리는 이유다.   콘서트 티켓 가격은 $90부터 시작하며, 전화(714-232-0000) 또는 온라인(KoreanConcert.net)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Pechanga에 전화 문의 (888-810-8871) 하거나, 웹사이트 (pechanga.com)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장인 Pechanga Summit은 40,000 평방 피트 규모로, 콘서트, 라이브 스포츠 경기, 박람회, 웨딩 등 대부분의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최신식 이벤트 공간이다. Pechanga는 총 274,500 평방 피트 규모의 현대식 실내외 연회 공간을 갖추고 있어, 최고의 이벤트 시설을 갖춘 페창가의 위상에 걸맞는 뛰어난 편의 시설 및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소개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Pechanga Resort Casino)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폭 넓은 리조트/카지노 경험을 제공해드립니다. USA 투데이가 선정한 서부 최고의 카지노이자, 2002년부터 내내 AAA로부터 다이아몬드 네 개 등급의 평가를 받고있는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는 머무시는 기간에 관계 없이 고객들께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럭셔리한 휴가를 선사합니다. 5,500개 이상의 인기 슬롯머신과 152개의 테이블 게임, 세계적인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1,100개의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럭셔리 스파는 물론 Journey at Pechanga 골프 코스를 보유한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는 관광지로서 캘리포니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는 Pechanga Band of Indians 부족에 의해 소유 및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 문의(877-711-2946) 하시거나 웹사이트(www.Pechanga.com)를 방문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페창가 카지노 리조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X (@PechangaCasino)를 팔로우 해주시기 바랍니다.    트로트 장윤정 리조트 카지노 트로트 여왕 카지노 경험

2024-10-07

‘셔틀콕 여왕’ 안세영 금빛 스매시

‘셔틀콕의 여왕’이라 불리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1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를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이용대-이효정 조)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는 조영재 선수의 은빛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 나간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25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며,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냈다.   또 이날 한국 여자 탁구팀은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신유빈, 이은혜, 전지희로 팀을 꾸린 한국은 브라질을 3대1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홍콩-스웨덴 경기 승자와 6일 오전 9시(동부시간)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승리하면 ‘최강’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관계기사 한국판  윤지혜 기자셔틀콕 안세영 셔틀콕 여왕 안세영 금빛 속사권총 올림픽

2024-08-05

"보석의 여왕, 여왕의 보석"

올 마더스데이엔 허전한 어머니의 목에 작고 영롱하게 빛나는 목걸이를 선물해 보면 어떨까? 여러 보석 가운데 존재 자체만으로 은은한 광택이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 목걸이가 좋을 것 같다. 진주는 사랑과 풍요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개 속에서 탄생한 순간 몸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진주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진주의 가치를 결정하는 색상부터 형태, 진주층의 두께와 크기, 가격 등을 비교하느라 머리 아플 필요도 없다.   'K&K 파인 주얼리'는 마더스데이를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내놨다.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1000달러 상당 최고급 천연 담수 양식 진주 비드 목걸이(10mm, 총 길이 17인치)를 핫딜 특별가인 599달러에 특별 판매한다.     K&K의 진주 목걸이는 부드러운 크림색의 광채가 돋보이는 10mm 진주로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담수 진주는 민물에서 양식되는 자연 진주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내추럴한 모양과 크기, 색상이 매력적이지요. 기분 좋은 마더스데이 선물 되시도록 선별 과정을 거쳐 깔끔한 제품으로 보내드립니다"라고 K&K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재클린 케네디는 "진주는 언제나 옳다"라고 했고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는 "진주는 보석의 여왕이자, 여왕의 보석"이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클래식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K&K의 진주 목걸이라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만족스러운 마더스데이 선물이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핫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보석 여왕 여왕 여왕

2023-04-23

[아메리카 편지] 고대 그리스의 두 여성상

고대 그리스의 영웅이라 하면 보통 헤라클레스나 아킬레우스 같은 남성적 인물들을 떠올지만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여성 영웅들도 등장한다. 그중 대표 격인 헬레나와 페넬로페는 각각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여주인공으로, 상반되는 그리스의 여성상을 상징한다. 제우스신의 딸인 헬레나는 남편인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를 버리고 젊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눈이 맞아 달아난, 말 그대로 ‘나쁜 여자’의 원형이다. 헬레나를 찾아오겠다는 명분으로 일어난 사건이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리스인들은 헬레나를 진실한 영웅으로 추대하고 그의 신적인 아름다움을 숭배했다. 여성의 권리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사회에서 애정과 마음을 따라 행동하는 그의 추진력은 참으로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이타카의 여왕 페넬로페는 한마디로 그리스의 춘향이다. 남편 오디세우스가 10년간 트로이 전쟁에서 싸우고, 또 10년에 걸친 모험적인 귀향을 하는 동안의 긴 세월을 일편단심으로 기다렸다. 페넬로페도 미녀로 유명했고, 영리하다는 명성도 떨쳤다. 비판할 여지도 있다. 그 20년 동안 성년이 된 아들 텔레마코스는 왕의 자리를 이어받지 못했고, 청혼을 빌미로 궁전에 눌러앉은 108명의 구혼자가 왕실의 부를 다 써버리는 걸 방치했으니 무책임한 왕비이기도 했다.   내가 가르치는 ‘그리스의 영웅들’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헬레나와 페넬로페 중 어떤 여성상이 더 이상적인지를 묻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날이 갈수록 여학생들이 페넬로페를 더 지지하는 경향이 보인다. 1970년대 『비행공포』라는 소설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페미니스트 작가 에리카 종이 근래에 한 불평이 생각났다. “우리 세대의 모토는 섹스와 자유였는데, 우리 딸들은 오히려 아기 낳고 가정을 꾸려 나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묻는다. 한국의 페미니즘은 어느 선상에 있는지를. 김승중 / 고고학자 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그리스 여성상 고대 그리스 그리스 신화 여왕 페넬로페

2023-04-14

[오픈업] 한국의 ‘필립 공’들에게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지 6개월이 되어간다. 그녀는 여왕으로만 71년을 살았다. 정치적 결정권은 없었지만 한 나라의 수장으로 세계의 관심과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여왕도 지구촌 일반 시민들처럼 시대적 변화를 겪었다. 국제 정세에 따라 영국의 지배 영역이 축소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대영제국에 속했던 56개 국가가 하나씩 독립하고 이들과 연방(Commonwealth) 관계를 맺어야 했던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근대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대영제국의 위치를 여왕 시대에 포기해야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옆에는 항상 부군인 필립 공이 있었다. 둘은 모두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들로 친척 간이다. 그리스에서 태어난 필립 공은 그리스, 덴마크, 프로이센,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족과 피가 섞인 사람이다. 젊은 시절의 여왕 부부는 싱그러운 모습으로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신경질적이거나 권위의식을 갖고 군림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맑고 간사함이나 비겁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또 단정하고, 선하고, 가식이 없고 진실했다. 10대 공주 시절, 결혼식 당시, 그리고 왕관을 썼던 25세 때 등 여왕의  모든 모습에 세계가 환호하고 좋아했다. 그녀가 여왕의 자리를 잘 지키도록, 영국은 그녀를 사랑하고 보호하였다고 할까?   여왕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필립 공은 참 대단해. 앞장설 수는 없었던 입장이라 해도, 여왕인 부인 옆에서 함께 하는 모습이 뒷전으로 밀려 보이지 않고, 멋있어!”라고 말하자, 남편은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면서 “아키(aqui)!”라고 말해 웃었다. 아키란 스페인어로 ‘여기’ ‘이곳’, ‘저’라는 뜻이다. 나 자신을 가리키면서 말한다면 ‘나’라는 의미도 있다. 남편은 ‘나 같은 사람’이라는 뜻에서 그런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세상엔 훌륭한 필립 공들이 많다. 남편은 외부 일, 아내는 집안 살림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꽤 오래됐다. 지금 한국과  해외 한인 가정들에서도 남녀의 역할이 바뀐 가정이 꽤 많을 것이다. 엄밀히 따져 보면, 역할이 바뀌었다기보다는 경계가 없어지고 부부나 동거인들이 가사를 함께 해결하는 모습이다.     나는 여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의예과 때 ‘기독교 문학’이라는 과목이 필수였다. 중장년 연령의 목사님이 강의를 맡았다. 첫 강의가 있던 날, 그 목사님은 여자들이 집안 살림, 남편 보조, 육아 등을 하지 않고 의사의 길을 간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알고 있는 어떤 여자 의사는 새벽에 일어나 모든 가사 관련 일을 한 후에야 자기 일을 하러 출근한다는 예를 들었다. 가사 관련 일이란 혹시 늦게 귀가할 경우를 대비해 식사 준비까지 해 놓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한국 최초의 여자 변호사는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기 무섭게 입었던 외출복을 벗어 가면서 귀가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부엌으로 향한다는 것이었다. 반세기 전의 일이다.     지금은 어떤가? 한국은 물론 세계의 노동시장은 꾸준히 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의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2018년에는 의과대학 지원자의 남녀 비율이 비슷했던 것이  2019~2020년에는 여성 비율이 53.5%로 더 많았다. 그러나 실제 의료인 가운데 여성 비율은 36.3%에 지나지 않는다. 의과대학 입학부터, 의료인으로 활동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여 보면 이해가 된다.     한국 국가통계국(KOSIS)은  2023년 한국의 전업주부 남성이 21만 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또 육아, 가사 부담이 큰 경우, 남편과 아내 두 사람 중 수입이 적은 쪽이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이 포기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 ‘필립 공’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겠다. 한국인 ‘필립 공’‘들에게 힘내시라 하고 싶다.   내 아버지 세대에는 ’필립 공‘들보다 ’신 사임당‘들이 더 많았다. 딴 세상에 가 계신 내 아버지는 여러 모자를 바꿔 써 가면서 사는 나를 보고 무어라 하실지 궁금하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업 한국 필립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도 지구촌 필립 공들

2023-03-06

[삶의 뜨락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경이(驚異)로운 일

지난 크리스마스에 며느리로부터 책 두권을 선물로 받았다! 그 하나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과 또 하나는 박완서의 ‘노란집’이다. 박완서의 ‘노란집’은 지금까지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로 작가 박완서가 가장 애착을 가지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물렀던 공간, 아치울의노란집에서 태어난 짤막한 미발표 소설들과 인생의 깊이와 자연의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산문들로 맏딸 호원숙 작가가 어머니의 유작들을 모아 책을 출간한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TV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4년에 걸쳐 자신의 삶을 풀어낸 그녀가 직접 쓴 유일한 책이다. 가난과 인종차별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고 인간에 대한 공감과 진실한 소통으로 인생에서 깨달은 삶의 진실을 들려준다.     팔십 평생 지난 나의 삶을 둘러보면 책 속에 파묻혀 고전, 문학 전집 등을 섭렵하던 시절도 있었고, 1960년도 중반에 미국에 도착해 아이들 키우며 바쁘게 지내느라 한참을 잊고 지낸 ‘책 읽기’를 1980년도 이르러 새로 눈뜨기 시작했을 때 맨해튼 ‘고려서적’은 참으로 내 영혼의 등대처럼 나를 인도해주던 낭만의 곳이었다.   나는 가끔  조지아 둘째 딸네 집에서 18년을 살다가 떠난 딸의 애견 charlee를 생각한다. 어느 날, 딸은 나에게 “엄마! 나는 charlee가하루만이라도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딸은 얼마나 그에 대한 마음이 간절했기에 이런 말이 나오나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 네 마음을 잘 알겠다… charlee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수밖에…” 하던 말을 기억한다.     나는 요즈음 새삼스럽게 세상을 보는 눈이 참 경이롭다고 느낀다. 생각하면, 사람의 마음은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실은 가까운 부부지간, 자식. 친구, 친지들도 잘 모른다. 어쩌면 나 자신도 내가 모를 때가 많은데 하며 위로한다.     딸이 charlee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밖에 없듯이 우리 인간은 사람들의 책을 통해 그나마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경이로운 경지를 조금은 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의 책에서 기쁨, 회생력, 교감,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나누어 그의 인생에서 깨달은 삶의 진실을 들려준다. 그는 지난날을 회고하며 ‘독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사용법’이라며 독서는 우리의 존재를 열어주며 우리가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준다고 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통해 놀라움과 불가사의를 맛볼 수 있으며 종이 위에서 살아나는 사람들과 만나서 느끼는 유대감은 나 자신을 더 잘 파악하게 되고 통찰력과 유용한 정보 지식과 영감의 힘을 얻게 되니 이제부터라도 더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많이 읽고 싶다! 올해 계묘년(2023)의 나의 소망이다. 정순덕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경이 애견 charlee 여왕 오프 작가 박완서

2023-01-31

[별별영어] 여왕의 영어 (Queen‘s English)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설을 들어보셨는지요? 흔히 접하는 미국식 영어와 상당히 다릅니다. 영국은 여러 민족이 만든 긴 역사 속에 지역방언과 사회계층방언이 발달했어요. 상류층은 런던을 포함하는 동남부의 말에 기반한 특정한 말투를 쓰는데 이를 RP라 부릅니다.   RP는 Received Pronunciation의 준말로 왕에게 ‘수여받은’ 발음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기숙학교로 진학하는 상류층의 교육 전통과 관련 있어요. 해리 포터가 11세에 호그와트에 갔듯이 각지에서 모인 아이들은 이내 학교에서 RP를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계층이 높을수록 지역의 색채가 줄어들죠. 왕실의 말투는 RP의 정점이고요.   여왕의 영어엔 여러 특색이 있습니다. 우선 모음 뒤의 ‘r’을 발음하지 않기(‘car’는 ‘카아’[kaː]로), ‘house’의 이중모음 ‘아우’를 ‘아어’ 정도로 약화하기, ‘white’ 등 단어 말미의 ‘t’ 소리 분명히 내기 같은 RP의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즉위 당시와 최근 연설을 비교하면 구강의 앞부분을 좁게 사용하는 보수적인 RP에서 좀 더 구강을 넓게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자연스러운 변화겠지만 대중에게 다가가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죠. 흥미로운 것은 ‘very’ 등 모음 사이의 [r]을 혀끝으로 입천장을 살짝 쳐서 내는 여왕의 발음입니다. 이는 RP보다 스코틀랜드 영어에 더 두드러지는 특징이거든요.   여왕은 런던이 아니라 가족과 시간을 보내곤 했던 스코틀랜드의 별장에서 서거해 비행기로 운구됐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여왕이 이곳에서 서거한 사실은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군주제 폐지와 더불어 분리 독립을 추구하던 곳이 조용하니 말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시기가 평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이름이 같은 엘리자베스 1세가 세운 대영제국이 차츰 해체됐는데 여왕이 평화를 우선시했기에 존경받았지요. 윈스턴 처칠의 예언이 맞았어요. 그는 “영국의 역사는 대대로 여왕의 재임 시기가 좋았다”며 젊은 여왕의 즉위를 반겼거든요. “Famous have been the reigns of our queens. Some of the greatest periods in our history have unfolded under their sceptre. (우리 여왕들의 통치가 유명합니다. 우리 역사의 가장 위대한 시기 중 일부가 그들의 지휘 아래 펼쳐졌지요.)”   전통에 따라 관 위에 두었던 왕관(crown)과 지휘봉인 홀(sceptre)이 내려지며 여왕의 시대가 막을 내렸네요. RP는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english queen 엘리자베스 여왕 스코틀랜드 영어 우리 여왕들

2022-10-10

[J네트워크] 미디어 시대의 여왕

장엄하고도 화려한 서사극 한편이 끝났다. 마지막 무대는 1000년 역사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연방, 종교, 고귀함, 왕관, 후계자, 추종자 등 군주의 통치를 상징하는 게 한데 집결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마지막 ‘미디어 여정’을 시작했다.   방송사에 따라 십수 시간 이어진 장례식 생중계는 영국 국왕으로서 처음이었다. 이를 지켜본 세계인이 41억 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36억 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이다. 일부는 TV로 봤지만, 많은 이들이 컴퓨터 모니터로, 대형전광판으로, 손안의 휴대전화로 봤다. 모두가 여왕의 재위 기간(1952~2022) 거듭된 미디어 혁명을 통해 나온 것들이다.   여왕은 등장부터 미디어 친화적이었다. 1953년 그의 대관식은 영국 가정에 막 보급되던 TV 수상기로 전달됐다. 윈스턴 처칠 당시 총리가 “연극 공연처럼 보일 수 있다”고 염려했음에도 중계는 성공적이었다. 오랫동안 발코니 위에 있던 군주가 신민의 안방으로 들어왔다.   영연방은 붕괴하고 있었지만 세계를 누비는 여왕의 발길은 국민적 긍지를 되살렸다. 왕실의 비극조차 스펙터클을 갈망하는 타블로이드와 TV쇼에 안성맞춤 소재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미디어 산업의 연금술 속에 결혼식, 양육, 패션, 불화 등 모든 게 ‘로열 워칭’의 대상으로 탈바꿈했다.   “엘리자베스의 통치는 좋든 나쁘든 전례 없는 가시성으로 특징지어졌다”고 그의 사후 뉴욕타임스는 썼다. 여왕도 생전에 “믿기 위해서는 내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의 관음 욕망과 왕실 구성원의 사생활은 종종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미디어는 그 간극을 파고들며 왕실 내 ‘인간의 얼굴’을 드러냈다. 1995년 다이애나비의 BBC 인터뷰로 시작된 폭로의 정점은 지난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오프라 윈프리 쇼였다. 이 인터뷰에서 그들은 로열패밀리를 가리켜 가족이 아니라 기업(a firm)이라고 털어놨다.   군주제의 존속을 떠나 현대의 왕실이 대중의 선망·환상·질시·연민 등에 기대어 굴러가는 셀럽 비즈니스 공동체란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아이러니한 것은 70년 재위 내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서도 여왕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런던올림픽 개막쇼에 제임스 본드와 등장하고 플래티넘 주빌리 당시 패딩턴 베어 인형과 차를 마시는 순간에도 여왕은 자연인이 아닌 임무(duty)에 충실한 공직자였다. 묻히는 순간까지 그는 본분에 충실했다. 기꺼이 참배 줄(이른바 the Queue)에 함께한 이들은 여왕의 헌신을 기리며 1인 미디어로 남겼다. 미디어에서조차 그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았다. 강혜란 /국제팀장J네트워크 미디어 여왕 미디어 혁명 미디어 여정 미디어 산업

2022-09-21

[J네트워크] 뜻밖의 여왕

지난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숨을 거둔 곳은 스코틀랜드의 밸모럴성. 2007년 개봉한 영화 ‘더 퀸’도 이곳을 주요 배경으로 삼는다.     때는 1997년 여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비극적 사고로 숨진 직후다. 여왕 일가는 밸모럴성에서 휴가를 보내다 사고 소식을 듣는데, 국민적 추모 열기와 딴판으로 처음에는 애도의 뜻조차 발표하지 않아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다.   영화는 여왕의 내면을 영지에 불쑥 나타난 아름다운 사슴 한 마리에 눈길을 주는 모습을 통해 인상적으로 그려내는데, 개인적으로 더 인상적인 건 여왕이 운전하는 장면이었다.     특히 개울을 건너다 차가 멈추자, 이내 문제를 파악하고 “전쟁 때 기계를 다뤄봐서” 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여왕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복무한 세대란 걸 그제야 비로소 실감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더 크라운’(2016~)에서도 상세히 그려진 대로, 여왕은 날 때부터 왕위에 오를 운명은 아니었다. 할아버지 조지 5세의 둘째 아들인 아버지 조지 6세가 왕이 된 것은,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유명한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 때문에 즉위 1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 ‘킹스 스피치’(2011)는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이처럼 뜻하지 않게 왕위를 계승한 과정과 함께 독일과의 전쟁을, 중요한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말 더듬는 습관을 고치려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에도 “왕이 얼마나 불안한 직업인지”를 비롯해 왕실의 존립에 대한 왕의 고민을 담은 대사가 등장한다.   ‘더 퀸’은 왕실에 대한 당시의 실제 비판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한편으로 토니 블레어(마이클 쉰)를 통해 균형을 잡는다. 극 중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막 총리가 된 블레어는 왕실의 고루한 분위기에 답답해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왕실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말에 버럭 화를 낸다. 이런 블레어를 통해 영화는 50년 넘게 군주로서 왕실을 지켜온 여왕에 대해, 블레어의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로 전쟁을 겪은 세대에 대해 존중을 드러낸다.   열 번째 총리였던 블레어를 포함해 윈스턴 처칠부터 가장 최근의 리즈 트러스까지, 여왕은 자신이 임명한 총리가 열댓 번쯤 바뀌는 동안 내내 한자리를 지켰다. 1926년생이니 동시대 한국인이라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모두 겪은 터. 이런 군주는 다시 나오기 힘들지 싶다. 전란의 세월을 포함해 무려 70년을 재위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고비용의 입헌군주제가 21세기에도 계속될지는 의문스럽다. 물론 왕실이 없는 나라에서도 왕실 영화는 계속 환영받을 공산이 크다. 미국 아카데미상은 ‘더 퀸’에 여우주연상을, ‘킹스 스피치’는 남우주연상과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을 안겼다. 이후남 / 문화선임기자J네트워크 뜻밖 여왕 여왕 일가 왕실 영화 토니 블레어

2022-09-12

워싱턴 지역도 엘리자베스 여왕 추모 열기

    워싱턴 지역에서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을 추모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여왕의 서거 소식과 함께 워싱턴D.C. 매사츄세츠 애비뉴 선상의 영국 대사관 앞 국기 게양대에는 수많은 추모 꽃다발이 싸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오후 6시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했으며 워싱턴 대성당에서 조종을 96회 타종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도 여왕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영국 출신 이민자 뿐만 아니라 53개 영연방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의 오랜 식민통치를 받았던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존경이 남달랐던 만큼 이들은 큰 슬픔을 표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시기 동안 미국 대통령은 14번이나 바뀌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공주 시절이었던 1951년 남편 필립공과 함께 워싱턴을 처음 방문해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이후 네차례 더 방문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엘리자베스 워싱턴 엘리자베스 여왕 워싱턴 지역 워싱턴 대성당

2022-09-09

최장기 70년 재위한 영국의 정신적 지주

70년 재위 내내 영국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6세. 영국 왕실은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영국의 상징,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현대사의 주요 인물이다.   ▶2차대전 후 격동기 국민 통합   1926년 4월21일 태어난 여왕은 1952년 2월 6일 25세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예상보다 빨리 왕관의 무게를 짊어지게 됐다. 여왕의 재위 기간은 70년 214일로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63년 216일)을 훌쩍 넘어 영국 역사상 가장 길다. 세계적으로도 루이 14세 프랑스 국왕(72년 110일) 다음으로 두번째다.   영국 여왕은 영국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까지 15개국의 군주이자 53개국이 참여한 영연방(Commonwealth)의 수장이고 신앙의 수호자이자 잉글랜드 국교회의 최고 통치자다.   윈스턴 처칠부터 리즈 트러스까지 영국 총리 15명을 거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격동기에 영국민을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대부분 영국인에게 여왕은 태어났을 때부터 늘 변함 없이 존재하는 바위같은 존재로, 영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영국 군주의 역할을 균형있게 해내고 개인보다는 공적 역할을 앞세우고 근면성실한 모습이 오랫동안 국민 지지를 받은 주요 동력이다.   ▶15개국 군주·영연방의 수장   여왕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의 부상과 식민지의 독립으로 대영제국의 위상이 무너지는 위기에서 영연방을 유지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해 영국의 영향력을 지켰다.   여왕은 1953년 대관식을 치른 뒤 바로 6개월간 영연방 순방에 나서 결속을 다졌다. 호주, 뉴질랜드는 영국 왕으로서 첫 방문이었고 인도도 50년 만에 찾았다.   영국은 인구 6700만명의 섬나라지만 영연방은 약 25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30%에 달한다.   여왕은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재위기간 미국 대통령 14명 중 13명을 만나고 중국 등 세계 100여개국을 방문하는 등 외교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1999년엔 한국을 찾아서 안동 하회마을 등에서 생일상을 받았고 김대중·노무현·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21세기 새로운 군주제 모델   여왕은 왕실 무용론이 퍼지지 않고 21세기에도 군주제가 유지되도록 지켜냈다.   사실상 여왕 개인의 인기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왕은 여론조사에서 늘 압도적 1등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영국인 59%는 왕실이 영국을 전통 있는 나라로 보이게 한다고 답했고 28%는 강해 보이게 한다고 했다. 왕실로 인해 불평등한 사회로 보인다는 답은 19%에 그쳤다.   여왕은 1953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치른 장엄한 대관식은 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됐는데 2700만명이 지켜봤다.   이는 전후 내핍을 견디며 제국의 영화가 사그라드는 것을 목도하던 영국인에게 자부심을 주고 대외적으로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받았다.   품위있게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100세가 가까운 고령에도 호기심 가득하고 유머 있는 모습도 계속 사랑을 받았다. 무거운 자리이지만 여왕은 평생 그 역할을 즐겼다.   여왕은 1957년 TV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시작하고 유튜브와 SNS도 일찍 도입하는 등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개회식 영상에 ‘본드걸’로 출연했고 코로나19 때는 대국민 담화 메시지로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영국 최장기 빅토리아 여왕 사실상 여왕 세계대전 이후

2022-09-08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타계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뒤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이면서 세계 역사상 두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하며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에 임무를 내려놓게 됐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엘리자베스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최후까지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이날 왕실이 여왕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한 후 왕실 직계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고 BBC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전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편 백악관은 여왕의 타계 소식에 즉각적으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 도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여왕의 가족과 영국 국민에게로 향한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말했듯이 미국과 영국 국민과의 관계는 점점 더 강해져왔다"며 "영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타계 엘리자베스 트러스 도중 엘리자베스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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