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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만나보세요”

뉴욕한국문화원은 아스토리아영화제(Astoria Film Festival, 이하 영화제)와 공동으로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에 걸쳐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개최한다.   23일 문화원·영화제에 따르면, 상영회는 맨해튼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극장에서 열리며 총 11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는 뉴욕시 커뮤니티의 다양한 목소리와 그들의 출신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고, 시 교육국(DOE)이 영화 인재 육성 및 퀸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화 제작자의 워크숍 ▶프로덕션과의 연계 ▶학생·영화 제작자·업계 전문가·지역사회 영화인들의 네트워킹도 목표로 한다.   개막일인 2일 오후 7시에는 한국 서울독립영화제 단편 대상을 수상한 서새롬 감독의 '스위밍' 등 ▶가족 ▶사회 ▶차별 등 다양한 주제로 국제영화제 초청 우수 애니메이션 9편이 상영된다. 상영회 이후 감독과의 질의응답도 예정돼 있다. 3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작품 9편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누구나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일정 및 예약 문의는 ▶홈페이지(koreanculture.org) ▶인스타그램 (@kccny) ▶전화(212-759-9550, Ext.#209) ▶이메일(film@koreanculture.org)을 통하면 된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K콘텐트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 한국 애니메이션을 뉴욕 일원에 선보일 때"라며 "국제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은 작품 등 우수 작품이 상영회로 뉴요커들을 만나 현지 네트워킹의 기회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애니메이션 한국 한국 애니메이션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한국 서울독립영화제

2024-07-23

‘인사이드 아웃 2’ 참여 전성욱

“이곳 픽사 스튜디오에서 언젠가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오는 6월 개봉하는 신작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에 처음으로 ‘리드 레이아웃 아티스트’(Lead Layout Artist) 역할을 맡은 한인 아티스트 전성욱(41)씨의 포부다.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실사영화의 촬영감독처럼 다양한 시점에 가상의 카메라를 배치해 화면 구도와 앵글을 짜는 역할을 맡는다. 리드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실사영화의 촬영감독 격인 사진감독(DP)을 도와 해당 팀을 이끄는 중간 관리자 역할이다. 픽사의 주요 야심작인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레이아웃 파트 리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전씨는 “복잡한 장면일수록 다른 부서와 협의할 내용이 많다”며 “리드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기본적으로 다른 팀원 10여명과 함께 레이아웃 작업을 하면서 다른 부서들과 조율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 있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에서 근무하는 전씨는 2020년 픽사에 인턴 직원으로 처음 발을 디뎠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의 진짜 꿈을 이뤄야겠다며 늦은 유학길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AU(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처음으로 3D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졸업 후 2019년부터 LA에 있는 시각효과(VFX) 관련 회사 ‘더 써드 플로어’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 회사에서 그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영화 ‘이터널스’ 등의 사전 시각화 작업을 담당했고, 여기서 이룬 성취를 바탕으로 2020년 픽사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의 꿈은 픽사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총괄하는 감독이 되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꿈은 계속 갖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아이디어들을 영화에 담아보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인사이드 아웃 2’에 대해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면서 (제작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다 사춘기라는 과정을 지나오는데, 그때의 혼란스러움을 영화가 잘 포착하고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보면서 관객들도 같이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사이드아웃 게시판 리드 레이아웃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레이아웃 담당

2024-05-01

한국 단편소설 애니메이션 상영…‘소나기’, ‘무녀도’ 등 4회 진행

한국의 주옥같은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상영회가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은 3~5월 4회에 걸쳐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 상영회(포스터)’를 진행한다. 3월 6일 ‘무녀도’ 상영을 시작으로 27일 ‘소나기’, 4월 17일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5월 8일 ‘소중한 날의 꿈’을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3월 6일 오후 7시 문화원 아리홀에서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서 ‘무녀도’를 상영하고 영화를 제작한 안재훈 감독과 관객과의 만남도 진행된다.     201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무녀도’는 1982년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를 몽환적인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제44회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콩트르상 섹션에 출품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 단편 애니메이션 ‘히치콕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약 25년간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안재훈 감독은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날 그리고 봄봄' 등을 통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에 초청돼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한국 고유의 정서와 전통문화 속 아름다운 색채를 느껴볼 기회”라고 밝혔다. 웹사이트(kccla.org/ko)를 통해 예약 신청하면 된다. 무료.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7141 이은영 기자애니메이션 단편소설 한국 단편소설 한국 애니메이션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2024-02-18

디즈니, 한국 돌잡이 소개 애니메이션

디즈니 채널의 히트시리즈 ‘미키마우스 펀하우스’에서 한국의 돌잡이를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방영된 ‘내 생일에 대해서(The What About Me Birthday)’ 에피소드는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 호랑이인 에차(Ae-Che)의 첫 번째 생일을 맞아 돌잡이를 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에피소드에 따르면 돌잡이는 첫 생일인 돌에 상 위에 여러 가지 물건을 놓고 무엇을 집는지 보아 장래를 짐작해보는 한국의 풍속이다. 일반적으로 돌잡이 상에는 건강을 상징하는 사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전, 예술가를 상징하는 붓, 학자를 상징하는 연필 등이 올려진다.           에피소드는 돌잡이뿐만 아니라 한국 도깨비 등 한국 전통 신화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는 미키마우스 펀하우스의 한인 작가인 헤나 리 쿡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쿡은 최근 아시안을 위한 언론매체인 AsAm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 더 나아가 아이들에 문화, 인종적 인식을 확대시켜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노출은 인종차별과 증오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애니메이션 디즈니 소개 애니메이션 디즈니 한국 한국 문화

2023-12-26

“뽀로로, 디즈니처럼 100년 장수 목표”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뽀통령’ 뽀로로 영화가 미국에서 최초로 개봉한다.     뽀로로 영화 자체는 물론 한국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감독 윤제완·김성민, 제작 오콘(OCON), 배급 CJ CGV)는 오는 8일 LA, OC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휴스턴, 애틀랜타 등 북미 대도시 7곳에서는 15일에 개봉한다.     본지는 오늘날의 ‘뽀통령’을 만든 오콘의 우지희 대표이사를 만나 뽀로로 미국 시장 진출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뽀로로가 올해로 스무 살이다. 인기 비결은.     “솔직히 그냥 귀엽다. 사실 한국 최초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 타이틀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 등 댈 수 있는 이유는 많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냥 캐릭터 자체가 호감상이다. 하는 행동이 귀엽고 표정이 귀엽다. 캐릭터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미국 진출 어떻게 하게 됐나.     “10년 전부터 미국, 유럽에서 수요가 계속 있었다. 뽀로로 영어 유튜브 채널 조회 수가 한국어만큼이나 높다. 미국은 디즈니, 픽사 등 애니메이션 강국이지만 그만큼 모든 연령대를 위한 콘텐츠는 많은데 2~6살 영유아만 집중한 콘텐츠는 많이 없다. 어렵지 않은 내용에 재밌고 공감대 있는 스토리를 갖춘 뽀로로는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뛰어들 때라고 생각해 데이터도 쌓고 미국의 다른 애니메이션들에 노하우도 배우고자 이번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지난 2일 시사회를 했는데 지금 SNS 메시지창이 폭발하고 있다. ‘언제 또 하냐’, ‘타주에는 언제 올 거냐’ 등등 생각보다 반응이 굉장하다. 당시 좌석 150석이 전부 다 찼을 정도. 감사하고 앞으로 기대가 크다.”     -미국 주류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는 부분이 있나.     “특별히 없다. 콘텐츠 자체가 가진 경쟁력을 그대로 가지고 갈 예정이다. ‘재미’는 만국 공통이다. 교육 철학은 다를 수 있지만 엔터테인먼트라는 부분에서 인지도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보게 된다. 이미 콘텐츠 파워는 한국이나 한인 사회에서 입증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K팝 확산에 따른 영향 기대하나.   “시기적으로도 흐름을 잘 탔다. 아무래도 한국 문화 콘텐츠가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어서 한국 애니메이션도 호감을 얻고 있다. K-팝처럼 K-애니메이션의 영향력도 확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궁금했다. 왜 뽀로로는 펭귄인가.   “펭귄이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걷고 무언가 열심히 행동하는 모습이 아기들과 비슷했다. 또 펭귄이 날지 못하니까 헬멧과 고글을 쓴 비행사 복장으로 자기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바람이 있다면.     “뽀로로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는 어엿한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그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는 것을 본다. 시청자가 성장할 때 같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 경쟁력이 또 다른 재미로 계속 만들어지고 그 덕에 시장이 넓혀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 애니메이션으로 활약하며 뽀로로가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장수하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    ▶웹사이트: ocon-us.com/인스타그램:@pororo_movie_us      ━   ☞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뽀로로 극장판 8번째 영화로, 뽀로로와 친구들이 결성한 뽀로로 밴드가 최고의 슈퍼스타를 뽑는 우주 공개 오디션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특별한 모험을 그렸다.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는 내용은 부모나 아이에게 모두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월 8일 CGV LA에서 뽀로로 포토타임 오후 4시~5시, 영화 상영 후 6시 30분~7시 30분까지 있다. 이어 다음날인 9일 CGV 부에나파크에서도 1시~2시, 4시~5시에 진행된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애니메이션 선두주자 뽀로로 극장판 뽀로로 영화 뽀로로 시장

2023-12-04

[영화몽상] 물과 불이 서로 사귈 때

불과 물과 흙과 공기.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라면 몰라도, 21세기에 이런 네 가지 원소로 세상이 이뤄져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애니메이션 같은 판타지의 세계에서라면 몰라도 말이다.   국내 극장가에서 500만 넘는 관객을 모은 ‘엘리멘탈’이 바로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네 원소가 마치 사람들처럼 살고 있는 도시에서 ‘불’에 속하는 앰버가 주인공이다. 앰버는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이 도시로 이주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이주민 2세대. 아버지가 맨손으로 시작해 일군 가게를 외동딸 앰버가 언젠가 물려받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기대하는 바다.   문제는 그야말로 불같은 성격. 앰버는 손님들의 이런저런 요구에 아버지처럼 능숙하게 대처하는 대신 종종 불같이 화를 내며 폭발한다. 그러다 어느 날 대형 사고를 친다. 이를 수습하려다가 시청 공무원이자 물에 속하는 청년 웨이드와 엮이게 된다. 적대적 관계로 처음 만난 두 사람, 아니 원소는 점차 서로에게 이끌린다.   불과 물이라니, 상식적으로 상극 중에 상극이다. 서로 만나면 치명적이다. 불이 꺼지든 물이 끓어 기화하든 서로의 존재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 게다가 불은 이 도시에서 다른 원소들과 어울리지 않고 특정 지역에 모여서 살아왔다. 암암리에 차별도 받았다. 어린 시절 앰버도 그런 경험이 있다. 이와 달리 물은 이 도시의 주류다.   한데 이런 설정이 낯설지만은 않다. 신분과 빈부의 차이에 더해 서로 첫인상부터 나빴던 두 주인공이 결국 사랑에 빠지는 건,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아온 전개다. 흔히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고 하지만, 세상에 꼭 같은 사람은 없다. 차이를 넘어서는 것은 극적 로맨스의 필수 과정이나 다름없다.   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게 그래서만은 아니다. 앰버는 웨이드와 만나면서 자신의 재능에 새로이 눈을 뜬다. 가게를 물려받는 것 이외에 다른 삶을 꿈꿔 본 적 없는 앰버는 혼란에 빠진다. 그는 부모의 헌신과 희생을 절감하며 자란 자녀, 그래서 부모에 반항하거나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고 스스로 체화한 자녀다. 한국 사회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부모-자식 관계다.   눈에 띄는 건, 그렇다고 앰버가 엄청난 자기 확신 속에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게 되는 건 아니란 점이다. 따지고 보면 젊은 날 아버지의 선택에 비하면, 앰버의 선택은 반항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부모가 원하는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던 길에서 벗어나, 기존에 생각해 본 적 없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직접 타진해 보기 위해 조심스레 한 발을 떼는 정도에 가깝다. 돌아보면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다.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이 새롭기보다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후남 / 한국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외동딸 앰버 시절 앰버

2023-07-26

[전문가칼럼] 무심해서 대꾸조차 힘든 차별

십수 년 전, 다른 언론사 선배와 함께 미국 출장을 갔을 때였다. 호텔 프런트에 요청할 사항이 있었는데 선배가 “내가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대화의 결론이 나지 않는 듯해서 가까이 가봤다. 직원이 선배에게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다.   “캔 유 스피크 잉글리시(Can you speak English)?”   지금까지 영어로 말했는데…. 발음이 좋지 않다고 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언어가 얼마나 날카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른 건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보면서였다. 영화의 배경은 물과 불, 공기 같은 원소들이 모여 사는 ‘엘리멘트 시티’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앰버(불)가 웨이드(물)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식사하던 중 선량해 보이는 웨이드의 삼촌이 앰버에게 묻는다. “우리말을 어떻게 그렇게 잘하지?” 앰버는 대수롭지 않은 듯 넘긴다. “여기에서 태어나 계속 살았으니까요.”   한국계 이민 2세인 피터 손 감독의 경험이 녹아 있기에 가능한 디테일이다. 내가 뉴욕에서 목격한 차별이 노골적이라면 ‘엘리멘트 시티’의 차별은 내재된 것이다. ‘모르고 무심결에 저지르는 차별’이 고의적인 차별보다 나은 걸까. 그런 차별이 오히려 가슴에 콕 박히는 건 아닐까. 정색하고 싸울 수도 없으니 더 답답할 것이고….   이런 류의 차별이 비단 언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타사 후배로부터 들은 얘기다. 명문대 출신인 국장이 함께 밥 먹다가 자못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고 한다. “머리가 좋은 거 같은데 왜 OO대를 못 갔지?” 말하는 사람이야 칭찬이었겠지만, 듣는 사람에겐 참기 힘든 모욕이다.   무심해서 대꾸조차 힘든 차별이 있다. 무심한 것은 곧 무지한 것이다. 그럴 땐 선의에만 기대하긴 힘들다. “내 발을 밟고 있으니 발 좀 치워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다. 권석천 /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문가칼럼 무심해 대꾸 주인공 앰버 언론사 선배 애니메이션 영화

2023-07-17

증오범죄 예방 안내, 한국어 애니메이션

한인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를 목격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인이 개입해 상황을 완화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한국어 애니메이션이 공개됐다.   아시아태평양상담및치료센터(www.APCTC.org)는 욕설과 험담, 폭행 등 증오범죄가 발생할 때 주변인이 적절한 행동을 취하면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인 개입 교육 애니메이션은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JC)에서 제작했다. 아태상담치료센터는 영어로 된 교육 애니메이션을 한국어로 더빙해 알리고 있다.   특히 배우 차인표는 한인사회에서 발생한 각종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우려해 재능기부 방식으로 한국어 더빙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 교육 애니메이션을 널리 알려 언어적 괴롭힘과 신체적 폭력 등 증오범죄 예방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주변인 개입 교육 애니메이션은 1분 30초 분량이다. 삽화와 내용은 증오범죄 발생 시 주변인이 개입하는 ‘5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 애니메이션에 따르면 우선 언어폭력 등이 신체적 폭력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려면 주변인이 가해자의 ‘주의를 분산’해야 한다. 주변인은 최대한 거리를 두고 접근해 가해자의 주의를 돌리면 좋다.     이후 주변인은 최대한 빨리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911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안전한 거리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영상을 남긴다. 이때 장소 식별을 위해 지형지물 촬영, 날짜와 시간을 말하면 ‘증거기록’이 될 수 있다.     증오범죄 상황 악화를 지연시킨 뒤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는 자세도 중요하다. 만약 가해자가 언어폭력 등을 계속할 경우 주변인이 분명한 어조로 피해자를 방어하는 ‘직접 대면’ 자세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 주변인 개입 교육 애니메이션은 유튜브(bit.ly/BIKorean)로 볼 수 있다. AAJC에서 진행하는 주변인 개입 교육은 웹사이트(www.ajsocal.org)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애니메이션 증오범죄 한국어 애니메이션 교육 애니메이션 증오범죄 예방

2023-07-06

북한 정치범수용소 다룬 애니메이션 총영사관 상영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TRUE NORTH’ 상영회가 14일 뉴욕총영사관에서 개최됐다.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고, 인권 개선을 위해 대중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 전달을 목표로 개최한 이번 상영회는 총영사관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NK Net)가 공동 주최했다. 상영회에는 뉴욕 각계각층의 인사들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상영회가 끝난 후에는 영화를 제작한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 및 북한 인권 전문가들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재일교포 4세인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이 2020년에 제작한 ‘TRUE NORTH’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시미즈 감독은 40여 명의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민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TRUE NORTH’는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한 통렬한 고발장”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북한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미즈 감독은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상황에 대한 충격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보편적인 인간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깊은 슬픔과 분노를 일으킬 법한 얘기 속에서 우정과 유머, 사랑과 연민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영화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북한 정치범수용소 애니메이션 총영사관 정치범수용소 수용자 정치범수용소 출신

2023-06-16

"애니메이션으로 북한 실상 알린다"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NK Net)'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강창구)와 공동 주최로, 오는 17일 워싱턴커뮤니티센터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트루 노스(TRUE NORTH)' 상영회를 개최한다.       재일교포 4세 에이지 한 시미즈 감독의 2020년 작품인 TRUE NORTH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시미즈 감독은 십 년 동안 40여 명의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민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본 영화를 제작했다.    TRUE NORTH는 증언과 문헌 연구 등에 기반한 작품인만큼, 스토리 진행과 배경, 상황 묘사 등이 사실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 영화이다.   시미즈 감독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상황이 참혹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 의도는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충격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보편적인 인간성에 다가가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영화 상영회를 준비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권은경 대표는 “이 영화는 최악의 인권유린 상황에 처한 정치범들이지만 신앙과 신념, 인간성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희망이 바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라며 본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영화 상영회 후 감독과 대화시간이 마련되며, 조총련 출신이자 ‘귀국자의 기억을 기록하는 모임’의 홍경의 대표, 김영환 연구위원, 북한전문가 조충희 박사와 미국과 국제사회가 다루어야 할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일시: 6월 17일(토) 오후 5시   장소: 6601 Little River Turnpike Alexandria VA 22312(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  문의: 202-577-3284 (김유숙 간사)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북한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영화 장편 애니메이션 정치범수용소 출신

2023-06-06

[J네트워크] 중국서도 ‘슬램덩크’ 열풍, 그 뒤에 숨은 것

요즘 일본의 자부심을 지키는 건 ‘슬램덩크’다. 지난해 일본에서 관객 922만 명을 모은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중국으로 건너가 일종의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개봉했는데, 관객 동원 속도가 일본이나 한국(누적 450만 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개봉 첫날에만 290만8000명이 영화를 봤고, 나흘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흥행 수익은 이미 4억 위안(약 5780만 달러)을 넘어섰다고 한다.   일본 아침 방송엔 영화 속 ‘북산고’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남성들이 극장에 길게 줄을 선 장면 등 중국의 ‘슬램덩크’ 광풍을 조명하는 기사가 연일 이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이토록 ‘슬램덩크’에 열광하는 이유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90년대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면서 당시 중국 내 농구 열풍과 맞물려 청소년들에게 깊게 각인됐고, 그 추억을 지닌 ‘바링허우(1980년대생)’들이 지금 극장으로 몰려든다는 것이다.   콘텐트 규제가 심한 중국에서 스포츠라는 부담 없는 소재도 강점이었다. 과거 ‘진격의 거인’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군중 봉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 등으로 중국 내 상영을 제한당했던 것과 달리, ‘슬램덩크’는 전국 전역에서 수많은 개봉관을 잡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의‘ 슬램덩크’ 열풍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엔 미묘한 부분도 있다. 중국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시장인 동시에 불법 해적판을 가장 많이 유통하는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본콘텐트해외유통협회(COD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화·애니를 포함한 일본 콘텐트 해적판 피해액은 약 2조엔(약 146억 달러)에 달한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이중 상당수가 중국발 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CODA는 해외에 거점을 둔 해적판 사이트를 찾아 개별 국가에 폐쇄 요청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가장 큰 규모의 일본 애니 해적판 사이트로 꼽히던 ‘B9GOOD’가 CODA의 고발로 중국 당국에 적발돼 폐쇄됐다. 2021년 3월부터 2년간 이 사이트의  액세스 수만 3억회에 달했다. CODA는 지난달 중국판권협회와 불법 콘텐트 근절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중국 ‘슬램덩크’ 상영관에서도 ‘도촬’이 빈번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웨이보에 불법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이 올라왔을 정도다. 반면 휴대폰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사람을 주변 관객들이 말리다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중국의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영희 / 도쿄특파원J네트워크 중국 슬램덩크 퍼스트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영화 콘텐트 해적판

2023-05-01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머시브' 체험 전시 애틀랜타 상륙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제작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관람할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머시브 익스피리언스' 전시가 5월 1일 애틀랜타를 찾아오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란 최근 몇 년간 뜨고 있는 공연 및 전시 방법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데 의의가 있다. 디즈니의 영화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서 더해 영화의 한 장면(가령 피터팬과 같이 하늘을 난다든가)을 직접 체험해본다거나 만져본다거나 할 수 있다.     해당 전시는 애틀랜타 미드타운 근방(159 Armor Drive) 공연장에서 몇 달간 이어지며, 토론토에 본사를 둔 '라이트하우스이머시브'가 처음으로 애틀랜타에 개최하는 전시회다. 이번에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하여 '주토피아,' '겨울왕국,' '라이온킹' 등 세기를 아우르는 약 45편의 디즈니 영화가 주요 테마가 되어 등장할 예정이다.     코리 로스 라이트하우스이머시브 설립자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브러리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며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고, 총 90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도 준비될 계획이다.   로스 설립자는 이어 "조부모와 어린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하우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대도시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보스턴 등 여러 도시에서 디즈니 전시를 선보였으며, 애틀랜타는 12번째다.     웹사이트=bit.ly/42zsbKE 윤지아 기자애니메이션 애틀랜타 디즈니 애니메이션 디즈니 전시 애니메이션 영화

2023-03-23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아키즈 스튜디오'

 아키즈 스튜디오의 고성욱 원장은 “미래의 주인공은 우리 아이들이다. 미래에는 자율 주행차가 다니고, 지금 잘나가는 직업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칠까 고민하는 것보다, 어떤 역량을 키워줘야 할 것인가가 부모님들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필수역량은 다양한 재료와 매체로, 주도적이고 창의적이며 예술성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고 원장은 작년 8월에 덴버로 이주해 왔는데, 그 이전에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해 삼성반도체에 입사했지만,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그림그리기에 대한 열망은 쉽게 식지 않았다. 그래서 이전의 공부를 내려놓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고 원장은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공으로 학사, 실험 애니메이션(experimental animation)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에는 Fox 애니메이션 사에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3대 애니메이션 대학으로 유명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15년간 대표 교수와 학과장을 역임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다수 애니메이션 및 게임 디자인을 제작해왔다. 그러다 오래전부터 미뤄왔던 가족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이곳 콜로라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쳐오면서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한동안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이제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키즈 스튜디오의 커리큘럼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보면 된다. 첫 번째는 기본기를 익히는 훈련이다. 사물을 보면서 그림을 그릴 때, 단순히 선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면 명함과 입체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생동감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사물전체를 볼륨감 있는 덩어리로 나누어서 보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두 번째는 그림그리기(Painting)인데, 연필, 차콜, 마커, 먹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창의적으로 캔버스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 세 번째는 페인팅(Painting)이다. 컬러를 혼합하는 방법을 배우며 여러가지 사이즈의 붓을 이용해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해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찰흙이나 다른 재료들을 사용해 밑그림을 3차원적으로 만들어보는 조각(Sculpture)이다. 다섯 번째는 프린트메이킹(Printmaking)이다. 판화나 실크스크린으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마지막은 혼합미디어(Mixed Media)로 그림과 페인팅, 콜라주 등 다른 매체들과 조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고 원장은 “기본기를 다지고, 능동적으로 판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 아키즈 스튜디오의 교육목표” 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작품의 시작과 끝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다 보면 아이들의 생각은 훌쩍 성장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키즈 아카데미의 주소는 11000 E. Yale Ave. #225, Aurora, CO 80014(가동빌딩 2층) 이며, 수강 문의는 626.940.9089로 하면 된다.                          김경진 기자스튜디오 기본기 애니메이션 대학 애니메이션 캐릭터 애니메이션 분야

2023-03-22

한인 부부 새 애니 전국 방영…곰돌이·거북이모험 '보시 베어'

글로벌 캐릭터 애니메이션 ‘어글리 돌(UglyDolls)’을 탄생시킨 한인-미국인 부부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주류 방송을 통해 미전역에서 방영된다.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인 니켈로디언은 최근 ‘어글리돌’을 만든 데이비드 호바스·김선민 부부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 ‘보시 베어(Bossy Bear.사진)’를 오는 3월 6일부터 매일 오전 11시에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보시 베어’는 호바스가 한국과 미국의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인기 책 시리즈가 원작이다. 주인공은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외향적인 곰돌이 ‘보시’와 사려 깊고 내성적인 거북이 ‘터틀’로, 단짝 친구다. 시즌 1은 총 30회 에피소드를 통해 코리아타운을 연상시키는 플레전트버그시에서 곰돌이와 거북이 친구가 경험하는 기이한 모험 이야기를 보여준다.     특히 첫 회 에피소드부터 보시와 터틀이 K팝 밴드를 만나러 가는 보시의 누나 ‘비시’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전개되는 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에피소드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니켈로디언은 또 올해 말 청소년 채널 ‘닉 주니어’를 통해 전 세계에 ‘보시 베어’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혀 ‘K애니메이션 열풍’이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고 있다.   니켈로디언이 이매진 키즈+패밀리와 함께 직접 제작에 참여한 보시 베어에는 ‘스타워즈: 제다이 탬플 챌린지’에 출연한 청소년 배우 제이든 햄과 세서미 스트리트에 출연한 자바 케가 각각 보시와 터틀의 목소리를 맡았다. 또 한인 배우 클라우드 최씨가 주인공의 엄마 목소리로 나온다. 이밖에 아시아계 극단인 이스트웨스트시어터에서 다양한 연극을 연출, 감독한 공 칠 감독도 컨설팅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한편 파슨스디자인스쿨 재학 중 만나 결혼한 김씨와 호바스씨는 김씨가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간 후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주고받은 편지지에 삽입한 그림을 토대로 ‘어글리 돌’이라는 이름의 인형 시리즈를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어글리 돌은 영화로도 제작돼 상영되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거북이모험 곰돌이 애니메이션 시리즈 k애니메이션 열풍 보시 베어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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