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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10지구> 주택 건축 허가 절반 '뚝'

LA지역 주거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에서 주택 공급과 직결된 건축 허가가 1년 새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힐가드 애널리틱스가 최근 LA시 건물안전국(LADBS)의 자료를 분석, 발표한 2024년 LA시 건축 허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A 10지구에서 주거용 건설 허가 건수는 신축과 증축, 개축 등을 포함 전년 대비 49% 줄었다.   보고서는 단독주택 및 다세대 주택 허가를 조사했으며, 별채(ADU)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10지구에서의 주거용 건축 허가는 지난해 총 719건으로 2023년 1415건에서 절반 수준인 696건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LA지역 전반에 나타난 주택 공급 감소의 심각성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7%에 육박한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 매매 및 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진 홍 회장은 “고금리 환경 탓에 모기지 이자율 부담으로 주택 소유자들의 매매가 줄고 주택 신축과 개조 등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새 정부의 정책을 관망하면서 지난해 주택 신축에 대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의회의 인센티브 프로그램(CHIP) 계획 등 현재 상황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리스, 지속적인 저소득층 대상 주택 부족, 제한적인 토지 이용 등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선 단기간 해결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LA시 전체로는 지난 2023년 1만1311건의 건축 허가가 발급됐으나, 2024년에는 총 8706건으로 2605건이 줄어들어 23%의 감소율을 보였다.     15개 시의회 지역 중 10지구를 포함해 10곳에서 2024년 건축 허가 건수가 전년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주택 건축 허가가 가장 급감한 LA시 지역은 할리우드와 에코파크, 실버레이크를 포함한 13지구였다. 13지구는 2023년 1976건에 달했던 퍼밋 수가 2024년 473건으로 무려 76%나 줄어들었다.     이 밖에도 샌피드로와 왓츠를 포함한 15지구가 지난해 66% 감소율을 보였으며, 4지구(엔시노, 실버레이크 등)는 54%, 1지구(차이나타운, 웨스트레이크 등)는 53% 줄어서 10지구보다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일부 시의회 지역구에서는 주거용 허가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LA시 전체의 허가 건수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6지구(밴 나이스, 노스 할리우드 등)와 7지구(실마, 파코이마 등)는 지난해 각각 244% 증가한 1139건과 539% 증가한 460건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엑스포지션 파크와 센트럴 알라메다를 포함한 9지구는 2024년 허가 건수가 1009건으로 28%, 베벌리 그로브와 피코-로버슨을 포함한 5지구는 지난해 499건으로 25% 개선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건축 허가 주택 신축 주택 매매 LA 10지구 박낙희 주거 아파트 주상복합

2025-01-14

LA시 아파트 등에 새 수수료…1979년 이후 건축물 대상

LA시가 1979년 이후 건축된 아파트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유닛 당 연간 31.0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 수수료는 세입자 보호 활동 기금으로 사용된다.     LA 시의회는 7일 해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LA주택국(LAHD)의 세입자 보호 조치거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 부과 대상은 아파트, 단독주택, 콘도미니엄 등 렌트 안정화 조례(RSO) 적용 대상이 아닌 주거용 건물에 적용된다. 주택국에 따르면, 이 기금은 ‘무과실(no-fault)’ 퇴거 이주 지원, 반려동물이 있는 세입자의 주거 편의, RSO 대상 외 건물의 퇴거 규제 강화 등에 사용된다.     관내 대상 유닛은 약 38만 개에 이르며 확보된 수수료는 2024~2025년 회계연도에 LAHD의 관련 업무에 투입될 63명의 인력 채용에 사용하게 된다. LA시 측은 연간 수수료 수입이 1170만 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수수료 부과는 2027년까지 시행되며, 추후 세입자 보호 상황을 지켜본 뒤 조정할 예정이다.      1978년 10월 1일 이전에 건축된 렌탈 유닛에는 연간 38.75달러의 요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약 65만1000개 유닛이 해당된다.     건물주는 해당 수수료의 50%(월 1.61달러)를 세입자에게 부담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최소 30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아파트 수수료 la시 아파트 수수료 부과 수수료 수입

2025-01-08

LA 한인타운은 주차 전쟁중…연말모임 등 유동인구 증가

지난 18일 오후 7시, LA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길 교차로 주변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도로 한복판인데 발렛 차량, 배달 차량 등이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보행자들은 주행 차량과 주차된 차량 사이를 가로지르며 사고 위험을 키웠다.   이를 지켜본 김 모 씨는 “연말연시 한인타운에 사람이 몰리면서 주차가 너무 어려워졌다”며 “주차난으로 한인타운에 나오기 싫을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LA 한인타운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연말연시에는 거의 전쟁 수준이다. 특히 윌셔와 6가, 웨스턴과 버몬트 등 상가 밀집지역에는 밀려드는 차들이 도로마저 점령하고 있다.   노스리지에 사는 알렉스 김(60대) 씨는 “LA 한인타운에서 약속 장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주차 편의성”이라며 “도로변 주차 공간은 거의 찾기가 힘들고 심지어 점심 발렛 비용도 3~4달러로 올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주차난이 가중되자 몰마다 발렛 회사를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주들은 이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한다. 6가 인근의 한 한식당 업주는 “발렛 비용이 너무 비싸 고객들도 부담을 느끼고 우리에게 불만을 제기한다”며 “발렛 회사는 몰 주인이 고용하는 것인데 주차가 워낙 힘든 상황이다 보니 손님들도 답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객뿐 아니라 한인타운에 사는 주민들도 주차장을 찾아 헤매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한인타운 주차난은 주차장 시설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 주차 공간이 한정적인 다세대주택,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사 등이 맞물려 문제 해결 자체가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의 경우 주차 허가증을 구입하지 않았을 경우 매일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길거리를 헤매야 한다.   김종호(29) 씨는 “길거리 주차 공간이 한정돼 있으니 퇴근 후 밤마다 빈자리를 찾아 20~30분을 돌아다닌다”며 “월 주차비도 너무 비싸서 고생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길거리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앤드류 차(28) 씨는 3개월째 회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놓고 다닌다.   차 씨는 “아파트 방 하나 렌트비로 1300달러를 내는데 관리사무소는 한 달 주차비로 150달러를 따로 내라고 해 큰 부담”이라며 “아파트 주변에는 거리 주차가 하늘의 별 따기라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차난을 토로했다.   LA 한인타운 주차난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 공간이 인구 밀집 대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2.9스퀘어 마일 면적에 11만4047명이 살고 있다. 1스퀘어 마일당 인구 3만9632명으로 이는 LA 다운타운보다 인구 밀집도가 2배 가까이 높다. 특히 LA 내에서 1스퀘어 마일당 거주 인구 4만 명에 근접한 곳은 한인타운이 유일하다.   LA 시의 주차난 해결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의 경우 시정부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1베드룸당 주차장 1.25대 의무화 규정을 완화했다. 이는 한인타운의 주차난이 가중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한인타운 내 LA 시 소유 공공부지가 부족해 주차장 확대도 어렵고, 지난 3월부터는 LA 교통국이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거리 주차 금지선 확대에 나서면서 주차 공간은 점점 더 줄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내년 1월부터 횡단보도·교차로 기준 15~20피트 내 주정차 금지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한인타운 주차난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숀 국 KYCC 환경&커뮤니티 기획국장은 “한인타운은 인구 밀도가 높고, 가구당 자동차를 여러 대 둔 가정이 많다”며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하도록 해야 하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어 주차난이 악화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한인타운 연말모임 연말연시 한인타운 주차장 시설 아파트 주차

2024-12-19

[부동산 투자] 주택 임대 시 에이전트 역할

아파트 임대와 주택 임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파트 임대의 경우, 한 매니지먼트 회사가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임차인을 일괄 관리한다. 반면, 일반 주택의 임대는 한 집주인과 한 명의 임차인, 또는 한 가족과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의 경우, 수많은 임차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계약 시 여러 항목이 자연스럽게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 관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 바로 퇴거 조치를 하기도 하고, 계약 완료 후 보증금에서 청소비를 자동으로 차감하는 등 강제 조항이 많다.   그러나 일반 주택 임대의 경우, 집주인은 한 가족과 계약을 맺어 그 집을 사용할 권리를 양도하기 때문에, 우선 자신의 집을 깨끗하게 잘 사용할 임차인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또한, 강제 조항을 넣어 딱딱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보다 임차인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 두는 것은 임차인이 그 집을 내 집처럼 깔끔하게 사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처럼 임차인과 집주인의 관계를 처음부터 부드럽게 만드는 중간 역할을 에이전트가 담당해야 한다. 가끔 이를 이해하지 못한 집주인이 “왜 아파트처럼 까다롭게 계약하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미국식의 엄격함을 따르지 않고 너무 한국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규율에 따라 진행하는 미국식 방식이 당연히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양보를 통해 중요한 부분만 정확히 짚어가며 계약 당사자 양측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한국적인 사고방식일 수 있지만, 이러한 융통성은 미국식 엄격함보다 더 많은 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임차인을 고르고 계약을 맺으며 입주를 지원하고, 수시로 집을 관리하는 에이전트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선, 에이전트는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집을 방문해 내부를 살펴보고 조언을 한 뒤 리스팅 계약을 맺는다. 집 내부 및 외부 사진을 보통 20여장 촬영해 MLS(에이전트 리스팅 서비스)와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에 등록하여 다른 에이전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한, 신문과 지역 잡지 등에 광고를 올리고, 플라이어를 배포하며 해당 사실을 웹사이트에도 게시해 알린다.   임차인이 모집되면 집을 안내하고 해당 집, 주변 지역, 학군 등에 관해 설명한다. 임차인이 임대를 신청하면 크레딧 조사, 재산, 직장과 월 급여, 가족관계를 조사해 집주인에게 보고한다.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차인으로부터 보증금과 첫 달 임대료를 집주인 계좌로 입금하도록 한다. 이후, 집주인에게 이사 준비를 요청하고 청소 상태를 확인한 뒤 집 열쇠, 공동시설 열쇠, 우편함 열쇠, 차고 리모컨 등을 2개씩 받아 입주 당일 임차인에게 전달한다. 또한, 임차인에게 각종 유틸리티 전화번호를 제공해 명의를 임차인 이름으로 변경하도록 안내한다.   이사가 끝난 뒤 약 일주일간의 기간을 두고 집 안의 각종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하자는 없는지 점검해 리포트를 작성하여 양측에 전달한다. 임대 기간 임차인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접수해 집주인에게 통보하고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문의:(661)373-4575 제이슨 성 /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부동산 투자 에이전트 주택 주택 임대 에이전트 리스팅 아파트 임대

2024-12-18

토론토 임대료 28개월 만 최저 기록↓

      토론토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비싼 임대료를 자랑하는 도시로 남아 있지만, 최근 임대 시장에서 주택 임대료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렌탈 캐나다(Rentals.ca)와 얼반네이션(Urbanation)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기준 토론토의 전반적인 임대료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9% 하락하며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10% 하락해 $3,115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1베드룸 아파트는 8% 감소해 $2,385, 스튜디오 아파트는 7% 감소해 $1,932를 기록했다.   반면, 점점 희소해지는 3베드룸 아파트의 임대료는 큰 변화 없이 지난해 11월과 동일한 $3,710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지역 내 주택 매매, 특히 콘도 판매가 주춤하거나 감소세를 보이며 매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임대료 하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토론토 외 지역에서도 임대료 하락세가 관찰되고 있다. 미시사가, 키치너, 해밀턴, 배리, 런던 등의 지역은 지난 1년간 평균 4%의 임대료 감소를 기록했으며, 벌링턴과 윈저는 3%, 킹스턴은 7%까지 하락했다.   반면, 워털루, 나이아가라, 구엘프 등의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각각 7%, 9%, 1%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임대료는 여전히 토론토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현재 토론토의 평균(0베드부터 3베드까지의 평균 임대료) 임대료는 $2,640로, 같은 아파트를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임대할 경우 $1,992로 크게 낮아진다. 같은 달 사스캐쳐원 주의 리자이나 지역 평균 임대료는 $1,368로 캐나다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임대료 아파트 콘도 월세

2024-12-12

"도대체 왜 우리 아버지를..." 벅헤드 90세 노인 피살 미스터리

용의자인 아파트 경비원은 풀턴 교도소서 자살 시도   지난 9월 조지아주 애틀랜타 벅헤드의 한 노인아파트에서 경비원의 칼에 찔려 숨진 고 김준기(90)씨의 딸이 아버지를 갑자기 떠나보낸 가슴 아픈 심정과 여전히 석연치 않은 살해 동기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플로리다 탬파에 사는 50대 김은비 씨는 10일 보도된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추억을 회상했다. 은비씨는 당초 추수감사절 연휴 때 아버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김 씨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3월, 고인의 생일 때였다. 아버지가 살았던 벅헤드 메리언 로드 하이라이즈 아파트를 방문했다. 김씨는 그로부터 6개월 후 아파트에서 50번 넘게 칼에 찔려 피살됐다. 살인 용의자가 다름아닌 아파트 경비원 재닛 윌리엄스(65)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더 큰 충격을 주었다.   김 씨는 용의자 윌리엄스가 체포되기 전 유가족에게 애도의 말을 전한 것을 생각하며 “그 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그녀가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지난달 초 풀턴 구치소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경찰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미국 시민으로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AJC와 인터뷰할 때 “아빠의 딸”로서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김 씨 가족은 한국에서 토지가 있어서 상당히 부유했으나, 아버지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동남아시아를 침략하면서 한국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한국에서 젊은 시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발을 제작했으며, 1981년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김씨는 80년대 애틀랜타에 이사한 후 신발 수선 가게를 열었다.   그녀는 아직도 신발가게의 독특한 냄새를 기억한다. “가게에서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아버지는 무엇이든 가져가도 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퇴근하고 쿠키를 들고 우리 방에 들어오셨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무엇보다 윌리엄스가 아버지를 살해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알고싶다고 말했다. 사건 후 두 달 넘게 지났지만 경찰은 여전히 살해 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살해 현장에선 고인의 지갑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모자만 없어졌다. "아버지가 돈이 많지 않았고, 사고로 다리를 절뚝거렸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씨는 “(내가 겪고 있는) 현실은 2시간 정도면 정의가 이기는 영화와는 다르다”며 “경찰과 검찰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 종종 어둠 속에 버려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거듭 말했다.   딸은 장례식에서 아버지의 오른쪽 얼굴에 큰 붕대에 감겨져 있는 것을 보고 붕대 감은 얼굴이 반대로 가도록 관을 돌렸다.    윤지아 기자노인아파트 살인사건 한인 살인사건 아파트 주민들 용의자 윌리엄스

2024-12-10

[Coram HVAC] 삼성에어컨·나비엔 온수기 연말 특별 교육 세미나

  에너지 절감형 최신 삼성에어컨과 경동(나비엔) 온수기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만을 시장에 홀세일로 공급하는 'Coram HVAC'에서 연말 특별 교육 세미나를 주최한다.     건축업, 제네럴 컨트랙터, HVAC 설치업체, 빌더, 플러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세미나는 LA 한인타운 소재 중앙일보 교육장에서 오는 12월 18일에 진행된다. 삼성에어컨 및 나비엔 온수기의 특별 집중 교육과 함께 점심 및 추첨을 통한 푸짐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업체 측은 "관련 설치업자 및 종사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내년 사업 준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점심 및 좌석 준비를 위해 12월 10일까지 사전 예약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Coram HVAC은 삼성에어컨의 경우 가정용 에너지 절약형 (무풍) 에어컨(Mini Split Wind Free Aircon)과 주택용이 아닌 경상업용 및 상업용을 위한 대용량 DVM S (VRF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에어컨은 최근 삼성 반도체 텍사스 공장, 현대 전기차와 모비스 조지아 공장, SK 배터리와 한화큐셀 공장, 그래머시 플레이스(Gramercy Place) 콘도, 만히 마노(Manhee Manor) 아파트, 그랜드 뷰(Grand view) 아파트, 나비엔 아메리카 Inc DVMS (VRF) HP, 풀무원 식품 아메리카(Pulmuone Foods America) DVM Chillers, 반도 델라(Bando Dela) 아파트 등 한인타운에 리모델 또는 신축 중인 아파트, 콘도, 빌딩 그리고 호텔 및 식품 공장 등에 상당량 공급되고 있다. 제품 설치 후 60일 내 제품 등록을 마치면 10년 파트 & 10년 컴프레서의 워런티 혜택도 있다.   또한 나비엔 온수기는 기존 탱크식 제품과 비교할 때 소비자의 실부담이 훨씬 저렴하고 끊임없는 온수가 공급되어 교체가 한결 용이하다. 소비자가 신경을 많이 쓰는 석회가 고이지 않아 피부에 문제가 없으며,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고효율로 인한 에너지 절감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탱크 타입 온수기를 나비엔 탱크리스 온수기(Navien Tankless Water Heater) NPE 시리즈로 교체할 경우 최종 소비자는 남가주가스컴퍼니(SoCal Gas)로부터 가정용 최대 1200달러, 상업용 최대 1315달러 리베이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Coram HVAC의 연말 특별 교육 세미나는 전화 또는 문자로 신청할 수 있다. 문자로 보낼 때는 참석자 수를 예) 1 or 2 를 적어 보내면 된다.     ▶문의:(562)480-3379(존 김)   ▶주소:690 Wilshire Pl, Los Angeles(중앙일보 교육장)Coram HVAC 삼성 에어컨 아파트 나비 중앙일보 교육장 이번 세미나

2024-12-02

LA ‘오피스 빌딩→아파트’ 전환 활발

공실률이 치솟고 빌딩 가치가 내려가면서 오피스 빌딩의 아파트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렌트카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까지 가주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수는 1만4000여 개에 달했다. 그리고 이 중 오피스 빌딩을 아파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는 4306개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가주 내에서 아파트 전환을 위해 허가과정에 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빌딩 수가 4000채를 훌쩍 넘는다는 의미다.     가주에서도 가장 아파트로 전환이 활발한 도시는 LA로 꼽혔다. LA메트로 지역 프로젝트 수는 2000여개에 조금 못 미친다. 즉, 가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LA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전환 열풍은 전국적으로 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오피스 빌딩을 아파트로 바꾸는 프로젝트는 5만8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빌딩들이 대거 아파트로 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재택근무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높은 공실률이 유지되고 이 때문에 오피스 빌딩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A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초고층 오피스 타워였던 개스컴퍼니타워와 뱅크오브아메리카플라자 등의 가치는 고점 대비 7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오피스 빌딩이 헐값에 나오자 이를 매입한 뒤 개조해 아파트로 만들어도 ‘수지타산’이 맞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회사 ‘듄 부동산 파트너’의 대니얼 네이디치 최고경영자(CEO)는 “예전과 다르게 빌딩 매입가가 워낙 낮아서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추가해 더 매력적인 주거공간으로 꾸밀 수 있게 됐다”며 향후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아파트 전환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파트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오피스 빌딩의 가치가 더 떨어져야만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뉴욕의 부동산 투자가 미키 나프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오래된 오피스 빌딩을 개조하는 비용이 새롭게 아파트를 짓는 비용과 비슷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얀 하치우스는 “오피스 빌딩 가치가 뚝 떨어진 LA 같은 지역도 가격이 최소 30% 이상 더 떨어져야 개발자들이 오피스를 주택으로 전환할 유인이 생긴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오피스 아파트 오피스 빌딩들 아파트 전환 초고층 오피스

2024-11-28

"경품 당첨에 시니어 아파트 난리났어요"

LA에 사는 김종석, 김돈씨 부부는 한 우물만 팠다. 중앙일보만 31년째 보는 애독자다. 결국 행운까지 잡았다. 지난 8일 진행된 본지 창간 50주년 기념 경품 대잔치에서 김씨 부부가 1등에 당첨됐다. 〈본지 11월20일자 A-2면〉 경품은 안마의자다. 21일 김씨 부부를 만나 당첨 소회부터 본지와 함께한 31년의 시간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분이 어떤가.     “잘하면 쌀 한 포대 정도 받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하다. 사실 허리가 아파 안마의자가 필요했는데 가격이 비싸서 못 사고 있었다. 그런 중에 1등 경품으로 안마의자를 받게 돼 기분이 좋다.”     -주변 반응은.     “현재 살고있는 시니어 아파트에서 난리가 났다. 이웃들이 당첨 턱 내라고 많이 얘기한다. 216가구 중 약 160가구가 한인이다. 대부분 중앙일보 구독자다. 타 한인 언론사에 비해 중앙일보 구독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당첨 소식이 신문에 나오니까 이웃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와서 축하해주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중앙일보 구독자였다.”   -중앙일보는 어떻게 구독하게 됐나.     “1993년 미국에 이민 왔다. 샌버나디노카운티를 거쳐 지난 1993년 7월 LA로 이사 와서 곧바로 중앙일보 구독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중앙일보를 봤었다. 아무런 고민 없이 구독을 택했다.”     -왜 지금까지 구독하나.   “중앙일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소식까지 전달해준다.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안 해봤다.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뉴스를 보는 시대지만 신문을 통해 뉴스를 보는 게 더 편하다.”   -주변에도 중앙일보 구독자가 많나.   “앞서 말했듯이 지금 사는 아파트의 한인 주민 대부분이 중앙일보 구독자다. 우리가 사는 4층의 경우, 7가구가 중앙일보 구독자고 1가구만 타 한인 언론사 구독자다. 한인 언론사 중 중앙일보가 제일 유명하다. 그래서 많이 보는 것 같다. 또한, 다른 한인 언론사와 비교했을 때 콘텐트 수준이 월등히 앞선다. 우리 부부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중앙일보를 구독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신문 보는 방법 따로 있나.   “신문 보는 게 아침 일과다. 정해진 방법은 따로 없다. 시간이 많다 보니 거의 모든 면을 정독한다. 기사뿐만 아니라 칼럼이나 수필도 자세히 들여다 본다. 또 신문 중간에 있는 단어 퍼즐을 푸는 것도 좋아한다.”   -기억에 남는 중앙일보 기사는.   “구독 기간이 워낙 오래돼 하나만 고르기 어렵지만 주로 정치 기사를 관심 있게 봤다. 미국 정치는 물론, 본국지를 통해 한국 정치 소식도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가족사진 촬영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 지난 2012년 큰 애 결혼하기 전에 행사를 통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아직까지 걸어두고 있다.”     -중앙일보에게 바라는 기사는.   “한인 언론사로서 한국 정치 이슈나 한미 외교 사안을 좀 더 다뤄주면 좋겠다. 아파트 이웃들끼리 신문 보고 한국 정치 뉴스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미 관계나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많아졌다.” 관련기사 본사 창간 50주년 경품 대잔치 전달식 김경준 기자아파트 시니어 중앙일보 구독자 중앙일보 기사 시니어 아파트

2024-11-21

뉴욕시 어포더블 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 여전히 비싸다

뉴욕시가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은 주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제공되는 렌트 또한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뉴욕시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어포더블 하우징 현황을 보면, 중·저소득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와 소득기준을 제시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렌트 세입자로 사는 가구의 중간소득은 연간 약 7만 달러 수준으로, 월 렌트를 약 1750달러 감당하면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포더블 하우징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파트 렌트는 평균적인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두 배 이상인 경우가 다수며 렌트가 월 3000~4000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브루클린 북부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콘도는 이름은 ‘어포더블 하우징’이지만, 렌트는 비싼 경우가 많다.   최근 지원자 신청 접수를 하기 시작한 롱아일랜드시티 한 아파트의 경우, 연 소득이 10만2515~25만380달러 수준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작은 스튜디오에 당첨될 경우, 월 2990달러의 렌트를 감당해야 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유닛(99개)이 배정된 유닛은 2베드룸으로, 매월 4434달러 수준의 렌트를 내야 한다.   뉴욕시에선 새로운 콘도나 아파트를 지을 때 유닛의 일정 부분을 ‘어포더블 하우징’으로 배정하기로 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공급된 신규 주택도 중·저소득층에 제대로 배정되는 경우가 적어 오히려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다.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은 렌트를 설정할 때 지역중위소득(AMI)에 의존하는데, 뉴욕시 AMI는 워낙 높아 실질적으로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의 소득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4년 4인가구 기준 뉴욕시 AMI는 연 15만5300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뉴욕시 주택 위기 해결은 더 요원해지고 있다”며 “많은 뉴요커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에 쓰는 현상을 해결하려면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저소득층 하우징 저소득층 아파트 하우징 프로그램 하우징 현황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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