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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우리도 조사예요

우리말을 효율적으로 읽기 위해 띄어쓰기는 필요하다. 문장의 신호등 역할을 하는 규정이지만 무시되기 일쑤다. 이유는 다양하다. 몰라서, 귀찮아서, 헷갈려서다.     조사는 체언·부사·어미 등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다. 조사의 띄어쓰기는 간단명료하다. 맞춤법 41항의 ‘앞말에 붙여 쓴다’는 규정만 알고 있으면 된다.     대표적인 게 ‘커녕’이다. 의존명사로 알고 띌 때가 많지만 보조사다.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의 뜻을 나타낸다. ‘ㄴ커녕/은커녕/는커녕’도 앞말과 붙여야 한다. 앞말을 지정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의미를 강조하는 보조사다. 보조사 ‘ㄴ/은/는’에 ‘커녕’이 결합한 형태다. ‘빨린커녕’ ‘보상은커녕’ ‘위로는커녕’과 같이 붙이는 게 바르다.   ‘깨나’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심술깨나 부리겠네”와 같이 앞말에 붙여야 한다. “산이 꽤나 높다”처럼 부사 ‘꽤’ 뒤에 보조사 ‘나’가 붙은 ‘꽤나’와는 다르다.   ‘야말로’의 정체는 뭘까? 강조하여 확인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앞말에 받침이 있을 때는 ‘이야말로’로 쓰인다. “너야 말로” “지금이야 말로”와 같이 띌 때가 많지만 “너야말로” “지금이야말로”로 전부 붙여야 한다.   조사는 자립성이 있는 말뿐 아니라 조사가 연속되거나 어미 뒤에서도 항상 앞말에 붙인다. “나에게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처럼 조사가 잇따라 나오거나 “말하면서까지도” “놀라기보다는”처럼 어미 뒤에서도 붙여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조사 문법적 관계 신호등 역할 맞춤법 41항

2022-12-06

허리 굵으면 치매 위험…신체 둘레가 질병 신호등

전신 건강의 신호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의외의 도구가 있다. 바로 ‘줄자’다. 목·허리·종아리·허벅지 같은 신체 부위의 둘레만 규칙적으로 재도 현재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다가올 질환까지 점치는 데 꽤 훌륭한 방법일 수 있다. ‘둘레의 비밀’은 과학적 연구결과로 점차 밝혀지고 있다. 특히 부위에 따라 둘레가 길면 건강에 청신호일 수도, 적신호일 수도 있다. 오늘부터 틈틈이 줄자로 온 가족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건 어떨까.   종아리 둘레 근감소증   종아리의 가장 볼록한 곳 둘레는 근감소증의 지표다.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힘·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으로, 30대부터 근육량이 매년 0.5~1%씩 줄어든다. 70세 미만에서 15~25%, 80세 이후에는 여성의 40%, 남성의 50%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난다. 한국인의 경우 종아리 둘레가 남자는 35㎝ 미만, 여자는 33㎝ 미만이라면 근감소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종아리 둘레가 근감소증의 지표로 꼽히는 이유는 종아리가 ‘전신 근육의 축소판’이나 다름없어서다. 전무가들은 종아리는 유독 지방이 적고 근육이 풍부한 부위라 종아리가 기준보다 가늘다면 병원을 찾아 악력, 근력, 보행 속도 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근감소증이 진단되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동반 질환을 확인한 후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우유·소고기처럼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든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면서 근력·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파인애플·배·키위·식초 등으로 고기를 재워 두면 고기의 단백질 결합을 느슨하게 해 어르신도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다. 노년기엔 약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나 일상에서의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빠른 걸음의 산책, 팔 벌리고 손뼉치기, 누워서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허벅지 둘레 당뇨병·혈전   허벅지가 가늘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2013년 한국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30~79세 남녀 32만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높아졌다. 허벅지 둘레가 43㎝ 미만인 남성은 60㎝ 이상인 남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높았고, 43㎝ 미만인 여성은 57㎝ 이상인 여성보다 5.4배 증가했다. 원 교수는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허벅지에 모여 있다”며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가 허벅지 근육에서 소모될 정도로 혈당 조절에 허벅지 근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벅지가 가늘면 수술 후 혈전 발생 위험도 커진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허벅지 근육이 부족하면 혈액을 심장 쪽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한 데다 혈관 탄성이 떨어져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누워서 다리 들기, 스쿼트 같은 저항성 운동은 근육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근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목둘레 대사증후군   최근 목둘레가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시사하는 새 지표로 떠올랐다. 한국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4208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목둘레는 남성이 38.1㎝, 여성이 32.8㎝였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목둘레의 기준을 남성은 38㎝ 이상, 여성은 33㎝ 이상으로 제시하고, 이들을 목이 굵은 사람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목이 굵은 사람은 가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은 1.8배, 여성은 1.7배 높았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남성이 1.5배, 여성이 2.1배 높았다. 특히 목이 굵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가는 여성보다 2.9배 높았고, 남성도 2.4배에 달했다. 목둘레가 길수록 성별과 상관없이 허리둘레, BMI(체질량지수), 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당화혈색소, 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높지만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졌다. 연구팀은 “목둘레 증가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속하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남녀 3300명의 목둘레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목둘레가 3㎝ 증가할수록 HDL콜레스테롤은 남성이 2.2㎎/dL, 여성은 2.7㎎/dL씩 줄었다. 반면에 혈당은 남성이 3㎎/dL 여성은 2.1㎎/dL씩 증가했다. 목이 굵을수록 동맥의 강직 상태와 협심증 발생률을 증가시키며, 10년 내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목둘레는 비만과 비례한다. 상체에 살이 찌면 목둘레가 증가한다. 체중을 감량하면 목도 자연스레 가늘어진다. 평소보다 천천히 씹어먹으면 포만감을 불러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긴 목둘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 인자로도 활용된다. 이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 비만이기 때문이다. 목이 굵으면서 잠을 자도 낮에 졸리거나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허리둘레 치매   허리둘레는 의외로 치매와 대장 종양 위험의 가늠자가 된다. 캘리포니아의 건강관리기구 ‘카이저 퍼머난테’가 남녀 6583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964~73년 중년층인 이들의 허리둘레를 측정한 뒤, 30년 후(73~87세)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이들이 노년층이 된 94~2006년에 총 1049명이 치매로 진단받았다. 연구결과, 중년기에 허리가 굵었던 사람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허리둘레가 가장 짧았던 그룹(하위 20%)보다 상위 40%가 치매에 걸린 비율이 49% 더 높았고, 상위 20%는 67%, 허리가 가장 굵은 최상위 그룹은 무려 272% 더 높았다.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면서 치매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심교 기자신호등 허리 허벅지 둘레 종아리 둘레 허벅지 근육

2022-08-23

[우리말 바루기] 우리도 조사예요

 우리말을 효율적으로 읽기 위해 띄어쓰기는 필요하다. 문장의 신호등 역할을 하는 규정이지만 무시되기 일쑤다.   조사는 체언·부사·어미 등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다. 조사의 띄어쓰기는 간단명료하다. 맞춤법 41항의 ‘앞말에 붙여 쓴다’는 규정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문제는 대부분 그 단어의 정체를 몰라 발생한다.   대표적인 게 ‘커녕’이다. 의존명사로 알고 띌 때가 많지만 보조사다.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의 뜻을 나타낸다. ‘ㄴ커녕/은커녕/는커녕’도 앞말과 붙여야 한다. 앞말을 지정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의미를 강조하는 보조사다. 보조사 ‘ㄴ/은/는’에 ‘커녕’이 결합한 형태다. ‘빨린커녕’ ‘보상은커녕’ ‘위로는커녕’과 같이 붙이는 게 바르다.   ‘깨나’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심술깨나 부리겠네”와 같이 앞말에 붙여야 한다. “산이 꽤나 높다”처럼 부사 ‘꽤’ 뒤에 보조사 ‘나’가 붙은 ‘꽤나’와는 다르다.   ‘야말로’의 정체는 뭘까? 강조하여 확인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앞말에 받침이 있을 때는 ‘이야말로’로 쓰인다. “너야 말로” “지금이야 말로”와 같이 띌 때가 많지만 “너야말로” “지금이야말로”로 전부 붙여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조사 문법적 관계 신호등 역할 맞춤법 41항

2022-08-17

"NJ 보행자 사망사고 증가는 도로 디자인 때문"

뉴저지주에서 보행자 사망사고가 늘고 있는 것은 도로 디자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이를 개선하면 상당 수준까지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커뮤니티 안전 관련 비영리단체인 '스마트 그로스 아메리카(Smart Growth Americ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지난 2020년 보행자 사망사고가 179건이었으나 2021년에는 220건으로 늘었다. 2021년에 기록한 사망사고 건수는 지난 30년래 최대치다.   이같은 보행자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도로는 뉴왁시를 지나는 루트 21(맥카트하이웨이)를 비롯해 ▶루트 38 ▶루트 70 ▶루트 73 ▶루트 130 등 주요 도시 인근의 간선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도로들은 ▶차량 제한속도가 높을 뿐 아니라 ▶보행금지 표시와 함께 사이드워크(sidewalk)가 확보되지 않고 ▶가로등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고 ▶적절한 거리 내에 건널목이 없는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뉴저지 주의회는 지난달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뉴저지 비전제로 태스크포스(New Jersey Vision Zero Task Force)'를 구성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뉴저지주는 법안이 발효·시행되면 교통과 안전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도로별 제한속도 재조정 ▶도로와 신호등 디자인 재조정 ▶교통안전 캠페인(음주운전 금지 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원 기자사망사고 디자인 보행자 사망사고 사망사고 건수 신호등 디자인

2022-07-18

한남에서 나와 노스로드로 진입하는 신호 체계 확 바뀌어 빨라졌다

  노스로드BIA는 코퀴틀람시의 교통 시스템 측에 요청을 해 최근 코리아타운 센터에서 나와 노스로드로 좌회전 하는 곳에 위치한 신호등 체계가 확 바뀌었다.   노르로드BIA(회장 최병하)의 이사인 미셀 김 ALS 대표는 코리아 타운센터에서 나와 노스로드로 진입하기 위한 로체스터 스트리트와 노스로드 진입로 신호등이 로히드하이웨이 신호등과 연계해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한 가운데로 통과하는 노스로드의 북향 도로는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온 차량과, 한인빌리지에서 나온 차량, 그리고 신축 중인 아파트와 그 사이로 난 도로를 통해 나온 차량 등으로 항상 정체가 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한남슈퍼 등 코리아타운센터에서 나온 차량과 빌리지 델 퐁트 주거단지, 그리고 플라지 1, 2에서 나온 차량들이 노스로드로 좌회전 하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를 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 특히 금요일 같은 경우에는 심한 경우 40분씩 기다려야 좌회전을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노스로드와 로히드하이웨이가 만나는 신호로 인해 로체스터까지 차가 밀리는 문제점이 있어 코퀴틀람 시청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코퀴틀람 시청 담당부서에서 바로 이에 응답해 노스로드와 로히드하이웨이 4거리 신호등과 로체스터와 노스로드 신호등을 연동시켜 로히드 하이웨이와 로체스터 사이에 차의 흐름이 함께 일어나 중간에 차들이 정차 하지 않도록 개선을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문제점을 시정해 달라고 했지만 이렇게 빨리 개선해 줄 주는 몰랐다"며, "한인들이 지방자치선거가 있는 기회 등을 이용해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점들을 시에 요청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며, 노스로드BIA가 한인타운 내의 모든 애로 사항을 개선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스로드BIA는 3월 한달 간 버나비 관광공사의 협조 하에 식당과 커피숍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업주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자신들의 가게를 소셜미디어나 인쇄 매체 등을 통해 광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표영태 기자노스로드 신호 노스로드 신호등 노스로드 진입로 신호등 체계

2022-03-17

뉴욕시, 말하는 신호등 9000개 설치해야

뉴욕시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횡단보도 신호 장치 9000개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27일 폴 엥겔메이어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 판사는 “뉴욕시 대부분 횡단보도 신호는 시각적 방법으로만 전달되고 있어 장애인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소리와 진동을 활용해 시각장애인들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판사는 뉴욕시가 향후 10년간 9000개의 장치를 추가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명령은 지난해 10월 엥겔메이어 판사가 ‘뉴욕시가 장애인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뒤 1년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2018년 미국시각장애인협회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교통량도 많은 뉴욕시 건널목에 시각장애인용 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며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작년 판결 당시 엥겔메이어 판사는 신호가 설치된 뉴욕시 1만3200개 교차로 중 97%에 시각장애인용 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시 거주자 중 시각장애인은 2.4% 정도로 추산된다.   그 후 협회 측은 10년 내 모든 교차로에 시각장애인용 신호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뉴욕시에선 예산 등을 이유로 연간 500개만 설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엥겔메이어 판사는 “예산을 우선순위로 여기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설이 모자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신호등 설치 시각장애인용 장치 시각장애인용 신호 뉴욕시 건널목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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