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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플라자 '토끼'자리에 '단비' 개장…모던 한식에 디저트·칵테일도

최근 LA한인타운에서 한국 전통 메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스토랑 트렌드에 ‘단비’가 합류한다.       이터LA는 LA한인타운 채프먼플라자 ‘토끼’ 레스토랑 자리에 리우스카페 팀이 ‘단비(Danbi)’를 개장했다고 10일 전했다.       단비는 리우스카페 운영팀과 문을 닫은 토끼 레스토랑 운영팀의 알렉스 박, 패트릭 리우, 존 김, 요한 박이 협업해 선보이는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주방 총괄을 맡은 라레인 고 셰프는 롤랜드하이츠 스시 유엔에서 오마카세를 선보인 이후 프라이빗 오마카세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고 셰프는 대만과 홍콩 카페 메뉴를 개발하면서 리우스 카페 컨설팅을 하다가 단비에 합류했다.       고 셰프가 선보이는 단비 메뉴는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야채 등 8가지 메인 요리와 허니버터칩 등 안주다. 시그니처 메뉴는 풍미가득한 돼지고기 스프, 육회, 유니 비빔밥, 가리비 팬케이크 등이다.       한국 식품에서 영감 받아 재해석된 한국식 디저트도 선보인다. 디저트를 담당하는 페이스트리 셰프 이사벨 마니부산은 미슐랭 스타 식당인 마우드와 미스터 홈스 베이크하우스에서 페이스트리 셰프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선보이는 스프링 디저트 메뉴는 수정과 그래니테, 바나나 밀크 클라우드, 몽한라 세 가지다.       바를 담당하는 존 이 디렉터는 소주, 막걸리, 약주 등 한국 술과 함께 요즘 MZ 세대 사이 인기인 보리소주, 김치 뮬 등 6가지 소주 칵테일도 선보인다.     이은영 기자채프먼플라자 토끼자리 la한인타운 채프먼플라자 한국식 디저트 스프링 디저트

2024-04-11

스카이뷰 쇼핑몰 ‘소울풀 스프링’ 이벤트

뉴욕시 플러싱 ‘스카이뷰’ 쇼핑몰이 봄을 맞아 지역 커뮤니티를 융합하는 ‘소울풀 스프링(Sole-ful Spring)’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열린 이번 이벤트는 한인 예술가 이호철(Jason H. Lee)이 현장에서 직접 예술품을 창작하고(라이브 아트), 또 행사 중에 신발을 기증(50켤레 이상) 받는 것으로 이날 행사에는 총 2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스카이뷰는 “한국 마산 출신인 이호철 작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혼합 매체 예술가로, 이번에 만든 작품은 고급 브랜드 로고를 기반으로 했는데, 나이키·아디다스·컨버스 등에서 구매한 재활용 스니커 상자로 만든 나비와 꽃이 얽혀 있다”며 “이들은 봄의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가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데, 작품은 쇼핑몰 4층 세포라 매장 옆에 오는 4월 2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스카이뷰는 “우리는 퀸즈 보로청과 협력해 지역 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신발을 전달하고, 이벤트를 통해 그들이 더욱 활발하고 편안한 봄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뷰 쇼핑몰은 플러싱의 대표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고급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타깃’ ‘유니클로’ 등 다양한 리테일 상점들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대규모 식당가,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지역 명소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스카이뷰 쇼핑몰 주소는 40-24 College Point Blvd, Flushing, NY 11354. 스카이뷰의 이번 소울풀 스프링 이벤트를 포함해 각종 행사와 쇼핑 관련 정보는 스카이뷰 웹사이트(theshopsatskyviewny.com) 참조.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플러싱 스카이뷰 스카이뷰 스카이뷰 쇼핑몰 소울풀 스프링 이호철 이호철 라이브 아트

2024-03-27

[수필] 마추 픽추와 파이크스 픽

뉴저지에 사는 70대 중반의  처형 부부가 페루 잉카 문명지를 등정했다. 모두 11명의 산악회 일행이 4주정도 캠핑을 하면서 서너 개의 높은 산들을 차례로 등정했다. 일행중 7명이 여성이었는데 용기가 대단했다. 산을 오를 때 고산증으로 호흡곤란이나 구토, 두통이 심했을 것 같다.     동서가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25분짜리를 영상을 올렸다.  산안토니오 (해발 4990미터)산은 백두산보다 한배 반이나 높은 곳이다.  영상에는 3명의 현지 가이드와  23필의 말이 보였다. 길을 잘 아는 가이드와 이들이 인솔한 말들이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지친 사람들을 태워 어렵게 보이는 긴 산행을 안전하게 도왔다.     ‘카우하코차’라는  곳은 옥색 호수에 눈 덮인 설산이 수면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마추 픽추’(Machu Pichu)는  잉카제국의 고대 요새도시다. 백두산보다 불과 300미터 정도 낮은데 15세기에 이런 높은 산에 도시를 세웠다는 게 경이로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알래스카를 제외하고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은 남가주의 휘트니산이다. 세코이아 국립공원 동북쪽에 있는데 높이가 4421미터다. 몇 년전  처형부부가 동료 산악인들과 함께 무거운 배냥을 매고 며칠 등반을 했다. 처형이 나중에 하는 말은 무거운 짐을 매고 일행과 함께 움직이느라 매우 힘들었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남가주에 살지만 아직도 휘트니 산을  가보지 못했다. 대신 휘트니에 비해 불과 120미터 낮은 다른 높은 산에는 다녀왔다. 힘들게 걸어 등산한 게 아니고 자동차를 타고 편안히 다녀왔다.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파이크스라는 사람이 발견했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여진 ‘파이크스 픽(Pikes Peak)’이다. 차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이곳은 1916년부터 매년 자동차 경주인 국제 언덕 오르기 대회(International Hill Climb)가 열린다. 도로 포장이 잘되어 있지만 차 길 옆은 아찔한 낭떠러지여서 운전할 때 오금이 저리는 곳이다. 경주 도로 구간이 12.42마일인데 156번 방향을 바꾸어 질주해야하는 난 코스다. 그 밖에 정상까지 오르는 마라톤 대회도 인기가 많다. 1956년부터 시작되었는데 2020년 8월 23일에  597명이 완주를 했다고 한다. 남성우승자가 3시간 36분 걸렸고, 여성 우승자는 4시간 25분 걸려 메달을 받았다.     파이크스 픽의 20마일을 한시간만에 올랐다. 정상에는 놀랍게도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관광객이나 운전하기가 어려운 분들은 빨간 그레이하운드 관광차를 이용해 정상에 올라왔다. 5월 중순임에도 춥고 눈이 사방에 쌓여있었다. 커피샵과 전시실이 있는  휴게실에 들러 몸을 녹였다. 나와서 사방을 보니  모두가 전망대이다. 주변에는 산림뿐이고 이곳에 오기 전에 들렸던  로크 국립공원의 눈 덮인  산들도 보였다. 코지라는 기차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이 높은 곳까지 올라온다.       한바퀴 돌다보니 미국 국가 (America the Beautiful)인 ‘성조기’의  가사가 적힌 탑이 보였다. 법률가이자 시인이었던 프란시스 스콧 키가 이곳에 와서 영감을 받아썼다고 한다. 영어 가사가 잘 이해 안 되어 위키 백과를  찾아보니 4절까지 번역되어있다. 해병대군악대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1절 가사에 “그 치열한 전투중에도 우리가 사수한 성벽 위에서 당당히 나브끼고 있는 것이 ..오오 말해주오 그 성조기는 지금도 휘날리고 있는가. 자유의 땅과 용자들의 고향에서!”     미국 국가는 국가 수호를 위해 싸우는 용사의 숭고한 모습을 펄럭이는 성조기로 표현했다. 마치 2차 세계 대전 때 ‘이오지마’에서 미 해병대가 일본군을 몰아내고 성조기를 세울 때 펄럭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역동적이고 감동적이다. 편지를 부칠 때마다 봉투에 부치는 작은 우표 속에서  성조기가 펄럭거리는 것 같다.  그 소리 속에 자유를 수호하고 국가를 지키는 용사들의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산을 위해 몇 마일 내려오니 공원 직원이 모든 차를 세운다. 어리둥절해하니 안전검사를 한다고 차 브레이크 실린더의 온도를 잰다. 그리고는 내게 브레이크 실린더의 온도가 450F이니 근처에서 30분 정도 주차했다가 100F까지 떨어지면 그때 가라고 한다. 정상에서 불과 몇 마일 하산하면서 계속 브레이크를 밟은 게 과열된 모양이다. 고마웠다.  마침 휴게실도 있어 30분정도 차를 세웠다.     주위에 있는 몇 개의 전시대엔 재미있는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1929년 테산이라는 남성이 코에 땅콩을 넣고 호흡조차 힘든 상태로 이 높은 산을 걸어 올라갔다고 한다. 고산증으로 숨이 가쁜 곳에서 코를 틀어 막다니 별난 친구였다. 그는 21일간 주변의 산을 오르면서 12켤레의 장갑과 3켤레의 신발, 150알의  땅콩을 사용했다고 한다. 다음 얘기는 1995년에 트레시와 친구들이  콜로라도 스프링 심포니 후원금 모금을 위해 무거운 피아노를 끌고 2시간 29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고 한다. 모금이 잘되어 산 정상에 오르는 이런 기금모금 대회가 종종 열리는 모양이다.   페루 여행에서 집에 돌아온 처형내외의 다음 등산 행선지가 궁금했다. 언제 히말리야산을 등산할 것인가? 등산인에게 왜 힘든 등산을 계속 하냐고 물었다. 대답이 산이 있기 때문이란다. 명답이다. 자신이 가보지 않은 다음 단계의 미지의 세계가 궁금한 것이다. 그래서 도전하는 탐험 정신은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오랫동안 갈망했던 것을 이루었을 때 오는 성취감 또한 무엇으로 바꿀 수 없으리라. 우리부부도 다음에 도전할 곳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페루의 잉카 문명지인 ‘마추 픽추’가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윤덕환 / 수필가수필 파이크스 년전 처형부부 콜로라도 스프링 국립공원 동북쪽

2022-09-08

[별별영어] 스프링(spring)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스프링(spring)’ 하면 저는 봄과 함께 용수철이 떠올라요. 소설과 영화로 알려진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에 나오는 새끼돼지 윌버(Wilbur) 때문이죠.   윌버는 사람들이 자신을 ‘spring pig’라고 부르자 용수철처럼 점프를 잘한다는 뜻으로 알았지만 이내 ‘봄에 태어난 돼지’로 크리스마스 전에 햄과 베이컨이 된다는 뜻임을 알게 돼요. 겨울에 눈을 못 본다니 슬픈 데다 농장 주인이 훈제 하우스에 대해 말하자 기절하고 맙니다. 그런 그에게 헛간 문틀에 사는 거미 샬롯이 친구가 되어 주고 돕겠노라 약속해요. 똑똑한 샬롯은 윌버를 칭찬하는 말을 거미줄로 써서 사람들의 주목을 끕니다. 인기가 높아지면 살 수 있을 거라면서요.   첫 번째가 ‘some pig’입니다. 그런데 some을 ‘몇 개의’ ‘어떤’ ‘불특정의’ ‘별것 아닌’ 정도의 뜻으로만 알고 있다면 이게 왜 칭찬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spring에 ‘봄’ 말고도 ‘튀어 오르다’ ‘용수철’ ‘샘물’ 같은 의미가 있듯이 some에는 반어적으로 생겨난 ‘멋진, 굉장한’이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이렇게 한 단어가 여러 의미를 가지면 ‘다의어(polysemous word)’라고 부릅니다. 의미상 관련 없는 단어들의 소리가 같다면 ‘동음어(homonym)’라고 하고요. 예를 들어 ‘야구 방망이’ bat와 ‘박쥐’ bat가 동음어죠. 얼핏 spring도 의미들 사이에 관련이 없는 동음어 같죠? 하지만 봄에 새싹이 나니까 솟아난다는 의미가 있고 어원을 공유하므로 다의어입니다.   다의어와 동음어는 어느 언어에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많은 단어가 다의어이며 동음어도 꽤 있죠. 저는 안중근 의사의 직업이 의사인 줄 알았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요. ‘의로운 일을 한 의사(義士)’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醫師)’처럼 한자어 단어에 동음어가 많지요   다의어와 동음어는 오해를 일으키거나 농담의 소재가 되곤 하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대부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의어 store가 동사 ‘저장하다’인지 명사 ‘가게’인지는 앞뒤를 살펴보면 알 수 있죠. 우리말의 다의어 ‘머리(신체부위, 지능, 머리카락)’나 동음어 ‘배(신체부위, 교통수단, 과일)’도 맥락을 통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알 수 있고요. 그래서 외국어를 잘하려면 하나의 단어가 다른 뜻을 갖거나 소리만 같은 다른 뜻의 단어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스프링엔 우리도 발에 스프링을 단 듯이 신나게 뛰어 볼까요?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스프링 spring spring pig 안중근 의사 의미상 관련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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