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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꾸’ <셀폰·가방·신발 등 꾸미기> 열풍…257억불 시장 성장

최근 MZ세대(1981년생~2010년생) 사이에서 스마트폰, 가방, 신발, 텀블러, 노트북, 다이어리 등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미는 소위 ‘N꾸’ 열풍이 불고 있다.     ‘N꾸’ 트렌드의 시작은 ‘폰꾸(휴대폰 꾸미기)’다. 최근 Y2K(2000년대 전후 세기말 감성)가 유행하면서,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스티커, 리본, 비즈, 캐릭터 인형 휴대폰 고리 등으로 꾸미던 문화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휴대폰 케이스가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분석업체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이 2023년 257억 달러에서 2033년까지 4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예쁜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도 트렌드지만 장식 없는 케이스를 구매해서 스티커, 비즈 등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꾸미고 독특한 휴대폰 스트랩으로 자신의 개성을 더 부각시킨다.     휴대폰 케이스, 체인, 캐릭터 스트랩 등을 판매하는 베럴투마로의 한 관계자는 “사진을 들고 오거나 본인이 생각한 디자인으로 본인 맞춤형 케이스 제작을 요구하는 타인종을 포함한 젊은층 고객들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평범했던 가방에 리본, 인형키체인, 배지 등을 달아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백꾸’(가방 꾸미기)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그래서인지 아마존, 테무, 쉬인 등 젊은 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캐릭터 인형, 비즈체인, 리본, 접착식 패치, 키체인 등 자신의 취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영어 알파벳으로 본인 이름의 이니셜을 새기는 것도 유행이다.   한 틱톡 이용자는 자신의 게시물에 “가방을 꾸미는 것은 새로운 가방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MZ세대는 비싼 명품백도 본인 취향에 맞게 원하는 장식으로 꾸미고 키체인으로 디자인의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2023년 글로벌 키체인 팬던트 시장 매출은 185억 달러에 달한다고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전했다.     액세서리 업체 클레멘의 박지영 대표는 “최근 인형체인, 비즈체인 등의 매출이 20% 정도 늘었다”며 “한 고객은 우리 매장 곰돌이 인형 체인을 착용한 행인을 보고 어디서 구매했는지 물어본 후 직접 매장에 방문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발을 꾸미는 ‘신꾸(신발꾸미기)’ 트렌드도 핫하다. 신발에 직접 그림을 그려 꾸민다든가 요즘 유행하는 ‘발레코어(발레와 놈코어의 합성어)’ 신발을 연출하기 위해 평범한 운동화의 끈만 리본으로 바꿔 발레슈즈 느낌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젊은층에서 핫하다. 'N꾸' 열풍을 타고 꾸미기 워크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클레스벤토, 버킷리스터즈, 코스호스 등 강좌 플랫폼에서 다양한 신발 꾸미기 워크숍을 접할 수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도 ‘N꾸’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다. 스티커, 체인, 캐릭터 빨대덮개 등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텀블러를 만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비즈를 이용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텀블러를 직접 꾸며주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상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징과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세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가 만나면서 ‘N꾸’가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가방 신발 리본 인형키체인 휴대폰 케이스 스마트폰 가방

2024-03-31

[문화산책] ‘포노 사피엔스’ 낙오자의 변명

바야흐로 ‘포노 사피엔스’ 시대다. 이런 시대 흐름의 낙오자인 나는 이 ‘포노 사피엔스’라는 낱말이 두렵다. 그렇다고 적응하려고 발버둥 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 불편하더라도 그냥 허름한 아날로그 꼰대로 여생을 보내는 편이 행복할 것 같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란 단어는 스마트폰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가 있는 인간)를 합성한 신조어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5년 특집 기사에서 처음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며 스마트폰을 자기 몸의 일부처럼 여기는 사람들, 즉 ‘스마트폰을 24시간 손에서 놓지 않는 신인류’를 일컫는 것이다.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니, 전 인류가 ‘포노 사피엔스’인 셈이다.   스마트폰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린 기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세상과 우리 일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농업 혁명에 5000년, 산업 혁명에 200년, 디지털 혁명엔 30년이 걸렸지만, 스마트폰 혁명엔 채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거칠게 말하자면,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기계의 편리함에 길들었을 뿐, 그 편리함이 중단됐을 때의 혼란에 대비할 방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노모포비아’를 걱정하고,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자는 ‘디지털 디톡스’ 운동도 벌어지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위험성과 폐해를 아무리 절박하게 외쳐봐도, 이미 시작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막을 수 없다. 머지않아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이 장착될 전망이라니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로 인해 인류가 어떤 위기와 기회를 맞고, 어떻게 변할 것인지 짐작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데도 ‘호모 사피엔스’들은 끊임없이 더 편리하고, 더 작고 가볍고, 더 달콤한 기계에 목을 맨다. 그러는 동안 인간 자체가 변해간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사람이 바뀌는 일이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 특히, 창조적 상상력과 개성을 목숨처럼 여기는 예술가들에게는.   세계적 철학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한병철 박사는 최근 저서 ‘서사의 위기’에서 단순한 정보와 이야기(서사)를 주제로 이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잃은 사회, 내 생각, 느낌, 감정을 말하지 못하고, 입력한 정보를 앵무새처럼 내뱉는 사회의 끝은 서사 없는 ‘텅 빈 삶’이다”라고 진단한다. 한병철은 “우리가 억압도, 저항도 없는 스마트한 지배체계에서 자기 삶을 SNS에 게시하며 정보화하도록 조종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플랫폼에서 얻는 정보로 인해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슈만 쫓느라 정작 자기의 생각으로부터 멀어져 버린 ‘중독 사회’라는 고발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서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회복, 상대방의 말을 사려 깊게 들어주는 경청과 인내심, 이야기가 갖는 치유의 힘 등을 제시한다. 서사 없는 삶에 행복은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야기와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은 예술이다. 달리 말하면,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인간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는 창조적 예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보 검색만으로는 자기 사랑, 자신만의 이야기, 사람 냄새, 삶의 의미와 방향 제시, 깊은 사유, 소통과 배려, 치유, 꿈, 더불어 사는 삶 같은 근본적 가치를 지켜낼 수 없다. ‘아날로그 꼰대’를 낙오자로 낙인찍기 전에 잠시 ‘사색’하기 바란다.   “검색보다 필요한 것은 사색이다”라는 말이 나온 지 벌써 오래되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사피엔스 낙오자 스마트폰 혁명 호모 사피엔스 스마트폰 중독

2024-02-15

[우리말 바루기] ‘부셔야’? ‘부숴야’?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자녀들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스마트폰을 부셔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와 설전을 벌이다 스마트폰을 부셔 버릴 뻔했다” 등과 같은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무언가를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위에서와 같이 ‘부셔 버리다’는 표현을 쓰기 쉽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부셔’가 아니라 ‘부숴’가 알맞은 단어다.   ‘부셔’는 ‘부시다’의 어간 ‘부시-’에 ‘-어’를 붙여 활용한 형태다. ‘부시다’는 그릇 등을 씻어 깨끗하게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밥 먹은 그릇은 깨끗이 부셔 놓아라”가 이런 경우다. 또한 빛이나 색채가 강렬해 마주 보기가 어려운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유리창을 부쉈다” “자물쇠를 부쉈다” 등처럼 쓰인다. 서두의 예문도 스마트폰을 깨뜨린다는 뜻이므로 ‘부셔 버리고’를 ‘부숴 버리고’로 고쳐야 한다.   ‘부수다’를 피동형으로 만들 때도 잘못 적기 쉽다. ‘부수어지다’, 즉 ‘부숴지다’가 돼야 할 것 같지만 바른 표현은 ‘부서지다’이다. 우리말 바루기 스마트폰 게임 자녀들 때문

2024-02-04

[종교와 트렌드] 몰입이 어려운 시대 속 영성

최근 실시한 리서치에 따르면 사람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하루 평균 2617번 터치한다.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5427번이나 된다고 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을 30초 이내로 사용하며, 이런 시간은 하루 전체에 걸쳐 분포한다.     요즘은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으로 인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루종일 전화기를 들여다 보고 있다. 그래서 몰입의 시간도 점점 짧아진다. 예전에 '쿼터리즘'이라고 하여 사람의 집중력이 15분을 넘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15초 조차 넘기기 힘들다.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유튜브는 끊임없이 알고리즘의 세계로 인도한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필자 역시 집중력과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요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대화 중 내용을 잊어버리고 또 묻곤 한다. 분명히 대화 중에 다른 생각을 한 것이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현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인간의 관심을 끌 것인가다. 이것을 '관심 경제(Attention Business)'라고 한다. 넷플릭스, 영화관, 핸드폰, 스포츠 등 분야에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사람의 시간을 뺏어오느냐가 핵심이며 이것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인간의 깊은 사고도 이로 인해서 방해를 받는다. 마약처럼 인간의 뇌는 전화기의 알고리즘에 도파민 중독으로 빠져든다.     강단에서 목사님의 설교 역시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점점 사색과 묵상이 없어지고 단편적이고 파편적이고 말초적인 사고만 하다 보니 깊은 영성을 잃어간다. 그리고 점점 사람들의 문해력도 떨어진다. 무슨 말을 하는지 맥락을 잡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점점 젊은 세대일수록 짧은 쇼츠 영상에 길들여져 긴 설교나 성경공부는 지루해한다.   인간들은 '몰입'을 해킹당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누가 더 몰입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달려있다.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은 초단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목적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이다. 기업들이나 알고리즘은 앞으로 더욱 치밀하게 우리의 관심을 빼앗을 것이다.     몰입도 훈련이다. 시험 전날 벼락치기 하는 것처럼 이런 몰입의 시간을 훈련을 통해 습관화할 수 있다. 필자는 출장시 비행기 안에서 책을 쓴다. 초집중의 시간이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은 아무 방해받지 않는 몰입의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일정 시간은 사색과 묵상의 시간이다. 이제는 몰입의 능력이 영성과 공부, 비즈니스, 자기개발등의 삶을 좌우할 것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몰입 영성 영성과 공부 일정 시간 스마트폰 화면

2023-12-25

[이 아침에] 88세 할머니의 덕질

한국의 동생이 카톡을 했다. 가수 임영웅이 필리핀에서 상을 받는데 엄마가 거기에 가고 싶어 해서 고민이란다. 동생은 아이들 방학을 맞아 취소할 수 없는 여행계획이 있다나. 개인 콘서트라면 나라도 한국에 나가 모시고 가겠지만 수상식이라니 노래 한두 곡 하는 것이 다일 텐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핑계를 찾는다. 동생에게 부모님 시중을 떠맡겨 온지라, 마음이 개운치 않다.     콘서트에 몇 번 가본 후 엄마의 덕질은 시작됐다. TV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신세계란다.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피케팅(피가 튀는 전쟁터와 같이 치열한 티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속도로는 어림도 없고 광속을 자랑하는 피시방에서 ‘피케팅’을 해야 한다.     서울에서 표를 구하기는 불가능했다. 미국은 조금 수월해서 LA공연 표를 구해 다녀가셨다. 암표 살 돈이면 우리도 만날 겸 미국에 오는 게 훨씬 경제적이란 계산이다. 가수의 팬클럽 ‘영웅시대’에서 나온 하늘색 후드티를 입고 행여 깨질까 여러 겹 조심스레 싸 온 응원봉을 꺼낸다. 응원봉은 공연장 필수 아이템이라 비싸지만 계속 사용할 테니 샀단다. 평생 엄마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우리는 깔깔 웃었다. 거울을 보며 희미한 눈썹을 새로 그리고 립스틱을 바른 후 공연장인 코닥극장으로 갔다.   엄마는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혼자 돌볼 만큼 건강하지만, 구순을 바라보는 노인이다. 등도 굽고 쪼그라든 엄마에게 세월이 보여 안쓰러웠는데, 덕질을 시작하며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힘들어하던 스마트폰 사용도 가수의 팬이 되면서 금세 익혔다. 여러 유튜버에게 얻은 정보를 지치지 않고 부지런히 전한다. 노래 실력도 좋지만, 예의 바르고 성품이 훌륭하다고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일찍 혼자되어 고생하며 외아들을 키운 가수의 엄마와 가수가 대견하고 애틋하단다.   나이 들며 재미있는 일도, 감동할 일도 줄고 매사에 시큰둥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엄마를 보면 나이는 진정 숫자에 불과하다. 아버지 떠난 빈자리를 손주 나이의 가수가 채워서 허전함을 위로받는다. 누구보다 사리 분별 명확하고 이성적이던 엄마의 뒤늦은 덕질이 당황스럽다.     나는 팬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학창 시절에도 흔하던 브로마이드를 벽에 붙여본 적 없고 하다못해 연예인 얼굴을 코팅한 책받침도 없었다. 요즘 유행하는 BTS의 인기곡이 무엇인지 멤버가 몇 명인지 당최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메마른 내가 비정상인가. 내가 몰두할 열정과 호기심은 어디 있을까.   세월은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열정과 흥미를 잃을 때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항상 뜨거운 응원과 격려로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던 씩씩한 엄마,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부디 아프지 말고 계속 영웅이를 벗 삼아 오래도록 우리 곁에 계셔주세요.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할머니 덕질 가수 임영웅 평생 엄마 스마트폰 사용

2023-12-20

내 손안의 스마트폰을 노래방 기계로

노래방 문화가 유행하면서 이전 세대와 확실히 달라진 것이 2가지가 있다. 바로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무척 많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반면 가사를 잘 외우지 못하는 노래도 애창곡이 됐다는 것이다. 바로 몇 년 전만해도 회식을 끝내고 2차로 노래방을 갔다. 부장님의 애창곡은 이미 수백번을 들었다. 고부장하면 '애모', 김차장하면 '내사랑 내곁에'로 통했다. 이제는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와 스마트폰의 유튜브 앱으로 굳이 노래방에 가지 않아도 고부장과 김차장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유튜브의 2개 채널  유튜브가 세상의 모든 동영상을 올려놓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미 성공했다. 더군다나 노래방에서 보여주는 '노래방 동영상'까지 올라 있다. 한국 노래방 기기의 두 메이커에는 금영과 태진이 있다. 금영은 4만2000곡, 태진은 6만3000곡을 올려놨다. 노래방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들 입장에선 자신들의 중요한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유튜브에 올린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데 두 회사는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콘텐츠를 올려 놨다. 덕분에 노래방 동영상이 유튜브의 두 회사 채널에서 즐길 수 있다.     ▶유튜브 선곡은 가수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부르고 싶다고 유튜브 검색에서 '꽃밭에서'라고만 검색어를 넣으면 십중팔구 제대로 된 것을 찾기 어렵다. 대부분 사람들은 유튜브 검색에서 원곡의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왔기에 AI의 일종인 머신러닝을 하고 있는 유튜브가 노래방 버전을 찾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검색어를 '꽃밭에서 금영'이나 '꽃밭에서 태진', 'KY 꽃밭에서', 'TJ 꽃밭에서' 라고 타이핑해야 한다. 그러면 노래방 기계회사인 금영이나 태진이 올린 노래방 버전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영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가라오케 버전(karaoke version)이라고 제목 뒤에 붙여주면 된다. 결국 '태진 꽃밭에서'를 검색하면 정훈희, 조관우 버전도 나오고 금영 꽃밭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동영상을 플레이 하면 노래방과 똑같이 반주와 가사가 곡의 진행에 따라 색깔이 변하면서 진행된다. 최근 노래에는 한국 가사 밑에 영어 발음도 병기된다. 배경으로는 항상 그럴 듯한 화면이 진행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키' 조정이 안된다. 광고도 봐줘야 한다. 여기까지가 간단한 노래 부르기다.     ▶노래방 마이크 이용 스피커를 구입한 이씨는 가족 모임에서 쓰려고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karaoke microphone)'도 아마존에서 25달러에 구입했다. 노래방 마이크를 샀다면 이제부터는 스피커에서 내 목소리도 나오게 된다. 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와 스피커 일체형이라는 것이다. 블루투스로 연결이 된다는 것도 그렇다. 이제까지 블루투스는 근거리(10m 이내)간의 무선 통신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이어버드를 연결하는데 썼지만 마이크하고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씨의 노래방 마이크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면서 또 다른 능력을 보여줬다. 심지어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녹음도 가능하다. 덕분에 쓰임새가 실내 파티는 물론 야유 행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이용해 큰 화면 사용  스마트폰에 노래방 앱을 깔고 연결하면 휴대용 노래방이 완성된다. 하지만 가족끼리 즐기기에는 뭔가 허전함이 있다. 왜냐하면 혼자 노래부르기와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한곡씨는 여기서 구글 크롬캐스트를 떠올렸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크롬캐스트를 통해서 큰 TV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태블릿 등 블루투스는 마이크를, 크롬캐스트는 유튜브를 연결하면 가정 노래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크롬캐스트로 유튜브 일반적인 동영상을 본 적은 많지만 블루투스 마이크까지 연결하는 것은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다. 동시에 2가지 기기를 스마트폰이 조정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요령은 이렇다. 일단 유튜브가 플레이 될 수 있는 기기(PC, 스마트폰 등)를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마이크와 연결한다. 마이크가 노래방같이 에코 효과를 보여주는지 확인한다. 두번째 유튜브에서 노래방 버전의 부르고 싶은 노래를 플레이 시킨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크롬 캐스트(혹은 스마트TV)를 누르면 몇 초후 크롬캐스트가 설치돼 있는 빅스크린 TV 화면에서 노래방 같이 가사와 반주가 나온다. 가사는 노래방의 그것과 동일한 콘텐츠이므로 반주에 따라서 곡의 진행에 따라 글자색이 변한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서 다음 노래를 선곡하여 대기열(queue)에 입력하면 밤새도록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족 모임 노래방이 완성된다.   ▶장단점 노래방과 달리 점수가 안 나온다. 이미 언급했듯 키조정이 안된다. 또한 가정 노래방인 이유로 재미가 덜할 수는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면 같은 구글 서비스임에도 유튜브에서 보여지는 광고를 하나도 안 볼 수 있어 노래부르기로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한곡씨가 외부 모임에서 봤듯이 스마트폰과 스피커만으로도 모임 분위기를 한껏 올릴 수 있다. 만약 가정 노래방을 위해서라면 스마트TV나 (빅스크린 TV가 한대 있어야 하고 35달러짜리 구글 크롬캐스트), 25달러짜리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를 하나 장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과 유튜브앱은 기본이다. 장병희 기자노래방 스마트폰 블루투스 노래방 노래방 기계회사인 노래방 마이크

2023-12-10

스마트폰 저장 재외국민증 나온다…한국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

한국에서 2025년부터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근거를 담은 주민등록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8일(한국시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발급은 개정 법 공포 후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5년부터 시작된다.   17세 이상 전 국민이 사용하는 주민등록증은 2022년 12월 기준 4418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모바일 신분증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모바일 기반 신원 증명 확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에는 ‘재외국민증(가칭)’이 추가되며, 2025년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외국인등록증으로 확대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본인 스마트폰에 암호화된 형태로 설치되며, 실물 주민등록증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민원서류 발급, 금융계좌 개설 등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발급 정보는 1인당 1개의 단말기에만 암호화해 안전하게 저장되고, 생체인증 등을 통한 정보 주체 허가 없이는 열람할 수 없도록 설계된다.   행안부는 스마트폰 분실에 대비해 전용 콜센터와 누리집을 운영해 분실신고 시 즉시 사용을 중단시켜 도난·도용을 예방할 계획이다.   개정법에서는 주민등록표 열람 또는 등·초본 교부 제한을 신청한 사람이 제한 해제를 신청하는 경우에는 제한 대상자에게 열람 또는 교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재외국민증 주민등록증 모바일 주민등록증 스마트폰 저장 한국 모바일

2023-12-08

[중국읽기] 영토 넓혀가는 화웨이의 ‘훙멍OS’

중국에도 천지창조 신화가 있다. 반고(盤古)라는 이름의 신이 하늘을 열고 땅을 펼쳤다. 반고 이전의 시기는 ‘훙멍(鴻蒙)’이라 했다. 원시의 기(氣)가 뭉쳐있는 혼돈의 세계다.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훙멍’이라고 이름 지은 연유다.   ‘훙멍OS 기술자를 찾습니다.’ 징둥·메이퇀·알리바바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훙멍 앱 개발자 구하기에 나섰다. 1억 연봉은 기본. 훙멍의 흡입력은 그만큼 크다.   아직 화웨이 스마트폰이 전부다. 다른 브랜드 폰은 여전히 구글 안드로이드, 또는 iOS(애플)를 쓴다. 그런데도 훙멍을 무시할 수 없는 건 국가가 뒤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조직인 ‘개방 원자 재단(Open Atom Foundation)’이 그 실체다.   화웨이는 훙멍 소스를 모두 이 재단에 ‘헌납’했다. 그다음부터는 재단이 나선다. 산업별 적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조율하고, 해당 소스를 공개한다. 원하는 기업 누구든 가져다 쓸 수 있다. 민간 기술 훙멍은 그렇게 국가 재산이 된다. 바이두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슈퍼체인’, 텐센트의 저전력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타이니’ 등도 같은 방식으로 뿌려지고 있다. 중국 특유의 국가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화웨이는 훙멍OS를 사용하는 단말기가 모두 7억 개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세계를 놀라게 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가 핵심축이다. 영토는 이제 스마트폰을 넘는다. 화웨이와 자동차 회사가 함께 만든 ‘즈제(智界)’ ‘아이토(AITO)’ 같은 전기차에도 훙멍OS가 깔렸다. 이들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어컨·영상 등은 화웨이폰과 완벽하게 연동된다. 훙멍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산물이다. 2019년 5월 미국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몰아내겠다고 별렀다. 이에 화웨이는 훙멍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그해 8월 첫 버전을 내놨다.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16%. 미국이 훙멍의 약진을 도운 꼴이다.   훙멍의 성공 여부는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 제재가 중국 스마트 기술의 표준 독립을 앞당기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반도체·전기차·AI 등에서도 목격되는 현상이다. 훙멍이 만든 자기들만의 세상에서는 블록 외부 기업과의 협력 공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훙멍의 영토 확장을 경계하는 이유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화웨이 영토 화웨이 스마트폰 스마트폰 운영체제 스마트 기술

2023-11-27

[중국읽기] 애플은 중국에서 안녕한가?

애플 CEO 팀 쿡은 지난주 내내 중국에 있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또 갔다. 이해가 간다. 신작 ‘아이폰15’의 중국 판매량이 전작(14시리즈)보다 부진했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줘야 했다. 애플의 한 해 중국 판매액은 약 740억 달러(약 100조원, 2022 회계연도).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이다. 중국 판매가 주춤하면 애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 위기감이 쿡을 중국으로 다시 불렀다.   “공무원들은 아이폰 갖고 출근하지 마.” 중국 정부의 이 조치에 애플 주가는 출렁였다. 중국의 ‘애플 밀어내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잽 수준의 견제에도 애플은 카운터 펀치급 충격을 받는다. “애플은 과연 중국에서 안녕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삼성도 그랬다. 한때 중국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는 지금 존재감 제로(0)다. 시작은 2015년 터진 노트7 발화 사건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빌미로 집요하게 ‘갤럭시 밀어내기’에 나섰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회고한다.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당시 삼성 갤럭시는 탈(脫)중국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베트남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이전 작업을 하나하나 진행 중이었다. 삼성은 2018년 톈진(天津)공장, 2019년 후이저우(惠州)공장 문을 닫았다. 현재 삼성 폰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공장 뺄 때 시장도 모두 반납하고 나와야 했던 셈이다.   기술도 원인이다. 당시 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술 수준은 삼성을 능가할 만큼 올라와 있었다. ‘시장 줄게, 기술 다오’ 식의 중국 외자 유치 공식은 더는 통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2016년 ‘사드’라는 지정학 위기가 터졌고, 갤럭시는 퇴출 수순을 밟아야 했다.   지금 애플 상황은 삼성 데자뷔다. 애플은 공장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이 그랬듯, 베트남과 인도로 간다. 기술도 중국 기업을 압도하지 못한다. 최근 발표된 화웨이 5G폰은 7나노 칩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국산화율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드보다 더 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애플을 짓누르고 있다.   미·중 갈등이 어떻게 번지느냐에 따라 중국의 애플 불매 ‘지령’은 공직 사회를 벗어날 수 있다. 시장·공장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로서는 이래저래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할 처지다. 팀 쿡의 아슬아슬한 ‘100조 줄타기’가 시작됐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애플 중국 베트남 공장 스마트폰 기술 공장 다각화

2023-10-23

황혼에 누리는 ‘배움의 기쁨’

    긴 여름을 뒤로하고 메릴랜드 상록회(회장 이광운) 부설 상록대학이 가을학기를 개강한다.     이번 가을 학기는 다음달 5일(화)일 개강해 15주간 락빌에 소재한 세계로 교회(담임목사 이병완)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이광운 회장은 “상록회는 지식 전달 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의 긍정적 사고를 촉진하고, 시니어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충분히 누리며 행복권을 추구하는데 가치를 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시니어들이 ‘선배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후배시민’에게 모범을 보이고, 시니어들이 존중과 존엄을 받으며 최상의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이룩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록회의 이번 가을학기 수업은 주 4일(월, 화, 목,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5개의 다양한 클래스(등산, 영어회화, 컴퓨터 초급, 중급, 근육운동, 영어초급, 스마트폰, 미술, 동영상, 시사, 문예, 통기타, 종이접기, 라인댄스, 시민권, 합창, 스페니쉬, 수지침, 탁구)와 더불어 성경과 과학, 세계경제, 정치, 문화, 건강, 문학, 법률 등의 특별강의가 진행된다.    문의: 301-438-7304, 240-429-8575  주소: 4401 Muncaster Mill Rd. Rockville, MD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황혼 누리 이번 가을학기 메릴랜드 상록회 영어초급 스마트폰

2023-08-30

'마스터 쇼핑 목록' 도입해 적극 활용

시니어 시티즌이 되면서부터 집안에 재고가 쌓이기 시작한다. 지나간 신문부터 오래된 액자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 살림살이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인생은 지저분하고 복잡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면 삶이 편해진다. 집 정리 캘린더 업데이트 친구들과의 시간 계획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팁을 모았다.     ▶바쁜 아침에 할 일을 전날 저녁부터 시작하라=아침을 매끄럽게 시작하려면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하는 삶이 좋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커피가 채워진 필터를 커피 메이커에 넣고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끓이도록 프로그래밍 해보라. 출근한다면 미리 점심을 포장해 놓고 옷을 고르고 신발을 준비하고 가방이나 지갑에 필요한 모든 것 열쇠도 확인하면 아침이 쉬워진다.     ▶비슷한 것끼리 정돈하라=물품을 잘 관리하려면 비슷한 물건을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옷장에 비슷한 것을 그룹화하면 아침에 옷 입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알게 된다. 옷장을 계절별로 나누거나 반팔 셔츠를 모두 모으거나 티셔츠를 모두 모으는 등의 방법이 있다.     ▶정기적으로 정리하라=매주 시간을 정해 집안의 작은 공간 하나를 정리하는 것이 방법이다. 약장이나 코트 같은 한 종류의 옷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없애는 데 매주 15분을 할애하면 순식간에 집이 멋져 보인다.     ▶스마트폰 공간을 확보하라=디지털 장치 즉 스마트폰 등을 정기적으로 정돈하고 파일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앱과 이메일을 삭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장 공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산만함을 줄여준다. 특히 디지털 사진은 스마트폰의 혈관을 막는   주범이다. 빠르고 재미있는 정리 방법은 매일 아침에 사진 앱을 열고 연도 없이 오늘 날짜를 입력하는 것이다. 추억을 보게 되고 동시에 필요하지 않은 복사본이나 사진을 삭제할 수 있다. 연말에는 마음에 드는 사진만 남기고 스마트폰에는 더 많은 저장 공간이 남게 된다.     ▶홈 인벤토리 비디오를 만들라=1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집 안을 돌아다니며 브랜드 모델 및 일련 번호를 식별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 모든 물품의 비디오와 사진을 찍는다. 다락방 거라지를 포함하여 집 안팎에서 모두 이 작업을 수행하라. 이렇게 하면 가정용품이 손상되거나 도난당할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하고 청구서를 제출하면 주택 소유자 보험에서 내용물 정보 또는 파괴된 모든 품목 목록을 요청할 것이다. 여기에는 가전 제품 가구 의류 귀중품 장난감 전자 제품 및 도구가 포함된다. 추가로 고가 품목에 대한 영수증과 함께 금고에 기록을 보관하는 것이다. HVAC 난방 및 냉방 장치 온수 탱크 및 발전기를 포함한 모든 가정 시스템을 포함한다. 많은 사람이 이를 개인 재산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종종 빠진다. 최신 목록이 없으면 보험 보상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정확하지 않게 된다.     ▶핸디맨을 고용해 번거로운 집안일을 피하라=침수된 지하실이나 고장난 화로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집안과 관련된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안다. 최소 1년에 한 번 핸디맨을 고용하여 사전 수리를 하는 것이 좋다. 예방차원의 주택 유지 관리는 삶을 더 매끄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다. 핸디맨이 집의 여러 필터를 확인할 수 있다. 잘못된 연결 배선 또는 배관을 찾을 수 있다.     ▶대시캠을 설치하라=블랙박스라고 불리는 대시캠은 차량 안팎의 도로 활동을 기록하고 저장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카메라의 영상을 보험 회사에 전송하여 논란이 되는 청구나 사고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기물 파손 및 자동차 절도를 포함하는 청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트래커를 사용하여 추적하라=거의 모든 것에 부착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위치 신호를 보내는 작은 장치인 GPS 또는 블루투스 트래커는 여행하는 동안 짐을 모니터링하고 집나간 반려 동물을 찾고 심지어 차를 주차한 위치를 기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에어태그(AirTag) 타일(Tile) 또는 치폴로(Chipolo ONE Spot)과 같은 추적기는 30달러 이하다. 블루투스 트래커가 범위 내에 있으면 스마트폰과 직접 통신이 가능하다.     ▶쇼핑 대신 필수품을 구독하라=요즘은 물품도 신문같이 구독이 가능하다. 바로 아마존의 Subscribe & Save 서비스다. 종이 타월 세탁 세제 생수 및 기타 필수품에 대한 주문을 설정하고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하여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물건에 적합하다. 정기적으로 집 앞까지 배달해 주고 마켓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애완동물 사료나 고양이 모래와 같이 무겁거나 번거로운 물건에 특히 좋다.     ▶미리 만들어진 마스터 쇼핑 목록 사용하라=식료품 쇼핑이 골칫거리라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모든 품목의 마스터 쇼핑 목록을 만들고 이를 매주 매장 방문을 위한 템플릿으로 사용하여 단순화할 수 있다. 목록을 인쇄하고 냉장고에 붙인 다음 필요한 품목이 떨어지면 체크하고 쇼핑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잊을 가능성이 적고 스트레스가 적다.   ▶은행 계좌 통합하라=보유한 계정 수를 줄임으로써 재정 생활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은행 계좌가 여러 개 있고 은퇴 계좌가 몇 개 있고 크레딧 카드가 서로 다른 경우 모든 것을 추적해야 한다. 더 많이 지출하고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거나 당신의 재정을 잘 관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자동화하라=통합은 자동화와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 뱅킹을 사용하여 저축 투자 및 퇴직 계좌에 대한 정기 및 자동 기부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많은 돈을 절약하고 투자할 수 있다. 모기지 자동차 대출 크레딧 카드 청구서 등에 대해서도 같은 일을 하라. 매월 자동으로 모든 빚을 갚도록 설정하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재정 관리에서 특히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투자다. 개별 주식을 쫓는 것을 멈추고 수수료가 낮은 다양한 주가지수 펀드에 투자를 시작하라.     ▶친구와의 시간을 예약하라=친구와 정기적으로 매주 또는 매월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계획하라. 토요일 아침에 친구와 함께 농산물 시장에 가거나 체육관에서 만나거나 네일 약속을 동시에 만들라.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일 시간을 찾기 위해 헤매기 쉽다.     ▶사전 예약 약속=의사 진료 미용실 또는 네일 살롱 마사지 예약을 떠날 때 다음 약속을 예약하라. 중요한 건강 및 개인 관리 약속을 빠뜨리지 않도록 더 나은 계획 및 조정이 가능하다. 또는 매월 특정 날짜를 정하여 약속을 잡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카드와 선물을 준비하라=생일과 기념일은 즐거워야 한다. 그러나 기억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연하장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연하장 정리함에 스탬프와 함께 보관한다. 또한 여분의 카드를 미리 준비하라. 카드가 필요할 때 서두를 필요가 없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 또한 쇼핑할 시간이 없을 때 마지막 순간에 선물로 줄 여분의 기프트 카드 몇 장을 가지고 있다. 미리 멋진 행주나 향초와 같은 선물을 쉽게 보관할 수 있다.   ▶미리 생일 카드 쓰라=정말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싶다면 생일 카드를 미리 써두는 것도 좋다. 한 달 한 분기 또는 심지어 1년 동안 카드를 미리 만들 수 있다. 일요일 저녁에 앉아서 다음 두세 달 동안 친구들의 생일 카드를 모두 적는다. 날짜보다 1주일 전에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여행용 세면도구를 미리 준비해서 보관하라=여행 세면도구는 특히 성가실 수 있다. 여행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여행용 세면도구를 대량으로 구매하여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전용 박스에 보관하고 무엇보다도 항상 세면도구 가방을 포장하는 것이 좋다. 샴푸 데오드란트 칫솔 면도기 등 필요한 모든 것이 있고 비축해 둔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다음 여행 전에 열어보고 무엇이든 리필한다.     ▶일상적인 작업 위한 알람을 설정하라=스마트폰에 있는 알림 앱은 매일 매주 매월 또는 심지어 매년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청구서 지불 생일 정원에 물 주기 가을에 전구 심기 세탁기에서 세탁물 옮기기 등 다양한 유형의 알림에 알람 앱과 스마트폰 알람을 사용할 수 있다.     ▶하기 싫은 일은 아웃소싱하라=필수적이지 않은 일을 덜어줌으로써 우선 순위와 가치에 맞는 활동을 위한 여지를 만들 수 있다. 집안 청소 잔디 관리 식료품 쇼핑 식사 준비 및 가정 정리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Thumbtack TaskRabbit Amazon Mechanical Turk Wonolo)를 통해 TV 설치 가구 조립 무거운 물건 들어 올리기 성탄 라이트 달기 대신 줄서주기와 같은 번거로운 작업을 아웃소싱할 수 있다.     ▶사전 지시서를 빨리 준비하라=사전 지시서는 선호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경우에 발효되는 법적 문서다. 이 문서에는 생존 유서(또는 지침 지시서) 및 내구성 있는 의료 위임장(또는 의료 위임장)이 포함된다. 생각하기 불편할 수 있지만 이러한 기능을 갖추면 미래에 많은 수고를 덜고 결정을 존중할 수 있다. 또한 의사를 실행할 대변인도 지정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마스터 쇼핑 스마트폰 공간 품목 목록 시간 계획

2023-08-20

한미여성회 가을학기 개강…서양미술사·스마트폰 등

비영리 여성봉사단체인 한미여성회(The KAWA)에서 오는 가을학기를 맞아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인다.   한미여성회는 서양미술사와 스마트폰 수업을 진행한다. 서양미술사 수업은 오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10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최지아 디렉터는 서양미술사 수업을 통해 미술의 역사를 공부하고 박물관 견학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술 체험 및 한지 공예도 배우게 된다. 수강료는 회원 300달러 비회원 350달러다.   더불어 오는 9월부터는 스마트폰 기초 수업이 진행된다. 9월 1일~29일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0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애플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사용법 및 프로그램 기능 관련 수업을 시작한다. 수강생은 5주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기기 사용을 배우게 된다.   특히 애플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수업에서는 그래픽 및 웹 프로그램 사용 관련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60달러다. 서양미술사 및 스마트폰 기초 수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323)660-5292 uskawa.org@gmail.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한미여성회 클래스 스마트폰 클래스 한미여성회 회관 서양미술사 수업

2023-08-08

[중앙칼럼]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법

어바인은 안전하고 학군이 좋아 남가주에서 LA에 이어 두 번째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FBI(연방수사국)의 ‘안전한 도시 리스트’에 어바인은  17년 연속 선정됐다.     그런데 십수 년째 어바인에 사는 기자는 최근 수년간 사건, 사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혼자만의 기우일까 싶었지만, 이웃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고 어바인 경찰국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이웃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 수상한 남자가 자기 집 초인종을 누른 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우리 집으로 향했다며 집에 아무도 없느냐는 급박한 내용이었다. 잠시 후 이 남자가 우리 집 게이트를 열고 들어가려 한다며 가족들에게 알리라는 메시지가 다시 왔다. 이웃은 우연히 흰색 SUV 한대가 주택가를 배회하는 것을 보고 유심히 지켜봤는데 차를 동네 초입에 주차하고 집집마다 노크를 하며 돌아다녀 아무래도 수상해 셰리프국 경관인 남편에게 알리고 내게도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불안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집에 설치한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인해 보니 신장이 6피트가 넘어 보이는 선글라스를 낀 금발의 백인 남자가 옆집에서 나와 우리 집으로 오더니 보안서비스업체 사인판이 붙어 있음에도 스스럼없이 게이트를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움찔 놀라더니 서둘러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현관 앞에 앉아 있던 반려견과 눈이 마주친 듯했다. 이 남자는 그래도 떠나질 않고 살피다가 덩치 큰 풍산개가 게이트 쪽으로 나와 자신을 주시하자 그제야 발길을 돌렸다.     퇴근 후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웃 중 한명이 이 남성을 뒤따라가 차 사진을 찍자 이 남성은 차를 몰고 큰길로 나갔다고 한다. 차적 조회까지 한 이웃도 있었는데 지난 3월에 압류됐던 차라고 한다. 이웃들은 이번엔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최근 우편물, 소포 또는 거라지 절도, 차량털이 등의 피해를 봤다며 어바인도 더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번에 놀란 것은 보안 카메라를 설치한 이웃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안보는 듯하지만 동네를 살피는 눈이 많았다는 점이다. 팬데믹 기간 중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해 둔 차가 밤새 털리는 일을 겪고 나서 집 주변 곳곳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이번에 큰 도움이 됐다.     원래 보안 카메라는 장비와 설치비가 비싸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홈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것은 대당 3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수요 급증에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져 각종 세일, 프로모션 이벤트도 종종 있어 15달러 전후에도 구매할 수 있다.   여러 매체가 추천하는 홈 보안 카메라 브랜드로 와이즈캠(Wyze Cam), 유파이(Eufy), 알로(arlo), 링(Ring), 블링크(Blink) 등이 있는데 스마트폰 앱을 통해 5~10분 만에 설치할 수 있다. 대부분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지라 배선 작업도 필요 없이 USB 전원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아웃렛만 있으면 실내외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외출시 보안 카메라 화각 안에 사람이나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올 경우 바로 녹화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알림 통지가 온다. 창문이 깨지거나 집안 화재 경보 알람 등 소리까지 탐지해 녹화가 시작되며 모델에 따라 양방향 마이크/스피커 기능도 있어 마치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대화도 가능하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번 기회에 홈 보안 카메라를 직접 설치해 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스마트폰의 용도를 카톡이나 유튜브 사용에 그치지 말고 스마트 라이프에 활용해 보자.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스마트폰 스마트 보안 카메라 스마트 라이프 보안서비스업체 사인판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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