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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한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계약…호주 출신 유격수 제이든 김

17세 한인 소년이 야구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근 계약했다.   파이리츠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격수 유망주인 제이든 김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이든 김군(한국 이름 김준석·17·사진)은 성명을 통해 “프로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라며 “이번 계약으로 인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김군은 오프 시즌에 프로 계약을 체결한 두번째 청소년 호주 선수로 알려졌다.     김군은 한국에서 태어나 10세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지난 2021년 호주로 이주해 호주야구리그(ABL)에서 야구 경력을 다졌으며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호주대표이자 최연소 선수 중 한 명으로 출전한 바 있다.     김군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전국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인 U18 National Championships에 출전한다. 또 2월말에는 훈련을 위해 미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그의 아버지 데이비드 김(한국 이름 김태민)씨는14세때부터 호주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해왔으며 한국야구협회(KBO) LG트윈스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0년 넘게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파이리츠에 선수 담당 선임 고문으로 이직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MLB 피츠버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한인 소년 프로 계약

2023-12-20

NYPD,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대비 비상근무 돌입

뉴욕시경(NYPD)이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를 시작했다.     12일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NYPD는 전날 모든 소속 경찰에게 언제라도 현장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전달된 메모에는 “경찰들은 제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언제든지 즉시 현장에 배치될 준비를 하라”고 쓰였다. 또 “어떤 경찰서에도 면제 조치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명령했다. 경찰들은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차나 휴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근무 시간대 교대 등도 금지된다.   NYPD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이 시작된 직후부터 뉴욕 전역의 경찰 순찰과 감시도 강화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비상근무 체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13일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정됐다.   하마스의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전 세계 무슬림 교도들을 향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13일 동시에 벌이라고 촉구했다.   현재 카타르에 체류 중인 그는 “오는 금요일에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광장과 거리로 나가야 한다”며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가르치는 모든 학자,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이들에겐 지금이 이론을 적용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샤알은 “시오니스트와 미국에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NYPD는 메샤알의 메시지가 뉴욕의 무슬림 교도들을 자극하고, 미국 내 유대인과 유대인 지지자들에 대한 폭력을 촉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뉴욕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도 발생했다. 전날 밤 브루클린에서는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차를 타고 가던 남성들이 차에서 내려 팔레스타인 소년(18)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컬럼비아대에서는 복면을 쓴 한 용의자가 하마스 규탄 포스터를 붙이던 학생(24)을 나무 막대기로 폭행하고 도주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 주말에는 타임스스퀘어, 이스라엘 영사관 앞 등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지 집회가 각각 열렸다. NYPD는 양측 집회를 분리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팔레스타인 비상근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대규모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소년

2023-10-12

“어부 소년, 꿈 이루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트로트계에 새바람을 몰고 있는 박서진과 그의 팬클럽 '닻별'이 기부활동을 이어가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박서진은 자신의 고향 사천시에 장학금 및 이웃돕기 성금과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기부 등 누적 기부액이 1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닻별' 역시 이웃돕기, 자립청년 지원, 수해복구기금 등을 기부하며 스타와 팬덤이 시너지를 이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데 귀감이 되고 있다.     박서진은 열일곱 소년시절 KBS 인간극장 ‘나의 꿈은 트로트 가수’를 통해 그의 삶이 조명되면서 불우한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졌다.    “유명 가수가 되어 부모님의 병을 고쳐드리고 집도 지어드리고 싶다”던 박서진은 이후 각종 대회 수상을 휩쓸며 KBS〈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왕중왕 전 우승과 더불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막걸리 한 잔’과 ‘고장난 벽시계’로 최종 우승, 〈미스터 로또〉 황금 기사단 단장, 트롯챔피언 3연속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로 활동하며 인기 절정을 달렸다. 이러한 유명세를 업고 그가 살았던 경남 사천시 삼천포에는 명예도로 ‘박서진 길’까지 선포되며 열일곱 어부 소년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일본 팬 고베코스모스씨는 “아버지를 돕는 고깃배 위에서 트로트를 흥얼거리며 아픈 현실속에서도 고립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서진의 열성팬 이라고 밝힌 신희선씨는 “이 시대 진정한 효자 박서진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사랑스럽다”며 “장구의 신! 명품 보이스 소유자 박서진의 지나야, 춘몽, 헛살았네, 즐겨라 등이 국민가요가 되고, 해외 진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윤미 기자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어부 소년 어부 소년 효자 박서진 트로트 가수

2023-10-11

[열린광장]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다

지인의 소개로 이정순 작가의 신작 ‘사랑별에서 온 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책표지 그림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아이가 창문을 통해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장애인임에도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소년이 궁금했다. 장애인 관련 동화책임에 틀림이 없는데, 그 소년의 표정에서 내용이 우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장애인에게는 용기와 꿈을, 일반인에게는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장애아를 가진 부모에게는 작은 위로를 준다.   얼마 전 한국의 TV 뉴스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 지역 주민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을 허가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사랑별에서 온 아이’ 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이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물론 책 한권 읽었다고 하루아침에 고정 관념이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은 갖게 됐다.     동네에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장애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정말 기피해야 할 사람들일까? 장애인이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문제는 아닐까?     이정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선천적 장애도 많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며, 전 세계 80억 인구 중 15%인 약 12억 명이 장애인이라고 했다. 그토록 많은 숫자에 나도 깜짝 놀랐다.   ‘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이민 생활을 하면서 한 중증 장애인 소년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장애인 소년은 몸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밝고 따뜻했습니다. 이 아이가 늘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깊은 감동을 하고 장애인 소년을 모티브로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나의 바람처럼 이 동화를 통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도 위로와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장애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몇 번이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느끼는 바가 클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일독을 권한다.  하정란열린광장 장애인 편견 장애인 소년 장애인 학생들 장애인 관련

2023-06-04

[기고] 야당과 양치기 소년

이솝 우화에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있다. 이 소년은 양을 치다가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일이 잦았다. 그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를 잡기 위해 모였다가 속은 것을 알았다. 한두 번이 아니라 매번 그러니 마을 사람들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양치기 소년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마을 사람들은 또 소년이 거짓말하는 줄 알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결국 양 떼와 양치기 소년은 늑대에게 잡아먹혔다는 이야기다.   지난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조사에 합의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전문가 21명으로 꾸려진 시찰단이 23, 24일 이틀 동안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아 점검했다. 지난 21일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계획이 적정한지 전체적인 검토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찰단은 오염수 저장 탱크와 오염수 처리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과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원본 자료를 일본 측에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시찰단 출국 전날 시민단체가 개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내다 버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을 불러다가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은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든 말든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대통령이나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지 않으냐”고도 했다. 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겠느냐”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면 전환용 반일 선동집회”라고 반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수산물과 직결되어 있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지난 정권에서는 왜 방치했는가. 한·일 간 합의로 정부 차원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는가. 반일감정만 앞세워 국민의 식생활을 위한 조치보다는 반일선동에만 올인하지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야권에서도 이 같은 대응이 지나치게 선동적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야당의 주장에 대해 “당장 저 같은 사람조차 그다지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며 수산물 문제를 부각하는 것과 관련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것은 자칫 수산업 종사자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하려면 과학적 논거가 훨씬 더 단단해야 한다.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야당이 일부 전문가 의견만을 선택적으로 인용해 주장을 앞세우는 행태를 꼬집었다.   시찰단의 조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양치는 소년‘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박철웅/ 일사회 회장기고 양치기 야당 양치기 소년 해양 방류가 오염수 해양

2023-05-29

SNS 촬영 10대 소년 추락사, 6번가 브릿지

    SNS에 올리기 위해 LA 브릿지를 타고 올라가던 17세 소년이 추락해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LA 경찰국은 지난 20일 토요일 오전 2시경  LA 다운타운 6번 스트리트 고가교(Viaduct)에서 소년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피해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소년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숨진 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방송하기 위해 반원 모양의 아치 위를 올라가다 미끄러지며 다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표했다.   이 다리는 지난해 7월 개통되면서 LA를 대표하는 상징물의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개통 직후부터 청소년과 젊은 청년들이 이곳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거나 낙서, 불법 도로점거 등 소란을 피워 그동안 여러 차례 다리를 폐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다리 위에서 위험한 행동을 벌이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 번은 다리 위 중앙 차선에서 의자에 앉은 사람을 이발하는 퍼포먼스가 행해졌다.   지난 1월에는 허가되지 않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다리 위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 남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김병일 기자추락사 브릿지 소년 추락사 피해 소년 뮤직비디오 촬영

2023-05-24

[신 영웅전] 주먹으로 제방 막은 네덜란드 소년

1910년 멸망한 나라가 1945년 해방되니 모두가 애국자였고 민족주의가 최고의 가치였다. ‘역사의 국유화 시대’와 ‘만들어진 애국주의’가 온 천하를 강타했다. 모든 교과서 뒷장에는 ‘우리의 맹서’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판권과 함께 찍어 배포했다. 누구인들 한때 민족에 대해 가슴 뜨거웠던 시절이 없었을까.   그와 같은 집단최면으로 나타난 현상이 초등학교 사회생활 교과서에 실린 ‘구멍 난 댐을 손으로 막아 조국을 구출한 네덜란드 소년의 신화’다. 나는 1986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길에 네덜란드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 제방을 보고 싶었다. 그 소년은 그 뒤에 어찌 됐는지 궁금해 그곳을 직접 찾아갔다. 25㎞에 이르는 제방은 장엄했고, 제방 위에서 바라보니 왼쪽 바다가 오른쪽 육지보다 현저히 높은 것도 기이했다. 그 제방을 축조한 인간의 능력 앞에 숙연함을 느꼈다.   현지 안내원에게 그 소년의 뒷이야기를 물어봤더니 난색을 보였다. 그는 “이곳을 찾아오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이제 대답하기도 지쳤다”면서 “무너지는 제방을 소년이 주먹으로 막는다는 것이 과연 있을 법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요컨대 역사에는 그런 사실이 없었다. 그 이야기는 미국 동화작가 닷지(Mary M Dodge)의 소설 『한스 브링커의 은빛 스케이트』(Hans Brinker or the Silver Skate, 1895)에 나오는 우화였다.   그런데 그 뒤에 대학 강의 중에 이런 얘기를 했더니 한 학생이 손을 들어 자기도 가봤는데, 그 소년의 동상이 서 있더라고 했다. 기가 막혀 네덜란드 문화원에 문의했더니,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연전에 소년의 동상을 만들어 세웠다는 대답을 듣고 허허 웃고 말았다. 허구에 찬 우리의 애국주의가 남의 나라 역사까지 바꾸는 세상이 됐으니 뒷맛이 씁쓸하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네덜란드 주먹 네덜란드 소년 네덜란드 문화원 한국인 관광객

2023-05-21

[이 아침에] 소년 왕, 투탕카멘

학창시절 세계역사 시간에 배웠던 이집트의 어린 왕에 대한 이야기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데, 딸이 이 왕과 관련된 특별전시회가 4월말까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돌아보니 딸이 중학생일때 역사 발표 시간에 사용할 것이라며 투탕카멘의 화려한 마스크를 만들었던 일이 떠오른다. 진흙으로 만들어 사진과 똑같은 색을 칠한 금빛 마스크. 딸은 신주단지처럼 모시며 내가 만지지도 못하게 했었다. 그 후, 딸이 고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창고 선반에 슬그머니 옮겨 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 쪽에 재주를 보였던 딸의 작품 중 하나였다.     바람도 쐴 겸 전시회가 열리는 델마 경기장으로 향했다. 조용한 주중에 시니어 활인까지 받아 입장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영상에서 나오 소리가 웅장해 조금 시끄럽지만 약 3시간 동안 차분히 보기로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마련한 순회 전시회다. 1922년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영국의 인류학자인 하워드 카터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무덤 속의 젊은 시신, 투탕카멘. 기원전 1300년 전에 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어 번 도굴범들이 다녀갔지만 무슨 까닭인지 땅속의 물건들은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발굴 작업에 관여했던 사람이 21명이나 뚜렷한 이유 없이 숨져 지금도 파라오의 저주에 관한 추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왕족은 근친혼이 많아 어린 왕 부모의 가족관계도 복잡한 것 같다. 전시회 배경이 온통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로 새겨진 천막 벽들이어서 이채롭다. 시작과 마지막에서 삶과 죽음을 연결하며 어린 아이들도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잠시 배울 수 있고, 만화로 제작된 영상도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 시간 훌쩍 돌아보고 떠나는 관객도 있고, 우리처럼 차분이 생각하는 가족도 있었다. 딱딱한 나무의자지만 마지막 영상 속의 멋진 나룻배에 걸터앉아 영상을 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 왕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생전의 화려한 물건과 무덤들을 돌아본다.     늘 모으고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는 허망한 내 자신과 우리의 삶은 어떤가. 날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뭘 하고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저주를 받을 나쁜 짓이나 거짓된 생활은 하고 있지 않는가. 죽음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영생을 믿던 고대 이집트인들.     한국에서는 실물과 만나는 화려한 전시회가 지난해 있었고,  TV방송에서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되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찾아 공부하고 싶어진다. 최미자 /수필가이 아침에 투탕카멘 소년 고대 이집트인들 시신 투탕카멘 이집트 고대

2023-04-23

써리 17세 소년 살인범 입건 - 살해 동기는?

 지난 11일 밤에 써리 버스에서 발생한 흉기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입건했지만, 구체적인 살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Integrated Homicide Investigation Team, IHIT)는 17일(월)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써리의 킹조지 블러바드(King George Boulevard)의 9900블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로 20세의 카이든 민텐코(Kaiden Mintenko)를 16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7일에 BC주검찰청(British Columbia Prosecution Service, BCPS)은 2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현재 용의자는 구금상태이다.   지난 11일 오후 9시 23분에 집으로 가기 위해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으로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가던 아보츠포드에 거주하는 17세의 이든 베스플러그(Ethan Bespflug)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의 티모시 피에로티 경사(Sergeant Timothy Pierotti)는 "피해자와 피의자 둘 사이에 정확인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이지만, 묻지마 공격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인터뷰 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가 버스에 자신을 싫어하는 여자가 타고 있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피의자와 제3자 관계로 알고 있다는 살인사건합동수사대의 발표로 결과적으로 피해자와 피의자 사이에 해당 여성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살인범 소년 소년 살인범 살해 동기 대중교통 버스

2023-04-18

조지아 11세 소년, 핏불 공격에 두피 70% 잃어

  11세 조지아 소년이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핏불 세 마리에 공격당해 두피의 70%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저스틴 길스트랩은 자전거를 타다가 주변에 있던 핏불 세 마리에게 갑작스런 공격을 당했다. 거듭 도와달라고 외치던 그는 길가 도랑으로 끌려갔고, 뒤늦게 피투성이가 된 저스틴을 발견한 사촌 메이슨 아귤라(11)가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 저스틴 길스트랩은 귀의 절반이 없었고 다리 이곳저곳이 물렸으며, 두피 상당 부분이 벗겨진 채였다.    핏불 세 마리의 주인인 버트 베이커 3세는 경찰에 “개들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쫓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주의한 행동(reckless conduct)’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 후 기소됐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전에도 수차례 핏불 주인에게 핏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묶이지도 않은 채 울타리도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피해자 길스트랩의 어머니는 “저스틴의 몸에 상처나 멍이 없는 곳은 단 1인치도 없다” 면서 “아들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질 것” 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저스틴이 고열에 시달리며 피부 제거 및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으나 14일 고펀드미 페이지에 수술 후 의식을 되찾은 저스틴의 사진을 공개하며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스틴 가족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17일 오후 현재 4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22만 달러 넘게 모금됐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고펀드미 공격 소년 고펀드미 조지아 소년 두피 상당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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