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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동안 감금돼 성폭행 당한 10대 소녀 필사의 탈출

빅베어 지역에서 6일 동안 감금된 채 성폭행 당했던 17세 소녀가 필사적으로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소녀를 감금한 남성이 잭인더박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동안 그 남성의 차량 안에 감금돼 있었던 소녀가 탈출할 수 있었다.   탈출 후 그녀는 인근 상점 너트 하우스로 달려갔고, 그곳의 직원들이 당국에 신고했다. 수사관들은 26세 남성 재커리 두루소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두루소는 3월1일부터 이 소녀를 감금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녀에게 음식과 물을 거의 주지 않고 다량의 술을 마시게 했고, 자유를 대가로 그녀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의 글로리아 후에타 대변인은 "그녀가 술을 마신 시점이 그가 그녀를 성폭행한 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7세 소녀가 감금돼 있던 집의 길 건너편에 사는 이웃 주민 마이크 스틸키는 소녀가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스틸기는 "그녀는 지쳐 보였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걷고 있었고, 머리는 엉망이고 지저분했다"고 말했다. 두루소는 납치, 감금, 강간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3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13일 밤에 풀려났다. 두루소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성폭행 감금 소녀 필사 납치 감금 카운티 셰리프국

2024-03-14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빛이 꽃으로 피어나는 협곡, 앤텔로프 캐년

콜로라도 강을 막은 글렌 캐년 댐과 그로 인해 형성된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넓은 파웰 호수가 위치한 유타주와 애리조나 주 접경에 위치한 페이지(Page)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넓은 인디언보호구역인 나바호(Navajo Trival)에는 전 세계 수많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있다. 특히 이곳에서 촬영한 흑백 사진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으로 기록돼 있어 (650만달러)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난 후 방문객이 몰려오는 앤텔로프 캐년이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물이 바위를 통과하는 곳'이라 불렀던 이곳은 1931년 12세 인디언 소녀에 의해 발견됐는데 근처에 서식하고 있던 북미산 가지뿔 영양들이 서식하고 있어 앤텔로프 캐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나바호 인디언들에게는 성역이어서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던 곳이 후일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가 됐다. 앤텔로프 캐년은 '어퍼앤텔로프 캐년(Upper Antelope Canyon)'과 '로어앤텔로프 캐년(Lower Antelope Canyon)', '앤텔로프 캐년X'가 있는데 약 4마일의 거리에 이 3곳이 위치한다.   오랜 세월 거센 급류가 나바호 사암(Navajo Sandstone) 바위 틈에 스며들어 조각해 놓은 바위 동굴의 협수로가 바람과 물의 거대한 힘과 세월에 의해 물결처럼, 빛처럼 변화무쌍하게 깎여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하게 만든 장소다. 지금도 바람과 비에 강한 물살에 의해 깎이고 다듬어 지고 있다. 이곳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내에 있어 인디언 가이드의 안내하에만 접근할 수 있다.   어퍼앤탤로프 캐년은 협수로 바닥에서 평균 120피트 높이의 홍사암 바위 틈이 갈라지며 물길이 생긴 곳이다. 약 한 블록 정도의 길이의 바위 터널을 지나는 동안 평평한 모래 바닥으로 된 동굴 같은 협곡을 걸어야 하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다. 정오를 기준으로 협곡의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태양이 빛의 기둥을 만든다. 그 빛의 기둥에 모래를 흩날리게 해 여러 모양의 형상을 연출하여 감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기둥은 3월 중순에서 10월 첫 주까지만 경험할 수 있다. 이곳까지 접근하려면 나바호 인디언들의 차를 타고 모래 길을 달려야 한다.   로어앤텔로프 캐년은 어퍼앤텔로프 캐년보다 협곡의 폭이 좁고 길어 구불구불 가파르고 중간중간에 설치된 철계단을 오르내리며 발 디딜 틈도 찾기 힘든 곳 이지만 보다 다양한 빛과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다. 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을 기다리지 않고, 매시간마다 변하는 바위의 색이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근처에는 석양의 파웰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수 있고 바위가 말발굽 모양으로 형성된 홀슈즈밴드(Horseshoe Bend), 콜로라도강의 급류 타기, 그랜드캐년 북쪽 지역 등 관광할 곳이 많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협곡 나바호 인디언들 인디언 가이드 인디언 소녀

2024-02-01

[열린광장] 감성과 정치

감성이란 감각적 자극이나 인상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성질을 의미한다. 그런데 동일한 자극도 사람에 따라 느낌과 반응이 다르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감수성이 풍부해 자극을 잘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은 우리 인체에서도 일어난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방광과 요도가 연결된 신경이 뇌와 척추에 있는 배뇨 중추에 신호를 보내 배뇨감을 느끼게 해 소변을 보게 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또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은 안구 건조를 방지하고 노폐물이나 이물질을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슬픈 일을 당하거나 서글픈 노래를 들을 때도 눈물이 난다. 이는 다른 형태의 자극과 반응이다. 가수 이미자씨의 오래된 노래 가운데 ‘모정’이란 곡이 있다. 옛날에는 그 노래에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11살밖에 안 된 빈예서라는 소녀 가수가 부르는 ‘모정’을 우연히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대중가요를 듣고 눈물짓는 내 모습이 스스로 민망하기까지 했다. ‘낯선 타국 바다 건너 열세살 어린 네가 오직 한번 꿈에 본 듯 다녀간 이 날까지….’ 어리고 가냘픈 목소리로  부르는 그 소녀의 노래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시니어가 되다 보니 내 마음도 약해졌나 보다. 소녀의 노래를 듣고 혼자 눈물을 닦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소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 속에 불현듯 치밀어 오르는 무엇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놀라운 감성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눈물은 나오게 마련이고,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해의 시작과 함께 추운 겨울도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는 소외 계층도 늘고 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아마 이들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은 겨울바람처럼 스산할 것이다. 올해에는 하루속히 경제가 호전되어 이들에게도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에서 큰 선거가 있다. 선거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양국의 유권자들은 본인의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을 뽑아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올해는 모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녀 가수가 노래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자극을 주듯이 말이다. 소녀의 노래가 가슴 속에 무엇인가 치밀어오르는 듯한 자극을 주었듯이 선거가 거짓과 위선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감성의 힘으로 무장하면 정치권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 우리 삶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열린광장 감성 정치 소녀 가수 자극도 사람 노래 가운데

2024-01-11

[기고] 어린 소녀의 기업가 정신

릴리 하퍼( Lily Harper)는 아빠, 엄마, 여동생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초등학생이었다. 그런데 릴리의 엄마에 따르면 릴리는 2019년 초등학교 입학 후 친구들로부터 심한 육체적,정신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릴리의 아빠는 릴리가 계단 아래로 밀려 넘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친구들의 괴롭힘은 끝이 없었다. 릴리의 책가방을 찢는가 하면 돌을 던져 눈 바로 아래를 다치는 일도 있었다.     릴리의 엄마는 더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학교 교육 대신 홈스쿨링(Home Schooling)을 택했다. 2년 만에 학교를 자퇴한 것이다.   릴리는 학교에 다닐 때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일까”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릴리와  엄마는 홈스쿨링을 하면서 더는 괴롭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고, 흥미가 있는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잘한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홈스쿨링을 통해 릴리는 더 자신감 있고 의사소통도 활발해지고 창의적인 소녀로 성장했다. 릴리는 학업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으며 오히려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를 발견했다.   릴리와  어머니는 둘 다 양초를 좋아했다. 그런데 양초에는 두통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릴리는 엄마에게 우리가 유해물질 없는 양초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했다.  그리고 가족, 친구들로부터 양초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등 독학으로 제조법을 연구했다.   문제는 어렵게 않게 해결됐다. 그리고 마침내 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릴리 로스 아로마스(Lily Lou’s Aromas)’라는 업체가 탄생했다. 릴리가 겨우 9살이던 해다.     릴리는 소설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수제품을 알리기 시작했다. 본인이 직접 제품에 대해 해설을 하고 동영상도 활용했다. 이렇게  ‘릴리 로스 아로마스’ 제품이 알려지면서 판매는 급격히 늘어났다. 이런 고객들의 피트백은 릴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릴리의 엄마는 자신의 딸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다. 지금도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제품 라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은 릴리 스스로 처리한다고 한다.      릴리는 본인이 만든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보관 창고를 직접 관리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사업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공유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릴리의 엄마는 “릴리는 내게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영감을 주며, 열정적이고 친절한 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릴리가  자신을 강하게  유지하는 두 가지  신념은 첫 번째가 “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는  꿈을 꿀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은 릴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도록 격로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는 자신을 ‘미니 기업가’고 말한다. 현재 ‘릴리 로스 아로마스’ 제품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대되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수제양초, 방향제 등으로 더 다양해지고 있다. 릴리는 밴쿠버의 ‘A  Women of Worth’라는 단체에서 리더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기업가 소녀 제품 라인업 기업가 정신 미니 기업가

2023-12-15

아시안 혐오범죄 10대 소녀 체포

〈속보〉맨해튼 지하철에서 아시안 가족을 향해 혐오 발언을 한 후 폭행을 저지른 16세 소녀가 체포됐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뉴욕시경(NYPD)은 “지난주 맨해튼 지하철에서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가 8일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6일 NYPD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서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51세 아시안 여성 수 영(Sue Young)은 가족들과 F라인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10대 소녀 3명에게 아시아 혐오 발언을 듣고 머리를 폭행당했다. NYPD와 피해자 인터뷰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로, 부인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피해자 수 영은 사건 당일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고, 소녀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악담을 들었다. 보다 못한 남편 켄 영이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폭행 장면을 녹화하던 목격자 조안나 린(Joanna Lin)은 8일 체포된 16세 소녀의 표적이 돼 공격을 당했으며,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린과 영은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린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대 용의자가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결정을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영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그녀가 필요한 상담, 멘토링 등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소녀 체포 아시안 가족

2023-08-09

납치된 13세 소녀 '헬프미' 쪽지로 구사일생

    텍사스에서 총기를 든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 당하면서 롱비치로 끌려온 13세 소녀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와주세요(Help Me!)'라는 쪽지를 보이고 이를 본 행인이 911에 신고하면서 극적으로 구출되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피해 소녀는 7월 6일 텍사스 샌안토니오 지역에서 길을 걷고 있던 중 회색 닛산 센트라를 운전하고 있던 납치범 스티븐 로버트 새블란(61)을 만났다.   새블란은 피해 소녀를 따라가다 어느 시점에서 총을 보이며 차에 타라고 명령한 뒤 사건 현장을 떠났다.   이후 새블란은 소녀에게 몇 살이냐고 묻고 소녀는 13세라고 답했다. 소녀는 차에서 호주에 친구가 있다고 이야기했고 새블란은 크루즈 선을 타고 친구를 방문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블란은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녀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새블란은 소녀를 반복해 성폭행하고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도 최소 2번 이상의 성폭행이 저질러졌다.   사흘 뒤인 9일 오전 새블란은 롱비치에 차를 주차하고 세탁을 위해 10가에 있는 이지 워시 런드로매트(빨래방)에 들렀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에게 근처에 식당이 어디 있는지 물었다. 이때 그 종업원은 새블란의 눈빛과 행동에서 수상함을 감지했다.   잠시 뒤 새블란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사이 차에 남아 있던 피해 소녀는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를 내보였고 이는 지나가는 행인들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행인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곧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피해 소녀는 경찰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잠시 뒤 경찰은 새블란을 발견한 뒤 체포했다.   피해 소녀는 샌안토니오에서 가출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납치 용의자 새블란이 혐의와 관련해 정식 기소되면 연방 교도소에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구사일생 헬프미 소녀 헬프미 피해 소녀 납치범 스티븐

2023-07-21

귀넷 실종 소녀 무사히 귀가...40대 성범죄자가 납치·감금

지난 달 24일 귀넷 카운티 파크뷰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소녀가 모로우 샌더스 드라이브에 있는 한 주택에 감금돼 있다가 무사히 구출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귀넷 경찰은 소녀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이곳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 신병을 확보했으며 소녀를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러셀 치브스(41)를 아동 유괴, 성착취 등의 혐의로 기소키로 하고 클레이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피해 소녀는 귀가했다.    피해 소녀는 학교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그의 아버지는 그녀가 평소 말이 없고, 비 사교적인 게이머라며 딸이 앱상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과 친구가 됐으나 그들에 의해 납치됐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달 이 학교에서는 또다른 15세 소녀가 실종됐으나 아직 소재 파악을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조깅하던 한 남성이 납치를 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오전 2시30분쯤 집 근처 빌 케네디 웨이에 있는 엘란 메디슨 아파트에서 조깅하러 나갔는데, 검은색 캐딜락 픽업 트럭을 타고 온 세 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는 것. 그들은 식초와 아세톤 냄새가 강하게 나는 천을 입에 댔고, 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피해자는 진술했다.    그가 의식을 찾았을 때 트럭 뒷좌석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했으며 가까스로 탈출한 그는 파 로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그 곳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탈출했는 지, 길에서 얼마나 오래 의식을 잃은 채 있었는 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휴대폰이 사라진 걸 알고 주변 사람들에게 911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발과 지갑도 빼앗긴 상태였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들은 스페인어로 대화를 했으며 총으로 무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말투와 태도가 뇌진탕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그래디 병원으로 이송,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성범죄자가 납치 성범죄자가 납치 실종 소녀 피해 소녀

2023-06-16

10대 소녀 방 침입, 30대 한인 쇠고랑…채팅서 만나 10대 행세해

시카고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남성이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13세 소녀의 집을 찾아가 방 안까지 잠입했다가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됐다.   18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 교외도시 네이퍼빌에 사는 박준석(39.사진)은 지난해 8월 1일 새벽에 자신의 집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록포드의 소녀가 사는 집에 찾아갔다가 최근 4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록포드를 관할하는 위네바고 카운티 보안관청은 당시 박씨가 성관계를 위해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사건 당일 오전 4시께 딸 방의 벽장에서 박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박씨는 창문을 통해 피해자 방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박씨는 방을 빠져나와 소녀의 집 앞에 세워두었던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소녀의 아버지가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외워두었다가 경찰에 제공해 덜미가 잡혔다.   이 소녀는 경찰에서 “스냅챗에서 ‘밤시간 선생님’(Nighttimesensei)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박씨와 친구가 됐다”면서 “박씨는 본인을 (록포드 인근) 엘진에 사는 16세 제임스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이용하던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수사팀은 피해자 스마트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제임스’라는 가명을 쓴 박씨가 피해자 집에 몰래 들어가 성관계를 갖는 데 대해 써놓은 대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2일 법원에서 보석금 10만 달러를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사흘 만인 지난 15일 보석보증인을 세워 보석금의 10%를 내고 가석방됐다. 그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9일로 예정됐다.쇠고랑 소녀 한인 쇠고랑 한인 남성 록포드 인근

2023-05-18

"두 명의 독재자가 나를 키웠다"…평양서 자란 흑인 자서전 화제

평양에서 살았던 흑인 여성이 자신의 드라마틱했던 인생을 책으로 펴냈다.   아프리카 적도 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인 모니카 마시아스(51)의 이야기다.   뉴욕포스트는 13일 ‘평양에서 온 흑인 소녀: 나의 정체성을 찾아서(Black Girl from Pyongyang: In Search of My Identity)’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마시아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마시아스는 대통령의 딸로 태어났지만, 쿠데타로 아버지를 잃었다. 이후 여섯 살 때 평양으로 망명, 16년간 북한에서 김일성 가족의 보호 아래 교육받으며 성장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두 명의 잔인한 독재자로부터 교육을 받았고 전 세계가 ‘두 아버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미국이 북한을 파괴하려는 사악한 나라라고 믿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두 아버지는 친부인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와 김일성을 뜻한다.   책에는 마시아스의 어린 시절 기억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가 비로소 현실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7살 때 유학생 신분으로 중국 베이징에 여행을 갔을 때다. 평양에서만 살던 마시아스가 처음으로 북한 외 지역을 가본 것이 그때다.   그는 “나중에 아버지와 김일성에 대한 서구의 평가를 알게 됐을 때 그야말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고 정체성마저 흔들렸다”며 “나는 그때부터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시아스는 지난 2004년 12월 뉴욕으로 이주했다. 퀸즈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하고 유치원 교사 등으로 일을 했다. 물론 살면서 체험해보니 북한에서 배웠던 대로 자본주의에 대한 맹점도 일부 이해는 됐다.   그는 “먹고, 마시고, 결혼하는 것도 모두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며 “어떤 대화를 나누든 항상 돈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미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마시아스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때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그에게 아버지는 너무나 평범한 인간이었다.   마시아스는 “아버지는 우리에게 정원의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 숙제는 했는지, 밥은 먹었는지 물어보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김일성 역시 카리스마가 있었지만, 항상 미소를 짓고 우리에게 배움을 멈추지 말라고 따뜻하게 조언해주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결국 마시아스는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울타리를 넘어 두려움을 극복하고, 경멸의 대상이라고 배워왔던 사람들을 만나는 게 중요했다”며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선한 마음으로 교류하고 서로 알아갈 때 존중과 이해가 생겨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사설 자서전 black girl 흑인 소녀 my identity

2023-04-14

[문장으로 읽는 책] 유원

“아침에 일어나면 뭐할래?”   “점심까지 늦잠.”   “좋아.”   나는 한때 세상에서 나를 가장 미워했던 아이의 어깨에 기대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편안했다.   백온유 『유원』   영화 ‘우리집’ ‘벌새’ 등 최근 우리 문화계의 특징 중 하나는 소녀의 서사다. 예전 같으면 마냥 해맑거나 아니면 롤리타 콤플렉스의 대상쯤으로 퉁쳐지던 소녀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주체적으로 묘사되기 시작했다. 2019년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유원’은 여기에 생존자의 서사를 더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소녀 유원이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치유되는 얘기다. “사실은 잘 모르겠다. 언니에 대한 기억이 내 어딘가에서 발굴되는 것인지, 혹은 발명되는 것인지를.” “세계 전체에서 희박한 것들을 굳이 내게서 찾으려는 시도가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말하는 소녀를 구원하는 것은 또 다른, 상처받은 소녀다.   백온유 작가는 이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필력을 보여준다. 마침내 상처를 떨쳐내는 소녀는 “아침에 일어나서 뭐할래”라는 친구의 질문에 “점심까지 늦잠”이라고 답한다. 이제야 비로소 편안히 잠들 수 있다는 얘기다. 소녀는 학교 옥상에서 치킨을 먹으며 친구와 진실게임을 하다가 비밀을 털어놓고 싶어진다.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어 치킨 뼈를 담은 봉지가 날아갔다. 날개 뼈와 목 뼈가 날아가는 것이 웃겨서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닭이 날아가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유원 소녀 유원 롤리타 콤플렉스 백온유 작가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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