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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린 소녀의 기업가 정신

김기천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김기천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릴리 하퍼( Lily Harper)는 아빠, 엄마, 여동생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초등학생이었다. 그런데 릴리의 엄마에 따르면 릴리는 2019년 초등학교 입학 후 친구들로부터 심한 육체적,정신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릴리의 아빠는 릴리가 계단 아래로 밀려 넘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친구들의 괴롭힘은 끝이 없었다. 릴리의 책가방을 찢는가 하면 돌을 던져 눈 바로 아래를 다치는 일도 있었다.  
 
릴리의 엄마는 더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학교 교육 대신 홈스쿨링(Home Schooling)을 택했다. 2년 만에 학교를 자퇴한 것이다.
 
릴리는 학교에 다닐 때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일까”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릴리와  엄마는 홈스쿨링을 하면서 더는 괴롭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고, 흥미가 있는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잘한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홈스쿨링을 통해 릴리는 더 자신감 있고 의사소통도 활발해지고 창의적인 소녀로 성장했다. 릴리는 학업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으며 오히려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를 발견했다.
 


릴리와  어머니는 둘 다 양초를 좋아했다. 그런데 양초에는 두통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릴리는 엄마에게 우리가 유해물질 없는 양초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했다.  그리고 가족, 친구들로부터 양초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등 독학으로 제조법을 연구했다.
 
문제는 어렵게 않게 해결됐다. 그리고 마침내 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릴리 로스 아로마스(Lily Lou’s Aromas)’라는 업체가 탄생했다. 릴리가 겨우 9살이던 해다.  
 
릴리는 소설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수제품을 알리기 시작했다. 본인이 직접 제품에 대해 해설을 하고 동영상도 활용했다. 이렇게  ‘릴리 로스 아로마스’ 제품이 알려지면서 판매는 급격히 늘어났다. 이런 고객들의 피트백은 릴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릴리의 엄마는 자신의 딸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다. 지금도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제품 라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은 릴리 스스로 처리한다고 한다.  
 
 릴리는 본인이 만든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보관 창고를 직접 관리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사업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공유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릴리의 엄마는 “릴리는 내게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영감을 주며, 열정적이고 친절한 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릴리가  자신을 강하게  유지하는 두 가지  신념은 첫 번째가 “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는  꿈을 꿀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은 릴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도록 격로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는 자신을 ‘미니 기업가’고 말한다. 현재 ‘릴리 로스 아로마스’ 제품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대되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수제양초, 방향제 등으로 더 다양해지고 있다. 릴리는 밴쿠버의 ‘A  Women of Worth’라는 단체에서 리더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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