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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이번에도 제조업이 중국 경제 살릴까

중국의 산업 활동에서 국가 주도의 활성화 조짐이 뚜렷하게 보인다. 전체 산업 매출과 이윤이 작년 하반기에 겪었던 침체 국면을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조업에 의존한 것은 과거 드문 일이 아니었다. 주택 부문이 침체하고 코로나 이후 서비스 부문 회복세가 대체로 마무리됨에 따라 제조업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하고도 빠른 해결책으로 보인다.   중국이 최근 산업 부양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과도한 신용 확대 없이 중국의 단기 경제성장 둔화를 완화하는 것이다. 제조업은 많은 부채가 필요하지 않으며, 첨단 제조업 분야의 성장은 중국이 추구하는 자급자족 목표 중 일부를 달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강력한 산업 기반 강화는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구조적인 흑자 유지는 위안화 약세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인해 위완화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중요하다.   셋째, 장기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기존 연구들이 내리는 결론에 따르면 높은 생산성 부문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이 전반적인 생산성 증대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 중 하나다. 특히 기술 집약 산업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 있다. 중국은 여전히 수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더는 단순 노동집약형 제품에서 다른 신흥 국가와  인건비를 앞세워 경쟁하지 않지만, 생산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인건비가 저렴하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 부양 강공책이 수반할 수 있는 부작용과 리스크가 있다. 향후 몇 년간 중국의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여 4~5% 성장 범위 내에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산업 부양책으로 인한 국내 공급과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는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는 무역적자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서방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직접무역이 상당히 감소했지만, 실제로는 우회무역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대부분 분석가가 예상한 것보다 두 국가 간 무역 디커플링(decoupling), 즉 연계성 약화나 분리의 정도가 크지 않았다. 이는 무역마찰이 더욱 징벌적인 보호무역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이즈 루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중국 제조업 첨단 제조업 단기 경제성장 생산성 부문

2024-04-10

[마켓 나우] 일본식 수십 년 장기침체에도 놀라지 말자

투자자들은 큰 경기침체 리스크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경제 연착륙을 기대하며 들떠 있지만, 놀라운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 2024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다섯 가지 쟁점을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의 귀환 가능성이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경험한 저성장과 저인플레이션의 기억이 생생하다. 수십 년 장기침체를 겪은 일본의 경우처럼 세계 경제가 ‘일본화(Japanification)’할 수 있다는 주장이 아직은 소곤거림에 불과하다. 올해 글로벌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이 경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 재정부양책의 축소,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 의지 부족 등이 있다.   둘째, 우주산업이 뉴프런티어다. 무중력 상태는 화학공업을 포함한 혁신적 제조업, 특히 신약 개발에 사용되는 화합물 제조에 이상적이다. 또 결함률이 훨씬 낮은 반도체 개발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이 시도하는 상업용 우주선 발사를 계기로 올해는 우주산업이 ‘이륙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산업이 차세대 성장주 투자를 주도하는 핵심 부문이 될지 모를 일이다.   셋째, 혁신과 생산성 사이의 괴리는 오늘날 경제학 최대의 미스터리다. 198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솔로(1924~2023)는 “컴퓨터 같은 혁신은 모든 곳에서 눈에 보이지만, 생산성은 통계에서만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혁신은 통신과 교통 분야에서 일어났다. 근래 나타난 많은 혁신은 생산보다는 소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획기적인 혁신이라고 부를만한 것들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 의료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지만 항생제나 실내배관, 냉장식품처럼 기대수명과 근로자 건강을 크게 향상시킨 과거의 혁신들과는 견줄 수 없다.   넷째, 유권자의 정치혐오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40여 개국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선거 결과는 국가 재정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다섯째, 비우량 회사채에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양적완화 환경은 세계적으로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하였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어려운 경제 환경을 만나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였다. 언제 어느 섹터에서 문제가 터질지는 알기 어렵지만, 향후 12개월 이내에 부분적으로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런 잠재적 불확실성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스티븐 도버 /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장마켓 나우 일본 장기침체 혁신적 제조업 생산성 향상 오늘날 경제학

2024-01-15

노동참여·생산성 향상이 인플레 억제

미국 경제가 연착륙 희망을 갖게 된 이면에는 노동시장 참여자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된 데 따른 공급 측면의 증가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일 강한 성장세가 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달 더 강력한 성장이 높은 물가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꼭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중요한 변화를 예고했다.     고금리 환경에도 높은 성장률을 구가한 데에는 공급상의 병목 현상이 완화하는 것과 함께 일하려는 사람들과 생산성이 늘면서 성장 잠재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그는 공급상의 병목 현상 완화와 함께 이민과 노동참여 비율의 증가로 인해 단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였다는 의견도 내놨다.     WSJ은 잠재 성장은 노동력 공급과 생산성에 따라 추세 성장보다 높을 수도, 또는 낮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더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수요에 큰 조정 없이 임금 증가율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노동참여 생산성 생산성 향상 인플레 억제 노동참여 비율

2023-11-20

글로벌 워크OS ‘스윗’, 리박스컨설팅과 성공적인 성과관리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워크OS ‘Swit’을 서비스하는 스윗테크놀로지스(대표 이주환)가 국내 최고의 HR 및 리더십 컨설팅사 리박스컨설팅(대표 정태희)과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성과관리 코칭을 돕는 MOU를 체결 및 리박스컨설팅사에 Swit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Swit과 리박스는 빠른 시대 변화 속에서 ‘성과관리’가 여느 때보다 가장 중요해진 성공경영의 핵심이라고 보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체계적이고 신뢰받는 성과평가방법론 ‘OKR’을 고객들에게 이해시키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양사의 검증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타임지 선정 전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CHRO 100인으로 선정 및 썬마이크로시스템즈, GE, 컨티넨탈 등에서 HR 임원을 거친 리박스컨설팅의 정태희 대표는 유수의 기업들의 CEO 코칭 및 조직관리 컨설팅을 맡아온 성공적인 리더십 경영과 OKR 전문가다.     태스크 기반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의 양방 상호작용이 가능한 Swit은 구글워크스페이스, MS 365, 세일즈포스와 같은 글로벌 생산성 앱들과의 유기적 연동을 제공하고, 성과관리(OKR), 전자결재 등의 기능을 플러그인 형태로 붙여 고객들이 한 플랫폼에서 전사적 협업 및 조직관리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워크OS다.   리박스컨설팅의 정태희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조직들의 성과관리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현실적 고민과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며 “결국 OKR 기반 정교한 전략과 보상설계 와 핵심 결과지표 설정, 평가 프로세스 및 성과제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DT를 통한 활발한 소통과 협업이 모두 필요한데 이제 디지털 솔루션 단계에서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Swit의 공동창업자 이주환 대표는 “앞으로 양사의 고객들이 리박스의 기업 문화 관리 컨설팅과 이를 완성하는 테크 솔루션인 Swit을 모두 경험하며, 보다 성공적으로 성과관리 시스템 (OKR)을 습득하고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협약의 첫 걸음으로 5월 23일 Swit 이주환 대표와 리박스 정태희 대표가 ‘진화하는 일하는 방식과 OKR 2.0’에 대한 주제로 각각 발표와 인사이트를 전하는 리더십 대상의 첫 번째 ‘re:Connect Forum’ 조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참여 및 문의는 스윗코리아 또는 리박스컨설팅로 하면 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업무협약 성과관리 성과관리 시스템 성과관리 코칭 글로벌 생산성

2023-05-11

글로벌 워크OS 스윗, SIP출시…새로운 CI공개

글로벌 워크 OS ‘Swit(스윗)’을 서비스하는 스윗테크놀로지스(대표 이주환)가 SaaS 통합 플랫폼 환경(SIP)인 Swit Developers 2.0을 출시하고 새로운 CI 및 BI를 함께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Swit은 단일 기능만 제공하던 기존의 협업 소프트웨어들과 달리 이메일·캘린더·문서 관리·화상회의 등 다양한 글로벌 생산성 앱들과의 유기적 연동을 제공하고, 태스크 기반의 협업과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의 완벽한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협업의 허브환경을 제공하여 전세계 기업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번 출시로 Swit은 ▲노코드 컨피규레이션 ▲커스텀 개발자 환경 ▲퍼블릭 마켓플레이스 ▲오토메이션이 모두 가능한 환경을 갖추게 되었으며며, SaaS를 처음 만든 세일즈포스가 정의한 SIP(Saas Integration Platform, 앱 통합 플랫폼) 생태계를 갖춘 세계 유일의 협업 소프트웨어가 된다.     고객들은 사용 중인 다른 서비스들을 Swit에 연동시키거나 커스텀 봇(Bot)을 만들어 채팅, 태스크 등 주요 기능에 붙일 수 있고, 원하는 기능을 직접 Swit 개발자환경에서 개발하고 스토어에 등록하여 직접 연동함으로써, 산업분야나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각자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쉽게 직접 구성할 수 있게 된다.     Swit은 사람이 툴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툴을 만들겠다는 의미의 ‘일의 재인간화(Re:Humanize Work)’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2018년 창립 이래 SIP 환경 구축에 노력해왔으며,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CI·BI도 공개하게 됐다.     새로운 로고 제작을 총괄한 스윗테크놀로지스의 게릭 안티카지안 디자인 리드는 “ Swit의 필수 요소인 소통, 업무관리 그리고 ‘연결’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시각적으로 로고 안에 표현하고 사람과 일의 연결이 필요한 곳 어디서나 함께 하겠다는 Swit의 정체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윗은 이번 분기까지 주요 기능들과 연동된 외부 앱들간의 기능들을 모두 포함하여 노코드로 자동화 시키는 ‘Swit Automation’을 공개하고, 다음 분기까지 외부 앱 연동 영역을 태스크 및 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sip출시 글로벌 글로벌 생산성 글로벌 워크 협업 소프트웨어들

2023-03-08

글로벌 워크OS 스윗, MWC 2023참가해 AI 접목한 Swit 선보여

 글로벌 워크OS ‘Swit’을 서비스하는 엔터프라이즈 SaaS 기업 스윗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주환)가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및 정보통신 박람회 ‘MWC 2023’에 SKT의 AI기업 후원으로 참가해 ‘AI Powered Swit (AI로 강화되는 Swit)’를 처음 선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ICT 기업인 SK텔레콤은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선언하고,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테크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AI 혁신을 위한 경쟁을 하겠다며 ‘Swit(스윗)’을 비롯해 ‘Phantom AI(팬텀AI)’, ‘SAPEON(사피온)’, ‘BESPIN GLOBAL(베스핀글로벌)’, ‘MOLOCO(몰로코)’ 등과 함께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SKT와의 협업 계획과 비전을 선보이고, 부스를 지원했다.   Swit은 SKT의 최대 200명까지 동시 그룹채팅이 가능한 ‘미더스(MeetUs)’와 연동해 화상미팅이 바로 Swit으로 연결되어 보다 빠르게 업무 대화가 채팅 및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과 OpenAI 기반의 GPT-3.5 봇 기술을 선보였다.   이메일·캘린더·문서 관리·화상회의 등 다양한 글로벌 생산성 앱들과의 유기적 연동을 제공하고, 태스크 기반의 협업과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의 완벽한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협업의 허브환경을 제공하는 SaaS 플랫폼인 Swit은 AI 기술 접목으로 글로벌 고객들의 니즈를 한층 더 만족 시키게 됐다.     Swit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직원 경험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업무 의사결정을 돕는 △자연어 명령을 통한 업무 수행 △자동번역 △화상회의 자동요약 △프로젝트 자동생성 △프로젝트 위험도 예측 및 인사이트 리포트 등을 Swit에 연동 가능한 앱이나 플러그인 형태로 Swit 스토어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Swit의 공동창업자인 이주환 대표는 “ChatGPT로 전세계 시선이 크게 주목된 AI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은 업무 생산성 분야이며, Swit 역시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기능들을 올해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여 사람과 일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일의 미래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wit은 2022년 9월 SK브로드밴드로부터 4백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후 SK그룹과의 긴밀한 협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글로벌 워크os 글로벌 생산성 글로벌 고객들 글로벌 무대

2023-03-01

[기고] 생산성과 직원 모니터링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 출근을 할 수 없던 많은 직장인들이 주거지를 옮겼다. 국내의 소도시나 교외, 휴양지로, 또는 멀리 유럽, 혹은 멕시코나 두바이, 인도, 브라질 등 이국적이며 생활비도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팬데믹 전에는 상상도 못한 원격근무 덕분이다.   디지털 라이프를 사는 우리의 모든 움직임은 데이터로 남는다. 데이터는 정보이며 돈이다. 데이터의 역할은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 목적에 따라 반대가 될 수 있다.     팬데믹 동안 고용주는 원격근무 직원을 모니터링, 트랙킹(tracking)했다. ‘생산성 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일하는 시간과 빈둥거리는 시간을 파악했다. ‘상관 소프트웨어(boss software)’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쓰인다. 덕분에 고용주는 일하는 시간을 분 단위로 계산해서 임금을 지불 한다.     개인별 작업 생산성을 도표로 만든다. 또 통화 시간, 이메일 작성 시간, 쉬는 시간 등을 10분 단위로 기록한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민간 대기업 10개 중 8개 회사가 ‘직원 생산성 지표’를 만든다고 보도했다.     원래 생산성 평가는 20세기 들어서 블루칼러 노동자의 가치 평가를 위해서 시작됐다. 최근의 실례로, 아마존은 물류센터 직원의 움직임(time off task)을 데이터로 만든다. 이를 근거로 갑작스럽게 해고하는 관행이 생겼고 이는 지역적 ‘아마존 노동조합’의 결성 원동력이 됐다.     이제 생산성 감시 프로그램 대상에는 성역이 없다. 의사, 대학교수, 변호사, 증권 분석가, 건축가는 물론 심지어 양로원 목회자까지도 원격 근무를 하건 출근하건 작업 시간과 업무 태도가 추적된다. 이를 인적 데이터 혁명(people data revolution)이라 칭하기도 한다.   직원이 35만 명이나 되는 유나티트 헬스 그룹은 키보드가 움직이지 않으면 빈둥거리는 시간으로 기록하며, 디지털 사용 시간을 토대로 직원의 생산성을 1~ 5의 숫자로 나눈다. 수억 명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용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팀스(Microsoft Teams)’는 초록과 노란색으로 자리를 지킨 직원과 아닌 직원을 구분한다. 이는 의도치 않은 직원 감시 형태가 됐다.     스포츠 세계는 오래 전부터 머니볼 전략(Moneyball strategy)을 실행하고 있다. 컴퓨터로 선수의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해 승산 있는 팀을 구성하는 전략이다.     애플과 구글은 직원의 움직임, 수면 시간, 심장 박동 데이터를 유사 시 의사에게 전달한다. 법정은 범죄자의 미래 재범 여부를 예측해서 형량 선고를 한다. 은행은 데이터로 모기지 상환 능력을 분석한다.   고용주는 모니터링이 고용인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정확하고 공정한 수단이라 주장한다. 학자들은 감시 소프트웨어 앱이 직장의 미래상이라 말한다.     피고용인은 썩은 사과 직원을 골라내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굴욕감을 주는 비인간적 시스템이라 한다.     의문이 든다. 모니터링으로 직원의 생산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생산성 향상을 얻을 수 있을까?     첫째 질문의 대답은 ‘아니다’이며, 둘째 질문의 답은 ‘맞다’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테크놀로지가 파악 못하는 ‘협업’ 같은 분야가 있다. 실제 통계상 업무력이 향상됐다.     뉴욕주는 올봄에 ‘기업의 직원 데이터 공개법’을 제정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시도는 기업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실시간 스트리밍 되듯 우리 움직임이 X레이 투시되는 겁나는 세상이다. 정 레지나기고 모니터링 생산성 직원 생산성 원격근무 직원 생산성 감시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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