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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규제 풀어 세수 늘리고 주민 세 부담 줄이겠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리지필드 시장에 도전하는 데니스 심(무소속·사진) 후보가 공약을 발표했다. 세금 인하·시니어 센터 건립·공립학교 수준 향상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먼저 지역 일부를 경제적 상용지역으로 재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토지 사용 제한 규제 등을 완화해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따른 상용 세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의 재정부담이 줄면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심 후보는 “리지필드는 주변 타운에 비해 넓은 대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조성돼 경제적 가치가 높다”며 “투자·개발사가 쉽게 접근하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상용 세수를 배가하고 주민들의 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니어 하우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5세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하이엔드 시니어주택을 유치하고, 데이케어·시니어센터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공립학교의 질적 향상도 약속했다. 수준 높은 교사 채용, 불필요한 예산 방지 등을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해 학부모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시 공무원 개혁 방안도 공개했다. 다른 시와 함께 운영하는 부서를 독립시켜 리지필드만의 독자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찰 인력 증가, 각 소수 민족 수에 비례하는 공무원 충원, 정기적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교통 정책 역시 마련했다. 위험 도로를 재포장하고, 과속 방지턱 설치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별 도로 표지판을 점검해 교통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리지필드에서 23년 이상 거주한 토박이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2012~2021년 3선을 역임했고, 이번 시장 선거에는 무소속 기호 3번으로 출마한다.   심 후보는 “10여년간의 정치 경험과 사명감,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위상을 배가시키겠다는 각오로 리지필드 시장에 도전했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헌신적인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불합리 주민 상용 세수 리지필드 시장 경제적 상용지역

2023-10-20

한인 건물 '최고의 상용 부동산' 선정

한인업체들이 공동 개발한 건물이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물 중 하나로 선정됐다.   LA비즈니스저널(LABJ)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상용 부동산 어워드’에서 4개의 한인 의류업체가 입주해 있는 알라메다 산업단지가 산업 부문 금상을 수상한 것.   알라메다 산업단지(4051 Alameda St, Vernon)는 LA 중심부에 위치한 4개 건물, 4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차세대 산업 단지로 10번, 110번, 5번, 60번, 710번 프리웨이 권역 내에 위치해 전국서도 가장 가치 있는 상용 부동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액티브USA(1701 41st St.), 임팩트(1700 E. Martin Luther King Jr Blvd), 포이트리(1800 E. Martin Luther King Jr. Blvd), 미스미(180141st St.)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액티브USA는 LA다운타운 사옥 및 쇼룸인 ‘액티브 피코 쇼룸(ActiveUSA PICO Showroom)’으로 지난 2017년 LABJ의 상용 부동산 어워드의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한인 개발 부동산으로는 유일하게 금상을 받은 바 있어서 눈길을 끈다. 한인 업체가 한번도 받기 어려운 상을 2회나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2012년 3월 12.9에이커 부지를 공동 매입했으며 시의회 만장일치 승인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들의 압박으로 공사가 지연되다가 2019년에 허가를 받았다. 팬데믹으로 인력 및 자재 부족 등 어려움 속에 공사를 진행한 끝에 올해 2월 완공됐다.   PIMA가 개발하고 OC디자인&엔지니어링이 건축 설계, C.E.G건설이 공사를 담당한 콘크리트 웨어하우스 건물에는 다양한 첨단 설비,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지붕이 있는 적재 독을 비롯해 콘크리트 포장 도로, 33피트 높이의 천장, ESFR 화재 진압 시스템, 자동 독레벨러, 고효율 상업용 태양광 패널, LED 조명, 전기 HVAC 및 온수기, 개방형 이중창 등이 설비돼 있다.   더욱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이 전력망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냉난방 장치, 온수기, 전기차 충전기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미국의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인 LEED의 실버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액티브USA의 단 리 회장은 "4개 업체가 역경을 뚫고 프로젝트를 완공했다는 걸 공인받은 것 같아서 이번 수상이 의미가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부동산 한인 상용 부동산 부동산 업계 한인 의류업체 액티브USA 알라메다 산업단지 LABJ 최고의 상용 부동산

2023-09-19

"우주관광 15년 기다렸지만" 80대 시카고 서버브 사업가 탑승권 '환불'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2)이 소유한 '버진 그룹' 산하 우주개발업체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우주관광 상용 서비스 개시 시점을 수년째 거듭 미루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서버브 80대 남성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탑승권을 환불했다.   15일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 엘크그로브빌리지에 사는 불가리아계 억만장자 사업가 셰프케 차파제프(84)는 2007년 17만5천 달러를 주고 버진 갤럭틱의 상업용 우주선 탑승권을 매입했다.   그는 "작년 7월 버진그룹 브랜슨 회장과 일행 5명이 우주비행선을 타고 53마일(약 88km) 상공까지 올라가 3~4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돌아온 것을 봤다"며 하지만 본인의 '우주비행 꿈'은 마치 죽어가는 별처럼, 점점 더 멀게 느껴져 환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차파제프는 "(탑승권을 산 지) 벌써 15년이나 됐다"면서 "매번 '내년에는, 내년에는 가능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을 믿고 기다렸으나 이제 지쳤다"고 말했다.   차파제프가 우주관광 상용 서비스 개시를 기다려온 지난 15년간 버진 갤럭틱은 회사 로고가 새겨진 열쇠고리와 우주재킷 등을 선물로 보내왔고 수많은 이메일로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바란 것은 단 하나, 버킷리스트에서 우주여행을 지우는 것 뿐이었다"며 "그들은 내년에도 나의 우주비행을 확실히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 건강 상태도 예전만 못한데"라고 말했다.   그는 버진 갤러틱 측이 탑승료로 지불된 돈에서 10%를 제하고 환급했다고 밝혔다.   브랜슨은 지난 2004년, 우주경계선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면서 푸르고 둥근 지구를 조망하는 경험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겠다며 버진 갤럭틱을 설립했다.   당초 서비스 개시 시점은 2009년이었으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2014년 첫 시험비행에서 우주비행선이 추락하며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이후 2016년까지 시험비행이 중단됐다.   작년 5월 시험비행을 재개하고 두 달만인 7월 11일 브랜슨과 일행 5명이 성공적인 비행을 마쳤으나 올해 4분기로 연기됐던 상업비행 시작은 내년 2분기 이후로 또다시 미뤄졌다.   차파제프는 브랜슨의 비행 이후 잠시 새로운 기대를 가졌었으나 희망은 곧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탑승료는 최대 45만 달러까지 상향 조정됐으나 버진 갤럭틱 대변인은 "이미 800장가량의 탑승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그는 탑승을 기다리다 지쳐 환불을 요청한 고객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차파제프는 "우주로 가는 꿈은 실현하지 못하게 됐지만 난 행복한 사람"이라며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타고 전 세계 안 가본 곳 없이 여행을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제 두 살 된 손녀가 있고 또 다른 손주가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내게 가장 큰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우주관광 시카고 사업가 탑승권 우주관광 상용 버진그룹 브랜슨

2022-11-16

[열린 광장]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치폐설존(齒弊舌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강함보다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대하면 돈독한 정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어느날 중국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가 눈이 많이 내린 아침 숲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노자는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굵고 튼튼한 가지들이 처음에는 눈의 무게를 구부러짐 없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점차 무거워지는 무게를 감당 못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반면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다시 튀어올라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본 노자는 “나뭇가지처럼 형태를 구부리고 변화하는 것이 버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라며 깊이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노자는 그가 존경하는 한 스승으로부터 그 가르침의 마무리를 얻는다.   노자가 평소 공경해 따르던 스승 상용이 노환으로 자리를 보전하게 됐다. 그때 노자가 그를 찾아가 마지막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그 스승은 갑자기 입을 쩍 벌렸다가 다물고는 물었다.     “내 이가 아직 있는가?”   “없습니다."     그는 다시 입을 벌렸다 다물며 물었다.     “내 혀는 있는가?”     “있습니다.”     잠시 침묵하던 상용이 말했다.     “내 말을 이해 하겠는가?  ”   노자는 “단단한 게 먼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게 남는다는 말씀입니까?”라고 물었다. 상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네, 천하의 이치가 모두 그 안에 있다네”라고 말했다.     부드러움이 억셈을 이기고, 약함이 강함을 이긴다는 이치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진실에 가까운 이론이다. 이는 보편적인 삶의 ‘상식’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이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이지만, 요즘 한국이나 미국의 정치판을 보면 모모한 ‘잘난 사람들’의 궤변에 가까운 강성 언설(言舌)이 춤을 추고 있다. 국민의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그 모습들을 듣고 보노라면 화가 나기보다는 처량해 보인다. 그리고 그 '이빨'이 평생 튼튼할까… 공연한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 심판을 받아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달라졌음에도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 그저 전후 논리도 없이 ‘국민 갈라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차라리 가엾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자신을 낮춰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이 많아야 세상이 훈훈해진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자가 세상을 이기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부드러운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하지가 지났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으로 폭염과 가뭄은 우리를 불안하고 짜증나게 할 것이고, 사람들의 신경은 날카로워질 것이다. 이런 계절일수록 매사에 각을 세우고 ‘들이대기’보다 지혜로운 ‘부드러움’이 만당(滿堂)했으면 좋겠다.  손용상 / 소설가·한솔문학 대표열린 광장 부드러움 노자가 평소 그때 노자가 스승 상용

2022-06-24

뉴욕시 상용 조닝 주상복합으로 변경 검토

뉴욕시 부동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상용으로만 사용하던 건물을 아파트 등으로 부분 또는 전면 개조해 주상복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닝 조례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계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 댄 개로드닉 위원장은 23일 시의회 토지이용위원회에 참석해 “팬데믹으로 상용 부동산 소유주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어려움이 완전 개선되지 않을 것이기에 주요 지역의 상용 조닝을 주상복합 조닝으로 변경해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로드닉 위원장은 조닝 변경 조치를 우선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미드타운 이스트 지역에 적용한 뒤 이후에 뉴욕시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의 이러한 조치는 향후 핵심 상권에 있는 상용 건물이 거주 또는 주상복합 부동산으로 대거 전환된다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이를 뉴욕시 부동산 시장의 대변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가 이처럼 상용 조닝을 주상복합 조닝으로 변경해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을 늘리려는 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회사들의 업무 형태가 바뀌면서 상용 건물의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뉴욕시의 인구증가로 인해 주거 부동산이 추가로 더 필요한 것도 조닝 조례 변경의 다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시는 최근 수년간의 인구증가율을 근거로 2030년에는 시 인구가 현재보다 60만 명 더 많은 9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뉴욕시 조닝 조례는 1961년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에 한해 이를 주거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제한된 조치로 지난 10년 간 뉴욕시에서 상용 건물이 주거용 건물로 전환된 사례는 미드타운과 로어맨해튼을 중심으로 8000건 이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인구 증가에 대처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원 기자주상복합 상용 뉴욕시 상용 주상복합 건물 주상복합 부동산

2022-03-24

[상용 융자 조정<하>] 근거없는 회복 장담, 은행 설득엔 어려움

은행은 우선 솔직하고 문제를 돌파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손님일수록 환영한다. 은행으로서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발생했어도 서로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손님이 이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류 준비= 은행에서 융자를 받은 손님 가운데 일부는 융자를 받은 이후 은행에서 요구하는 각종 서류 제출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페이먼트만 잘 내면 무슨 문제냐는 손님의 태도는 해당 융자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융자 조정 시에도 해당된다. 예를 들어 6월 초순에 은행측에 융자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 최소한 2009년 1분기 기준의 서류 정도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즉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서류를 통해 우선 보여주고 이를 기준으로 조정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준비해야할 서류는 은행측 담당자와 통화후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부 서류는 준비하는데 상당 기일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재무 관련 서류들은 항상 준비해놓는 것이 비즈니스 점검에도 좋고 은행측과 협상시에도 빠르게 진척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계획 및 실행=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융자 조정은 수개월간의 단기적인 지원이므로 조정 기간이 지난 후 원래의 페이먼트를 제대로 낼 수 있는지 현재 비즈니스 상태를 기준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여기에는 현재의 불필요한 비용절감 새로운 마케팅 플랜 등을 중심으로 은행측과 수시로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상용 부동산 소유주라면 세입자 관리 렌트비 조정 또는 광고물량 증대 등이 뒤따라야 한다. 이는 순전히 예상(projection)이므로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가을부터는 매출이 30%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물론 전반적인 불경기이기 때문에 계획 자체가 어려운 스몰 비즈니스들도 많다. 이때는 현실적으로 단기적인 페이먼트 조정만으로 버텨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은행 입장에서 특정 사항을 요구할 수도 있다. 조정이 완료됐다면 은행측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상황 변화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입장에서 이미 문제가 된 융자건수에서 중요한 것은 손님에 대한 캐릭터 판단이기 때문이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9-06-17

[상용 융자 조정<상>] 어려움 닥치기 전 은행 찾아라

여름이 다가왔지만 불경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비즈니스 업주들은 여전히 춥기만한 요즘이다. 매출은 줄었지만 고정비 줄이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종업원도 줄이고 건물주도 올해 렌트비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쉽지가 않다. 일부 건물주는 여전히 고압적인 자세이며 워낙 경기가 좋을 때 렌트 계약을 해서 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은행 융자까지 있다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수 밖에 없다. 은행으로서도 융자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손님과 협의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정상적인 흐름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상용 융자를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업주들이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2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손님의 의지= 은행들이 요즘 가장 난감해 하는 경우 가운데 하나는 갑자기 "이번 달부터 페이먼트를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화를 하는 손님이다. 안그래도 이런 저런 문제로 은행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느닷없는 전화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어려움이 코앞까지 닥치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은행측과 협의를 시작하는게 바람직하다. 융자 조정이라는게 1~2주안에 끝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먼트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 은행측에서 연락을 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차일피일 대화를 미루는 손님들은 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큰 어려움이다. 어차피 발생한 문제를 회피하는 경우 은행으로서는 조정을 할 수 없으며 결국 법적인 절차로 들어가 손님과 은행 모두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어떻게든 비즈니스를 한번 살려보려고 노력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손님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밖에 없다. 즉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손님이 어떤 캐릭터 (Character)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현실 인식= 은행이 융자를 제공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해당 업종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다. 특히 요즘같은 불경기에 풍부한 경험은 위기 돌파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불경기에 대한 대처 경험이 없다면 은행측과 심도있게 논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행은 같은 종류 다양한 규모의 비즈니스 융자를 가지고 있어 보다 현실적인 인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인식보다는 은행 관련업종 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자신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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