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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경씨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경찰, 폴 김 사진 공개

지난달 31일 롤랜드하이츠 가정집 생일 파티에서 발생한 이부경(21)씨 피살사건의 주 용의자로 지목된 폴 김(한국명 성하.16.사진)〈본지 29일자 A-1면>의 사진이 공개됐다. LA카운티셰리프국은 30일 김군의 사진과 한국명 및 당시 사건 정황이 담긴 공개수배 전단을 본지에 전달하고 한인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셰리프국 살인과 댄 로젠버그 루테넌트는 "김군은 피살된 이씨를 직접 칼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며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물적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비롯해 사건 이후 종적을 감췄다는 점 등을 들어 김군을 주 용의자로 보고 있다. 김군은 중국 갱단 '와칭'의 멤버로 단원들 사이에서 '스눕(Snoop)'혹은 '스눕스(Snoops)'라는 예명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케디아와 알함브라 지역을 자주 찾고 있다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이씨 사건 관련 용의자로 체포됐던 7명은 LA카운티 검찰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소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28일 전원 석방됐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수사당국인 셰리프국과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로젠버그 루테넌트는 "일선 수사관들이 잠도 못자고 뛰어다니며 확보한 증거들이 부족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용의자들은 이씨 살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추가 수사를 통해 다시 기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숨진 이씨의 어머니 또한 "만약 풀려난 이들중 한사람이라도 사건과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면 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소송하겠다"고 말했다. ▷제보:(323)890-5500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 정구현 기자

2007-08-30

피살소식 듣고 미국 온 이부경씨 부친 '멋진 장교 꿈인 아들위해 기러기 생활도 참았는데…'

"할아버지처럼 멋진 군인이 되고 싶어 했는데…" 지난 31일 롤랜드하이츠에서 살해당한 이부경(20)씨의〈본지 8월1일자 A-1면> 부친 이모씨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1일 급히 미국을 방문했다. 이씨는 멋진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할아버지가 중령으로 예편한 군인입니다.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던 부경이도 군인이 꿈이었죠.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끝났어요." 이씨에 따르면 지난 99년 가족이민 비자를 받았지만 한국에 사업이 있어 자신은 한국에 남고 나머지 다른 가족만 미국으로 왔다. "부경이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러기 가족으로 사는 고생도 감수했죠. 하지만 이젠 그런 고생마저 회의감이 듭니다." 또한 이씨가 아들을 마지막 만난 시간이 1년이 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는 "매년 여름 부경이가 한국으로 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올 해는 여름학기 수업이 있다고 오질 않았다"며 "작년 여름에 본 게 마지막이 될 줄은…"이라며 흐느꼈다. 한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경씨의 집에 모인 친구들도 '부경이는 착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8년간 부경씨와 친하게 지냈 다는 김모씨는 "부경이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할 줄 아는 멋진 친구였다"고 부경씨를 회상했다. 초등학교때부터 부경씨와 친구인 B씨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당했을때 부경이가 수 차례 도와줬다"며 "그런 부경이가 죽었다니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2007-08-02

이부경씨 살해 용의자 중국갱단 가능성

31일 새벽 롤랜드하이츠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이부경(20)씨 살인사건<본지 1일 A-1면> 용의자는 한인이 포함된 중국계 갱단원일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당시 이씨와 함께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던 H(21)씨에 따르면 이씨와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 시간이 늦어 이씨에게 귀가하자며 파티장소에서 나오는 순간 중국계로 보이는 한명이 따라나와 집앞에 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칼을 꺼내 들어 폭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H씨는 “갑자기 집안에서 중국계인 일단의 무리들이 뛰어나와 부경이와 나에게 각각 7~8명씩 달라붙어 폭행하기 시작했다”며 “한참 매를 맞아 쓰러지자 누군가 권총으로 얼굴을 겨누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H씨는 사건당시 오른팔을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숨진 이씨는 사건 발생 1시간 전, 이미 파티에 참석했던 한 한인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뒤늦게 파티에 참석하며 H씨에게 함께 가자고 권해 H씨도 파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1일 이같은 피해자의 증언에 따라 용의자들을 지역 중국계 갱단원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셰리프국은 현재 수사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함구중에 있으나 이미 일부 용의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 검거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승우 기자

2007-08-01

한인 청소년 '묻지마 파티'…'이부경씨 참극' 불렀다

지난 31일 새벽 롤랜드하이츠의 한 가정집 하우스 파티에서 벌어진 이부경(20)씨 피살사건은 최근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하우스 파티'가 부른 참극이라 점에서 청소년은 물론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하우스 파티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청소년들이 부모가 외출하거나 여행을 떠난 틈을 이용해 저녁시간대에 생일 파티 명목 등으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노는 속칭 '묻지마 파티'로도 불리고있다. 이같은 파티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파티가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같은 나이 또래라는 이유로 참석하는 청소년들까지 있어 파티 규모만도 보통 30~50명 선에 달하고 있다. 이들 파티 주최측은 입장료 명목으로 5~10달러씩을 받는대신 맥주와 각종 주류 담배 등을 제공하기도 해 술에 취해 그룹간 다툼이 종종 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1일 롤랜드하이츠에 있는 한 가정집 하우스 파티에서 이부경(20)씨가 칼에 수차례 찔려 숨진데 이어 다음날인 1일 새벽에는 북가주 피놀레시에서 하우스 파티 도중 남성 2명이 총격 살해되기도 했다. 이씨가 피살된 주택 주인인 중국계 부부는 30일 오후 11시쯤 여행을 떠나다가 다음날 오후 귀가한 뒤에서야 사건 소식을 접했다. 또 이날 파티에 참석했던 대부분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밝혀 이날 파티가 전형적인 '묻지마 파티'였음을 반영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최근 이같은 파티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카운티 보호관찰국 오성환 수퍼바이저는 "하우스 파티는 인근 불량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때로 심각한 탈선 동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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