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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소식 듣고 미국 온 이부경씨 부친 '멋진 장교 꿈인 아들위해 기러기 생활도 참았는데…'

"할아버지처럼 멋진 군인이 되고 싶어 했는데…"

지난 31일 롤랜드하이츠에서 살해당한 이부경(20)씨의〈본지 8월1일자 A-1면> 부친 이모씨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1일 급히 미국을 방문했다.

이씨는 멋진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할아버지가 중령으로 예편한 군인입니다.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하던 부경이도 군인이 꿈이었죠.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끝났어요."



이씨에 따르면 지난 99년 가족이민 비자를 받았지만 한국에 사업이 있어 자신은 한국에 남고 나머지 다른 가족만 미국으로 왔다.

"부경이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러기 가족으로 사는 고생도 감수했죠. 하지만 이젠 그런 고생마저 회의감이 듭니다."

또한 이씨가 아들을 마지막 만난 시간이 1년이 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는 "매년 여름 부경이가 한국으로 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올 해는 여름학기 수업이 있다고 오질 않았다"며 "작년 여름에 본 게 마지막이 될 줄은…"이라며 흐느꼈다.

한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경씨의 집에 모인 친구들도 '부경이는 착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8년간 부경씨와 친하게 지냈 다는 김모씨는 "부경이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할 줄 아는 멋진 친구였다"고 부경씨를 회상했다.

초등학교때부터 부경씨와 친구인 B씨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당했을때 부경이가 수 차례 도와줬다"며 "그런 부경이가 죽었다니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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