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묻지마 파티'…'이부경씨 참극' 불렀다
부모 없는 틈 타 '몰래 파티'…탈선 온상
하우스 파티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청소년들이 부모가 외출하거나 여행을 떠난 틈을 이용해 저녁시간대에 생일 파티 명목 등으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노는 속칭 '묻지마 파티'로도 불리고있다.
이같은 파티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파티가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같은 나이 또래라는 이유로 참석하는 청소년들까지 있어 파티 규모만도 보통 30~50명 선에 달하고 있다.
이들 파티 주최측은 입장료 명목으로 5~10달러씩을 받는대신 맥주와 각종 주류 담배 등을 제공하기도 해 술에 취해 그룹간 다툼이 종종 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1일 롤랜드하이츠에 있는 한 가정집 하우스 파티에서 이부경(20)씨가 칼에 수차례 찔려 숨진데 이어 다음날인 1일 새벽에는 북가주 피놀레시에서 하우스 파티 도중 남성 2명이 총격 살해되기도 했다.
이씨가 피살된 주택 주인인 중국계 부부는 30일 오후 11시쯤 여행을 떠나다가 다음날 오후 귀가한 뒤에서야 사건 소식을 접했다. 또 이날 파티에 참석했던 대부분이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밝혀 이날 파티가 전형적인 '묻지마 파티'였음을 반영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최근 이같은 파티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카운티 보호관찰국 오성환 수퍼바이저는 "하우스 파티는 인근 불량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때로 심각한 탈선 동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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