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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다시 불붙는 미국 대선

11월에 치러질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종반전에 이르며 꺼져가던 불꽃이 다시 살아나듯 국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직 바이든 대통령과 전직 트럼프 대통령의 대결은 관심에서 멀어졌었다. 2020년 대선에서 경쟁했던 두 후보의 각오는 대단했지만, 경기를 두 번씩 관람하는 국민에게는 일종의 김빠진 구경거리였다.     “미국에 인물이 이렇게도 없는가” 하는 말도 나왔고, 뽑고 싶은 후보가 없으니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유권자도 늘어났다.     비호감은 현실로 표면화됐다. 지난 6월 27일, 세시간 동안 지속한 두 후보의 1차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나약하고 초라한 모습은 민주당과 그의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며 그의 후보직 사퇴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선거자금을 지원하던 큰 손들마저 지지를 철회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7월 21일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또 다른 비호감 후보 트럼프 역시 대선전에서 사라질  뻔했다. 7월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라는 작은 도시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이 그의 귀를 관통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경미한 찰과상에 그쳤지만 자만했던 자신의 인생을 잠깐이나마 돌아보는 귀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그의 아들은 이 사건 이후 아버지 (트럼프)가 바뀌었다고 했다.     이제 대선이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제2막이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으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결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은 그동안 침체하였던 대선판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비호감 고령 후보들의 감정적이고 구태의연한 선거행태에 식상해 있던 유권자들에 젊고 활기찬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은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직후 보여준 그녀의 당찬 모습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민주당 중진들의 즉각적인 지지와 더불어, 선거자금도 후보 지명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8100만 달러를 모았다.  주요 기부자들은 큰 손이 아니라 소액 기부자들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암살 기도 사건 이후, 트럼프 우세로 기울던 여론조사 결과도 흔들리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트럼프가 국제관계에서조차 인정사정없이 재물에 집착하듯, 검사의 인생을 살아온 해리스 부통령은 사회정의 구현에 관심을 보인다.     미국 대선의 제2막은 세대 차에 남성과 여성, 그리고 백인과 소수계 출신, 검사와 사업가 출신의 대결이 되고 있다.       2500년 전 중국의 공자는 훌륭한 정치가의 필수 조건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여 허위와 기만으로 혼탁해가는 미국 사회에 신뢰가 다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그때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열린 광장 미국 대선 대선 후보 대통령 후보 후보직 사퇴

2024-08-14

[발언대]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와 부인의 역할

참모들의 하야 조언에도 이승만 대통령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책상 귀퉁이만 만지작거리던 이 대통령을 결심하게 한 것은  프란체스카 여사였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이 대통령 귀에 대고 말했다. “저분들의 말씀이 옳으니 결심하세요.” 이 대통령은 그때야 “그렇다면 물러나지” 라고 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궁지에 몰린 85세의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결심하는 순간의 장면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은 맨붕에 빠졌다. 대의원 3949명의 99%인 3900명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지속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발표하면서도 초라하고 나약한 모습이었던 반면, 상대인 트럼프는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연발하면서도 오히려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월 연방의회에서 한 시간 넘게 지속한 국정 연설 당시의 자신감을 기대했던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너무나 달라진 바이든의 모습에 실망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대선 후보 사퇴 주장은 더욱 거세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변했다. 그러나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게 더욱 불리하게 나타났고 언론의 사퇴 결단 촉구도 이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에 공감하는 주요 인사와 의원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 가족들이 후보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마 이 과정에서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녀일 것이기 때문이다. 질 바이든 여사도 64년 전  프란체스카 여사가 직면했던 결단의 순간을 맞이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 11월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가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50여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며 정계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델라웨어 주에서 31세인 1973년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6선을 역임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 부통령을 역임한 후, 2021년 78세의 나이로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남은 여정이 있다면 명예로운 은퇴생활일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발언대 대선 후보 대선 후보직 후보 사퇴 민주당 대선

2024-07-31

“새 세대에 횃불 넘기는 것이 최선의 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재선 도전 포기에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행한 대국민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자신의 용단이 젊은 정치인에게 리더십을 넘기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는 어떤 타이틀(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자신의 충심을 역설했다.   이는 자신이 자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 아래, 자신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후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녀는 내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고, 우리나라를 위한 리더였다”면서 “선택은 여러분, 미국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자신의 역할과 관련,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고,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저하 의혹을 증폭시킨 뒤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다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지난 1968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 이후 56년만이며, 특히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후보 선출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패한 조 바이든의 오벌오피스 연설은 겨우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매우 나빴다”면서 “부패한 조 바이든과 거짓말하는 해리스는 미국에 대한 거대한 골칫거리”라고 적었다.     >> 관계기사 7면 관련기사 [FOCUS] 말 더듬고 동문서답…TV토론 거센 역풍에 ‘백기’ 김은별 기자횃불 최선 대통령직 사퇴 대통령 후보직 후임 대통령

2024-07-25

메넨데즈 “8월 20일 사퇴”…앤디 김 상원승계 가시화

뇌물수수 등 16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현 연방상원의원이 당내 압박에 못 이겨 다음 달 2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23일 NBC·뉴저지글로브·폴리티코가 각각 메넨데즈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진 사퇴 보도를 한 차례 부인했던 메넨데즈가 실상은 이날 자신의 사퇴 의사를 공유하고 다음 달 20일 사퇴한다.   NBC에 따르면, 메넨데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등에 보낸 성명을 통해 “다음 달 20일 사퇴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뉴저지주정부는 임시승계자를 선임하는 체계적인 절차에 돌입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상원의원으로서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항소할 생각이 있지만, 상원의원으로서의 더 중요한 업무를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간 뉴저지주에서 이룬 업적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연방상원 윤리위원회가 소집된 후 메넨데즈 축출 표결 관련 검토가 이어진 가운데 메넨데즈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축출이 아닌 자진 사퇴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앞서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그는 오는 10월 29일 판결 후 항소를 예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11월 본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내에서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를 샀다.   뉴욕포스트는 공화당의 경우 커티스 버쇼의 승기를 잡기 위해 메넨데즈가 최대한 오래 버텨줄 것을 바랐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즈 사퇴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임시승계직에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을 택할 경우, 김 의원이 본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뉴저지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대표성을 위해 임시승계직을 임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상원의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받는다 해서 축출돼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당내 행동이 이어졌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사퇴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 보도했다.   한편 뉴저지글로브는 머피 주지사가 부인 태미 머피 전 후보를 지목하고 싶어도 김 의원을 임시승계직에 임명하라는 당내 압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 경우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이 반년가량 앞당겨 탄생한다. 강민혜 기자상원승계 가시화 머피 뉴저지주지사 상원승계 가시화 자진 사퇴

2024-07-23

메넨데즈, 8월 20일 자진사퇴 예정

  뇌물수수 등 16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현 연방상원의원이 당내 압박에 못이겨 다음달 2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23일 NBC·뉴저지글로브·폴리티코가 각각 메넨데즈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진 사퇴 보도를 한 차례 부인했던 메넨데즈가 실상은 이날 자신의 사퇴 의사를 공유하고 다음달 20일 사퇴한다.   NBC에 따르면, 메넨데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에 보낸 성명을 통해 “다음달 20일 사퇴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뉴저지주정부는 임시승계자를 선임하는 체계적인 절차에 돌입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상원의원으로서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항소할 생각이 있지만, 상원의원으로서의 더 중요한 업무를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간 뉴저지주에서 이룬 업적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연방상원 윤리위원회가 소집된 후 메넨데즈 축출 표결 관련 검토가 이어진 가운데 메넨데즈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축출이 아닌 자진 사퇴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앞서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그는 오는 10월 29일 판결 후 항소를 예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11월 본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내에서 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를 샀다.   뉴욕포스트는 공화당의 경우 커티스 버쇼의 승기를 잡기 위해 메넨데즈가 최대한 오래 버텨줄 것을 바랐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즈 사퇴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임시승계직에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을 택할 경우, 김 의원이 본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뉴저지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대표성을 위해 임시승계직을 임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상원의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받는다 해서 축출돼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당내 행동이 이어졌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사퇴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 보도했다.   한편 뉴저지글로브는 머피 주지사가 부인 태미 머피 전 후보를 지목하고 싶어도 김 의원을 임시승계직에 임명하라는 당내 압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 경우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이 반년가량 앞당겨 탄생한다.  강민혜 기자자진사퇴 예정 자진사퇴 예정 머피 뉴저지주지사 자진 사퇴

2024-07-23

바이든 전격 사퇴…대선 판세 대격변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6일 앞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이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106일짜리 대선 판짜기…안갯속 대혼돈 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대타 후보들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던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짜게 됐다.   민주당도 수주 내에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 내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달성하면서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바이든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을 새 후보를 찾는 노력 속에 대선 구도가 뒤집혔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주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한 것이며 상황이 급박한 만큼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승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형구 기자대격변 판세 대선 후보 대선 판세 후보 사퇴

2024-07-21

배기성 전 한인회장, 이홍기 회장 사퇴 촉구

  배기성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32대)이 19일 이홍기 현 한인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날 배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장이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지난해 재선에 필요한 공탁금 5만 달러를 낸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전 회장은 “김윤철, 이홍기 시대가 부끄럽다. 동포들께 대신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정부패 암 덩어리 이홍기 회장 퇴진하라”라고 거듭 요구하며 20일까지 사퇴 소식이 없을 시 1만명 퇴진 서명운동을 모바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경성 이사장과 이사회·임원진의 사퇴 촉구와 함께 노크로스 경찰에 재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선무효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만, 정관에 해당 규정이 없고, 선례도 없으며,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이 회장이 즉각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성 이사장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이사장이 (공금 유용을) 모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직 한인회장단의 회장인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갖는 것"이라며 “전직회장단은 모여서 회의하고 다수의 의견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의 거취와 관련, 전직회장단 내에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기 한인회장이 지난해 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납부한 5만 달러 공탁금이 사실 한인회 공금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며 한인사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윤지아 기자한인회장 배기성 한인회장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사퇴 요구

2024-07-19

메넨데즈, 사퇴 보도 일축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현 연방상원의원이 자신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18일 메넨데즈 의원은 “누군가 나의 사퇴를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자진 사퇴 의사에 대해 일언반구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 등은 메넨데즈 의원 측근 3명의 발언을 인용해 16건의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메넨데즈 의원이 전화 통화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원 민주당이자 같은 뉴저지 출신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도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사퇴를 촉구, 거부할 경우 퇴출 표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메넨데즈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후 사퇴를 요구해온 부커 의원은 “타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것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고 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사진)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메넨데즈 의원의 자진 사퇴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2025년 1월 3일까지의 임기를 채울 임시승계 당사자를 지목해야 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사퇴 자진 사퇴시 사퇴 보도 민주당 원내대표

2024-07-18

한인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앞당기나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의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도전이 빠르게 열매를 맺을 청신호가 켜졌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현 연방상원의원 사퇴에 따라 임시승계자를 지정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힌 데 대해 김 의원이 이를 당장 수락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다만 머피 주지사는 지난 3월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태미 머피 전 후보의 남편으로, 김 의원을 지목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머피 주지사가 김 의원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아직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에 "나는 이미 봉사할 준비가 됐다"며 "정부가 내게 자리를 채워달라 말한다면 당당히 응하겠다.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뉴저지에서 일하며 연방상원의원 선거 준비를 하던 내가 적임자며, 어젠다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6건의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메넨데즈는 앞서 무소속 후보로 11월 본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철회했다.   그는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등 같은 당 내에서도 전방위적 압박을 받았다.   김 의원이 메넨데즈 사퇴에 따라 임시승계할 경우,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이 반년가량 앞당겨 탄생하는 것은 물론 그의 본선거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연방상원의원 한인최초 한인최초 연방상원의원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연방상원의원 사퇴

2024-07-17

두 달 전 연방 하원의장 해임…매카시 의원 “의원직 사퇴”

연방 하원의장으로 14년 동안 중가주 지역을 대표했던 캐빈 매카시(58·사진)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프레즈노를 중심으로 한 가주 연방하원 20지구의 매카시 의원은 6일 내년 3월 예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초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주 내 주요 미디어들은 그가 의장직에 나서 15번의 투표를 거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후에도 줄곧 리더십의 위기를 겪으면서 워싱턴 정가에 대한 실망은 물론, 자신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숙고하면서 결국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퇴가 정계 은퇴는 아니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른 일을 할 준비가 됐다고만 설명했다. 그의 사퇴로 연방 하원 내 과반인 공화당(220석)과 민주당(213석) 의석수는 7개로 줄어들었다.     매카시 의원이 대표해온 컨, 프레즈노 카운티 지역은 공화당이 강세인 곳이다. 해당 지역구는 가주 전체가 민주당의 아성임에도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와 공화당 후보를 선택해왔다. 대선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은 곳이다.     한편 그가 비운 공석에는 공화당에서는 새논 그로브 가주 상원의원과 기업가 출신인 데빈 누네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아시안 출신으로 빈 퐁 가주 하원의원, 내이선 매그식 프로즈노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존 버로우즈 프레즈노 시 공보담당, 앤디 모랄레즈 등이 거론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양당이 가주에서 연방하원 지역구들을 두고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매카시의 지역구를 중심으로도 득표 경쟁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카시 공화당 매카시 사퇴 공화당 후보 캐빈 매카시

2023-12-06

시의회 흑인코커스 압박에 원내총무 사퇴

시카고 시의회 흑인 코커스(CABC)가 시의회의 파행적인 진행(본지 4일자 3면 보도)과 관련, 칼로스 라미레즈-로자 원내총무(Floor leader)의 사퇴를 요구했고, 라미레스-로자 시의원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CABC는 라미레즈-로자 원내총무가 지난 2일 열린 시의회 미팅 도중 37지구 시의원 에마 미츠가 회의실에 들어오는 것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시의회는 시카고 시의 ‘성역도시’(sanctuary city) 정책 유지 여부를 내년 3월 실시되는 프라이어미 때 주민투표에 회부할 것인지를 논의한 후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가 자체 투표를 진행할 즈음 전체 50명 가운데 과반인 최소 26명의 시의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을 악용, 일부 시의원들이 회의실에서 퇴장했다. 이후 일부 시의원들이 회의실에 입장하려고 했지만 라미레즈-로자 원내총무가 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시의회는 시의원들 간의 높아진 언성과 손가락질 등이 오가며 파행적으로 마무리 됐고, ‘성역도시’ 주민투표 건에 대한 의원들의 투표도 이뤄지지 못했다.     CABC는 이에 지난 4일 "민주적인 투표 시스템을 거부한 라미레즈-로자 시의원은 당장 원내총무 및 조닝위원장에서 사퇴 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다.     라미레즈-로사 시의원은 6일 성명서를 통해 CABC 측의 요구를 수용, 해당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흑인코커스 원내총무 시의회 흑인코커스 원내총무 사퇴 로자 원내총무

2023-11-06

NJ 유권자 70% 메넨데즈 사퇴 원해

뉴저지 유권자의 70%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의 사퇴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뉴저지주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페어리디킨슨대(FDU)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10월 6~14일 프린스턴 브라운 리서치가 파악한 뉴저지 유권자 8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현재 뇌물 수수, 국가 정보 누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응답자의 70%는 메넨데즈 의원이 내년 선거 전에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가 의원직을 지키길 바라는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공화당의 80%, 민주당의 71%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해 정당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메넨데즈 의원의 기소는 민주당 지지에도 소폭 영향을 미쳤다. 연구는 응답자의 절반에게는 11월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 물은 뒤 메넨데즈 의원의 사임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나머지 절반에는 메넨데즈 의원에 대해 먼저 물었다.   선거에 대한 질문을 먼저 받은 무소속 응답자들은 민주당을 선호했다. 이들의 18%가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 답했고, 공화당 지지율은 12%였다. 그런데 메넨데즈 의원에 대해 먼저 답한 무소속 응답자들의 경우 공화당 지지율이 20%로 민주당(18%)을 앞질렀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메넨데즈 의원에 대해 먼저 물었을 때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가 오히려 더 많았다. 이들 덕에 전반적인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상쇄됐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유권자 사퇴 민주당 지지율 뉴저지 유권자 민주당 지지자

2023-10-20

메넨데즈, “의원직 지킬 것”

뇌물 수수와 부패 혐의로 피소된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이 무죄를 주장하고, 당내 사퇴 요구도 일축했다.     25일 뉴저지주 유니온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연 메넨데즈 의원은 “검찰 기소 내용은 검찰의 주장일 뿐”이라며 “법원에서 무죄를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이 그에 대한 기소장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연방검찰은 그와 그의 아내 나디네 메넨데즈가 본인들의 지위를 이용해 금괴와 현금, 고급 승용차 등을 받았고 모기지도 대납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방검찰은 메넨데즈 의원의 자택 옷장 등에서 55만 달러 현금과 함께 10만 달러 상당의 금괴 13개를 압수했다.     이에 대해 메넨데즈 의원은 “검찰이 각종 사실을 프레임에 짜 맞췄다”고 비난하고, “히스패닉 혈통의 이민자 가족이 연방상원의원이 된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인종차별 문제까지 거론했다.     자택에서 대규모 현금과 금괴가 발견된 데 대해서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서, 쿠바에서 자산을 몰수당한 경험 때문에 고수하고 있는 구식 습관”이라며 “물론 이 자산들은 모두 내 개인 계좌에서 인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당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강하게 거부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를 포함,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메넨데즈 의원을 상대로 내년 연방상원의원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김은별 기자의원직 주장일 의원직 사퇴 연방검찰 뉴욕 머피 뉴저지주지사

2023-09-25

한인회관 보수공사 코리안 페스티벌 전까지 가능한가

엉성한 무대·바닥 공사 부실 문제 부각   김문규 수석부회장, 임시 이원장 맡아  페스티벌 전 강당 수리 마무리하기로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가 지난달 김백규 위원장을 필두로 집단 사퇴한 가운데, 한인회의 김문규 경제수석부회장이 임시 위원장을 맡아 오는 29~30일 예정된 코리안 페스티벌 전 강당 수리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이경성)는 지난 1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임시 위원장에 관리운영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수석부회장을 인준했다.   김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그동안의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관리운영위원회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하며 위원회로부터 공사 전 견적서가 들어온 것이 없고 선결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홍기 회장과 이날 참석한 이사진은 관리운영위원회 사퇴 및 사퇴 기자회견에 관해 "황당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달 말로 다가온 코리안 페스티벌 전에 실내 공사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임시 위원장은 "이 상태로는 이번 달 말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를 치를 수 없다. 프로젝터 설치 등 해야 할 공사가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위원회가 사퇴 전 음향 및 조명 기기 주문을 완료해 설치 작업이 남았으나, 집단 사퇴 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무대 뒤 배너를 올릴 수 있는 장치와 프로젝터 대안으로 LED 스크린 렌트도 알아보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홍기 회장은 이사회 후 강당 이곳저곳을 소개하며 바닥과 무대 공사가 부실해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바닥 타일 중 깨진 곳을 메꾸는 공사가 완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바닥 여기저기에 흠이 생겼으며, 무대는 양옆 벽을 트며 확장하려 했으나 안에 기둥을 제거하지 못해 공사가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바닥 타일이 깨진 곳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어 바닥 공사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강당 무대는 페스티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러 문화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행사 전까지 스크린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한인회관 지붕 등 보수 기금 40만 달러를 기부한 주중광 박사가 건물관리운영위원회의 집단 사퇴 기자회견 후 연락이 와서 모든 책임을 저한테 묻겠다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한인사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인회와 회관 관리위원회의 소통 부재, 의견 수렴이나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진행된 공사, 주먹구구식 공사 발주, 불분명한 책임 소재 등 한인회관 유지보수 역량의 총체적 부실을 노출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한인회관 보수공사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 코리안 페스티벌 관리운영위원회 사퇴

2023-09-05

일부 의원, 파인스타인 사퇴 요구…건강문제로 회의 불참

현역 의원 가운데 최고령인 다이앤 파인스타인(89·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을 놓고 민주당에서 사퇴 요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법사위 소속인 파인스타인 의원이 건강 문제로 회의 참석을 못 하면서 판사 지명 절차 등이 지연되자 민주당 내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파인스타인 의원은 총기 폭력과 여성 문제에 대한 아이콘이었으나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더는 의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딘 필립스(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도 전날 트위터에서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측정하기 어려운 공헌을 한 훌륭한 미국인”이라면서 “그러나 그가 상원에 남아 있는 것은 직무 유기이며 이에 대해 조용히 있는 사람들도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두 남성 의원의 공개적인 사퇴 요구에 대해 여성인 낸시 펠로시(83·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은 ‘성차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파인스타인 의원을 좇는 정치적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흥미롭다”면서 “나는 그들이 아픈 남성 상원의원을 그런 식으로 좇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의료팀이 안전하다고 하면 최대한 빨리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복귀할 때까지 다른 상원 의원이 임시로 위원회 업무를 수행하게 해달라고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파인스타인 건강문제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 사퇴 요구

2023-04-13

드레온 "사퇴 압력 부당하다"

“열심히 헌신적으로 일했다. 지역구 유권자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런 대우는 부당하다.”     인종비하 발언 녹취 파문 이후 처음으로 케빈 드레온 시의원(14지구)은 11일 LA시의회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와 사퇴 압력, 권한 제한이 부당하다고 10여 분 동안 작심 발언했다. 시의회는 이날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 등 3명의 시의원이 발의한 ‘징계 의원의 활동 제한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었다. 제한안은 징계 의원의 각종 위원회 참여 및 의사 결정, 자금 운용에 대한 결정권 등을 박탈하는 것이 핵심이다.     드레온은 “스키드로 등 지역구 내 수백만 달러를 유치하는 등 최선을 다해 일했으며 나에 대한 운신의 문제는 전적으로 유권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하고 “제한안이 통과되면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관련 안건에 반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기소된 마크 리들리-토머스 의원에 대한 징계에 비해 나에 대한 징계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레온의 발언은 이날 회의 말미에 이뤄졌으며 의회 내 시위대는 없는 상태였다.     이어 발언한 유니세스 헤르난데즈 의원(1지구)은 “이번 사안은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징계 시의원에 대한 자격과 권한 제한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건은 바로 표결에 들어갔으며 모니카 로드리게즈 의원(7지구)과 드레온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은 모두 찬성했다. 최인성 기자사퇴 압력 사퇴 압력 징계 시의원 지역구 유권자들

2023-01-12

"LA 치유하려면 드레온 사임해야"…배스, 인터뷰서 사퇴 압박

캐런 배스(사진) LA 시장이 인종차별 발언 녹취록 사건에 연루된 케빈 드레온 시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배스 시장은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스캔들로 상처받은 LA가 치유될 수 있는 길은 드레온 시의원이 사퇴하거나 리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3일 만에 대혼란에 빠진 시의회를 직접 목격한 배스 시장은 단호했다. 그는 “드레온 시의원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로 회의가 수차례 중단되는 대혼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배스 시장은 본인이 취임 일성으로 터뜨린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LA시가 치유될 수 있도록 내가 집중하는 것은 4만 명의 집 없는 이들”이라며 “홈리스 문제는 드레온이 초래한 상황보다 한층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 배스 시장은 홈리스 수용을 막는 장애물을 파악하기 위해 시청 담당자들과 회의를 가졌다며 놀랄만한 원인을 발견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시청 내에 이렇게 공석이 많은 줄 몰랐다”며 “시민들은 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지 궁금해할 텐데 한 부서에 900개가 넘는 공석인 경우도 있다”고 한탄했다.   김예진 기자인터뷰 치유 배스 인터뷰 사퇴 압박 배스 시장

2022-12-15

뉴섬 “드레온·세디요 사퇴해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LA시의원들의 ‘인종 비하 녹취 발언’이 일부 민주당 리더들에게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있다.     이번엔 개빈 뉴섬 주지사가 공개적으로 두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23일 주지사 선거 토론회에서 두 시의원의 사퇴가 필요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이 모든 직을 사퇴한 것은 잘한 일이며 연루된 다른 시의원들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곧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2주 전 녹취가 파문을 일으켰을 때 곧바로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뉴섬 주지사와 케빈 드레온 시의원이 수년 전 주 상원 의장으로 일할 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번 시장 예선에서도 뉴섬 주지사가 드레온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사태가 커져서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생겨나자 슬쩍 사퇴 요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이번 인종 비하 발언 녹취에 연루된 3명의 시의원 중 시 의장이었던 마르티네즈 의원만이 시의원직을 사퇴했으며 케빈 드레온, 길 세디요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드레온은 앞으로 2년의 임기가 남았고, 세디요는 이미 예선에서 패배해 내년 초 시의회를 떠난다.       최인성 기자주지사 사퇴 주지사 선거 사퇴 요구 사퇴 의사

2022-10-24

거센 퇴진 압력에도 “사퇴는 없다”

“미안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아직 사퇴할 수 없다.”     인종 비하 발언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케빈 드레온(14지구.사진) LA시의원은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19일 주장했다. 그는 지역 유니비전 등 지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방위적인 사퇴 요구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드레온은 “나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상임 위원회 권리 권한이 박탈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그의 발표는 사퇴 요구를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이날 열린 시의회에서 미치 오페럴 시의원은 세디요, 드레온 두 시의원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드레온의 이글락 자택 앞에서는 4일째 지역 시민들과 블랙라이브스매터(BLM) 등 단체들의 사퇴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길 세디요(1지구) 시의원은 아직 사퇴 압박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그의 한인 수석보좌관, 데비 김씨가 최근 사임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김 보좌관은 2018년 세디요의 비서실장에서 수석보좌관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28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수석보좌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드레온에 대한 과거 어두운 행적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그의 입지를 줄이고 있다. 이날 오전 지역 매체인 ‘LA매거진’은 드레온이 아르메니안 폭력조직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매체는 펀드레이저인 에드가 사라시안(Edgar Sargsyan)이 2014년부터 총 4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민주당 쪽에 기부했으며 드레온도 기부의 혜택을 받은 정치인 중의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자금의 출처는 폭력조직이라고 매체는 보도했고 사라시안은 최근 LA 연방 지법에서 연방수사국(FBI)과 관련된 부패혐의 재판에서 법정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사퇴 폭력조직 사퇴 요구 사퇴 압박 사퇴 압력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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