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근 단지 부동산 시장 주목
대기업 사업장 인근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이 지역에 자리하면 종사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크게 증가할 뿐 아니라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의 존재는 지역의 대표성을 띄기도 한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인 인지도, 이미지 등에 긍정적인 영향 미치면서다. 울산은 현대, 수원·평택은 삼성, 청주는 SK하이닉스 등이 떠오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대기업 수혜 지역의 분양시장은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 평택시에서 공급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디에트르 리비에르’는 132가구 모집에 4,449건이 접수되면서 33.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가 위치한 평택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부지가 조성돼 있다.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 전용면적 99㎡는 지난 5월 5억5,060만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동일 면적이 2020년 11월 4억56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년 반 만에 1억5,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곳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대기업 후광효과를 누리는 지역에서 잇따라 신규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효성중공업은 청주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단지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의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12월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건립되며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84·94㎡ 아파트 602세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30실 등 총 732세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총 면적 379만여㎡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 2조1,584억 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최중심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크노폴리스 내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음성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본성지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17개동, 전용면적 84·113·177㎡, 총 1,65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금회 공급되는 일반 분양 물량은 604세대다. 음성군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음성군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환경부, 현대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CJ푸드빌, 현대그린푸드, 오뚜기 등 507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생활숙박시설 분양도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일원에 짓는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의 2차 분양에 돌입한 상태다. 울산광역시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복합리조트와 결합한 형태의 '리조트형 생활숙박시설'로, 지하5층~지상43층, 3개동 총 69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2차 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63~92㎡ 총 341실이다. 울산광역시에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포진해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대기업 부동산 대기업 사업장 대기업 수혜 가운데 대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