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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세금이 복잡한 이유 (9) 사업경비는 얼마나 공제될까?

사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합리적인’ 지출은 사업비용으로 공제가 가능하다. 어떤 비용을 얼마나 써야 합리적일까? 사업을 하기 위해 사용한 ‘일상적이고,’ ‘ 불가피한’ 지출이 합리적인 지출이다. 어떤 비용이 얼마만큼 공제가 가능한가에 대한 금액 기준은 없다.   미국의 국세청(IRS)이 가장 문제 삼는 사업 비용은 식사비, 자동차 비용, 여행 경비 등이다. 사업목적으로 사용한 식사비는 대부분 50%만 공제가 가능하다. 식사비를 사업 경비로 공제 받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식사비가 75불이 넘는 경우에는 Business Credit Card를 사용했더라도 식당 영수증까지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식사비 영수증에는 언제, 어디에서, 얼마에 식사를 했는지가 나온다. 이 세가지는 중요한 정보다. 여기에 추가로 더 필요한 내용이 있다. 영수증에는 나타나지 않는 내용을 정리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데, 식사 자리에 누가 참석했는지, 그리고 식사 자리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는지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 사업 목적으로 사용한 식사비라면 팁과 세금을 포함한 금액이 공제 대상이 된다. 하지만 식사를 하러 가거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비는 식사비에 포함되지 않고 공제되지 않는다.     자동차와 관련된 비용에는 두가지가 있다. 자동차의 가격이나 가치와 관련된 비용과, 자동차를  사용하는데 지출한 비용이 그것이다. 자동차의 가치와 관련된 비용은 자동차 구입비용이나 리스비용이다. 둘 중에 어떤 것이 공제받는데 더 유리하거나 하지는 않다. 또한 자동차가 개인 명의로 되어있느냐 회사 이름으로 되어있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를 사업용도로 사용하는가? 그리고 사용했다면 얼마나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만일 자동차를 개인적인 용도로 절반, 사업적인 용도로 절반을 사용한다면 자동차의 구입가격이나 리스비의 절반을 사업경비로 공제를 할 수있다. 5만불에 구입한 차의 절반을 사업용도로 사용한다면 25,000불이 공제 가능하다. 이런 경우 구입비용을 한꺼번에 경비 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감가상각을 통해 몇년간 나누어서 경비처리를 한다. 리스료가 매달 지출되는 경우라면 리스비의 50%를 경비처리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사용과 관련된 유지 비용은 실제 사용한 경비를 공제받을 수도 있고, 마일리지를 IRS의 기준에 따라 금액으로 환산해서 공제받을 수도 있다. 만일 자동차를 구입한 첫해에 마일리지를 이용했다면 그 다음해에는 실제 사용비로 바꾸어 공제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첫해에 실제 사용경비만큼 공제를 받았다면 그 다음해에도 계속해서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만 한다. 주의할 점은 만일 마일리지로 공제를 받았다면 그 안에 자동차의 가치인 감가상각 금액이나 리스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추가로 공제 받으면 안된다.   회사가 직원에게 숙소를 제공해 주는 경우, 원칙적으로 직원의 숙소에 사용되는 금액만큼 직원의 급여에 포함시켜 직원과 회사가 추가로 세금을 내야만 한다. 하지만 사업 목적으로 사용한 출장비용은 회사 경비로 처리가 가능하다. 직원에게 제공하는 숙박비를 사업경비로 공제를 받고, 직원은 회사에서 제공한 숙박비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숙박비는 사업 목적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주로 직원에게 개인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또한 숙소는 사치스럽지 않아야 하며, 직원 개인의 개인적인 즐거움이나 레크리에이션의 요소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비용 처리가 안되는 대표적인 경우는 직원이 장거리 통근을 피할 수 있도록 회사 근처의 숙박 비용을 지불하거나, 최근에 재배치된 직원이 회사 근처에 주택을 찾는 동안 회사가 사무실 근처 숙소를 제공하는 경우다. 이 경우 모두 경비 처리가 되지 않는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사업경비 손헌수 식사비 자동차 식사비 영수증 사업 비용

2024-11-07

은퇴후 취미를 사업으로 바꾼 방법…시험 삼아 고객 측정하고 이해하고 파악부터

어려서부터 돈 버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과거가 우리에게 있다. 한때 유행했던 우표 모으기를 떠올려보면 얼마나 기가 막히게 한심한 짓이었는지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이민올 때 이민 짐에 우표책을 갖고 온 사람도 여럿이 있다. 미국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야구 카드 모으기 같은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런 취미 활동이 돈을 버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이베이에서 팔 수도 있고 사람들이 많다 보니 특이한 것을 모으는 사람, 특이한 것을 만들어주면 돈을 주고 사는 사람도 있다. 또한 특이한 것을 가르치는 것도 가능하다. 그냥 방치했던 취미가 돈이 될 수는 없을까. 전국은퇴협회에서 취미로 돈을 만든 여성을 소개했다.개인적인 관심사와 기술도 돈을 벌게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말이다.   은퇴 생활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독서부터 라켓 스포츠, 베이킹,  배드민턴까지 다양하다. 연구에 따르면 취미에 자주 참여하는 사람들은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일을 갖고 있든 은퇴했든 많은 사람이 취미로 인한 다른 이점을 발견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돈을 벌게 되면 좋아하는 일이 계속 좋아하는 상태로 남아 있을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사업을 시작하는데 큰 단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저렴한 비즈니스카드를 만들어주는 사이트인 비스타 프린트(Vista Print)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대부분은 취미를 부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꿈꾸지만, 실제로 실행하기에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행히도 취미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부 기관과 비영리 단체가 있다. 미국 중소기업청은 직원이 500명 미만인 독립 기업에 상담, 대출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 SBA 리소스 파트너인 SCORE.org는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한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체가 되는 것이 반드시 큰 프로젝트로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모든 미국 소규모 사업주의 80%는 1인 사업자다. 즉, 혼자 일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숫자는 긱 경제의 부상과 다른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매장을 여는 건 정말 쉽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다음 날 바로 세울 수 있다"면서 "진짜 도전은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해하고, 돈을 벌기 전에 이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공할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사업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몇 가지 프로젝트나 부업을 맡아 고객 관심을 측정하는 것이다. 요즘은 취미가가 관심사를 수익화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수백 개 있다. 예를 들어, 손재주가 있는 기술 장인을 위한 Etsy나 동물 애호가를 위한 Rover.com이 있다.       #뉴욕의 배우 크리스티나 라투르는 2006년에 취미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는 공연자를 위한 데모 릴(짧은 동영상)과 특별한 행사를 위한 맞춤형 몽타주를 만든다. 최근에 그녀는 릴을 직접 편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강좌 목록에 추가했다.   라투르는 부모의 50주년 결혼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비디오 편집을 시작했다. 그는 부모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었다. 부모의 사진이 담긴 상자와 오래된 슈퍼 8mm 필름 비디오와 무성 영화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진과 구형 비디오 영상을 디지털 포맷으로 옮기고, 정지 사진을 추가하고, 음악과 함께 모두 모아서 부모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하는 것이었다. 그는 기본 비디오 편집 수업에 등록하고 비디오 제작 소프트웨어에 투자했다.(요즘은 무료도 훌륭하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연극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그들은 배우 릴을 만드는 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더 좋은 점은 그들이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판 당근인 '크레이그리스트'에 자신의 서비스를 광고하여 친구 이외의 사람들에게 시험해보기로 결정했다.   거기서부터 입소문이 났다. 사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애넷 버크 리틀의 경우, 그의 고객들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11살 때부터 매료되었던 것, 즉 가계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가계도학자협회(Association of Professional Genealogists)의 회장이며 초보 연구자들을 돕는다.     그의 가계도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 과제로 가계도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그는 증조모에게 연락했고 미국 독립 전쟁 당시 살았던 조상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했다.     그의 어머니가 별세했을 때, 그는 세심한 메모, 사진 및 기타 기록으로 가득 찬 보물 창고를 물려받았다.   그는 가계도에 전념했고, 그러다가 '전문가계도학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공부 끝에 2014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비학위 계보학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기술을 향상시켰다.   은퇴 코치인 낸시 콜라머는 새로운 기업가에게 자격증 프로그램을 조사하라고 제어한다. 그러면 취미에서 더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 성인 교육 프로그램 및 산업 협회를 통해 제공되는 저렴한 과정을 찾을 수 있다.       #때때로 친구, 가족 및 네트워크의 다른 사람들이 취미와 관심사를 사업 기회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항산화 특성이 있는 특수 식품인 검은 마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에피큐리언 팬트리(Epicurean Pantry)의 창립자인 65세의 리사 자이틀이다. 그는 40년간의 기업 경력에서 2022년 1월에 은퇴한 후 두 번째 직업을 찾고 있었지만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그리스 해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항해하는 동안 답을 찾았다. 검은 마늘 생산자이자 숙련된 요리사이기도 한 파티 호스트가 그들에게 짭짤한 향신료를 소개했다. 영양학 분야에 지식이 있었던 그는 영감을 받았다. 수출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그와 함께 항해한 동료 중 한 명이 사업 계획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소개했다. 이어서 공급업체와 협상하고 나중에 사업을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준 변호사로 이어졌다. 2023년 7월까지 그는 첫 번째 배송을 받았고 온라인 사업은 12월에 시작되어 정향과 페이스트, 마늘이 들어간 꿀 등 다양한 별미를 건강에 신경 쓰는 가정 요리사에게 제공했다.         #어떤 경우에는 취미로 돈을 버는 것이 관심사를 더 저렴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베스티 렌도프는 15년 동안 은세공인으로 일해 왔지만, 덴버의 주요 일간지에서 풀타임 기자로 일한 이후로 보석 만들기는 취미였다. 2007년 경기 침체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55세의 나이에 예상치 못한 삶의 변화가 생겼다. 그는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고 아무도 만들지 않는 보석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3차원 인물이 들어간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비싼 초보 은세공 수업을 수강하면서 시작했다. 그런 다음 아파트 주방에서 스토브 후드를 사용하여 연기를 배출하면서 연습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그는 무료 수업을 받는 대가로 지역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조교로 일했다.   도매로 재료를 사고 수입에서 비용을 공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시작했다.   전문 직업 상담사의 조언을 구한 후, 그는 아트 페어와 협동 갤러리에서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사업의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기술에 대한 수업을 가르쳤고 업계 간행물에 글을 썼다. 장병희 기자은퇴후 취미 사업 아이디어 소규모 사업체 소규모 사업주

2024-11-03

"떼먹을 얼굴 아냐"…동포은행 헌신 계기

한인 경제계에서 가발 산업은 의류업과 더불어 한 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금은 다른 업종이 많아져서 예전같은 비중은 아니지만 가발업계는 아직도 성업 중이다. 가발은 소비재이긴 하지만 한인들은 구입하는 일이 드물어서 브랜드는 별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가발 산업으로 큰 성공을 이루고 한상 네트워크의 대부로 로얄아이멕스사 정진철 회장을 만났다.     1943년생인 정진철 회장은 7년 전 은퇴했다. 1978년 이민을 왔으니 39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정 회장은 이민으로 35세에 미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이미 10여 년 간 비즈니스를 했는데 형님들의 권유로 미국 이민 길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의 아메리칸 드림은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1978년 시작한 비즈니스의 첫 아이템은 액세서리였다. 로얄 트레이딩으로 도전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어서 핸드백을 취급했다가 안됐다. 신발도 취급해 봤는데 망했다. 불과 몇 년만에 당시로서는 큰 금액인 20만 달러를 날렸다. 아메리칸 드림이 아메리칸 나이트메어가 되려는 순간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봤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놓친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국에서 취급했던 가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1980년의 일이다. "다행인 것은 그쪽으로 노하우가 있고 인모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사업이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짜 머리카락이 아닌 진짜 머리카락을 쓰게 되면서 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인구가 많은 중국인들의 머리카락을 수입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결정적인 순간에 고마운 사람이 있다. 바로 장인 어른이다. 부인 정남현 여사의 부친이 미국에서 망한 사위를 위해서 한국에서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했다. 그 순간을 잘 넘겨서 로얄아이멕스사는 이제 튼튼하다. 매년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가장 컸을 때는 600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제는 경쟁도 더 심해지고 경기도 좋지 않아서 그만큼은 못하고 있다.   정 회장은 초창기 한인 은행권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21년 뱅크오프호프 이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나라은행과 합병한 (구)중앙은행 이사장을 맡는 등 1세대 이사로 기억된다. 이렇게 동포은행에 헌신했던 이유는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받았던 신뢰 때문이다. 사업 초창기에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주외환은행의 홍 모행장이 5만 달러를 대출해주면서 비즈니스의 기틀을 확립했다. 정 회장은 나중에 담보도 제대로 없는 자신에게 왜 융자를 해줬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한다. 홍 행장의 대답은 "얼굴을 보니 떼먹을 사람으로 안보였다"는 대답을 들었다. 당시 한국 자본으로 설립됐던 가주외환은행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대출금을 떼먹었다는 소문이 횡행하던 때다. 그가 은행에 투자하지 않고 만약 부동산이나 다른 사업에 눈길을 두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사업 초반에 한인이 운영하는 은행의 필요성을 뼈 속 깊이 알았기 때문에 본업과 은행 말고는 다른 분야에는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지나고 보니 부동산 투자나 가발무역 말고 다른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현재 워싱턴DC 소재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큰 아들 대니얼이 작은 아들 조셉과 힘을 합쳐서 로얄아이멕스를 더 크게 성장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둘다 미국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형제이니 혼자였던 자신보다 더 큰 기업으로 일굴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정 회장은 은퇴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1949년생인 부인과 매주 한 번씩은 9홀 골프 라운딩에 나선다. 회사에도 자주 나간다. 7년 전부터 대표 자리를 맡고 있는 둘째 아들 조셉을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계 한인들의 경제 네트워크인 한상 네트워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OC에서 열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다만 올해는 참석이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남가주 불우아동돕기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계속 돕고 있다. 월드옥타 회장을 역임했고 한상네트워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민주평통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병희 기자동포은행 헌신 중앙은행 이사장 정진철 회장 사업 초창기

2024-08-11

“사업도 믿음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사역이야기”

       북 미 주 한인 기독 실업인 회(이하 북미주 KCBMC)가 오는 27일(목)부터 사흘동안 버지니아 폴스처치 소재 메리어트 페어뷰 파크 호텔에서 ‘제27차 전국대회’를 성대히 개최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담임목사와 오피스프라이드 창립자이자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하는 토드 홉킨스 회장이 강사로 나서는 이번 대회는 사도행전 20장24절 말씀으로 다음 세대를 양육하고 세워가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사역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한기덕 북미주 KCBMC 총연회장은 “CBMC를 리드해 온 1세대에 이어 차세대 영입이 늘면서 젊은 실업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류응렬 목사님을 모시고 예수님 영접의 시간을 갖는 이번 워싱턴DC 대회에 많은 분들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KCBMC 강고은 이사는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준비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영혼이 전도 되어지고 축복이 더해져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대회준비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형주 동부연합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일터와 가정이 회복되고 변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7일(목) 오전10시부터는 타임 매니지먼트와 세금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초빙한 비즈니스 성장 세미나도 마련돼 있으며 딥앤와이드 파운데이션(대표 성보영 목사)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한다.    저녁에는 저녁만찬과 더불어 개막식이 열리며 류 목사가 “예수,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그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개막설교를 한다. 28일은 오전 7시30분 아침 묵상을 시작으로 찬양, LOL 열매 이야기, 8개의 영성 세미나 시리즈, 저녁 만찬과 주제 강연이 이어진다.   홉킨스 회장은 ‘Life-on-Life Discipleship The Call, The Cost, and the Commitment’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맡는다. 이후 KCBMC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29일 오전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등록은 KCBMC 해당 웹페이지( https://2024. kcbmc.org)를 통해 할 수 있다. 등록비는 개인 당 800달러이며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0-2세 무료, 3-4세 300달러, 5-9세 400달러, 10-18세500달러)도 마련돼 있다.   한편 북미주 KCBMC는 원래 1930년대 대공황 시절 시카고에서 평신도 실업인과 전문직 종사자 등 기독실업인들이 모여 태동한 국제적인 평신도 선교단체 CBMC(Connecting Business and Marketplace to Christ: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자)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통해 유입된 CBMC는 1967년 공식적으로 한국 CBMC로 이어졌다.  CBMC는 현재 전세계 95개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국제단체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CBMC는 미국 이민자를 중심으로 1975년 캘리포니아 LA에서 첫 한인 CBMC 모임으로 이어졌으며 1993년에 미국과 캐나다를 연계한 북미주 KCBMC로 면모를 일신했다.  이후 북미주 KCBMC는 8개의 연합회와 39개의 지회를 두고 적극적인 사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8개 연합회는 동북부 연합회, 동부 연합회, 중북부 연합회, 중부 연합회, 남부 연합회, 남가주 연합회, 북가주 연합회, 서부 캐나다 연합회이며, 동부 연합회 산하에 워싱턴 DC 지회, 엘리콧시티 지회, 컬럼비아 지회, 락빌 지회, 센터빌 지회, 페어팩스 KCBMC 지회를 두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사역이야기 사업 김형주 동부연합회장 대회준비 소감 비즈니스 세계

2024-06-23

C Land 부동산, ‘사업 매매 중개(CBCG)’ 사업 확대

한인동포들의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미 동부 최대 한인 부동산회사로 성장한 C Land 부동산(대표 이현직·미국이름 스티븐 리)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C Land 부동산은 “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2년 전부터 조지아주로 진출해 착실히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제  부동산 거래뿐만 아니라, 또 한 단계 높은 진취적인 사업으로, 비즈니스 거래시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성을 겸비한 비즈니스 거래 영역인 ‘사업 매매 중개(CBCG: C Land Business Consulting Group)’ 사업 부문을  출범시켜 한인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C Land 부동산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을 선택해 각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한인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성공적인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분들도 계시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사업에 실패하며 소중하게 모아둔 사업 자금을 순식간에 소진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없이 그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막연하게 기다리며,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모여 CBCG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 Land 부동산은 “현재 미국 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자영업체가 15만개 정도로 추산되는데 대부분 한인 비즈니스는 부동산 중개인들을 통해 매매가 이루어지고, 일부 회계법인이나 법률회사 등에서도 이러한 일을 진행해 왔다. 비즈니스 판매시 법률·회계·부동산 관련 업무가 모두 연관돼 생명체와 다름없는 비즈니스의 특성, 그리고 업종마다 요구되는 다양한 전문성을 충분히 숙지하고 바이어와 셀러의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C Land 부동산은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매매만 전문으로 하는 비즈니스 전문 브로커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내 일반 부동산 중개사는 약 300만 명(NAR 등록 회원 약 160만 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비즈니스 브로커는 겨우 만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C Land 부동산은 앞으로 CBCG 운영을 통해 더욱 많은 비즈니스 전문 브로커를 양성하고 ▶사업체 가치 평가 ▶비즈니스 판매 전 사전 준비 및 컨설팅 ▶각 비즈니스 셀러 및 바이어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비즈니스 매매  금융 지원 ▶프랜차이즈  사업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미국 전역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현직 대표는 “또한 앞으로 CRI(C Land Research Institute)와 협업을 통해 자체 사업체 브로커(Business Broker) 라이선스 과정도 구상 중에 있다. 특히 이 분야에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김선국 CBCG 디렉터를 영입해 더욱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 디렉터는 러시아에 유학해 모스크바 국립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변호사로서 20여 년을 활동했으며,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도 갖춘 인재”라고 소개했다.     C Land 부동산 CBCG 사업 부문은 지난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현재 비즈니스 거래 고객은 한인을 비롯해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돼 있어,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종합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미 자체 홈페이지(www.clandbiz.com)를 운영 중인데, 누구든지 방문해 관심 있는 사업체를 찾아보거나,  또한 구매 희망 사업체나 판매하려는 사업체와 관련해 간단한 정보와 연락처를 남기면 곧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종원 기자C Land 부동산 사업 매매 중개 CBCG 이현직 대표 김선국 CBCG 디렉터

2024-06-12

로컬 미식가 입맛 사로잡는 한식당

LA나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던한 스타일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도 오픈, 로컬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말 펫코파크 인근에 문을 연 'Choi's'는 감각적인 매장 분위기와 색다른 퓨전 한식 메뉴로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이자 대표는 최지우 씨로 7살에 이민와 샌디에이고에서 줄곧 자란 23세 청년이다.   최 씨는 “제가 좀 괴짜 몽상가 기질이 있어요.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을 겁 없이 시작한 거죠”라며 “한식을 매개로 중요한 사업 미팅이나, 모임, 그리고 특별한 날을 멋있게 기념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콘셉트를 밝혔다.   카멜 밸리에서 초, 중, 고교를 마친 최 씨는 UC샌디에이고에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자퇴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한국을 오가며 3년 동안 솔라패널 세일즈, 웨이터, 패션 디자이너, 공장 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레스토랑 사업을 위해 자본금을 축적하고 틈틈이 레시피를 모았다.     음식을 배우는 것이나 식당 자리를 찾는 것 모두 패기 하나만 믿고 달려들었다. “한식, 양식, 일식 안 가리고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찾아가 제발 좀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어요. 리스를 받은 것도 사실 똑같은 방법이었습니다. 이 일대를 눈여겨보다 주상복합 신축 소식을 듣고 매니지먼트 컴퍼니에 매일 같이 찾아갔어요. 역시 눈길 한번 주지 않더라고요. 그때 팬데믹이 터지면서 그 자리에 입점하려는 레스토랑이 없어지니 그제야 기회를 주더군요. 그렇지만 저로선 그것도 큰 행운이죠”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메뉴는 한식을 처음 접한 타인종 고객들도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디쉬로 엄선해 ‘반찬 샐러드’, ‘참깨 콩나물무침’, ‘불고기 타코’, ‘두부조림’, ‘보쌈’, ‘갈비’, ‘표고버섯 옹심이 파스타’ 등을 선정했다. 한편 따로 마련한 바에서는 소주나 막걸리 베이스의 칵테일도 제공되는데 ‘한강’, ‘애월’, ‘부산’, ‘제주’, ‘여수’ 같은 한국 지명으로 준비해 자연스럽게 스몰 토크의 화제가 되고 있다.   최 셰프는 “컨벤션에 참가한 기업인들도 비즈니스 모임을 자주 갖고, 인플루언서들도 좋은 평가를 해주니 좀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꾸준히 노력해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안팎에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코리안 레스토랑이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100 Park Plaza(펫코파크 스타디움 앞)   ▶영업시간: 화~일요일 오후 5시~오후 10시   ▶주차: 매장 뒤 리테일 주차장 2시간 무료     ▶문의: choiskorean.com 서정원기자미식가 한식당 레스토랑 사업 코리안 레스토랑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2024-06-06

영부인 사업 비난속 출발…미슐랭급 K푸드로 성장

한식 세계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국 정부 주도의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식이 퓨전화되면서 한국 고유의 식문화 색깔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식의 대모’라고 알려진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는 최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들은 한식 하면 밥과 반찬 문화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데 우리 스스로가 한식을 서양식 문화에 맞춰 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변형 없이 우리 것 그대로 밥상 차리며 한식 세계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식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다 보니 그 과정에서 정통 한식의 색채가 희미해지고, 외국인 입맛이나 식문화에 맞춘 퓨전 한식이 대두하면서 생겨난 부작용이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 회장을 지낸 김용호 대표(아라도 일식당)는 “미국서 주로 소비되는 치킨, 떡볶이는 지금 유행하는 한국 음식일 뿐이지, 한식을 대표하는 정통 한식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점을 정부가 가장 잘 알 텐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민관협력이 잘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는 당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세계화에 직접 관여해 ‘영부인 사업’으로 불리며 정치적 공세를 받기도 했다.     김 여사가 지난 2008년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한국 정부가 예산으로  무려 1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단발성 홍보, 전시행정 등의 문제로 예산 낭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식은 한류 열풍과 맞물려 K-팝, K-드라마에 이어 K-푸드로 불리며 이른바 ‘K-시리즈’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우선 지난 15년간 김치 수출량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김치 수출량은 2만 8505톤으로 8938만 달러 규모였다. 반면,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4만 4040톤으로 약 1억 5561만 달러에 달했다. 김치 수출 물량은 54.5%, 수출액은 74%나 증가한 셈이다.     김치의 성장세를 두고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는 세계 김치 시장이 2029년까지 49억 96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한식을 서서히 인정하는 분위기다. 뉴욕의 경우, 지난 2012년 ‘단지(Danji)’가 한식 레스토랑 중 처음 미슐랭 1 스타를 받았다. 올해 5월 기준 미슐랭 스타를 받은 뉴욕의 한식 레스토랑은 총 열 군데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통해 한국 스타일의 ‘치킨집’도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일례로 BBQ 치킨의 경우 미국 내 150개 이상 가맹점이 생기며 한국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의 메뉴들이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문제는 한식과 한국 스타일의 유행 음식, 퓨전화 등이 서로 엇박자를 내며 한식 개념의 방향성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토런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준씨는 “분명 한류로 인해 한국 스타일의 음식이 인기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한식의 문화까지 전파했는지는 의문”이라며 “한식 세계화는 거창한 구호일 뿐 실제 우리의 음식이 가진 깊은 맛과 문화를 타인종이 얼마나 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미슐랭급 비난속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 한식 세계화 영부인 사업

2024-05-28

8가 H호텔 확장, 세입자들 반발…20년 된 4유닛 건물 허물 예정

LA한인타운 호텔 확장 개발안을 놓고 세입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호텔 측은 낙후된 구역 개발을 통한 주변환경 개선이라며 맞서고 있다.   세입자 권익단체인 LA테넌트유니언은 LA한인타운 8가와 페도라 스트리트에 위치한 H호텔(H Hospitality) 측이 호텔 확장 사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넌트유니언에 따르면 H호텔 측은 호텔 주차장 부지 남쪽에 위치한 4유닛 건물(814 S Mariposa)을 매입했다. 현재 해당 건물을 허물고 루프탑을 갖춘 숙박시설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는 H호텔 측이 호텔 확장을 이유로 20년 이상 세입자가 거주하는 4유닛 건물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4유닛인 해당 건물에 사는 세입자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인 세입자들이 건물신축을 이유로 쫓겨날 경우 자칫 홈리스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LA한인타운 가구당 평균 연소득은 4만6000달러로 H호텔 측 개발안은 저소득층을 위한 신축이 아니다”라며 “해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등 시 당국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보다 개발업자의 편에 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LA테넌트유니언은 4일 오후 12시30분 개발 예정지 앞에서 현재 세입자들과 개발반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세입자 호텔 h호텔 확장 세입자들 반발 확장 사업

2024-05-01

“역이민 위한 K-글로벌빌리지, 영주에 조성”

한국 경북 영주시가 역이민한 재외동포들이 정착할 수 있는 복합 거주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 중소도시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외동포·다문화가족·외국인근로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변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K-글로벌빌리지' 조성 사전조사 차원에서 뉴욕·LA·캐나다 밴쿠버를 방문 중인 박남서 영주시장은 22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 "인구감소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외동포들의 귀국 정착에 관심을 갖고 외국인 마을 조성사업을 구상해 왔다"고 밝혔다.     영주 'K-글로벌빌리지' 사업은 미주권 마을 조성을 1단계로 시작, 유럽·아시아권 마을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복합문화단지를 구상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2026년 1단계 사업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박찬일 건축디자이너, 롱아일랜드부동산협회 송계원 디자이너 등과 함께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들을 만나고, 역이민을 생각하는 한인들의 니즈도 함께 파악했다고 전했다.   영주시가 한국으로 역이민한 한인들이 거주하기 좋은 점으로는 ▶소백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환경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문화유산 ▶사과·한우·인삼 등 지역 농특산품 ▶고속열차 KTX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 접근성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65세 이상 재외동포가 복수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부동산 취득이나 세금 등이 한국인과 똑같이 적용되며 까다롭지 않다"며 "뉴욕 등 미주 전역의 재외동포들이 영주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글로벌빌리지 역이민 글로벌빌리지 영주 글로벌빌리지 사업 글로벌빌리지 조성

2024-04-22

한인타운 노래방, 도우미, 갈취 그 흑막

운전사들은 접대 여성(party girl)들로 가득 찬 밴을 몰고 코리아타운을 돌았다. 비키니 수영복 같은 상의에 짧은 치마, 타이트한 드레스로 차려입은 이른바 ‘도우미(doumi)’들은 타운 곳곳에 들어선 수많은 노래방에서 손님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도우미들을 태우고 다니는 운전사들은 도우미가 노래방 손님에게서 받는 대가에서 시간당 40달러를 받아간다. 그리고 운전사들은 매달 수익의 일부를 코리아타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인 조대근(39)에게 상납했다.   최근 LA다운타운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조대근을 노래방 주인과 도우미 운전사로부터 매달 보호비를 갈취한 갱스터로 묘사했다. 조씨는 지난해 체포됐고 55건의 갈취 혐의와 1건의 갈취 미수 혐의, 차량 탈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돈을 내지 않거나 자신의 규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조대근이 한 운전기사를 야구 방망이로 때리고 도우미의 목에 총을 쏘기도 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또 검찰은 조대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진 그의 문신 이미지를 보여주며 사우스LA의 와츠(Watts)지역에 기반을 둔 흑인 갱단인 ‘그레이프 스트리트 크립스(Grape Street Crips)’의 일원임도 공개했다.   5일간의 본재판이 끝날 무렵 배심원들은 코리아타운의 취약한 내면을 잘 이해하고 조대근의 역할을 알게됐다.   본재판 첫날 제나 맥케이브 연방검사는 “조대근은 코리아타운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했고, 돈을 내지않으면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고 배심원단에게 말했다.   그러나 조대근의 변호인단은 운전사와 노래방 업주들이 마치 노조원 회비와 유사한 개념을 회비를 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대근은 그 대가로 경쟁 노래방들과 도우미 운전사들이 한인타운 노래방 도우미 시장에 침입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측은 조대근이 야구 방망이 구타나 총격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조대근을 변호한 카렌 소사 변호사는 본재판 첫 진술에서 “그는 한인타운내 혼란스러운 회색 시장에 질서를 세우려 노력했다”면서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영업을 하기 위해 기꺼이 회비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출두한 A씨는 한인타운에서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하려던 차에 ‘DK’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조대근을 처음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법정에서 한국어 통역을 통해 “도우미 사업을 하려면 DK라는 사람에게 먼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며 “조대근은 본인이 ‘한국 조폭 조직원’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9년경 사업 파트너인 B씨와 함께 회사를 시작하면서 조씨에게 매달 100달러씩 현금 혹은 송금앱 ‘벤모’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A씨와 B씨는 조대근에게 돈을 내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었다고도 증언했다.   법정 증언에 따르면 도우미 운전사들은 개업시 1500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매달 회비도 상납했다.   A씨와 B씨는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를 통해 매일 밤 10~15명의 여성을 모집해 타운 여러 노래방으로 데려다 줬다고 증언했다. 운전사들은 오후 8시 30분부터 길게는 새벽 6시까지 도우미들을 실어날랐다. 운전사들은 업소 밖에서 도우미가 손님들에게 선택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다렸다.   조대근의 변호인 마크 웍스만은 A씨에게 통상적인 노래방 도우미 선택 절차를 확인했다. “도우미들은 노래방에 들어가면 중년 사업가들이 대부분인 손님 앞에 줄지어 서고, 손님들은 외모를 보고 선택하죠?”     웍스만 변호사는 A씨와 B씨가 고용한 여성들에게 정한 규칙도 언급했다. 그중에는 고객과의 성관계나 마약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 각 여성은 매주에 최소 4일 밤을 일해야 했다.   법정에 제출된 규칙중에서는 도우미들에게 돈에 대해 손님과 운전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지시도 있었다. 손님들이 도우미에게 주는 대가는 처음 2시간 동안 120달러에 팁을 더하고 추가 1시간마다 60달러씩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조대근이 정한 규칙도 있었다고 증인들은 증언했다. 조대근은 도우미 운전사들에게 노래방 블랙리스트를 전달했다. 도우미 공급을 끊어야 하는 노래방들이었다. 만약 도우미 운전사들이 블랙리스트 노래방에 도우미를 실어나르면 불이익을 주었다. 조대근이 블랙리스트에 올린 도우미 운전사를 부른 노래방 주인도 마찬가지로 불이익을 받았다.   이를 어길 경우 첫 벌금은 200달러였다. 법정에 제출된 조 씨가 보낸 문자에 따르면 다음 벌금은 400달러였다.   한 운전자에게 보낸 문자에는 “한 번만 더 규칙을 위반하면 진짜 악마를 보게 될 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A씨와 B씨는 조대근이 상납금을 인상한 후인 2021년 초에 상납을 중단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그 후 몇 달 만에 조대근이 조직원을 데리고 웨스턴애비뉴의 맥퀸 노래방에 왔다”면서 “업소 밖 주차된 차에 타고 있던 나를 끌어내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폭행했고 팔이 부러졌다”고 증언했다.   조대근과 폭행에 가담한 다른 가해자는 B씨가 도우미 두 명을 데려다주기 위해 빌린 혼다 오디세이를 훔쳐 달아났다.   B씨는 범행 당시 조 씨가 해골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얼굴 상반신과 목소리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씨가 범행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같은 마스크를 쓴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A씨와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접었고 A씨는 가주를 떠났다.   콘서트 노래방에서 일하는 또 다른 증인은 “조대근은 돈을 내지 않으면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조대근에게 매달 60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상납을 중단하자 조대근은 ‘타운에서 나와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배심원단에게 말했다.   검찰은 지난 2022년 7월15 일 타운 한 노래방 밖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도 법정에서 공개했다. 경찰의 바디 카메라 영상에는 목에 총을 맞은 도우미가 “도와줘요, 도와줘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도우미 운전사 C씨는 조대근에게 4년 동안 매달 상납금을 내다가 2023년 1월 중단한 뒤 조대근에게 협박을 당하기 시작했다. C씨는 수사관들을 찾아갔고 다음 조대근과 만날 때 도청기를 착용하기로 합의했다.   법정에 공개된 두 사람 사이의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조대근은 ‘경찰 불렀어?’라고 물으며 만남 장소를 세 번이나 바꿨고, 결국 C씨에게 중간 전달자에게 현금을 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웍스만 변호사는 증인들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짓말을 할 동기가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변호인들은 A씨와 B씨가 불법 체류 신분임을 강조했다. 범죄 피해자가 당국에 협조할 경우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 U비자를 받기 위한 왜곡된 증언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후 변론에서 웍스만 변호사는 증인 증언을 “혼란스럽고”, “회피적이고”, “불완전하다”고 정의했다. 또 도우미 운전사들과 조대근을 ‘형제들(bros)’이라고 불렀다.   그는 “도우미 운전사들은 정글 같은 노래방 업계에 질서를 세우기 위해 협회를 결성했다”며 “조대근이 받은 회비는 턱없이 작다(pittance)”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이번 사건이 젊고 섹시한 여성들을 착취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길거리의 쥐새끼들의 연대 과정에서 빚어진 마찰이라면 과연 보호비 갈취인가 자발적 회비 납부인가”라고 배심원단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케빈 버틀러 연방검사는 최후 변론을 통해 “조대근은 포식자였다”고 반박했다. 버틀러 검사는 “조대근은 피해자들, 즉 경찰에 신고할 수 없거나 신고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코리아타운 주민들을 먹잇감으로 삼아 스토킹하고 사냥했다”면서 “그는 피해자들에게 불가능하고 잘못된 선택을 강요했다. 상납하거나 업계에서 퇴출되거나, 상납하거나 그 결과를 감수하거나, 상납하거나 가주를 떠나거나, 상납하거나 차에서 끌려내려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거나, 상납하거나 목에 총을 맞거나”라고 사건을 규정했다.   지난 26일 배심원단은 조대근에게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브리트니 메히아 기자도우미 노래방 도우미 운전사들 한인타운 노래방 도우미 사업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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