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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길 보행자 사망건 버몬트주 전체보다 많다”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버몬트 애비뉴(Vermont Ave)’에 최근 보행자 관련 빌보드(사진) 광고가 등장했다.   광고 문구는 이렇다. ‘2022년, 버몬트 길에서 숨진 보행자 수가 버몬트주 전체 보행자 사망 건수 보다 많다.’   비영리 단체 ‘스트리트 포 올(SFA)’에 따르면 버몬트 길 보행자 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위해 최근 LA시내에 총 3개의 빌보드 광고를 게시했다.   이 단체 마이클 슈나이더 대표는 “2022년을 기준으로 북동부에 있는 버몬트주 전체에서 한 해 동안 사망한 보행자는 7명인데, 같은 이름의 LA 버몬트 길에서는 8명이 숨졌다”며 “이는 버몬트 길이 LA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빌보드 광고 내용은 버몬트 길의 위험성만 지적하는 게 아니다. 보행자 사고가 많은 LA시 전반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이 광고의 주목적은 오는 3월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발의안 HLA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발의안 HLA는 도로 개선 계획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말해 도로를 만들때 인도와 교차로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분리대 설치 등을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LA시는 203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각종 도로 개선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LA의 교통사고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는 총 337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년 이래 교통사고에 의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사망자 중 176명이 보행자였다.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52%)이 보행자라는 점은 LA시 교통 정책의 심각성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LA시의 보행자 사망건은 증가세다. 자료를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만 따로 추려보면 2020년(122명), 2021년(132명), 2022년(160명) 등 해마다 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LA의 보행자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16일 “지난해만 놓고 보면 뉴욕에서 목숨을 잃은 보행자는 114명이었다”며 “LA는 전국의 그 어떤 곳보다도 인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도시”라고 전했다.   버몬트 길 외에도 LA에서는 손꼽히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 있다. LAPD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 한해 보행자, 자전거와 차량 충돌 등 교통사고로 인해 LA다운타운에서만 총 15명이 숨졌다. 이어 선밸리(12명), 사우스 LA의 맨체스터 스퀘어(11명) 등의 순이다.   물론 빌보드 광고 내용을 공감하면서도 HLA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버몬트 길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정수(38)씨는 “가뜩이나 교통 체증이 심한데 도로를 개선하려다가 정체 구간만 생겨날 것 같다”며 “만약 보행자를 보호하겠다면 무단횡단 금지 강화를 비롯한 시정부가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HLA는 현재 시에라클럽, 밸리인더스트리연합, LA카운티민주당협회, 산별노조 721 등이 공개 지지하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버몬트 버몬트 애비뉴 보행자 사망 로스앤젤레스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LA한인타운 LA교통사고 빌보드 광고

2024-02-19

BTS 정국 ‘세븐’, 빌보드 ‘핫 100’ 1위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솔로 데뷔곡 '세븐'(Seven)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K팝 사상 솔로 가수가 '핫 100'에서 1위에 오른 사례는 같은 팀 멤버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또 이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정국이 68번째다.   빌보드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정국의 '세븐'이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정국의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세련된 팝 감각이 조화를 이룬 서머송이다.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세븐'은 이번 순위 집계 기간 스트리밍 2190만,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640만,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3000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K팝 가수가 '핫 100'에서 정상에 오른 사례는 정국과 지민을 빼면 이들이 몸담은 방탄소년단(BTS·6곡) 뿐이다. 솔로 가수로는 싸이가 지난 2012년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지민과 정국이 '핫 100' 1위를 차지함으로써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과 더불어 복수의 멤버가 솔로로 정상에 오른 역사상 단 아홉 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윤지혜 기자빌보드 정국 빌보드 역사 데뷔곡 세븐 차트 진입

2023-07-24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뱅보드

‘빌보드 차트’는 미국의 음악잡지 빌보드에서 매주 싱글과 앨범 성적을 합산해 발표하는 차트다. 1936년 시작된 이래 매주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전 세계 음악 순위 관련 차트 중 가장 대중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1980~90년대 한국에는 ‘길보드 차트’라는 게 있었다. 인기 있는 가수의 히트곡만 쏙쏙 골라 불법 복제한 ‘편집 테이프’를 리어카에서 판매하는 게 유행했다. 말하자면 길거리 리어카 판매상들의 선택이 요즘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실시간 인기 차트 역할을 했다.     불법으로 자행된 일이었으니 누구의 어떤 곡이 가장 많이 복제되고, 또 많이 팔렸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귀가 보배’라고 리어카마다 울려 퍼지는 멜로디로 요즘 인기 있는 가수와 곡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30여 년이 지난 요즘, MZ세대를 사로잡는 ‘뱅보드 차트’가 등장했다. 은행(뱅크)+빌보드 차트를 합성한 신조어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재테크 사이트들에 예금금리 순위를 매기는 게시물이 하루 단위로 올라오고 있다. 오죽하면 날마다 오르는 예금 금리 때문에 ‘오늘의 금리가 가장 낮다’는 말까지 나올까. 티끌 같은 푼돈이라도 소중한 내 자산을 은행에 맡기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니 ‘짠테크족’에게 자고 나면 달라지는 은행 금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뱅보드 차트가 고마울 수밖에 없다. 물론 편집 테이프를 정성껏 제작해 선물하더라도, 취향을 잘못 건드리면 낭패다. 은행 금리도 숫자보다 내게 맞는지를 먼저 파악하길.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예금금리 순위 빌보드 차트 은행 금리

2023-06-26

“도대체 무슨 뜻?” 어색한 한국어 광고 봇물

미주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한국어 광고에서 어색한 표현 등이 논란이다.   한인 인구 전국 2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주류사회 기관, 기업 등에서 올바른 한국어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의 한국어 광고는 어색한 어법으로 이질감을 준다.   문구를 보면 ‘당신 그대로의 투영, 새로워진 렉서스는 운전하기도 전에 감탄하게 됩니다. 손이 닿는 위치에서 4인치 더 가까워진, 새로운 터치스크린 같은 것으로…’ ‘당신의 우위를 놓치지 마세요’ ‘미래에 잘 어울리시네요’ 등이다.   가주복권국의 한국어 광고 문구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내가 스크레처를 플레이해야 하나? 예를 포인트 하기 위해 싸인’ ‘젓가락 포장지를 접는 것은 놀이만큼 재미있습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계속 탭’ 등이다.   맥도널드의 경우는 ‘베이컨+랜치 대화에 등장하다’라는 광고 문구로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미국연합감리교단(UMC)은 ‘인간관계의 날 선물이 위험에 처한 청소년 범죄자를 돕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라는 문구를 통해 청소년 재활 프로그램 지원 광고를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HHS)의 코로나 백신 광고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HHS는 부스터 샷을 권장하면서 ‘새롭게 코비드 면역을 충전하세요’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       여진선(41·노워크)씨는 “한인 인구 증가와 함께 요즘 주류 사회에서 한국어 광고가 자주 보이는데 어색한 문구가 너무 많다”며 “어떤 광고 문구는 심지어 번역기를 그대로 사용해서 성의 없게 제작한 것처럼 느껴지니까 실소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어의 어색한 표현, 표기 오류, 어법에 맞지 않는 설명, 이상한 띄어쓰기 등이 공문서 등에 사용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가주 선거국이 배포한 한국어 자료가 어설픈 번역으로 인해 한인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본지 2020년 2월 14일자 A-3면〉   특히 다민족 사회인 가주에서는 올바른 언어 번역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심각한 오역으로 인해 번역 회사가 정부 기관으로부터 계약을 파기 당한 사례도 있다.   지난 1월 가주 지역 통번역 회사인 ‘액센트 언 랭귀지’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알래스카 원주민이 사용하는 이누피아크어(Inupiaq)를 잘못 번역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연방정부에 대해서는 소수계 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번역 외주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청문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논란이 커졌다.   당시 이 회사가 번역한 복구 지원 신청서를 보면 ‘내일은 일찍 사냥을 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남편은 북극곰이고 마른 체형’ 등 오역이 많았다. 이로 인해 당시 태풍 피해를 본 알래스카 주민들은 오역투성이의 서류 때문에 연방구호기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유헌성 연구원(UCLA 사회학)은 “번역 오류나 어색한 어법 등의 문제는 미국 사회가 여전히 소수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주류 업체나 기관들은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한인 등 아시아계에 대해 언어적으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빌보드 한글 빌보드 한국어 광고 버몬트 애비뉴

2023-04-12

BTS 지민, 빌보드 ‘핫 100’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사진)이 첫 솔로 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싱글 차트 상위 10개 곡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민은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시자(SZA)의 ‘킬 빌’(Kill Bill)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한 K팝 가수는 솔로와 그룹을 모두 합쳐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필두로 2021년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총 6곡의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지민은 개인으로나 그룹으로나 모두 ‘핫 100’ 1위 고지를 밟은 최초의 K팝 가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K팝 솔로 가수 가운데 ‘핫 100’의 종전 최고 순위 가수는 싸이다. 2012년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빌보드 진기록 그룹 방탄소년단 컨트리 가수 가수 사상

2023-04-03

LA전광판 규제안 '없던 일로'…기업 반대로, 대체안 검토

LA의 전광판 규제안이 무산됐다. LA비즈니스 저널은 LA시가 시행을 추진하던 전광판 규제안이 기업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규제안은 2년 전 시의 야외 간판 규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과정에서 제안됐으며 빌딩을 덮고 있는 과도한 그래픽 간판을 규제하기 위해 시작됐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규제안 시행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LA시는 비즈니스 업주들과 전광판 제작 관련 업주들이 제출한 또 다른 제안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안서는 간판 허가 요금을 부과해 그 자금으로 수천 개의 불법 간판을 단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방안 역시 벌금이 너무 과하다는 일부 업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 제안서에 따르면 20피트x20피트 크기 기준 간판 허가를 받지 않았을 경우 첫 번째 적발시 6000달러 두 번째 적발되면 두배인 1만2000달러 세 번째 적발되면 2만4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많은 벌금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비즈니스 간판을 막을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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