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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리뷰] 제1차 대전의 참혹함 고발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7월 7일까지 열리는 ‘상상의 전선: 제1차 세계 대전과 글로벌 미디어’는 미디어와 전쟁을 조합한 최초의 기획전이다.     최초의 글로벌 미디어 전쟁이기도 했던 1차 세계대전은 미술과 그래픽 디자인, 영화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기획전 ‘상상의 전선’은 참혹한 전장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전시 분위기까지도 세밀하게 전시공간으로 옮겨온 ‘전쟁의 축소판’이다.   한 세기 전, 테러를 빌미로 시작한 1차 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으로 기록된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허명에 수많은 생명들이 총알받이로 죽어간 전쟁이었다. 전방의 군인들이 전쟁을 치르는 동안 전쟁 관련국들의 시민들은 미디어를 통해 전쟁에 참여했다.     1차 대전의 전쟁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정보와 미디어였다. 목숨을 각오하고 군대를 따라 다녔던 종군 기자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전쟁터의 현장성을 보도했다. 자신의 국가를 응원하는 예술가들은 각자의 작업실에서 전장을 상상하며 전쟁의 참혹상을 표현했다.     그들은 회화, 포스터, 삽화, 판화,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들을 폭넓게 사용했다. 전쟁을 주제로 한 포스터와 삽화들을 연일 접하면서 민간인들의 심리 속에는 포탄 자국과 전사자들의 유골 이미지가 완연하게 자리 잡았다.   윌리 재캘의 석판화 시리즈 ‘Memento 1914/15’는 옆으로 잘린 머리를 그린 강렬한 이미지로 시작한다. 그가 빌헬름 2세의 예술에 대한 억압에 반대하기 위해 베를린 분리파에 가담했던 1915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독일의 위대한 화가 오토 딕스는 스스로 군에 입대, 병사로서 직접 체험한 전쟁을 합성된 이미지들로 표현해냈다. 엑스레이처럼 뒤죽박죽된 두개골과 멍한 눈, 입을 벌리고 있는 유령,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 얼굴 등 적나라하고 강렬한 그의 그림들은 자기 내면의 공포와 불안, 살기가 서려 있는 자화상들이다.   전시회는 전장의 탱크와 비행기 공격, 쥐와 이가 들끓는 참호, 포탄에 맞아 사지가 잘리고 찢어지고 으깨진 병사들의 참상 등 저절로 고개를 돌려 피하게 되는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2차 대전 기간 저널리스트의 통절한 기고와 미디어 아트(매체 예술)는 시민들의 일상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가상의 엔진으로 작동됐다. 공포는 전이되기 마련이다. 정치가나 문인들의 여론전만큼이나 미디어에 의한 정보전도 민중들의 심리를 전쟁 열기 속으로 끌어들였다.   김정 영화평론가전시회 리뷰 참혹함 대전 전쟁 분위기 세계 대전 대전 기간

2024-01-21

[기자의 눈] 낭만을 선물한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

한 해가 저물며 12월 초부터 이어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끝이 났다.  미국에서 보낸 첫 크리스마스는 꽤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20년을 넘게 살았던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보통 연인들의 날이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데이트를 한다.     처음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때,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온 동네가 떠들썩한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가는 곳마다 캐럴이 나왔고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주택이 곳곳에 있었다.     각 가정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자 더 낯설었다. 주방에서는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웠고, 벽 선반에는 커다란 양말을 가족 수만큼 걸어두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거실에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고 가족들은 귀여운 오너먼트를 사서 손수 하나씩 걸었다. 곧 열어볼 선물을 일부러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두는 것도 참 다감하게 보였다.     감명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자 하는 문화였다. 혹여나 산타가 찾아오지 못할까 봐 주소가 적힌 카드를 산타에게 보내고, 이브 날 밤 바쁜 산타를 위해 카드 옆에 쿠키와 우유 한 잔을 함께 놓아둔다는 얘기는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미국 크리스마스 문화가 처음부터 가족 중심이었던 것은 아니다. 19세기 미국의 상류층은 예의를 갖춘 독일 문화를 선망했고 그런 가정의 분위기를 무례하고 천박해 보였던 미국 서민층가정에도 이식하고자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가족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뉴욕 거리는 크리스마스 때면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싸움이 난무했다. 당시 보잘것없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이었다.   그러던 시기에  부유한 뉴욕 시의원이었던 존 핀타드는 산타클로스의 원형인 ‘성 니콜라스(St. Nicholas)’를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로 변신시켜 소개했다. 그는 뉴욕 거리에 가난한 노동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인물이기도 하다.   핀타드의 친구였던 클레멘트 무어는 1823년 ‘성 니콜라스의 방문(A Visit of St. Nicholas)’이라는 시를 출간해 산타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보편화시켰다. 그때부터 산타클로스 이미지가 대중화되면서 노동자들이 술에 취해 거리에서 떠들썩하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반사회적 구습이고 자녀들과 즐기는 가족 중심의 크리스마스가 정상적인 크리스마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정착한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가 이제는 너무 과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집집마다 열을 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 외관 장식은 이웃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세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지의 니컬러스 라우드 기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를 본받으려는 부유한 도시인들이나 최신 조명들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됐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8000만 채 이상의 주택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1억 5000만 개 이상의 조명이 판매된다.   논란은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이웃집의 전구 장식과 거실에 놓인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저녁 식사를 하는 건 꽤 근사하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예쁜 장식 덕에 동네를 운전하는 내내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낭만과 즐거움을 선물한다면 경쟁이 과열되어도 나쁠 건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크리스마스 낭만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문화 크리스마스 분위기

2023-12-28

이번 주말 할러데이 장식 해볼까

본격적인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됐다. 팬데믹 이후 제대로 된 할러데이 시즌을 이제야 만끽할 수 있다 보니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게 많다. 한동안 가족들 간 왕래도 힘들던 때와는 달리 이번 연말엔 집으로 가족들과 손님 초대가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호스트들은 집 안팎 장식이 신경 쓰이게 마련. 큰 집도 그렇지만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은 집의 경우 어떻게 하면 세련되면서도 너무 어지럽지 않게 할러데이 장식을 할지 고민이 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과 할러데이 장식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작은 집을 위한 할러데이 장식 팁을 알아봤다.     ▶크리스마스 트리   할러데이 장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 만약 은퇴 전 혹은 이사 전 매년 거실에 7~9피트 높이의 큰 나무 장식을 해왔던 이들이라면 새로 이사한 작은 집에도 생나무 구입을 계획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리가 할러데이 장식 필수 아이템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대신 작은 인공 트리를 구입하거나  녹색 나뭇가지 한 묶음을 꽃병에 꽂은 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도 세련돼 보인다. 또 이마저도 공간을 너무 차지하는 것 같다면 거실 탁자 또는 식탁 위에 크리스털 접시를 놓고 솔방울과 반짝이 구슬같은 장식을 올려놓아도 할러데이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다.     ▶캔들과 조명     캔들은 할러데이 장식에 화룡점정.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집안 곳곳에 작은 양초들만 잘 장식해도 훌륭한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볼 수 있는 스트링 라이트(string lights)를 벽과 천장에 걸어놓으면 집안 분위기를 할러데이 무드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때 조명은 형광등처럼 차가운 톤이 아닌 따뜻한 느낌이 나는 톤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향기 인테리어     손님들이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 시각적인 장식도 중요하지만 향도 할러데이 분위기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요즘은 생활용품전문점은 물론 아마존 등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다양한 할러데이 전용 향초나 포푸리(potpourri)를 판매하고 있어 구입도 쉽다. 가장 대표적인 향은 소나무나 시나몬 향. 보다 내추럴한 향을 즐기고 싶다면 생나무로 만든 리스(wreaths)를 현관 밖이 아닌 안쪽으로 걸어 놓으면 꽤 오랜 시간 은은한 소나무 향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향기 인테리어까지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어떤 음악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멋진 크리스마스 장면과 함께 할러데이 BGM을 제공하는 채널이 많아 이용해 볼 만하다.       ▶인테리어 소품   작은 공간을 꾸미려면 새로운 것을 들여놓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소파 위 쿠션 커버를 할러데이 느낌이 나는 커버로 바꿔주고 식탁보나 러너(runner)를 할러데이 테마로 교체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할러데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소파용 담요, 테이블 덮개 등도 꼭 할러데이 테마가 아니더라고 레드나 그린 컬러가 들어간 패브릭으로 바꿔주는 것도 집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컬러 선정   컬러 선정 시 너무 많은 그린과 레드가 실내를 뒤덮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 골드와 화이트를 액센트 컬러로 사용할 수도 있고 원목 가구는 그 자체로 놔둬도 세련된 분위기가 난다. 만약 연말연시까지 손님 초대를 고려하고 있다면 너무 많은 그린과 레드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연말연시까지 내다본다면 보다 뉴트럴한 컬러를 선택하면 좋은데 이때는 골드나 화이트, 혹은 원목 컬러를 그대로 살려 보다 북유럽 인테리어 바이브를 반영하는 것이 좋다.     ▶센터피스   테이블 센터피스(centerpiece)는 할러데이 장식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그러나 식탁이나 테이블이 그리 크지 않을 경우, 너무 큰 센터피스를 선택하면 나중에 식사나 거실에서 티타임 때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사이즈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탁이 그리 크지 않다면 테이블보 대신 러너로 교체하고 아이보리 컬러 양초를 센터피스로 놓아주는 것도 아이디어. 캔들을 식탁 센터피스로 선택할 때는 높이도 중요한데 너무 크고 높은 캔들은 식사 시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해야 한다.     ▶벽, 천장 활용   공간이 그리 크지 않은 집을 장식할 때는 벽이나 천장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공간을 널직하게 유지하면서도 할러데이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꿀팁. 벽에 후크 등을 이용해 할러데이 액자나 장식품을 거는 것만으로도 할러데이 분위기가 물씬난다. 또 화환, 종이 장식품, 리스, 줄 조명 등도 완벽한 장식품이 될 수 있다. 벽뿐만 아니라 천장으로도 눈길을 돌려보자. 위에서 쏟아지는 조명과 장식 역시 호스트의 세련된 솜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 또 새틴 리본이나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최애템인 공작용 종이로 사슬이나 눈 결정체 모양을 만들어 달아주면 호텔 로비 부럽지 않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스트링 라이트를 추가하면 훨씬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주현 객원기자할러데이 장식 할러데이 장식 할러데이 분위기 할러데이 시즌

2023-12-06

[기자의 눈] 저출산 문제, 경제적 지원만이 답인가

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칭하는 ‘딩크(DINK·Dual Income, No Kids)족’을 넘어 최근에는 개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를 뜻하는 ‘딜도(DILDO·Dual income, little dog owners)족’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병원 분만실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난 15일 정책 분석 매체 캘매터스는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동안 최소 46개 병원이 분만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영구 폐쇄했다고 전했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운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원인 중 하나였다.     실제로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에서 자녀가 없는 가구가 전체의  43%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이로 인해 미국도 곧 총 출산율 1 이하로 내려가는 '인구절벽' 상황에 부딪힐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DC를 기반으로 하는 매거진 ‘더 애틀랜틱’은 이미 지난 2021년 “만약 미국이 지금 저출산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곧 ‘어린이들이 사라져 버린 세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타임지는 올해 초 SNS상에서 딩크족의 화려하고 여유로운 삶을 담은 영상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틱톡에서 30대 딩크 부부로 잘 알려진 케이트 앤더슨은 자신과 남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코스트코에서 200달러어치 장을 보며 “먹여 살릴 아이들은 없지만 맛있는 음식을 사는데 쓸 돈은 많다”고 말하는 영상은 ‘좋아요’ 150만 개를 받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앤더슨 부부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저출산 분위기를 조장하고 아이를 낳고 어렵게 기르는 부부들에게 회의감을 준다는 것이 이유다.     사실 딩크족에 대해 전반적인 사회적 시선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딩크족이 증가할수록 평균 출산율은 떨어져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국 등 출산장려 정책을 펴고 있는 국가들 입장에서 딩크족은 줄여가야 할 대상이다.     딩크족의 증가에는 경제적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Market Watch)’가 전국의 딩크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들이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함’을 꼽은 비율이 33%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대답은 ‘일상의 유연함을 즐기기 위함(28%)’이었다. 또 응답자의 20%는 ‘경력 쌓기에 더 많은 투자를 원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연방 정부는 그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재정 지원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저출산 문제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워싱턴DC 등 미국 내 대도시에서 가장 현저하게 증가하는 인구집단은 자녀가 없는 고학력·고소득층이었다. 이는 꼭 저출산 현상의 원인이 경제적 이유뿐만은 아니라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꼭 경제적 지원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의미다.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커리어와 삶에 투자하길 원하는 젊은 부부들에게는 육아 휴직, 파트타임 근무, 재택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고용보장 정책 시행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획일적인 지원책이 아닌 여러 가지 주거 상황과 커뮤니티 배경 등이 고려된 다양한 선택지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시급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과 함께 연방정부 및 주 정부의 다양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저출산 문제 저출산 문제 저출산 분위기 경제활동 인구

2023-11-27

[진 백화점] 미리 크리스마스 '공짜 선물' 개봉 박두!

소매업체들이 올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정직한 가격과 참된 서비스를 내세우는 '진 백화점'도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모드로 들어갔다.     LA와 부에나파크 두 곳에 위치한 진 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미리미리 크리스마스 공짜 선물' 행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진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일)까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연말 선물을 미리 준비하면 푸짐한 공짜 선물까지 챙길 수 있다.     진 백화점은  ▶50달러 이상 구입 시 주병 밀폐 용기병 ▶100달러 이상 구입 시 집밥 햇반 ▶150달러 이상 구입 시 명란젓(300g) ▶200달러 이상 구입 시 전복 5마리 ▶300달러 이상 구입 시 알로에 주스 ▶500달러 이상 구입 시 프라이팬 3종 세트(20cm, 24cm, 28cm)를 공짜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700달러 이상 구입하면 쿠쿠의 생선그릴 ▶1000달러 이상 구입하면 탄소섬유 중에서도 강도가 강하고 열전도성이 뛰어난 그래핀 전기요가 공짜 선물로 따라온다. 단, 식품 및 프로모션 상품은 선물 혜택에서 제외되니 참고하자.     진 백화점은 LA 웨스턴과 산 마리노 코너, (구)옥돌사우나 자리와 부에나파크 비치와 멜번 코너, 신한은행 몰 안에 위치한다.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연말 쇼핑하면서 꼭 필요한 물건도 사시고 공짜 선물도 푸짐하게 받아 가세요~"   ▶문의: (323)734-1234(LA),            (714)660-3939(부에나파크)   ▶주소: 955 S Western Ave, #100, Los Angeles              5450 Beach Blvd, Buena Park 진 백화점 크리스마스 공짜 크리스마스 공짜 공짜 선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2023-11-09

[이 아침에] 모기향 피운 예식장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셨다. 비싼 항공료를 부담하고 오신 축하사절(?)들께 보답을 해야겠기에 곰곰 생각해봤다.   15박 머무는 손님들을 위해 숙소는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에어비앤비를 잡고, 틈틈이 일일 관광은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행사 마친 후엔 멕시코 크루즈를 함께 다녀왔다. 4박 5일의 짧은 크루즈여서 말만 멕시코 크루즈이지, 멕시코와 미국 국경의 엔세나다만 밟고 오는 멕시코 분위기만 잠시 느끼는 여행이었다.   롱비치항을 출발해 카탈리나섬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엔세나다항에 내려 관광지 몇 곳과 와이너리를 휭 돌아보고 오는 싱겁기 짝이 없는 4박 5일이었으나 남편은 남편대로 시누이와 함께 긴 이야기를, 나는 오랜 친구와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혹은 타주에서 일가친척이 와도 서로 바빠 밥이나 한번 먹고 헤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 크루즈는 뜻밖에 좋았다. 떠나기 전엔 기항지 코스가 별로여서 불만이었으나 볼 게 많지 않아 오히려 대화할 시간이 길었다.   배 안에서 삼시 세끼를 제공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매일 공동 공간에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어 그동안 세월의 간격이나 그리움, 앙금 등이 다 사라진 기분이었다. 많이 웃고 많이 말하고 많이 즐거워서 모두가 행복했다. 손님 중 한 분인 친구의 남편은 중국 보이차 전문가인데, 여행용 다기를 준비해 오셔서 보름 내내 심지어 크루즈 배 안에서도 팽주 역할을 한 덕분에 호사했다.   한국 손님들이 온 가장 큰 이유였던 혼례식은 구불구불 산골짝에서 했는데 하필 올해 들어 가장 더운 이틀에 걸쳐 리허설과 예식을 했다. 아들과 며늘아기가 전적으로 진행하고 부모는 손님처럼 참석한 터라 그저 군말 없이 따르기로 했다. 날씨를 탓할 수도 없고 수십 계단 계곡을 내려가는 식장도 이제 와 어쩌랴. 산속에 모기가 극성이라 리허설 동영상엔 손으로 모기 쫓기 바쁜 모습만 찍혔다. 다음날 예식에는 엽렵한 사돈 마님이 모기 퇴치 스프레이와 한국에서 공수한 모기향을 피워서 향내 그윽한 결혼식을 했다.   옥에 티라면 아침부터 준비하고 한복을 떨쳐입은 신랑의 엄마가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지쳐 일사병으로 신부 대기실에 널브러져 누운 사건이었다. 한복은 참 좋다. 댓 자로 뻗어도 가릴 데 다 가려주는 품위 있는 옷이란 걸 이번에 체험했다.   사모관대 신랑에 원삼 족두리의 신부는 폐백에서 밤 15개, 대추 15개 득템에 뜻도 모르고 희희낙락이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모기향 예식장 멕시코 크루즈 멕시코 분위기 이번 크루즈

2023-10-22

여행비 가장 비싼 도시…뉴욕 ‘하루 510불’

엔데믹 이후 국내 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서 하루 여행비가 가장 도시는 어딜까.   투자정보 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가 최근 발표한 ‘국내 방문하기 가장 비싼 도시’ 순위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여행비용이 510달러인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세계무역센터,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 활기찬 도시 분위기로 지난해 2억9000만명이 방문했다.   2위는 가주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로 하루 평균 492달러에 달했다. 랜드마크인 금문교를 비롯해 피어39, 오라클파크, 피셔맨스워프 등 총 2361개의 관광 명소가 있어 지난해 방문객 수 2120만명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키웨스트가 하루 평균 451달러로 3위에 올랐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등 수중 액티비티로 유명한 해변 도시로 소라 모양 건축물과 유적지가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요 관광 명소로는 말로리 광장, 헤밍웨이 박물관, 트루먼 리틀 백악관 등이 있다.   4위는 매사추세츠주 최대 도시 보스턴으로 하루 평균 410달러다. 역사적 명소, 전통 유산 투어가 유명하며 JFK 대통령 박물관 및 도서관, 프리덤 트레일, 미술관을 비롯해 펜웨이 파크, 보스턴 퍼블릭 가든 등이 관광 명소다.LA는 하루 평균 여행비 396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영화 산업 본고장답게 관련 관광 명소가 유명해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400만명이 방문한 플로리다 올랜도가 하루 평균 371달러로 6위에 올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369달러, 시애틀 364달러, 유타 파크시티 334달러, 시카고 330달러 순으로 톱10에 들었다.   가주 도시 가운데서는 샌디에이고가 302달러로 12위, 팜스프링스(270달러) 17위, 샌호세(265달러) 18위, 힐턴 헤드(253달러) 21위, 애너하임(239달러) 26위 등이 30위권에 포함됐다.   이밖에 라스베이거스(294달러), 애틀랜타(290달러), 호놀룰루(284달러)가 13, 14,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알리안츠파트너스의 2017~2022년 사이 국내 인기 여행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객이 가장 많은 100대 도시를 추려서 올해 7월 기준 도시별 중급 호텔 5곳의 평균 숙박비, 식음료비, 교통비 등을 조사해 1인당 평균 하루 여행비용을 산출, 비교했다. 박낙희 기자여행비 도시 도시 분위기 해변 도시 하루 여행비

2023-09-27

[음악회 가는 길] 하루키 신작 소설과 침묵의 음악

무라카미 하루키 6년 만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화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을 잘 다루기로 정평이 난 하루키의 신작은 음악팬들에게도 관심사다. 재즈바를 운영했던 하루키는 재즈·팝 등 대중음악 분위기를 잘 살린다. 오자와 세이지와 대담집, 클래식 LP책을 냈을 정도로 클래식에 대한 조예도 깊다.   하루키가 작품에서 최초로 언급한 클래식 음악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1979년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 나온다. 『1973년의 핀볼』에는 비발디 ‘조화의 영감’이 흘렀다. 『양을 쫓는 모험』에는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2번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는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흐른다.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댄스, 댄스, 댄스』에서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로시니 ‘도둑까치 서곡’과 바흐 ‘음악의 헌정’,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대공’, 『1Q84』에서는 야나체크 ‘신포니에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는 리스트 ‘순례의 해’,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번역가 제이 루빈의 말처럼 하루키는 이들 음악을 ‘정신 속에 존재하는 시간과 무관한 다른 세계, 깊은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최적의 수단’으로 쓰거나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독자들 뇌리에서 끊임없이 재생되도록 만든다.     그러니 그가 신작에서 어떤 음악을 썼을지 출간 전부터 관심사였다. 막상 읽어보니 전작에 비해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은 왠지 희미하다. 400페이지 가까이 침묵 속에서 책장이 넘어간다. 독자의 청각은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예민하게 벼려진다.   이름 없는 커피숍에서 틀어 놓은 재즈 채널에서 나오는 폴 데스몬드·제리 멀리건·쳇 베이커 등의 연주나 역시 FM에서 나오는 이 무지치 연주의 비발디 ‘비올라 다모레를 위한 협주곡’,  보로딘 현악 사중주 등은 직접 음반을 트는 것보다 수동적이어서 창백하게 다가온다. 가끔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가 어울릴 듯한 정경이다’ 등의 우아한 분위기 묘사에 음악이 쓰인다.   끝까지 읽고 나면 하루키의 이번 작품은 그 어떤 전작보다도 고요함을 유지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관현악의 다이내믹함보다는 무반주 독주곡의 정서에 가깝다.     70대의 하루키는 신작에서 침묵도 음악의 한 표현 방법이라고 주장한 걸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메아리처럼 울리는 ‘활자의 음악’을 의도했을지도 모르겠다. 류태형 /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음악회 가는 길 하루키 신작 침묵도 음악 대중음악 분위기 클래식 음악

2023-09-20

[기고] 동기부여로 스스로를 변화 시켜라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특히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앨런(George  Allen)이라는 동기부여 연구 전문가는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11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본인과 비슷한 연령대의 성장 배경이 유사한 사람과 비교한다. (2)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성취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명성을 쌓았는지를 비교한다. (3) 누군가 항상 당신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 그리고 더 민첩하고 강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4) 업무 계획은 철저하고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업무에 구체적인 순서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집행 시 문제 발생 여지가 있다. (5) 음식 관리 등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항상 활기 넘치는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 (6) 여행을 자주 해야 한다. 너무 일에만 몰두하면 육체적 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울타리에 갇혀버리기 쉽다. 여행은 휴식과 안정을 통해 미래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7) 본인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 위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동기부여의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8)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야만 자신을 변화시켜 성공의 열쇠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9) 자신의  변화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10)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개발한다. (11) 본인은 누구도 모르는 특별한 것을 터득하고 있다는 듯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일을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면 매일 동일한 업무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또 아침 일찍부터 하루 일정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특히 이른 아침에  한 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조깅 등 운동과 주요 뉴스들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이 끝난 후 그날의 목표와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첫째, 목표와 일정은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둘째, 내용은 복잡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아침 식사는 오개닉 식품으로 섬유질이 많은 것 위주로 하고 가능하면 이런 식사 방법을 저녁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포도, 무화과, 사과 , 살구,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이 좋다.     동기부여의  절대적인 조건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주위 환경이 소란스럽지 않고 나의 시간이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름다운 사진이나 그림도  동기부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밀러, 제임스,아리하트,시나트라와 같은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듣는 것도 영감을 얻고 감정을 고무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음악적 자극도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도 있다.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 창문을 열 수 없는 곳이라면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밀실 같은 분위기는 피해야 한다.   점심은 가볍게 하는 것이 부담을 덜어 준다. 아침에 충분한 식사를 했다면 점심에는 많은 음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또 간단한 점심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자신에게 아름다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동기부여 변화 동기부여 분위기 동기부여 연구 식사 방법

2023-08-11

[기고] 야성은 민간에서 피어난다

무엇이 궁극적으로 행복에 이르게 할까. 베이스는 자유가 아닐까. 자유로운 가운데 자기 실력을 발휘할 때 인간은 비로소 행복해 진다. 건강한 사회란 각 분야에서 발상할 자유, 말할 자유, 거래할 자유를 보장하는 공동체일 것이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정치경제적 자유가 없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좀비가 되어가는지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이런 사례들은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이 야성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면 망하는데 시시각각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리더라면 감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   야성은 민간에서 피어난다. 조금이라도 관이 개입되면 사람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노심초사하면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평시 '기업가 정신'을 북돋고 격려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지금 경제가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反시장정책' 의 영향이 크다. 지난 정부는 사업과 투자를 죄악시한 나머지 너무 많은 규제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일반에 스며든 잘못된 인식들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밑바닥 인식이 잘못돼 있으면 어떤 좋은 정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규제로 기업을 괴롭히기 보다 경제주체들이 저마다 자기 삶에서 성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나가는데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한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은 본래 욕망의 동물이다. 욕망은 나쁜 것도, 없애야 할 것도 아니다. 창조성은 스스로 자기 욕망을 긍정하고 부단히 몰입할 때 툭하고 튀어 나온다.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면 이미 틀렸다. 단순히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업과 투자를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의 확충이 시급하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제주에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제주는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아무 것도 없어보이는 것이 거꾸로 기회가 된다. 누가 제주의 숨은 매력을 먼저 발견하고 이끌어내는가에 달려있을 듯 하다.   언젠가 대정읍을 걸으며 이 땅이 참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청년의 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도 부딪히며 해보는 때가 청년이다. 안될 것을 미리 근심하지 않는 것은 청년만의 특권이다.   정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민간 영역에서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장애 요소들을 걷어내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몰입하고 성공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자유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고자 : 박산(리얼에스테잇리스 한강 대표)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기고 야성 민간 정치경제적 자유 민간 영역 사회 분위기

2023-06-08

시장 반등 분위기 탔다…‘휘경자이’ 정당계약 열기 후끈

          서울 동대문구에 들어서는 ‘휘경자이 디센시아’ 정당 계약이 금일 부터 진행된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전을 리딩하는 아파트고, 신흥 주거타운으로 조성중인 이문휘경 재정비 촉진지구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 자산적 가치가 높고, 단기간 ‘완판’ 기대감도 높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정당 계약은 4월 23일(일)~25일(화)까지 3일 동안 대치동에 위치한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앞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4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1만7000명이 넘게 몰리며, 평균 37.34대 1, 최고 154.08대 1의 경쟁률(84㎡A 해당지역)을 기록하며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최고 가점도 77점에 달해 올해 서울 최고점을 기록해 고가점자들이 그동안 아껴 둔 청약통장을 대거 내놓았다.   ◆ 180도 달라진 서울 부동산 분위기 특히 이번 휘경자이 디센시아 흥행을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안정을 찾고 있어 계약 열기를 달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21일 기준으로 총 2879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2694건)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며, 1월 대비해서는 2배 가량 급등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R114 등이 내놓는 통계에서도 집값이 바닥을 다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는 4월 셋째 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 반등하고 있어 향후 전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올 1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전망을 4월 내놓으며 "수급 심리 개선으로 시장은 저점에 근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결국 우상향에 성공했던 서울 아파트의 가치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987년 통계가 나온 이래 서울 아파트는 전년 대비 26번의 상승기를 맞았다. 이중 11번이나 두 자리대 상승폭을 기록해 호황장에서는 오름폭이 가팔랐다. 반면 하락기에는 외환위기(1998년)을 제외하면 5% 미만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 현 시점이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라는 평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전년 대비 24.16% 급등했다. 3월부터 기본형 건축비도 2.05% 추가 인상되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은 이어질 것을 확실시된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분양 관계자는 “서울 신축 브랜드 대단지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이문·휘경 재정비 촉진구역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자리한데다 가격도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청약을 마무리한 후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어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선보이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로 조성된다.   계약금 10%,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 제공하며, 전매제한은 기존 최대 3년에서 1년으로 완화됐다. 회기역과 외대앞역 더블역세권 입지에 교육, 편의시설, 자연환경 등 우수한 주거 인프라도 돋보인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정당계약 분위기 부동산 시장 한국부동산원 통계 서울 아파트

2023-04-22

[중앙칼럼] 본분 망각한 LA시의회의 일방통행

이 쇳덩어리는 ‘편자(horseshoe)’ 라고 부른다.     말의 발굽 밑에 U자형으로 붙이는 쇠붙이인데 발톱과 발목을 보호하고 흙이 아닌 포장도로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보조 장치다. 미국 내 두 번째 대도시이자 400만 시민을 대변하는 LA 시의회의 별명도 바로 이 편자다. 생긴 모양새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2001년까지 시의회 의장을 지낸 존 페라로의 이름을 붙인 시의회 본회의장은 청사 3층 동편에 있는데 U자 모양의 아래에 의장이 앉고 위에 트인 방향으로는 시민들이 발언하는 단상과 방청석이 있다.     시의회 분위기는 종종 치열하다. 의원들은 의외로 평온하고 차분하지만, 시민들의 발언에는 꾸지람과 훈계 등 격정이 넘치기도 한다. 시의장은 시의회를 비웃고 고성과 잡음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시민들과도 끊임없이 신경전을 펼쳐야 한다. 시의장과 재석 시검사가 단골 방해꾼들의 이름까지 외우고 있을 정도여서 때론 희극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시의원들은 때로 야유를 감수해야 하고 지지자들의 박수에는 우쭐대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경관들이 강제 퇴장 조치를 집행하기도 하니 마냥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대의 정치는 그래서 어렵다. 주권자들은 투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선출된 대리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민심까지 헤아려 원만하고 보편타당한 의정 활동을 해야 한다.     미국 내 가장 큰 한인타운이 포함된 LA 10지구를 대변해 임명직 시의원이 2년 넘게 활동하도록 허용한 대리자들의 결정을 놓고 한인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대리자들의 재량권이 주권자들의 선출권을 묵살한 것은 아닌지, 비용 절약을 위해 신성한 선출권은 어디까지 유보되어야 하는지, 대리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주권자의 관리·감독은 어디까지 필요한 것인지 등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들이 많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임명해 놓고 잘한다고 판단되면 다음 선거에서 당선시켜 일을 더 하게 만들면 되고, 아니면 다른 사람을 찍으면 된다”고 말한다. 이쯤 되면 대리자리기보다는 통치자 같은 접근이다. 그렇게 2년 넘게 임명직 시의원 활동을 하고 나서 심판받을 자격과 권리는 왜 허트 에게만 허용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왜 다른 라틴계나 아시아계 리더들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인가.     11일 허트 임명 이후 시의원들은 하나같이 인터뷰 요청에 답하고 있지 않다. 허트 임명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 조차도 짧은 입장문만 보내왔다.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시의회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보궐선거’ 입니다.”     시의회가 대리자들의 집합이라기보다 ‘권력’임을 분명히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대리자의 권력남용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답해야 할 차례가 아닌가 싶다.     서부 개척시대에 편자는 보통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재료인 철은 악의 기운을 물리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편자를 고정하는 데도 7개의 못을 사용해 행운을 담았다고 한다.     대리자가 당락의 곡예를 펼칠 때 유권자도 함께 울고 웃는다. 하지만 편자가 그렇듯이 닳거나 녹슨 대리자가 있다면 과감히 뽑아내야 한다. 못이 빠지거나 타이어처럼 마모가 불균형한 편자는 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 그대로 두면 결국 말과 말을 타는 기수에게도 치명적이다. 말의 편자를 관리하는 것이 ‘장제사’라면 시의회를 감독하는 장제사는 유권자다.     지금이라도 ‘시의회 편자’에 앉은 의원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리자의 일’을 더욱 신중하게 해나가길 바란다. 항상 장제사가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la시의회 일방통행 시의회 분위기 시의회 본회의장 임명직 시의원

2023-04-18

LA거주 4년…할리우드 샛별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넷플릭스 화제작 '성난사람들(Beef)'에서 베로니카 역할을 맡은 배우 홍지희(영어이름 앨리사 김·사진)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홍씨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의 전 여자친구인 베로니카 역으로 출연한다. 대니와 베로니카는 고등학교 때 만나 서로에게 첫사랑이다. 홍씨는 "베로니카는 결혼은 했지만 대니에게 약간의 감정과 미련이 남아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홍씨는 최근 할리우드 주류 드라마에서 한국의 정서가 진하게 느껴지는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고 있어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친숙한 얼굴들을 만나 반가웠다.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며 "아무래도 비슷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이니 마음이 좀 더 편안했다. 대사에서도 한국어를 많이 섞어 쓰게 됐다"고 말했다.   홍씨에 따르면 최근 주류사회에서도 한류 문화가 관심을 받고 있어 한국 콘텐트를 다룬 미디어가 많아지는 추세다.   홍씨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와 LA에 거주한 지 4년 됐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지 못해 미국 문화를 잘 몰라 연기하기 어렵기도 했다"면서도 "배우는 다른 삶을 표현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시리즈 인터뷰 배우 인터뷰 화제작 성난사람들 현장 분위기

2023-04-17

오로라 한인타운에 새로 오픈한 “K 포차”

 전세계 한류 열풍에 힘입어 케이 팝, 케이 뷰티, 케이 푸드 등 케이(K)가 붙은 제품과 업체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로라 한인타운에도 코리아를 의미하는 'K' 를 내세운 K 포차(대표 노건식)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 젊은이들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오픈한 K 포차는 한국 실내포장마차의 복고적 분위기와 함께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장마차 특유의 오렌지 색깔의 포대를 칸막이로 이용해 소규모 모임 공간 뿐 아니라 단체를 위한 연회석 공간도 구비했다.또, 매장 입구에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셀카를 찍는 젊은 층을 겨냥해 포토존 안에는 스탠딩 거울이 구비되어 있다. 주 메뉴는 돼지고기 파채 두루치기, 소고기 파채 두루치기, 불고기 전골, 순대볶음, 오징어 볶음, 두부김치 제육, 양념치킨, 골뱅이, 매운닭발, 닭똥집구이, 어묵탕, 홍합탕, 부대찌개, 해물짬뽕탕, 해물파전, 계란말이, 떡볶이, 콘치즈, 치킨윙, 황도  등이다. 노건식 대표는 "한국식 분위기의 포차여서 한국 분들만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외국 분들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놀랐다"면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오셔서 스트레스도 풀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는 휴식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픈시간은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이다. 주소는 2648 S. Parker Rd. #11 Aurora, CO 80014( 구 대박식당)이다. 전화번호는  720-327-9328 이다.          김경진 기자한인타운 오로 한국식 분위기 복고적 분위기 케이 뷰티

2023-04-17

[열린광장] 겸손이 더 요구되는 사회

산을 좋아해 매주 한 번씩 산을 찾는다. 큰 산악회도 다녔지만 지금은 60,70대 7~8명이 매주 같은 산을 오른다. 이 산을 6.5마일가량 올라가면 바로 볼디산의 정상이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목적지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된다. 취사 준비를 하고 준비해온 고기를 굽고 다양한 야채를 내놓는다. 커피에 디저트까지 일행과 나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고, 커피물까지 끓여 주는 것은 항상 K이다. 그는 솜씨가 좋고, 식사를 준비해 나누어 주는 것도 좋아한다. 취사 장비도 그가 가장 많이 가져온다. 당연히 그의 백팩이 가장 무겁다. 항상 웃으며 고기를 나누어 주고, 밥을 볶아 나누어준다. 하지만 정작 그는 많이 먹지 않았다.   왜 그렇게 적게 먹느냐고 묻자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다. 웃으며 장비를 정리하는 그를 보며 ‘저런 귀한 성품은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노력해서 얻은 것일까?’ 생각해 본다. 만약 나도 솜씨가 좋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저런 성품으로 태어나지도,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뉴욕에 있을 때는 가끔 대여섯명이 큰 병원에 위문을 가야 할 때가 있었다. 병원에는 특유의 냄새와 무거운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병원 분위기에 적응이 되지 않았고,병상의 수척한 환자 모습을 보는 일도 편치않았다. 그래서 늘 뒤편에 서 있었다. 죽음 가까이에 있는 환자의 손을 잡고,얼굴을 만지며 위로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부러웠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C는 멕시코 봉사활동 등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었다. 솜씨 좋은 그는 이용 기술을 배워 몇 달은 이발을 하지 못한 것 같은 아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손을 잡고 기도해 준다.말은 서툴러도 손의 온기가 그들의 마음을 열리게 했다. 깨끗해진 그들의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그의 마음이 전해져 굳은 얼굴도 웃음을 띠게 만든다.   아예 일찍 은퇴하고 현지에 머물며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 일부를 헌신하고 있다.   그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 주는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오늘 내가 만난 사람들도 모두 본인이 잘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세상 풍파의 파편들이 그들을 감싸고 있어서 겉모습에서는 재능을 알아 볼 수 없어도 그들 모두는 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내가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겸손해지면 남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인간의 감정 중에 ‘연민’이 가장 귀하다고 하는데, 요즈음은 ‘겸손’이 더 요구되는 것 같다. 국가나 이웃 간에 서로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며 극단적으로 나누어진다면 미래사회는 불안하게 된다. 겸손해지면 생각에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서로 편 가르지 않고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꾸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겸손 요구 병원 분위기 취사 장비 멕시코 봉사활동

2023-04-11

[중국읽기] 시진핑 방한의 한가지 해법

나라의 사귐은 국민의 친함에 있다(國之交在於民相親).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도 않다. 중국의 경우 지도자 눈치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친함’에 앞서 ‘지도자 간 친함(領導相親)’이 선행돼야 한다. 지도자 우의는 어떻게 다지나. 교류부터 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상호 방문의 정상외교다. 이를 한·중 관계에 대입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하거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누가 먼저 가야 하나.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방중에 이어 2014년엔 시 주석이 한국을 찾았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이젠 시 주석이 올 차례다. 한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한국부터 찾겠다는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감감한 상태다. 코로나는 핑계일 뿐 사드(THAAD) 사태 이후 양국 관계가 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추락하며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게 진짜 이유일 거다.   그렇다고 윤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는 것도 국내 정서상 쉬운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정부가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 2008년 시작된 3국 정상회담은 2018년 일본, 2019년 중국에서 열린 뒤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중단됐다. 올해 연다면 의장국은 한국으로 중·일 정상이 와야 한다. 이제까지 중국에선 총리가 참석해 리창 총리의 방한이 유력하다.   그러나 리창 대신 시진핑 주석이 참가해도 무방할 것이다. 시 주석은 관례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과거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리커창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에 왔을 때 리 총리를 대신해 주로 캐머런을 상대한 건 시 주석이었다. 시 주석 입장에선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이유로 한국을 찾는 모양새가 나쁘지 않고 한국은 어쨌거나 중국 정상의 방한이 이뤄졌으니 다음 윤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잡기 편하다. 그렇게 정상간 왕래가 잦아져야 더 나빠질 것도 없는 한·중 관계가 풀릴 것이다.   일본은 리창의 방일을 먼저 성사한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우리로선 한덕수 총리가 먼저 방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경제 살리기에 나선 리창 총리와 한·중 경제협력을 다지는 한편 시 주석의 방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3국 정상회의 개최가 속도를 낼 필요가 있겠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방한 방한 분위기 방한 계획 정상회의 참석

2023-04-10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에 지방까지 온기…‘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 주목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왔던 올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하나둘씩 걷히는 모양새다.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이후 곳곳에서 아파트 계약 순항 소식이 들리고, 견본주택으로 방문객들도 몰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분양단지들이 청약 및 계약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동탄, 경남 창원 등에서도 완판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실제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3p 하락했고, 최근까지 낙폭이 꾸준히 줄어 3월 4주차에는 -0.06p 하락률을 기록했다. 매수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3월 4주차 강원도의 매매수급지수는 85.8로 전주 대비 2.4p가 올랐다. 올해 1월 1주차 이후 11주만의 최대치다.   이러한 결과는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와 주택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올해 6월 특별자치도출범을 앞두고 있는 데다, 도청사 이전,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 등 광범위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원도는 창업기업도 늘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강원도 창업기업 수는 38,614개로 전년 대비 534곳(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창업기업 수가 전년 대비 7.1%(100,494개 감소) 줄어든 데 비해 강원도는 울산(724개 증가), 충남(455개 증가)과 함께 창업 수가 증가한 세 지역에 속했다. 기업증가에 따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전방위적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통해,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KTX,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탁월하며, 특별자치도 출범 등 개발이 집중돼 미래가치가 높은 강원도 일대 부동산 시장이 반등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일대에서 공급 중인 아파트로, KTX진부역 인근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에 관심이 모인다. 이 단지는 올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로 거듭나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에 들어서 높은 미래가치를 지니고 있다.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는 계약 후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해 후분양 수준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메리트다.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 아파트는 현재 공사 진행 역시 순항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 인상 기조 속에서도 인상 전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된 것도 강점이다.   지금 계약하는 수요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를 비롯해 중도금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전매도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 아파트가 위치한 평창군에는 성황리 오픈 중인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스키 리조트를 비롯한 관광지와 천혜의 자연환경 등도 밀집해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를 비롯한 주택수요의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단지는 다양한 여가, 레저활동을 즐기기 좋은 것은 물론, 가을 단풍명소인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이 가까이에 있는 관광지들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특히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국내 3대 전나무숲길로 꼽히는 명소로 방문객이 꾸준한 곳이다.   또한 KTX진부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어 서울 등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며, 진부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진부IC, 경강로 등을 이용한 쾌속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 아파트는 평창 최초 25층 아파트로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며, 완성도 높은 특화설계 및 4Bay(일부)가 적용돼 실거주시에도 주거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4개동,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84~122㎡의 중형 타입 위주의 265세대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일대에 위치해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부동산 분위기 부동산 시장 강원도 아파트 전방위적 부동산

2023-04-05

뉴욕 일원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분위기

뉴욕 일원의 주요 의료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를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적용되던 검사 의무화 규정을 중단하는 등 팬데믹 상황이 종료 분위기를 맞고 있다.   뉴욕시 퀸즈 엘름허스트병원은 지난 3년 동안 팬데믹 위기 속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제공하던 검사소를 닫기로 했다.   엘름허스트병원 검사소는 뉴욕시에서 가장 심각하게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퀸즈 주민들을 위해 15명의 의사·간호사·행정직원 등이 자신들의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총 30만 명에게 검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엘름허스트병원은 뉴욕시 인구 90% 정도가 적어도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집단 면역이 형성되고 ▶새로운 환자가 크게 줄고 ▶감염률이 낮아지고 ▶자가 테스트 또는 의사 사무실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검사소 폐쇄를 결정했다.   한편, 뉴저지주도 3일 필 머피 주지사가 주지사 행정명령으로 그동안 의료기관과 집단수용 시설(congregate setting)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규정 시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집단 수용 시설에는 시니어들이 거주하는 요양원과 함께 ▶교정시설(교도소) ▶그룹 주택(group homes) ▶신체적 또는 지적 장애 프로그램 시설 ▶정신장애 커뮤니티 홈(psychiatric community homes)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뉴저지주는 일반 민간회사들이 인력 운용과 업무 내용에 따라 필요할 경우에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코로나 분위기 뉴욕 일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료 분위기

2023-04-04

나에게 맞지 않는 대학 진학 피하려면 직접 캠퍼스에 가서 분위기 느껴봐야

모든 사람은 종종 실수를 저지르면서 생활한다.     사소한 실수부터 비교적 큰 실수까지 인생은 실수와 깨달음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실수는 다른 것보다 유난히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한다.     지원하거나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가장 꽃다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4~5년을 대학에서 보낸다. 이런 소중한 시간에 대한 결정을 잘못 내린다면 짜증스럽고 고통스러우며,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정신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인생의 진로를 돌아서, 돌아서 멀리 힘들게 갈 수 있다.     대학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의존하는 것이 숫자와 명성이다.     대학 랭킹과 명성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고의 대학 경험을 원한다면 랭킹 1위 대학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생각한다.   만약 내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최고의 심리학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대학을 자연스럽게 찾아볼 것이다. 내가 거대한 뉴욕 시에서 사는 것이 꿈이고, 뉴욕의 역동적인 문화와 커뮤니티에 관여하고 싶다면, 컬럼비아대나 NYU가 드림스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때론 내가 가고 싶은 대학과 부모가 원하는 대학이 다른 경우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지원 및 진학할 대학을 결정한다. 대학 생활은 부모가 하는 것이 아니다. 4년을 직접 캠퍼스에 가서 생활하는 주체가 누구인가? 전공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모들은 ‘투자대비 수익’이 높을 것으로 믿는 전공을 강력하게 밀어붙인다.     그런데 이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왜 대학에 가는가? 내가 대학 경험을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 대학에서 특정 전공을 선택해서 공부할 경우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할 것인가?’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을 거듭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열정과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길을 찾으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풍부한 정보 수집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어제는 예일대가 좋아 보였고, 오늘은 코넬대가 좋아 보인다면, 그래서 갈피를 못 잡겠다면 직접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보는 것이 도움을 될 수 있다. 온라인이나 광고 팸플릿으로 보면 사실 대부분 대학들이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대학이 실재하는 공간에 직접 가보면, ‘맥락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이 확 오는 경우가 많다.     캠퍼스의 분위기, 학생 구성원들에게서 느껴지는 바이브, 대학이 위치한 동네 등등 말 그대로 ‘백문 불여일견’이다.  상상 속에 있던 대학생활이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특히 타주에 있는 대학 방문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일부 대학은 ‘플라이 인(fly-in)’ 같은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이런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하루 이틀 머물면서 그 대학의 수업을 들어보고, 교수 등 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며,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도 해본다. 무엇보다 재학생에게 실제 학교 생활에 대해 물어보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면, 캠퍼스 방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드림스쿨’에 대한 환상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전공은 드림스쿨이 아닌 다른 대학이 더 강력하고 실속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도 있다. 종합 랭킹은 A 대학이 높지만 내가 꿈꾸는 전공 분야의 랭킹은 B 대학이 더 높을 수 있다. 드림스쿨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캠퍼스에 가보니 머릿속에 그려온 것과는 딴판이고, 오히려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C 대학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D 대학이 마음에 들지만4~5년 뒤 10만 달러가 넘는 학생융자빚을 짊어지고 졸업할 것이 확실하다면?     대학 진학은 엄연한 현실이다. 지금까지 눈앞에 아른거렸던 모든 환상과 과거에 세웠던 계획들을 떨쳐버리고, 현재와 미래를 고려해서 대학을 결정하자.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캠퍼스 분위기 대학 캠퍼스 대학 생활 대학 랭킹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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