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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잔디 위에 사과 한 알

이름이 베버리라고 했다. 밴 나이스 시빅 센터 경찰서 앞 세 번째 나무 밑이 그녀의 집이었다. 거의 여든의 나이였고 다리가 아파 주로 잔디 위에 앉아서 생활했다. 비가 오면 경찰서 처마 밑에서, 추운 날에는 코인 런드리 건물 뒤쪽 더운 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지냈다.   베버리는 유대인, 프랑스계 미국인, 혹은 아르메니안이라고 했다. 학교 선생님, 랄프스 마켓의 캐시어, 건물주였다고 이제는 상관없는 단어처럼 말했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주위에 항상 파리가 날아다니고, 쓰레기 봉지에 든 것이 전 재산인 홈레스이었기에.     그때는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풀타임으로 일했고, 아이들은 어렸고, 대학원에 다녔으니까. 자연스럽게 나의 하루는 당장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로 나뉘었다. 불평불만을 하거나 화를 내는 것은 후자였다. 그것도 시간과 정력이 있어야 한다.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날에는, 그녀에게 향했다. 나무 밑을 한숨처럼 핥고 가는 바람을 맞으며 슬쩍 부풀려 쏟아냈던 사연에 이렇게 말했다. “듣는 내가 속이 상한데 너는 얼마나 힘드니. 멍텅구리 같은 놈들. 네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다 나가서 죽으라고 해.”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녀가 뒤를 거들 만한 사안도 아니었다. 하지만 매번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베버리는 항상 내 편이었다.   난청인 그녀는 가끔 보청기를 착용했다. 그 싸구려 보청기는 얼마나 큰지 귓가에 불쑥 튀어나왔고 이따금 삐 삐빅 삐이익하는 귓속을 후벼놓는 금속음을 냈다. 내가 놀라자, 보청기를 빼고 말했다.     점심을 먹었냐고 물었더니, 배시시 웃으며 점심때 햇빛이 비쳐서 이쪽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애당초 대답을 듣고자 물은 것은 아니었기에, 괜찮았다. 그녀를 보면 뒤집힌 풍뎅이처럼 자빠져 바둥거리는 맛도 있다는 시가 떠올랐다.   한번은 내게 사과를 줬다. 썩어가는 긴 손톱 밑에 때가 잔뜩 낀 손으로. 죄 없는 과일을 세제로 여러 번 씻었으나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동료인 죠에게 건넸다. 맛있게 베어 무는 소리가 상쾌했다.     그 후, 다른 오피스로 전근하였다. 삼 년 전에, 그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그 나무로 발길을 돌렸다. 베버리는 자리에 없었다. 지나가는 시큐리티 가드에게 물었더니, 작년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되어 구급차를 타고 떠난 것이 마지막이라 했다.     가로등이 하나씩 비인 하늘에 걸렸다. 잔디 위에 잘생긴 사과 한 알을 올려놓았다. 어디선가 삐 삐빅 삐이익하는 쇳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길게 늘어진 내 그림자를 밟고 한참 서 있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잔디 사과 싸구려 보청기 점심때 햇빛 나이스 시빅

2024-09-09

[이 아침에]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기계도 오래 쓰면 낡고 고장이 나기 마련인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요즘처럼 수명이 늘어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몸도 오래 사는 만큼 하나둘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계야 기름칠하고 부품을 갈면 재까닥 제 기능을 하지만, 사람 몸은 한 번 이상이 생기면 제자리를 찾기까지 영 고달픈 게 아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은퇴 목사가 얼마 전에 보청기를 고치러 갔다. 보청기 전문점에서 수리를 맡기고 기다리는데, 웬 유대인 노인이 들어왔단다.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그는 보청기를 처음 하는지 모든 게 서툴기만 했다. 은퇴 목사 옆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대화가 시작되었다.     유대인 노인은 청력이 많이 약해졌는데 이제야 보청기를 하러 왔다면서 은퇴 목사에게 무슨 일로 왔는지 물었다. 은퇴 목사는 사용하던 보청기를 고치러 들렀다고 하면서 보청기 선배로서 이런저런 조언을 했다.     이번에는 유대인 노인이 은퇴 목사에게 무슨 일을 하다가 은퇴했냐고 물었다. 은퇴 목사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시작했다. 젊을 때는 원양 어선도 탔고, 미국에 와서는 세탁소를 경영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세탁소에 불이 나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고, 이민 생활의 여러 일을 마주하며 여느 이민자들처럼 자식들 키우며 열심히 살다가 늦은 나이에 목사가 되었는데 은퇴 후에 오히려 더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뭐가 그리 분망하냐는 물음에 누가 오라고 하지 않지만, 양로원을 찾아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병원에 가서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도 하면서 분주하게 지낸다고 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선교를 못 가지만,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선교지에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렇게 대화 하는 사이에 은퇴 목사가 맡긴 보청기가 말끔하게 수리되어 나왔다.   유대인 노인은 바쁘게 사는 은퇴 목사가 너무도 부럽다고 하면서 오랜 친구와 헤어지는 것처럼 아쉬워했다. 은퇴 목사가 그에게 인사하고 일어서는데, 유대인 노인도 그를 따라 일어섰다. 은퇴 목사가 그에게 보청기 새로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유대인 노인은 원래는 사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보청기를 하러 왔는데 당신과 대화하면서 당신이 하는 말을 아무런 불편 없이 다 알아듣는 것을 보니, 보청기는 아직 필요 없을 것 같다면서 씩 웃었다.     그 이야기를 전하는 은퇴 목사가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했다. ‘귀가 들리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말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뜻이다. 그 말을 듣는데 뜨끔했다. 말할 대상이 없는 사람들이 어찌 그 유대인 노인뿐이겠는가? 우리 주변에도 온종일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지내는 이들이 왜 없겠는가?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면서, 혼자 떠드는 TV를 동무 삼아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왜 없겠는가?   그 답답함 때문에 작은 일에 짜증을 내고, 그 외로움 때문에 마음에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전화로 안부라도 묻자, ‘잘 지내느냐고’, ‘식사는 제때 하냐고’, ‘아픈 데는 없냐고’, 내가 거는 전화 한 통이 그 사람이 오늘 나누는 유일한 대화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서로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증거 은퇴 목사 유대인 노인 보청기 전문점

2024-07-31

[시니어를 위한 CES 2024] 안경테에 '소음 제거 기능' 보청기 심어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ics Show, 소비자 가전 쇼)는 원래 일반 소비자들과 관련 있는 전자제품들을 소개하던 행사였다. 하지만 컴퓨터 전시회 컴덱스가 없어지면서 그 역할까지 떠맡아 새로운 전자 제품을 위한 견본시가 됐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가 돈을 주고 사는 모든 전자제품이 망라됐다. 전시관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만이 아닌 여러 곳의 대형 호텔 행사장을 이용한다. 올해도 많은 미디어가 최근까지 다뤘기에 시니어와 관련된 제품과 아이디어만 소개한다.   지난 8일 미디어 행사가 시작되면서 9일부터 4일간 개최된 CES는 총 250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이는 전년대비 15%나 들어난 것이고 1400곳의 스타트업이 참가해 총 4300업체가 전시업체로 참가했다. 현실적으로 모든 전시 부스를 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최측인 CTA에 따르면, 150개국에서 총 13만5000명이 참가했는데 이는 역시 40% 증가한 것이다. 미디어나 콘텐트 크리에이터도 무려 5000명이, 포춘 500대 기업 중 60%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세미나 세션도 1000명의 강연자가 나와  250개 이상 진행됐다. 규모나 다양성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사에 대한 수많은 언론들, 실제 취재 및 참관자들의 의견은 어떤 모멘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서 재탕, 삼탕이라는 얘기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해마다 기술 혁신이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해마다 참관한 언론이나 참관자들에게는 특별한 제품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고 볼만한 제품은 디지털 헬스케어(2016년 주목), 증강현실(2017), 자율 주행차 등 인공지능 제품(2017), IoT이용한 백색가전(2019),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2020), 가정용 및 산업용 로봇(2020), 전기차(2021), 원격의료(2021), 딥러닝AI(2022), 모빌리티(2023) 등이다. 올해의 경우 이런 제품들이 조금씩, 아니면 몇 단계씩 발전된 형태로 출품됐다.     올해 CES에 기대를 걸었던 것은 바로 AI와 챗GPT를 응용한 제품이나 스타트업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였다. 하지만 기존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은 의외로 큰 도약은 없었다. 챗GPT를 이용한 제품도 많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돼 제품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CES2024에 나온 제품 중 몇 가지를 꼽았다.      ━   눈길 끈 제품 2가지     CES에는 유명한 셀럽도 많이 참관해 화제가 됐다. 9일 LG부스에 전시된 컨셉 전기차에 빅뱅 출신 권지용씨가 나타나 그를 아는 한인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컨셉카의 모습이 무척 화려했는데 특히 운전대가 없는 빅 스크린 화면과 360도 돌아가는 좌석, 와인까지 싣고 다닐 수 있는 아이디어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함께 출품된 소니사의 아필라와 달리 차량 내외부에 LG의 주요 제품인 모니터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또 LG 투명 모니터를 내놔 단연 주목을 받았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식당사업주를 대상으로 큰 주목을 끈 제품이 셀프 쿠킹 로봇(Eight Kitchen)이다. 최소한의 주방인력으로도 좋은 품질의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주인이 재료를 넣어주면 스스로 조리를 하고 플레이트에 담아준다. 또한 바로 설겆이까지 해서 다음 요리를 준비한다. 인덕션 제품이고 대당 2만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미 한국 강남과 성수동에 2곳의 시범 업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LA에 연락사무소가 나와 있고 특히 매장이 필요 없는 배달 식당업주를 겨냥하고 있다.     ━   시니어 대상 아이디어     뉴안스 안경테   이탈리아의 안경업체가 안경테에 마이크와 디바이스를 탑재해 앞에 있는 사람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안경테를 개발했다. 주위 소음을 줄여 첨단 보청기의 역할을 한다. 1000달러 예상. [화면 캡처]   새로운 EKG   한국의 업체가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일상용 부착 EKG를 내놨다. 박동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이 들은 홀로그램   한 홀로그램 개발업체가 젊은 여성(왼쪽)의 전신 사진을 찍어서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제공했다. 오른쪽 화면에 나이 먹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꼭 짚어서 마사지   첨단 기술인 AI를 이용한 마사지가 가능해졌다. 침대에 엎드린 시범자에게 로봇손이 손가락으로 짚듯이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꼬까신(Kokasin)   한국의 한 업체가 신발 깔창에 GPS추적 장치를 심는 장치를 내놨다. 치매 노인 등 집을 잃어버리기 쉬운 사용자의 행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라스베이거스=장병희 기자시니어를 위한 CES 2024 안경테 보청기 인공지능 제품 전자 제품 미디어 행사

2024-01-21

난청 환자 보청기 착용 사망률 24%↓

USC 켁(Keck) 의과대학의 한인 자넷 최(사진) 이비인후과 박사가 최근 보청기 착용이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최 박사의 논문은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에 최근 게재됐다.     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12년 사이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 20세 이상 성인 9885명의 청력 측정 환자를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 여부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난청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 사망률이 24%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지난 8일 선천적으로 왼쪽 귀에 난청을 갖고 태어난  최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 진행 계기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귀에 난청이 있어 어릴 때 수술을 받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난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의사가 된 후 보청기 효과에 대한 더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본인은 보청기를 착용하나.   “그렇다. 한국에서 대부분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당시 부모님께서 딸이 놀림당할까 봐 보청기 착용을 꺼리셨다. 이로 인해 30살까지 보청기를 끼지 않았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 난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최대한 빨리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건강에도 효과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   “차이가 있을 거라곤 예상했지만, 사망률이 24%나 낮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놀라운 결과였다. 피조사자 중 총 1863명이 난청이었는데 주 1회 이상 정기적인 보청기 사용자는 237명(12.7%)에 불과했다. 나머지 거의 90%가 보청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난청의 정도, 나이, 인종, 소득 등의 변수가 사망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이가 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와 우울증 발생률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연구로 입증된 사실이다. 여기서 보청기는 정신건강과 인지력을 향상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수명이라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보청기의 역할이 더 확실해지는 것 같다.”   -보청기에 대한 한인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     “기존의 연구에서 아시안과 타인종의 난청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보청기 사용률은 아시안이 훨씬 낮았다. 아무래도 신분과 보험, 구매 비용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20여명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연구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보청기를 쓰면 바보가 된 거 같다거나, 늙어 보인다거나, 장애인처럼 보여 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청기 사용을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보청기는 언제 착용해야 하나.     “먼저 검사를 받아보고 보청기 착용 대상자로 판명이 되면 최대한 빨리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보청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보청기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결과적으로 치매 등 이차적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연구 결과처럼 사망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자넷 보청기 착용 보청기 사용률 보청기 사용도

2024-01-15

포낙보청기, ‘오데오 루미티’ 탑재 최첨단 인공지능 프로그램 선보여

  스위스 토탈청각솔루션 기업 소노바그룹의 포낙보청기가 인공지능(AI)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포낙의 대표 보청기인 ‘오데오 루미티’의 ‘스마트 스피치’ 기술 등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을 공식 블로그와 SNS를 통해 소개했다.   스위스 소노바그룹의 포낙이 보청기의 기능이나 독보적인 기술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최근 늘어나는 난청인을 비롯해, 코로나 엔데믹 및 장마 이후 난청인의 외출 및 여행 등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 현장이나 여행지 또는 음식점, 카페 등 큰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난청인이 보청기를 착용 했더라도 상대방의 말소리를 제대로 청취하고 원활하게 대화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난청인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포낙은 자사의 베스트셀러 보청기라고 할 수 있는 ‘오데오 루미티’의 기술과 정보를 공식 블로그와 SNS를 통해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선 포낙 ‘오데오 루미티’는 오픈형 보청기로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스피치’ 기술은 포낙만의 자동 환경설정 프로그램인 ‘오토센스 OS 5.0’이 적용,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1초당 700번의 주변환경을 스캔하고 200개 이상의 설정을 결합해 말소리 이해도를 최대 15% 향상, 청취노력은 11% 감소 시켜줘 보청기 착용자의 청취력을 편안하게 높여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스테레오줌 2.0’, ‘스피치센서’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정면 뿐만 아니라 측면, 후면에서 들리는 말소리도 명료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포낙 ‘오데오 루미티’는 실제 난청인이 접하게 되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청취도 놓치지 않았다.  ‘스피치 인핸서’, ‘다이나믹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조용한 환경에서 작은 목소리나 소음 환경에서의 듣기 어려운 말소리도 선명하게 청취가 가능하며, '모션 센서 히어링' 기능을 탑재해 ‘오데오 루미티’ 보청기 착용자의 움직임을 감지, 걷거나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화자의 목소리를 명료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뿐만 아니라 바람소리를 줄여주는 ‘윈드블럭’ 기능이 탑재돼 야외 활동 시 바람소리로 인한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도 돋보인다. '오데오 루미티' 오픈형 보청기는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음악을 비롯해 유튜브 등 모든 미디어를 보청기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편리함과 듣는 즐거움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보청기를 톡톡 두드리면 전화수신을 비롯한 수신종료, 음악재생 및 정지, 음성비서 활성화 등 손쉽게 장치 제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전자기기라면 기종 상관없이 모두 포낙 ‘오데오 루미티’와 직접 연결하여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땀, 비가 많은 여름계절에 맞는 기능으로는 독보적인 IP68등급의 방수기능도 포함돼 있다. ‘오데오 라이프 루미티’ 모델은 업계 유일 ‘파릴렌 특수 코팅’을 통해 깨끗한 물 뿐만 아니라 바닷물, 약품이 함유된 수영장 물 등 모든 종류의 물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인공지능 프로그램 오픈형 보청기로 보청기 착용자 대표 보청기인

2023-08-17

포낙보청기, 77세 래퍼 ‘할미넴’과 보청기 착용 ‘인식개선’ 나선다

스위스 토탈청각솔루션 기업 소노바그룹의 포낙보청기가 올해 1월에 출시한 오픈형 보청기인 ‘오데오 루미티’ 광고 모델로 77세 래퍼 ‘할미넴’을 선정, 본격적인 유튜브 신규 광고집행을 시작했다.   포낙의 광고모델로 선정된 할미넴은(최병주) ‘KBS2TV 전국노래자랑’과 ‘생생정보통’ 그리고 Mnet의 ‘쇼미더머니’, JTBC의 ‘힙합의 민족’ 등 각종 시사교양,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은 77세 래퍼 할머니이다.   포낙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기 보다는 남은 인생은 나를 사랑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자’라는 포낙의 광고제작 의도와 래퍼 할미넴(최병주)과의 이미지가 잘 어울려 래퍼 할미넴(최병주)을 오데오 루미티 오픈형 보청기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포낙보청기 윤지영(청능사)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포낙의 오데오 루미티 보청기 유튜브 광고는 보청기 광고 라기보다 보청기에 대한 인식 개선 목적이 강하다”며 “보청기 착용 후 달라진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래퍼 할미넴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믹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포낙이 선보인 ‘오데오 루미티’ 오픈형 보청기는 ‘스테레오줌 2.0’과 새로운 ‘스피치 센서’ 등을 통해 화자의 위치와 상관없이 어떠한 방향에서 들리는 대화도 자유로운 청취가 가능하도록 ‘스마트 스피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 스피치’ 기술은 1초당 700번 보청기 사용자의 주변환경을 스캔하고 200개 이상의 설정을 결합해 말소리 이해도를 최대 15% 향상, 청취노력은 11% 감소 시켜준다.   포낙의 ‘오데오 루미티’ 신규 유튜브 광고는 7월부터 ‘무료체험 신청하기’ 버튼과 함께 포낙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포낙의 공식 SNS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무료체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포낙보청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포낙은 스위스에서 1947년 설립된 이래 75여년동안 최신 청각 솔루션을 연구, 제조해 선보이고 있는 보청기 리딩 기업이다. 다양한 난청 정도, 라이프스타일, 멀티미디어, 소음 및 먼 거리 청취환경에 따라 청취경험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청각 보조기기와 보청기를 제공하고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인식개선 보청기 보청기 착용 보청기 유튜브 보청기 광고

2023-07-11

보청기 구입 전 환불 규정 살펴야

처방전 없이 보청기를 살 수 있게 되면서 약국에 저가형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수리나 반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구입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CBS는 정부의 보청기 구입 규정 완화로 약국에서 400달러 이하의 저가형 제품이 크게 늘었지만 사후 서비스 및 환불 정책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최근 보도했다. 고객 서비스 자체가 부실해서 구매 관련 불만 접수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보청기의 처방전 의무 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소매업체에서 구매 가능한 저가형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의사가 처방하는 보청기의 경우 가격이 통상 5000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저가형 제품은 이의 10분의 1 수준인 100~400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그러나 싼 가격만큼 사후 서비스 및 환불 정책이 미흡한 경우가 잦았다는 게 매체가 전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청기 구매 전 반품 또는 교환 기간,  보청기 전문가의 철저한 피팅(소리 조절)과 관리 서비스 제공 여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보청기와 같이 신체 부위에 맞게 착용해야 하는 전자기기의 경우 소비자의 불편이 클 가능성이 높지만 정작 업체 다수의 보증 서비스는 제한적이었다.   우선 기본적인 보청기의 구조는 모양에 따라 외이도형(ITC), 고막형(CIC), 귀걸이형(BTE), 귓속형(ITE)으로 나뉜다. 또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보청기들의 크기는 폭이 6~12mm 사이로 대개 4종류로 고정된다.   이에 따라 다수 소비자는 귀의 신체 구조와 맞지 않는 보청기를 착용할 확률이 높고, 착용 만족감에 따라 수차례 교환 또는 환불해야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별 소리 조절 맞춤이 어렵다는 점도 구매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 일부 저가형 보청기 브랜드는 휴대전화 앱으로 소리 조절을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보청기의 주 고객인 시니어들은 앱 조작이 힘들다.  한편 가주는 법으로 보청기 구매 시 최소 30일의 체험 사용 기간을 보장하며 기간 내 반품하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청기 구매 전 사용자 후기를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 패턴과 맞는 배터리 용량, 크기와 무게, 제품 보증 기간 및 추가 서비스의 유료 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보청기 구입 보청기 구입 보청기 구매 환불 정책

2023-04-13

처방전 없이 보청기 구매 시작…17일부터 전국서 판매

전국에서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가 시작됐다.   17일 ABC 7 뉴스는 연방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이날부터 전국 주요 소매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hearing aid)를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FDA는 지난 8월 병원 처방이나 특별한 검사 없이 구매가 가능한 항목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처로 청각 기능이 약한 사람은 전문검사나 처방전 없이 일정 수준의 기능을 갖춘 보청기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전문검사 또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는 경증에서 중증의 청력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고도 난청용 보청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의 처방이 필요하다.   FDA는 이번 결정에 따라 청각 장애인이 보청기 구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악관은 1인당 약 1400(보청기 1개)~2800달러(보청기 2개)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약국 체인점도 보청기 판매를 시작했다. 월그린은 양쪽 귀에 꽂을 수 있는 보청기 2개짜리 1팩을 온라인 판매로 799달러에 내놨다. 월마트도 보청기 1팩을 모델에 따라 199~999달러에 판매한다. 이밖에 CVS, 샘스클럽 등도 보청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FDA는 이번 결정으로 청각 장애를 겪는 3000만명(60세 이하 성인 1000만명 포함)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이들 가운데 20% 정도만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청기를 구매하려면 전문검사 및 처방 비용을 포함해 5000달러 이상을 써야 했지만, 보험사들은 보청기 혜택에 제약을 둬 소비자 불만이 잦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처방전 보청기 보청기 판매 보청기 구매 보청기 온라인

2022-10-17

[이 아침에] 귓속에 넣고 다니는 아기

남의 일이려니 했던 것이 나의 일이 되었다. 그동안 노인들이 귓속 또는 귀걸이형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것을 무심코 보았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나도 목사님의 설교가 잘 들리지 않는다. 손을 소라처럼 오므려서 귀 뒤에 대니까 들리는 것이 나아졌다. 텔레비전 소리를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놓느냐고 아이들이 야단이다.   난청이 의심되었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각 테스트를 받았다. 진단 결과는 난청이 시작되었으며 오른쪽이 더 심하다는 것이었다. 보청기 착용을 권해 보청기를 구매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더욱이 메디케어로는 보청기 구매에 대한 혜택이 없다고 한다. 메디케어는 노후를 위한 의료 보험인데 ‘나 몰라라’ 하는 격이다.     누구나 잘 아는 도매 회사에서 귓속 형 모형을 떠서 보청기를 맞췄다. 귀걸이형이 가격도 좀 싸고 더 잘 들리는 편이지만, 귓속 형을 택했다. 노인임을 숨기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보청기는 녹두 알 크기의 작은 배터리를 사용한다. 배터리의 사용 기간은 쓰는 빈도에 따라서 짧게는 3일부터 길게는 1주일이라고 한다. 워낙 작아 다루기 어려워 핀셋을 사용해서 집는다. 귀에 넣으면 젖 달라는 아기처럼 빽빽 소리를 낸다. 이 보청기는 귓속에 넣고 다니는 양자다.   알곡을 거두려면 잡초도 잡히게 마련이다. 목사님의 설교 소리가 잘 들리니까 다른 잡음도 들린다.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차고 문 열고 닫히는 소리, 화장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변기의 물 내려가는 소리,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등. 듣고 싶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보청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나에게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늙음을 거부했다. 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구 말대로 노인이 오는 것을 막대기로 막았더니 그 노인은 벌써 지름길로 와 있었다. 늙음을 인정하는 것은 지혜의 근본이다. 노인의 욕심(노욕)이나, 노인의 추태(노추)를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나의 청력 기준은 목사님의 설교를 잘 듣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만 보청기를 사용한다. 아직 집안 식구와는 보청기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가끔 아내에게 두, 세 번 묻는 경우가 있지만. 청력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느 종교 철학자가 말했다. ‘태산준령이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숲속의 나무가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손뼉을 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산이 부르는 노래와 숲속의 나무가 손뼉을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나는 이제 양자와도 같은 보청기를 끼었다. 산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나무가 손뼉 치는 소리를 듣고 싶다.  윤재현 / 전 연방공무원이 아침에 귓속 아기 귀걸이형 보청기 보청기 착용 보청기 구매

2022-07-18

“이제 보청기도 보험 혜택 가능”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약해지는 것이 청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자꾸 잘 못 알아듣게 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커졌다거나,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TV 볼륨을 높이고 있다면 반드시 청력 검사를 받아보라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다.    소리를 듣는 우리의 내이(속귀)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보청기는 이름 그대로 이런 속귀의 역할을 도와 보다 더 잘 듣게 도와주는 장치를 말한다. 따라서 정확한 청력 검사를 통해 보청기 처방을 받아야 하고, 착용 후에도 정기적인 조절과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부터 30년 이상 전문 보청기 서비스를 해 온 피콜로보청기 이종일 원장은 “청력이 약해진 시니어들에겐 자신에게 맞는 좋은 보청기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워낙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보험으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메디케어 종류에 따라 무상으로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최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히어링 네트워크 프로바이더의 승인을 받게 되어 더 많은 한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경증 또는 중등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들이 곧 새로운 규정에 따라 건강 검진 없이도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연방식약청(FDA) 발표도 나온 바 있어 보청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소= 5430 Jimmy Carter Blvd. Suite 200, Norcross, GA ▶문의= 678-956-1616, 404-643-3637 김지민 기자피콜로 보청기 청력 보청기 보험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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