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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BQE 보수 새 계획 발표

뉴욕시가 ‘브루클린-퀸즈 익스프레스웨이(BQE)’를 보수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20일 시 교통국(DOT)의 발표에 따르면, 우선 브루클린 애틀랜틱애비뉴에서 샌즈스트리트에 이르는 일부 구간이 현재 3단 계단식으로 상·중·하부 도로가 일부만 겹쳐 있는 구조인데, 이것을 각 층별 차선이 완전히 평행하게 겹치는 구조로 변경하는 계획이 제안됐다. 즉 현재 위층 퀸즈 방면 차선보다 더 튀어나와 있는 아래층 스태튼아일랜드 방향 차선을, 퀸즈 방향 차선 바로 아래에 위치하도록 보수하겠다는 얘기다.       또 차선을 연방 표준에 따라 10피트에서 12피트로 20% 넓히는 내용과, 도로 윗부분에 브루클린 산책로를 조성해 이 산책로와 도로 아래쪽에 위치한 브루클린브리지공원을 연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낡고 오래된 BQE는 심하게 마모돼 그동안 계속 안전 문제가 제기돼왔지만, 심각한 교통체증과 다양한 고려 요소 때문에 보수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관리들은 해당 구조물이 2026년까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나, DOT는 2021년 문제가 되는 BQE 구간의 차선 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이며 예상 수명을 연장했다.     샘 슈워츠 교통 분석가는 “이번 제안이 현명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제안의 실행을 위해서는 약 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수하려면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슈워츠는 “2029년 공사가 시작돼도 프로젝트 완료에 최소 4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뉴욕 보수 계획 발표 브루클린 산책로 방향 차선

2024-06-21

[열린 광장] 무엇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가

세상이 발전할수록 인간관계는 왜 극과 극으로 달리는 것일까.  문명의 발달이 오히려 삶을 힘들게 한다는 뜻인가. 세상은 싸움 투성이다. 싸움이란 말이나 힘으로 이기려고 상대방과 다투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가려 인류의 평화를 위해 싸우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가 생기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내 서로 정당함을 논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기준을 무시하고 무조건 본인이나 자기편 주장이 옳다며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상식은 찾아볼 수가 없다. 상대편을 제압하기 위해 투쟁도 벌인다. 이런 모습은 단체나 정치권, 심지어 교계에서도 나타난다. 각자 자기주장만 옳다고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말 잘하고 투쟁적인 사람이 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웅변을 잘하는 학생을 보면 참으로 부러웠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때  말 잘하고 투쟁력이 있는 믿음직한 친구가   도와주면  마음이 후련했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 친구들이 멋지게 보였다.      군인은 국방을 튼튼히 해 국가와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고, 정치인에게는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 정치권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특히 집권 보수 세력의 내부 혼란이 심각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해 모 신문에는 “국가의 침몰 위기에도 보수 우파 장치인들은 싸움도 할 줄 모르고, 투쟁력도 없고, 쓸개도 자존심도 없고 오로지 보신주의 계산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칼럼까지 게재됐다. 칼럼은 이런 상황을 “비겁하고 천박한 이기적 욕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인들이 정의를 위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국익을 위하려는 열정과 끈기없이 남의 집 싸움 구경하듯  보고만 있어야 되겠냐는 질타다. 집권 여당은 과연 여당의 역할을 하는지 그럴만한 능력이 되는지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언제 어디서 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가 하면 세계는 잇단 천재지변과 전염병 등과 싸우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에 만연된 불법과도 싸워야 한다. 세상은 온통 싸움판이고 전쟁터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늘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목표가 어디고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싸워야 한다. 군대는 주적이 분명해야 작전계획을 세워 승리할 수 있듯이 정치는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인간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엔  역부족인가. 왜 무의미한 싸움을 끝없이 하는 것인가. 탐욕을 싹 버리고, 국민의 삶을 위해 말싸움도 하고 성난 곰과 같은 투쟁력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저 푸르고 높은 하늘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사랑하며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열린 광장 집권 여당 집권 보수 우크라이나 전쟁

2024-06-04

“트럼프 지지자들 더욱 결집시킬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본지 5월31일자 A-1면〉   시각은 분분하다. ABC와 여론 조사 기관 입소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결정’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중 47%에 이르렀다. 무당파 중 45%는 이번 재판에 정치적 이유가 개입했다고 답했다. 약 2명 중 1명이 정치적 기소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수 기독교계도 이번 유죄 평결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텍사스를 중심으로 중남부 지역에 형성된 ‘바이블 벨트’의 복음 주의권 인사들은 저마다 이번 평결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불만 표출은 곧 결집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과 관련한 보수 교계의 반응을 알아봤다.   “대부분의 언론은 트럼프를 나쁘게 묘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왜곡한다.”   남가주 지역 웨스트사이드 크리스천 펠로십 교회의 셰인아이들먼 목사는 유죄 평결 소식 이후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먼 목사는 현재 WCF 라디오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 평론 등 방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이들먼 목사는 “트럼프에 대한 그들의 증오는 진실보다 우선한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트럼프를 공직에서 제거하는 것이 그들의 의제”라고 말했다.   이번 기소를 두고 전방위적으로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내며 여론을 몰아간 언론이 있었고, 민주당 강성 지역인 뉴욕 맨해튼 소재 법원에서 내려진 평결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셈이다.   유죄 평결 이후 복음주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NPR과 P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특히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 10명 중 9명은 유죄 평결을 내려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지아주 대형교회인 프리채플의젠테젠 프랭클린 목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면서 “이 나라에 매우 슬픈 날이지만 몇달 전 트럼프를 만났을때 그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며 “오는 11월 5일에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더욱 명확해졌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로 오히려 보수 기독교계가 결집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저명한 보수 기독교 단체인 ‘페이스 윈스(Faith Wins)’의 채드코넬리 대표는 공화당전국위원회 종교 부분 디렉터로 활동했었다.   코넬리 대표는 지난달 31일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평결은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려는 사람들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며 “이번 평결로 인해 유권자들은 미국이 더욱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복음주의권관계자들은 속속 이번 평결을 두고  속속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남침례신학교는 전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단 산하의 교육 기관이다. 바이블 벨트의 보수 신학과 사상 등의 근간을 다지는 신학교다.   이 학교의 앤드루 워커 부학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이번 평결의 가장 큰 패자는 미국의 사법 시스템”이라며 “이번 평결은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더 많은 사람이 투표장으로 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및 유죄 평결을 일종의 정치적 박해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스턴 일리노이대학 라이언 버지 교수(정치학)는 “이러한 반응들은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박해’의 개념과 정치적 탄압의 개념이 겹치기 때문”이라며 “예수도 박해를 받는 것처럼 트럼프 역시 대의를 위한 순교자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유죄 평결 직후 공화당 정치 지원금 기부 사이트(www.winred.com)는 일시 중단됐다. 지지자들의 기부가 순식간에 잇따르면서 웹사이트 운영이 마비될 정도였다.   전국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회의(NHCLC) 토니 수아레스 자문위원은 “이번 평결은 결국 좌파에 역효과를 낳는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기독교계 인사들은 잇따라 정치권과 법조계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과연 국민이 법률 시스템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저명한 보수 복음주의 단체 ‘페이스&프리덤(Faith & Freedom)’은 이번 대선에서 역대급 자금인 6200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지출했던 자금(5200만 달러)보다 무려 1000만 달러가 더 많은 액수다. 그만큼 트럼프에 대한 보수 교계의 지지는 견고하다는 뜻이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유명 찬양 제작 단체인 ‘바이블 트루스뮤직’의 바이런 폭스 대표는 “(트럼프의) 나쁜 행동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 음행, 간음 등 이 모든 건 결과가 뒤따른다”며 “이번 평결을 내린 미국의 사법 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 이후 “진정한 판결은 11월 5일 국민이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트럼프 지지자 유죄 평결과 도널드 트럼프 보수 기독교계

2024-06-03

[중앙시론] 보수·진보 공동의 한반도 정책 필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사업도 해왔는데, 학계, 기업, 정부에 종사하는 미국인 친구들은 종종 한국과 남북 관계에 대한 내 견해를 물어보곤 했다. 내 견해를 말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 친구나 지인들에게 듣던 내용과 매우 다른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나도 약간 혼란스러워졌다. 내 시각이 전혀 이상하거나 치우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점차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한국어를 잘 이해하는 미국인 동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왜 그럴까? 그 답은 놀랍도록 간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 정치 스펙트럼에서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보다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더 잘했기 때문이다. 보수는 몇 세대에 걸쳐 더 많은 부를 누리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덕에 전문적 용어 구사,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를 진보 인사들보다 더 잘할 수 있었다.   보수와 진보 모두 중요한 담론과 예리한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인과 같은 외부 관찰자에게 영어에 능통하고 전문적인 정치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쪽은 보수 진영이었다.   나는 스스로 보수적인 성향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꼭 필요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 체질이다. 그것이 내 비즈니스와 개인 생활의 방식이지만, 때로는 현상유지가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 그뿐만 아니라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생각과 자세를 지녀야 한다. 비록 그 방법론에 논란과 타협, 그리고 고통스러운 결단이 수반되더라도 말이다.   나는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를 위한 길이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길을 가려면 보수와 진보가 공동으로 장기적 관점의 정책을 수립하는, 근본적인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대통령 또는 국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한민국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따를 수 있어야 한다. 5년마다 대통령이 바뀌고, 4년마다 국회가 새로 구성될 때 정책이 뒤바뀌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과거 서독이 바로 그런 모델이다. 그들은 동방정책을 채택한 뒤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집권해도 기본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약 10년 전 나는 같은 생각을 가진 몇몇 한국인과 진보 진영의 관점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언가 해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공동 설립한 로스앤젤레스의 태평양세기연구소(PCI)는 주로 진보 성향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과 역사, 주요 현안 등을 가르치는 ‘한평 아카데미’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하나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잘 표현할 인재 양성이다. 아카데미 졸업생들은 정부, 학계, 언론계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엔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앞으로 한반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가 닥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이미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공식화했다. 또 핵 무장을 국가 정체성의 근본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서방과 러시아의 집단적 대결이 심화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정치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은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상을 넘어서는 사고를 할 수 있는 보수와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진보가 필요하다. 한평 아카데미가 나름 그에 일조하고 있다.   ━       스펜서 김   항공우주 제품 제조판매회사 CBOL Corp 대표. PCI 공동 창립자이자 미국 외교협회 회원. 2006~08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APEC 기업인자문위 미국대표로 활동. 2012~13년 하버드대 애쉬센터 레지던트 펠로.  스펜서 김 / PCI 공동 창립자중앙시론 한반도 보수 진보 진영 보수 진영 진보 성향

2024-05-21

LA-OC 잇는 5번 프리웨이 보수공사... 25-27일 부분 야간 폐쇄

LA와 오렌지 카운티를 잇는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보수 공사로 25일~27일 야간에 폐쇄된다.  가주교통국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를 통해 25일 오후 11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26일 오후 11시부터 27일 오전 8시까지 각각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가주교통국은 프리웨이 곳곳에 난 팟홀 수리를 위해 도로 재포장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가주교통국 X 게시글에 따르면 5번 프리웨이 도로 폐쇄는 총 5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슬러슨 애비뉴부터 레이크우드 불러바드까지 구간 남향 차선 3개, 710번 프리웨이 분기점, 슬러슨 애비뉴 남향 진입로, 가필드 애비뉴 남향 진입로, 파라마운트 불러바드 남향 진입로가 이에 해당한다.  가주교통국은 이번 팟홀 보수 작업으로 도로 상황 악화를 예방하고 차량 운전자들의 주행 만족도 향상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5번 프리웨이 보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타델 아울렛 인근부터 605번 프리웨이 분기점까지 약 6.5마일 구간의 도로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 기자프리웨이 차단 프리웨이 보수 프리웨이 분기점 프리웨이 일부 한인타운 한인 캘리포니아 LA

2024-04-25

우정의 종각 재보수 필요…지원 절실

한미 우호의 상징인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사진)’이 보수 공사를 마친지 10여년 만에 다시 보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013년 한국 정부로부터 3억원(약 27만5000달러)을 지원받아 전면 보수 공사에 나선 우정의 종은 바닷바람을 맞는 지리적 위치 특성과 세월의 흐름 앞에 다시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우정의종보존위원회(이하 보존위) 박상준 회장과 영 김 이사장은 지난 16일 LA시 공원관리국 지미 김 국장을 만나 우정의 종각 보수 공사 방안 및 공사비 조달을 위한 정부 및 공원국의 협조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존위 박상준 회장은 “내후년이면 우정의 종이 50주년을 맞는다”며 “오랜 역사인 만큼 새롭게 단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종각의 기와는 낙후 상태가 심각해 교체가 필요하다. 또 종의 상태는 아주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해풍과 기후변화로 인해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재정이다. 관리 주체인 LA시 공원관리국은 종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미비할뿐더러 예산 마련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보존위의 설명이다.     보존위 측에 따르면 샌피드로엔젤스 게이트 파크에는 우정의 종을 비롯한 여러 문화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공원 상주 직원 5~6명이 이를 관리하고 있지만, 가드닝과 청소 정도의 수준으로 깊이 있는 관리까지는 어렵다.     이날 미팅은 지미 김 국장과는 공식적인 첫 미팅으로서, 모든 사안을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보존위 측은 전했다.     본지는 18일 김 국장과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국 정부 측도 보수 공사 지원에 있어서 미온적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미팅을 가진 한국 정부 기관 관계자들은 우정의 종을 선물을 받은 쪽에서 관리 비용을 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우정의 종각은 낙후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37년 만에 전면 보수 공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3억원을 투입해 종 표면의 이물질을 벗겨내고 기포를 제거하는 작업과 도색 작업, 철근 콘크리트와 단청 보수 작업 등이 진행됐다.     당시 종 전문가들은 재보수 작업으로 향후 10~15년 동안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10년이 지난 현재 다시 낙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해줄 재정적 지원은 약속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전문 인력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박 회장은 “47년 전 종을 제작·설치했던 전문가들은 이미 돌아가셨다”며 “한인사회에는 종 전문가들이 없다. 한국에 아직 종 전문가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많지는 않아 우정의 종 보수를 위해 데려오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양국에서 뒷전으로 두고 있는 문제라면 한인 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해결책을 요청해야 한다”며 “시 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힘을 합치고, 또 자체적으로 기금 모금 활동을 통해 자금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재보수 우정 종각 보수 나선 우정 보수 공사

2024-04-18

노숙자 문제·도로 보수 지연 심화 우려…예산 부족 LA시 인원 감축

LA시가 예산 삭감 계획에 따라 일자리를 줄이기로 해 논란이다.   특히 시 산하의 공원관리국 등의 일자리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여 노숙자 문제와 도로 보수 지연 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LA시행정국 자료를 인용, 충원되지 않고 있는 2000개의 자리 중 대부분이 공원 및 도로관리국 직종에서 감축될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매트 자보LA행정국장은 “감축 대상 중 약 17%가 그리피스, 엘리시안 등을 관리하는 공원국 직종에서 나올 것”이라며 “또, 노숙자 텐트촌에서 청소를 하고 대형 물건을 치우는 위생국 등에서는 약 14%, 보도 등을 보수하는 도로관리국에서 5%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LA행정국에 따르면 일자리를 감축하면 다음 회계연도에서 약 1억5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감축이 공원 관리, 도시의 위생 문제 등의 악화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영리 단체 ‘스트리트 포 올(SFA)’ 마이클 슈나이더 대표는 “이렇게 되면 LA시의 도로 보수 작업에 지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아무도 이러한 우려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보수 노숙자 문제 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도로

2024-04-01

보수 기독교계, 돈 풀어 트럼프 지원 사격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표심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들은 텍사스를 중심으로 중남부 지역에 형성된 '바이블 벨트'를 통해 미국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들이 다시 움직인다는 것은 보수 교계가 갖는 위기 의식에 기인한다. 낙태 이슈, 범죄자 처벌 완화, 비판적 인종이론(CRT), 국경 문제, 공립학교의 적나라한 성정체성 교육 정책 등을 바라보는 보수 기독교계 유권자들의 눈빛은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류는 유명 복음주의 단체들의 움직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대선을 200여일 앞둔 상황에서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알아봤다.   심상치 않다. 저명한 복음주의 단체 '페이스&프리덤(Faith & Freedom)'이 이번 대선에서 역대급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페이스&프리덤이 올해 선거에서 62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지출했던 자금(5200만 달러)보다 무려 1000만 달러가 더 많은 액수다.   물론 이 단체는 비영리로 운영된다. 선거와 관련해 큰 돈을 쓰지만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 또는 반대하는 활동에는 제약이 따른다.   그럼에도 페이스&프리덤의 노림수는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이다. 그들의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향해있다.   이 단체는 랄프 리드가 이끈다. 공화당의 오랜 선거 전략가이면서 트럼프와도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다.   리드는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저명하다. 러시 림보 등과 함께 기독교계에서 유명 방송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심지어 1995년에는 그의 영향력이 워낙 큰 탓에 타임지 커버스토리에도 등장했던 인물이다.   그런 리드가 거액의 돈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은 그만큼 보수 진영의 절실함을 반영한다.   리드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외부에서 이 정도의 돈이 투입되는 것은 역대급 지원이 될 것"이라며 "이 돈은 격전지를 중심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격전지는 소위 경합주로 불리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다.   이를 위해 페이스&프리덤을 따르는 12만5000개 이상의 교회가 무려 3000만개의 선거 관련 인쇄물을 찍어 배포한다.     인쇄물에는 현재 보수 진영에서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는 낙태, 공립학교 교육 정책 등을 두고 트럼프와 바이든을 비교함과 동시에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문자 메시지 발송, 전화, 가가호호 방문 등을 통해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후보 선택의 중요성을 호소하겠다는 심산이다.   '클럽포그로우스(Club for Growth)'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이들 역시 지난 2020년 대선때 2000만 달러를 들여 트럼프를 지원 사격했다.   물론 올해 대선에서는 아직 지지후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 단체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트럼프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만큼 복음주의권 단체들과 공화당, 그리고 트럼프의 연대는 대선을 앞두고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보수 교계 유권자들이 마음 편히 트럼프를 지지하는 건 아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전국 유권자(1만2693명)를 상대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트럼프에 대한 선호도는 백인 복음주의 교인(64%)과 백인 가톨릭 신자(51%) 사이에서 가장 높았을 뿐이다. 그외 교단 소속 교인 사이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비선호도가 더 높았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급격한 좌회전을 막을 수 있는건 현재 트럼프 카드가 유일하다는 것이 보수 교계사이에서는 중론이다. 이러한 여론은 이미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를 위협할 것이라 여겼던 론 디샌티스, 니키 헤일리 등이 트럼프에게 맥을 못추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 어느정도 배어있다. 한마디로 그래도 믿을 건 '트럼프' 라는 것이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이러한 여론이 드러난다.     트럼프를 선호하는 이유는 신앙적 요소가 아니다. 응답자 2명 중 1명(51%)은 '트럼프의 신앙 때문이 아니라 그가 기독교의 가치를 보호하고 대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날이 갈수록 급격하게 왼쪽으로 기우는 미국의 방향을 다시 오른쪽으로 되돌려 주길 바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리드도 이러한 사실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   일례로 트럼프는 최근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낙태와 관련해 모호한 답변을 했다.   트럼프는 폭스의 진행자 션 해니티가 낙태 정책에 대해 묻자 잠시 망설이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드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답변은 다소 모호했지만 우리 조직은 그에 대한 지지를 유지할 것"이라며 "오히려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지난 2016년 대선때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한인교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인교계에서는 최근 남가주 지역에서 가주 아동보호법 주민투표 회부를 위한 긴급 서명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공립학교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 등을 막고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이번 선거에서 주민발의안으로 내자는 것이다.   교인 이새롬(40ㆍ어바인)씨는 "요즘 정책들을 보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가주는 민주당 성향이 너무 강하다"며 "교계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리지만 대체로 미국이 연방 차원에서라도 균형을 잡으려면 트럼프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미국 기독교계 보수 기독교계 도널드 트럼프 보수 유권자들

2024-04-01

유니온클럽 모네 그림 팔아 건물 보수

시카고 유니온리그클럽이 소장하고 있는 모네의 명화를 매각한다. 클럽은 이 그림을 팔아 노후한 시설 보수 공사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니온리그클럽은 19일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 이사회가 모네의 그림을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니온리그클럽이 갖고 있는 모네의 그림은 ‘Apple Trees in Blossom’으로 인상주의 작가의 대표적인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는 작품이다.    유니온리그클럽이 이 그림을 소장하게 된 것은 지난 1895년 회원으로부터 500달러를 주고 구입했기 때문이다.     유니온리그클럽이 이 그림을 판매하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에도 이 그림을 팔려고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화상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그림의 거래 가격은 720만달러로 알려졌다.     현재는 이 가격보다는 더 높은 금액으로 팔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니온리그클럽은 이 그림이 시카고 미술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은 모네 콜렉션으로 유명한 곳이다. 모네가 살았던 프랑스 파리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33점의 모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시카고 미술관은 모네의 수련 시리즈와 건초더미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으며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어 유니온리그클럽의 모네 그림이 향할 최적의 미술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유니온리그클럽은 1879년 창설된 시카고의 대표적인 프라이빗 소셜 클럽이다. 회원들은 이 곳에서 열리는 각종 사교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클럽하우스에는 피트니스클럽과 스포츠 시설도 갖추고 있다.     시카고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절 행사 장소로도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클럽하우스의 위치는 다운타운 루프인 65번지 웨스트 잭슨길이다.  Nathan Park 기자유니온클럽 모네 유니온클럽 모네 모네 그림 건물 보수

2024-03-21

타운에 ‘정치영화’ 열풍…이념 따라 선호 갈려

  남가주 지역 한인 극장가에 한국 역사와 관련한 정치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열풍 이면에는 정치적 이념에 따라 보이지 않던 갈등도 드러나고 있다. CGV LA, 부에나파크 지점 등에는 최근 ‘건국전쟁’, ‘길 위에 김대중’, ‘서울의 봄’ 등 한국 근대사를 그려낸 정치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다. 정치 관련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 걸린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먼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CGV에 따르면 지난 16일 남가주 지역에서 정식 개봉한 건국전쟁은 상영관마다 전석 매진되고 있다. 국가원로회의 서부지부(상임의장 김향로)의 경우 지난 20일 CGV LA에서 각계 원로 80명을 초청, 건국전쟁을 단체로 관람했다.   이 단체 최만규 사무처장은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부분이 많았다”며 “영화가 끝나고 대부분의 관객이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고,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본지가 21일 CGV LA 측에 문의한 결과 이날 영화 티켓 역시 모두 매진됐다. 이날 극장 앞에는 평일임에도 표를 구하지 못한 한인 수십명이 아쉬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정균(59·LA)씨는 “온라인에서 표를 구할 수 없어 혹시나 하고 극장에 직접 왔는데 역시 매진이었다”며 “다른 정치 영화들은 표가 많이 남아있는데 별로 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는 인증 사진, 후기 등을 적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했다는 인증 차원을 넘어 정치적 이념에 대한 일종의 ‘커밍아웃’과 같다.   진영훈(37·어바인)씨는 “SNS에 건국전쟁 티켓 사진을 올렸더니 페이스북 친구를 끊어버리거나 시비를 거는 이들도 있더라”며 “그들도 다른 정치 성향의 영화를 보고 인증샷을 올리면서 왜 남이 올린 걸 보고 불편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들은 정치적 색채가 짙어 이념적으로 관람객 성향이 확연하게 갈린다. 쉽게 말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기 선호하는 영화가 다르다.   12·12사태를 다룬 ‘서울의 봄’, 김대중의 일대기를 기록한 ‘길 위에 김대중’은 대체로 보수 성향을 가진 건국전쟁 관객층과 겹칠 일은 거의 없다. 이미 지난해 12월 LA에서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의 경우 한동안 만석을 이뤘다.   재정 전문가이자 문화 평론가로 활동 중인 문선영(와이즈캘리포니아 대표)씨는 네 번에 걸쳐 CGV LA에서 서울의 봄 상영회를 진행했었다. 당시 600명 이상의 한인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문 대표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정치적 성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건국전쟁은 안 봤다”며 “지금은 사실상 ‘이념 전쟁’으로 봐야 하는데 그만큼 사회가 불안정한 것이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해석도 분분하다. 그만큼 첨예한 이념적 갈등을 보여준다.   일사회 박철웅 회장은 “영화 건국전쟁은 잘못된 한국사를 정립하는 이정표”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UCLA 옥성득 교수(한국기독교학)는 SNS에 ‘이승만 미화 지나치면 독’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승만 신화 작업이 지나치다”라고 지적했다.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김성원 대표(그라운드 C)는 서울의 봄에 대해 “허구가 많은데 사람들은 거기에 감정을 이입하고 있다. 사실을 왜곡한 정치 선동 영화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영화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가 79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유명 가수 나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건국전쟁 포스터를 게재했다가 악성 댓글 등 비난에 시달리면서 결국 댓글 창을 폐쇄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건국전쟁 서울의봄 길위에김대중 보수 진보 CGV 장열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LA 이승만 전두환 좌파 우파

2024-02-21

문화원 공연장 안전 보강 공사 완료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내 공연장인 ‘아리홀’의 보수 공사가 완료됐다.   그동안 아리홀 무대 계단 등에 조명이 없어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보수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공연 진행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   LA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아리홀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 ▶무대 LED 조명 교체 ▶계단에 안전 표시를 위한 형광 테이프 부착 ▶무대 위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바닥을 고무용 매트로 교체 ▶대기실 대형 TV 설치 등을 마쳤다.   LA한국문화원 노승한 실무관은 “아리홀이 너무 어두워서 무대 계단에 올라설 때 발을 헛디딜 위험 등 공연팀들로부터 각종 안전 문제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며 “대기실에서도 무대 상황을 볼 수 있도록 TV를 설치해서 공연자가 무대 뒤에서 편안하게 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LA한국문화원측은 아리홀 공연 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행사 진행 시 안전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자체 논의를 거쳐 공연 여부를 결정해왔다.     LA한국문화원 캘리 최 공연 담당은 “그동안 청소년이 대거 참여하는 공연이 있을 경우 관계자들과 문화원 측이 공연 성격 등을 협의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했다”며 “지난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 후 한국 정부에서 공연장 안전도 강화하라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 보수 공사를 통해 몇몇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전 강화 지침은 지난 2022년 말에 한국 정부로부터 내려왔지만, 예산 등을 확보한 뒤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LA한국문화원은 보수 공사 이후 아리홀에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 K팝 홀리데이 행사, 한글 시집 발간 50주년 세미나, 스크린 음악 여행 음악회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LA한국문화원 3층에 있는 아리홀은 총 2035스퀘어 피트의 다목적 공연장이다. 전통 무용, 음악 공연, 세미나, 강좌 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을 위해 쓰이고 있다. 좌석은 총 100석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la한국문화원 공연장 la한국문화원 공연장 공연장 안전도 보수 공사

2024-02-05

"전기차 늘면 도로 보수 부실 예상"

가주정부가 전기차(EV)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도로 보수 관리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주 입법분석실(LAO)이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전기차 규정 및 기타 기후 관련 프로그램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가주내 유류세 수입이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이용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의 무공해 자동차 및 트럭 의무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친환경 차량 구입에 나서면서 개솔린 및 경유 구매가 줄어 결과적으로 세수가 줄게 된다는 것이다.   가주는 오는 2035년까지 모든 신규 내연기관 구동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고 오는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8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류세와 차량등록비는 주정부의교통 관련 지출의 3분의 1을 충당하고 있는데 지난 6월 통과된 올해 예산안에는 약 142억 달러의 교통 관련 기금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가주의 개솔린 소비세는 64%인 50억 달러, 경유 소비세는 20%인 2억9000만 달러, 경유 판매세는 20%인 4억2000만 달러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프리웨이 유지보수는 주로 유류세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향후 10년간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기금이 57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15억 달러, 26%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LAO의 선임 재정 및 정책 애널리스트인 프랭크 지메네즈는 “주정부가 무공해 차량 도입과 기존 차량 연비 향상을 통해 야심 찬 기후 정책 목표 달성에 주력함에 따라 유류세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수수료나 기타 기금으로 세수 감소분을 충당하지 않는 한 프리웨이 프로그램 및 로컬 도로 유지 보수에 대한 자금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주 전역의 버스, 기차 및 대중교통 지원을 위한 기금 역시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정부가 내년에 예상되는 68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재무부는 지난 12일 정부 각 부서와 기관에 출장부터 사무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출을 통제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가주교통국 캘트랜스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캘트랜스 대변인은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입법 제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전기차 보수 프리웨이 유지보수 전기차 규정 EV Auto News

2023-12-19

[중앙칼럼] 평범한 엄마를 왜 욕하나

요즘 한 여성을 두고 세간에서는 말이 많다. 잘못된 교육으로부터 자녀를 지키려는 헌신적인 어머니일까, 극우적 가치관에 물들어 편견에 사로잡힌 여성일 뿐일까.   LA타임스가 최근 치노밸리통합교육구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인 소냐 쇼(41)를 상세히 소개했다. 평범한 주부인 쇼는 최근 보수 학부모 운동을 이끌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쇼는 자신을 교육적으로 열성인 엄마를 의미하는 ‘사커 맘(soccer mom)’이라고 소개한다. 지난해 11월 치노밸리통합교육구의 교육위원으로 선출된 쇼는 자녀의 성 정체성에 대한 학부모의 알 권리를 지켜내는 데 공을 세웠다.   주 정부 입장에서 쇼와 같은 사람은 눈엣가시다. 가주 법무부는 쇼가 지켜낸 학부모의 권리를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여겼다. 쇼가 속한 치노밸리통합교육구를 상대로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쇼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반된다. 좌파 진영은 쇼를 다문화적일 수밖에 없는 공립학교 시스템에 반정부, 반성소수자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기독교 복음주의의 하수인 정도로 헐뜯고 있다.   LA타임스도 이러한 쇼를 두고 “극우 기독교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읊는 앵무새인지, 잔 다르크와 같은 인물인지는 논쟁이 있다”고 했다. 분명한 건 좌 편향적인 현 상황을 개탄하는 보수 학부모들의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데 있어 쇼가 중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쇼는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자신의 선택은 성경적 가치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할 뿐이라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쇼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를 위해 행동하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사람들은 어느 쪽에서든 화를 낼 수 있지만 나는 하나님께 대답해야 하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을 뿐”이라고 말했다.   평소 쇼는 신실한 기독교인답게 다정하고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주변의 평도 좋다. 이 때문에 반대 측에서는 쇼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 쉽게 말해 친근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이미지를 가진 쇼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그만큼 두려워하고 있다.   왼쪽 진영의 이들은 쇼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거부하고 성 소수자에 대한 수십 년간의 진전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극우 진영의 아젠다를 밀어붙이면서 교육구 내 건물 수리, 교사 충원 등 다른 중요한 이슈들은 묻히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쇼를 깎아내리고 있다.   쇼는 교육위원에 선출되기 전 평범한 인물이었다. 건설 현장 감독관인 남편과 결혼한 지 17년째로 두 딸을 두고 있다. 쇼 역시 학창 시절 치노밸리통합교육구내 아얄라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현재 갈보리 교회에 출석 중이다. 이력만 보면 그야말로 보통사람이다.     쇼는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팬데믹때 자녀가 계속되는 학교 폐쇄로 원격 학습을 하는 것을 보며 좌절감을 갖게 됐다”며 “그때 다른 부모들과 연대하기 시작했고 학부모 단체를 만들어 교육구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보 측 사람들은 온갖 비난을 쏟아내며 폄훼하고 있지만 정작 쇼가 학부모 운동에 나서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하다. 자녀 교육에 대한 최우선 권한은 정부가 아닌 학부모에게 있다는 원칙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성전환자에 대한 혐오나 동성애 문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학부모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종교적 신념을 공립학교에 강요하려는 것도 아니며 단지 부모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쇼가 가장 우선 가치로 삼는 것은 ‘가족’이다. 정부가 가족이라는 기본 단위를 무시하고 자녀를 통제하겠다는 행위에 대해 반대할 뿐이다.   무엇이 정치적 올바름인가. 쇼와 같은 사람들은 많다. 그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재단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주어진 적이 없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다. 포용과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내러티브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택적이고 편협하다. 사실상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면 배척하고 비난한다. 그 지점에서 심각한 모순이 발견된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욕하나 엄마 학부모 운동 보수 학부모들 학부모 단체

2023-12-19

[기고] 정치와 경제의 불가분 관계, 그리고 대선

지난달 18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표지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 모습 실루엣이었다. 이 주간지는 부편집인 톰 스탠대지가 쓴 38번째 ‘새해 예측(the World Ahead 2024)’를 소개했고, 이 중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가 될 것”이라는 부분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마가(MAGA) 지지자와 공화당 의원들이 이미 트럼프 2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승리하면 1기와 달리 충성심 높은 지지자들로 내각을 구성해 극단적인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권위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얄팍해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과 연관이 있다. 유권자는 무엇보다 경제에 민감하다. 자본주의 경제 원칙은 공급과 수요 법칙을 따르는 시장의 힘이 경제를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이런 원론대로 움직이지 않고 정치적 영향 아래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미국인의 삶의 질이 지금처럼 개선된 적이 없지만 개인들이 누리는 혜택은 고르지 않다. 올해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4.9%에 달했지만, 많은 사람은 이를 체감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2년 가계 수입 통계를 보면 경제적 불평등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소득 상위계층 5%가 전체 가계 수입의 2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상위 20%로 확대하면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 반면 소득 하위계층  40%의 소득은 전체 가계 수입의 11.2%에 그쳤다.     이런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 현상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보수 경제학자들은 낮은 세금과 최소한의 정부 규제가 국민에게 번영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후 1970년대 발생한 석유파동과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의 대통령 당선은 전환점이 됐다. 경제 정책은 무간섭주의, 신자유주의, 시장 친화적, 노동조합 단속 등으로 변화됐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계속된 실책으로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했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한 실패, 정치적 이유로 공정한 정책을 택하지 않은 실패, 이익 우선주의로 인한 사회의 취약성, 극단주의 득세로 인한 대화와 타협의 부재 등이 지적된다.     현재 미국 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고 소득 상승, 직업 만족도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대 이상의 지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체감 경제가 나빠지면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로 주머니가 얇아진 탓이다. 이는 바이든의 지지율 상승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트럼프와 공화당이 주장하는 경제 위기 주장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현재 신자유주의적 보수 경제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많다. 트럼프는 자유 무역과 이민 반대 등을 앞세워 농촌과 산업 지역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포퓰리즘적 주장과 달리 부유층과 기업의 세금 감면, 오바마케어 폐지 등 보수적 정책을 펼쳤다.     정치는 경제 정책, 각종 규제, 세금 등 비즈니스 환경에, 경제는 여론, 정부의 정책 선택 등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리온하트는 “미국의 정치 체계가 오늘날의 문제를 만들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정치뿐”이라고 주장한다.  불행히도 민주·공화 양당 모두 젊고 유능한 대선 후보를 양성하지 못했다.     만약 정치와 경제 정책을 멋대로 바꾼 전력이 있고, 정치적 보복을 시사하고 있으며, 4차례나 기소된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미래에 대한 예측은 너무 쉽다. 경제적 불평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고 갈등과 혼란은 증폭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정 레지나기고 불가분 정치 경제 정책 보수 경제학자들 경제적 불평등

2023-12-03

10번 Fwy 완전 정상화 멀었다…7개 기둥 임시 조치 후 재개통

지난 11일 발생한 화재로 훼손된 기둥 등을 임시로 복구해 부랴부랴 재개통한 10번 프리웨이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또 이 기사는 사건 직후 하루에도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핑했던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지금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보수 계획, 보수 비용과 예산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주 교통국(캘트랜스)에 따르면 화재 발생 후 즉각 폐쇄됐던 10번 프리웨이 다운타운 구간은 가주차량국과 LA시 교통부, 백악관까지 나선 끝에 7일 만인 지난 19일 재개통됐다.     현재 10번 프리웨이 사고 구간은 손상된 콘크리트 기둥 7개 주위에 임시방편으로 대형 목재와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프리웨이를 지나는 차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익명의 교통국 관계자에 따르면 총 45개의 기둥이 높은 온도에 노출됐을 때 균열과 붕괴 현상을 보여주는 스폴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교통국의 마이클 코모 공보관은 LA타임스에 “현재 엔지니어들이 프리웨이 보수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개통한 프리웨이는 안전하다. 그러나 완전히 수리하려면 수개월이 필요하다”며 “손상 정도에 따라 따르지만, 우선은 기둥에서 콘크리트를 제거한 후 패치를 붙이고 강철 케이스로 감싸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차 구조물을 다시 세우고 손상된 전기 시스템과 녹거나 떨어진 프리웨이 차선 안내 등의 표지판 등도 수리하게 된다.     한편 LA타임스는 이번 사고가 21일 교통국이 공개한 문서를 인용, “가주 소방 당국 등이 최소 3년 이상 프리웨이 주변 야적장의 가연성 물질과 목재 더미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가주교통국은 지난 2020년부터 10번 프리웨이 교각 인근 로런스 거리와 이스트 14번가의 야적장을 6차례에 걸쳐 점검했다. 〈본지 11월 22일자 A-2면 참조〉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프리웨이 개통 재개통한 프리웨이 프리웨이 보수 프리웨이 다운타운

2023-11-22

보수 기독교계, 추수감사절 앞두고 문화 전쟁

기독 학부모들이 '문화 전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 부모들의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르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최근 공립학교에서 성교육 관련 교과서 논쟁과 주 정부 통제 등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 메이시스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인해 벌어진 논란을 통해 오늘날 기독교계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알아봤다.     메이시스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올해로 97회째다.   매년 추수감사절이 되면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등을 중심으로 뉴욕 맨해튼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본래 메이시스 백화점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마케팅 이벤트로 시작한 이 퍼레이드는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행사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퍼레이드 역시 23일 오전 8시30분(동부 시간)에 진행된다.   이 퍼레이드를 두고 최근 기독교계 학부모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아닌 '성전환자들의 광상적인 오락물(transgender extravaganza)'이라는 주장이다.   전국의 기독교인 어머니들로 구성된 교육 활동 단체인 '원 밀리언 맘스(One Million Moms)'는 지난 8일부터 이 퍼레이드 때문에 행사 반대 청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서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를 현장과 TV 등으로 지켜보는 사람만 수천만 명에 이르는데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적나라한 성소수자 어젠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현재 4만 명 가까이 서명에 동참했다.   기독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공연들은 이렇다.   먼저, 메이시스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에는 유명 성인 뮤지컬인 '앤드 줄리엣(& Juliet)'과 '셕트(Shucked)'의 공연이 진행된다.   앤드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구성한 작품이고, 셕트는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이다.   문제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이 두 작품에 '넌 바이너리(nonbinary)'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앤드 줄리엣에는 저스틴 데이브 설리번, 셕트에는 알렉스 뉴웰 등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배우들이 나선다. 넌 바이너리는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둘로만 분류하는 기존의 구분법을 벗어나 자신이 남성과 여성 그 어떤 성에도 속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번 퍼레이드에서도 넌바이너리 역할을 연기할 예정이다.   설리번의 경우 올해 초 토니 상 시상식 주최 측이 성별을 구분했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던 인물이다. 뉴웰은 자신은 어느 성에도 속하지 않았다며 여성 복장을 한 채 토니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이 배우들이 퍼레이드에 나선다는 것이 기독 학부모들의 심기를 자극한 셈이다.   원밀리언맘스측은 "진보주의자들의 난센스 같은 행동"이라며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이런 이벤트를 홍보하고 후원하는 메이시스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며 우리의 아이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기독 학부모들이 이렇게 분개하는 것은 메이시스 퍼레이드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에는 성전환자 팝스타인 킴 페트라스가 메이시스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레즈비언들이 키스를 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 바 있다.   현재 청원자들이 단 댓글에는 기독 학부모들의 반대 목소리로 가득하다.   댓글에는 "메이시스는 신뢰를 잃었고, 한번 잃은 신뢰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 "진보주의자들이 수천만 명이 보는 퍼레이드에서 성 소수자들의 어젠다를 내세우고 있다" 등 퍼레이드 개최를 비판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기독교 기관인 캐피털 리소스 협회의 캐런 잉글랜드 대표는 "그들은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수감사절조차 성적 어젠다로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을 계속해서 노골적인 성적 어젠다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 단체인 자유수호연맹 크리스틴 와그너 대표 역시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용과 포용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성소수자의 이데올로기가 사회, 문화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그러한 마케팅 전략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물론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밀리언맘스의 청원 페이지에는 "불편하면 안 보면 되는데 반대를 왜 하는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은 원래 편협 적" "당신들이 있기 때문에 인권 증진이 어려운 것" 등 곳곳에서 기독교인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현재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논쟁들은 '문화 전쟁(culture wars)'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정부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가 상충하면서 반발 여론 역시 거세지고 있다.   가주의 경우 얼마전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공립학교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안,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성소수자 교육 의무화, 성소수자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등을 허용하면서 보수 기독교인들의 반발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보수 성향이 짙은 치노힐스 및 테미큘라 지역 교육구에서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성소수자 관련 도서 및 교과서 사용에 제한을 두자 주 검찰까지 나서 해당 교육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뉴섬 주지사가 성소수자 등의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 등을 교육구 차원에서 금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자 논란이 확산했다. 자치권을 강조하는 미국에서 주정부가 각 교육구와 학부모의 권리를 통제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기독교계 학부모들의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이다.   학부모 유진아(39.어바인)씨는 "요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도 성 소수자들의 어젠다가 많이 담겨 있다"며 "그런 것을 반대하면 차별과 증오의 프레임을 씌우는 시대에 있다 보니 부모로서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추수감사절 기독교계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보수 기독교계 오늘날 기독교계

2023-11-20

가주의 좌회전…보수 교계 민심 부글부글

최근 가주에서 성소수자 관련 법안이 잇따라 통과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자신의 책상 위에 올라온 관련 법안들에 서명을 하면서 가주는 다시 한번 급진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정부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가 상충하면서 언론은 이를 '문화 전쟁(culture wars)'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정부를 향한 학부모들의 반발 여론 이면에는 기독교계가 있다. 전통적인 성별 개념이 흔들리고, 가정의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보수 기독교 내부에서 팽배하다. 최근 기독교계가 불편해 하는 법안과 교계의 반응 등을 알아봤다.   지난달 22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의외의 결정을 했다.   양육권 재판을 심리하는 판사에게 자녀의 성 정체성을 두고 부모의 지지 여부를 고려하도록 한 법안(AB957)에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법안이 주지사의 서명을 받았다면 판사가 자녀의 양육권이나 방문권 절차를 결정하는데 있어 자녀가 스스로 규정하는 성 정체성을 부모가 긍정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법안이었다.   쉽게 말해 부모가 자녀의 성전환 사실, 성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으면 양육권 분쟁에서 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뉴섬 주지사의 AB957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던 가주에서는 사실상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일이었다. 그만큼 모두가 뉴섬의 서명을 예상했다.   문제는 반전이 단 한 번 뿐이었다는 점이다. 가주는 역시 가주였다.   뉴섬 주지사는 공립학교(K-12)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안에 주저 없이 서명했다. 이에 따라 가주 지역 공립학교는 오는 2026년부터 최소 1개 이상의 성중립 화장실을 교내에 설치해야 한다.   뉴섬 주지사는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성소수자 교육을 의무화하고 성소수자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허용 법안(AB5)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자칫하면 LGBT 등에 반대하는 학부모의 성향이 학교 기록으로 남을 수 있어 기독교인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교육구가 성소수자 등의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 등을 금지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AB1078)도 주지사의 서명을 받았다. 자치권을 강조하는 미국에서 주정부가 각 교육구를 통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제 성소수자 교과서 등을 금지하는 교육구는 주 정부로부터 벌금 등 제재를 받게 된다.   또, 성소수자 학생 지원을 위해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복지 정책 등을 마련할 수 있는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요구하는 법안(SB857)도 주지사의 서명을 받았다.   무엇보다 성소수자 관련 법안들의 계속되는 통과는 보수 기독교인들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학부모 유진아(39.어바인)씨는 "그동안 교인들과 함께 법안 통과를 반대하며 서명 운동에도 참여했는데 결국 이렇게 시행된다니 너무나 안타깝다"며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관점을 보편화하려 하고 그러한 정책을 반대하는 것을 '차별' '증오' 등으로 몰고 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립학교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이은주(42.풀러턴)씨는 "부모가 성경을 토대로 아무리 자녀에게 교육을 해도 정작 교육 현장에서는 '성중립' '성전환' 같은 용어를 학생에게 가르치기 때문에 가치관의 상충이 더 극심해지게 됐다"며 "투표권에도 나이 제한이 있고 영화나 음악에도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성과 관련한 정책에는 이렇게 관대한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가주의 급진적인 좌회전 정책에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실제 가주 정책에 반발, 공립학교를 떠나는 사례가 늘자 교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감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의 경우는 이미 지난 2021년 기독교 사립학교인 '베델 클래시컬 아카데미(Bethel Classical Academy)'를 개교한 바 있다.     선밸리 지역 유명 주류 교회인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역시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는 사립학교(그레이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교인 신민디(41)씨는 지난 8월 학부모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심의중인 새크라멘토 지역 가주 의회까지 가서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신씨는 자녀를 풀러턴 지역 유명 공립 초등학교에 보내다가 지난해부터 홈스쿨을 통해 자녀를 교육하고 있다.   신씨는 "주류 교계는 지금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대적으로 반대 운동에 나섰는데 한인 교회들은 상대적으로 사회 문제에 둔감한 것 같아 아쉽다"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크리스천 학부모들이 주정부 정책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홈스쿨을 시키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는데 한인 목회자들도 이러한 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로 공립학교를 떠나는 사례는 매해 늘고 있다.   가주교육부에 따르면 현재(2022-2023년도) 가주 지역 공립학교 학생 수는 585만2544명이다. 이는 1999-2000년도(595만1612명)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가주는 2000년대 이후 줄곧 600만 명 이상의 학생 수를 기록해왔다. 반면 사립학교 등록률은 오히려 1.7%(약 9000명) 증가했다. 사립학교 등록률만 증가한 게 아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홈스쿨 비율은 지난 2021년 11월 기준으로 무려 11.1% 증가했다. 전년(5.4%)과 비교하면 홈스쿨을 택하는 부모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LA지역 한인 대형교회 한 목회자는 "최근 연이은 법안 통과들을 보면서 우리가 사회 문제나 정치 이슈에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둔감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며 "동시에 성경과 상충하는 이슈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더욱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점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LG 좌회전 보수 기독교인들 지역 공립학교 최근 기독교계

2023-10-02

성소수자 교과서 채택 거부에 벌금

가주 공립학교에서의 동성애 의무 교육 정책을 두고 개빈 뉴섬 주지사와 교육구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 테미큘라밸리통합교육구와 전쟁을 선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뉴섬 주지사가 올해 들어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인 플로리다 주에 낙태 지지 TV 광고와 빌보드 광고를 내고 남부 지역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돕는 캠페인을 벌이며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좌파를 위한 문화전사’로서 싸움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갈등은 테미큘라밸리통합교육구 이사회가 지난 18일 열린 회의에서 동성애자 권리 옹호자인 하비 밀크에 대한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 사용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비롯됐다.   기사에 따르면 교육구 결정 이후 뉴섬 주지사가 학생들에게 하비 밀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를 직접 발송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비 밀크는 전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로, 동성애자로는 처음으로 가주 지역에서 공직자로 선출된 인물이다.    또, 뉴섬 주지사는 해당 교육구에 교과서 사용을 거부한 것을 두고 1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테미큘라밸리통합교육구 소속 학부모들과 교육의원들은 뉴섬 주지사를 두고 “지배를 강요하는 폭군”이라며 “이러한 주 정부의 교육 정책은 소아성애를 촉진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토니 서먼드 가주 교육감은 트랜스젠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두고 투표를 진행한 치노밸리 교육구 이사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치노밸리 교육구는 지난 20일 학부모에게 자녀가 트랜스젠더임을 통보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지난 6월 도입된 이 규정은 자녀가 트랜스젠터임을 확인하거나, 자살에 대한 언급 또는 폭력에 연루된 경우 학교 측이 3일 이내에 학부모에게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학교는 학생이 이름이나 대명사 또는 성별 변경, 출생 기록과 다른 성별에 기반을 둔 스포츠 참가, 욕실과 탈의실에 대한 접근을 요청할 경우 학부모에게 통보해야 한다.     서먼드 교육감은 치노밸리교욱구 이사회에서 “교육구의 정책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며 우리 학생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쫓겨났다.   현재 가주 정부는 동성애 의무 교육을 지지하고 있으나 보수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늘어나면서 관련 정책을 거부하는 교육구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월요일자 주지사 주지사 보수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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