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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구 보궐, 돈 많이 드니 1년 참아라

LA 시의회가 마크 리들리-토머스(MRT)의 유죄 평결로 공석이 된 10지구에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한인사회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용과 일정 측면에서 실용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데 실제 유권자들의 의견 반영은 없었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회 의장은 지난주에 이어 3일도 “헤더 허트 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며 “임명된 허트 의원이 주민들을 잘 대표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시의회가 보궐선거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6지구 시의원 보궐 선거에 약 1400만 달러를 소비했으며, 10지구가 보궐선거에 돌입하면 최소 800만 달러 이상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술적으로 6개월 후 보궐 선거와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면 끝나자마자 다시 내년 선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존 이 시의원(12지구)은 “현재 재정 상황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볼 때 대행 체제를 지속하고 내년 가을에 선거하는 것이 옳다”며 “보궐선거에서 낮은 투표율이 나오고 역효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명분보다는 시 살림의 실익을 챙기자는 취지다.   현재로썬 10지구 유권자들의 선출권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아직 없다. MRT의 재판이 시작도 하기 전에 허트 대행은 돌연 내년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실상 시의회 임명직 공무원 상태인 그가 할 수 있는 행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의회 의장 측은 11일 대행 체제 유지를 골자로 한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cityclerk.lacity.org/publiccomment)을 듣는 시간이 주어질 예정인데 의견 표시는 시의회를 방문하거나 전화로도 할 수 있다.   한인사회 한 단체장은 “시의원 임시 대행을 맡았다면 MRT 유죄 평결 이후에 사퇴하고 나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맞다”며 “왜 시의회는 10지구 주민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모든 것을 결정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본지는 3일 허트 대행의 퇴진 용의와 크레코리안 시의장의 10지구 주민들의 의견 청취 여부를 문의했지만,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지구 보궐 10지구 보궐 6지구 시의원 10지구 유권자들

2023-04-04

연방상원 보궐 쉬프, 초반 우세…22%로 1위, 포터 20%로 추격

내년 가주 연방상원 선거 후보로 나선 애덤 쉬프 연방 하원의원(버뱅크)이 초반 지지율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연방 상원직은 다이앤 파인스타인 현 의원이 은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년 3월 예선이 치러진다.     UC버클리 정부학연구소(IGS)가 LA타임스의 후원으로 민주당원과 무당파 유권자 56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쉬프 후보가 22%의 지지를 차지했으며, 케이티 포터 연방 하원의원(어바인)이 20%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클랜드 출신인 바버러 리 연방 하원의원은 6%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 선거 초반이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공화당 후보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제하에 진행됐으며 여론조사 참가자 중 민주당원은 66%, 무당파 유권자는 34%였다.       내년 예선에서 50% 이상의 득표가 없을 경우 최고 득표 후보 1위와 2위가 본선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2016년과 2018년에는 모두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 2인이 대결을 벌인 바 있다.     후보들은 세대와 지역별로 지지세를 달리해 시선을 끌었다.     쉬프(62)는 65세 이상 그룹에서 42%의 지지, 50~64세 그룹에서 27%를 얻는 등 중장년층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포터(49)의 경우엔 반대로 18~39세 그룹에서 20~22%를 얻었으며 40대에서 21%를 얻는 등 청년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인종별로는 전체의 48%인 백인 유권자 중 29%가 쉬프, 22%가 포터를 각각 지지했으며, 아태계라고 밝힌 14%의 참여자는 쉬프와 포터에게 각각 19%의 지지를 보였다.     유권자 성향에서도 소폭의 차이가 감지됐는데 스스로 강력한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 31%가 포터를 20%가 쉬프를 지지했다. 전체의 53%를 구성한 여성 참여자 중에서는 20%가 쉬프를, 19%가 포터를 지지했다. 남성 유권자는 쉬프 23%와 포터 21%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쉬프가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OC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지역 등에서는 포터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방상원 보궐 연방상원 보궐 초반 우세 초반 지지율

2023-02-23

손석희 내레이션 'JTBC 뉴스룸' 광고 공개!…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

손석희 앵커가 내레이션한 ‘JTBC 뉴스룸’ 티저 광고가 공개됐다.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JTBC 뉴스룸’을 준비하는 손석희 앵커와 제작진의 의지를 담아냈다. 티저 광고에는 ‘JTBC 뉴스9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겠습니다. 한 걸음 먼저 시작하기 위해 뉴스는 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버리겠습니다.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저녁 8시부터 100분 동안 JTBC 뉴스룸이 문을 엽니다. 9월 22일 월요일 저녁 8시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JTBC 홍보마케팅 팀장은 “JTBC 뉴스룸을 준비하는 제작진의 진지한 고민과 목소리를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며, “‘한 걸음 먼저, 한 걸음 더 깊이'라는 카피를 통해 JTBC 뉴스룸만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손석희, 김소현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가을개편을 맞아 22일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태어난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공개된, ‘JTBC 뉴스9’ 티저 광고 ’귀담아 듣겠습니다‘ 편은 광고로서의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서울영상광고제 ’TVCF AWARD 2013‘에서 ’아름다운 서울상‘을 수상했다. 배재성 기자

2014-09-16

법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11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 전 원장에게 적용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과 트윗글을 올린 것에 대해 “(개별)사안과 무관하게 국정원법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행동이 원 전 원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취임 후 밝힌 내용을 정리해 올린 ‘원장님 지시 강조말씀’은 업무상 지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전 원장이)심리전단 활동에 대해 업무보고만 받아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공범관계는 충분히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선거법 위반 여부와 관련,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18대 대선에 국정원 직원들이 개입하도록 직접 지시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대 대선을 1주일 앞둔 2012년 12월 11일 민주당측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의 오피스텔 앞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올리는 선거개입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서울경찰청은 대선 이틀 전인 12월16일 “김씨 컴퓨터에서 대선 관련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뒤 경찰은 지난해 4월 “일부 국정원 직원들의 선거개입을 한 혐의가 포착됐다”며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4월18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수사팀은 국정원 직원들이 다수의 정치관련 댓글을 올린 사실을 포착했지만 이들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과 원 전 원장을 구속할 지 여부를 놓고 수뇌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원 전 원장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돼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했지만, 이후 윤석렬 팀장이 트윗글 관련 보충수사를 위해 상부 재가를 받지 않고 국정원 직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가 직무배제 명령을 받는 등 갈등은 재연됐다. 한편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사관과 별개로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1년2개월의 형기를 모두 마치고 지난 9일 출소했다. 전영선·노진호 기자 azul@joongang.co.kr

2014-09-11

JTBC 뉴스, 신뢰도 공동 1위로 뛰어올라…손석희 앵커는 신뢰도와 영향력 모두 압도적 1위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 이끄는 JTBC 뉴스가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크게 약진해 기존의 공중파와 메이저 신문들을 뛰어 넘었다. 먼저 〈시사인>이 지난 8월 말에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JTBC 뉴스9>은 '가장 신뢰하는 뉴스프로그램'에서 KBS의 9시 뉴스와 함께 13.9%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KBS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중파인 MBC 뉴스데스크(3.6%)와 SBS 8시 뉴스(2.5%)를 10% 포인트 이상 앞지른 것이다. 방송과 신문을 망라해서 조사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부문에서도 JTBC의 약진이 두드러져 KBS(24.3%)에 이어 2위(14.8%)로 나타났다. 공중파인 MBC(12.3%)와 SBS(7.5%)를 뛰어넘는 결과다. 반대로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결과를 보면 조선일보가 13.4%, KBS 7.3%, MBC 6.8% 등으로 나온 반면에 JTBC를 불신한다는 응답은 불과 0.5%에 지나지 않았다. 〈시사저널>은 매년 각 분야의 영향력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왔는데 JTBC는 이 조사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우선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에서 JTBC는 20.5%로 한겨레와 KBS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약진이다. 한편 언론인 개인의 신뢰도와 영향력 조사에서는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겸 앵커의 독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사인>이 조사한 신뢰도 부문에서 손석희 앵커는 31.9%의 지목률을 기록해 2위인 김동길 교수(1.2%)와 비교하기 어려웠다. 〈시사저널>이 조사한 영향력 부문에서 손 앵커는 무려 60.9%의 지목률로 2위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4.4%)을 비롯한 누구와도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다.

2014-09-04

[한국 10·26 재보선, 북가주 한인사회 반응] "변화와 개혁 계기되길 기대…정치 선진화 아직 멀었다"

한국 정당 정치에 빅뱅을 몰고 온 서울 시장 선거 등 10·26 보궐 선거의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 북가주 한인사회는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정직과 아이디어로 수도 서울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욱순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은 “무소속 후보 당선이라는 이례적인 결과이긴 하지만 뜻한 대로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변화와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호빈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이번 선거도 역시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말과 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여론의 흐름을 쫓아가는 선거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선거 문화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수 평통 SF지역협의회장은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의를 제대로 읽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의견과 뜻을 존중하고 청년실업, 계층간 갈등, 서민 복지 등에 귀를 기울이는 시정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유학생 최혁진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SNS가 모두 투표 이야기와 사진들로 가득 차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정치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젊은층들과 서민들이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의 편에서 열심히 뛰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며 서로를 비방하던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의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반응도 나왔다. 헤이워드에 거주하는 이학철(62)씨는 “연일 언론 매체에 시장 선거 이야기가 크게 나오고, 서로의 약점을 들추는 모습을 보며 전국민의 편가름을 부추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서로에 대한 비방 보다는 자신의 정책 홍보에 초점을 맞추는 미국 선거에 비추어볼때 한국의 정치 선진화는 요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산호세의 박인환(51)씨는 “서로를 칭찬하며 그래도 내가 조금 더 낫다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정연 기자

2011-10-27

10·26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당선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후보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물러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어 서울시의 새 수장이 됐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된 총력전에서 '시민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정치질서는 완전한 재편의 길로 내몰릴 전망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오전 2시1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박 후보가 53.40%를 획득해 46.21%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박 후보는 20∼40대 유권자층에서 압승을 거뒀고, 25개구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승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박 후보는 안국동 캠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며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부산·경남 민심의 가늠자였던 부산 동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해 대구 서구와 서울 양천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이기는 등 한나라당이 8곳에서 당선됐다. 박 후보의 승리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민심의 열망이 분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시민세력이 기성 정치권을 사실상 심판함에 따라 현 정치질서는 대대적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이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데다 ‘기성정치 대 시민정치’의 대결 구도로 치러짐에 따라 대선가도는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체 유권자 837만4천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해 4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보선 전체의 평균 투표율은 45.9%로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연합]

2011-10-26

새 서울시장 박원순 당선, 10.26 재보선 기초단체장…한나라 8 민주 2

26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한인들은 나름대로 분석을 하며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 박 후보가 비교적 큰 표 차로 승리한 것에 대해 놀라며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을 보였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개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표차가 많이 나서 놀랐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생각의 차이가 큰 것이 표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장 선거는 무소속이 당선됐지만 앞으로 한나라당이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는 여당 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본다. 만약 시민단체 세력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정치권은 더욱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 시카고한인연합 이대범 회장은 “사실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카고 한인 동포사회와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위를 보면 한인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고 지적하고 “투표율이 높아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는데 동포사회도 한국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향후 복수국적 확대 등과 맞물려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주 개최되는 참정권 토론회에 참석해 동포들의 참여를 당부하자고 말할 예정”이라고 했다. 26일 오전부터 이번 한국 재보선의 결과를 묻는 한인들의 전화가 본사에 잇따라 걸려왔다. 시카고에서 세탁업을 한다는 한인은 “어제부터 선거 결과가 궁금했는데 박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하니까 약간은 당혹스럽다. 내년 선거는 어떻게 될 지 이번 선거 결과로 추측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27일(한국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3.4%를 획득해 46.2%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새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박 후보는 20∼40대 유권자층에서 압승을 거뒀고, 25개구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승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부산·경남 민심의 가늠자였던 부산 동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승리한 것을 비롯해 한나라당이 7곳에서,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2곳, 1곳에서 당선됐다. 이처럼 시민세력이 기성 정치권을 사실상 심판함에 따라 현 정치질서는 대대적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체 유권자 837만4천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해 4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10-26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 출마 결심 임박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오는 10월 26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거의 굳히고, 핵심 측근들과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안 교수의 한 측근은 1일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안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가 아닌 제3지대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는 "안 교수가 이번 주초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또 다른 측근은 "몇 가지 고려사항이 남아 있어 아직 어떤 결정도 최종적으로 내려지진 않았다"면서도 "안 교수가 심각하게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교수의 공직선거 진출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한 원로 정치인도 "일부에서는 대선 출마도 권유하지만 본인(안철수 교수)은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업을 하던 사람이라서 (정치를 피해) 서울시 행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안 교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높은 대중적 인기도를 보이고 있어 그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기존 여야 중심의 선거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진보개혁진영에서 시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도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주목된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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