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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내달부터 제공

LA한인타운 등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에 오는 4월부터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된다   지난 2016년 서장 교체 등과 맞물리며 중단됐던 올핌픽경찰서의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약 8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21일 LA한인회와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한국어통역프로그램(KLIP)’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올림픽경찰서 측은 LA한인회를 통해 통역 자원봉사를 신청한 11명의 한인 중 인터뷰, 신원조회 등을 거쳐 7명을 최종 선발했다. 경찰서 측은 프로그램 시행에 앞서 오는 26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이번에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미군 출신,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하다”며 “범죄 피해가 있어도 언어 문제 때문에 경찰서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 한국어 통역 서비스 수요가 워낙 많아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발된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들은 경찰서에 상주하며 한인 민원인과 경관 사이에서 통역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경찰서 내 한국어 번역 등 언어와 관련한 일부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황기윤(68·LA)씨는 미군 출신으로 주택 개발 분야에서 일하다 현재는 은퇴 후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나에게 딱 맞는 자리 같아서 지원했다"며 “요즘 강도 범죄도 심각하고 사회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경찰서의 역할이 중요한데 거기서 한인들을 도울 수 있다면 보람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경찰서의 한국어 통역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7월 티나 니에토 서장 당시 시작됐었다. 이후 약 4년간 지속하다가 서장 교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중단된 바 있다.   이 사무국장은 “이번에는 중단되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를 수시로 모집할 계획”이라며 “또, 사람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한인회 직원 2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지속성을 갖고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올림픽경찰 한국어 한국어 통역 한국어 번역 통역 자원봉사

2024-03-21

K문학 타인종 독자에 인기…'휴남동 서점…' 영문판 출간

한국에서 힐링 소설 열풍을 이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사진)는 성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영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큰 질문을 던진다.     황보름 작가의 첫 소설인 ‘휴남동’은 한국에서 15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9개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셔나 탠이 번역하고 블루스버리USA에서 출간된 영문판(Welcome to the Hyunam-dong Bookshop)은 아마존, 굿리드스, 파웰 북스 등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지난달 20일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독자 평가에서 4스타 이상이 83%를 차지했다.     아마존의 자회사 굿리드스(Goodreads)에서 반응은 더 뜨겁다. 1350개 리뷰가 달리고 6415개 레이팅을 받았다. 4스타 이상은 76%에 이른다.     100만 권이 넘는 책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독립서점인 파웰 북스는 2024년 2월 ‘이달의 도서’로 ‘휴남동’을 선정했다.     파웰 북스는 “온화하고 철학적인 소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 지친 사람, 공동체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안이 된다”며 “서점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3의 장소’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상기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휴남동’ 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에서 K문학 붐을 견인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 등 수많은 한국문학작품이 영문 번역되어 K문학을 알려왔다.     최근에는 부커상(소설 ‘채식주의자’), 대거상(SF ‘밤의 여행자들’), 전미번역상(시집 ‘히스테리아’), 메디치상(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유수의 국제 문학·번역상을 받으며 전 세계서 K문학의 지평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문학이 이처럼 해외독자들과 평단에서 호평받는 배경에는 한국 작가들의 문학적 역량 외 한국문학번역원 등 전문 기관 지원과 전문 번역가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K문학을 세계에 알려온 한국문학 번역의 대가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의 브루스 풀턴 교수다. 그는 40여 년 전부터 K문학의 영어번역 작업을 해왔다. 풀턴 교수는 아내 주찬 풀턴 씨와 함께 200여 편이 넘는 한국문학작품을 번역하고, 대학 강단에서 한국문학 전문가와 전문 번역가를 양성해왔다.     24권의 번역서 외 풀턴 교수가 큐레이트한 한국단편문학선(The Penguin Book of Korean Short Stories)이 지난해 영국 펭귄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풀턴 교수가 파이브북스에서 추천한 베스트 K소설 영문판 작품 ‘황진이’, ‘손님’,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 ‘한명’, ‘도가니’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트라우마, 상실, 전쟁, 식민지화를 다루고 치유와 종결을 위해 한국 고유의 영성을 요구하는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반도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타인종 영문판 한국문학 전문가 한국문학 번역 문학적 역량

2024-03-03

“한국 문학 세계 문학으로 부상”

“번역은 각기 다른 문화, 다른 언어의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지난달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이현숙)가 주최한 가을 문학세미나에 강사로 초빙돼 LA 문학계에 한국문학 번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은 다트머스대학교 김성곤(사진) 교수의 번역에 대한 해석이다.     “번역은 문화와 문화를 연결한다”는 브라질 작가 주세 사라마고의 말을 인용한 김 교수는 ‘번역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며 다트머스대학교 객원 교수로 강의하고 있는 김 교수는 한국번역 문학의 대부라 불린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문화체육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했고 재임 기간 한강 작가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 미국 다키아치브 프레스에서 한국문학전집 25권 출간 등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려왔다. 최인훈 ‘광장’, 황동규 ‘미시령 큰바람’(미국시인 데니스 멀로니와 공역), 문정희 ‘양귀비 꽃 머리에 꽂고’(영국시인 알렉 고든과 공역)를 영역해서 미국에서 출간도 했다.   한국출판문화협회의 ‘출판문화’가 뽑은 한국을 대표하는 번역가에 선정되었고, 김영사에 의해 ‘우리 시대 최고의 번역가’ 중 한 사람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한국문학이 세계 문학이 되려면 훌륭한 원작, 탁월한 번역가, 그리고 유능한 해외출판사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출간되어 주목받고 성공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나 김영하의 ‘빛의 제국(The Republic is Calling You)’, 편혜영의 ‘홀(Hole)’, 정유정의 ‘종의 기원(My Good Son)’은 모두 순수문학이지만 번역을 통해 뛰어난 추리기법을 사용했다.   김 교수는 “좋은 번역가를 만나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라며 “좋은 번역가가 원작을 세계 문학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서 번역가는 150여명 정도다.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다.     김교수는 “한국적 정서와 이중언어, 이중문화를 모두 가지고 있는 한인 2세들은 한국 문학과 해외 문학을 이을 수 있는 최고 재원”이라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번역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빛나는 한국(Glittering Korea)’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문학의 해외 부상과 국제적 인정에 대해 기사를 썼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으로 세계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한국은 세련된 문학과 문화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했다.     김교수는 “한강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영국의 부커인터내셔널 수상에 이어 올해 천명관 작가의 고래(Whale)가 최종후보로 올랐다”며 “한국문학은 앞으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는 세계 문학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은영 기자문학 한국 문화체육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 번역 한국번역 문학

2023-10-22

[이 아침에] 책씻이 선물

영화 ‘영웅’ 티켓을 끊었다. 내가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장려하기 위해 무료로 글짓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1절 독립운동을 소재로 내준 숙제가 시작이었다. 몇 학생은 아주 글솜씨가 좋아 몇 군데 수정하게 했더니 외부 공모전에서 상도 타게 되었다. 가능성을 보게 된 나는 김구재단에서 제공하는 김구 선생에 대한 동화책을 갖고 특별반을 구성했다. 한국에 있는 학생이야 동화책이었으니 이해가 쉽겠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 그 동화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동학 농민운동과 명성황후 시해 사건, 그리고 안두희의 저격까지 읽는 거로는 불충분했다.   한글자판은 물론이고, 한국어 전혀 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국어를 잘 못 하는 학생들에게는 우선 영어로 쓰게 하고 한글로 전환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국어는 하는데 자판이 서툰 아이들은 마이크로 읽게 했다. 진화하는 컴퓨터의 기술은 아주 쓸 만했다. 구글 번역기도 처음에는 한글 번역이 엉성하더니 요즘은 꽤 정교하다. 코로나로 인해 사용하게 된 줌 강의도 기술 문명이 안겨준 혜택이었다. 일주일에 30분씩 진행된다고 해도 3~4개월을 이어나가는 건 쉽지 않다. 내가 선물을 준비한 이유다.   한국의 전통문화 중에 ‘책씻이’라는 풍습이 있다. ‘책거리’라고 불리던 그 풍속은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베끼거나 읽기를 끝내면 책을 다 뗀 친구가 스승과 동료에게 선물을 주는 아름다운 문화다. 그것에 착안해서 나는 거꾸로 아이들에게 글을 한 편 완성하면 선물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피자 쿠폰을 제공했다. 색펜을 사주기도 하고 세상이 빛이 되라는 의미로 책상전등을 사주기도 했다. “한글로 글 한 번 써 보지 않을래?” 넌지시 건네면 난감해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런 아이들을 달래서 컴퓨터 화면으로 끌어냈다.   아이들의 쓰기 능력이 천차만별이라 한꺼번에 많은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1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멋모르고 시작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한 편씩 완성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뜻있는 부모님의 후원도 생겨났다. 보람을 느낀다.   책거리 선물을 고르는 것도 고민거리다. 마침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영화 ‘영웅’이 상영하기에 지체 없이 영화표를 준비했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아이들이 손가락을 자르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보았으리라. 영화 ‘디어 헌터’를 보고 베트남전에 관심을 갖게 된 과거의 나처럼.   서른살 남짓한 청년, 그것도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었음에도 동아시아의 평화를 걱정하는 결연한 모습이 그들의 삶에도 투영되길 바란다.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책씻이 선물 책씻이 선물 책거리 선물 한글 번역

2023-01-30

[이 아침에] 책씻이 선물

영화 ‘영웅’ 티켓을 끊었다. 내가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장려하기 위해 무료로 글짓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1절 독립운동을 소재로 내준 숙제가 시작이었다. 몇 학생은 아주 글솜씨가 좋아 몇 군데 수정하게 했더니 외부 공모전에서 상도 타게 되었다. 가능성을 보게 된 나는 김구재단에서 제공하는 김구 선생에 대한 동화책을 갖고 특별반을 구성했다. 한국에 있는 학생이야 동화책이었으니 이해가 쉽겠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 그 동화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동학 농민운동과 명성황후 시해 사건, 그리고 안두희의 저격까지 읽는 거로는 불충분했다.   한글자판은 물론이고, 한국어 전혀 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국어를 잘 못 하는 학생들에게는 우선 영어로 쓰게 하고 한글로 전환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국어는 하는데 자판이 서툰 아이들은 마이크로 읽게 했다. 진화하는 컴퓨터의 기술은 아주 쓸 만했다. 구글 번역기도 처음에는 한글 번역이 엉성하더니 요즘은 꽤 정교하다. 코로나로 인해 사용하게 된 줌 강의도 기술 문명이 안겨준 혜택이었다. 일주일에 30분씩 진행된다고 해도 3~4개월을 이어나가는 건 쉽지 않다. 내가 선물을 준비한 이유다.   한국의 전통문화 중에 ‘책씻이’라는 풍습이 있다. ‘책거리’라고 불리던 그 풍속은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베끼거나 읽기를 끝내면 책을 다 뗀 친구가 스승과 동료에게 선물을 주는 아름다운 문화다. 그것에 착안해서 나는 거꾸로 아이들에게 글을 한 편 완성하면 선물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피자 쿠폰을 제공했다. 색펜을 사주기도 하고 세상이 빛이 되라는 의미로 책상전등을 사주기도 했다. “한글로 글 한 번 써 보지 않을래?” 넌지시 건네면 난감해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런 아이들을 달래서 컴퓨터 화면으로 끌어냈다.   아이들의 쓰기 능력이 천차만별이라 한꺼번에 많은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1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 멋모르고 시작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한 편씩 완성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뜻있는 부모님의 후원도 생겨났다. 보람을 느낀다.   책거리 선물을 고르는 것도 고민거리다. 마침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영화 ‘영웅’이 상영하기에 지체 없이 영화표를 준비했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아이들이 손가락을 자르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보았으리라. 영화 ‘디어 헌터’를 보고 베트남전에 관심을 갖게 된 과거의 나처럼.   서른살 남짓한 청년, 그것도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었음에도 동아시아의 평화를 걱정하는 결연한 모습이 그들의 삶에도 투영되길 바란다.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책씻이 선물 책씻이 선물 책거리 선물 한글 번역

2023-01-26

DMV식 한국어, '점선'이 '파선'…필기시험 번역 부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의 한국어 홀대가 심각하다.   한국어 가이드북을 없앤 데 이어 지난 4월부터 도입한 개정판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이 번역 부실로 한인 응시자들이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자들은 DMV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전문 번역가에게 맡기지 않고 구글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 번역 시스템을 사용한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본지가 일부 영어 문제를 구글 번역 사이트에 입력해보니 DMV 한국어 시험문제와 똑같은 문장으로 번역됐다.   한 예로 노란색 이중선을 넘어 다른 차량을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르는 질문에서 제시된 ‘보기’ 항목을 보면 ‘노란색 점선(Yellow broken lane)’이 ‘파선’으로 번역돼 있다. 파선이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정답을 찾기 힘든 번역이다.   ‘비자 운전학교’의 조성원 원장은 “새로 바뀐 한국어 시험 문제가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이상한 단어로 번역된 문장이 많다”며 “이 때문에 문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한인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DMV 통계에 따르면 2020~21년도 한국어 필기시험 합격률은 79%이었지만 2021~22년도에는 56%로 무려 23%포인트가 줄었다. 언어별로 보면 일본어에 이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일본어의 경우 2020~21년 87%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2021~22년에는 58.8%로 28.2%포인트가 감소했다. 영어의 경우 2020~21년 51.5%에서 2021-22년 43%로 8.5%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조 원장은 “이번에 필기시험 문제가 강화돼 전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워졌다. 또 모든 응시자는 컴퓨터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한국어 번역까지 이상하다 보니 시니어들의 경우 필기시험에 탈락하는 경우가 꽤 많아졌다”고 말했다.   DMV 규정에 따르면 신규 운전면허 신청자 외에 운전면허증 갱신자 중 운전기록이 좋지 않거나 연령이 70세 이상일 경우 필기시험을 다시 치러 합격해야 한다. 필기시험 응시자는 3번 탈락하면 수수료 39달러를 내고 다시 신청해야 한다.       ━   데이브 민 "확인하겠다"     가주차량국(DMV)에서 한국어 가이드북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본지 보도〈7월 21일 A-1면〉와 관련,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사무실은 21일 “한국어 가이드북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며 “DMV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알려왔다. 민 의원은 지난해 DMV가 추진하던 한국어 시험 폐지를 앞장서서 막은 정치인이다. 당시 민 의원은 주지사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DMV의 조치를 중단시켰다.     DMV는 2019년을 끝으로 한국어 가이드북 발행을 중단한 상태다. DMV는 이에 대해 “한국어 가이드북 발행을 중단했다”며 그 이유로 “이용률이 5% 미만이기 때문”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시험이 가이드북에 수록된 교통 및 운전 규정을 토대로 출제되는 만큼 한국어 가이드북은 필수다. 장연화 기자필기시험 한국어 한국어 필기시험 한국어 번역 한국어 시험문제

2022-07-21

멀기만 한 주요 웹 번역 의무화

 메릴랜드가 주정부기관의 웹사이트 번역 의무화법률을 시행하지 6년이 다됐으나 아직까지도 30여개 웹사이트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주정부 기관 웹사이트 전체를 대상으로 전체 주민의 0.5%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스페인어와 중국어만 대상에 포함돼 있으나 그마저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번역서비스를 제공한 웹사이트는 모두 ‘구글 번역 서비스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있어, 번역 정확도가 매우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케이드와 메디케이드, 학자금 지원, 529 플랜, 주택비용 서비스 등과 같이 금전적인 이익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부정확한 번역문이 소개돼 혼선을 초래하고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법안을 상정하고 주도했던 세를 케이건 주상원의원(민주, 몽고메리 카운티)은 “내가 원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구글 웹사이트 번역 지원 서비스가 무료이긴 하지만 소규모 부서의 경우 이같은 프로그램 설치와 유지 등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게다가 구글 서비스가 중단돼 그마저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내년부터 웹사이트 번역 대상 언어가 확대돼 시행령에 한국어 포함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긴 하지만 구글 번역기 수준의 웹사이트 번역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정부가 생색만 낸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의무화 번역 구글 번역기 번역 의무화 웹사이트 번역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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