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표현된 시조들, 한국 문학의 바른 영어 번역 절실”
달라스한인문학회, 김지낭 교수 초청 영어 번역 및 비교연구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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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학회가 UTA 김지낭 교수(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를 초청해 영어 번역 및 비교연구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강연 내용은 한국과 영국의 대표적인 정형시인 시조와 소네트(sonnet)의 한-영, 영-한 번역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시 번역 방법에 대한 논의였다. 시조로는 17세기에 쓰여진 윤선도의 ‘오우가’와 정몽주의 ‘단심가’,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가 영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소네트로는 영국이 사랑하는 작가 셰익스피어와 존 밀턴의 작품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우리의 시조와 함께 비교 분석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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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 김지낭 교수
문학회 회원들은 김지낭 교수의 강연을 경청한 후에 우리의 시조가 영어로 번역되었을 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또 영국의 소네트가 우리 말로 번역되었을 때의 각자 느낀 감동들을 서로 나누며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과 바른 번역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는 시간들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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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학회가 UTA 김지낭 교수를 초청해 영어 번역 및 비교연구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강의를 마친 김지낭 교수는 “시를 번역하는 분들이 작가가 아닌 분들이기 때문에 번역에 있어 우리 언어에 담긴 문화와 감정을 다 소화해내지 못하는 점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기에 부족할 수 있다. AI를 통한 번역을 보면 언젠가 언어의 장벽은 없어질 것 같다.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작품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좀 더 창조적인 것을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AI가 해내는 번역은 뜻의 정확한 부분에 있어서 전달은 되지만 진부한 느낌을 준다. 시적인 면에서 시어나 감정전달, 시인의 느낌이 중요하도록 번역하는 것은 AI가 아닌 우리가 해내야 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화적인 정서와 감정이 시에 녹아나는 바른 번역에 대한 필요를 피력했다.
문학회는 달라스 지역을 포함하여 킬린, 오스틴, 휴스턴, 엘에이 등 타주에서 등록된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문이 열려 있는 곳이다. 문학회에 대해 관심 있는 한인들은 전화 201.699.7227 또는 972.900.2751로 문의할 수 있다.
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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