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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더빈 상원 “내년 초 6선 출마 여부 결정”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의 선거 재출마 여부로 인한 도미노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연쇄 반응이 주 선출직 전체에 끼칠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딕 더빈(사진)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6선 출마 여부를 내년 초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더빈 의원은 지난 1997년 이후 연방 상원 의원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상원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상원내 민주당 권력 서열 2위다. 지난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직에 재선출되면서 당분간 서열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80세인 더빈 의원의 내년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의 불출마 여부가 가져올 연쇄 효과 때문이다. 만약 그가 2026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 같은해 선거가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와 연방 하원 선거 등에 출마하겠다는 잠정적 후보군들이 표면 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선출직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람 이매뉴얼 현 일본 대사가 대표적이다. 이매뉴얼 대사는 다음달 임기를 마치면 상원 의원과 시카고 시장직을 포함한 선출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17명의 일리노이 하원 의원들도 상원 도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6년 선거에서 상원직을 두고 연쇄 출마 선언이 가능하고 이는 곧 일리노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난 11월 대선에서 부통령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었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2026년 주지사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8년 대선 도전 역시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더빈 의원은 한국전에 해군으로 참전했던 친형을 둔 인연으로 한국이라는 말을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다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친근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체류신분 미비로 인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한인 여고생의 사례를 바탕으로 포괄적 이민개혁법인 드림법안을 의회에 여러 차례 발의한 바 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제안한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Nathan Park 기자상원 내년 상원 의원직 상원내 민주당 내년 출마

2024-12-09

윤 대통령 탄핵 부결…민주당, 토요일마다 탄핵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한국시간)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폐기 이후 탄핵 정국은 점점 더 요동치고 있다. 〈관계기사 2면·본국지〉   관련기사 '질서있는 퇴진'에 與도 혼란…"尹구속이 현실적" 말까지 나왔다 707특임단장 "대원들, 김용현에 이용당한 피해자…용서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내란 주범, 군사 반란 주범 윤석열은 이른 시일 내에 자진해 사퇴하거나 탄핵돼야 한다”며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를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는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은 계속해서 ‘목요일, 토요일’ 일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탄핵이 관철될 때까지 ‘주중 탄핵 발의·주말 본회의 표결’이라는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셈이다.   민주당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혐의를 규명할 ‘내란 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9일 발의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11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대정부질문 및 상임위 현안 질의로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을 심사한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없이 예산안 협의는 없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지 못하면 사실상 국정 마비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되자 여당 의원들은 쏟아지는 ‘문자 폭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문자·전화가 쏟아진다. 휴대전화를 ‘완충’해서 출근해도 보조 배터리 없이는 2시간을 못 버틴다”며 “특정 단어를 차단 문구로 설정해도 특수문자를 넣어서 다시 보내는 통에 차단도 제대로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로드맵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윤 대통령 퇴진을 포함한 국정 안정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협력해 국정 공백이 없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도 민주당 측은 “위헌 통치”라며 강력 반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 누구도 부여한 바 없는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 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미주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집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LA 총영사관 앞에서는 진보 단체 소속 한인 40여 명이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북미 지역 한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자들도 시국선언문 발표와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미시간대학 한국학 박사 과정에 있는 이하은 씨는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생들이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 초안을 작성해 온라인을 통해 동참자를 모은 결과, 지난 7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각지의 대학에 소속된 800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은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9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어제 오후 5시 20분께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출국금지한 대상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 전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민주당 탄핵 대통령 탄핵소추안 탄핵 부결 윤석열 대통령

2024-12-08

트랜<미셸 스틸 경쟁후보>, 승리 선언

가주 연방하원 45지구에서 도전자인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다.   OC와 LA카운티 선거관리국 집계에 따르면 트랜은 지난 주말 540여 표 리드를 보인 뒤, 25일 오후 15만7622표를 기록하며 경쟁자와의 표차이를 581표로 늘렸다. 현역인 공화당 미셸 스틸 후보는 총 15만7041표를 얻었다.   트랜은 소폭이긴 하지만 일주일째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표 막바지에 승세를 굳혔다고 보고 승리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트랜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이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기 원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저렴한 의료비, 주택의 필요성 등 이 지역의 목소리가 의회에까지 반영될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랜의 승리 선언과 관계없이 25일 현재 미셸 스틸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12월 1일 최종 개표 결과를 확정한다. 자동 재개표는 없으며, 후보 진영이 12월 5일 전에 재개표를 공식 요청할 경우 실시하는데, 최소 2~3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재개표에 소요되는 비용은 신청자가 부담하지만 결과가 뒤바뀔 경우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데릭 소폭 데릭 소폭 민주당 데릭 자동 재개표

2024-11-25

한인 유권자, 공화당 찍은 이유는…

지난 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본선거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공화당으로 부쩍 기울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시티(The City) 집계에 따르면, 플러싱 일대에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47.08%를 득표해 2020년(32.15%)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칼리지포인트(57.6%), 머레이힐(51.77%) 등에서도 트럼프 당선인 득표율이 50%를 훌쩍 넘어섰다.     한인 밀집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재선엔 성공했지만 공화당 후보와 격차가 크게 줄었다. 과거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던 이들이 왜 공화당을 지지하게 됐는지, 이유를 들어봤다.   ◆“민주당 포퓰리즘 참기 어려워”=브루클린 이스트뉴욕에서 20년 이상 델리를 운영한 한인 업주 김 모씨. 그는 이번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씨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기보다는, 민주당 정책이 싫었다”며 운을 뗐다. 흑인·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사업을 해 온 그는 최근 들어 각종 범죄에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며 민주당에 신물이 났다고 했다.     김 씨는 “델리에서 발생한 소규모 절도를 신고해도 범죄자들이 오히려 당당한 모습, 그러면서도 경찰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며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자, 아메리칸드림을 찾아온 이들을 위해 민주당이 펼친 정책의 취지는 좋았을 수 있지만 악용 사례가 너무 많다”며 “민주당 정치인들도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피해는 결국 저희같은 사람들이 받는다”고 전했다.   ◆“강경 이민정책, 타격 있겠지만 필요”=뷰티 사업을 하는 한인 남성 이 모씨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미국에 이민온 지 30년이 넘은 그도 서류미비자로서 힘든 생활을 했고, 영주권을 거쳐 시민권까지 취득했다.     이 씨는 “같은 입장을 겪은 사람으로서 강경 이민정책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있지만, 불법체류자가 너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서류미비자들이 ‘일을 안 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 씨는 “대규모 추방정책을 펼치면 일 할 사람이 한 순간에 사라져 저 또한 힘들어질 것”이라면서도 “(불법체류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 번 쯤은 모래통을 흔들어 다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부추기는 민주당 정책에 반대”=살기 팍팍해진 탓을 민주당으로 돌린 이들도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 지 모씨는 “팬데믹발 인플레이션은 어떤 대통령이라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문제는 그 후에도 정치 공약으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내놓는 것,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사태를 해결하기는 커녕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움직임을 보며 민주당도 위선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뉴욕에서 세탁공장을 운영하는 노 모씨는 민주당이 이끄는 최저임금, 에너지 정책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올리기만 하는 최저임금, 인프라 확충도 확실히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려는 정책은 오히려 물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면서 전체 물가는 더 오른다는 설명이다.   ◆“공립교 성 정체성 교육 반대”=한편 종교인이 많은 한인 커뮤니티에선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학교 내 성 정체성 교육에 대한 논란도 뜨거웠다. 이전엔 성 정체성 주제가 교과 과정에 포함되고, 어린 학생들이 성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에 대해 많은 한인 학부모가 달가워하지 않고 있어서다. 한인 학부모 박 모씨는 “LGBTQ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 공교육으로 넣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정치를 위해 소수자 이슈를 이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유권자 공화당 민주당 정책 한인 밀집지역 민주당 정치인들

2024-11-25

크리스 정 팰팍 전 시장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도전

크리스 정(사진) 팰리세이즈파크 전 시장이 최초의 한인 버겐카운티 커미셔너에 도전한다.   정 전 시장은 20일 내년 6월 30일 시행되는 커미셔너 민주당 예비선거에 주지사 출마 선언을 한 스티븐 풀럽 저지시티 시장, 조 바이탈리, 돌로레스 윗코와 팀을 이뤄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정 전 시장이 승리하기 위해선 아직 재출마 계획을 밝히지 않은 메리 아모로소, 저메인 오티즈, 토머스 설리번 현역 커미셔너와 맞붙어 승리해야 한다.   정 전 시장은 "추수감사절과 12월 홀리데이 시즌에 계획을 짜 내년 1월 초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12월부터 비공개 소규모 그룹 대상의 만남을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턴 공개적으로 타운들을 다니면서 일주일에 최소 1회씩 많은 사람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많은 타운들을 다닐 계획"이라며 "버겐카운티는 한인뿐만 아니라 아시안이 많은데 대표성이 없다. 버겐카운티 70개 타운을 위해 커미셔너는 법안을 만들고 여러 타운을 위한 정책을 꾀할 수 있는 만큼 아시안 대표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출마했다. 초석을 쌓고, 차세대에게 꿈을 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 전 시장은 2018년 팰팍 최초의 한인 시장에 당선됐지만 2021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낙선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커미셔너 크리스 커미셔너 도전 커미셔너 민주당 현역 커미셔너

2024-11-21

45지구 연방 하원 선거 스틸, 트랜에 102표 뒤져

가주 연방하원 45지구에서 한인인 공화당 미셸 스틸 후보에 맞서고 있는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가 표차를 102표로 벌리며 약진해 주목된다.     가주 총무처의 2024년 선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는 18일 45지구 개표에서 총 15만3824표를 득표해 15만3722표를 얻은 미셸 스틸을 소폭 앞섰다. 16일 있었던 개표 결과에서 60여 표를 더한 것이다. 하지만 득표 트랜드가 상승세를 탔다면 앞으로 남은 2만~3만 표에서 표차이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향후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서 양측 캠프는 침묵하고 있지만 근소한 차이를 복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양측 캠프는 선거관리국에 무효표 처리된 투표용지들을 확인 요청하고, 자신들의 표를 되살릴 수(Cure) 있는지를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우편 투표 중에는 서명이 확인되지 않거나 이름 또는 주소가 맞지 않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무효표 내용을 각 후보 캠프에 고지하게 된다. 이들 무효표는 지역구에 따라 2000~4000표에 육박하기도 한다.     가주는 표 차이가 아무리 근소해도 자동으로 재검표에 나서지 않는다. 재검표는 둘 중 한 캠프 측이 OC와 LA 카운티 두 곳에 신청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수만 달러의 재검표 부담이 따르지만, 재검표를 통해 승리가 확정될 경우에는 비용이 면제된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소재 가주 상원 37지구에 출마한 최석호 후보는 18일 오후 현재 지난 16일 득표수에 1000여 표를 더해 총 22만6666표를 얻었으며 득표율은 50.8%로 여전히 리드를 이어가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미셀 스틸 미셀 스틸 민주당 데릭 미셸 스틸

2024-11-18

[기고] ‘미국 우선주의’가 끼칠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대선에서 승리해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많은 사림이 말한다”며 7월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직후 주먹을 움켜주며 말했던 “싸우자”를 상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우선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상·하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하며 트럼프 2기가 순조롭게 시작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약속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뒷받침할 핵심 정책들을 완수하기 위한 조각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했고 이민 정책을 관장할 총책임자에는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국토안보장관에 지명했다. 강경한 이민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2기는 지금의 민주당 행정부와는 전혀 다른 이민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국경을 봉쇄하고 불법 이민자에 대한 재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하고 전례 없는 대규모 추방을 시행하며, 국경안보에 국방예산을 투입하고 마약과 범죄 조직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법원 심리 없이 추방할 수 있도록 1789년 만들어진 ‘적대국 외국인 법(Alien Enemies Act)’을 부활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국경과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강경한 조치가 트럼프 당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 파격적인 것은 미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에 피트 헤그세스를 임명한 것이다. 헤그세스는 예비역 소령 출신으로 폭스뉴스 진행자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헤그세스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피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군 내 성 소수자 지원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진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또 미군 해외 주둔을 반대하는 등 고립주의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니 ‘미국 우선주의’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이해된다.     그러나 자유우방 국가들은 위기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다. 분단국가인 한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항시 경계태세를 늦출 수 없는 가운데 한미 안보조약으로 군사분계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트럼프 1기의 연장선에서 2기에도 주한 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증액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트럼프 정부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면  이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비 바이든 정부에서 의회가 문서로 만들었지만,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의석을 가졌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강화됐는데, 과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 관계가 유지될 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고립주의를 선택했기에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외 분쟁에 미국의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 본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이런 연유라고 본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보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고강도 핵실험과 미사일로 도발하고 있다. 그런 김정은이 트럼프 당선에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북핵 직거래 외교 이벤트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신설한 것이다. 공동 수장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인도계 기업인 비벡라마스와미를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위대한 머스크와 애국자 라마스와미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연방 기구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2기의 인사와 정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머스크에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트럼프 2기의 시작으로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에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에 말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미국 우선주 트럼프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행정부

2024-11-18

[사설] 가주 주민은 정책 변화 요구한다

2024년 선거가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비롯해 연방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되면서 이른바 ‘레드 스윕(Res Sweep)’을 달성했다. 4년 전인 2020년 선거와 완전히 다른 결과다.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승리와 함께 하원 다수당도 차지했었다.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가 더 뼈아픈 것은 승부처로 여겼던 ‘스윙 스테이트’ 7개 주에서의 전패다. ‘스윙 스테이트’는 당의 영향력 보다 중도파의 민심이 더 크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이 모두 패했다는 것은 민주당 정책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아성이라는 가주의 민심도 달라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율이 공화당 후보로는 2004년 조지 W 부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3차례 대선을 치른 트럼프의 가주 득표율은 우상향의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첫 대선에서는 득표율이 31.6%에 머물렀지만, 2020년 34%로 높아졌고, 2024년에 다시 38%로 뛰었다. 그만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가주의 민심이 달라진 것 역시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다. 가주 주민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줄곧 인플레이션과 주거비용 급등, 범죄와 홈리스 증가, 세금 인상 문제 등과 씨름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개선된 것이 없다. 특히 중산층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 컸다. 타주로 이주한 ‘탈 가주민’의 상당수가 중산층이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주민들의 이런 답답함이 이번 선거에서 표로 나타난 것이다. 절도범 등의 처벌을 강화하는 ‘주민발의안 36’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것도, 렌트 컨트롤을 확대 적용하자는 ‘주민발의안 33’이 예상을 깨고 부결된 것도 정책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요구였다.     민주당은 연방선거에서 졌지만 가주에서는 여전히 집권당이다. 주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2026년 선거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사설 주민 정책 민주당 정책 정책 변화 중산층 주민들

2024-11-13

[기자의 눈] 트럼프 당선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트럼프는 소위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지역에서의 압승은 물론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상당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인 유권자 가운데서도 트럼프를 지지자가 의외로 많아 다소 뜻 밖이었다. 한인, 특히 남가주 한인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 한인들은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변화를 기대했다. 우선 바이든 정부 4년 동안 실생활 면에서 나아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그로 인한 생활비 부담 증가로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서명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인 미국구제계획법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부양이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과도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물가 상승을 촉발했다. 특히 젊은층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충격이 컸다.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 주거비 등이 오르면서 젊은층 10명 중 2명은 경제적 부담을 느껴 독립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물가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과도한 집착이다. 이런 분위기에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적 시각에 동조하는 한인 유권자도 많았다고 생각된다.   최근 미국 사회는 유색 인종과 성소수자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을 넘어 일종의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정도다. 대표적인 예가 ‘캔슬 문화’의 확산이다.  이는 정치적 올바름에서 벗어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배척하는 것으로, 일부 한인들은 이러한 문화가 정치적 올바름을 강제하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을 따르고 안 따르고의 문제는 개인의 자유이다. 그런데 캔슬 문화는 정치적 올바름이 무조건 맞는다는 식으로 접근해 정치적 올바름에 반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버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강요와 규범화에 반대하는 정치인이다. 이로 인해 그의 당선을 바라는 한인 유권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적 기대와 함께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 하나가 한미 관계다. 과거 트럼프 정부는 한국에 엄청난 규모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분담금 증액 요구는 새로운 트럼프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분담금 논란이 자칫 한미동맹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4일(한국시각)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제12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기존 협정의 만료를 약 2년이나 남기고 체결된 것이다. 또 양국이 지난 4월 공식 협의를 시작해 무려 5개월 만에 협의를 끝냈다.     이러한 속전속결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방위비 분담 협정이 한미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 한국 정부의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선거 기간 중에도 방위비 분담금으로 한국에 연간 100억 달러를 부담시키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이번 협정 액수 대비 9배 가까운 금액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의 재선은 한미 방위비 협정의 재협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신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체결됐어도 이번 선거 결과가 다소 우려스럽다. 앞으로의 한미동맹도 굳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트럼프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지지자들 대통령 선거

2024-11-10

퀸즈도 더 이상 민주당 텃밭 아니다

뉴욕 퀸즈에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만 이기면 무난하게 당선으로 이어졌던 시대는 지났다.     퀸즈 한인밀집지역의 현역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본선거에서도 모두 당선되기는 했으나, 예전보다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며 더 이상 퀸즈를 ‘민주당 텃밭’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졌다.   먼저 플러싱·베이사이드 등 한인밀집지역을 포함하는 뉴욕 연방하원 6선거구의 현역 그레이스 멩 의원은 60.3%(11만1592표) 득표하며 38.1% 득표한 공화당의 토마스 즈미치 후보(7만566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2.2%포인트인데, 2022년 본선거 당시 득표율 차이인 약 27%포인트보다 낮아진 수치다.     더글라스턴·리틀넥·화이트스톤·칼리지포인트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1선거구에서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 )의원이 54% 득표하며 공화당 후보인 이야틴 추 후보(46%)를 다소 근소한 차이인 8%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는 2022년 선거 당시 득표율 차이인 14%포인트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번 당선으로 7선에 성공한 뉴욕주하원 40선거구의 현역 론 김(민주) 의원은 55%를 득표하며 공화당의 필립 왕 후보(45%)와 10%포인트 차로 겨우 자리를 지켜냈다. 앞서 2022년 본선거에서도 론 김 의원은 공화당 후보와 500표도 안 되는 표 차이를 보이며 아슬아슬하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클랜드가든·프레시메도·베이사이드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서 7선에 성공한 민주당의 닐리 로직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한인 후보인 케네스 백 후보와 6%포인트 차이로 겨우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퀸즈 유권자들이 과거에 비해 공화당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뉴욕시립대(CUNY)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시 유권자들로부터 2020년 대선 당시보다 약 10만 표 더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에서는 지난 대선 때보다 트럼프에 투표한 비율이 약 11% 늘었으며, ▶맨해튼 5% ▶스태튼아일랜드 8% ▶브루클린 6% ▶브롱스에서는 11%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퀸즈 민주당 텃밭 민주당 예비선거 퀸즈 한인밀집지역

2024-11-07

선택 2024,미국과 세계의 미래가 오늘 판가름 난다

      미국 제 47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의 날이 밝았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미래가 달려 있는 선거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는 이번 '승부'는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투입됐고, 가장 치열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도출된 선거다.         두 후보의 차이는 극명하다. 각자가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천명한 미국에 대한 청사진은 명백히 다르다. 이런 미래를 각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민의 숫자보다  단 몇 개의 경합주 유권자들이 판가름 한다는 것은 불공평 하다. 그러나 그것이 미합중국의 헌법이 정의한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원조를 중단하는 것을 공약으로 한 트럼프 2기 정부는 양국가의 휴전을 유도하고 지속되는 이스라엘-이란 간 전면전 위기도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드노믹스'를 전면 중단하고, 인플레이션 해법을 통한 경제 상승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는 내쫓고, 국경 장벽은 견고해지며,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여부도 불확실해 진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미우나 고우나 지금까지 이어온 '바이든 정부'의 각종 정책을 일부 수정해 나가며 이어나갈 것으로 예성된다. 해리스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해리스의 가장 큰 공약은 사실상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해리스가 대통령으로 적격이기 때문에 뽑겠다는 이들보다 많다"고 일부 정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 대선은 진영 투쟁을 가장한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계급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민주당 내 급진 진보 성향 그룹으로 분류되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부시 가문, 딕 체이니 전 부통령 등으로 대변되는 '공화당 네오콘' 극보수 그룹과 손 잡았다. 정통 보수가 아닌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악한 공화당은 진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대선후보와 전 민주당 대선후보 툴시 가바드 전  의원, 그리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전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뭉쳤다.     역설적인 이 전쟁에서 여성이자 유색인종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엘리트 계급'을 대표하며 백인 재벌 출신 도널드 트럼프는 '무산 계급'을 대변한다.     해리스 후보에게는 거의 모든 거대 미디어들의 지지가 모였다. 트럼프에게 모인 것은 종교계, 보수 성향의 소셜미디어, 그리고 현실에 분노하는 20,30대 남성들이다.     누가 이번 대선에서 선택될 것인가. 승자를 예측하기 역사상 가장 힘든 선거다. 여론조사는 마지막 날 까지 오락가락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고,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와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두 후보가 48%(네바다)와 49%(위스콘신)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지지하는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1.3% 포인트)에서는 더힐-에머슨대 조사와 정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의 우위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해리스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3% 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 포인트 우세했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이번 선거가 이렇게 치열하게 전개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인터뷰 답변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현정권의 각종 실책도 인정치 않고, 펼쳐나갈 정책도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않는 얼떨결에 추대된 미숙한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도덕적 결함 투성이에, 전 대통령 중 역사상 최초로 형사 기소됐고, 지난 선거결과에 아직까지 승복할 줄 모르는 부동산 재벌출신"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결하는 (양 진영의 열렬한 지지자 이외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있어서는)  "차악을 뽑는 선거"라는 특수성 때문인 것이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판가름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 대통령 민주당

2024-11-06

[상원 의원 당선인 앤디 김] 기득권 혁파 승부사 마침내 '꿈' 이뤘다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처음 상원에 진출하게 된 앤디 김(42) 후보는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인 이민 2세다.   민주당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뉴저지주 남부 지역인 그의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연거푸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미 정치권과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 과정에 김 의원이 보여준 승부사 기질에 주목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본선거에 앞서 치러진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도 치열하고 어려운 관문으로 여겨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뉴저지주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독특한 경선 시스템 탓에 지금까지는 지역 당 지도부에 ‘출마 신고’를 먼저 하고 그들의 지지를 구하는 게 선거 관례였다.   하지만 그는 관례를 따르는 대신 오히려 이런 기득권에 맞서고 이를 혁파하는 전략과 개혁적 정치인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   그는 지역 정치권의 기득권을 지키는 무기로 활용돼왔다는 비판을 받은 뉴저지주의 투표용지 표기 방식, 일명 ‘카운티 라인’ 혁파에 나섰다.   뉴저지주는 투표용지에서 지역 정치권이 지지한 후보를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는 투표용지의 구석, 이른바 ‘시베리아’에 배치하는 카운티 라인을 유지해왔다.   김 의원은 이런 투표용지 관행이 비민주적이고 헌법 정신에 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유력한 경쟁 후보였던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는 당 지도부의 지지를 등에 업었지만 ‘남편 찬스’에 대한 논란 속에 지지율 정체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지난 3월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 보여준 김 의원의 이런 모습은 개혁가로서 그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머피 후보 사퇴 후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고 “누구에게서도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본선거를 겨냥한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그의 인간미는 돋보였다. 그는 지난 달 6일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와의 TV 토론 도중에바쇼 후보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식은 땀을 흘리며 연단을 붙잡고 비틀거리는 이상증상을 보이자 즉각 달려가 연단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고 “괜찮냐”고 물으며 자신의 경쟁자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고장 난 듯한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미래 세대를 위해 되살리겠다는 목표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 9월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11월 5일 (연방상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선거일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상원 의원 당선인 앤디 김 기득권 승부사 뉴저지주 민주당 민주당 후보 상원의원 선거

2024-11-05

‘소수계 존중’ vs ‘미국 원상복구’ 팽팽한 대립

  ━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진 김 공동의장   ‘가족 모여 아메리칸 드림’ 정책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과 일치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위해 뛴 한인들이 있다. 후보 교체로 9월 중순에 출범한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Korean Americans For Harris)은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지지세 결집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앤디 김, 데이브 민 후보 등이 함께 LA에 모여 모금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다음은 진 김(샌프란시스코.사진) 공동의장과의 일문일답.     -왜 해리스인가.     “평생 민주당원은 민주당 후보만 찍고, 공화당원도 자당 후보만 찍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엔 다르다. 해리스는 우리와 같은 소수계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후보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이익과 당원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과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정치를 해온 해리스야말로 현시대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인물이다.”     -4년 동안 일했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전통적으로 부통령은 최종 결정자가 아니며 상원 활동과 대통령에 대한 자문역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상황과 조건을 본다면 제 역할을 잘해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에 국민들이 어떤 점수를 주고 있다고 보나.     “경제나 사회 상황에 대해서는 공화당원들도 나쁜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바이든이 사퇴를 했지만, 문제 해결을 해왔고 성과도 충분히 냈다.”     -이민 문제는 커뮤니티마다 의견이 다르다. 해리스의 이민 정책은 한인들이 만족할 내용을 담고 있나.     “가족이 재회해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것이 해리스 정부의 지향점이며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과도 일치한다.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다.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이민 정책을 가진 트럼프가 이민자 커뮤니티의 표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바이든 지지에서 해리스로 옮기며 달라진 것이 있나.     “후보 교체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마치 오바마 선거 때처럼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났다. 해리스가 새로운 정책과 접근으로 청년층과 호흡할 것이라고 믿는다.”        ━   ‘코리안…포 트럼프’ 김태수 공동대표     국경·경제 생각하면 대안 없어   김정은·푸틴 제어 리더십 기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한인들의 모임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15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결성된 ‘코리안 아메리칸 포 트럼프(Korean Americans For Trump)’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원상복구’를 외치며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다음은 조직의 김태수(아케디아.사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2016년 당선 이후 어떻게 활동해왔나.     “당선 이후 페이스북과 온라인 미팅을 통해 교류와 활동을 이어왔다. 다시 이번 선거로 결집해 활동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뉴맥시코 거주 리사 신씨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왜 트럼프인가.     “국경과 경제를 생각하면 선택은 트럼프 이외에 없다. 트럼프 집권 시 세계적으로 평화가 존재했고 미국 내 경제도 안정적이었다. 검증된 지도자로 본다. 민주당 재집권은 더 미국을 어렵게 할 것이다.”     -한인들의 전반적인 지지 성향은 어떻게 보나.     “반반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내용(오차범위 내 박빙)에 잘 반영된 것 같다. 결국은 무당파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더 표를 주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반도 문제와 외교에서도 트럼프 집권이 효과적인가.     “김정은과 푸틴이 꼼짝 못 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든 정권의 우유부단함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이런 문제는 트럼프가 더 잘 해결할 것이다.”     -2020년 선거 불복 탓에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도 있다.     “한 차원 높게 보면 양당이 번갈아 가면서 집권했는데 이번은 공화당 집권이 필요한 순간이다. 의사당 시위 사태도 신성한 국민들의 의사 표현으로 보면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 폭동이라는 표현도 옳지 않다. 정치적 공세다.”   -5일 개표는 어디서 지켜보나.     “뉴포트 비치에 마련된 공화당 승리 파티에 함께할 예정이다. 공화당 주요 후보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함께 지켜볼 계획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코리안 해리스 해리스 정부 공화당원도 자당 민주당 후보

2024-11-03

"아시아계 유권자 투표하면 이긴다" 샘 박 의원 집에 자원봉사자 집결

28일 오후 3시, 로렌스빌에 있는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의 자택. 민주당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막판 스퍼트’를 다짐했다.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 테드 리우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했다.   샘 박 의원은 “우리가 투표하면 이긴다(When we show up, we win)”고 강조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 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유권자들,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집 문을 두드리며 투표를 당부해달라고 말했다.   연방의회 민주당 부의장을 맡은 리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계 유권자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의 아시아계 유권자 수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가져다준 표차보다 많기 때문에 아시아계가 투표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 의원은 27일 조지아에서 한인농장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한인 농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책들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오소프 상원의원은 “나는 언제나 조지아의 한인 커뮤니티에 헌신하고 있다”며 “조지아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 대 공화당’ 구도를 넘어서 미국의 근본 원칙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민주당 조지아 민주당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막판 스퍼트

2024-10-29

해리스·트럼프 막바지 초접전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막바지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25일 공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NYT는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00년과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주요 선거인단이 걸린 경합주에서 밀려 패배했다. 즉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서야 민주당이 경합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선거 막바지에 전국적인 판세마저 두 당 후보가 비슷한 상황이라 해리스에게 불리해졌다는 설명이다.   NYT는 “선거 막바지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가 전보다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달 초 NYT와 시에나칼리지가 공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 49% 대 46%로 3%포인트 앞섰다.     현안별로 보면, 먼저 전국 유권자들이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잘 해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 역시 트럼프(52%)가 해리스(45%)보다 잘 관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유권자들이 더 많았으며, ‘낙태권 보호’의 경우 해리스(55%)를 선택한 유권자가 트럼프(40%)를 선택한 유권자보다 많았다.     27일 ABC 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1%)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근소하게 앞섰다.       뉴욕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NYT와 시에나칼리지 조사에서 뉴욕시 유권자 60%는 해리스에게, 31%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뉴욕시 유권자의 53%는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사임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뉴욕·뉴저지주의 조기투표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뉴욕시는 조기투표 첫날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NYCBOE)에 따르면 26일 14만145명의 뉴욕시 유권자가 조기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5년 전 뉴욕주가 조기 투표를 허용한 이래 최다 유권자 수이며, 2020년 조기 투표 첫날 투표한 뉴욕시 유권자 수보다 약 5만 명 많은 수치다.   보로별로 보면 브루클린에서 4만289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맨해튼(3만8237명) ▶퀸즈(3만1671명) ▶브롱스(1만6462명) ▶스태튼아일랜드(1만3486명)가 뒤를 이었다.     뉴욕·뉴저지 조기 투표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투표 일정 및 투표소 위치는 뉴욕(www.elections.ny.gov/)·뉴저지주 선관위 웹사이트(www.nj.gov/state/elections/vote.shtml)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민주당 뉴욕시 유권자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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