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 상원 “내년 초 6선 출마 여부 결정”
일리노이 정치 지형 대변화 예고
딕 더빈(사진)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6선 출마 여부를 내년 초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더빈 의원은 지난 1997년 이후 연방 상원 의원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상원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상원내 민주당 권력 서열 2위다. 지난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직에 재선출되면서 당분간 서열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80세인 더빈 의원의 내년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의 불출마 여부가 가져올 연쇄 효과 때문이다. 만약 그가 2026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 같은해 선거가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와 연방 하원 선거 등에 출마하겠다는 잠정적 후보군들이 표면 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선출직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람 이매뉴얼 현 일본 대사가 대표적이다. 이매뉴얼 대사는 다음달 임기를 마치면 상원 의원과 시카고 시장직을 포함한 선출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17명의 일리노이 하원 의원들도 상원 도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6년 선거에서 상원직을 두고 연쇄 출마 선언이 가능하고 이는 곧 일리노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난 11월 대선에서 부통령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었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2026년 주지사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8년 대선 도전 역시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더빈 의원은 한국전에 해군으로 참전했던 친형을 둔 인연으로 한국이라는 말을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다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친근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체류신분 미비로 인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한인 여고생의 사례를 바탕으로 포괄적 이민개혁법인 드림법안을 의회에 여러 차례 발의한 바 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제안한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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