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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로서 자부심, 행동하게 했죠"

"후세대 한인 경관이 많이 나오는 데 이 홍보가 도움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지난달 6일 브루클린브리지서 25세 여성을 구조한 학 김(44, Hak Kim, 한국이름 김학수) 경위가 5일 플러싱 109경찰서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1992년 미국으로 온 김 경위는 현재 맨해튼을 관할하고 있지만, 이날 한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109경찰서를 찾았다. 지난달 브루클린브리지서 35분간 선글라스를 낀 긴 머리 여성에게 가족 이야기를 하며 설득한 결과 자살시도를 막은 공로로, 그는 홍보 활동 전면에 섰다. 지난 1월부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시행된 브루클린브리지 잡상인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선 경관들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그는 자살 시도자를 찾자마자 차를 멈춰 세운 후 교통을 통제했다.     이 자리에서 브렌든 지아르디노 경관과 함께 자살 시도 여성 설득에 나섰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형사도 도착해 교통 통제를 도왔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폭우로 인해 위를 올려다보기 힘들었던 상황이지만, 어린 자살시도자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후 관할 지역서 자살시도자 모친의 신고를 받고 온 긴급팀, 여성 점퍼(female jumper)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온 관계부서 등이 한 데 모여 공조했다. 여성은 심리상담에 연계된 상태며, 후속 상황 공유는 없다.   김 경위는 "보자마자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뉴욕시경(NYPD)이라면 누구든 그랬을 것이다. 자긍심이 높다. 이 같은 홍보활동이 후세대 한인 경관 배출에 도움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과거엔 70~80명의 한인 경관이 있었는데, 최근엔 잘 모르겠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자격이 있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시공무원들 복지도 좋으니 정말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NYPD가 강조하고 있는 범죄 감소와 관련해선 "항상 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체감할 수 있는 건 없다"며 "현재 전철, 가품 시장 등과 관련해 유닛을 형성해 경관을 추가 배치하는 상황은 있다. 이슈가 생기면 유닛이 조직되는 일이 늘었다"고 했다.     김 경위는 2002년 7월 경찰 아카데미에 입소했고, 2003년 115경찰서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5~2008년 109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등 한인과 밀접한 지역서도 근무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서 집에 따라온 이에게 피살된 크리스티나 이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모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등 섬세한 사안도 다뤘다. 부친은 1985년께 미국으로 이주해 델리가게를 운영했으며 모친은 1990년대 초반에 도착했다. 부모님과 떨어져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후 베이사이드·우드사이드 등에서 거주했다. 최근엔 롱아일랜드시티로 옮겼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자부심 행동 자살시도자 모친 한인 경관 플러싱 109경찰서

2024-04-05

“숨진 모친 자연사 가능성 높아”

지난달 29일 50대 한인이 모친을 살해하고 극단선택을 한 사건〈본지 3월 8일자 A-3면〉이 알려진 것과 달리 모친은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LA경찰국(LAPD) 토니 임 공보관의 “정황상 아들 김건호(58)씨가 모친 김옥(85)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는 발표에 김씨가 모친을 살해하고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존 램바티 LAPD 수사관은 “지난달 발생한 모자 사망 사건에서 아들은 극단선택이 맞지만 모친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타살이나 공격 흔적은 없고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물 과다복용 확인을 위해 LA카운티 검시소에서 시신 독극물검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옥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알려진 바가 아직 없다. 폐쇄된 공간인 집 안에서 사건이 발생해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들 김씨의 자살 동기도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램바티 형사는 “유서나 자살 노트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생활고로 비관했다는 것 역시 추측일 뿐이지 정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램바티 형사에 따르면 자살한 김씨가 아파트 보안 카메라에 마지막으로 찍힌 건 지난달 22일이다.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인 29일까지 집 안팎으로 출입한 사실이 없다. 일주일 사이 집 안에서 두 모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자연사 모친 자연사 아들 모친 김옥 자살 동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주 한인

2024-03-10

50대 한인, 모친 살해 후 극단선택…아파트 렌트비 4개월 밀려

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인 남성〈본지 3월 5일 자 A-3면은 노모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LA카운티검시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LA한인타운 7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의 아파트에서 김건호(58)씨와 모친 김옥(8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LA경찰국(LAPD) 토니 임 공보관은 “김씨는 아파트 방에서 목을 맨 채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의 모친은 거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정황상 김씨가 모친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모자가 살고 있던 아파트 매니저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옆집 주민 백모씨는“김씨가 렌트비를 4개월 치나 체납해 아파트 매니저가 김씨를 찾아갔다”며 “하지만 인기척도 없고 문이 열리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씨는 “평소 김씨와 어머니가 집 밖을 거의 나오지 않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볼때 마다 말도 없고 무표정에 낯빛이 어두워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숨진 모자가 발견된 집 현관에는 ‘출입금지’ 경고가 붙어있다. 창문을 통해서 본 집안 책상에는 고지서가 쌓여있다.     이웃 주민들은 4개월간의 렌트비 체납 등을 고려했을 때 숨진 김씨 모자가 평소 생활고를 겪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이 살던 아파트는 모두 2 베드 유닛으로 현재 월 렌트비는 1800달러 정도다. 대부분 한인 시니어들이 거주 중이라고 아파트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경찰은 아들 김씨의 모친을 살해한 동기 및 범행 방식과 유서 여부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극단선택 아파트 아파트 렌트비 한인 모친 아파트 매니저

2024-03-07

[이 아침에] 신이 몰빵한 사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첫 작품은 어떤 인성의 소유자였을까? 성경에선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없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뜻은 외모만을 말씀하신 것일까? 새삼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되는 시점이 눈에 보이는 외모가 아닐까 짐작한다. 그래서 한동안 내 눈에 안 들어왔고, 차츰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슬쩍슬쩍 보이는 인성으로 인해 급기야는 좋아하게 되고 빠져버리는 경험을 한다.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대화를 나누면서 속내가 조금씩 보인다. 말투에서 묻어나는 겸손함이나 태도에서 비치는 공손함이 실생활에 펼쳐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관계의 지속성이 결정 나기도 한다.   한국의 아티스트 임영웅 콘서트가 여기 LA에서 이틀간 열렸다. 나름대로 한국에선 거대한 팬덤에다 계속 늘어나는 팬의 숫자로 가히 그의 인기를 짐작하게 된다. 트롯 경연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아주 수수한 느낌의 청년이다. 외모가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는 인물도 아니다. 경연이 진행되던 시기에 한 곡 한 곡 그가 부르는 노래가 내 가슴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음성이 깊다. 조용하게 감싸주는 포근함에 안정감을 느낀다.   아무리 가수가 좋다 한들, 한국에서 이미 몇 차례나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이 떼를 지어 비행기 타고 미국 공연을 관람하러 오다니. 상상 초월에다 동의 불가능 상태를 목격했다. 나름대로 그가 좋아서 이틀 공연 티켓을 구했던 나 자신도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무엇이 나를 포함한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지 곰곰 따져보려 한다.   임영웅, 달랑 이름하나 지어주고 다섯 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나셨다는 사실만 들어 알뿐 아버지 기억은 전혀 없단다. 보고 배울 아무것도 없었다는 얘기다. 그럼 임영웅 모친이 홀로 아들을 양육하며 넣어준 양분만으로 꼴 지워진 모습이 오늘의 임영웅이란 말인가?   반듯하다. 항상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순수함, 깍뜻이 위아래 사람들을 공경하는 태도, 자기 일에 혼신을 다하는 노력이 뚜렷하게 결과로 보인다. 무엇에나 도전적이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 없다를 몸소 보여준다. 쉽게 다재다능이라 말하기 어렵다. 하늘이 주신 능력에 몇 배로 노력을 덧 입히면서 모든 방면에 완전 능력자로 탈바꿈했다. 노래면 노래, 진행 실력, 낭독, 연기, 대화를 이끌어 가는 지혜, 댄스, 콘서트 구성, 사랑을 받으면 귀하게 간직하며 키우는 실력, 어느 한 조각의 사랑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 너무 소중하게 감사할 줄 안다. 거기에 보답하고자 혼신을 다한다. 그리곤 영웅시대라 칭하는 팬들의 눈빛 하나하나까지 기억하려 애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영웅시대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임영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고백한다.     머리카락 한 올조차도 진실성으로 뭉쳐있음이 전해진다. 인간 자체가 진실 덩어리다. 모든 조각이 진심에서 시작되어 진심으로 끝냄으로 완성되어 있다. 애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당시 이런 인간을 구상하셨을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인간을 바로 임영웅에게서 보고 말았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사내 아티스트 임영웅 임영웅 모친 진행 실력

2023-02-27

[이 아침에] 신이 몰빵한 사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첫 작품은 어떤 인성의 소유자였을까? 성경에선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없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뜻은 외모만을 말씀하신 것일까? 새삼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되는 시점이 눈에 보이는 외모가 아닐까 짐작한다. 그래서 한동안 내 눈에 안 들어왔고, 차츰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슬쩍슬쩍 보이는 인성으로 인해 급기야는 좋아하게 되고 빠져버리는 경험을 한다.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대화를 나누면서 속내가 조금씩 보인다. 말투에서 묻어나는 겸손함이나 태도에서 비치는 공손함이 실생활에 펼쳐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관계의 지속성이 결정 나기도 한다.   한국의 아티스트 임영웅 콘서트가 여기 LA에서 이틀간 열렸다. 나름대로 한국에선 거대한 팬덤에다 계속 늘어나는 팬의 숫자로 가히 그의 인기를 짐작하게 된다. 트롯 경연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아주 수수한 느낌의 청년이다. 외모가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는 인물도 아니다. 경연이 진행되던 시기에 한 곡 한 곡 그가 부르는 노래가 내 가슴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음성이 깊다. 조용하게 감싸주는 포근함에 안정감을 느낀다.   아무리 가수가 좋다 한들, 한국에서 이미 몇 차례나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이 떼를 지어 비행기 타고 미국 공연을 관람하러 오다니. 상상 초월에다 동의 불가능 상태를 목격했다. 나름대로 그가 좋아서 이틀 공연 티켓을 구했던 나 자신도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무엇이 나를 포함한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지 곰곰 따져보려 한다.   임영웅, 달랑 이름하나 지어주고 다섯 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나셨다는 사실만 들어 알뿐 아버지 기억은 전혀 없단다. 보고 배울 아무것도 없었다는 얘기다. 그럼 임영웅 모친이 홀로 아들을 양육하며 넣어준 양분만으로 꼴 지워진 모습이 오늘의 임영웅이란 말인가?    반듯하다. 항상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순수함, 깍뜻이 위아래 사람들을 공경하는 태도, 자기 일에 혼신을 다하는 노력이 뚜렷하게 결과로 보인다. 무엇에나 도전적이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 없다를 몸소 보여준다. 쉽게 다재다능이라 말하기 어렵다. 하늘이 주신 능력에 몇 배로 노력을 덧 입히면서 모든 방면에 완전 능력자로 탈바꿈했다. 노래면 노래, 진행 실력, 낭독, 연기, 대화를 이끌어 가는 지혜, 댄스, 콘서트 구성, 사랑을 받으면 귀하게 간직하며 키우는 실력, 어느 한 조각의 사랑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 너무 소중하게 감사할 줄 안다. 거기에 보답하고자 혼신을 다한다. 그리곤 영웅시대라 칭하는 팬들의 눈빛 하나하나까지 기억하려 애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영웅시대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임영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고백한다.      머리카락 한 올조차도 진실성으로 뭉쳐있음이 전해진다. 인간 자체가 진실 덩어리다. 모든 조각이 진심에서 시작되어 진심으로 끝냄으로 완성되어 있다. 애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당시 이런 인간을 구상하셨을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인간을 바로 임영웅에게서 보고 말았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사내 아티스트 임영웅 임영웅 모친 진행 실력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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