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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모친 자연사 가능성 높아”

모자 사망사건 수사관 밝혀
“아들 극단선택 동기 불확실”

지난달 29일 50대 한인이 모친을 살해하고 극단선택을 한 사건〈본지 3월 8일자 A-3면〉이 알려진 것과 달리 모친은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LA경찰국(LAPD) 토니 임 공보관의 “정황상 아들 김건호(58)씨가 모친 김옥(85)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는 발표에 김씨가 모친을 살해하고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존 램바티 LAPD 수사관은 “지난달 발생한 모자 사망 사건에서 아들은 극단선택이 맞지만 모친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타살이나 공격 흔적은 없고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물 과다복용 확인을 위해 LA카운티 검시소에서 시신 독극물검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옥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알려진 바가 아직 없다. 폐쇄된 공간인 집 안에서 사건이 발생해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들 김씨의 자살 동기도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램바티 형사는 “유서나 자살 노트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생활고로 비관했다는 것 역시 추측일 뿐이지 정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램바티 형사에 따르면 자살한 김씨가 아파트 보안 카메라에 마지막으로 찍힌 건 지난달 22일이다.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인 29일까지 집 안팎으로 출입한 사실이 없다. 일주일 사이 집 안에서 두 모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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