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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역사 교육 의무화 불발…워싱턴주서 기한 넘겨 자동 폐기

워싱턴주 공립학교(K-12)에서 아시아계 및 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 주민 역사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아시안 증오 범죄를 예방하는 장기적 대책으로 주목받았으나, 상원 교육위원회의 표결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채 끝내 폐기됐다.   6일 아시아계 전문 매체 아샘뉴스(AsAm News)에 따르면, 법안은 워싱턴주 상원 유아교육 및 K-12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트위나 노블스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워싱턴주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괴롭힘, 폭력 등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던 법안이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공청회 이후, 법안을 회기 내에서 논의하기 위한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21일 마감 기한을 넘기면서 자동 폐기됐다.   당시 공청회에 나선 법안 지지자들은 정신 건강, 괴롭힘, 안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 정신 건강 옹호 활동가 제디카 풀레이는 “이 법안을 통해 워싱턴주 내 28만 명의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폭력과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사회에서 소외되는 존재라는 느낌을 없애고, 자신의 권리를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풀뿌리 조직 유토피아 워싱턴(Utopia WA)의 아마사이 제케도 “교육은 단순히 학문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포용적이고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워싱턴주 아시아계 역사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2025-03-06

뉴섬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출전은 불공정"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LGBTQ+ 권리 보호에 앞장서온 민주당과 그의 종전 입장과 배치하는 발언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지난 5일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 ‘디스 이즈 개빈 뉴섬(This is Gavin Newsom)’ 첫 화에서 트랜스젠더 여성과 일반 여성 운동선수의 경쟁이 불공정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하다 못해 숭배하는 사람으로서, 공정성 문제는 정당한 논의”라며 보수 진영의 논리에 공감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와 일반 여성 운동선수를 학교 운동 경기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공화당 측 주장에 동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팟캐스트 게스트로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 대표 찰리 커크를 초대했다.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측근으로, 대표적인 마가(MAGA) 인사로 꼽힌다.     커크는 최근 논란이 된 가주 주루파밸리 출신 고등부 트랜스젠더 육상 선수 AB 헤르난데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헤르난데스는 지난달 열린 온타리오 릴레이 2025 여자 삼단뛰기 종목에서 우승했으며, 이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었다고 반발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해 “공정성 문제는 완전히 정당하다”고 강조하며 보수층의 비판에 힘을 실었다.     이번 그의 발언은 그의 종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 시장 재임 시절, 가주 및 연방 정부가 동성혼을 합법화하기 이전에 동성 커플에게 결혼 허가증을 발급하며 LGBTQ+ 권리 보호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당시 그의 행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뉴섬 주지사가 보수층과 거리를 좁히려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2028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팟캐스트 말미에서 트랜스젠더나 동성혼 문제에 대해 공화당 측 주장을 비판하는 대신, 보수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점을 존중한다고 언급하며 균형을 맞추려는 태도를 보였다.   김경준 기자트랜스젠더 스포츠 트랜스젠더 여성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여성 스포츠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2025-03-06

아르메니아 행사에 튀르키예산 선물 ‘물의’

내셔널 하키 리그(NHL) 프로하키팀 LA 킹스가 연례행사인 ‘아르메니아 역사의 밤’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KTLA는 행사가 진행된 지난달 22일 LA 킹스가 유타 하키 클럽과의 경기에서 팬들에게 튀르키예산 스카프를 배포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수가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LA가 아르메니아 밖 최대 규모의 아르메니아계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가 오랜 시간 적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지난 1915년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이 자행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수십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양국은 100년 넘게 앙숙 관계가 됐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당시 최대 150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는 사망자 수를 3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단 측은 이러한 실수에 대해 “NHL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제조업체의 제품만을 공급받아 판매하는데 해당 상품의 생산지가 튀르키예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수로 인해 팬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A 킹스는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TEAM LA 스토어에서 해당 스카프를 구매한 팬들에게 환불 또는 교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구단 측은 오는 23일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경기에서 한국 문화와 유산,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지인 LA 한인타운을 기념하는 ‘코리아타운의 밤(K-Town Night)’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05

"AI로 말기 환자 치료 돕는다" 한국인 박사생 연구 화제

말기 환자들을 돌보는 고통 완화 치료(palliative care)와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을 연구하는 한국인 학생이 화제다.   펜실베이니아대 교내 매체 ‘펜 투데이(Penn Today)’는 간호대학 박사과정 2년 차인 오온지(Oonjee Oh)씨를 지난달 28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1월 간호학 윤리(Nursing Ethics) 저널에 ‘고통 완화 치료에서 인공지능 활용의 윤리적 차원(The ethical dimensions of utilizing Artificial Intelligence in palliative care)’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씨의 연구는 AI 기술이 말기 환자 고통 완화 치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논문은 ▶환자의 사망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 ▶임상 기록에서 심리적 고통의 신호를 포착하는 자연어 처리 모델 ▶간병인에게 정보 및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챗봇 등 AI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윤리적 관점에서 검토했다.     또 오씨의 논문은 AI 기술이 환자와 가족의 자율성과 의사결정권을 보장하면서도 공정하고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씨는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데이터 분석과 AI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간호학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코로나 19 로 인해 환자 인터뷰나 임상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지면서 설문 조사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에 집중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코딩, 고급 통계 모델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후 박사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AI와 간호학의 접목을 연구하게 됐다고 한다.   오씨가 고통 완화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국 서울대병원에서 일반 외과 병동 간호사로 일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씨는 “당시 중증 환자들이 중환자실(ICU)과 일반 병동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지만, 호스피스 케어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목격하고 자연스레 고통 완화 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스피스 케어에서 가족들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AI가 이러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대 간호대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특히, 오씨는 윤리적 문제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기 위해 현재 생명윤리학 석사(Master of Bioethics) 학위도 병행하고 있다.   오씨 지도교수인 조지 데미리스 간호대 교수는 “(오씨는)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공정성을 갖춘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준 기자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05

전 LA소방국장, 직위해제 이의 제기

LA 산불 대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1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경질한 크리스틴 크롤리 전 LA소방국(LAFD) 국장이 시장의 처분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LA타임스, NBC 등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롤리 전 소방국장은 지난달 27일 LA 시의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해임 처분에 대해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에서 자신이 LA시 헌장(Charter)에 근거해 복직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그러나 그는 배스 시장의 처분이 부당했다거나 자신이 왜 복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전하지 않았다.   크롤리 전 국장의 복직 여부는 LA 시의회에 달려 있다. LA 시의원 15명 중 10명이 항소에 찬성해야 소방 국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마퀴스 해리스-도슨 LA 시의회 의장은 이메일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롤리 전 국장의 복직 요청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이튿날에 개의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회의는 통상적으로 평일 오전 10시, LA 시청에서 주 3회 진행된다.     해리스-도슨 의장의 조속한 조처에 크롤리 전 국장 옹호 세력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LAFD 소방관 노조(로컬 112)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때에 이 문제를 묻어버리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며 “터무니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크롤리 전 국장의 복직을 추진해 온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7지구) 역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리스-도슨 의장이 자신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 날로 일정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LA 시의회 의장은 전 소방국장의 불복에 대한 논의를 오는 4일(내일) 논의하겠다고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발표했다.   크롤리 전 국장의 복직 요청이 LA 시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LA 시의원 중 4명이 배스 시장의 편에 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밥 블루먼필드 시의원(3지구)은 최근 “시장에게는 LAFD 국장을 비롯해 부서장을 교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히며 해임 찬성에 무게를 더했다.     김경준 기자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02

"트럼프, 북한에 카지노·콘도 짓고 싶어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망하면서 “북한 부동산 개발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반도 및 한미 외교관계 북 토크 행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 관계를 맺길 원하지만, 지난 1기 정부 때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당시 완전한 비핵화 주장이 회담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실질적인 ‘위협 감소(threat reduction)’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차단하는 데 주력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재래식 무기는 위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이러한 대북 정책 가운데 북한의 부동산이 북미 대화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원산시 해안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곳에 카지노, 콘도 등을 짓고 싶다고 이전부터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차 석좌는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에 있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목표가 대북 정책 기조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약속했는데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군수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거나 관계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코리아 패싱’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시작하면 한국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의 디커플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 토크 행사는 문화원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CSIS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차 석좌와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킹스 칼리지)는 이날 공동 집필한 저서 ‘Korea: A New History of South & North(한국 : 남과 북의 새로운 역사)’를 소개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차 석좌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하며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를 지낸 바 있다. 현재는 싱크탱크 CSIS에서 한미관계에 관한 제언을 하는 동시에 조지타운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경준 기자북한 대북정책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빅터 차 CSIS 북한 파병 원산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7

[중앙시론] 고추장, 간장에 담긴 독립운동

1919년 3월 1일 평화 시위는 전 세계에 흩어진 한국인들에게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자주독립을 외치며 일제에 항거했으며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미주 한인들은 크게 고무되어, 보다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미주 한인들은 어려운 환경 즉 저임금, 열악한 노동 조건, 그리고 인종 차별 등의 악조건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3.1 평화 시위 소식은 미주 한인 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3.1 운동은 미주 한인여성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3.1 운동 이후 미주 한인 여성들이 독립 운동의 보조에서 주체로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다. 대한인국민회 북미 총회장 이대위는 1918년 1월 21일 여성 동포들의 국민회 입회를 허락하는 훈시를 발표하였다.     “남녀 제한 없이 모두 동등한 의무와 권리를 갖는 회원으로 입회하는 것”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여성 동포들의 입회가 허락되자, 각 지방회에서 여성 동포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기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3.1 운동 이후 미주 한인 여성들도 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차만재 교수는 캘리포니아 주 다뉴바 지방의 한인들이 3.1 운동 소식을 접한 후 여성들의 독립 운동 참여가 활발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1) 5월 18일 한인 여성 대표들이 회의를 했다, 2) 전국 한인 애국여성 리그 설립, 3) 대한부인구제회 다뉴바 지방회 설립, 4) 일본 간장 불매 운동, 5) 상해 임시정부를 인정하도록 미 의회에 로비, 6) 한인 학생 회의가 8월 14~16일 개최됐다고 요약하고 있다.   3.1 운동 이후부터 애국 부인단은 외교 활동도 벌였는데 부인 애국단이 미 대통령에게 보낸 청원서의 서두에서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전쟁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것을 치하하면서 한인들은 비무장의 혁명을 일으켰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일인들의 만행도 지적했는데, 한국 부녀를 겁탈했고 예수교를 위협한다고 전했다.     ‘무삼 방책으로든지 도와주시기를 꾀하시면 각하께서 능히 오늘 넓은 세계가 다 아는 일본의 큰 죄악을 교정하실 수 있나이다’라는 마지막 발언에 이 글에 핵심이 들어있다. 이 청원서는 은근히 미합중국 대통령을 세계의 리더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이며 리더로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즉 세계의 악인 일본에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한인 여성들은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는데 왜적의 장을 먹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김자혜, 리신환, 량제현은 고추장과 간장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새크라멘토 지역 부인들은 합자해서 간장회사를 조직하고 일본 간장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리버사이드 지역의 한인 여성들도 집에서 간장을 직접 만들어 먹고 일본 간장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고 신한민보는 보도했다. 이처럼 각 지역의 한인 여성들은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앞장섰고 간장, 고추장, 토장 등을 직접 만들거나 한인 회사를 설립하여 판매한 것이다.     3.1 운동 직후 미주 한인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적극적인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첫째, 대한인국민회 회원으로 정식 입회가 1918년부터 허락되었고, 둘째, 부인애국단과 대한부인구제회 등의 여성 단체를 조직하고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셋째,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앞장섰고, 넷째,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통해 대한 독립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미주 한인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차세대들에게 알리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에서 2025년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차세대 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독립운동 고추장 미주 한인여성 한인 여성들 대한인국민회 북미

2025-02-27

LA산불 피해 가구에 최대 1만8000불 지원

LA카운티 정부가 산불 피해자들에게 가구당 최대 1만8000달러를 제공하는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신청 마감은 오는 3월 12일까지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에 따르면 3200만 달러를 투입해 ‘LA카운티 가구 구호 보조금(LA County Household Relief Grant)’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이나 당장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재민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신청 자격으로는 산불로 인해 ▶재정적·물리적 피해를 입은 경우 ▶주택이 전소되었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된 경우 ▶거처를 잃은 세입자 ▶가족이 사망한 경우 등이 포함된다.   신청은 온라인(lacountyrelieffund.com)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신청자는 접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지원 필요성을 증명해야 한다. 심사가 끝나면 가구 규모와 피해 상황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   이번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은 LA카운티 소비자·비즈니스업무부(DCBA)와 비영리 단체인 ‘더 센터 바이 렌드리 스트리’가 담당한다. 당국은 보험 가입 여부, 사회·경제적 취약성, 건강 상태, 가구원 사망 여부 등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지원금을 받는 가구는 LA카운티가 제공하는 다른 복구 지원 프로그램에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김경준 기자la카운티 산불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6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의상, 한인 손에서 탄생

토르, 수퍼맨 등 수퍼히어로의 의상들이 한인 디자이너 손에서 탄생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 의상을 제작하는 한인 코스튬 디자이너 바네사 이(56)가 화제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웹사이트 ‘코리아넷’은 26일 수퍼맨과 토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퍼히어로 캐릭터의 의상을 제작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이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씨는 영화 의상 업계에서 약 20년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그는 26세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처음에는 패턴사로 일하며 옷의 본을 뜨는 일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아파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다시 일을 시작하려던 시기에 우연히 TV 및 영화용 특수 의상 제작자를 모집하는 구인 광고를 보게 됐다. 이를 운명이라 여긴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서른 중반이었던 이씨는 안정적인 직장보다 영화 산업에서의 꿈을 좇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대 때부터 영화 산업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전 직장보다 급여가 훨씬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영화 의상 제작에는 섬세함은 물론 기민한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다. 의상 제작자는 영화에 사용될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영화 제작사가 제공하는 도안을 기반으로 작업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의상 제작 과정은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업 과정"이라며 “특히 수퍼히어로 의상을 제작할 때는 팬들의 의견도 고려하기 때문에 여러 창구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어벤져스’, ‘아이언맨 2’, ‘트랜스포머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수퍼맨을 소재로 한 ‘맨 오브 스틸’,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배우들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은 것은 게리 올드만 주연의 영화 ‘다키스트 아워’다. 이씨는 영화 속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를 연기한 올드만을 위해 직접 보디수트를 제작했다.   해당 의상에 대해 이씨는 “유연한 실리콘 소재로 제작해 신축성이 있었고,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방식과 차별화된 최초의 보디수트였다"고 말했다. 이씨의 손길을 거쳐 간 ‘다키스트 아워’는 지난 2018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90회)에서 분장상을 받았고, 이씨가 만든 보디수트를 착용한 올드만은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씨는 한국의 미학을 의상 디자인에 접목하는 것에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항상 나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며 “영화 ‘블랙 아담’의 경우 작업 당시 마법사들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한복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할리우드 의상 제작자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6

"차세대에 3·1절 정신 심어줄 것"…LA한인회 등 5개 단체 공동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이 내달 1일 삼일절(3·1절) 기념식을 남가주새누리교회 본당(975 S Berendo St)에서 개최한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해 애국 행사의 주체가 한인 1세에서 차세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25일 LA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삼일절 기념식은 LA한인회가 주관하는 오프닝 공연 ‘대한이 살았다’와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들이 제작한 기념 영상으로 시작을 알린다. 기념식 기수단은 흥사단 보이스카우트의 청소년 단원들이 맡는다.   한인회 측은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이 이번 기념식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한인 청소년 200여 명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기념식을 통해 청소년들의 애국정신이 고취되고, 그들이 애국 행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이번 기념식에 청소년을 포함해 약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삼일절 기념식에는 독립운동가 및 애국 선조 헌화 순서도 준비됐다. 헌화는 본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30분 로즈데일 공원묘지에서 진행된다.   제프 이 LA한인회 사무국장은 “묘지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 중 5~7분의 묘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화에는 김영완 LA 총영사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LA시 정치인들도 모습을 보인다. 우선 캐런 배스 LA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은 LA시장실 공보 보좌관은 “배스 시장이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할 계획”이라며 “만약 참석하면 LA시장이 삼일절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허트(10지구), 존 이(12지구) LA시의원도 참석한다. 이날 허트 시의원과 이 시의원은 단체장, 독립운동가 후손, 한인 청소년 등과 함께 독립선언문도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도산기념사업회, 흥사단 등 5개 단체가 한인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라라 신 도산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이번 삼일절 행사는 주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와 함께 참석해 역사 교육과 역사를 기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인회 측은 일반인 참석자 250명에게 쌀 1포씩, 청소년 참석자에게는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la한인회 삼일절 기념식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5

지워도, 지워도…줄지 않는 한인타운 낙서…매일 평균 32건 제거

지난해 LA 지역 낙서 제거 신고가 소폭 감소했다는 통계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한인타운은 여전히 낙서로 얼룩져 있다.   특히 한인타운에서는 당국에 보고된 낙서 제거 신고 건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낙서 제거 작업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민원 서비스 ‘MyLA311’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한 해 LA 지역에서 총 31만7372건의 낙서 제거 신고가 집계됐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32만6861건) 대비 약 3%가량 소폭 감소했다.   문제는 이러한 감소세 속에서도 한인타운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여전히 낙서로 얼룩져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낙서 제거 작업은 1만1761건이다. LA시 주요 지역 중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당국이 일평균 32건의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한 셈이다.   현재 한인타운의 경우, 한인타운청소년회관(이하 KYCC) 측이 LA시 미화 사무실(Office of Community Beautification)과 계약을 맺고 낙서 제거 업무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신고 건보다 실제 더 많은 낙서 제거 작업이 한인타운에서 시행됐다는 입장이다.   루디 포티즈 KYCC 낙서 제거 담당자는 “지난해 KYCC가 한인타운 내에서만 무려 2만2279건의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7~8월에만 낙서 제거 작업량이 7400건 이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KYCC 낙서 제거 작업 건수가 LA시 통계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포티즈는 “KYCC 낙서 제거 작업자들이 신고 접수된 낙서뿐만 아니라 한인타운 내 눈에 보이는 낙서들을 자발적으로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인타운에서 낙서 제거 신고가 줄긴 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 속도가 더딘 편이고 여전히 얼룩진 곳이 많다”고 말했다.   KYCC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주로 건물 외벽, 인도 위, 셔터 문에 낙서가 많다.   포티즈는 “낙서범 대부분이 락카 스프레이를 이용해 낙서를 한다”며 “청소용 페인트, 고압 세척기 등을 이용해 낙서를 지우고 있고 거의 다 지워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낙서 제거 작업이 진행된 지역은 LA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한 보일하이츠로, 2만9432건이 보고됐다. 다운타운(2만3765건), 웨스트레이크(1만6465건), 실마(1만3354건), 이스트 할리우드(1만300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낙서 제거 신고를 희망하는 사람은 MyLA311 웹사이트(MyLA311.lacity.org)를 방문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신고할 수 있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한인타운 낙서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5

리사, 아카데미 축하무대 선다...K팝 가수 최초

  한국 여자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가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공연 무대에 선다.   아카데미 측은 리사가 내달 2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공연을 맡게 됐다고 24일 발표했다.   K팝 가수의 아카데미 축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사는 유명 래퍼 도자 캣(Doja Cat),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들이 어떤 공연을 보여줄지 아카데미 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발표된 리사의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에 도자 캣과 레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만큼 이들이 축하 무대에서 ‘본 어게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영화 ‘위키드’ 주연을 맡았던 신시아 에리보(엘파바 역)와 아리아나 그란데(글린다 역)도 각자 맡은 역의 노래로 축하 공연을 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영화 위키드는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작 타이틀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스로,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김경준 기자리사 아카데미상 시상식 아카데미상 오스카상 블랙핑크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4

‘계란파동’에 서비스 계란찜도 사라진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계란값이 급등하자 LA 지역 한식당들도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비스로 제공하던 계란찜을 없애거나, 어쩔수 없이 계란 관련 음식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라카냐다에 있는 ‘서울 바비큐’는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던 계란찜을 최근부터 원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이 식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가격이 많이 올라 서비스 방식을 변경했다”며 “식당에 공급되는 계란 수량에 변동 폭이 생겨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란 소비가 많은 제과점들은 판매 수량까지 조정하고 있다. 가격 인상 없이 계란값 폭등의 부담을 버텨내기 위한 자구책이다.   콘체르토 베이커리의 김은상 대표는 “계란 함유량이 높은 제품들은 제작 수량을 줄이고, 대신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 빵들의 수량을 늘렸다”며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케이크도 하루에 모두 판매될 수 있을 정도의 수량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윌셔와 아이롤로 길 교차로 인근에 있는 계란 토스트 전문점 ‘에그턱(Egg Tuck)’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이콥 김 매니저는 “계란을 도매로 구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입고가와 비교했을 때 지금 가격은 무려 500% 이상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사용하는 재료 중 계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계란값 폭등은 상당한 부담”이라며 “지금까지 겨우 버텨왔지만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가격 인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계란값은 최근 전례 없이 치솟고 있다. 농무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가주 지역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9달러 22센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당 업주들의 재정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인타운 웨스턴 길에 있는 ‘웨스턴 도마칼국수’ 백미옥 대표는 최근 3개월 사이 계란값이 4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3개월 전만 해도 계란 1박스(30구 × 6판)에 120달러를 지불했는데 지난주 입고 가격을 보니 171달러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백 대표는 “재료값이 상승하면 식당 운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A의 유명 샌드위치 가게 ‘랭거스 델리카트슨(Langer’s Delicatessen)’은 최근 계란이 들어가는 음식을 주문할 경우 50센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식당 대표인 놈 랭거는 지난 17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계란값이 최근 많이 올라 당분간 임시로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며 “계란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지만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일 시애틀 지역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도둑이 들어 계란 540개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식당 주인 박형 씨는 당시 “18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계란 가격이 너무 올라 힘들고 이제는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본지 2월 11일자 A-2면〉 관련기사 한인 식당, 계란 540개 도난…계란 부족 백태 김경준·강한길 기자계란값 폭등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3

산불로 인한 부동산 손실만 300억불

지난달 발생한 LA 대형 산불로 부동산 손실 규모만 300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자체 분석을 통해 이번 대형 산불 사태 중 가장 규모가 컸던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인한 부동산 피해 규모가 3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부동산 피해액 평가를 위해 가주 소방국, LA카운티 재산세산정국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산불이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부동산 손실 추정 규모는 220억 달러다. 해당 지역 내 있던 건축물의 과반인 56%가 전소됐다. 이튼 산불로 가장 큰 손해를 본 알타데나 지역의 경우, 추정되는 부동산 피해액이 78억 달러에 달한다. 알타데나 지역 내 있던 건축물의 약 50%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당수의 건물이 파괴됐다. 이중 약 300채가 상업용 부동산이고 나머지는 주택이었다. 이로 인해 이번 산불로 약 1만3000가구가 보금자리를 잃고 이재민이 됐다.     주택 유형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단독주택 및 콘도미니엄이 9700채로 전소 주택 중 가장 많았다. ▶듀플렉스 및 방갈로 코트 2000여 유닛 ▶아파트 700여 유닛 ▶이동식 주택 373채가 뒤를 이었다.     한편,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AccuWeather)는 팰리세이즈 및 이튼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2500억에서 2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액수는 부동산 피해를 포함해 정화 비용, 사회기반시설 복구, 임시 거주 비용, 사업적 손실 및 실업 등 직·간접적 피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부동산 손실 이튼 산불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3

차량 등록 스티커도 훔쳐간다…한동안 잠잠하다 또 기승

차량 번호판에 붙이는 차량 등록 스티커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브라이언 오코너 올림픽경찰서장이 지난 19일 LA 한인타운에서 절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것〈본지 2월 20일자 A-3면〉과 맞물려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타운의 직장인 김모씨는 20일 자신의 차량 뒷 번호판에 붙어 있던 DMV(가주 차량국) 차량 등록 스티커가 없어진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이날 오전 차량 배터리 교체를 위해 한 정비센터를 찾았다 차량을 살펴보던 직원이 스티커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김씨가 확인을 해 보니 번호판 오른쪽 상단에 붙였던 숫자 ‘2025’가 적힌 노란색 스티커는 없어지고 파란색의 ‘2024’ 스티커만 보였다.  김씨는 “도난당한 스티커를 2024년도 스티커 위에 덧붙였었다”며 “번호판 오른쪽 상단을 자세히 보면 스티커를 떼어 간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동차 등록 대행 업무도 서비스 하는 에덴자동차그룹의 이순초 대표는 “스티커 도난으로 하루 평균 5명 정도가 재발급을 위해 온다”며 “요즘은 아예 번호판까지 훔쳐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번호판까지 재발급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은 ‘차량 내 물건 절도(Theft from Motor Vehicle·이하 TFMV)’ 범죄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의 범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범죄 469건 중 TFMV가 132건(28.14%)으로 가장 많았다.     차 등록 스티커 도난 피해자는 새 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한다. 차량 번호판에 유효한 등록 스티커가 없으면 티켓 발부 등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LA교통국(LADOT) 주차 관리 요원은 등록 스티커가 없는 차량을 발견하면 티켓을 발부한다”며 “간혹 경찰이 등록 스티커가 없다는 이유로 차량을 멈춰 세우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새 차량 등록 스티커는 DMV나 자동차 등록 대행업체에서 받을 수 있다.   LA 지역 등에서 20년 넘게 운전 강사로 활동한 서보천 목사는 “DMV에 스티커를 도난당했다고 말하면 27달러에 새로 발급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서목사는  “하지만 DMV는 대기 시간이 길어 등록 대행업체를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절도범이 등록 스티커를 떼어 가지 못하도록 스티커에 칼집을 내놓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서 목사는 “스티커에 칼집을 내놓는 것 말고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요즘은 칼집을 내놔도 스티커를 훔쳐 가는 경우가 있에 칼집을 최대한 많이 내는 게 유일한 방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준 기자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0

메디케이드 개편 추진… 저소득층 지원 축소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감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저소득층 건강 보험 프로그램 메디케이드(Medicaid·가주 메디캘)에 대한 개편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공화당이 메디케이드 예산 중 수십억 달러를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메디케이드는 한인을 포함, 국내 저소득층 성인 및 아동 약 8000만 명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은 현재 메디케이드 가입자에게 수혜 자격으로 근로 요건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공화당은 가입자에게 근로 요건을 적용하는 것은 취업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건강보험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찾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존슨(공화) 연방 하원의장은 “상식적인 조치”라며 “일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자신의 존엄성을 찾게 해준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푸드스탬프(SNAP)의 근로 요건과 유사한 기준을 메디케이드 가입자에게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6~59세 근로 가능 가구원은 육아, 학업, 질병, 장애 등의 근로 불가능 사유가 없으면 한 달에 최소 80시간을 일하거나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     공화당은 연방 정부가 각 주 정부에 지급하는 메디케이드 지원 규모를 고정 비율로 변경해 예산을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메디케이드 예산 규모는 8800억 달러로 일부 주는 재원 80%를 연방 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화당은 연방 정부의 메디케이드 지원금을 1인당 고정 금액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측 제안에 저소득층 의료서비스 제공을 옹호해온 단체들은 반대하고 있다.     조앤 앨커 조지타운대 아동가정센터 소장은 “정부 지원이 줄어도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의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며 “건강 문제는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메디케이드 공화당 메디케이드 예산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19

“한인타운 절도범죄 가장 심각, LAPD 불체자 단속 관여 안해”

브라이언 오코너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장이 19일 한인 언론 간담회를 열고 “LAPD는 불법 체류자 단속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적으로 중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최근 LA에서 대규모 불체자 단속이 진행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올림픽경찰서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오코너 서장은 ICE가 불법 체류자 단속 협조 요청을 하면 응하겠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LAPD는 이민법 집행 기관이 아니며,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이민 신분과 상관없이 모든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민 신분을 기반으로 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ICE가 LA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시행했다는 소문에 대해 오코너 서장은 낭설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관할 지역 내에서 ICE 활동을 보고받은 적도, 단속 협조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범죄 현안도 논의됐다. 오코너 서장은 올림픽경찰서 관할 내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재산 피해 범죄를 꼽았다. 올림픽경찰서 범죄 분석 데이터(COMSTAT)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2월 15일까지 보고된 469건의 범죄 중 374건(79.74%)이 재산 피해 관련 범죄였다.   그는 “한인타운에서는 단순 절도, 차량 내 물건 절도, 주택 침입 절도 등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주민들이 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코너 서장은 노숙자 문제도 한인타운이 직면한 심각한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한인타운 내 강력 범죄가 증가 추세인데 대부분 술이나 약물이 원인”이라며 “특히 노숙자들은 비교적 술과 약물에 취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잇따라 발생한 뺑소니 등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LAPD와 LA소방국(LAFD)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한인타운에서 교통사고로 3명 이상이 숨지고, 4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1월 27일자 A-3면〉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레이첼 로드리게스 부서장(순찰 담당)이 대신 답했다.   로드리게스 부서장은 “최근 한인타운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음주 운전 단속과 교통 순찰을 확대하면서 교통 안전 강화에 힘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코너 서장은 한인 사회와의 관계도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범죄 해결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설문 조사 프로그램 ‘블록와이즈(Blockwise)’를 활용해 한인 사회가 우선시하는 범죄와 사회적 우려를 파악해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와 연계해 여러 기부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니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주관으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오코너 서장을 비롯해 레이첼 로드리게스 부서장, 신시아 로버트슨 경위 등이 참석해 한인 언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경준 기자이민 한인타운 범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19

가주 ‘차량 인질’ 견인 사기 기승

LA 등에서 일부 차량 견인업체들의 막무가내식 영업과 바가지요금 횡포〈본지 2월 6일자 A-1면〉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가주보험국도 불법 견인 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관련기사 무료라더니 600불 내라…견인 업체 막무가내 횡포 가주보험국은 최근 남가주 지역에서 차량 견인업체들이 막무가내식 견인을 통해 운전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 사건이 만연하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가주보험국 리카르도 라라 국장은 18일 “보험 사기 태스크포스팀이 남가주 지역의 견인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16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 21만6392달러의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국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교통사고 발생 직후 무료 견인을 미끼로 접근해 특정 수리업체를 소개하고 차량을 견인한 뒤, 운전자에게 보험 청구액 이상의 금액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   라라 국장은 “이 같은 수법은 운전자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순간과 차량을 되찾고 싶어하는 심리를 악용한 명백한 사기 행위”라며 “불법 견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국은 불법 견인 피해를 막기 위해 ▶운전자가 견인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사고 현장에 견인차가 나타난 경우 ▶견인차 운전자가 특정 수리업체를 추천하는 경우 ▶서류 서명을 강요하거나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주보험국은 이날 불법 견인 피해를 막기 위한 공익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장열 기자견인 사기 차량 인질 사기 특별수사팀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 미주 한인 한인뉴스 LA뉴스 로스앤젤레스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미국 장열 불법 토잉 프레데토리 토잉 마구잡이식 토잉 가주보험국 견인 횡포

2025-02-19

노숙자 전수조사 실효성 의문…LA카운티 20일까지 3일간

LA카운티 내 정확한 노숙자 숫자 집계를 위한 전수조사가 최근 시작됐다. LA노숙자관리국(LAHSA)은 당초 지난달로 계획했던 이번 조사를 산불 사태로 연기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LAHSA 측은 노숙자 규모의 파악과 현재까지 시행된 노숙자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집계 방식, 노숙자 수를 세는 자원봉사자 부족 등으로 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HSA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자원봉사자 3~4명이 한 조를 이뤄 배당받은 구역을 돌며 노숙자 숫자를 직접 세는 방식이다. 자원봉사자는 정확한 집계를 위해 노숙자 캠프, RV 등 노숙자 거주지를 찾아 해당 장소의 노숙자 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LAHSA의 노숙자 전수조사에 동참했던 LA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규정 준수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 텐트나 RV 숫자는 파악하지만, 그 안에 실제로 몇 명이 거주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된 숫자보다 실제 노숙자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는 강 모씨도 “텐트 안에 노숙자가 몇 명 있는지 세는 건 안전 문제로 사실상 불가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년 발표되는 숫자는 정확한 통계가 아닌 추정치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수조사 방법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조사를 위해 무턱대고 텐트나 RV를 열 수는 없다”면서 “물이나 음식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한인회 차원에서 당국에 여러 차례 이같은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아직 시정되지 않았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움직이는 경로를 중심으로 경찰 순찰이 강화되기는 하지만, 늦은 시각에 집계가 진행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숙자 수 집계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숫자도 절대 부족이다. 이번 전수조사를 위해 LAHSA 측이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자는 총 7929명이지만 18일 오후 3시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4726명에 불과했다. 목표 인원보다 40%나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코리아타운 지역은 목표(60명) 대비 93%의 등록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한편, LAHSA는 여름 이전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집계한 숫자와 보호소 거주자를 합해 최종 노숙자 숫자를 산출한다. 이후 USC 사회복지대(School of Social Work)를 통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 노숙자 실태와 정책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전수조사 la카운티 노숙자 전수조사 노숙자 숫자 노숙자 텐트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김경준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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