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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멕시코기와 소리없는 아우성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청마 유치환 시인의 작품 ‘깃발’의 도입부다. 펄럭이는 깃발은 예나 지금이나 그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타향에서 고국의 국기를 보며 느끼는 벅찬 감동, 전장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느꼈을 병사들의 투지와 공포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모두 깃발에서 비롯됐다.   최근 연방 정부의 고강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깃발이 있다. 바로 멕시코 국기다.   중남미에 여러 나라가 있지만,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워낙 많기 때문인지 시위 현장에 나부끼는 깃발은 주로 멕시코기다.   이 멕시코기가 최근 레딧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멕시코기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 중 다수는 “미국에서 살겠다면서 왜 멕시코기를 들고나와 시위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멕시코기를 두고 ‘미국에 살긴 하지만, 미국에 동화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는 “미국 시민이 된 후에도 멕시코를 사랑하고 미국에 반감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반면, 고강도 불체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문화적 유산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상호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다”란 말로 멕시코기를 옹호한다. “만약 중국 정부가 현지의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방을 할 경우,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지 오성홍기를 들겠는가”라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시위 현장의 멕시코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개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에 따라 갈리는 편이지만, 깃발의 의미와 그 존재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최근 불체 단속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네티즌은 “시위 참여 경험 중 대부분은 좋았지만, 멕시코기가 주로 눈에 띄는 것은 시위를 바라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에 부정적일 것 같다. 성조기를 함께 지니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글을 올린 이의 요지는 불체 단속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도 성조기가 없는 가운데 멕시코기만 존재하는 시위 현장을 보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도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공감을 표시했고, 어떤 이는 ‘성 패트릭 데이에 아일랜드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인종, 문화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들며 멕시코기의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기에 관한 논쟁은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 입장이 명확한 이들 사이에선 승패가 갈릴 만한 이슈가 아닐 뿐더러 논쟁을 벌일 의미도 없어 보인다. 그저 불체 단속에 관한 기존 입장의 연장 또는 찬반 논리의 강화 과정에 불과해 보인다. 단, 불체 단속에 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겐 멕시코기에 관해 느끼는 감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고교의 교사 보조원은 소셜 미디어에 멕시코계의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 사진을 배경으로 “만약 너희가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란 글을 올렸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고 약 100명 학생은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학부모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에나파크고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치환 시인이 맞았다. 깃발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발산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아우성이 사실은 깃발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멕시코 아우성 멕시코 출신 가운데 멕시코 시위 참여

2025-02-11

교사 보조가 “멕시코기 불태울 것” 부에나파크고 학생들 시위

한인도 다수 재학 중인 부에나파크 고등학교의 교사 보조원(teacher‘s aide)이 멕시코계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재, 파문이 일고 있다.   OC레지스터를 비롯한 다수 언론 매체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교사 보조원은 최근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사진)를 배경으로 “만약 너희들이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라고 적었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연방 정부의 강도 높은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멕시코기를 들고 있는 것에 반감을 드러낸 이 메시지는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 고교생은 물론 학부모 사이에 급속히 확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약 100명의 학생은 7일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 학부모는 큰 충격을 받았고 교사 보조원 같은 이가 학교에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행동은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게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고교 측은 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부모 마리아 토레스는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고 투표할 수 있지만, 교사 보조원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멕시코 교사 교사 보조원 학부모 마리아 한인도 다수

2025-02-10

한국-미국-한국-멕시코….다시 한국

2016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추방됐던 한인입양아 출신 애덤 크랩서(한국명 신성혁)씨가 멕시코 을 거쳐 다시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랩서는 한국으로 추방됐으나 2021년 멕시코로 이주했다.   오레곤주에 남겨둔 두 딸과 더 가까운 곳에서 머물고 싶어서 멕시코로 이주했던 것이다. 또한 당시 뉴욕에 머물던 여자친구와 더 자주 만나고 싶어 멕시코 이주를 결심했다.     크랩서는작년 여자친구와 함께 한국 평택으로 다시 이주했으나, 한국에서 재택 근무를 하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해고되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랩서는 미국에서 이발사와 자동차 바디샵 보험 견적인 등으로 일했으나 멕시코에 거주할 때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어 수제 스니커즈를 만들어왔다.   그의 여자친구는 미국 대기업 인사부서에서 일해왔다.     크랩서의 소셜미디어 친구들은 크랩서와 여자친구에게 적합한 일자리 찾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크랩서는 추방위기에 봉착한 한인 입양아 3만명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크랩서는 세 살의 나이로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37년 만인 지난 2016년 추방됐다. 양부모의 아동학대, 두 차례의 파양을 겪으며 열여섯의 나이로 노숙 생활에 내몰렸던 크랩서는 성인이 돼서야 자신에게 시민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크랩서의 과거 경범죄 전력까지 문제가 돼 미국에서 추방됐는데, 크랩서 측은 과거 홀트와 정부가 입양 절차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으나 2심에서 결국 패소하고 말았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 정책을 시행 중으로, 입양 당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한인 입양인  3만명도 잠재적 추방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한인 입양아를 돕는 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인 입양아가 부잣집으로 입양을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시골 마을에 입양을 갔으나  마을에서 동양인을 찾아볼 수도 없어 어린 시절부터 혼자서 모든 혼란을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크랩서의 생모가 있었는데도 부모 정보를 기재하지 않고 고아 호적을 만들어 입양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본래 이름 ‘신성혁’이 아닌 ‘신송혁’으로 기재됐다.     고아 호적이 있으면 입양 절차가 보다 간단해지기 때문이다.   양부모가 아동을 직접 보지 않고도 대리인을 통해 입양하는 ‘대리 입양’도 위법적이지만, 한국 사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입양단체는 입양을 통해 벌어들이는 달러 수수료 경쟁에 매몰돼 서류조작을 일삼았으며 입양아가 현지에서 시민권을 획득했는지 확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한국 멕시코 이주 한국 사법부 한인 입양아

2025-02-04

멕시코·캐나다 관세폭탄 전격 유예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관세 전쟁'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한 달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25%의 전면적 관세 부과가 연기돼 북미 3개국간 파국적인 통상 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최소 30일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의 대화에 대해 "잘 진행됐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유로는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을 단속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엔 각 25%, 중국엔 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24시간 이내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관세 소식과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600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관세 유예가 발표된 후 빠르게 회복하며 낙폭을 122.75포인트까지 줄였다. 급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전날 9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하루만에 10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관세폭탄 관세 유예가 캐나다 관세폭탄 멕시코 대통령

2025-02-03

관세전쟁, 조지아에 미치는 영향은?

항공우주·차· 가금류·목재 등 수출 타격 한국 수출 2위...절반 이상이 부품·중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4일부터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한달간 관세 인상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인상 위협이 협상 수단이 아닌 무역전쟁을 실제로 초래할 경우 조지아 주민들은 식료품, 의류, 전자제품, 가솔린 등 여러 가지 품목에서 가격 인상을 체감할 수 있다.   또 무역 파트너 국가들이 취하는 보복 조치에 따라 조지아의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된다. 조지아에서 생산되는 민간 항공기, 항공우주 부품, 자동차, 가금류, 목재 펄프 등이 이에 포함된다.   가장 먼저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은 자동차 개스. 캐나다산 석유에 대해 관세가 인상되면 개스비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수개월간 개스비는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전국자동차클럽(AAA)에 따르면 3일 기준 조지아의 평균 개스비는 갤런당 2.93달러로, 전국 평균인 3.09달러보다 낮았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지만, 캐나다 등에서 석유를 수입하기도 한다.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대부분 미국에서 정제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은 조지아산 제품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이기도 해서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된다.   조지아의 최대 수입원은 중국이다. 주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조지아는 중국으로부터 약 175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입했으며, 한국이 2위로 약 148억 상당을 수입했다. 하지만 한국 수입액 절반 이상이 자동차 부품 등 현지 생산을 위한 중간재다. 멕시코가 137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캐나다는 약 65억 달러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기준 조지아의 3대 수출 시장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으로 집계됐다. 조지아의 주요 수출 품목은 민간 항공기, 자동차, 터보젯, 터보 프로펠러, 가스터빈, 가금류, 화학 목재 펄프 등이다. 윤지아 기자트럼프 개스비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 캐나다산 보복 관세

2025-02-03

트럼프 관세총성에 캐나다·멕시코 “보복 관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선포하자 캐나다·멕시코 등 국가들이 즉각 반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는 추가 10%의 보편적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2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50억 캐나다 달러(CAD)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했고,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할 것이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캐나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WTO에 제소하기로 결정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구제 조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에는 USMCA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다.   크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 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으며, 3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는 미국과 멕시코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관세부과 행정명령 철회'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실질적인 보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만약 캐나다가 관세 등으로 미국에 보복하는 경우 관세율을 올리거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이른바 '보복 조항'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라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고, EU는 "EU 상품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 부과가 공식화되며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캐나다가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 400만 배럴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멕시코도 하루 45만 배럴가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는데, 여기에 관세를 매기면 휘발유 등 최종 제품 생산 비용이 올라가고 업체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노조,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관세 부과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고통이 따르겠지만 '미국의 황금기'를 위해 이를 감내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한국판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미국 관세부과 행정명령 보복 관세 멕시코 대통령

2025-02-02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바다를 마당 삼아,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전 세계 바다 위에는 으리으리한 크루즈 선박들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순항 중이다.   여행의 꽃인 크루즈에 오르는 순간 오래도록 버킷리스트의 한 줄로만 기록되었던 상상이 현실이 된다. 2025년 새해를 맞아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이유다. 초호화 선박에 탑승해 가장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시니어 및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크루즈는 그 자체로 5성급 호텔이다. 각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에서 탈피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크루즈에서 지내다 보면 그 편리함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하게 된다. 또한 선실부터 레스토랑, 수영장, 자쿠지, 사우나, 피트니스, 쇼, 뮤지컬,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과 액티비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크루즈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밤마다 바다를 마당 삼아, 별빛을 이불 삼아, 감미로운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푹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항지가 나타난다. 아침이 밝아올 때마다 매일, 설레는 기분으로 깰 수 있는 환상적인 여행이 바로 크루즈다.     크루즈라고 해서 반드시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롱비치항에서 출발하는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는 5박6일 동안 아침, 브런치, 점심, 애프터눈 티, 저녁, 심야 식사를 풀 서비스하면서 요금은 500달러 선. 요즘 물가를 감안할 때 수지맞는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13만5000톤 카니발 피렌체 크루즈는 승무원 1425명에 승객 4126명이 승선한다. 첫 기항지는 멕시코 북서부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의 최남단 지역인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 연평균 온화한 기후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 덕분에 한 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찾는 멕시코의 대표 관광지다. 말발굽 모양의 연안에는 대형 선박과 고급 요트가 즐비해 고급 휴양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 커플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카보 산 루카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사막이 공존해 더욱 특별하다. 이틀 동안 이곳에 머물며 백사장에서의 여유는 물론, 청록색 코르테즈해에서 요트와 스노클링, 낚시, 패들링, 카약, 돌고래와의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사막에서 낙타 타기 및 사륜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다음 기항지는 멕시코 엔세나다(Ensenada). ‘작은 항구’라는 뜻의 엔세나다는 캘리포니아와 인접한 바하 반도에 위치한다. 이곳의 명물은 라 부파도라(La Bufadora)로 ‘블로우 홀(Blow Hole)’이라고도 하는데 자연 바위층 사이로 바닷물이 분수처럼 솟구치는 지형을 일컫는다. 이 바다 분수는 오스트리아와 바로 이곳 엔세나다에만 있다.   힘차게 출발한 2025년, 크루즈 여행을 시작으로 버킷리스트 달성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려보면 어떨까.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여행하기 좋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자장가 바다 크루즈 여행 크루즈 선박들 멕시코 리비에라

2025-01-16

[문예마당] 포인세티아가 빨갛게 피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포인세티아 꽃을 무척 좋아해서 화분 몇 개를 사서 집에다 장식하곤 했다. 빨간 꽃 색깔이 아주 예뻐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사실은 꽃이 아니고 초록 잎이 색깔만 빨갛게 변해 다른 초록 잎과 대조되어 꽃으로 보임을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떻게 초록 잎이 새빨간 색으로 아름답게 변할 수가 있을까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작년에 산 포인세티아 꽃을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 앞뜰에다 심었다. 고맙게도 잘 자라 올 크리스마스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어 여간 기쁘지가 않다. 올해는 포인세티아 화분을 사지 않아도 앞뜰에서 오가며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빨간 꽃잎 밑에는 물이 들다 만 얼룩얼룩한 초록 잎을 쉽사리 발견할 수가 있다. 실제 꽃은 빨간 잎으로 둘러싸인 한복판에 노란 꽃이 도사리고 있다.     역사와 유래를 살펴보았다. 포인세티아 꽃은 오랫동안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사용됐다. 원래 원산지는 멕시코 남부 지역이다. 반 열대식물인 이 꽃이 어떻게 미국에까지 건너와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장식용 꽃으로 애용 받고 있을까.   원래 포인세티아란 이름은 멕시코에 최초로 미국대사로 부임했던 죠엘 로버트 포인 세트(Joel Robert Poinsett)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스미스소니안 박물관을 창설했던 그는 멕시코 남부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짧은 기간 동안만 꽃을 피우는 이 포인세티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1825년에 이 아름다운 꽃을 미국에 가져오게 되었다. 그 아름다운 꽃을 보고 즐김으로 포인세트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멕시코 전설에 의하면 포인세티아는 성야의 꽃(Flowers of the Holy Night)이라는 뜻의 ‘Flores de Niche Buena’로 불린다. 멕시코 크리스마스 전통에 따라 한 어린 소녀가 아기 예수께 선물을 드리기를 소원했으나 선물 살 돈이 없었다. 이름이 페피타(Pepita)인 그녀는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가던 중 길가에서 자란 들풀을 따다가 선물로 아기 예수께 바치려고 교회제단에 가까이 갔을 때, 단순한 들풀이었던 선물이 갑자기 화려하게 밝은 아름다운 빨간 성탄의 꽃으로 변했다. 그래서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불꽃 잎이라고도, 그리고 겨울 장미라고 알려져 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포인세티아 꽃을 베들레헴의 거룩한 별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성경에 의하면 베들레헴의 그 별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사막을 가로질러 먼길을 건너오도록 인도하였다. 그 별은 양치기하는 목자들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 중앙에 있는 노란 꽃들은 밝은 빨간 잎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큰 별을 닮았다.   이 꽃은 색깔이 유난히 붉어서 종종 예수의 보혈로 상징된다. 이 화초는 몹시 춥고 캄캄한 곳에서 특유의 붉은 꽃을 피운다. 포인세티아의 초록 잎사귀가 어둠과 추위를 견뎌내고 꽃을 피워내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만약 포인세티아가 있는 곳에 빛이 새어들어 가면 붉은 꽃에 얼룩이 생긴다. 심지어 비상구의 약한 불빛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포인세티아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고립과 어둠의 세월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춥고 고독한 시련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 역경의 터널을 거쳐 인간은 비로소 아름답고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고난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사람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다. 포인세티아가 너무도 예뻐 시 한 수를 썼다.       ━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꽃      심장이 터지도록 사랑한 붉은 핏빛 정열의 꽃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꽃 예수님의 사랑이 핏방울마다   맺혀 저리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가   초록 잎사귀 하나하나가 빨갛게 타들어가는 불꽃인가   예수님 가슴에 불붙는 불길이 포인세티아 꽃에 옮겨 붙어   내 앞에서 활활 타는 활화산인가 전염병처럼 나에게도 옮겨 붙어   내 가슴이 탄다 빨갛게 탄다   내 붉은 심장에 포인세티아 꽃이 아름답게 피여   향기로 바치는 주님 찬양으로 충천하게 하옵소서! 김수영 / 수필가문예마당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멕시코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 화분

2024-12-19

LA 실종 하와이 여성 "멕시코 국경 넘었다"

LA국제공항(LAX)에서 내린 뒤 실종된 하와이 출신 여성〈본지 11월 20일자 A-4면〉이 멕시코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2일 NBC는 하와이 출신 한나 코바야시(30)가 지난 12일과 13일 사이 티후아나 인근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증거는 없다”며 “성인이 스스로 실종 상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은 “코바야시가 지난 8일 LAX에서 뉴욕행 연결 항공편을 의도적으로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바야시의 가족은 경찰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가족은 “LAPD가 가족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부정확한 정보를 공개했다”며 “나이를 23세로 잘못 발표하고, 실종 경위에 대한 타임라인도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여전히 코바야시의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이며, 그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은 경찰과의 소통 부족에 불만을 나타내며, 소셜 미디어에 개설했던 수색 페이지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코바야시는 지난 8일 하와이에서 LAX로 도착한 뒤 뉴욕행 연결 항공편을 놓쳤다. 이후 더 그로브 쇼핑몰과 나이키 행사장에서 포착됐으며, 지난 11일 밤에는 메트로를 이용해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에서 목격됐다.   가족에 따르면 코바야시는 마지막 메시지에서 두려움과 신원 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그의 행적은 지난 12일 그레이하운드 버스 터미널에서의 CCTV 영상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며칠 뒤 멕시코 국경을 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여전히 LA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바야시의 아버지 라이언 코바야시(58)는 24일 LAX 인근 주차 구조물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본지 11월 26일자 A-4면〉. 가족은 “13일간 딸을 찾기 위해 애썼던 라이언 코바야시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다”며 “이번 사건은 가족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남겼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LA공항 환승 실패 여성 실종…두려움 느낀다, 마지막 문자 실종 딸 찾아 LA 온 아버지 공항 인근서 숨진 채 발견 정윤재 기자멕시코 방문 멕시코 국경 여성 멕시코 lax 방문

2024-12-02

사망으로 위장해 호화생활하던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책 체포

대규모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매한 멕시코 카르텔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죽은 것으로 위장해 호화롭게 살다가 발각됐다.     미 법무부는 멕시코의 한 마약 카르텔의 크리스티안 페르난도 구티에레즈 오초아(37)가 멕시코 당국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망을 위장하고 캘리포니아로 넘어와 호화로운 삶을 즐겼다고 밝혔다. 21일 KTLA 방송 보도에 따르면 그는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동료에 의해 살해당한 것처럼 대중에게 알렸었다.     그는 19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대량 마약 유통, 밀매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그가 2014년부터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 가장 영향력이 센 곳 중 한 곳인 CJNG라는 카르텔에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부터 약 4만kg 상당의 메스암페타민과 2000kg 상당의 코카인을 멕시코로부터 미국으로 운반하고 이를 유통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2021년 멕시코 해군 두 명을 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캘리포니아로 넘어왔다. 차명으로 리버사이드에 고급 주택을 구매해 거주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주택 구매비용은 CJNG의 마약 자금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팀호화생활 멕시코 멕시코 카르텔 멕시코 마약 마약 카르텔

2024-11-22

동네 도서관<산타페스프링스>서 한-멕 문화교류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지난 9일 산타페스프링스 시립도서관(관장 데보라 라이아)에서 한국-멕시코 문화교류 행사인 ‘이야기, 맛, 소리가 있는 도서관(Library of Stories, Flavors, Sounds)’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산타페스프링스 시립 도서관, 캘리포니아 휴매니티즈(California Humanities)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주요 행사로는 라틴 아메리칸 뮤지컬 그룹인 ‘Cascada de Flores’의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한인 동화작가 헤레나 구 이(Helena Ku Rhee)의 도서 ‘소라 껍질들(Sora’s Seashells)’ 낭독과 스토리타임, 전통다례 명인인 이영미 선생의 한국 전통차와 다과 시연 등이 열렸다.   또한, 최근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국문과 영문 도서(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도 전시했다.     행사가 끝난 후 한강 작가의 영문 번역 도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산타페 스프링스 도서관에 기부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산타페 스프링스는 멕시코와 라틴 배경의 주민이 대부분인데, 최근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한인 이웃을 많이 만났고,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흥미를 갖게됐다”면서 “한국문화원을 통해 이렇게 동네 도서관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산타페스프링스 문화교류 산타페스프링스 시립도서관 동네 도서관 멕시코 문화교류

2024-11-14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LA 역사 발자취를 따라걷다, 엘푸에블로 사적공원

LA에 사는 장점 중 하나는 전 세계의 문화, 음식, 예술, 그리고 다양한 민족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백인들이 처음 들어오면서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고 1821년부터는 멕시코가 독립하면서 멕시코와 스페인의 문화가 깊게 스며들었다. LA 탄생지라 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 사이에 위치한 'LA 엘푸에블로 사적공원(El Pueblo de LA Historic Monument)'에는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가 있다. 이 거리는 1782년에 백인들이 정착을 시작해 1818년에는 11가구, 44명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이 거리의 이름은 첫 번째 판사였던 어거스틴 올베라를 기념해 명명됐다.   멕시코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거리에는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 바로 옆에는 멕시코 풍물시장이 있다. 시장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멕시코 상품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가죽제품, 멕시코 망토, 악기, 챙이 넓은 모자 등을 구경하다 보면 마치 멕시코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 거리 중간중간에 위치한 음식점에서는 즉석에서 요리한 퀘사디아, 타코, 부리토, 토르티야, 살사 등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와 어우러지는 마리아치 음악도 흥겹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는 1818년에 지어진 건물인 아빌라 아도베(Avila Adobe)이다. 이곳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LA의 초대 시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아빌라의 자택으로, LA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집 마당으로 들어서면 음식을 할 수 있는 화덕과 당시 어떻게 흙벽돌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또 거대한 선인장과  나무 바퀴로 만든 마차가 마당 한구석에 세워져 있어 당시 황량한 사막 기후에서 목장을 개척하던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마당 한편에는 LA까지 물을 끌어오던 송수로 설치에 관한 정보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LA 엘푸에블로 사적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한다.   사적공원 인근에는 차이나타운, 리틀 도쿄, 그리고 LA 다운타운의 명소들이 산재해 있어 LA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출발점이 된다. LA다운타운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 벙커힐 계단(Bunker Hill Steps), 디즈니 콘서트홀, 그리고 약 100년 전부터 운행됐던 세계에서 가장 짧은 트램인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등이 있다. 삼호관광에서 제공하는 LA 시내 맞춤 관광을 신청하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LA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사적공원 주소: 125 Paseo de la Plaza, LA, CA 90012   ▶문의: (213) 485-6855, elpueblo.lacity.gov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엘푸에블로 사적공원 사적공원 인근 la 엘푸에블로 멕시코 풍물시장

2024-10-31

한국 기업 멕시코 진출 돕는다

한국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멕시코의 복잡한 절차와 규제로 인한 현지 관공서와의 마찰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이 문제를 전담하는 컨설팅 그룹이 눈에 띄는 이유다.   스캇 윤 대표가 운영하는 알프스 제이 컨설팅 그룹(Alps J Consulting Group)은 20~30년 이상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고질적인 IVA(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멕시코 정부가 IVA 환급을 적시에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곧 한국 기업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MMEX(수입면세 절차) 승인을 지연하거나 갱신.연장하는데 있어 부과되는 세금의 압박도 최근 들어 한국기업들이 겪는 고충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 역시 멕시코 정부가 IMMEX 절차 발급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기업들이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수입 물품에 대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멕시코의 IMSS, INFONAVIT, SAT 등 정부 기관들은 미납 세금에 대해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하며, 심지어 영업 중지와 같은 극단적인 페널티를 남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운영 지속성에 대한 위기를 느끼는 상황"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알프스 제이 컨설팅 그룹은 법무, 회계, 부동산 관련 전문 파트너들과 손잡고 이러한 문제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며, 멕시코에서 기업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알프스 제이 컨설팅 그룹은 멕시코 내 주요 관공서들과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고, 이 관계는 기업들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본사의 풍부한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직면한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의 및 자세한 정보: www.alpsj.com 서정원 기자멕시코 한국 멕시코 정부 한국 기업들 컨설팅 그룹

2024-10-17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 톱 25, 브라운스빌 전국 14위

 텍사스의 브라운스빌과 맥앨런 2개 도시가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거주지 톱 25’(25 Cheapist Place to Live in U.S. 2024~2025)에 선정됐다. U.S. 뉴스& 월드 리포트 매거진이 모기지를 지불하는 주택 소유자의 평균 총 임대료와 연간 주거비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 25개를 선정한 결과, 브라운스빌이 전국 14위, 맥앨런은 전국 22위에 각각 랭크됐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브라운스빌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텍사스가 멕시코와 멕시코만을 만나는 지점인 최남단에 위치한 브라운스빌의 전략적 위치는 여러 면에서 도시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1846년 미국과 멕시코 군대가 처음으로 충돌하여 2년간의 멕시코 전쟁의 첫 전투가 발생한 곳이 브라운스빌이다. 전쟁이 끝난 직후, 브라운스빌은 리오 그란데 강과 멕시코만에 접근할 수 있어 이 지역의 주요 무역 허브로서의 역할을 공고히했다. 브라운스빌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도시의 위치가 미치는 영향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이 멕시코 유산을 주장하기 때문에 스페인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통 몰레(mole) 소스를 찾는 것도 양질의 텍사스 등심을 찾는 것만큼 쉽다. 브라운스빌의 항구는 주남부의 주요 무역 및 운송 허브 역할을 하며 걸프와도 가까워서 주민들이 일년내내 이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으며 어부들은 신선한 해산물을 충분히 제공한다. 맥앨런은 단순한 국경 도시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기찬 도시며 소매, 국제 무역, 관광, 제조업의 중심지다. 좋은 삶의 질, 풍부한 의료 시설, 젊은 이중 문화권의 커뮤니티는 맥앨런을 고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매력이다. 가을과 겨울 시즌의 날씨가 온화한 맥앨런이 위치한 리오 그란데 밸리에는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수백만달러를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안식처이기도 한 맥앨런은 많은 멕시코 국민들이 하루종일 샤핑을 하고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다고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소개했다. 한편,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거주지 톱 25 가운데 전국 1위는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이 차지했으며 2위는 앨라배마주 헌츠빌, 3위는 캔자스주 위치타, 4위는 미조리주 스피링필드, 5위는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6~10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히커리,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위스칸신주 그린 베이, 아칸사주 리틀 락,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였다.   손혜성 기자미국 생활비 멕시코 전쟁 도시 25개 멕시코 유산

2024-09-25

샬롬하모니카선교회 멕시코 단기선교

샬롬하모니카선교회(대표 이규석 목사, 이하 선교회)가 오는 10월 15일 멕시코 원주민 4개 지역 단기선교에 나선다.   선교회는 “이번 멕시코 단기선교는 ‘보내는 선교사, 가는 선교사’라는 주제로, 현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많은 크리스천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아마도 하모니카 단독팀으로 해외 단기선교를 가는 일은 기독교 역사상 처음일 것 같고, 그것도 70·80대 여성대원들로 구성됐다”며 “지난 4년간 뉴저지 대형 마켓 앞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눈·비·더위·추위를 가리지 않고 하모니카를 함께 불며 전도와 찬양을 이어오며 훈련된 신앙으로, 먼 나라 멕시코로 날아가서 ▶오전에는 노방 전도찬양과 여성들 가정사역 ▶오후에는 청소년들에게 하모니카를 선물하고 기초교육(약 70명 예상) ▶밤에는 전도집회와 찬양 등의 사역을  펼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선교회는 “많은 분들이 기도와 물질로 동참해 ‘보내는 선교사’ 님들이 되어 주시기 바라며, 하모니카 1000개 모금운동에 십시일반 많은 참여를 권유드린다”고 요청했다.   하모니카는 개당 20달러로, 1000개면 2만 달러가 선교 총예산인데 9월 15일 현재까지 350개 7000달러를 도네이션 받았다.  한편 샬롬하모니카선교회는 복음적·초교파적이며, 미국 정부에 등록·인정된 비영리단체로 도네이션 선교비에 대해서는 원하면 세금공제 서류를 제공한다.     선교비 후원 체크 또는 머니오더를 보낼 때는 Payable To: Shalom Harmonica Mission, 보낼 곳 주소는 293 Murray Hill Ter  Suite 519 Bergenfield, NJ 07621, 문의 전화는 917-557-4898.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샬롬하모니카선교회 멕시코 단기선교 이규석 목사 샬롬하모니카선교회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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