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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LA 역사 발자취를 따라걷다, 엘푸에블로 사적공원

LA 엘푸에블로 사적공원 내 올베라 거리 전경.

LA 엘푸에블로 사적공원 내 올베라 거리 전경.

LA에 사는 장점 중 하나는 전 세계의 문화, 음식, 예술, 그리고 다양한 민족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백인들이 처음 들어오면서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고 1821년부터는 멕시코가 독립하면서 멕시코와 스페인의 문화가 깊게 스며들었다. LA 탄생지라 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 사이에 위치한 'LA 엘푸에블로 사적공원(El Pueblo de LA Historic Monument)'에는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가 있다. 이 거리는 1782년에 백인들이 정착을 시작해 1818년에는 11가구, 44명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이 거리의 이름은 첫 번째 판사였던 어거스틴 올베라를 기념해 명명됐다.
 
멕시코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거리에는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 바로 옆에는 멕시코 풍물시장이 있다. 시장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멕시코 상품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가죽제품, 멕시코 망토, 악기, 챙이 넓은 모자 등을 구경하다 보면 마치 멕시코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 거리 중간중간에 위치한 음식점에서는 즉석에서 요리한 퀘사디아, 타코, 부리토, 토르티야, 살사 등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와 어우러지는 마리아치 음악도 흥겹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는 1818년에 지어진 건물인 아빌라 아도베(Avila Adobe)이다. 이곳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LA의 초대 시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아빌라의 자택으로, LA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집 마당으로 들어서면 음식을 할 수 있는 화덕과 당시 어떻게 흙벽돌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또 거대한 선인장과  나무 바퀴로 만든 마차가 마당 한구석에 세워져 있어 당시 황량한 사막 기후에서 목장을 개척하던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마당 한편에는 LA까지 물을 끌어오던 송수로 설치에 관한 정보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LA 엘푸에블로 사적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한다.
 
사적공원 인근에는 차이나타운, 리틀 도쿄, 그리고 LA 다운타운의 명소들이 산재해 있어 LA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출발점이 된다. LA다운타운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 벙커힐 계단(Bunker Hill Steps), 디즈니 콘서트홀, 그리고 약 100년 전부터 운행됐던 세계에서 가장 짧은 트램인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등이 있다. 삼호관광에서 제공하는 LA 시내 맞춤 관광을 신청하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LA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사적공원 주소: 125 Paseo de la Plaza, LA, CA 90012
 
▶문의: (213) 485-6855, elpueblo.lacity.gov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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