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영 메트로시티 이사장 "주류은행 진출·주식공개가 목표"
메트로시티 은행(이사장 백낙영)이 2일 중국계 글로벌커머스 은행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메트로시티 은행의 총예금은 4억1920만 달러, 총자산은 5억3230만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규모면에 있어서도 미주에서 5번째로 큰 은행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인수작업을 총지휘한 백낙영 메트로시티 은행 이사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 과정과 의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커머스 은행 인수과정은. "약 한달 전부터 글로벌커머스 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이 은행에 대한 입찰을 붙였다. 입찰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계획안을 FDIC에 제출해야 한다. FDIC에서 우리 안을 받아들여 깨끗하게 거래가 성사됐다. 글로벌 커머스 은행에서 건전자산만을 가져온 것도 성과다." -이번 은행 인수의 의미는. "2006년 은행 설립 당시 5년안에 총자산 5억달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최근 금융위기로 약간 늦어졌지만, 이번 인수로 총자산이 5억 3,230만달러로 늘어나며 '500밀리언(5억)달러 은행'이 됐다. 커뮤니티 은행을 운영하다보면 각종 제약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산규모를 맞추고 직원도 늘려야 하는데, 그 경계선이 '500밀리언'이다. 이번 인수로 인해 총자산이 늘어나 그 조건을 충족했다." -글로벌커머스 은행 운영 계획은. "기존 경영진은 나갔지만 실무직원은 그대로 계승한다. 글로벌 커머스 은행 고객에게도 이전과 똑같은 서비스를 할 것이다." -이번 인수로 은행규모가 대폭 늘었는데. "이번 인수로 글로벌 커머스은행의 3개 지점이 '메트로시티 은행'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게다가 오는 17일 앨라배마 오번 지점이 새로 문을 연다. 현재 5개 지점을 갖고 있는데, 이달중 지점이 4개나 늘어나는 셈이다. 은행 인수로 예금고도 대폭 늘어나 앞으로 대출을 많이 할 계획이다." -구체적 대출 계획은. "앞으로 주택 모기지에 치중할 것이다. 본래 이번 인수와 상관없이 오는 4월부터 주택융자(모기지)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모기지를 하려면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모기지 시작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다 됐고, 현재 인선중이다." -은행 규모가 늘었는데 기업공개 계획은 있나. "그렇다. 언젠가 주식공개,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하려면 자산규모가 최소한 5억달러를 넘어서야 한다. 이번 은행인수로 그 조건을 충족했다. 자산이 5억달러에서 10억달러 사이의 규모가 되면 주식을 공개할 것이다. 그래야 주주들이 주식을 팔고,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을 살수 있다." -장기적 경영목표는. "언젠가 주류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이탈리아 이민자 은행에서 시작돼 여기까지 성장했다. 커뮤니티 은행에서 성공하면 주류은행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미주 한인은행으로서 우리만큼 다양한 민족을 고객으로 삼는 곳이 없다. 한인은 물론이고, 현대·기아 등 한국 지상사,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그리고 미국인 고객들이 많다. 이달중 오픈하는 앨라배마 오번 지점도 고객 대부분이 미국인이다. 이처럼 고객의 폭을 늘려 언젠가 주류은행이 될 것이다." 이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