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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조종…현장 즉각 출동해 요원들 눈 역할

뉴욕경찰국(NYPD) 드론 부서에서 활동하는 레너드 박(사진) 경관은 현장 요원의 ‘눈’이 되어 복잡한 뉴욕 거리와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건과 긴급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해 빠르고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드론 전담 부서에 소속돼 있다.   박 경찰관의 주요 업무는 911 긴급 신고 대응과 전술적 감시다. 교통이 복잡한 뉴욕에서는 현장에 신속히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드론이 즉각적인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총기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 드론을 통해 용의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지상 요원의 안전한 대응을 돕는다. 박 경관은 “드론은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을 파악해 지상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드론은 또한 시위나 집단 충돌, 가택 연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감시 도구로 활용된다. 박 경관은 “집회나 시위 현장의 전반적 상황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통제실에 정보를 제공한다”며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집회 참가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해변 지역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뉴욕의 해변에서는 익수 사고나 상어 출몰 같은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더 큰 드론이 투입된다. 이 드론에는 상호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구조대와 바다 위 사람들 간의 음성 소통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구조 튜브를 운반해 익수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드론 운영에는 기술적 도전 과제도 있다. 초기에는 뉴욕 고층 건물들로 인한 GPS 반사 현상이 드론 운항에 어려움을 주었다. 이런 문제는 최근에 카메라 기반 드론이 도입되면서 해결됐다. 이제 최대 2~3마일 범위까지 안정적 통신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배터리와 비행 시간이 과제로 남아 있다. 드론은 평균 2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2대의 드론을 교대로 사용하고 6개의 여분 배터리를 보유해 비행 시간을 극대화한다. 뉴욕 경찰의 드론은 최대 고도 400피트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주변 공항 인근에서 제한된 높이 내에서만 운행된다. 김경준·정윤재 기자드론 요원 현장 요원 지상 요원 비행 시간

2024-10-31

"세상 뒤덮을 드론의 꿈, 차세대들에게 전수"

      재미한인 과학자협회(KSEA) 워싱턴 메트로 지부 (회장 김교원)는지난 4일 2024 KSEA 드론대회 시상식을 거행했다.   대회는  KSEA에서 주최하는 전국 대회로 미국 전역의 중고등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드론을 조립 및 코딩 하고 아이디어 발표 등으로 경쟁 해 3팀이 결선 팀으로서 선정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 해 대회에서는  버지니아에서만 2팀이 결선팀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결선 진출 전국 1위 팀(안나 서, 케이티 첸, 다나 지아, 존 우, 에밀리 허)과 전국 3위 팀(레이첼 리, 매튜 한, 미셸 김, 앨리스 신, 애런 손)에게는 버지니아 법무장관 제이슨 미야레스가 수여하는 '법무장관 상'이 수여됐다.로컬 1위 팀(에이든 게일스, 로버트 윤, 크리스 리, 엘린 곽, 엘레나 서)에게는 아이린 신 주하원의원 상, 로컬 2위 팀(에이든 강 외 4명)과 3위 팀(조셉 윤 외4명)은 각각 KSEA 챕터 회장상과 부회장 상을 받았다.     크리스 리 (맥클린고 10학년)과 엘린 곽 (센터빌고10학년)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KSEA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류재현 교수(아이다호 대학)는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헤롤드 변 VA법무장관실 선임보좌관은 “학부모의 뜨거운 교육열 그리고 KSEA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자라나는 한인 2세들이STEM 분야에서 더욱 더 높은 자리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학부모들과 KSEA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 날 시상식에는 지부장인 김교원 박사(NASA 연구원)을 비롯, 부회장 이학승 박사(Medical AI 최고경영자), 감태인 박사 (존스홉킨스/KAIST 겸임교수), 전임지부장 차재평 박사(국립 어린이병원 교수), 류영준 박사(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원) 등 KSEA DC 지부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며, 참석자들에게 STEM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드론 차세대 김교원 박사 류영준 박사 감태인 박사

2024-07-08

NYPD, 드론 도입 늘린다…"911 신고 받으면 즉각 대응"

뉴욕시경(NYPD)이 911 신고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드론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즈 도트리 NYPD 운영담당 부국장은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의회 청문회에 참석, “센트럴파크 인근과 브롱스 각 1곳, 브루클린 3곳 등 5개 경찰서에 드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경찰서 관할구역 건물 옥상에 드론이 중간중간 기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 등을 고려해 드론 투입 지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센트럴파크 곳곳에서 묻지마 강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의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드론 투입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이 현장으로 출동하면, 합동작전센터에선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용의자 얼굴도 파악한다는 망침이다.   도트리 부국장은 “특정 911 전화가 올 경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PD는 지난해 경찰 업무집행 과정에서 드론을 사용한 경우가 2022년에 비해 420%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NYPD는 85대의 드론을 보유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와 베이리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촬영, 감시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했고 그 영상을 검찰에 넘겨 158명에 대한 형사 고발의 증거로 사용했다. 또한 웨스트인디언데이 퍼레이드, 랜달스아일랜드에서 열린 일렉트릭주 페스티벌 등에서 군중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드론 도입 대응 속도 해당 경찰서 투입 지역

2024-05-17

8일 개기일식 항공 승객 출도착 지연 주의

4월 8일 일식으로 인해서 일부 공항의 항공기 출도착이 지연될 수 있어 항공기 승객은 주의하여야 한다.   연방항공청(FAA)은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상공에서 목격하려는 항공기와 드론 등의 영향으로 항공 여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일례로 델타항공은 4월 8일 오후 12시 15분 오스틴 출발 디트로이트행 1218편에서 일식 과정을 볼 수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해당 항공편은 창문이 큰 에어버스 A220-300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기일식은 멕시코와 북미 일부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태평양 시간 기준 오전 11시 7분 시작하는 일식은 미국과 캐나다 대륙을 횡단해 동부시간 오후 5시 19분 대서양을 거쳐 사라진다. 전국 지역별로 살펴보면, 텍사스 남부에서 오후 1시 40분, 아칸소 오후 1시 51분, 일리노이 오후 2시, 펜실베이니아 오후 3시 16분, 뉴욕 북서부 오후 3시 18분 개기일식을 목격할 수 있다.     FAA는 개기일식의 영향권에 있는 공항을 오가는 조종사들에게 항로 변경 등의 변화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일식 영향권에 포함된 공항들을 살펴보면 벌링턴 인터내셔널 공항(버몬트주), 인디애나폴리스 인터내셔널 공항(인디애나주), 포트웨인 공항(인디애나주), 클리블랜드 홉킨스 인터내셔널 공항(오하이오), 버펄로 나이아가라 인터내셔널공항(뉴욕)과 오스틴 버그스트롬 인터내셔널 공항(텍사스) 등이 있다. 〈표 참조〉   케빈 모리스 FAA 수석 기술 고문은 “일식 현상을 목격하기 위한 전국적인 항공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더 많은 항공기와 드론이 상공에 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하는 공항들의 주차 혼잡도 예상된다”고 설명을 더했다.   미국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개기일식 당시 영향권에 있는 도시의 항공 트래픽이 폭증했다. 예로 일리노이 매리언과 미주리 세이트조셉 공항은 각각 305%, 200% 증가한 항공 트래픽을 나타냈다.     한편 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4월 8일 일식은 2044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개기일식”이라며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비행기에 탑승할 것”을 권고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드론 개기일식 항공기 승객 이번 개기일식 인터내셔널 공항

2024-03-31

차세대 온라인 드론캠프 열린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손용호)가 미전역의 한인 커뮤니티 및 KSEA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2024 온라인 드론캠프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차세대 온라인 드론캠프 ‘KSEA 인터스테이트 드론리그(Interstate Drone League: iDrone·포스터)’는 6학년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7일부터 5월 30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강의는 매일 오후 6시(동부시간)부터 오후 9시까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한인 학생들은 오는 4월 7일까지 캠프 웹사이트(http://idrone.ksea.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등록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다.   KSEA 측은 올해 신규 회원으로 등록했거나 멤버십을 갱신한 회원 가족은 소속 지부를 통해 등록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캠프 참가 신청자에게는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함께 준비물(드론 포함)이 각 가정으로 배송된다. 캠프가 끝난 후에도 참가한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self-paced learning)을 위해 드론을 활용할 수 있으며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KSEA는 드론 캠프에서 진행하는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팀을 선발해 KSEA 과학기술 분야별 멘토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오는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콘퍼런스에 참가해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콘퍼런스 기간 동안 스탠퍼드대, 구글 등을 방문하고 스타트업 강연에 참관할 수 있는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1971년 워싱턴 DC에서 한인 유학생 69명이 모여 창설한 KSEA는 다수의 학술대회와 차세대 사업, R&D 사업들을 통해 한미 간 과학기술협력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70여개의 로컬 지부와 16개의 기술 그룹과 함께 7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문의: idrone@ksea.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드론 게시판 차세대 온라인 온라인 캠프 차세대 사업

2024-03-19

어바인 시 실시간 범죄대응센터 설립

  가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세이프 시티(Safe City)로 손꼽히는 어바인 시가 머지않아 한층 더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어바인 시는 가주 정부 기금 지원을 받아 실시간 범죄대응센터(Real Time Crime Center: RTCC)를 설립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코티 페트리-노리스 가주하원의원이 지난 21일 어바인의 파라 칸 시장, 마이클 켄트 경찰국장 등에게 200만 달러 기금을 전달한 직후 이루어졌다.   시 측에 따르면 RTCC는 범죄, 재난 등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해 현장에 출동한 경관, 경관에게 조언할 범죄 분석관, 경찰 지령요원(dispatcher) 등과 공유하는 ‘정보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RTCC가 수집할 정보엔 법집행기관과 소방국을 비롯한 신속대응기관의 각종 데이터, 드론과 , 교통, CCTV 카메라 등을 활용한 실시간 동영상 등이 포함된다. 시 측은 RTCC의 활동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범죄 예방, 범인 체포, 실종자 수색 등이 가능하게 되며, 현장에 투입될 경관도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 받기 때문에 한층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측은 주정부 기금으로 내년 중 RTCC가 사용할 최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출 예정이다.   파라 칸 시장은 “이 기금은 RTCC 설립을 통한 범죄 예방과 치안 및 경관 안전 강화에 큰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리-노리스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인 어바인에 있어서 경찰국이 범죄 예방을 위해 최적의 기술과 수단을 보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최근 들어 RTCC의 장점을 높이 산 전국의 여러 법집행기관이 RTCC 설립에 필요한 기금, 자원을 얻기 위한 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연방 법무부 역시 RTCC가 치안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이클 켄트 어바인 경찰국장은 “혁신적인 첨단 장비를 통해 어바인 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엔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도 참석했다.  임상환 기자드론 범죄대응센터 실시간 범죄대응센터 경관도 실시간 어바인 주민

2023-11-27

[로컬 단신 브리핑] 주말 시카고 에어&워터쇼, 드론-폭죽 반입 금지 외

#. 주말 시카고 에어&워터쇼, 드론-폭죽 반입 금지    19일부터 20일까지 2023 시카고 에어 앤 워터 쇼가 미시간 호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주말 양일간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미시간 호수 일대서 진행되는데 호숫가에서 미 공군 곡예 비행단 선더버드와 육군 낙하산팀, 해군 시범 전투 비행단 등이 참여한다. 행사 관람은 무료다.     행사 주최측은 시카고를 대표하는 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안전상의 이유로 무기나 폭죽 및 폭발물의 반입이 금지되고 연이나 드론, 헬륨 풍선 등 비행 물체도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반려 동물도 입장이 안 된다.    #. 시카고 북부서 20분 새 무장강도 4건 발생    18일 새벽 시카고 북부 지역서 20분 사이 무장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폴리나 스트릿에서 61세 여성의 소지품을 약탈한 것을 시작으로 호인 애비뉴, 노스 리빗 스트릿, 그리고 로스코 스트릿에서 피해자들에게 총을 겨눈 후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비슷한 시각 웨스트 다킨 스트릿 900번지대서도 67세 남성이 흰색 차량에서 내린 무장 강도에게 금품을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순순히 소지품을 건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들의 인상 착의가 비슷했고 흰색 SUV 차량에서 내린 후 총을 겨눈 수법도 비슷한 점으로 미뤄 경찰은 동일범들에 의한 범죄로 추정됐다.     용의 차량을 추적하다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이를 중단한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흑인 4명으로 모두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드론 시카고 시카고 에어 주말 시카고 폭죽 반입

2023-08-18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대체 드론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널리 진행되고 있는 불꽃놀이를 취소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악화된 대기질 수준도 이에 한몫 하고 있다.     작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한 시카고 북부 서버브 하이랜드파크에서는 올해 불꽃놀이를 대신해서 드론쇼가 열렸다. 드론쇼를 통해서 총격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를 기리고 생존자들의 치유와 단합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또 유타 주 솔트 레이크 시티와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도 드론쇼가 불꽃놀이를 대신했다.     이처럼 퍼레이드와 피크닉, BBQ 파티와 함께 독립기념일을 상징하는 행사인 불꽃놀이가 드론쇼로 대체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불꽃놀이가 가뜩이나 나쁜 대기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2%나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불꽃놀이를 통해 대기 중에 퍼지는 물질들 중에서는 불꽃을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납과 구리 등을 포함시키는데 이 물질들은 불꽃놀이가 한 다음날에도 대기 중에 남아 있어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즘처럼 캐나다 산불로 인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대부분의 도시들의 대기질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불꽃놀이가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불꽃놀이의 소음으로 인해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취소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급망 붕괴로 인해 불꽃놀이에 필요한 폭죽을 확보할 수 없거나 폭죽 관련 업체들이 문을 닫은 것도 불꽃놀이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반면 드론쇼의 경우 굉음 없이 밤 하늘에 수놓을 수 있는 각종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시들이 불꽃놀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드론 독립기념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작년 독립기념일 올해 불꽃놀이

2023-07-05

드론 배송시대 성큼…비용·시간 절약 효과

드론을 이용한 배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CNBC를 포함한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윙’은 총 33만 건, 월마트의 파트너십을 맺은 ‘집라인’은 60만 건의 드론 배달을 완료했다.   매체에 따르면 윙은 버지니아와 텍사스주에서 월그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드론 배달을 하고 있다. 또한 호주에선 도어대시와 수퍼마켓 체인 콜스(Coles)의 주문을 받아 교외 지역 50여 곳에 서비스 중이다.   집라인은 60만 건의 드론 배송 중 큰 비중을 아프리카에서 완수했으며 주로 의약용품 배송에 이용됐다. 업체는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기업 GNC와 레스토랑 체인 스위트그린 등 다수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2024년부터 드론 배달 서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배달은 탄소 배출이 적어 차세대 친환경 운송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라인의 서비스 지역인 아칸소주 피리지의 한 고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걱정인데 드론배달은 차량 운송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적어서 안심된다”며 “집 현관이 아닌 뒷마당으로 직접 배달이 가능해 안전한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기존 배송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국서 11만 건 이상의 드론 배송을 마친 월마트의 다른 파트너 업체 ‘드론업’의 톰 워커 최고경영자(CEO)는 “사람과 교통체증을 피해 공중에서 최적의 루트를 이용한다”며 “배송 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줄일 수 있어 획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관련 업계는 국내에서의 완전 상용화까지는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상업용 드론 운용의 안전성을 이유로 허가에 제약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FAA는 드론 운행 시 충돌 위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사람의 가시거리에서 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시거리 비행을 하면 드론의 신속 배달이라는 장점이 모두 사라진다”고 말했다.   주별로 드론 비행 허가가 어려운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됐다. 아마존은 국내에서만 드론 배달을 시범하고 있는데, 가주와 텍사스를 제외한 지역의 허가는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처음 드론 배달 계획을 발표하고 약 10년간 단 100건의 배송밖에 완료하지 못했다.   한편 업체들은 상용화에 앞서 소음, 날씨 등의 문제들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윙의 드론은 최대 20노트 바람과 약간의 비, 아마존은 14노트 바람과 맑고 건조한 날씨에서만 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마존은 드론 배송은 운송물의 무게를 최대 5파운드로 제한하고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드론 배달 친환경 배달 배달 계획 배달 시대

2023-06-19

[글로벌 포커스] 북한 무인기는 얼마나 위험한가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인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 상공까지 침범해 한국과 전 세계 언론이 경악했다. 러시아 탱크와 흑해함대 본부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정밀 타격, 그리고 우크라이나 민간시설 폭격에 사용된 러시아 드론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 있을 한국인은 북한의 무인기 역량을 보고 화들짝 놀랐을 것이다.   북한 무인기는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범은 북한의 선전용 시위라 볼 수 있다. 무인기 한 대도 요격이나 격추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는 체면을 구겼고, 북한 무인기가 버젓이 주택가 위를 날아다닌 사실을 알고 한국인은 동요했다. 북한이 보유한 대규모 포병 전력과는 달리 무인기는 한·미의 우발사태 대응계획에 따른 포격 대응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런데도 한국인에게 위협과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2018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중단했던 풍선을 통한 대북 전단 살포와 이번 북한 무인기를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무인기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훨씬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번 무인기 침범에는 언제든 북한이 얼마든지 군사적 긴장 촉발 없이 한국을 침범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있다.   무인기는 유사시 군사적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 요격도 격추도 안 된다면 한국의 주요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만약 북한이 군집 드론 기술을 확보하고 그 기술로 소형 무기를 장착해 대량의 드론으로 단일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면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 군사적 긴장이 촉발될 경우 한미연합사는 포격 대응보다는 수위가 낮은 비례적 대응으로 이런 드론 공격에 맞설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북한이 목표물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더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군사분계선 북쪽에 배치된 북한의 1만기 이상의 장사정포, 로켓 발사기, 전술적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포격 공격에 비하면 드론 공격에 따른 피해는 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제아무리 북한이 드론에 무기를 장착하더라도 북한 전체 화력에는 어떤 가시적인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드론은 전쟁의 승패를 가를 기술이 못되지만,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북한이 한·미의 통제와 비례적 대응을 위한 셈법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국방부는 드론부대 창설과 소형 드론의 영공 침범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이스라엘 ‘일렉트릭 아이’(Electric Eye) 도입을 고려하는 등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능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에는 ‘GPS 재밍’(전파 교란)과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전문성을 지닌 기업들도 있다. 드론은 전혀 새로운 위협이 아니어서 한국 국방부가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우방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이번 무인기 침범은 북한이 어느 해보다 많은 미사일 실험을 한 상황에서 벌어진 점이 라 우려스럽다. 2018년 이후 처음 있었던 지난해 11월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한 달 만에 무인기 침범이 있었으며 올해엔 고체연료 ICBM 발사 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정학 상황을 보면 올해 김 위원장이 계속해서 도발 수위를 높일 여지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전략 경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한 없는 동맹을 보면서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를 아무리 도발해도 강대국들의 대북 전선이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화성-17형 ICBM 실험을 했는데도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 채택에 실패한 것을 보면서 북한은 더욱 기세등등해졌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대체로 차분하고 전문성을 지닌 면모를 보였다. 윤 정부는 동맹국들과 함께 외교라는 선택지를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무인기 침범을 통해 두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첫째, 드론 위협을 무력화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군사 교리와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올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이클 그린 / 호주 시드니대 미국학센터 소장·미 CSIS 키신저 석좌글로벌 포커스 북한 드론 무인기 역량 이번 무인기 무인기 5대

2023-01-15

[중앙 칼럼] 드론 배송이 바꿔놓을 ‘미래 도시’

온라인 배송 클릭. 주문한 물건은 내일 도착한다. 빠르면 당일 배송되는 온라인 주문 그 이면에는 물류, 창고, 배달, 교통, 지구환경 등 수많은 요소가 개입하고 상호작용한다.     최근 월마트가 물류문제 해소 방안으로 트럭운전사 초봉을 11만 달러로 올려 화제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주문 폭증에 따른 배달 증가로 인력 부족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전략이다. 유통화물업계는 팬데믹으로 트럭운전사의 조기 은퇴가 가속화하는 반면 젊은 운전사는 공급되지 않아 인력난을 겪어왔다.     온라인 주문 증가는 트럭운전사 부족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객이 온라인 주문 체크아웃을 클릭할 때마다 배달 혼란은 가중된다. 배송 트럭은 도시의 거리를 막고 운전자는 주차장을 찾기 위해 빙글빙글 돈다. 배송 차량 증가는 더 많이 탄소를 배출하고 더 많이 교통 혼잡을 야기한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는 2030년까지 세계 100대 도시의 배송 차량 수가 2019년보다 3분의 1이상 늘면서 72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창고는 빠른 배송을 위해 도심으로 더 가까이 이동 중이다. 도심으로 창고가 이동하면서 소음, 공해, 대형 화물차 통행에 대한 불편이 증가하면서 창고 건설 붐도 주춤하는 추세다.     전국에서 아마존 물류센터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도시 환경에서 배달이 초고속으로 증가하자 테크놀러지 회사, 소매업체 및 부동산 회사는 대체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시나리오는 이렇다. 드론과 로봇이 온라인 주문을 빠르게 배송한다. 하늘에는 우편 배달 드론과 떠다니는 비행선 창고, 거리와 인도는 사람만큼 많은 로봇으로 가득하다. 상점은 온라인 주문 처리를 위한 자동화된 창고 역할을 한다. 전자상거래 프로세스가 점차 완전한 자동화로 옮겨가고 자율주행 차량에 모바일 로봇이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런 새로운 배송 전략이 우리가 사는 미래 도시 생활을 변화시킬까.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는 통신사가 15분에 50센트, 한 시간에 2달러를 지불하면 앱에서 예약한 로딩 장소를 지정하는 스마트 존을 만들었다. 이중 주차는 물론 배달 트럭이 도착 전 주차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지상 센서도 만들었다.     지리정보 회사인 어번 풋프린트는 항공 우주국과 협력해 도심에서 사람과 물건을 공중으로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지도를 개발 중이다.       지상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하늘 길 배송도 시작됐다. 알파벳 자회사인 윙은 드론이 날아다니는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윙은 이미 헬싱키, 호주 로건 및 캔버라, 버지니아에서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에 1000건 이상 총 20만 건 이상의 드론 배송을 마쳤다. 10파운드의 드론은 샌드위치와 커피 뿐만 아니라 3파운드 이하 패키지를 운반하고 23피트 코드선으로 상품을 지상으로 내린다.     하지만 열린 공간이 거의 없이 고층빌딩이 가득한 도심은 드론 배송에게 도전 과제다. 고층 건물 옥상은 드론이 착륙하기에 좋지만 건물을 통해 배송해야 한다. 이에 주요 소매업체들이 옥상 및 건물에 드론 사용 권한을 임대계약서에 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마존이 개발 중인 프라임 에어 서비스는 전국 도시에서 주문 후 30분 이내 상품을 집 문 앞까지 배달하는 드론 배송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차 및 모바일 서비스 로봇 지지자들은 드론 배송이 사용되기 전 기존 도로와 고속도로를 통해 배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하이퍼레인 트랜스포테이션 회사는 자율 주행 자동차를 위한 특별 차선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온라인 주문 클릭 한 번으로 도시는 지금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드론 배송 온라인 배송 배송 차량 배송 트럭

2022-04-10

"북핵 외교 시간 다 돼가…다음은 군사옵션"

틸러슨 "외교 실패 뒤 남는 건 하나" 맥매스터 "기존과 다른 접근 택해야" 헤일리 "북 도발 계속 땐 파괴될 것" 아베는 "대북 대화 이제 막다른 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 등 도널드 트럼프 외교안보팀 3각 편대가 17일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서로 다른 방송사에 나눠 출연했지만 메시지는 같았다. "지금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으로 임한다. 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 그 이후는 군사옵션이 기다리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미국 정부의 공식 대북정책인 '4 No'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 ▶정권 붕괴 ▶급속한 한반도 통일(흡수통일) ▶38선 이북 침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틸러슨은 이를 '평화적인 압박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의 대북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대화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리려면 미사일 실험과 도발적 행동, 위협 수위를 낮추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적 해법을 추구하는 게 미 정부의 방침이지만 그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동안 외교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늘 온건파에 서 왔던 틸러슨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란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ABC방송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미국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제재와 외교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함에 있어서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늘 강조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을 재인용하면서 "현재 대북제재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과거의 대북제재라는 게 분명한 실패였음이 드러난 만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헤일리 대사는 CNN에 나와 군사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 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은) 파괴될 것(destroyed)"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가 발언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는 공허한 협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들이 '평화적 해결을 향한 시간들이 다 지나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며 "이번 주 유엔 총회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스스로 충분치 못한 제재안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긴 했지만 중국.러시아 등이 이번에 합의한 원유 공급 부분 제한,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조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대북 유류 공급 제한을 이번에 합의한 30% 삭감에서 더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다만 지금까지 너무 군사옵션 언급 카드를 남발한 나머지 이들 트럼프 수뇌부의 협박을 북한이 과연 '위협'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란 글에서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이라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09-18

"외교해법 실패 시 대북 군사행동 지지"

미국인들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북한을 무력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또 외교적 해법으로 북핵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보는 견해가 빠르게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6~10일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성인 남녀 1022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경제적 해법 실패 시 북한에 군사행동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가 찬성했다. 반대는 39%에 그쳤고, 무응답층은 4%였다.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탈퇴해 본격적인 핵 개발을 선언한 지난 2003년 갤럽이 한 동일한 내용의 조사에서, 군사행동 반대가 48%로 찬성 47%를 조금 웃돌았던 것에 비해 군사행동을 선호하는 의견이 10여 년 사이 상당히 많아졌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82%가 군사행동에 찬성하고 16%만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무당층에서도 찬성이 56%로 반대 40%보다 많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반대가 61%로 찬성 37%를 압도했다. 응답자들은 외교적 해법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0%가 '그렇다', 4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4%였다. 이는 2003년 당시 대다수인 72%의 응답자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수 있다고 본 것에 비하면,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인들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현실성 없는 협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9%가 '그럴 가능성이 작다', 38%가 '그럴 수 있다'고 답해 2003년 조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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