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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대체 드론쇼

[로이터]

[로이터]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널리 진행되고 있는 불꽃놀이를 취소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악화된 대기질 수준도 이에 한몫 하고 있다.  
 
작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한 시카고 북부 서버브 하이랜드파크에서는 올해 불꽃놀이를 대신해서 드론쇼가 열렸다. 드론쇼를 통해서 총격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를 기리고 생존자들의 치유와 단합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또 유타 주 솔트 레이크 시티와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도 드론쇼가 불꽃놀이를 대신했다.  
 
이처럼 퍼레이드와 피크닉, BBQ 파티와 함께 독립기념일을 상징하는 행사인 불꽃놀이가 드론쇼로 대체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불꽃놀이가 가뜩이나 나쁜 대기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2%나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불꽃놀이를 통해 대기 중에 퍼지는 물질들 중에서는 불꽃을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납과 구리 등을 포함시키는데 이 물질들은 불꽃놀이가 한 다음날에도 대기 중에 남아 있어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즘처럼 캐나다 산불로 인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대부분의 도시들의 대기질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불꽃놀이가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불꽃놀이의 소음으로 인해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취소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급망 붕괴로 인해 불꽃놀이에 필요한 폭죽을 확보할 수 없거나 폭죽 관련 업체들이 문을 닫은 것도 불꽃놀이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반면 드론쇼의 경우 굉음 없이 밤 하늘에 수놓을 수 있는 각종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시들이 불꽃놀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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