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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투팍' 살해 용의자 27년 만에 체포…갱단두목 두안 데이비스 기소

전설적인 래퍼 투팍 샤커(Tupac Shakur·왼쪽 사진)가 사망한 지 27년 만에 살해 용의자가 체포됐다.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대배심은 29일 갱단 혐의와 함께 살상 무기 사용 살해 혐의로 두안 ‘케페 D’ 데이비스(60·오른쪽 사진)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비스는 2019년에 발간한 그의 회고록에서 199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투팍 샤커를 쏜 사람과 함께 캐딜락 차량에 타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팍은 총격으로 인한 부상으로 사건 6일 후 사망했다.     데이비스는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은 차량 앞 좌석 승객석에 앉아 있었고 사건에 사용된 총을 뒤로 밀어 넣었으며 그곳에서 총이 발사됐다고 회고록을 통해 전했다.   클라크카운티 검찰은 데이비스가 투팍의 살해를 명령하고 현장 상황을 지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비스의 진술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투팍은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독보적인 랩 실력으로 1990년대 힙합계의 전설로 통했다. 하지만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크 타이슨의 권투 경기를 관람한 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다른 차량에서 가한 총격으로 사망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갱단두목 데이비스 데이비스 기소 살해 용의자 살해 혐의

2023-09-29

27년 미제 '래퍼 투팍 샤커 살인사건', 용의자 체포

    힙합계 전설로 남은 래퍼 투팍 샤커(Tupac Shakur) 살인사건의 목격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가 샤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됐다.   네바다 주 대배심은 29일 두안 '케페 D' 데이비스에 대해 흉기를 이용한 살인죄 혐의로 기소를 결정했다.   데이비스는 수사 당국은 물론이고 본인 스스로도 인터뷰 등을 통해, 또 2019년에 발간한 그의 회고록에서 199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투팍 샤커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건 현장 인근의 캐딜락 차량 안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 검찰 측은 데이비스가 샤커를 살해하라고 명령하고 현장 상황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투팍 살인사건은 사건 발생 이후 27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으면서 수사 당국에게는 좌절을, 대중에게는 흥미로운 미스터리 사건으로 회자됐다.   투팍은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독보적인 랩 실력으로 1990년대 힙합계의 중심으로 떠올랐으나 25세 때인 199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크 타이슨의 권투 경기를 관람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다 신호 대기 중 다른 차량이 접근해 총격을 가하는 이른바 '드라이브 바이 슈팅'으로 신체 여러 곳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일주일 뒤 끝내 목숨을 잃었다.     데이비스는 회고록에서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은 캐딜락 앞좌석 승객석에 앉아 있었고 사건에 사용된 총을 뒤로 밀어 넣었으며 그곳에서 총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 데이비스가 살고 있는 집을 급습해 다수의 컴퓨터, 휴대폰, 하드 드라이브, 샤커가 주인공으로 나온 바이브 매거진, 다수의 40구경 칼리버 탄환, 데이비스의 회고록 등을 압수했었다. 당시 수색 영장에는 투팍 샤커 살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품을 찾는 것이라고 명시됐었다.   데이비스의 체포로 투팍 샤커 살인사건의 범행 동기와 과정 등 정확한 전말이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살인사건 용의자 살인사건 용의자 미제 래퍼 중순 데이비스

2023-09-29

그레이스 김 교육가 “아시안 차별이 심하던 시절 법정 투쟁을 통해 권리 쟁취”

미주지역에서 잊혀지고 있는 이철수(1952∼2014)씨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가 한국에서 다음 달 18일 개봉한다.     1973년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 넘게 옥살이를 한 이철수씨의 석방 이후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한국에서 태어나 12세 때 어머니가 사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이씨는 1973년 6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중국 갱단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억울하게 지목돼 구속기소 됐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 이듬해 백인 갱단원에 맞서다 살해해 일급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돼 사형 판결을 받게 됐다.     이철수씨의 구명운동에 처음 앞장선 한인은 데이비스 고교에서 카운슬러로 일하던 그레이스 김(92) 씨다.     김씨의 남편인 UC 데이비스 의대 루크 김(한국명 김익창)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이민자를 위해 봉사했다. 김씨는 함께 일하는 아시아계 청년들을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다가 이철수씨 사건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김씨와 친분이 있었던 새크라멘토 유니언 신문의 이경원 기자가 1978년 이철수 사건 취재기사를 쓰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기자와 김씨와 유재건 그 당시 법대 재학생이 주축이 되고 한인 2세, 한인 교포사회, 종교계까지 힘을 합쳐 구명운동이 시작됐다.     이씨 구명을 위해 거의 2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고 유대인 변호사까지 힘을 합쳐 1983년 이씨는 마침내 석방됐다.     김씨는 “동양 사람 차별과 무시가 만연했던 그 당시 역사상 처음으로 동양 사람이 법정에서 싸워 이긴 케이스”라며 “미국 장로 교계, 중국, 일본 소수 민족 모두 발 벗고 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제 치하를 피해 부모님이 이주한 상해에서 1931년 출생했다. 서울대 사범대학을 나와 숭의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일하다 남편 루크 김 박사를 따라 미국에 왔다. 데이비스 고교에서 카운슬러로 일하면서 UC 버클리에 아시안 아메리칸 이중언어센터 창립 지원, 데이비스 아시안협회 창립 주도,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한미연합회(KAC) 부이사장으로 등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쳤다.     24년간의 교사 생활에서 은퇴한 김씨는 은퇴하는 남편 루크 김 박사와 함께 UC 데이비스 의대에 재산을 기부해 부부의 이름을 딴 ‘루크 앤 그레이스 김 석좌교수’직이 신설됐다. 김씨 부부가 기증한 25만 달러와 UC 데이비스 의과대학이 출연한 100만 달러의 기금으로 후진 양성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다.     김씨는 “정신과 의사인 남편이 환자의 문화와 역사 배경을 알아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 문화 정신의학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06년 남편과 OC 실비치 실버타운 레저월드로 이주해 노년을 보내면서도 자원봉사와 기부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김씨는 남편 김 박사, 이 기자와 함께 공동으로 초기 이민자 2세와 3세 구술 이민사를 집필한 ‘외로운 여정’을 영어(이경원 저)·한국어(장태한 역) 버전으로 출판했다. 또 실비치 한인회 창립, 다문화협의회, 교회 봉사, 문예부, 합창단과 고전 음악 교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활동도 펼쳤다.     2019년에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수여하는 ‘제2회 소망 웰 에이징 어워드: 아름다운 삶의 여정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남인 데이비드 김씨는 2009년 연방 교통부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김씨는 “한인 2, 3세들이 정계로 더 많이 진출해 목소리를 내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유니크하게 코리언 아메리칸으로 살아야 한다”며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살고 남과 나누고 사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그레이스 교육가 데이비스 의대 데이비스 고교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2023-09-21

미국인 과반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지지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전체의 5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2%, '모르겠다'는 답변은 16%였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인종별로 답변이 극명하게 갈렸다. 다수의 백인(60%)과 아시안(58%)은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결정을 지지하는 반면, 흑인 중에는 지지하는 비율이 25%에 불과했다. 히스패닉 중 찬성 비율은 40%였다.     이처럼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결정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지만,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이 인종 문제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보는 비율은 각각 9%, 22%로 의외로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대학가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겪은 어려움을 가산점 요소로 평가하는 이른바 '역경 점수'(adversity scores)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NYT는 2019년 SAT를 관장하는 칼리지보드가 도입한 '역경 점수'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 중인 UC 데이비스의 학생 선발 과정을 소개했다. UC 데이비스 의과대학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회경제적 차별 척도'(SED)에 따라 모든 지원자를 0∼99점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를 학교 성적, 시험 성적, 추천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점수 등 지표와 종합한 점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격자를 가려내는 것이다. 다만 NYT는 사회경제적 요소를 대입 평가요소로 등급화하는 것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위헌 결정 당시 존 로버츠 대법관이 제시한 다수의견을 보면, 인종을 입시에서 우대하기 위한 '대리적 방식'(proxies)도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미국 액션 폐지 위헌 결정 데이비스 의과대학

2023-07-03

북가주 공원 흉기난동범은 21세 UC데이비스 휴학생

북가주 데이비스에서 발생한 연쇄 흉기 피습 사건의 용의자는 UC데이비스 휴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5월 3일 자 A-4면〉     4일 데이비스 경찰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카를로스 레알레스 도밍게즈(21)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체포된 도밍게즈는 2건의 살인 및 1건의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밍게즈는 지난달 25일까지 UC데이비스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3학년 학생으로 범죄 기록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최근 그가 학업적인 이유로 학교에서 분리(separated)됐다고 전했다. 도밍게즈의 아버지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에도 학업에 뛰어났고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학생이었으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당뇨를 가진 할머니를 돕기 위해 의사가 되는 것을 꿈꿨다”며 “UC데이비스 합격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스 시에서는 지난달 27일 센트럴파크에서 유명 인물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새 3명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사건 발생 후 경찰국은 2일 주민들에게 한시적으로 자택대피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흉기난동범 데이비스 uc데이비스 휴학생 데이비스 경찰국 공원 흉기난동범

2023-05-05

북가주서 흉기 피습 3명 사상…데이비스서 1주 사이 3건

인구 6만8000명 소도시인 북가주 데이비스에서 일주일 사이 사람 3명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LA타임스는 데이비스시에서 흉기를 사용한 범행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노숙자 텐트촌에서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당시 텐트에 머물던 여성은 신원미상의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중태에 빠졌다.     용의자는 달아난 상태였다. 사건 발생 후 경찰국은 오전 1시 1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주민 자택대피명령을 내렸다.   지난 29일 저녁에는 UC데이비스 시니어 재학생이 지역 초등학교 인근 공원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보다 앞선 27일 오전 센트럴파크에서도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인물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용의자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며 묻지마식 연쇄 범죄 가능성을 열어놨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키 5.6~5.9피트 남성으로 곱슬머리에 다소 창백한 피부색을 띠고 있다.     데이비스시 경찰은 주민 경보와 동시에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도 수사 지원에 나섰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데이비스 흉기 데이비스시 경찰 데이비스 경찰국 흉기 피습

2023-05-02

역주행 차량에 한인학생 등 4명 사망

UC데이비스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일행이 프리웨이에서 역주행하던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2시 30분쯤 샌호아킨 카운티 99번 프리웨이에서 역주행하던 혼다 승용차가 한인 학생 전민규와 친구 2명이 타고 있던 스바루 차량과 충돌하면서 양쪽 차량 일행 4명이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CHP에 따르면 당시 99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프렌치 캠프 로드를 지나던 혼다 승용차는 앞에서 트레일러를 끌고 가던 유홀(U-Hall) 트럭 후미 부분을 충돌한 후 유턴해 중앙 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으로 들어가 달려가다 마주 오던 스바루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스바루 차량에는 전씨와 친구 마거릿 긴토 벤투라, 코디 올랜드마테오가 타고 있었으며, 이 차량은 혼다 승용차와 충돌한 후 옆 차선의 흑색 GMC 픽업트럭 옆면과 부딪혔다가 뒤에서 달려오던 검은색 쉐보레 서버밴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바루에 타고 있던 전씨를 포함한 세 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쉐보레 서버밴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HP에 따르면 처음 사고를 일으킨 여성 운전자(32)도 스바루 차량과 충돌한 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CHP는 이 여성이 음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학교 측에 따르면 사망한 전씨는 홍콩에서 유학 온 한국 학생으로, 전기공학도 3학년생이다. 전씨는 사망한 마테오와 작년에 같은 캠퍼스 기숙사 홀에서 지냈으며 동아리 활동도 같이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UC데이비스의 게리 메이 총장은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망연자실한 상태다. UC 데이비스 커뮤니티를 대표해 가족, 친구, 그리고 그들을 알고 사랑했던 모든 사람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데이비스 한인학생 uc데이비스 한인학생 데이비스 커뮤니티 스바루 차량

2023-04-03

UC데이비스 졸업식서 수십명 더위 먹고 치료

지난 10일 진행된 UC데이비스 졸업식에서 더위로 쓰러진 사람이 속출해 학교에 부실 운영 문제점을 제기하는 졸업생 가족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당일 9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야외 졸업식이 거행됐지만 그늘진 공간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물도 부족한 데다 양산을 쓰거나 외부에서 음료를 반입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아 수십 명이 더위로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손자, 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러 방문한 시니어들이나 장애인 가족들은 셔틀버스 운전자가 없어져 주차장으로 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땡볕에 대기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게다가 졸업생들도 오전 6시부터 줄을 서서 대기했지만 4시간이 지나서야 식장에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UC데이비스는 더위가 심각해지자 졸업식을 중단하고 참석자들을 서둘러 해산시켰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36명이 응급 전화를 걸어 구급대가 출동했으며, 6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같은 상황에 UC데이비스의 게리 메이 총장은 성명서에서 “더운 날씨에 대비해 학교 건물 안에 냉각 스테이션, 분무기, 선풍기, 물, 에어컨이 완비된 생중계실을 마련했지만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일찍 시작해 더위를 피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기온이 빨리 올라가 졸업식을 서둘러 종료했다”고 해명했다.   장연화 기자데이비스 졸업식 uc데이비스 졸업식 야외 졸업식 이날 uc데이비스

2022-06-17

데이비스 "PO 갈 때 까지 수염 기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8번시드의 골든스테이트를 이끌고 1번시드 댈러스를 누르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2007-08시즌에 평균 21.8점 7.6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지난해 클리퍼스와 계약기간 5년 65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루키였을 때와 지금의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어떻게 변화했나. "득점형 가드가 줄고 페네트레이션형 가드가 늘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키도 작아졌고 하프세트보다는 업템포 스타일이 늘어났다. 때문에 상대팀이 수비하기 힘들어졌다. 또 작으면서도 페인트존에서 높은 야투 성공률을 구사하는 게 놀라운 점이다." -핸드체킹 룰이 바뀌어서 그런 것 아닌가. "그렇다. 내가 처음 리그에 왔을 때는 잔 스탁튼 개리 페이튼 앨런 아이버슨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당시 두손으로도 핸드체킹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할 수 없어 막기가 더욱 힘들다. 라잔 론도 데븐 해리스는 이런 점을 적극 이용하는 가드들이다." -가드 중 누가 유망하다고 보나. "브랜든 제닝스와 데런 윌리엄스."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았나. "대신 코트에서 더 현명해졌고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난 아직도 빠르고 덩크도 잘 한다." -현재 클리퍼스 리더는 누구인가. "우리 모두 다른 방식으로 리드한다. 마커스 캠비는 수비에서 리더이고 전체적으론 내가 가장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각자 의견을 낸다." -지금 클리퍼스의 전력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언더독 팀이지만 플레이오프서 톱 팀을 제압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될 것이다." -올스타 멤버로 복귀하고 싶지 않나. "솔직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사람들이 나를 외면한 경향이 있다. 클리퍼스가 많이 이기면 나도 자연스레 뽑힐거라 생각한다." -영화 정치 등에 너무 신경쓰면 농구에 방해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항상 기본적으로 농구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만약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주연이고 어떤 제목을 달고 싶나. "영화 제목은 '페인트에서의 인생은 어려워(hard in the paint)'로 할 것이고 배우는 윌 스미스가 내 역할을 잘 맡을 거 같다(웃음)." -지난해 중국에 갔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들의 농구에 대한 관심에 놀랐다. 정말 대단했다.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됐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데. "나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팀 버스를 탈 때 멤버들이 이런 저런 이슈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한다. 선수들이 자선단체를 여는 것도 평소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어떤 자선단체를 운영하는지. "농구 자선단체인 'Rising stars of America'를 운영하고 있다. 농구를 통해 세상을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열었다. 장학금도 주고 여러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앨런 아이버슨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쇠락기를 맞았는데. "AI(아이버슨)는 언제나 내 마음에 있어 최고의 선수다. 조던 이후 신세대 선수들의 정체성을 찾아준 게 바로 AI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에 대해선 별로 할말이 없다." -최근 NBA를 보면 스타 위주의 게임이 많은 것 같다. "동감이다. 하지만 여전히 팀 게임을 하는 팀이 이긴다. 레이커스 보스턴 샌안토니오가 다 그런 팀들이다." -클리퍼스는 어떻다고 보나. "우리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팀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 게 과제다." -감독과 불화설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게 좋다. 내가 마치 보조코치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 존중한다." -승부를 마무리짓는 클로저(closer)는 누구인가. "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동료들도 할 수 있다. 그 상황에서 누가 가장 뜨거운 손맛을 과시하는 지를 빨리 파악하는 게 나의 임무다." -수염이 독특하다. "터프해보이기 위해 기른다. 전쟁에 나가는 전사는 수염을 깎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나갈 때까진 깎지 않을거다." -농구인생에서 최악의 결정 그리고 최고의 결정은 무엇이었나. "최악은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었다. 당시 나는 마음과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영광스런 일이지만 그런 마음 상태론 뛰기 싫었다. 하지만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리고 최고의 선택은 농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농구를 통해 모든 것을 얻게됐다. 마치 환상의 세계에서 사는 거 같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12-01

배런 데이비스 단독 인터뷰 "농구, 영화, 정치 다 잡는다"

배런 데이비스(30.LA 클리퍼스). 덥수룩한 수염은 '산적'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감가는 선수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6피트 3인치의 데이비스는 체구가 풋볼 선수 못지 않게 우락부락하면서도 엄청난 스피드와 다이나믹하고 현란한 몸놀림을 겸비한 특급 스타다. 포인트가드론 드물게 덩크슛 대회서 우승한 바 있고 득점과 돌파력에 송곳패스까지 두루 갖췄다. 올 시즌 연봉은 1200만 달러.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올 시즌 들어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1일 현재 평균 15.9점 7.1어시스트(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퍼스도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8승10패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2일 데이비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데이비스는 '독특한' 선수다. NBA 플랫폼을 이용해 사회 운동가 영화 제작자 그리고 기업가로서 세상을 밝게 바꾸는 데 일조하는 게 그의 꿈이다. 처음 밝히는거라면서 "LA 시장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A 토박이인 그에게 '시장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고 묻자 "나와 같이 어렵게 자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그는 갱들이 판치는 도시로 유명한 사우스 센트럴의 캄튼에서 자랐다. 지금도 85가에 있는 투 베드룸에서 살았을 때 갱들의 총격전 마약거래를 했던 이웃들이 문뜩문뜩 떠오른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200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었던 당시 그와 대화하면서 꿈을 더욱 확고히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가 "캄튼과 같은 이너시티에는 모든 게 부족하다. 교육 안전 기회 의료가 모두 열악하다"고 불평하자 오바마는 "정말 바꾸고 싶다면 당신이 갖고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2년 뒤 오바마가 대선주자로 나설 때 그는 곧바로 선거운동에 동참했다. 영화 제작자로도 성공가도다. 'Verso Entertainment'의 공동 창업자인 그는 지난해 캄튼의 갱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Crips and bloods: Made in America'를 제작했는 데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캄튼에서 탈출한 운 좋은 케이스라고 말한다. "내 인생이 정확히 언제 바뀌었는 지 난 기억한다. 초등학교 7학년 때다. 대부분 할리우드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던 샌타모니카의 '크로스로즈 스쿨' 농구팀 감독 데릴 로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 데 바로 그 때다." 학교측은 데이비스의 남다른 농구실력과 카리스마에 그의 입학을 허용했다. 학비 2만 달러도 전액 면제였다. 영화배우 케이트 허드슨 덴젤 워싱턴과 더스틴 호프만의 아들 등이 그의 동창이다. 그는 "그 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솔직히 디즈니 월드 같았다"며 웃었다. UCLA에서 2년 동안 뛴 뒤 1999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번으로 샬럿 호네츠(현 뉴올리언스)에 입단한 그는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마샬 로치와 친분을 다지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됐다. NBA 출신 정치가도 꽤 된다.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의 약혼자이자 피닉스 선스에서 뛰었던 케빈 잔슨 새크라멘토 시장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뛰었던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이 있다. 또 뉴욕 닉스서 활약한 뒤 뉴저지의 상원의원에 이어 2000년엔 대선후보에 올랐던 빌 브래들리가 있다. 데이비스는 "내 이름도 곧 추가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며 아시아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갈비 불고기 등 한식도 좋아한다면서 조만한 한국에 꼭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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