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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목회로 영혼 거리 좁힌다”

      버지니아 매나사스에 위치한 올리브나무교회(담임 강일성목사)가 지난 23일, 교회 설립 3주년 기념 장로장립 및 권사취임식을 가졌다.     올리브나무 교회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강일성 목사의 가정에서 예배를 시작해 따뜻한 위로와 복음이 필요한 영혼을 직접 찾아가는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강 목사는 “예배를 위해 모일수 조차 없던 시기에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교회가 곁에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개척하게되었다”면서 “복음으로 힘을 주고 답을 주는 교회가 필요하다는 뜻을 함께 한 몇몇 성도들이 모여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 인도해 영광을 돌리자’는 목표를 잡고 소외된 영혼들과 거리를 좁혀가는 사역에 온 성도가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특별히 누구나 찾아와 쉼을 얻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안락함을 주는 영혼의 쉼터 역할을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는  센터빌, 챈틸리, 페어팩스 지역에 브릿지교회를 세워 복음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점차 그 사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센터빌 한인타운으로부터 차량 주행 15분 거리에 자리한 매나사스 올리브나무 교회의 주일예배는 오전11시이며, 매나사스 침례교회와 파트너십 사역을 통해 영어권 및 주일학교를 상호 교류하고 있다.     주소: 8800 Sudley Rd. Manassas VA   문의: 703-473-3233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목회로 영혼 목회로 영혼 담임 강일성목사 올리브나무 교회

2024-04-03

"믿음의 새 역사를 이루리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담임 윤창재 목사)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간 추계부흥성회를 개최했다. ‘믿음의 새역사를 이루라’를 주제로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진유철 목사가 강사로 초청돼 부흥회를 이끌었다.     진유철 목사는 “신앙생활에 있어 주의 말씀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모든 것의 시작이요,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은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이 된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말씀’이냐, ‘환경’이냐 두가지 선택지를 놓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말씀을 선택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열어 주시고 책임져 줄 것이며, 그때 남들이 알지 못 하는 하늘의 평안과, 기쁨 넘치는 활력있는 신앙 생활을 누릴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말씀을 따라 살아가다보면 인생 후반전에서 승리하는 역사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말씀을 붙잡고 따라가면 안식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속 안식 있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새 역사를 이뤄내신다”면서 믿음의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말씀을 강조했다.    한편 진유철 목사는 순복음 세계선교회 중남미, 북미 총회장, 베데스다유니버시티 대학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파라과이 델 에스데 순복음교회를 개척한 바 있다. 현재 나성순복음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믿음 역사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현재 나성순복음교회 주의 말씀

2023-11-13

[수필] 뇌물(촌지)

외동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식탁 위에 새 책이 한 권 놓여 있었다. 나는 아내가 기특해서 “당신이 책을 읽으려고 책을 사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뻐했다. 결혼 후 아내가 책을 읽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그게 아니란다. 새 학기가 되었으니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인사를 하려고 10만 원권 수표 3장을 봉투에 담아 책갈피에 끼웠단다. “이 책 읽어 보시라”고 건네줄 거란다.     나는 화들짝 했다. 30만원이면 거금이기도 했지만 뇌물을 바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항상 공동선(共同善)을 외치며 살아온 나였다. 치맛바람 일으키지 말라고 아내를 나무랐다. 아내는 요즈음은 담임 선생에게 주는 촌지가 기본이 10만원이란다. 특별히 우리 애를 신경 써 주십사 30만원을 담았단다. 아내는 “우리 딸이 불이익을 당해도 좋으냐?”고 부라리며 대들었다. “아빠! 왜 싸워?” 제 방에서 울먹이며 뛰쳐나온 딸아이 보기가 민망해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얼버무렸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스승의 날에 내가 일일 교사로 선정되었으니 학교에 가서 1시간 강의를 해야 한다고 아내가 말하길래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하지만 아내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 기죽인다”며 윽박질하기에 할 수 없이 학교에 갔다. 넓은 운동장을 걸어서 교실 복도에 들어서는 순간 남자 선생님이 헐레벌떡 뛰쳐나오며 “이라영 아버님 되시죠?”라고 묻길래 고개를 끄덕였더니 돌아서서 키득거렸다. “왜 그렇게 웃으시냐?”고 했더니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가요?” ‘붕어빵’이란다. 선생님의 안내로 교실에 들어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하여 1시간 강의를 마치고 교문을 나섰다.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도 뇌물을 바쳐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부정한 짓을 한 공범임이 틀림없다. 내가 일일 교사에 지정된 것도 ‘뇌물의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촌지(寸志)는 그 옛날 훈장의 봉급이 없던 시절 학부모가 고마움을 나타내는 뜻으로 계란 꾸러미나 곡물로 고마움을 표했던 것이 시초였다. 하지만  나 같은 학부모들이 뇌물로 오염시킨 것이다. 학부모에게 먼저 금품을 요구하는 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내 자식의 이익을 위해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지난날 부정한 짓에 가담했던 일을 회상하면 어디라도 숨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진용 / 수필가수필 뇌물 촌지 담임 선생님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학부모

2023-09-28

제 74차 한미나라사랑기도운동연합회

    한미나라사랑기도운동연합회(회장 박상철 목사, 이하 기도회)가 지난 25일 애난데일 소재 워싱턴새한장로교회(담임 주명호 목사)에서 제 74차 한미나라사랑기도회 예배를 개최했다.   한 훈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이은숙 목사가 반주를, 우성원 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 날 예배 설교는 코이노니아 영생장로교회 담임 오 건 목사가 주재했다.     오 목사는 이사야 45장 3절 말씀을 인용한 ‘하나님이 주신 비밀 병기’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모두의 삶 속에 질병 같은 여러 절망에 맞닥뜨릴 수 있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 성화의 단계라고 설교했다.    오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갈 때, 흑암속에서 보석을 만나게 된다며 은혜와 영광의 기도용사가 되기를 당부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유흥주 장로가 ‘대한민국을 위하여’, 방혜식 목사가 ‘미국을 위하여’, 배석휘 목사가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를 제목으로 기도한 후 통성으로 합심기도를 이어갔다.   김택용 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애난데일 소재 ‘중화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교제를 나누었다.      한편 다음달 기도회는 메시야장로교회(4313 Markham St, Annandale, VA 22003)에서 열린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한미나라사랑기도운동연합회 하나님 한미나라사랑기도회 예배 소재 워싱턴새한장로교회 영생장로교회 담임

2023-07-31

"담임 목사님 청빙합니다"…워싱턴DC 열린문 장로교회

워싱턴DC 근교의 열린문 장로교회가 담임 목회자를 청빙한다.   열린문 장로교회 담임 목사 청빙위원회는 후보자격으로 ▶정규 신학대학원(M.Div) 졸업자▶목회경력(Full Time) 8년 이상 및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 ▶한국어와 영어 사용에 능숙한 자 ▶해당 교회가 지향하는 선교와 한어권, 영어권 상호 의존 교회를 이해하고 섬길 자 ▶시민권 또는 영주권 소유자 등 5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교회 측은 "본 교회는 선교와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상호 의존교회로써 김용훈 목사님의 은퇴로 인해 교회와 지역사회, 열방을 섬기길 담임 목사님을 청빙한다"고 전했다.   제출 서류로는 이력서(중요경략 포함), 목사 안수 증명서 및 최종 졸업(학위) 증면서, 목회 철학과 비전(레터 사이즈 2장 이내), 추천서(2명 이상, 시무교회 각 1부), 자기 소개서(신앙 고백, 목회 경험, 성장 배경, 가족 소개: 레터 사이즈 2장 이내), 6개월 이내의 한국어, 영어 설교 동영상 각각 1편(온라인 링크), 가족 사진 등으로 청빙 마감은 8월 30일 까지다. 지원 서류는 이메일(searchcommittee@opendoorpc.org) 및 우편(3001 Centreville Rd. Herndon, VA 20171)으로 보내면 된다.   열린문 장로교회는 1984년 한인정통장로교회에서 탄생해 담임목사로 차문제, 김병원, 김태권 목사에 이어 1991년 김용훈 목사(당시 33세)가 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김윤미 기자장로교회 워싱턴 장로교회 담임 담임 목사님 김용훈 목사님

2023-06-27

“교회, 지역사회, 열방 섬기실 담임 목사님 모십니다”

      열린문 장로교회가 담임 목회자를 청빙한다.       열린문 장로교회 담임 목사 청빙위원회는 후보자격으로 ▶정규 신학대학원(M.Div) 졸업자▶목회경력(Full Time) 8년 이상 및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한국어와 영어 사용에 능숙한 자 ▶해당 교회가 지향하는 선교와 한어권, 영어권 상호 의존 교회를 이해하고 섬길 자 ▶시민권 또는 영주권 소유자 등 5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교회 측은 “본 교회는 선교와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상호 의존교회로써 김용훈 목사님의 은퇴로 인해 교회와 지역사회, 열방을 섬기길 담임 목사님을 청빙한다”고 전했다.           제출 서류로는 이력서(중요경략 포함), 목사 안수 증명서 및 최종 졸업(학위) 증면서, 목회 철학과 비전(레터 사이즈 2장 이내), 추천서(2명 이상, 시무교회 각 1부), 자기 소개서(신앙 고백, 목회 경험, 성장 배경, 가족 소개: 레터 사이즈 2장 이내), 6개월 이내의 한국어, 영어 설교 동영상 각각 1편(온라인 링크), 가족 사진 등으로 청빙 마감은 8월 30일 까지다. 지원 서류는 이메일(searchcommittee@opendoorpc.org) 및 우편(3001 Centreville Rd. Herndon, VA 20171)으로 보내면 된다.           열린문 장로교회는 1984년 한인정통장로교회에서 탄생해 담임목사로 차문제, 김병원, 김태권 목사에 이어 1991년 김용훈 목사(당시 33세)가 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지역사회 담임 장로교회 담임 담임 목사님 담임 목회자

2023-06-26

150년 미국교회 한인 여목사 담임…버지니아주 펄스 장로교회

  150년 역사의 한 미국 장로교회가 처음으로 한인 여성을 임시 담임 목회자로 세웠다.   펄스처치뉴스프레스는 버지니아주 펄스처치 장로교회가 황예나 목사를 담임목사로 선임했다고 9일 보도했다. 교회 측은 “1873년 설립 이래 여성 유색 인종 목회자가 담임이 된 건 최초”라고 밝혔다.   황 목사는 “예전에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 사역자는 커녕 여성 목회자를 본 적이 없다”며 “교회 내에서 여성 목사도 목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위해 소명을 받아 사역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태생인 황 목사는 11살 때 가족과 함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으로 이민 왔다. 메릴랜드주 한인 이민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 청소년 담당 사역 등을 하며 목회자의 꿈을 키웠다.   황 목사는 “교인들이 자신이 가진 강점, 자산, 은사 등을 알 수 있게 돕고 싶다”며 “그들이 이 세상 가운데 각자 ‘교회’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나는 목회자로서 더는 바랄 게 없다”고 전했다.   황 목사는 메릴랜드대학교(영문학), 프린스턴신학대학원(목회학 석사), 루이빌신학대학원(결혼·가정치료학 석사) 등을 졸업했다. 지난 2007년 위튼커뮤니티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4년간 부목사로 사역했다. 텍사스주 한인교회인 빛내리교회 등에서 영어권 담당 사역자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장로교회에서도 부목사로 사역했다.   황 목사는 지난 2011년 미국장로교(PCUSA) 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노회장으로도 선임된 바 있다. 이번에 황 목사를 담임으로 세운 펄스장로교회 역시 PCUSA 소속이다.   황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구현하고 타인을 섬기며 소외 계층을 위해 힘쓰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강한 열매를 맺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예나 목사는 현재 버지니아주 맥린 지역 '와싱톤한인교회'에 출석중인 황휘섭, 이명자씨 부부의 딸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사설 목사 담임 목사 교회 페이스 흰색 스툴

2023-06-09

“풍랑 이는 물 위의 삶, 파도 아닌 예수님만 바라보세요”

      유기성 목사의 ‘예수동행’ 워싱턴 동포복음화 대성회가 지난 2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3일 메릴랜드 휄로십교회(담임 김대영 목사)에서 각각 열렸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심대식 목사) 주관으로 열린 2일 집회에서 유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아는 것과 믿는 것은 엄청남 차이가 있다”면서 “많이 아는 것으로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으며 말씀을 진짜 믿을 때 역사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드로가 물위를 걷는 체험을 이야기하며 예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은 물위를 걷는 것과 같은 삶이라고 설교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의 실제 삶도 풍랑 이는 바다의 상황과 항상 똑같다”면서 “예수님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진짜 믿게되면 어떤 풍랑이 와도 세상이 두렵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을 영접했음에도 예수님이 실제로 함께 계신것을 믿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유 목사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재정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일어날 때 염려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실제로 함께 계심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예수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말씀이 귀에 들리지도 않아 예수님을 잊고 살고 있으며, 예수님을 실제로 바라보지 않아 풍랑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예수님을 믿어도 삶은 안 바뀐다"고 탄식하는 사람들에 대해 ‘만약 담임 목사님을 집에 모시고 살면 어떨까’에 대한 비유를 들며 “‘분명히 부부와 자녀와의 관계, 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인데, 하물며 예수님이 내 안에 실제로 계시다는 것을 믿으면 어떻게 삶이 바뀌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은혜를 사모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는 ‘이미 받은 은혜에 눈이 뜨이는 것’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 목사는 13년전 건강회복을 위해 제주에서 한달 안식월을 가질 당시를 회상하며 “‘주 예수님만 바라보고 한달을 살라’는 강한 성령의 감동을 받고 목사였으면서도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다”며 “그러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해 ‘주님’을 부르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의 끝에 얼마나 주님을 바라봤는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비서가 될 수 있는 은혜를 허락받았다”면서 “주님이 배드로에게 ‘물 위를 걸어 내게 오라’하셨을 때 베드로가 따른 것 처럼, 우리 안에도 그런 ‘순종’이 있었야 한다”며 물 위를 걷는 성도의 삶을 이야기 했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 순종의 길을 가다 보면 풍랑속에 빠지는 어려운 일도 만나게 되지만 그것이 두려워 예수님과 함께 물위를 걷는 경험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하며 “파도를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유로운 기도시간을 가지며 집회는 마무리 됐다.   한편, 유 목사는 내년 9월, 220여개국 나라, 5천 여명의 전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 4차 로잔대회에 한국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풍랑 예수 담임 목사님 유기성 목사 담임 김대영

2023-06-05

[중앙칼럼] 고 박희민 목사가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

2022년 3월 14일이었다.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던 박희민 목사를 만났다.    그는 한인사회의  대표적 1세대 종교인이다. 나성영락교회 2대 담임 목사로 은퇴 후에도 한인 교계의 영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당시 본지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 시리즈 기사를 위해 박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박 목사는 그때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죽음 앞에 서 보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아내와 아침 산책 중에 자주 흥얼거리는 곡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찬양(찬송가 508장) 한 곡조를 불렀다.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가사는 곧 그의 심경이었다. 가야 할 곳이 그리 멀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을 터다.   박 목사가 암 판정을 받은 건 2018년 8월이었다.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그때 심정을 물었다.    “그동안 목사로서 얼마나 많은 장례식을 집례했겠나. 죽음을 늘 가까이서 보며 살았다. 가족은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나는 오히려 덤덤해지더라.”   병명을 알기 전에는 원인 모를 아픔에 시달려야 했다. 이유도 모른 채 육체적 고통을 감내한 게 1년 정도다. 암 진단은 고통의 원인을 비로소 알게 한 희소식이었다. 병명을 통해 이유를 알았으니 “그랬구나…”라며 되레 이해됐다. 두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하늘을 향해 조용히 감사 기도를 읊조렸다고 했다.   암으로 인한 고통을 말하면서도 박 목사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막상 직면해보니까 죽는다는 게 다 나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말투는 초연했다. 죽음에 대해 더 물었다.    “사실 그동안 살면서 비본질적인 것도 욕심내고 그랬다. 그런데 그런 거 다 던져버리게 되더라. 그동안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부족했던 것도 회개하게 되고…요즘은 남은 생을 어떻게 살까, 어떻게 하면 더 뜻깊게 하루를 보낼까, 이런 생각 하며 지낸다.”   죽음과의 조우는 그를 사색으로 안내했다. 본질적인 것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가치를 더 갈망하고 좇게 됐다.    그는 몇 마디를 덧붙였다.    “본래 죽음은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따라온다. 출생과 함께 죽음이 공존한다. 사실 우리는 한평생 살다 죽는 게 아니다. 하루에도 그 경계를 왔다 갔다 한다. 우리가 삶에 대해 이해하려면 죽음이란 것도 이해해야 하지 않겠나.”     인터뷰 도중 알게 됐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6월 18일이었다. 그는 또 한번 죽음의 그림자를 경험했다. 병원을 다녀오던 중 210번 프리웨이에서 대형 트럭이 박 목사가 운전하던 차를 덮친 것이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다. 생과 사가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함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박 목사는 “죽음이란 렌즈를 통해 찬찬히 인생을 조명하다 보면 신실하게, 정직하게, 사랑하고, 용서하며, 베풀고, 섬기며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문득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떠난 지 53년이나 됐다”고 회상했다.  박 목사는 새벽기도를 나서며 찬양을 흥얼거리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유난히 귓가에 맴돈다고 했다. 이제는 그 찬양을 아내와 같이 부르며 아침을 맞는다고도 했다.    “죽는다는 게 사실 쉬운 건 아니다. 목사지만 고통이 찾아오면 흔들릴 때가 왜 없겠나. 그럴수록 찬송하고 성경을 묵상한다. 그러면 평안함이 찾아오고 기도가 깊어짐을 느낀다.”   박 목사는 간간이 찬양을 부르며 인터뷰를 대신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그때마다 질문을 멈추고 그가 부르는 찬양을 조용히 들었다. 박 목사는 죽음을 기다리는 게 아니었다. 영원한 하늘을 바라고 있었다. 박희민 목사는 그렇게 남은 시간을 보내다 본향으로 돌아갔다. 지난 26일 오전 3시였다.     당시 인터뷰 기사는 미완성으로 남았다. 박 목사의 건강 악화로 추가 인터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의 남겨진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전한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박희민 이야기 박희민 목사 담임 목사 그동안 목사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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