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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청정 자연…뉴질랜드(남태평양)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가 최근 뉴질랜드 관광청과 협력하여 새로운 뉴질랜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토르(2017)', '조조 래빗(2020)' 등을 연출한 와이티티 감독은 뉴질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곳(No Place Like it on Earth)'라는 타이틀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는 여행자들이 뉴질랜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광경과 매혹적인 경험들이 연이어 보여진다.   와이티티와 스턴트 배우 데니엘스는 북섬의 로토루아에서 화이트워터 래프팅을 즐기고, 호수 남동쪽에 위치한 타라웨라산 상공을 비행하며 장엄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또 바다를 자유롭게 헤험치는 돌고래를 관찰하고 오클랜드에서 와인을 시음하며 세상 그 어디에도 뉴질랜드만 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이 밖에도 코로만델 핫워터비치, 타우포의 후카 폭포, 웰링턴의 케이블카, 마오리족의 전설이 깃든 와이타키의 모에라키 바위 등 뉴질랜드 곳곳에 숨은 그만의 '최애' 여행지를 추천한다.   뉴질랜드는 와이티티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는 나라다. 뉴질랜드 태생의 영화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비롯해 '호빗' 3부작, '나니아 연대기', '킹콩', '라스트 사무라이', '울버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등 빼어난 영상미를 지닌 다수의 수작이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 그 이유는 한없이 순수에 가까운 청정한 자연에 있다. 울창한 원시림부터 빙하와 해안, 목장까지 컴퓨터 그래픽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광활한 대자연을 가진 곳이 뉴질랜드뿐이기 때문이다.   와이티티 감독만큼이나 필자도 뉴질랜드를 사랑한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매년 거르지 않고 찾는 여행지다. 몇 가지 보충해 설명하자면 뉴질랜드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남섬은 빙하와 피요르가 장관이고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북섬은 동굴, 온천, 마오리족 문화 등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로토루아에서는 세계 10대 온천인 폴리네시안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수 천년에 걸쳐 형성된 오묘한 빛깔의 온천에는 라듐과 프리스트가 첨가돼 근육통이나 관절염,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양 목장에서는 새끼 양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는 것부터 양털 깎기 시범, 목양견들의 양몰이 쇼를 감상하며 뉴질랜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섬에서는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호머 터널을 지나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로 들어가는 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신의 조각품'이라 부르는 밀포드 사운드에서는 크루즈에 올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할 수도 있다. 협곡 여기저기서 폭포들이 쏟아지는데 그중 높이가 나이아가라의 3배나 되는 스털링 폭포 물을 맞으면 10년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또한 항해 중에 만나는 돌고래 가족과 바다표범, 가마우지 등도 밀포드 사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말이 옳다. 뉴질랜드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뉴질랜드 남태평양 뉴질랜드 홍보 뉴질랜드 태생 뉴질랜드 출신

2023-12-14

US아주투어, 지구 반대편 그 섬에 가고 싶다 '뉴질랜드'

남태평양에 위치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한창이다. 미국은 온 대륙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월드컵 게임이 벌어지는 뉴질랜드 그라운드의 관중들은 두툼한 외투 차림 일색이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9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4곳의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 웰링턴의 웰링턴 리저널 스타디움 해밀턴 와이카토 스타디움 그리고 더니든의 포사이스 바 스타디움이다.   뉴질랜드의 8월과 9월은 봄과 초여름 날씨다. 평균기온이 섭씨 10도에서 16도 사이로 축구 경기가 열리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여행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날씨다. 코끝을 살며시 자극하는 뉴질랜드의 밤공기는 상쾌하기 그지없다. 지구 반대쪽 뉴질랜드로 더위를 피해 날아가 볼까?     뉴질랜드는 2개의 섬이 남북으로 공존한다. 북섬의 관문은 '항해의 도시' 오클랜드. 미션베이는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며 지열지대인 로토루아에서는 화산활동을 보기가 너무나도 쉽다. 펄펄 끓어오르는 머드풀을 지나면 어느새 폴리네시안 온천의 휴식이 우리를 반긴다. 반딧불의 은하수가 반사된 석순과 종유석이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와이토모 동굴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아그로돔 목장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양 목장이다. 350에이커에 달하는 대초원에서 직접 양과 어울릴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인 푸른 초목의 레드우드는 영화 속 명장면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유유히 흐르는 와이카토 강과 비옥한 레드우드는 뉴질랜드 아름다움의 원천으로 그야말로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다.   남섬의 자연 풍광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할 데 없는 순수함이 베어 있다.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퀸즈타운은 다양한 액티비티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번지점프에 몸을 맡긴 채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등골 오싹한 짜릿함을 잊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오르드에서 삼림이 울창한 우림과 빙하 계곡 시원한 폭포수가 그려지는 밀포드 사운드는 1만 2000년 전 빙하에서 만들어져 현재까지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11년 대지진의 상처를 입은 크라이스처치는 타우포 호수를 낀 매켄지컨트리부터 멀리 북쪽 카이코우라까지 아우른다. 광활한 평야에서 고산준령까지 해안에서 빙하 호수까지 지구상의 생명력이 모두 어우러진 그곳이 바로 캔터베리 지역이다.   'US아주투어'는 오는 10월 2일 피지 호주 뉴질랜드 남북섬으로 12박 13일 일정의 남태평양 패키지를 떠난다. 가격은 정가 4998달러+항공에서 20% 할인된 3999달러+항공이며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213)388-4000 뉴질랜드 반대편 호주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자 뉴질랜드 아름다움

2023-08-13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이라 쓰고 '천국'이라 읽다

누구에게나 천국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곳이 있다.   남태평양은 지구상에서 가장 천국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크고 작은 섬들이 수없이 흩어져 있는데 이웃한 피지와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를 한 번에 돌아보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장 유리하다.   제일 먼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통하는 행복의 섬, 피지로 향한다. 피지의 원주민들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잠깐 스칠 때도 다정스레 "불라(안녕)"라고 속삭인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인사말이다.   총 333개의 부속 섬이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피지는 큰 섬을 제외하고는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만 조성되어 있다. 적도에 가까워 프라이빗한 바다에서 연중 수영, 범선 크루즈, 스노클링, 씨 카약 등이 가능하다.   또한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곳이기에 제일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열대과일의 당도도 단연 최고! 피지에서 먹었던 파인애플과 파파야의 달콤한 맛은 비교 불가한 천상의 맛이다.   다음 목적지는 SF 영화급 절경을 품은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명소는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전 세계 10대 온천으로 통하는 폴리네시안 온천, 뉴질랜드 전통 양농장인 아그로돔, 마오리족 민속쇼,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알려진 레드우드 수목원 등이다. 눈 깜짝할 새 양 한 마리의 털을 깎는 양털 깎기 쇼도 재미있고 귀한 마누카 꿀을 맛보는 것도 뉴질랜드가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여행에서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로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에 이르러 감탄하는 이가 더 많다.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밀포드 사운드를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은 크루즈!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며 웅장한 산과 기암절벽, 또 빙하 녹은 물이 흘러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을 보여준다. 돌고래 가족, 물범, 가마우지 등도 등장하며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 외 이 나라 최고봉인 마운틴쿡, 신비로운 밀키 블루 빛 데카포 호수와 호숫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번지점프가 시작된 고장으로 유명한 퀸스타운 등도 결코 빼놓을 수없다.     마지막으로 찾을 곳은 호주의 시드니다. '리틀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조가비 모양의 하얀 지붕이 푸른 바다와 한 몸을 이루는 오페라하우스, 싱글 아치다리 중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하버 브리지, 시드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본다이 비치 등 천국의 아름다운 색채들로 여정을 채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올가을 지구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우리와 정반대인 남태평양으로 떠난다면 봄으로의 시간 여행마저 가능하다. 천국과도 같은 곳에서 힐링과 필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남태평양이 정답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 천국 뉴질랜드 여행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

2023-07-27

FIFA 여자월드컵 오늘 개막, 한달 열전 돌입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오늘(20일) 개막한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9회째인 올해 여자 월드컵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2개국 공동 개최한다. 첫 경기는 20일 0시(이하 서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A조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전으로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등 A~H조 32개 나라 국가대표팀은 8월 3일까지 16강전 진출을 놓고 조별 3차례 경기에 나선다. 이후 8월 20일까지 16강~결승 경기가 열린다. 4강전은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 경기씩 나뉘어 진행한다. 결승은 8월 20일 시드니, 3~4위전은 8월 1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다.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1000만 달러, 우승팀에는 429만 달러를 준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FIFA 남자 월드컵은 총상금 규모가 4억4000만 달러로 이번 대회의 4배 정도였다.   한국 대표팀은 H조(콜롬비아, 모로코, 독일)로 편성됐고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한다. H조 국가들의 FIFA 순위는 한국 17위, 독일 2위, 콜롬비아 25위, 모로코 72위다.     조별로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를 이겨야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 조별리그는 24일 콜롬비아, 29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 순이다. 〈표 참조〉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2003년과 2019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2015년에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아이티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 지소연(수원FC)과 정슬기(현대제철)의 득점을 앞세워 2-1로 이긴 후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강호 미국 대표팀은 E조(베트남, 네덜란드, 포르투갈)에 편성됐다. 미국은 2015년, 2019년 월드컵을 우승했다. 이번에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미국은 FIFA 랭킹 1위다.  2011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최근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 오클랜드 이든 파크 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26일 네덜란드, 8월 1일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야후스포츠의 7월 파워랭킹은 미국 다음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32개국 가운데 21위로 평가됐다. H조에 속한 콜롬비아는 18위, 모로코는 최하위인 32위다.     FIFA 여자 월드컵 경기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www.fifa.com)를 확인하면 된다. 주요 경기는 폭스 스포츠(www.foxsports.com/soccer/2023-fifa-womens-world-cup)가 중계한다. 미국 대표팀 경기는 라틴계 방송인 텔레문도로도 시청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여자월드컵 뉴질랜드 여자월드컵 호주 캠벨타운

2023-07-19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압도되는 SF 영화급 절경

지구 남반구, 남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섬나라 뉴질랜드는 신비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다. 삼각뿔 모양 화산에 칼데라가 많은 북섬과 달리 남섬은 눈 덮인 서던 알프스산맥의 뾰족한 봉우리 무리와 피요르 지형, 그리고 캔터베리 평원이 주를 이룬다.     남섬에서는 일단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호머 터널을 지나 밀포드 사운드로 들어가는 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일행이 이 길을 지났겠구나 싶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탄성은 뉴질랜드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에 이르러 더욱 커진다. 유리알처럼 맑고 영롱한 호수, 웅장한 산봉우리, 각종 고산식물과 이끼류가 빽빽한 원시림, 깎아지른 화강암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들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특히 이 지역에는 약 1만 2000년 전 거대한 빙하가 바다로 흘러가면서 조각한 피요르가 명물이다. 노르웨이의 V자 빙하와는 달리 U자 협곡이 장엄하다. 길고 구불구불한 14개의 해안 협곡 가운데 밀포드 사운드가 가장 장쾌하다. 어쩐지 익숙한 풍경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이곳이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의 주 촬영지였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서는 밀포드 사운드를 ‘신의 조각품’이라 부른다.   밀포드 사운드에서는 크루즈에 올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할 수도 있다. 협곡 곳곳에서 폭포들이 쏟아지는데 그중 높이가 나이아가라의 3배나 되는 스털링 폭포가 명물이다. 신부의 면사포처럼 물길을 드리우는 스털링 폭포 물을 맞으면 10년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또한 항해 중에는 바위에 올라앉아 햇볕을 쬐는 바다표범, 무리 지어 유영하는 헥타 돌고래 가족, 여행자들을 반기기라도 하는 듯 수면 가까이 낮게 나는 가마우지 등을 보는 것도 밀포드 사운드의 또 다른 재미다.   여행길은 ‘남반구의 알프스’라 불리는 ‘마운틴 쿡(Cook Mt.)’으로 이어진다. 해발 1만 2000피트의 마운틴 쿡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남섬을 가로지르는 서던 알프스산맥의 높은 산들 중 단연 돋보인다. 이곳 원주민들은 마운틴 쿡을 ‘아오랑기(구름을 꿰뚫는 산)’라고 부른다. 정상에 쌓인 웅장한 만년설은 데카포 호수까지 녹아 흘러든다. 터키석 빛깔의 테카포 호숫가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인 착한 양치기의 교회가 자리해 더욱 로맨틱하다.   또한 데카포 호수에서 조금만 달리면 푸카키 호수다. 푸카키 호수는 물 색깔이 참 곱다. 현지인들이 ‘밀키 블루’라 칭하는 이 호수 뒤로 눈 덮인 마운틴 쿡이 병풍처럼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밀포드 사운드를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극찬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러디야드 키플링(1865∼1936)의 말처럼 뉴질랜드 남섬은 무엇을 상상하든 우리에게 그 이상을 보여준다. 살아생전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천국에 머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 보고 싶다면 뉴질랜드의 문을 두드려보길 권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영화급 압도 영화급 절경 밀포드 사운드 섬나라 뉴질랜드

2022-10-20

조선21대 임금 영조가 80세 넘게 장수한 비결은

동의보감에는 녹용이 소모된 몸의 기운을 북돋워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고 생성된 기운을 끌어올려 힘이 나게 하는 한약 재료라고 기록됐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에는 원기 회복과 허약 체질 특히 폐가 약한 환자들을 위해 특효의 보양약으로 약탕기에 끓여 복용시켰다고도 전한다.     한마디로 녹용은 원기 회복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한약재로 잘 알려졌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임금의 장수 비결 약재로도 쓰였는데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는 녹용을 장복하면서 평균 수명이 50세가 되지 않던 당시에 80세를 넘기며 살 정도로 녹용 복용을 즐겼다고 한다.   녹용의 대표적인 유효 성분은 강글리오사이드인데 뇌세포 발달과 혈행 개선 면역력 향상에 매우 효과를 낸다. 특히 조골세포 등 성장 촉진에 관여하는 판토크린 성분도 녹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효 성분이다. 녹용은 1년에 단 한번 밖에 자라지 않는데 2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자란 녹용이 가장 좋다고 한다. 녹용은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되는데 분골에 강글리오사이드와 판토크린이 제일 많다. 고가로 거래되는 부위가 분골이다.그 다음이 상대인데 조직이 촘촘하고 부드러우며 녹용의 효력을 그대로 담고 있다. 중대는 일단 색깔이 갈색빛을 띄는데 단단함이 느껴지면 최상의 품질로 여겨진다. 하대는 각질화가 진행되어 구멍이 보일 수 있지만 뼈 건강에 효능을 발휘한다. 녹용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보양식의 대명사다.   대한민국에서 녹용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건강식품이며 한약재는바로 홍삼이다.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완전히 날라가고 붉게 변한 삼을 일컫는다.     홍삼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고의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이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져내면 사포닌과 홍삼다당체아미노당미네랄등이 나오는데 이 성분들이 에너지 생성 호르몬을 촉진해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사포닌 성분의 진세노사이드는 독감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에 맞서는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대한민국 대표 한의사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이경제 한의사가 직접 배합 설계해 탄생시킨 '황제녹용단'은 국내에서만 3천억 판매 신화를 기록한 국민보약이다.     황제녹용단은 녹용의 영양상태가 가장 좋다는 60일경에 절각한 뉴질랜드 녹용의 상대 중대하대 분골과 국내산 홍삼이 주성분이다. 여기에 영지버섯 복령 천궁 당귀 갈근 등 29가지의 약재가 첨가되며 최적 배합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됐다. 윈기회복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이거니와 건강관리와 체력유지에 으뜸이다.     미주 한인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이경제 '황제녹용단' 독점 온라인 판매를 기념하며 정가 600달러의 1개월분(30환)은 35% 할인된 400달러에 판매하며 치매 예방에 좋은 공빛단은 정가 400달러 1개월분(60환)을 25% 할인된 300달러에 판매한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영조가 비결 장수 비결 녹용 복용 뉴질랜드 녹용

2022-02-13

의료인이 코로나 백신 반대 활동?…뉴질랜드 의사 면허취소

의료인이 코로나 백신 반대 활동?…뉴질랜드 의사 면허취소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 활동을 해오던 의사가 면허를 박탈당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10일 남섬 캔터베리에서 활동해온 조니 지라워드 의사가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게 허위로 접종 면제 진단서를 발급하는 등 백신 반대 활동을 벌이다 면허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중 감량 클리닉을 운영하는 지라워드 의사는 자신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난해 말 환자들에게 백신 면제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하고 사용법 등을 알려주다 잠행 취재 중인 방송 기자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에 찍힌 화면에는 그가 공공연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무서운 약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질랜드 의사협회는 곧바로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경찰에도 신고했다. 아직도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협회는 뉴질랜드 언론에 지라워드 의사가 더는 뉴질랜드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커티스 워커 의사협회장은 "조니 지라워드가 의사협회 명부에 더는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광고와 소셜 미디어를 포함해 의료 행위에서 백신 반대 메시지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건을 인지하는 순간 이 문제에 개입해 조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 행위로 3명의 의사가 현재 자격이 정지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뉴질랜드 면허취소 뉴질랜드 의사협회 코로나 백신 백신 반대

2022-01-10

뉴질랜드 코로나 장관, 휴가 중 숲속에서 나와 기자회견 화제

뉴질랜드 코로나 장관, 휴가 중 숲속에서 나와 기자회견 화제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대응 장관이 여름휴가를 즐기다 숲속에서 걸어 나와 기자회견을 해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30일 낮(현지시간)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 장관이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던 웰링턴 부모 집 인근 자연보호구역 공원에서 오미크론 변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긴박한 코로나 상황임에도 힙킨스 장관이 여유 있게 숲속에서 나타나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유명 DJ '다이멘션'이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고 오클랜드 시내 여러 곳을 방문한 뒤 받은 코로나 검사에서 오미크론 양성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한 것이어서 사안 자체는 심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이 늘 사용하던 국회 건물이 아닌 데다 숲속에서 걸어 나오는 힙킨스 장관이 TV 화면 등으로 중계되면서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언론들은 이날 기자회견에는 숲속에서 우는 새와 매미 소리, 공원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의 웃음소리까지 끼어들었다며 오전 11시 시작될 예정이던 회견이 늦어지면서 힙킨스 장관의 어머니가 기자들에게 달려와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소개했다. 언론들은 힙킨스 장관이 기자회견에 늦어진 데는 여름휴가를 즐기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서 급히 양복을 가지러 집에 갔다가 교통 체증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기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굳이 사과할 필요는 없었으나 어머니는 어머니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한 매체는 힙킨스 장관의 어머니는 뉴질랜드 교육 연구협의회의 수석 연구원인 로즈메리 힙킨스 박사라며 "기자들에게 다가와 사과한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는 뜻밖에도 어머니가 사과하고 나서 10분쯤 지나 힙킨스 장관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언론들은 힙킨스 장관이 멀리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잔디를 밟으며 꽃과 나무들 사이로 여유 있게 걸어 나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회견을 시작했다며 휴가를 즐기던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은 인근 놀이터에서 이를 지켜보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기자회견의 멋진 도입부라는 찬사까지 나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힙킨스 장관이 숲속에서 나오는 장면은 북미 로키산맥 일대에 산다는 미확인 생물체 빅풋을 연상시킬 정도였다며 이런 일은 뉴질랜드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뉴질랜드 기자회견 뉴질랜드 코로나 기자회견 화제 이날 기자회견

2021-12-30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 명소는 어디일까

뉴질랜드 관광청이 뉴질랜드를 색다른 느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들을 골라 ‘시크릿 뉴질랜드-이색 여행지’라는 테마로 소개했다. 뉴질랜드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에 더해 조금은 이색적인 여행지를 찾는다면 주목할 만한 곳들이다. 과감한 색채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는, 뉴질랜드 전역에 걸친 이색 여행지들이다. 내년 4월 30일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뉴질랜드의 추천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이색 자연 체험이 가능한 곳, 타이라휘티   뉴질랜드 북섬에서도 동쪽 끝에 있는 타이라휘티. 기즈번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지리적 위치 덕택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손꼽힌다. 마오리 부족인 나티로로우족에게 성스러운 산으로 손꼽히는 ‘마웅가 히쿠랑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가오리를 비롯한 진귀한 해양 생물과 밀접히 접하면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현지 업체 ‘다이브 타타포우리’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산호초 지역에 서식하는 가오리 떼를 관찰할 수 있다. 전문 가이드가 동반해 해양 생물 및 현지의 자연환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 준다.   ▶희귀한 자연과 이색 축제의 만남, 와이타키   와이타키는 뉴질랜드 내에서도 다소 희귀하면서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 명소가 산적한 고장이다. 희귀종 펭귄이 서식하는 해안과 평원, 거친 준봉이 공존하는 와이타키에서도 단연 눈에 들어오는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와이타키 화이트스톤 지질공원’이다. 특히 다소 기괴한 지형으로 형성된 진흙 절벽을 트레킹하는 코스가 인기가 높다.     모에라키 볼더스를 보지 않고는 와이타키 지역을 여행했다고 할 수 없다. 무게가 수 톤에 달하고 높이가 6.5피트에 이르는 거대하고 둥근 이 돌들은 마오리족 전설에 따르면 대양을 항해하는 카누에서 떨어져 뭍으로 떠밀려온 조롱박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암석들이 약 6500만 년 전 방해석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와이타키는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스팀펑크 페스티벌’의 무대이기도 하다. 스팀펑크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미래지향적, 공상과학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재치 있게 비튼 문화 장르 중 하나인데 뉴질랜드에서는 이를 현지인의 색채를 더해 더욱 독창적인 형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장에서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스팀펑크 식 영감이 더해진 다양한 아이템을 체험하고 관전할 수 있다.     ▶해안가 예술 감성 충만한 고장, 호크스 베이   뉴질랜드 내에서도 호크스 베이는 이름을 접한 사람 누구나 와인을 떠올릴 만큼 포도 농장이 많다. 호크스 베이는 아름다운 외관의 아르 데코 건축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네이피어 지역에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아르 데코 양식의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이를 기념해 이곳에서는 매해 ‘아르 데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멋진 건축물을 배경으로 거리에 즐비한 빈티지 자동차를 타고, 역시 아르 데코 스타일로 차려입은 운전사와 함께 도시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역시 도심에 있는 푸케쿠라 공원에서는 ‘빛의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 조형물이 매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타라나키산을 위시해 지역의 특색을 잘 반영한 전시물을 관람하며 산책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요 명소로는 세계 최대의 가넷(바닷새) 내륙 서식지인 케이프 키드내퍼스, 뉴질랜드의 9개 그레이트 워크 중 하나가 있는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그리고 호크스 베이의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워킹 트랙이 있는 테 마타 피크 등이 있다.   ▶목가적인 풍경 속 이색 명소, 인버카길   아름다운 풍경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뉴질랜드 최남단 사우스랜드의 도시 인버카길. 상대적으로 인적이 뜸한 만큼 천연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호젓한 여행지의 감성 또한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고장이다. 이곳은 전형적이면서도 목가적인 뉴질랜드의 풍경과는 다소 상반되는, 교통 차량과 연관된 주제의 관광 명소다. 우선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중장비 체험이 가능한 곳, ‘딕 디스 인버카길’에서는 거친 공사 현장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불도저, 굴삭기 등의 차량에 직접 탑승하고 간단한 체험까지 가능하다. 심지어 어린이를 위한 ‘미니 체험’도 가능해, 운전면허증이나 연령 제한도 없으니 가족 여행객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의 빈티지 트럭과 클래식 자동차를 소장하고 있는 ‘빌 리처드슨 트랜스포트 월드’ 역시 자동차 마니아라면 놓치기 아쉬운 관광 명소다.포드 레터카, 폭스바겐 콤비스 등을 비롯해 닷지 에어플로우 텍사코 탱커 등 20세기 초반의 빈티지 차량이 무려 300대 이상 있다.레저 여행 Week& 박낙희 뉴질랜드

2021-12-23

뉴질랜드 의회에 울려퍼진 한국어…한인 의원, 번역 기도문 낭독

뉴질랜드 의회에 울려퍼진 한국어…한인 의원, 번역 기도문 낭독 멜리사 리 의원, 첫 한국어 사용…"양국 커뮤니티에 주요 유산될 것"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저희 의원들이 국회의 일을 함에 있어 뉴질랜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현명하고 정의롭고 자비로우며 겸손하게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5일 뉴질랜드 국회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기도가 차분하게 울려 퍼졌다. 뉴질랜드 국회 TV와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당의 한인 멜리사 리 의원은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간) 본회의를 시작할 때 통상 국회의장이 읽는 국회 기도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낭독했다. 뉴질랜드에서 언어 주간을 두고 있는 통가, 투발루, 니우에 등의 언어로 국회 기도문이 낭독된 적은 있으나 언어 주간을 두고 있지 않은 외국어로 낭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한국어 기도문 낭독은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에게 제의해 성사됐다며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북아시아 의원 친선협회 공동의장이기도 한 5선의 리 의원은 "원래 10월 9일 한글날 주간에 하는 것으로 추진됐으나 뉴질랜드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계 의원으로 뉴질랜드 국회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어를 사용하는 기록을 꼭 남기고 싶었다"며 이번 기도문 낭독이 양국 커뮤니티에도 중요한 유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상진 주뉴질랜드대사는 "뉴질랜드에 모범적으로 자리 잡은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과 동포사회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뉴질랜드인들의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보급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2021년 현재 36개 초중고교에서 5천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뉴질랜드 한국어 기도문 낭독멜리사 뉴질랜드 의회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2021-11-25

"테러범, 유럽·파키스탄·북한 등 여행한 뒤 변했다"

뉴질랜드에서 50명의 희생자를 낸 이슬람 사원(모스크)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반이민·반이슬람주의에 휩싸인 '외로운 늑대'(lone-wolf·전문 테러조직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CNN 등에 따르면 호주 국적의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8)는 지난 15일 범행에 앞서 인터넷에 올린 70여쪽의 매니페스토(선언문)에서 이민자, 특히 무슬림들을 '침략자'라고 표현하고, 그들에 대한 '복수'라는 용어를 여러 번 썼다. 그는 이런 선언문을 뉴질랜드 총리에게도 보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9분 전 테러범에게서 e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명 중 한 명이었다"며 "극단적인 견해에서 나온 이념적 선언문이 이번 총기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건 매우 근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들을 분석한 결과 한 사람만 구금된 것이라며 "다른 총격범은 없었다"고도 밝혔다. 뉴질랜드는 인구의 약 20%가 아시아와 중동, 남태평양 출신이다. 태런트는 세계 어느 곳도 대규모 이민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보이기 위해 뉴질랜드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민자에 대한 증오도 쏟아냈다. 그는 "모든 프랑스 도시와 마을엔 침략자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위협하고 물리적으로 제거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주 비율을 직접 낮추겠다고도 썼다. 외신들은 그가 2011년부터 7년간 북한을 포함해 해외 각지를 여행한 뒤로 성향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 등에 따르면 그가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건 2017년 4~5월경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을 여행할 즈음으로 추정된다. WSJ는 "당시 유럽은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서 탈출한 난민이 대거 유입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던 시기"라고 전했다. 여행지엔 북한도 포함돼 있었는데 호주 ABC방송은 태런트 등 단체 관광객들이 김일성 주석 동상이 있는 북한 양강도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태런트 자신은 2011년 노르웨이에서 77명의 사망자를 낸 반이슬람주의 극우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백인우월주의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수연 기자

2019-03-17

지진 경제적 피해 120억불 이상…전문가, 성장률 하향조정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강진으로 12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3일 보험에 가입된 재산을 근거로 산출한 경제적 피해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AFP통신은 미국 재난관리회사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도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 50억뉴질랜드달러에서 최대 11억5000만뉴질랜드달러까지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추산된 경제손실 규모는 보험에 가입된 상업 빌딩과 주택의 피해 상황 및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손해 등을 산정한 것이다. 지진 탓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업지구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건물 다수가 붕괴했으며 도로와 교량 등 사회 인프라 피해도 상당했다. 산정된 경제적 피해에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의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누구도 재산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37억달러로 추산됐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올해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시장분석가 마이클 터너는 뉴질랜드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1.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차터드 역시 올해 뉴질랜드의 GDP 증가율을 2%에서 1.4%로 낮췄고 2012년 전망 역시 3%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진으로 인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과도한 유동성 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점쳤으나 예상 밖의 지진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인상 시기를 놓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11-02-24

뉴질랜드 강진…한국인 남매 2명 실종

강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남쪽 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외교통상부는 지진으로 무너진 CTV 건물에서 연수 중이던 유모(25)씨와 여동생(21)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남매는 어학 연수를 받으려 1월 15일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해왔다. 학생들을 어학원과 연결해준 현지 유학원에 따르면 이 어학원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5~6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실종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붕괴된 대형 건물 40동 속에 갇혀 있는 매몰자에 대한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구조팀이 합류함에 따라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구조팀도 이날과 25일중으로 지진 매몰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60%에 대한 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일부 건물에서는 생존자들의 신호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중장비 등을 동원 구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75명이며 실종자는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431명이며 이가운데 100여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뉴질랜드 최대 규모 태즈먼 빙하 중 약 3000만 톤 이상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로이터통신은 "지진 이후 빙하 3000만 톤 이상이 인근의 태즈먼 호수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3.5m 이상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이 같은 현상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강력한 지진으로 빙하가 부서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2011-02-23

뉴질랜드 강진, 최소 75명 사망…고층빌딩 '와르르' 길 가던 인파 덮쳐

뉴질랜드 남(南)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낮 12시51분쯤(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진으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통해했다. 지진은 시내 번화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점심시간에 발생했다. 고층 건물들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수많은 사람을 덮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고층 건물들은 층층이 팬케이크처럼 쌓였다. 차들이 늘어서 있던 도로는 순식간에 진흙탕이 됐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진흙과 모래 위에 건설됐고 그 아래로 지하수면이 흐르는데 지진으로 물과 모래가 섞이며 늪을 형성해 도로와 차들을 삼켰다. 차를 몰고 가다가 떨어진 건물 파편에 날벼락을 맞은 모습들도 현장에서 목격됐다. 도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교회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인 여행객 4명이 무너진 호텔 건물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이자 남섬 최대 도시다. 인구가 40만 명이며 한국 교민은 5000명 정도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통신망이 끊기고 도로가 심하게 파괴돼 피해 실태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22일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한 지원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할 당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미국의 고위인사 43명이 '미-뉴질랜드 파트너십 포럼' 참석을 위해 현지에 체류중이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고 모두 무사하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011-02-22

뉴질랜드 신문 '한국 기러기 엄마들 자살' 심층보도 "언어문제·이웃과 갈등 등…심각한 고통"

자식들을 위해 선택한 '기러기 가정'의 길이 정작 부모에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가족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난 한인 기러기 가족 사건〈본지 5월11일자 A-5면> 이후 뉴질랜드 유력 일간지인 '뉴질랜드 헤럴드'지는 지난 15일 현지에 정착한 한인 '기러기 엄마'들을 인터뷰하면서 자녀들이 아닌 부모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조모(44.여)씨와 두 딸(18세 13세)이 집단자살한 이후 이들의 장례를 위해 뉴질랜드에 간 남편 백모(45)씨도 자살을 택한 이 사건은 해외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신문은 이들 한인처럼 '자살 기도'라는 극단적 선택을 내린 김모(38.여)씨를 취재하면서 '기러기 엄마'들이 언어문제 이웃과의 갈등 외로움 등 다양한 문제들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모두 해야 하는 상황도 여성들에게 생각치 못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7세 딸을 데리고 지난 2007년 뉴질랜드에 오면서 기러기 엄마 생활을 시작한 김씨가 자살까지 시도하게 된 것은 이웃과의 불화가 도화선이었다. 지난 2008년 "도대체 무슨 음식을 하는데 마늘을 그렇게 많이 쓰느냐"며 현관문을 두드린 이웃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반박해 보지 못한 것이 마음의 병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이웃의 으름장에 혹시나 자녀들과 자신의 신분에 문제가 발생할까봐 이후 김씨는 누가 문만 두드려도 침대 밑에 숨는 신세가 됐다. 프라이드 치킨을 사와도 "마늘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비아냥은 노골적으로 계속했다. 낯선 곳에 홀로 방치돼 불안감과 두려움은 날로 증폭됐고 한국의 남편과도 사이가 틀어진 김씨는 딸의 학교 픽업과 며칠간 보살핌을 지인에게 부탁한 뒤 다량의 수면제를 입에 털어 넣었다. 다행히 지인이 곧바로 김씨의 집을 찾아 김씨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엄마 아내 가장 여성 이민자 등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와 직면하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자살한 기러기 가족도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에 얽혀 괴로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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