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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신비한 화산마을서 온천욕 해볼까, 뉴질랜드 북섬

초록빛 호수 위로 거품이 톡톡 터지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는 샴페인 풀.

초록빛 호수 위로 거품이 톡톡 터지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는 샴페인 풀.

길고 흰 구름의 땅, 뉴질랜드. 북섬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로토루아(Rotorua)는 대지가 내뿜는 역동적인 지열 에너지로 인한 신비한 자연현상과 즐길거리가 넘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또한 뉴질랜드 내에서 마오리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로토루아는 가는 길부터가 범상치 않다. 주변으로 유황 냄새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뉴질랜드에 처음 뿌리를 내리고 수 세기 동안 이곳에 살아온 마오리족은 난방, 온수, 요리 등에 이 지열을 십분 활용해왔다. 뜨거운 온천수를 이용해 옥수수나 고구마를 삶기도 하고 땅을 파 만든 자연 오븐에 항이 요리를 쪄내는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로토루아는 지열 지대인 만큼 간헐천과 유황온천도 발달해 있다. 유명 리조트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길가에 숨겨져 있는 이름 없는 천연 온천들도 다양하다. 그중 보글보글 거품을 밀어 올리는 샴페인 풀과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예술가의 팔레트는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다. 또한 호숫가에 위치한 폴리네시안 스파에서는 유황끼 가득한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는 프라이빗한 온천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전 세계 톱 10 스파'로 선정된 폴리네시안은 지하에서 직접 분출되는 광천수를 이용해 근육통, 관절염, 피부 미용 등에 영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뜨거운 물줄기를 치솟게 하는 간헐천도 여행자들이 지루할 틈 없이 신비한 자연 현상을 보여준다.    
 
이와 달리 아름드리 붉은 나무들이 빽빽한 레드우드 수목원은 깊고 편안한 힐링을 선사한다. 흔히 삼나무로 불리는 세콰이어종 레드우드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가지와 잎이 빽빽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로 장쾌한 매력을 선사한다. 마치 숲에 정령이 깃든 듯한 신비가 가득한 이곳에서는 영화 '아바타'와 '쥬라기 공원'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연 친화적인 농장, 아그로돔(Agrodome)을 투어하는 것도 로토루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여행 코스다. 수많은 양 떼를 몰고 다니는 양몰이 개의 재주는 묘기라 부를 만하고 양털깎기 쇼에서는 1분도 안 되어 커다란 양이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린다. 트랙터를 타고 농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양, 알파카, 소 등에게 먹이를 직접 줘보는 체험도 재미있다.
 
그러니 로토루아를 가보지 않았다면 뉴질랜드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다. 대자연과 마오리 문화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안의 또 다른 작은 뉴질랜드라 할 수 있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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