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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라톤 완주는 마라토너의 영광"

“모든 코스는 하나하나 뉴욕의 영광스러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뉴욕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것은 특권이었어요.” 4시간26분46초의 기록으로 맨해튼 센트럴파크 결승점을 통과한 손병수 본지 대표의 표정은 기쁨에 찼지만 비장함이 묻어 있었다. 특히 손 대표는 7일 뉴욕마라톤대회가 첫 해외 대회 출전이었기에 느끼는 바가 남달랐다. 그는 뛰는 내내 세계 최고의 마라톤 대회를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출전 선수뿐 아니라 코스 내내 시민들이 응원하는 모습에서 이것이야말로 선수와 응원단이 하나가 된 쌍방향 마라톤대회라고 느꼈다”며 “시민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출전 선수가 고통을 극복하고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한인들의 동참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사실은 손 대표가 가장 크게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그는 “코스를 뛰면서 중국과 일본, 심지어 필리핀 등 타국가 응원단을 볼 수 있었지만 한인 응원단이 적었던 점은 못내 아쉽다. 내년에는 직접 출전하지 않더라도 응원단으로 참여해 뉴요커의 자부심과 긍지를 경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난 2003년 포브스 코리아 대표 시절 마라톤을 시작한 손 대표는 이번 뉴욕마라톤까지 6번 완주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11-09

한인 마라토너들, 출전 사연도 제각각

7일 뉴욕시 5개 보로를 땀과 열기로 달궜던 뉴욕마라톤대회에는 한인들도 함께 했다.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원 등 200여 명이 레이스에 동참했고 응원·자원봉사에 참가한 한인들도 많았다. 특히 이번 대회 출전에 의미를 담아 경기에 나선 한인들이 눈에 띄었다. 노숙자들을 위한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풀코스를 3시간38분만에 완주한 안영만씨. 그는 완주를 조건으로 가족과 지인 50여 명에게 5000달러를 모금해 노숙자 등 불우이웃 후원 기관인 로빈후드재단에 기부했다. 안씨는 “몇 년 전부터 이 재단에 돈만 기부해오다 더욱 적극적으로 자선에 동참하고 싶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회사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는 그는 대회 출전을 위해 2개월 전부터 매주 3~4일 동안 20마일을 뛰었을 뿐 특별한 훈련을 받진 않았다. 풀코스(26.2마일) 도전은 이번이 처음. 그는 “마지막 3마일을 남겨놓은 지점이 가장 큰 고비였다”면서 “기금 마련을 위해 도와준 지인들을 생각하며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은 5명이 모여 ‘팀 KACF’를 구성해 출전, 단체 발전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쳤다. 5000달러 모금이 목표였지만 5명이 마라톤을 뛰기 전·후 8180달러를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팀 일원으로 완주에 성공한 데이빗 주씨는 "KACF 대표로 뉴욕마라톤에 참여해 상당히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미 대학생 취업인턴 프로그램(WEST)으로 어학 연수 중인 최가은(22)·최하나(22)씨도 자원봉사로 대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18마일 지점 음료 부스에서 수백 개의 음료수를 준비, 이 지점을 지나는 출전자들에게 하나씩 건네줬다. 최하나씨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나될 수 있는 행사에 빠질 수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영웅·이주사랑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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