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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말 같은 말 좀 하고 삽시다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과 열심히 전화로 말을 하고 나면 과연 저 아이들이 내 말을 제대로 이해 했을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그 말 한마디로만 해석하고 이해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요?     그 말을 하기까지의 생각, 기다림, 눈길, 몸짓 등이 어우러져 나오는 것이 말 한마디인데, 다 듣고는 ‘don’t worry, I know’라는 짧은 대답으로 끝이 나면 오히려 마음은 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아이들과 통화를 하고 나서 어떤 때는 “이놈들아!  너희가 내 말을 듣기는 했겠지만, 내 마음의 소리는 못 들었을 것”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물 한잔 들고 창가로 향하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이 내 모습을 보았다 한들, 내 마음은 알 도리가 없겠지요.     나는 너희들과 ‘말 다운 말’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너희는 아느냐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은 휴대폰 하나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더구나 편리한 문자 메시지 전달 수단의 등장으로 말의 필요성은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체온을 느끼는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려움을 당한 친지나 이웃에게 몇 줄 위로의 글을 날려 보내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탓인지 상대방이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화란 한번 시작하면 이어지게 마련이지만 첫 시작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은 무슨 이야기와 사건이 진실인지 분간을 못 하게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가 주는 유익한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내용이 폭포수처럼 너무 많이 쏟아지는 탓에 그것들을 활용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인공지능(AI)의 등장입니다. AI로 만든 아이들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들려주며 “우리 아이들 아닌 우리 아이들”이라고 한다니 세상은 참 놀랍지 않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얻고 사는지?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해답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도 목사님도 가만히 보면 모든 것에 해답을 주지 못하고 피하기도하는 것 같습니다.     종종 혼자서 또는 둘이서 조용한 공원을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옷깃을 열고 다가왔습니다.     변성수 / 교도소 사역 목사열린광장 동영상 플랫폼 눈길 몸짓 휴대폰 하나

2024-10-29

[어머니 선물] 오붓한 브런치, 따뜻한 시간 선물하세요

늘 감사할 것뿐인 어머니에게 올 추수감사절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엘니뇨 날씨를 대비해 건강을 선물해보자.   나이가 들수록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게 충분한 잠이다. 무엇보다 밤에 푹 자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등 침구 용품을 마련해드린다면 비가 쏟아지는 밤에도 포근하게 숙면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쉴드라이프에서 나온 전기요는 얇고 가볍다는 게 장점이다.     쉴드라이프 라이트 전기요의 경우 전자파 차단 기술이 적용돼 있고 음이온 방출, 화재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어 안전하다. 온도도 7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부담스럽지 않다. 싱글 사이즈(38X74인치)는 169.99달러, 풀사이즈(53X74인치)는 1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올 초 공개된 올 뉴 쉴드라이프 전기요의 경우 잔류 전자파를 흡수하여 접지선을 통해 배출시키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해 실내 공기 중 유독 성분과 침구에 벤 체취를 정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능으로는 천연 음이온 공급, 적색 램프 기능 이외에도 전기파 제거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원적외선 발생 기능도 있다.   올 뉴 쉴드라이프 전기요의 가격은 싱글 사이즈는 339.99달러이고 풀사이즈는 359.99달러다. 퀸사이즈(60X79인치)는 449.99달러, 킹사이즈(72X80인치)는 529.99달러다. 퀸사이즈와 킹사이즈에는 2개의 리모컨이 제공된다.   마사지 체어를 고려한다면 무이자 할부 혜택 프로그램이 많아서 고르기 쉽다.     ‘헬스코리아’ 자사 브랜드인 H솔루션 카이로스(KAIROS)는 쿼드 스타일의 메커니즘 롤러가 주무름, 두드림, 지압, 복합 마사지를 해준다. 12가지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과 무중력 마사지로 척추와 관절의 무게와 정신적 압박을 풀어줘 안정감 있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BODYFRIEND)’에서는 마사지체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라운지를 세리토스(HG)와 LA 한인타운, 아케이디아, 부에나파크, 어바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역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배송 및 설치, 5년 워런티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석류도 좋은 선물 아이템이다. 특히 연말에는 디너 초대나 다양한 행사가 많은 만큼 외투나 스웨터에 어울리는 목걸이나 귀걸이, 브로치 등 보석 액세서리를 고르면 좋다.     목걸이의 경우 얇은 골드나 실버 체인에 작은 펜던트로 포인트를 준 얌전한 스타일이 무난하다. 일명 ‘밥풀 진주’ 등 작고 짤막한 사이즈의 진주 목걸이는 인기가 꾸준하다.     귓불에 딱 붙으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진주 귀걸이를 비롯해 골드 색상의 스터드형 귀걸이도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티파니 앤 코의 시그니처인 18K 진주 다이아몬드 펜던트는 975달러. 시그니처 아코야 진주 귀걸이는 640달러이며, 지그펠드 컬렉션 진주 목걸이 5~6mm 사이즈는 750달러에 판매한다. 또 올리브 잎 디자인의 팔로마 피카소 실버 목걸이는 34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털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 제품의 목걸이는 100~300달러대의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선택폭이 더 많다. 새로 출시된 네 잎 클로버 모형으로 흰색과 로즈 골드 컬러의 아이들리아 펜던트 목걸이(165달러)는 인기가 높다.     귀걸이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100~200달러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어머니의 생일에 맞는 탄생석 색깔의 귀걸이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건 그 무엇보다도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와 함께할 시간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어머니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갖자.     추수감사절 가족들을 위해 잔뜩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빴던 어머니와 함께 주말에 근사한 식당에서 브런치를 함께 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대화를 나눈다면 더없이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   LA한인타운 인근의 아침이나 브런치 메뉴를 찾는다면 로스펠리츠 지역을 추천한다.     알코브 카페(Al Cove Cafe·1929 Hillhurst Ave.)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아메리칸 스타일부터 올리브 오일과 허브향의 지중해 건강식 스타일의 아침 또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홈레스토랑(Home Restaurant·1760 Hillhurst Ave.)은 내부 데코레이션이 인심 좋은 시골의 목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오믈렛부터 부리토, 타코까지 다양한 LA 스타일의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올타임(All Time·2040 Hillhurst Ave.)도 지역 주민들에게 아침과 브런치 메뉴 인기가 높다. 브렉퍼스트 부리토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아보카도 토스트 등이 인기 메뉴다.     좀 더 멀리 가고 싶다면 글렌데일에 있는 폭시(Foxy's Restaurant·206 W Colorado St Glendale)도 추천한다. 꽤 알려진 브런치 식당으로, 금요일 오전이면 인근 지역에서 찾아와 줄 서서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겉모습과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중세기 유럽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아늑하고 아기자기하다.   라브레아 지역에 있는 리퍼블리크(Republique·624 S La Brea Ave.)는 요즘 핫한 플레이스로 꼽힌다. 주말 브런치 메뉴는 다양한 빵과 페이스트리부터 프렌치 오믈렛, 메인 랍스터 오믈렛, 포테이토 팬케이크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내부도 근사하니 어머니와 함께 즉석에서 셀카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려보자.   이밖에도 추수감사절 어머니를 위한 선물 아이디어로 꽃바구니, 와인, 또는 그릇 세트도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어머니선물 쇼핑 마사지체어 눈길 라이트 전기요 귀걸이 브로치

2023-11-14

당분간 가급적 눈길 운전은 삼가해야

 19일 밤에 내린 폭설로 다시 한 번 메트로밴쿠버가 교통 대란과 함께 외부로의 연결이 어려워진 상태이다.   BC 교통부는 폭설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필수적인 이유가 아니면 운전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메트로밴쿠버 지역에만 최소 25cm의 눈이 내리는 것을 비롯해, 이번에 가장 많이 눈이 내린 BC 남서부 지역인 밴쿠버섬 등은 30cm의 강설량을 보였다.   연방기상청은 여전히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고, 또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5도에서 20도까지 되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계속 결빙 상태로 운전하기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렇게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 강한 바람으로 주요 간선도로에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 있어 차로 이동이 어려운 상태다.   밴쿠버국제공항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활주로나 비행기 계류장에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20일 오전 현재 국내선은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국제선만이 힘겹게 운행 중이지만, 계류장이 부족해 들어오는 비행기도 제대로 대기할 곳이 없는 등 여러가지 문제로 제 때 운항이 어렵다.   대한항공의 인천행 비행편도 20일 오전 2시간 지연 출발 스케줄이지만, 사정상 4시간까지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BC 앞바다를 연결하는 BC페리도 폭설로 인해 20일 오전에 운항이 중단된 노선이 많았다. 당초 운항 예정시간보다 2시간 정도 연체돼 출발한다는 스케줄이 올라왔다.   주요 간선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DriveBC 사이트도 주요 도로에 온통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1번 고속도로 서쪽 끝의 호슈베이부터 칠리왁에 이르는 지점까지 곳곳에 교통 통제나 일부 차선 운행 중지 등의 싸인이 들어왔다.   표영태 기자삼가해 가급 가급적 눈길 삼가해 달라 메트로밴쿠버 지역

2022-12-20

택지지구 분양 꾸준한 인기..하반기 분양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 수요자 눈길

 택지지구 분양 소식에 수요자들 눈길이 쏠리고 있다. 택지지구는 도시지역과 그 주변지역 중 주거용 또는 부수건물의 건축이 가능한 토지 전체를 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주거시설과 편의시설을 동시에 개발해내는 사업지구를 말한다.     택지지구는 지구 전체를 개발하는 특성상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지하철, 도로 등 교통 환경을 잘 갖추며 상업, 문화시설, 공원 등 고유한 인프라가 들어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지하철 노선 연장이나, 후속 추가 사업 추진등 개발도 꾸준해 미래 가치가 뚜렷하다.   게다가 택지지구 내 분양하는 주택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기존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여 분양가를 정하는 대신, 땅값 및 건축비 등 원가에 일정 이윤만 얹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택지지구 분양 소식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풍부한 가운데, 양주옥정, 송산, 검단, 호매실 등 수도권을 비롯 지방 여러 신도시 개발지역에 주택을 공급해 온 ㈜모아종합건설(이하 모아종합건설)이 오산 세교2지구에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를 공급한다는 소식이다. 오산세교2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는 ▲84A/B㎡, ▲94A/B㎡ 총 414세대의 중형 타입으로 구성되며 시행∙시공 모두 모아종합건설에서 진행한다.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의 시행, 시공사인 모아종합건설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기술과 노력, 탁월한 시공능력과 축척된 노하우로 대한민국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기업 이념 아래 33년간 다양한 시공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2020 한경주거문화 대상’, ‘2021 국토교통부 살기좋은 아파트 최우수상’, ‘2021 고객만족대상 한경주거문화 대상’, ‘2021 주택건설의 날 대통령상 표창’ 등 여러 수상 실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신도시 대표 브랜드다.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가 들어설 세교지구(1, 2지구)는 조성이 완료되면 약 3만 5천여 세대가 입주하여 인접해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남부 주거벨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단지는 세교지구 최 중심에 자리하여 교육, 생활 인프라 모두 한가운데서 누릴 수 있다. 또, 오산과 동탄을 잇는 필봉터널이 개통되면서 동탄신도시 접근성도 크게 향상되어 오산∙동탄을 동시에 누리는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교통환경이 가장 눈에 띄는데,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오산대역은 분당선 오산 연장(예정) 사업의 핵심인 기점역으로 분당선 개통 이후 환승 없이 분당을 지나 강남구청, 서울숲역 등 서울에 접근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탄역에서 시작되는 동탄 트램(예정)과 GTX-C(예정) 노선을 누릴 수 있어 광역 교통망 이용은 더욱 편리해 진다.   단지는 뛰어난 주변 환경도 자랑한다. 단지 3면이 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집 문을 나서면 바로 자연이 주는 쾌적함을 누릴 수 있으며 특히, 단지 바로 옆에 약 10만평 규모의 19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물향기수목원은 입주민의 생활 쾌적성을 더해준다.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 견본주택은 10월 오픈 예정이며 경기도 오산시 일대에 마련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택지지구 분양 택지지구 분양 수요자들 눈길 분양가 상한제

2022-09-28

중대형 아파트 눈길... 수요자 눈길 사로잡는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

코로나19 이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반적인 주거생활 뿐만 아니라 집에서 일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넓은 공간의 중요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들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전국적 인기평형인 전용 60~85㎡ 아파트와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각각 -0.36%, -0.29%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춤한 것과 달리 전국 기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올해 상반기 0.74%가 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볼 수 있다. 부동산R114 조사결과 지난해 전국 중대형 평형과 소형 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5.67대1, 전용 60㎡ 이하 소형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27대 1로 청약경쟁률의 격차는 5.42배나 벌어진 것이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전국 평균 15.83대 1을 기록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타입 경쟁률이 242.75대 1에 달해 38.79대 1을 기록한 전용 60㎡이하 소형 타입의 청약 경쟁률에 비해 6.25배 높았다.     이처럼 수요자들의 넓은 집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대형평형 공급이 많지 않아 대형평형의 희소가치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고성에서는 대한토지신탁(주)이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일원에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 435세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는 지하2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A 251세대, 84㎡B 107세대, 116㎡ 77세대 등 중대형 타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남향위주 단지배치로 쾌적성을 강화했고, 선호도 높은 판상형 4BAY(84A타입), 4.5BAY(116타입)과 공간감이 극대화된 거실-주방 일체형 타워형 구조(84B타입) 등 혁신평면설계를 도입했다. 전 세대 팬트리,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을 강화하였으며, 알파룸과 베타룸(116타입)을 갖춘 특화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는 고성에서 보기 힘든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추어 주목받고 있다. 고성 최초의 단지내 실내골프장, 북카페, 멀티룸을 비롯해 선큰가든, 어린이놀이터, 유아놀이터, 어린이집 등 단지 내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태양광발전시스템, 세대 및 공용부 LED조명,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막아주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따른 단지 내 전기차충전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한 무인택배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고화질CCTV, 광폭주차장 등이 적용될 예정으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분양관계자는 “중소형위주의 소규모 아파트가 많은 경남 고성에 희소성 높은 중대형 중심 공급으로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비규제지역으로 청약과 대출에 있어 자유로운 만큼 외부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는 오픈 전 고성읍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8월 중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에 견본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눈길 중대형 중대형 아파트 중대형 타입 초과 중대형

2022-08-17

[아름다운 우리말] 기다리는 사람

저는 요즘 기다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보통은 기다린다고 하면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겠지만 저는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를 기다린다고 하니 마치 세월을 낚는 강태공이나 된 듯하지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성공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때마다 바뀌는 자연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기다리는 게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지나간 것은 아득합니다. 내 옆을 지나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일이 까마득한 과거로 느껴집니다. 이상한 일도 아닐 겁니다.   요즘 기다리고 있는 일은 무언가요? 기다린다는 말은 보고 싶다는 말도 됩니다. 보고 싶으니까 기다리지 보기 싫은데 기다리지는 않겠죠. 아름답다는 말이 보고 싶다는 말이라는 이야기도 일리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마다 보고 싶은 것이 다를 테니 말입니다. 일률적인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그러니 나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될 겁니다.   저는 기다린다는 말에서 ‘길다’의 흔적을 봅니다. 길다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는 ‘기다랗다’가 있습니다. 기다리다와 기다랗다가 닮아서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어원적으로는 더 공부해봐야 하겠습니다만 감정적으로는 두 단어가 이어집니다. 물론 기다랗다는 구체적이고 기다리다는 추상적입니다. 구체적인 상황이 추상적으로 변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그리다’가 그림을 그리다와그리워하다의 의미로 나누어지는 것도 그러한 예입니다.   저는 기다림이 많으면 삶을 길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해서 인생을 짧게 사는 사람은 기다림이 적은 사람입니다. 기쁘게 기다리는 일이 없는 사람은 인생이 참 덧없고 허무하고 짧을 겁니다. 기다리면 시간이 느리게 갑니다. 단지 그래서 길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천천히 가기는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있기에 기다림은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듭니다. 가슴 두근거리며 하루를 살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어떤 날을 기다리며 사는가요? 저는 요즘 숲길을 걷고 산을 오릅니다. 걸음걸음마다 가장 고마운 일은 주변이 늘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계절마다 내보이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걸을 때마다 기대감이 한가득입니다.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를 꿈꿉니다. 현재에 충실하라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겨울 눈길을 걸으면 새하얀 눈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감탄에 감탄을 거듭합니다. 그러면서도 금방 봄이 오면 이 산에도, 이 길에도 꽃이 필 거라고 기대합니다. 생각만으로도 기쁩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계곡에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고, 숲이 푸르기를 기다립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겨울에는 눈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꽃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은 돌고 돕니다. 그러니 기다림에는 끝이 없습니다. 작년에 봤을 텐데 늘 새롭습니다.     사람을 기다리는 것도 비슷할 텐데 우리는 종종 기다림을 놓치고 사람을 놓칩니다. 사랑을 기다리고, 사람을 기다리고, 만남을 기다리고, 웃음을 기다립니다. 새로운 만남에 기뻐하고 오랜 만남을 즐거워합니다. 기다림은 지침이 아니라 설렘입니다. 만약 기다림이 없다면 앞으로 시간이 오는 게 두렵겠죠. 두려우면 당연히 사는 게 힘들 겁니다. 세상을 살면서 기쁘게 기다리는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사는 게 기다려지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도 걷는 사람입니다. 나는 오늘도 새로움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겨울 눈길 카르페 디엠 요즘 숲길

2022-04-17

[빅베어 수련회 버스 추락] 안전벨트 없는 버스…부상 한인 6명 중태

〈속보> 빅베어 지역 수련회를 다녀오던 한인 교회버스 추락 사고로 부상한 한인들 가운데 6명이 중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최혁)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현재 부상자 6명이 위중한 상태다. 특히 뇌를 크게 다친 하(12)모 양은 21일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버스를 운전했던 채원식(62.사진)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1일 정오 트윈픽스 근처 189번 하이웨이에서 교회 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닛산 무라노 SUV와 정면 충돌하며 발생했다. 버스는 충돌 후 가로수와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20피트 아래로 추락했다. 닛산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CHP는 버스의 중앙선 침범 원인을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가 난 25인승 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벨트 규정에 따르면 25인승 버스의 평균 무게인 1만 파운드 이상의 버스에는 승객용 안전벨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사고 버스는 지난 해 3월 CHP의 점검을 통과했다. 사고 버스에는 한국어 중고등부 소속(13~18세) 청소년 18명과 운전자 채 씨 인솔교사 등 성인 4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사고 당일 오후 늦게 퇴원했다. 한편 사랑의 빛 선교교회 교인들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전교인 기도회를 열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고 있다. 이한용 부목사는 "현재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보험.장례절차 등은 경찰의 사고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22일 현재 로마린다 병원에 7명 애로우헤드 병원에 3명 웨스트LA의 카이저 병원에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구혜영 기자

2011-02-22

"중태 빠진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눈물의 기도

"다친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연휴를 맞아 수련회를 떠났던 자녀들이 귀가중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에 사랑의 빛 선교교회 교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정오쯤 빅베어 인근에서 발생한 교회 버스 충돌사고는 버스 운전자 채원석(61)씨의 생명을 앗아가고 21명의 이 교회 자녀들을 중태에 빠트렸다. 부상 당한 학생들은 모두 한국어 중고등부 소속이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교인들은 이날 오후 7시 긴급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교회로 모여들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250여명이 참석했다. 교인들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있는 아이들 모두의 빠른 쾌유를 위해 울면서 기도했다. 예배당에 들어서던 이애리 집사는 "내 아이가 수련회에 가진 않았지만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일을 마치자 마자 기도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청일 부목사는 설교를 통해 "수련회를 갔던 아이들은 2박3일동안 의자도 없는 차가운 땅바닥에서 예배를 드렸다"며 "다친 아이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태에 빠진 하모양을 위한 기도가 뜨거웠다. 맥키니 중학교 7학년인 하양은 오빠와 함께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하양은 1차 수술을 마쳤지만 뇌가 심하게 부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는 풀러신학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하의용.김은경 선교사 부부의 자녀다. 기도회에서는 수련회를 떠났던 학생들의 엇갈린 운명도 전해졌다. 참석 학생중 수 명은 다른 차량을 타고 귀가해 다행히 사고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집사는 "아이들을 수련회에 참석시키려다 취소한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사망한 채씨의 장례 비용과 절차를 부담할 계획이며 22일에도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1992년 글렌데일에서 김재문 목사가 10여명의 교인들과 창립한 이 교회는 1000여명이 출석하는 LA인근의 대표적인 중형교회로 성장했으며 2008년부터 2대 최혁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다. 장열 기자

2011-02-22

교회<사랑의 빛 선교교회> 버스 빅베어 눈길 추락 20여명 사상

한인 중고등학생이 탄 한인 교회버스가 빅베어 인근 수련회에서 돌아오던 중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크게 다쳤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21일 정오쯤 하이웨이 189번 선상 레이크 그레고리 드라이브 출구 인근에서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최혁)' 버스가 마주오던 닛산 무라노 SUV차량과 정면 충돌한 뒤 가로수와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20피트 제방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교회 버스 운전자 채원석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버스 탑승객과 상대방 차량 탑승자 2명 등 총 23명이 다쳤다. 인근을 지나다 구출 활동을 지원한 한 남성은 라디오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버스가 추락한 아래에서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구출된 아이들은 대부분 울고 있었고 그 중 한 여자아이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국 등 당국은 헬기와 엠뷸런스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부상자중 최소 10명이 중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애로우해드리저널 병원과 샌버나디노 커뮤니티 병원 로마린다 대학병원 등 3개 병원에 나뉘어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에는 사랑의 빛 선교교회에 출석중인 중고등학생 18명과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 인솔교사 2명 등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2박3일 일정으로 빅베어 인근 파인크레스트 산장으로 겨울수련회를 떠났다가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망한 운전자 채씨는 이 교회 집사로 지난 2009년부터 이 교회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픽업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교회측은 교역자 전원이 동원돼 피해자 가족과 연락 및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긴급기도회가 열렸다. 정구현. 장열 기자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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