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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또 뛴다…두 달 연속 상승, 5년간 28%↑

식료품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 전월 대비 0.3%가 상승했다. 전월 대비 0.4%가 상승한 11월에 이어서 두 달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식료품 가격은 약 28% 급등했다. 이는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 인건비 및 운송비 상승 등 구조적 요인에 더해 조류독감이나 극단적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원자재 부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계란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기준 계란은 전년 동월 대비 37%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022년부터 농장에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이 대거 살처분됐고 이에 따라 계란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 제과·제빵 수요가 몰리는 12월에 맞물려 계란 가격이 더욱 올랐다.     계란 외에도 여러 품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소시지·베이컨 등 육류 제품은 11월 대비 2%가량 상승했으며, 커피와 초콜릿 원료 가격이 올라 스낵 제품 전반의 가격도 올랐다. 기상예보업체 어큐웨더는 극심한 기온 상승과 건조 기후로 인한 커피 산지 생산량 감소가 올 한 해 내내 커피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 대기업들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육류 가공식품과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기업 코나그라의 션 코놀리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격상승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생산 비용이 올라가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초콜릿 생산 업체 허쉬는 카카오 원가 상승을 최근 있던 가격 인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취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기는 엄청난 과소비와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발생했다”며 에너지 개발을 통해 식품을 포함한 전체 물가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진정세가 나타나거나 기상 조건이 완화되지 않는 한, 올해도 식료품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업계는 수요 부진을 우려해 소비자 체감물가를 억제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생산 비용이 계속 오를 경우 기업들이 추가로 가격을 올리는 건 시간문제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원희 기자식료품값 상승 운송비 상승 기온 상승 커피 제품

2025-01-21

85년만의 한파 애틀랜타 덮친다

21일 눈 올 수도...풋볼 결승전 비상   다음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또 한 번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85년 만에 가장 추운 한파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일요일 밤부터 20일 월요일까지 기온이 뚝 떨어진다. 21일 화요일과 22일 수요일에 눈이 올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 다음주 기온은 화씨 20~30도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낮은 한 자릿수에 그칠 수 있다.   기상청은 20일 월요일 최고 기온이 화씨 30도를 넘지 않는다면, 1940년 기록된 애틀랜타 역사상 최저 기온을 다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0년 다음으로 지금까지 가장 추운 1월은 2014년으로 기록됐다.   이번 주말 기온은 화씨 10도대까지, 20일 월요일과 21일 화요일은 낮 최고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북극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가져올 것이다. 지난주보다 더 추울 것”이라고 채널2액션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동남부 전역이 한파를 겪을 것으로 예보됐다. 화요일에 멕시코만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충돌하여 눈이 내릴 수도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주 ‘겨울 폭풍’이 북조지아를 지나갔을 때와 유사한 날씨를 전망했다. 지난주 7년 만에 눈이 오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최대 3.5인치 눈이 쌓이고 도로가 얼면서 운전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다음주 월요일인 20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전국 챔피언십 경기가 열리고, 마틴 루터킹 주니어 데이를 기념해 여러 가지 행사가 예정돼 있어 애틀랜타 방문객들과 휴일을 즐기려는 주민들이 혹독한 날씨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애틀랜타 시는 이번 주말 10만명이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올수도 한파 올수도 애틀랜타 방문객들 주말 기온

2025-01-16

금요일, 애틀랜타에 7년만의 눈 가능 예보

예보따라 대비...빙판 운전도 조심   조지아에서 오는 10일 금요일 7년 만에 눈이 올지도 모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 북부 지역에 최소 1인치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얼음이 얼고 진눈깨비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눈이 내릴 지에 대해서는 기상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애틀랜타에 눈이 내릴지는 텍사스주에서 폭풍이 어느 방향으로 발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폭풍이 북쪽으로 갈 수록 눈이 올 확률이 높아지고, 남쪽에 머무르면 빙우만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눈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는 낮 최고 기온이 화씨 40도대, 최저 기온 20도대인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특히 금요일까지는 최고 기온이 30도대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애틀랜타와 같이 눈이 잘 안 오는 지역에 조금이라도 눈이 오면 교통 등이 마비될 수 있어 사전에 예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4년 예상치 못한 눈으로 ‘스노포칼립스(눈과 아포칼립스가 합쳐진 말)’라고 불릴 정도로 애틀랜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적설량은 2.6인치에 불과했지만, 10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보고됐다.   빙판 도로도 조심해야 한다. 7일 귀넷 카운티 뷰포드 하이웨이 인근 비버 루인 로드에서는 도로 작업반이 도로 위 얼음을 제거하기도 했다.   주 교통부는 10년 전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가시성이 낮고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으며, 만일을 대비해 연료는 최소 반 탱크 이상 있는 것이 좋고, 타이어체인, 담요, 앞유리 스크레이퍼, 삽과 같은 비상 물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금요일 금요일 조지아 애틀랜타 주민들 최저 기온

2025-01-07

달라스 전국 5위, 샌 안토니오 7위

 ‘2024 추수감사절에 방문하기 좋은 도시’(2024 Best Places to Go for Thanksgiving) 순위 조사에서 텍사스의 달라스, 샌 안토니오는 톱 10에 든 반면, 라레도는 최하위권(94위)에 속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절 중 하나로 우리가 무엇에 감사하는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지만, 미국인들은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평균 1인당 321달러를 지출했고 매년 칠면조 구입에도 약 12억 달러를 지출했을 정도로 상당히 상업화됐다.   개인금융정보 엡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미국내 100개 대도시(인구 순)를 대상으로 미국인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수감사절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찾기 위해 18가지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정했으며 ▲축하 및 전통(Celebrations & Traditions) ▲경제성(Affordability) ▲안전 및 접근성(Safety & Accessibility) ▲감사의 표시(Giving Thanks) ▲날씨 예보(Weather Forecast Rank) 등 5개 범주에서는 별도의 순위도 정했다. 비교, 평가의 기준이 된 데이터 세트는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비용, 1인당 호박 농장수, 추수감사절 기온 대 평균 기온, 예상 강우량, 항공편 지연 비율, 1인당 자원봉사 기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조사에서 달라스는 총점 61.53점으로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려 텍사스 도시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았다. 달라스의 축하 및 전통 순위는 전국 2위, 경제성은 60위, 안전 및 접근성은 82위, 감사의 표시는 26위, 날씨 예보는 9위를 각각 기록했다. 61.38점을 얻은 샌 안토니오는 전국 7위를 차지했다. 샌 안토니오의 축하 및 전통 순위는 전국 14위, 경제성 11위, 안전 및 접근성 90위, 감사의 표시 75위, 날씨 예보는 2위에 각각 랭크됐다.   또한 휴스턴(58.00점/15위), 어빙(56.85점/19위), 오스틴(55.74점/30위)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갈랜드(전국 34위/55.24점), 코퍼스 크리스티(38위/54.83점), 플레이노(44위/52.44점), 포트 워스(45위/51.85점) 등은 중상위권에 들었고, 알링턴(55위/50.35점), 엘 파소(57위/50.32점), 루복(61위/49.32점)은 중하위권에 속했다. 반면, 라레도는 38.67점을 얻는데 그쳐 최하위권인 94위를 기록했다. 특히 라레도는 날씨 예보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했으나 감사의 표시는 꼴찌(100위)로 극심한 대조를 보였으며 축하 및 전통은 94위, 경제성도 9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00개 대도시 가운데 추수감사절에 방문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는 63.89점을 받은 샌디에고였다. 샌디에고는 축하 및 전통 순위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틀란타가 2위(63.73점), 샌프란시스코가 3위(62.87점), 샌호세가 4위(61.59점), 달라스가 5위였다. 톱 5 가운데 3곳이 캘리포니아 주내 도시들이었다. 6~10위는 켄터키주 렉싱턴-파예트(61.41점), 샌 안토니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61.37점), 켄터키주 루이빌(60.17점), 플로리다주 올랜도(59.27점)의 순이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스탁튼은 36.98점을 얻는데 그쳐 꼴찌(100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플로리다주 하일리아(99위/33.41점),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98위/33.68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97위/34.59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96위/36.98점)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로스앤젤레스 전국 20위(56.80점), 피츠버그 23위(56.44점), 마이애미 28위(55.94점), 필라델피아 37위(54.85점), 뉴욕 42위(53.56점), 워싱턴DC 48위(51.39점), 덴버 51위(51.27점), 보스턴 56위(50.32점), 시애틀 62위(49.17점), 시카고 65위(48.91점), 디트로이트 85위(43.61점), 호놀룰루 86위(42.99점) 등이다.   손혜성 기자안토니오 달라스 추수감사절 기온 추수감사절 축제 추수감사절 저녁

2024-11-13

시카고 올 겨울 춥고 눈 많다

시카고의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기온은 더 떨어지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라 니냐(La Nina)의 영향 때문이다.     최근 기상 예측 업체인 애큐웨더사에 따르면 작년 시카고에는 22인치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30~4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겨울철 평균 적설량은 38인치다.     눈이 내리는 날도 작년에는 17일, 올해는 25일~35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눈 내린 날은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평균 28일이다.     겨울철 기온 역시 작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낮은 기온과 많은 적설량이 예상된 이유는 라 니냐 현상 때문이다. 보통 태평양이 인접한 서부 지역에 라 니냐 현상이 활발해지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대개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가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이 라 니냐 현상이 약해질 것으로 나타나 눈이 오는 날은 많아지고 최저 기온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애큐웨더의 예보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의 라 니냐 현상은 해수면 기온이 보통에 비해 떨어지는 기상 패턴으로 적도 근처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 현상은 제트 기류에 영향을 끼쳐 온도와 적설량에도 차이를 발생시킨다. 올해 라 니냐 현상은 보통 때에 비해 약해지고 짧아질 것이라는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올해는 12월부터 1월초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애큐웨더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시카고 북쪽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풍과 동반한 몬스터 타입의 눈폭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북쪽 겨울철 기온 중서부 지역

2024-11-12

애틀랜타 금요일까지 '쌀쌀'...정원 화초·반려동물 보호해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기온이 16일부터 뚝 떨어졌다. 이날 오후 기온은 지난 6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을에 접어든지 약 한 달이 지나서야 기온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22일 가을이 시작됐음에도 애틀랜타 낮 기온은 화씨 70~80도를 오갔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동부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조지아 일부 지역은 최저 3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 기온은 50~60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맘때 예년 평균 최고 기온이 74도, 최저 기온 55도인 것을 고려하면 훨씬 추워졌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17일 오전까지 서리 주의보(frost advisory)가 발령됐다. 조지아 동북부 지역은 기온이 급락(freeze warning) 할 수 있다.   ‘프리즈 경고’란 식물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급락하는 봄과 가을에 흔히 발령된다. 기온이 화씨 36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영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때 이 경고가 발령된다.     기온이 급락하는 것을 대비해 주민들은 마당에서 키우는 식물을 보호하고, 반려동물이 밤에 쉴 수 있는 따뜻한 장소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조지아 북부는 30도 중반까지 떨어지고, 최북단 블레어스빌 시는 3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까지 기온이 내려가지만, 19일부터는 낮 기온이 다시 7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북부 조지아 동북부 조지아 북부 기온 상승

2024-10-16

불가마 남가주, 정전·수업 중단 속출

LA 등 각 지역에서 40년 만에 최고 낮 기온을 잇달아 경신했다.   남가주 전역에는 폭염이 계속되면 정전 피해부터 공연 취소, 학교 수업 중단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8일 한때 LA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104도까지 올랐다. 1984년 기록인 103도를 경신했다. 롱비치도 106도를 기록해 1984년의 105도 기록을 넘어섰다. 우드랜드 힐스는 111도까지 올라 1979년 당시 최고 기온과 같았다.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망에 큰 부담이 가해졌다.     9일 남가주에디슨사에 따르면 55건의 정전으로 1860가구가 전기 없이 폭염 속 하루를 보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주일간 지속된 폭염으로 지금까지 10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밝혔다.   LA 수도전력국은 9일 현재 67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일에는 할리우드보울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그룹러브(Grouplove)’와 ‘타이니 해빗츠(Tiny Habits)’의 공연이 취소됐다.   토런스 지역 대형 쇼핑몰인 ‘델아모 몰(Del Amo Mall)’에서도 약 절반의 상점이 수시간 동안 전기가 끊겨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 또한, 정전은 토런스 지역 교차로의 신호등에도 영향을 미쳐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교육계도 폭염에 대응해 대책을 마련했다. 토런스 통합 교육구는 9일 최소 수업 일정을 발표했다. 많은 교실에 에어컨이 없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A 통합교육구(LAUSD) 북부 지역의 노블 초등학교, 우드레이크 초등학교, 라센 초등학교, 카노가 파크 고등학교, 존 F 케네디 고등학교 등 12개 이상의 학교가 폭염으로 인해 수업 일정을 단축했다.   한편, 남가주를 강타하고 있는 폭염은 10일(오늘)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WS는 “이번 주 중반부터 기온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NWS는 “10일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예상만큼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윤재 기자남가주 폭염 남가주 폭염 속출 기온 정전 피해

2024-09-09

'핫틀랜타' 더위, 이젠 건강 위협 수준

기상관측소 늘려 열 위험 대비해야 15년 내 야외 건설노동 중단될 수도   한여름 '핫틀랜타'로 불리는 애틀랜타의 기온이 해를 지날수록 높아지며 주민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최근 '기온 오르며 건강 위험도 상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사람들이 더위와 습도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애틀랜타는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도를 기록하는 등 기후 변화를 실감케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매년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약 1200명에 달하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 보건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조지아에서 205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 AJC가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횟수는 3만5000건 이상 보고됐다. 응급실 방문 환자 중 55.7%는 백인, 38%는 흑인이었다. 매체는 “미국 인구의 약 31%가 흑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 온열 질환 사망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또 AJC가 지난 5년간의 부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 중 노숙자, 더위 속을 떠돌아다닌 치매환자, 실외에서 마당일을 하던 노인, 더운 차에 남겨진 어린아이 등이 파악됐다.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대중교통 이용자, 노숙자 등 소외계층에게는 더위 경고를 받더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선택권이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소외 계층은 에어컨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브라이언 스톤 주니어 조지아텍 교수는 “기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보고하는 기상관측소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지역마다 8~20도씩 기온이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이를 분석해서 보고하는 관측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애틀랜타 공항에 있는 기상관측소 한 곳에서 측정된 기온만을 안다면, 다른 지역과 상대적으로 더운 일부 도시 열섬 지역에서는 열 위험에 대비할 수 없다.   스톤 교수는 이어 최근 몇 년간의 온난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애틀랜타는 약 15년 안에 87도의 습구 온도(Wet-bulb temperature)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습구 온도란 온도, 습도 등의 기타 요인의 조합이 너무 강해서 젊고 건강한 사람이 야외에서 가벼운 활동을 한 시간만 해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는 온도를 말한다.   스톤 교수는 “이런 환경에서는 쓰레기 수거도 안전하게 못 할 것. 건설 작업도 할 수 없어 도시가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적신호 애틀랜타 지역 기온 건강 애틀랜타 저널

2024-07-29

화씨 128도 데스밸리 주행 오토바이 운전자 열사병 사망

기록적인 기온 속에서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방문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토요일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이번 주말 기온은 섭씨 53.3도(화씨 128도)까지 올랐다. 6일(토)과 7일(일) 주말 이틀 동안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섭씨 53.3도(화씨 128도)의 높은 기온이 기록되었다. 공원측은 성명에서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6명의 그룹 중 한 명으로, 뜨거운 날씨 속에서 배드워터 분지 지역을 주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심각한 열 질환"으로 라스베이거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공원측은 밝혔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응급 의료 헬리콥터는 출동할 수 없었다.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화씨 120도(섭씨 48.8도) 이상에서는 안전하게 비행할 수 없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나머지 일행 4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마이크 레이놀즈 공원 관리자는 “데스밸리에서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잠재적인 기온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일 수 있지만, 기온이 이처럼 높을 때는 에어컨이 있는 차량이나 건물 밖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을 피하는 등 방문객들이 신중하게 활동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열사병과 열 부상은 하루나 며칠에 걸쳐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원 측은 성명에서 “주변 기온이 높아 주행 중 식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고 시 부상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무거운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더운 날씨에 오토바이로 데스밸리를 체험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무영 기자데스밸리 오토바이 폭염 기록적 기온 열사병 사망

2024-07-08

올 여름 조지아 덥고 습하다

허리케인 세지고 잦아질 듯   올여름 조지아는 덥고 습한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6~8월 조지아주를 비롯한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평균 온도는 이미 평년(1991∼2020년)보다 2.4도 높게 기록됐다. 조지아 역시 4월 기온이 평년 대비 1.4도 높았다.   NOAA는 "남서부와 동북부 지역에 비정상적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강수량이 증가할 확률은 조지아주 등 동부 해안 지역에서 높게 관측됐다. 댄 콜린스 NOAA 기상 예보관은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올해 6~9월 발생해 남부지역 지표면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밝혔다.   라니냐 현상이 심화되면, 허리케인의 강도가 더 세지고, 횟수도 잦아진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 중 수증기 양이 증가하면서 허리케인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여름 동부 지역의 허리케인 발생 확률은 62%이며, 플로리다주의 경우 75%로 가장 높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지난 15일부터 폭풍 예보를 발표하기 시작, 매일 6시간마다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허리케인 예보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올여름 조지아 올여름 조지아 폭우 가능성 올여름 기온

2024-05-17

[기고] 알래스카를 장악한 동장군의 위세

얼마 전 한국과 미국 동부에 과격한 동장군이 내려와 꽤 큰 피해를 줬다. 이때 알래스카는 동장군을 이기는 태평양 고기압의 도래로 다소 따뜻했다. 극지 동장군이 남쪽으로 제트기류를 밀어 낼 때, 강추위가 남하한다. 이때 기상 조건에 따라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 미국 동부처럼 강추위와 폭설을, 남부에는 추위와 비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 중부의 도시 페어뱅크스는 대구처럼 분지 지형으로 동장군이 군림하면 공기가 안정 상태로 유지돼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추운 상태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굴뚝 연기와 가정에서 나오는 연기가 지면에 모여 ‘아이스 안개(ice fog)’를 만든다. 이때, 안개 속에는 이산화탄소, 블랙카본(black carbon) 및 질소화합물 등의 농도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대기의 안정도와 관계가 있어 섭씨 영하 30도 이하의 날씨가 일주일 이상 계속될 때 발생한다.   굴뚝에서 나온 연기는 열기로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올라가지만, 그 이상은 뚫지 못하고 직각으로 꺾여 흘러간다. 이러한 현상은 대기 안정도와 밀접하다.     알래스카는 지난 1월21일부터 2월3일까지 영하 40도의 동장군이 거의 2주간 이어졌다. 이 영하 40도를 기념하는 행사 아닌 행사들도 있었다.  우선, 대학 캠퍼스에 있는 온도 안내판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차와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또 재미있는 것은 영하 40도에서 윗옷을 벗은 대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어느 해에는 경찰들도 사진을 찍었다.       세상에서 이런 곳은 드물다. 그렇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온난화는 최저 및 최고 기온의 범위가 훨씬 넓다.  한국과 미국 동부 지역이 추우면 알래스카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 분포를 보인다. 스페인과 일본의 1월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는 일이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주전자에 담긴 끓은 물을 공중으로 뿌리면 바로 얼음으로 변해 안개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이 행사의 하나다. 공기 중 수증기가 찬 공기를 만나 얼음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호숫물을 만나면 안개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또 다른 하나는 바나나를 얼리는 것이다. 이 온도에서 바나나가 얼면 색깔은 노란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고, 망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컵라면을 만들어 면을 젓가락으로 들어 하룻밤 밖에 두면 젓가락이 면과 함께 공중부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가 되면 신비한 자연현상들도 생긴다. 그중 하나가 다이아몬드 더스트 (빙무)다. 공기 중 수분이 판 모양의 얼음으로 햇빛을 반사하는 구조로, 공기 중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원광 (halo; sundog)’이라는 것도 있다. 태양을 중심으로 3시, 6시, 9시와 12시 방향으로 무지개 색깔을 띠는 것을 말한다. 태양의 바깥쪽에 원형의 띠 형태를 띠는 것도 있다.      태양의 흑점 운동과 관련된 극광(오로라) 또한 겨울철의 볼거리다. 극지방을 중심으로 지구의 축이 기운 탓에 타원형으로 극광의 분포가 남극과 북극에 형성된다. 특히, 태양의 극대기는 오로라를 촬영하는 마니아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올해와 내년이 그렇다고 하니, 오로라 마니아에게는 절호의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자연현상과 달리, 일상생활은 그 반대다. 주차한 차는 엔진, 배터리 등에 부착한 히터 패드를 이용해 데워야 하고, 타이어는 지면과 닿는 부분이 평평해진다. 시동을 건 후 20마일 이하의 속도로 10분 정도 달리지 않으면,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난다.       기온 상승에 따른 온난화로 인한 태양 흑점의 극대기는 지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지구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일들을 실행하는 것이다.  절수, 절전과 재활용 등이 그것이다. 이는 미래를 위해서, 후세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한국에 겨울철 ‘삼한사온’ 주기가 사라진 것도 기후변화의 영향일 것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동장군 알래스카 중부 이때 알래스카 기온 분포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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