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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마윈의 ‘데이터’

지난해 11월 11일, 중국에서는 여지없이 솽스이(雙十一) 쇼핑 축제가 열렸다. 당일 하루 중국에서 발생한 배송 건수는 약 6억3900만 건. 물량 대부분이 24시간 안에 배송됐다.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고객이 남쪽 광둥(廣東)성에서 만든 나이키 신발을 오전에 주문해 오후에 받는 식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리는 IT(정보기술)시대를 지나 DT(데이터 기술)시대로 향하고 있다.’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馬云)이 2014년 던진 화두다. 남들이 빠른 정보처리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는 고객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다. 알리의 빅데이터는 상품 수요를 정확히 예측했고, 해당 지역 물류센터에 상품을 미리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 헤이룽장과 광둥의 3000㎞ 거리가 사라진 이유다.   마윈이 ‘신유통’을 말한 건 2016년이다. ‘온·오프라인의 통합, 빠른 배송, 100% 페이 결제’가 핵심이다. 당시 설립된 신선식품 매장 허마센셩(盒馬鮮生)은 ‘반경 3㎞ 이내, 30분 배달’을 기치로 내걸고 배송 전쟁을 벌였다. ‘하루 묵힌 채소는 없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MD(상품기획자)를 농촌으로 내몰았다. 페이 결제로 금융정보가 더해지면서 마윈의 데이터는 더욱 충실해졌다.   마윈이 ‘신유통’을 얘기하고 있을 때, ‘우리는 아예 유통을 없애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 핀둬둬 설립자 황정이다.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고객과 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C2M)으로 가격을 낮췄고, 여기에 공동구매 기법을 더해 값을 더 내렸다. 그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물류 창고도, MD도 필요 없었다. 그래서 가격을 또 낮출 수 있었다. 구글 출신 황정은 일찌감치 빅데이터 분류에 AI(인공지능)를 활용했다. 데이터는 더 정밀해졌다.   요즘 중국 전자상거래의 대세는 ‘추천 쇼핑’이다. 소비자가 쇼핑 플랫폼에 들어와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건 옛 방식이다. 지금은 플랫폼이 알아서 고객이 살 만한 상품을 핸드폰에 쏴준다. 뉴스를 검색할 때도 뜨고, 쇼트 동영상을 볼 때도 올라오고, 게임을 할 때도 나타난다. 물건 하나 사면 연관 상품이 주르륵 떠오른다. 데이터는 이제 고객의 소비 심리를 조종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마윈의 데이터’는 그렇게 진화했다. 국내 업계 최대 이슈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그 후예다. 데이터 DNA로 무장한 그들은 시장 확대에 거침이 없다. 마윈이 10년 전 선언한 ‘DT시대’가 지금 우리 눈앞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한우덕 / 한국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데이터 빅데이터 분류 고객 데이터 데이터 기술

2024-04-15

“고소득 용접 기술 가르쳐 드려요” 은혜용접학교 수강생 모집

풀러턴 은혜봉사센터(이하 센터, 국장 윤만)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용접 기술을 가르쳐준다.   센터는 은혜용접학교 제6기 과정 강의를 내달 3일 시작, 오는 6월 28일까지 9주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요반, 토요반 수업은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교실은 용접 부스가 설치된 이동식 교육센터인 대형 트레일러(사진)다. 센터 측은 트레일러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 주차장으로 옮겨와 교육을 진행한다. 이 트레일러에선 한 번에 16 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센터 측이 용접 전문 교육기관인 리이그나이트 호프(Reignite Hope)에 위탁 시행하는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윤 국장은 “영어가 다소 부족해도 기존 졸업생으로 구성된 봉사자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충분히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업료는 교재비, 재료비를 합쳐 200달러다. 수강생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용접 기술을 배워 안정된 직업을 갖길 원하는 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등록 인원에 제한이 있어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 지원자는 이름, 전화번호, 지원 동기 등을 이메일 (gracecommunitysvc@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접수는 오는 17일 마감된다.   센터는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가 커뮤니티 봉사를 위해 별도로 설립한 비영리 봉사기관이다. 용접 교육 외에 노숙자, 발달장애인, 암 환자 지원 사업 등을 펴고 있다. 13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팀을 이뤄 매일 80~120개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부에나파크 홈리스 셸터에 전달하고 있다.고소득 용접 고소득 용접 용접 기술 용접 교육

2024-04-10

프리츠커, 시카고 '양자 기술 허브' 추진

일리노이 주가 시카고 시를 미국의 '양자 기술의 허브'(Quantum Technology Hub)로 만들기 위해 예산 5억 달러를 투입한다.     JB 프리츠커(사진)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일 시카고 서부에 위치한 창업 센터 'M-Hub'에서 Fortune 500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IBM, 스타트업, 대학 등의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계획을 발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양자 기술은 매일 매일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향후 10년 안에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할 것이다"며 이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양자 기술'이란 더는 쪼갤 수 없는 양자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적용해 보안, 초고속 연산 등을 가능하게 만드는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이다.     양자 기술은 사이버 보안을 비롯 의료, 공급망 관리, 에너지 사용 등에 적용될 수 있고, 인간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츠커는 "실리콘 밸리에서 40, 50년 전에 일어난 상황을 차세대 기술과 함께 시카고에서 재연할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동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3만개 이상의 일자리와 600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시카고서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시카고 프리츠커 시카고 양자 기술 기술 허브

2024-04-02

신분증 대신 안면인식으로 "OK" 하츠필드-잭슨 공항서 적용 확대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7∼8월 여름 여행 성수기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안면인식 검색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하츠필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CBP는 예상했다. 당국은 보안 강화와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교통안전청(TSA)과 국경순찰대와 연계해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현재 공항에서 활용하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은 CBP 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거나 입출국장 보안검색대에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신분증과 대조해 승객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미리 사진을 등록해 놓은 승객은 신분증을 제출하지 않고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카를로 코르티나 CBP 공항 담당 부국장은 "서류 검증을 간소화하고 입국자 신원 검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개인의 생체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지만, 공항은 지난해부터 안면 인식 기술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볼티모어 공항, 로스앤젤레스 공항 등 국내 16개 공항이 현재 보안을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 행정기관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의 경우, 델타 항공이 2018년 수하물 위탁 시스템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처음 도입해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 설치돼 있다. 폭스5뉴스는 "안면 인식 시스템은 의무가 아니며, 신분증과 얼굴을 직접 대조하길 바라는 승객은 사진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안면인식 기술 안면인식 검색 잭슨 국제공항

2024-03-28

자녀의 작은 실패에 긍정적인 태도 가르쳐야

자녀를 기르다 보면, 난감할 때가 여러 번 있다. 그 중 하나가 공부를 왜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다. 이런 수학 문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대답해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질문을 할 정도면 공부하는 것이 싫어서 어떤 대답을 해도 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부모가 그런가. 자녀를 설득해서 공부를 하게 하거나 최소한 동기부여는 시켜줘야 하는 것이 학부모의 자세다.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구해봤다. 그냥 쉽게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라고 얼버무린다면 꼬리를 잇는 질문에 밤을 새우게 될지도 모른다.   공부는 우선 지식을 습득하고 개발하는 과정으로 지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며 새 기술과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수많은 세대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특히 박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으면 최소한 그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21세기 현실 세계는 조금 다르다. 박사후(postdoc) 과정이 있듯이 학위를 받거나 졸업했다고 해서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여기까지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부가 어려워진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식과 기술, 정보의 양과 질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기술 문명이 이뤄낸 성과다.     지금까지 21세기 초반의 스토리다. 최근 빅데이타와 컴퓨터의 비약적인 발전, 새로운 학습 방법으로 인해 사람 대신 머신이 공부를 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라는 분야가 이전의 인류 문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공부가 단순한 지식,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닌 공부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심지어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시대다.     첫번째, 공부는 단순히 정보 습득이 아닌, 문제 해결과 의미 찾기의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공부를 시행 착오와 노력을 통한 정보 습득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인 김지영 박사는 "공부는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의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녀에게는 단순히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에 대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목표 의식을 키우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공부의 목적은 단순히 성적 향상이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며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학습 전문가 김성민 교수는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번째, 양육 환경에서의 중요한 역할: 호기심과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전달해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호기심을 키우고 실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심리학 전문가 이지현 교수는 "부모가 양육 환경에서 실패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자녀도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며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번째, 공부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라. 자녀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책 뿐만 아니라 예술, 체육, 자연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을 통해 자녀의 다양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녀는 학습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키울 수 있다.   다섯번째, 기술의 활용: 디지털 학습 환경과 함께 성장하라.     21세기에는 디지털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학부모로서는 자녀가 디지털 학습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교육 앱을 통해 자녀가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적절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를 갖추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번째, 긍정적인 학습 문화 조성: 가정과 학교의 협력이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 간의 협력은 학생의 학습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자녀의 학습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교사와 소통을 통해 자녀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생은 가정과 학교에서 일관된 지원을 받아 더 나은 학습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일곱번째, 특별한 관심과 칭찬: 자녀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라. 자녀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칭찬은 자녀의 자신감을 키우고 긍정적인 학습 동기부여를 도울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성공 뿐만 아니라 노력과 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어 자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여덟번째, 예비 창업가를 양성: 창의성과 경영능력을 함양하라.   미래의 사회에서는 분야와 상관없이 창의성과 경영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부모로서는 자녀가 예비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촉진하고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함양시켜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길러 자녀가 미래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비즈니스를 하지 않더라고 끊임없는 경쟁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이 될 수 있다.   아홉번째,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 외국어 습득과 국제 이해력 강화하라.   미래는 글로벌 시대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외국어 습득을 촉진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줘야 한다. 국제 이해력을 강화함으로써 자녀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열번째, 인공 지능과의 친밀감: 현대 기술에 능숙해지게 하라.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인공지능과의 친밀감을 키우고 현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굳이 정보 기술 분야가 아니어도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적인 역량을 갖추게 함으로써 자녀는 미래의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열한번째,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 환경 보호와 사회 참여 유도하라.   미래 리더로서 자녀를 양성하기 위해 환경 보호와 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자녀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전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는 것은 학부모의 역할 중 하나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윤리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열두번째, 건강한 생활 습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하라. 지속적인 학습과 성공을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와 마음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존중하도록 가르치고, 정신적인 건강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갖춘 자녀는 미래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열세번째, 미래 진로 탐색과 지도: 자녀의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 방향 제시하라. 미래를 대비하려면 자녀의 개인적인 경향과 흥미를 고려한 교육 방향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의 미래 진로에 대한 탐색을 도와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녀의 특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녀는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녀가 아직 저학년이면,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은 학부모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놀이와 탐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끊임없는 호기심은 자녀가 학습을 즐기며, 미래에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공부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과정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공부의 즐거움과 의미를 전하며, 긍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여 자녀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미래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공부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작이다. 또 학부모의 또 다른 역할은 자녀가 미래를 대비하여 필요한 역량과 가치를 가지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행복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지속적인 소통과 이해, 격려와 지지를 통해 자녀가 미래에 적극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  장병희 기자자녀 태도 학습 전문가 기술 정보 지식 기술

2024-02-25

[커리어 준비하기] 성공은 일관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모든 성공 기술의 근본은인내와 근성

이번 연재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며 그동안 논의했던 핵심 기술들인 자신감, 비판적 사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대담함, 관계 및 네트워크 구축 기술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각각의 기술은 개인적 및 전문적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모두를 한데 엮는 근본적인 기술이 하나 있다. 인내, 혹은 근성이다. 이번 글은 성공을 이루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내와 그것을 함양하는 방법 및 전문가 Angela Duckworth의 통찰을 탐색해본다.   ▶성공을 위한 인내의 중요한 역할     ◇장애물 극복의 불가피성: 성공을 향한 여정의 근본적인 사실은 그 누구도 장애물을 마주하고 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인내는 개인이 이런 불가피한 도전과  어려움들을 극복하도록 밀어주는 확고한 의지이다. 목표에 도달하는 사람과 미달하는 사람의 핵심적인 차별점이다.   ◇성공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 지속: 진정한 성공은 즉각적이거나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관되고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며 인내하겠다는 약속으로 강조된다. 교육, 진로, 개인적인 노력 모두에 있어 인내는 지속적인 노력과 발전의 원동력이다.       ▶인내 기르기: Angela Duckworth의 통찰과 전략   저명한 심리학자 Angela Duckworth의 연구는 열정과 인내의 조합인 근성이 성공의 중대한 예측 변수임을 강조한다. 중요한 점으로, Duckworth는 근성이 타고난 특성이 아니라 개발될 수 있는 특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내를 기르는 그녀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열정을 키워라: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깊게 참여해야 한다. 지속적인 관심은 인내를 더욱 달성 가능하고의미 있게 만든다.   ◇도전을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여라: 모든 도전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장애물을 성공을 향한 디딤돌로 바꾼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라: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은 목표 의식과 방향을 제공하며 어려움을 마주하더라도 그 과정을 보다 쉽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성장의 사고방식을 함양하라: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향상할 수 있는 능력을 믿어야 한다. 이 믿음은 인내의 기초로, 좌절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준다.   ◇지원을 구하고 회복력을 길러라: 자신의 여정을 격려해주는 지원자들과 함께해야 한다. 좌절로부터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인 회복력은 강력한 지원 네트워크에 의해 강화된다.     ▶결론   인내 또는 근성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는 사람에게 필수적이다. 이는 다른 모든 기술을 한데 묶는 실이며 개인이 열망의 복잡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장애물을 극복하고 인내를 기르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음으로써 청년들은 성장, 회복력 및 성공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준비할 수 있다. 이번 연재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자신감에서  인내에 이르기까지 필수 기술들에 대한 이러한 통찰이 청년들이 자신감과 결단력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탐색하는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커리어 준비하기 성공 노력 성공 기술 노력 지속 노력 모두

2024-01-28

“하버드 출신 교수가 직접 지도”

하버드대 출신으로 현재 퀸즈칼리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이은비(사진) 교수가 초등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하버디안교육센터를 새로운 미래 교육의 장으로 제시해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독보적인 엘리트 학력과 이력을 갖고 있는데, 하버디안교육센터는 아동 교육 분야에 탁월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 교수가 ‘21세기 기술(21st century skills)’이라는 최첨단 교육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뛰어난 성과를 내는 곳이다.   이 교수는 하버드 대학원(국제 교육 정책 전공)과 뉴욕대 교육학과(특수교육 전공)를 졸업하고 현재 퀸즈칼리지 교육학(아동 교육학) 교수 및 뉴욕시 초등학교 교사로서 10여 년 동안 교육현장을 지켜왔다.     그는 열정적인 교육으로 대학뿐 아니라 대학원 학생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데, 특히 뉴욕시 교육청에서 만드는 교육 커리큘럼에도 어드바이저로 관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미래 세대인 아이들과 미래 세대의 교사를 동시에 가르치면서 교육이론과 생생한 교육 현장을 적용해 이상적인 교육의 방향을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다”며 “교육이란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능력을 키워주는 과정으로, 교육을 통해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를 더해 주고, 학생은 아는만큼 생각하고 행동하며, 학생에게 존경할 만한 사람의 조언이 학생을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초등학교 학생 교육에 대해 “확실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갖게 될 많은 직업이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21세기에 필요한 기술을 살펴보고 우리 아이들이 그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과 기술을 습득해서 미래와 세상을 준비해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확실히 변화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21세기 기술’에 집중하고 관심을 두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버디언교육센터는 21세기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학교에서 이미 접하고 있는 커리큘럼에 접목함으로써, 학생에게 의미 있고, 개인적이며, 개별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 교수는 “모든 학생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관심사 중심으로 본질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이 배우고 있는 것을 개인 생활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버디안교육센터에서는 읽기 기술, 작문 기술 및 그룹 프로젝트를 통합함으로써, 학생들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연구를 깊이 탐구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또 학생들은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제시한 다음 해결책을 실행에 옮겨 지식과 행동을 같이 배우는데, 특히 엄선된 학생 그룹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학습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버디안교육센터▶문의 전화: 646-981-5100 ▶e메일: HarvardianEdu@gmail.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하버디안교육센터 이은비 교수 21세기 기술

2024-01-18

[커리어 준비하기] 네트워크는 성공 견인하는 강력한 힘…적절한 에티켓과 소통 기술 향상 필요

이번 연재 시리즈에서 청년들이 진로에서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개발해야 하는 4가지 필수 기술인 자신감,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및 대담함에 대해 다루었다. 계속되는 시리즈에서 이번에 논의할 또다른 기술은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것으로, 관계 및 네트워크 구축이다. eBay, LinkedIn,  Facebook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들이 네트워크의 힘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진로는 강력한 관계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No man is an island(그 누구도 섬은 아니다)'는 속담이 지혜롭게 말했듯이, 이는 직업 세계에서 특히 그렇다. 청년들이 이 기술을 어떻게 익힐 수 있는지 알아보자.   관계 및 네트워크 구축   ▶의사소통 기술 향상시키기: 의사소통은 단순히 말하는 것 그 이상으로,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분명하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듣는 것 또한 연습해야 한다.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핵심이다.     ▶다양한 그룹과 클럽에 참여하기: 대학은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직업적, 사회적, 스포츠 관련 다양한 클럽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다른 배경,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 다양성이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하며 교류의 범위를 확장시킨다. 또한 이러한 클럽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이 인턴십과 직업을 구하게 될 때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선배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이다. 그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확립된 전문적인 위치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문에게 연락하고 기존 네트워크 활용하기: 동문은 진로 조언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또한 청년들은 지도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가족 친구 등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여 네트워크 쌓기: LinkedIn과 같은 플랫폼은 오늘날의 전문적인 네트워킹에서 필수적이다. 동문들이 일하는 곳을 확인하고 자신의 진척 사항을 공유하는 데 유용하다. 청년들은 이러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프로필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에 참여해야 한다.   ▶교수와 관계 구축하기: 교수와 교사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멘토십과 조언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때로는 취업 기회나 인턴십으로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   ▶단순히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집중하기: 좋은 네트워크는 상호 지원에 관한 것이다. 청년들은 자신의 네트워크에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정보 공유, 지원 제공 또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것이 해당할 수 있다.   ▶적절한 에티켓 배우기: 전문 상황에서 행동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는 자신을 소개하고 적절한 복장을 갖추며 정중하게 의사소통 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포함된다. 워크숍, 온라인 강좌 및 멘토의 조언은 이러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면, 그것을 살아있고 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과정이다. 연락을 유지한다고 해서 매일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너무 자주 연락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열쇠는 균형을 찾는 것이다. 가끔 연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따뜻하고 활발하게 유지하는 데 충분하다. 이는 가끔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고 확인하며 흥미로운 것을 공유하거나 최근의 성과를 축하하는 것과 같이 단순할 수 있다. 이렇게 작고 사려 깊은 상호작용은 과한 부담 없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한 네트워크의 힘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는 것은 놀라울 정도의 가치가 있다. 새로운 기회,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한 통찰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력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청년들이 오늘부터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자. 지금 형성하는 관계가 미래의 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의: (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커리어 준비하기 네트워크 에티켓 네트워크 구축 의사소통 기술 기존 네트워크

2024-01-14

KFC 모회사<염 브랜드> 디지털 최고 책임자에 한인

KFC, 타코벨 등 유명 브랜드의 모회사인 염 브랜드(Yum Brands)의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에 한인 조 박(사진)씨가 임명됐다.     11일 염 브랜드는 피자헛 글로벌의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인 박씨를 영입됐다고 발표했다. 박씨는 앞으로 염 브랜드가 지난 2021년 인수한 기술 회사 ‘드레곤테일시스템스(Dragontail Systems)’의 통합을 주도하면서 염 브랜드 산하 다양한 브랜드의 디지털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염 브랜드의 크리스 터너 CFO는 “우리는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디지털과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며 “박씨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여정에서 탁월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를 “현대 전자상거래 및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검증된 실적을 가진 활기차고 비전있는 리더”라고 말했다.     한편, 염 브랜드는 여느 패스트푸드 기업과 같이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디지털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브랜드는 디지털 기술이 레스토랑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더 나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이는 고객과 직원, 운영진의 삶을 더 여유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염 브랜드는 세계 최대의 요식업체 중 하나로 KFC, 피자헛, 타코벨, 해빗버거를 소유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브랜드 디지털 디지털 기술 브랜드 산하 디지털 서비스

2024-01-11

[투자의 경제학] 라스베이거스 CES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158개국에서 35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첨단 기술의 실현을 보여주는 혁신 제품의 경연장이다. CES는 증권가에서도 관심이 높다. 펀드매니저, 어널리스트들도 이곳을 찾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 새 트렌드를 가늠하는 효과적인 분석 수단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자료를 읽는것 보다 실제 제품의 작동을 직접 경험하고 타 참여자들의 반응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번 CES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AI(인공지능)다. AI는 챗GPT처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AI 이외에 산업 전반에 걸처서 영향을 주고 있다. 생산에 사용되는 공장의 기계는 물론 농사에 사용되는 장비들도 AI가 접목되어 효율과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도 기존 GPU에서 NPU(Neural Processing Units)를 사용한 AI PC가 이번 CES에서 소개된다. 컴퓨터칩 기업인 인텔과 AMD에서 NPU가 장착된 컴퓨터를 AI PC라고 부르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도비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AI PC에 적응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PC와 AI PC의 차이점은 업무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기능 향상이겠지만 NPU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인공지능PC라고 부르는 것은 향후 제품을 사용한 후에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챗GPT처럼 사용자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사용되는 AI가 있는 반면 대부분의 AI는 우리가 인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CES에서 관심도가 높은 LG의 AI가 장착된 TV는 화면이 영상 종류에 따라 가장 알맞는 화질로 표현해 준다고 한다.     어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전문가들이나 기업의 예측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앞서서 가다 뒤돌아 보니 대중은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경우는 증시에도 일어난다.     2023년도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은 예측과 달리 일어나지 않았다. 2023년의 주가상승에 크게 기여를 한것 중 하나가 AI에 대한 기대라고 보는 분석이 많다. 여러 다른 요인들로 인해 경기침체가 2024년으로 미루어졌을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하나로만 생각되던 AI는 이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도 이번 CES를 다른해 보다 집중해서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라스베이거스 인공지능 기술과 제품 산업혁명 기술 소프트웨어 회사들

2024-01-03

[마켓 나우] 기술 발전은 소득불평등을 악화하는가

소득불균형 심화는 1990년대 이후 경제학계가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가설이다. 주요국들이 경제적 약자를 위해 정부지출을 늘리고, 산업정책과 보호무역 등 국가 이기주의를 강화하는 근본 이유도 소득불평등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소득분배 악화라는 장기 추세에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인구 고령화, 인공지능(AI)·로봇 등 기술 발달, 정부 개입 강화 등이 가져온 결과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정체기를 넘어 감소가 예상된다. 생산요소가 희소해지면 그 요소의 가격(임금·이자·지대 등)은 오른다. 이민을 늘리지만 충분치 않다. 독일은 경기침체에도 70여만개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이고, 최근 베를린은 운전기사 부족으로 공공 버스 서비스 감축을 발표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은 AI·로봇 등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기술로 대체되기 어려운 육체 노동자나 대면 노동자들의 일인당 자본량, 즉 자본장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저임 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은 당연한 이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데이비드 오터 교수와 동료학자들은 2023년 3월 논문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의 임금이 빠르게 상승했는데, 특히 소득 하위 10% 근로자의 임금이 가장 빠르게, 상위 10% 근로자 임금이 가장 느리게 올랐다고 밝혔다.   개입주의든 포퓰리즘이든 정책변수도 저소득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주요국 정부는 경제적 약자의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을 위해 지출을 늘린다.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에서 실질최저임금이 유지되거나 인상되는 이유다.   요컨대 기술발전과 함께 인구고령화와 정부지출 증가로 소득분배와 관련한 변화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주로 미국·유럽 이야기이고 우리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은 청년고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 AI 등 기술이 소득불균형을 완화하기보다는 직장을 빼앗을 가능성에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 확산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기술 도입에 따른 한 부문의 생산성·소득 증가는 다른 부문의 수요·고용 증가 등 파급효과를 낳는다. ‘기술발전은 소득불균형 확대를 불러온다’는 도그마에서 벗어나 인구고령화 등 여타 환경변화를 고려해 기술발전의 영향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AI 등 기술 확산이 소득분배를 개선한다면 이는 엄청난 축복이다. 성장과 분배라는 딜레마에서 벗어나 각국이 기술개발에 힘을 모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분배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다. 신민영 / 홍익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마켓 나우 소득불평등 기술 소득불평등 확대 기술 발달 근로자 임금

2023-12-27

[커리어 준비하기]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기술…눈 맞춤·자세·명확한 발음 등 중요

이번 연재 시리즈의 첫 두 글에서 청년들의 진로 성공의 열쇠인 자신감과 비판적 사고라는 중요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이제 우리는 없어서는 안 될 또다른 기술인 의사소통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전 세계가 점점 더 상호 연결되고 협력적이 됨에 따라, 명확하고 자신감 있으며 설득력 있게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실제로 내가 고객들과 함께 착수하는 첫 번째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네트워킹 행사나 팀 회의, 대학 입학 또는 취업 면접 등에서 첫인상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청년이 완전하게 진로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중추적인 이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전략의 개요를 소개하고자 한다.   ▶의사소통의 기초 좋은 자세   의사소통은 말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말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좋은 자세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기초이다. 청년들이 곧게 서고, 똑바로 앉으며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도록 격려하자. 자신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존재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른 자세는 전문 상황에서 더욱 확신에 찬 모습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준다.     ▶크고 자신감 있게 말하기   말소리의 크기는 자신감의 주요 지표이다. 낮고 소심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암시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확실성과 자신감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는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이 명확하게 듣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음량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 집중시키는 약간의 저음   더 깊은 톤은 종종 주의를 더 집중시키며 권위를 전달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청년들이 특히 공식적이거나 전문적인 상황에서 조금 더 저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할 수는 있다. 이 미묘한 조정이 그들의 말을 인식하는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확한 발음   명확한 발음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말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명확히 표현되는 지가 중요하다. 청년들에게 단어를 완전하고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자. 이 연습을 통해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듣기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신뢰·참여 구축하는 눈 맞춤   눈 맞춤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강력한 도구이다. 신뢰를 쌓으며 참여를 보여준다. 청년들이 말하는 동안 눈 맞춤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자신감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것은 그들이 온전히 참여하고 있으며 듣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비언어적인 신호이다.   ▶필러 단어(Filler Words) 줄이기   “Um”, “like”, “you know”와 같은 필러 단어들은 메시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준비가 덜 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청년들이 이러한 언어적 목발을 인식하고 사용을 줄이도록 지도하여 말의 명확성과 전문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필러 단어에 의지하는 대신 잠시 멈춤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적절한 때 잠시 멈추는 것은 말하는 사람에게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주며 말하는 내용에 강조점을 더할 수 있게 해준다.     더욱이, 침묵에 익숙해지는 것  또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주요 측면이다. 청년들은 침묵이 반드시 채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상대방이 대화에 참여할 시간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이해는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가지게 되어 보다 사려 깊으며 균형 잡힌 대화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단순한 기술 그 이상으로, 언어적, 비언어적, 듣기 능력을 포괄하는 예술이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이것을 육성함으로써 그들이 단지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결하고 영향을 미치며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능력은 단순히 진로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니다. 이는 마주하게 될 모든 상호작용과 관계를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삶의 기술이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커리어 준비하기 의사소통 설득력 의사소통 기술 의사소통 능력 필러 단어들

2023-12-17

"날아서 출퇴근" 조지아, '에어택시' 허브로 부상

교통 혼잡을 해결할 차세대 도심 운송 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이른바 에어택시 기업의 대표 주자가 조지아에 들어선다. 상용화 여부가 아직 미지수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항공교통 산업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지역 경제가 들뜨고 있다.   11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조지아주 뉴턴 카운티 코빙턴 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생산 시설을 만든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위치한 연구·생산 거점을 확대 이전하여 연간 최대 650대의 항공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생산 시설은 코빙턴 공항 옆 부지에 35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지어지며, 2024년 완공된다.   코빙턴 시가 애리조나주 투산, 텍사스주 포트워스 등을 제치고 최종 부지로 낙점된 데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낮은 생활비와 법인세가 크게 작용했다. 글렌 벅스 아처사 제조 부문 부사장은 "공장이 원활히 가동되려면 수백 명의 시간제 노동자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주택 가격 및 생활비가 그들이 감당 가능할 정도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제시한 세금 감면 혜택도 적지 않다. 조지아주는 3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해당 공장과 코빙턴 공항을 연결하는 공사에 소요될 50만 달러의 자금도 대납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법인세를 분할 납부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조지아주는 성명을 통해 "이미 일본 제약사 다케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 등 미래 신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바이오, 모빌리티 기업들이 조지아를 선택했다"며 "아처사 또한 조지아의 활발한 혁신 기술 커뮤니티의 새로운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처사는 에어 택시 상용화 승인 허가가 2025년으로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판단, 인력 운용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650명 채용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최대 1,500명을 고용한다. 아처사는 초기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지아 피드몬트 기술공대(GPTC)와 eVTOL 산업 인력 양성 교육 및 훈련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주 경제개발부 역시 기업 맞춤형 인력 교육 프로그램 '퀵 스타트'를 활용해 기업의 원활한 이전을 도울 계획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비행택시 출퇴근 조지아주 뉴턴 혁신 기술 에어택시 제조업체

2023-12-13

MS가 주목한 글루와..한국 대표 블록체인 기업으로 우뚝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K-블록체인 기업’ 글루와(Gluwa)를 소개했다. 위믹스(WEMIX)를 개발한 위메이드에 이어 한국 블록체인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로 주목받는 사례로 글루와가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록체인 기반 신용기록 플랫폼 크레딧코인(Creditcoin, CTC)의 개발사 글루와(Gluwa)는 최근 MS의 홈페이지 고객 사례(Customer Stories)에 MS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를 기반으로 한 글루와의 신흥시장 금융 서비스 혁신에 대한 소개글이 게시됐다고 12일 밝혔다.     글루와는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융 격차를 해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약 14억 명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해 신용도 구축이나 자산 축적,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와는 MS의 애저를 통해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하여 신흥시장과 투자자들을 연결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특성이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의 지리적 제한을 극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저는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글루와가 강력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MS의 애저 서비스 덕분이다.     MS는 게시글을 통해 “애저를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지금까지 7900만 달러 규모, 400만달러 이상의 대출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등 글루와에게 IT 및 비즈니스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했다.     MS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블록체인 기업을 소개한 것은 Web3 게임업체 위메이드에 이어 두번째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한국의 기술 혁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루와는 2012년 미국 명문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한 한국인 오태림 대표가 설립한 대표적인 ‘K-블록체인 기업’이다. 2016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인 500스타트업스(500 Startups)와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창업자 등 글로벌 유명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끌었다.   글루와 측은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국경 없는 금융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을 연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루와가 발행한 크레딧코인(Creditcoin, CTC)은 이날 오후 6시에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상장된다. 국내 원화 거래소로는 빗썸과 고팍스에 이어 세번째로 상장되는 것이다. 이번 업비트 상장을 통해 크레딧코인은 더 많은 고객들에게 거래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블록체인 글루 한국 블록체인 블록체인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

2023-12-12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칼 세이건

과학은 실험을 하고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천문학은 관찰할 대상이 너무 방대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결과를 알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도 과학이라기보다 오히려 철학의 범주에 들었다. 그러다가 천체망원경이 발명되고 관찰된 자료가 모이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과학적인 학문이 되었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철학에서 완전히 벗어나 어엿한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워낙 큰 것을 다루다 보니 일반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칼 세이건은 그런 어렵고 재미없는 천문학을 누구나 좋아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1980년에 나온 '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은 60여 국가에서 방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업적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과학의 대중화다.     칼 세이건의 부모는 미국에 이민 온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대인이었지만, 그는 유대교에 치우치지 않고 오히려 불가지론자였다. 마치 프랑스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외모 덕에 평생 세 번 결혼했고, 코넬 대학교에서 후진을 가르쳤으며, 다수의 NASA 탐사선 계획에도 참여했다. 그는 소설 작가이기도 했는데 그의 작품 '콘택트'는 나중에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는 자신의 소설이 영화화되기를 학수고대했는데 그가 죽은 다음 해에 개봉된 동명의 영화 '콘택트'는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평소 외계 지적생명체의 존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한 SETI(외계 지적생명체 탐사)에 깊이 참여하였고 그런 주제로 쓴 작품이 ‘콘택트’였다.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한 '창백한 푸른 점'은 우리 지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칼 세이건이 참여한 보이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약 61억km 떨어진 곳을 날고 있던 1990년, 갑자기 그가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서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잘못하면 강한 태양 광선 때문에 섬세한 광학 기계가 망가질 수도 있어서 반대가 심했지만, 그가 고집을 부려서 결국 사진을 찍어서 지구로 전송했다. 수성과 화성은 빠졌지만 마침 지구를 포함해서 태양계의 여섯 행성을 한꺼번에 앵글에 담을 수 있었는데 나중에 사람들은 이 이미지를 가족사진이라고 불렀다.     당시 보이저 1호는 지금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 궤도를 막 지나치는 순간으로 아직 태양계도 빠져나가지 못한 때였지만, 그런데도 지구는 아주 조그만 점으로 보였다. 그는 자신의 저서인 ‘창백한 푸른 점’에서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술회했다.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호에는 칼 세이건이 제안해서 만든 골든 레코드라는 것이 실려있었는데 이 음반의 원이름은 THE SOUNDS OF EARTH(지구의 소리)다.     구리로 만든 12인치 LP판으로 표면에 금박을 입혔기 때문에 골든 레코드라고 불린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을 포함해서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55개국 언어의 인사말이 녹음되어 있고 인류의 모든 것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외계에 존재할지 모르는 지적 생명체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칼 세이건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보이저호는 지금도 영원 속으로 날고 있고 그의 천문학 분야에 대한 업적은 아무리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세이건 외계 지적생명체 보이저 계획 과학 기술

2023-12-01

[마켓 나우] 미국의 반도체 기술 통제, 통할 수 있을까

역사학자 크리스 밀러의 『칩워』(2022)는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반도체 정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베스트셀러이지만 혹평도 쏟아졌다. 반도체 연구가 어떤 경로로 발전해왔고 어느 정도 혁신이 가능한지에 대한 전망이 부족하다는 점과 미국중심적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정책 오류를 정당화할 가능성도 경계 대상이다.   이 책의 핵심은 미국이 반도체 장비나 기술의 일부만으로도 전체 공급망을 제어하고, 이를 통해 타국의 기술발전을 통제하는 게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당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미국만큼 반도체 공급망에 고통을 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은 3㎚ 기술이나 최첨단 메모리 제품의 자체 생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산망 교란으로 인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칩워』는 ‘먼저 주먹을 휘두를 의사의 유무’가 주도권을 결정하는 동네 주먹 세계의 논리를 연상시킨다. 정당하지도 않고 심지어 자본주의와 자유시장 경쟁 논리에도 위배된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를 자국으로 리쇼어링하는 것도 현재로선 성공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반도체는 장비와 소재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팹을 운영하는 각종 노하우, 수직계열화된 소재·부품·장비 인력과 산업생태계가 같이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구글이나 메타가 상징하는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이유는 이 분야에 인재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 같은 제조부문은 부가가치 부족으로 우수한 인재유치가 어려워 해외로 이전됐다. 이제 와서 보조금 정도로 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 공장 몇 개 짓는다고 반도체 제조업이 부활하는 게 아니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규제로 통제할 수 있다는 주장도 현실이라는 검증을 통과할 수 없다. 최근 중국의 파운드리 산업과 장비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다.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SMIC는 7㎚급 칩을 만들었고, 팹리스 기업들도 활황세다. EUV 대체기술, 차차세대 소재기술연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 감소, 중국 내 메모리공장 운영 제한 등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희생을 강요한다. 합리성과 충돌하는 경제적 봉쇄 정책은 미국이 미·중 경쟁에서 앞서는 데 필요한 탄탄한 동맹네트워크 구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기술, 특히 제조 부분의 중심은 아시아로 넘어온 지 오래다. 미국은 흐르는 강물을 되돌리기보다는 미국이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순리다. 기술의 세계에서 통제로 혁신을 이길 수 없다. 이병훈 /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주임교수마켓 나우 미국 반도체 반도체 제조업 반도체 기술 반도체 장비

2023-11-29

[중국읽기] 영토 넓혀가는 화웨이의 ‘훙멍OS’

중국에도 천지창조 신화가 있다. 반고(盤古)라는 이름의 신이 하늘을 열고 땅을 펼쳤다. 반고 이전의 시기는 ‘훙멍(鴻蒙)’이라 했다. 원시의 기(氣)가 뭉쳐있는 혼돈의 세계다.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훙멍’이라고 이름 지은 연유다.   ‘훙멍OS 기술자를 찾습니다.’ 징둥·메이퇀·알리바바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훙멍 앱 개발자 구하기에 나섰다. 1억 연봉은 기본. 훙멍의 흡입력은 그만큼 크다.   아직 화웨이 스마트폰이 전부다. 다른 브랜드 폰은 여전히 구글 안드로이드, 또는 iOS(애플)를 쓴다. 그런데도 훙멍을 무시할 수 없는 건 국가가 뒤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조직인 ‘개방 원자 재단(Open Atom Foundation)’이 그 실체다.   화웨이는 훙멍 소스를 모두 이 재단에 ‘헌납’했다. 그다음부터는 재단이 나선다. 산업별 적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조율하고, 해당 소스를 공개한다. 원하는 기업 누구든 가져다 쓸 수 있다. 민간 기술 훙멍은 그렇게 국가 재산이 된다. 바이두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슈퍼체인’, 텐센트의 저전력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타이니’ 등도 같은 방식으로 뿌려지고 있다. 중국 특유의 국가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화웨이는 훙멍OS를 사용하는 단말기가 모두 7억 개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세계를 놀라게 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가 핵심축이다. 영토는 이제 스마트폰을 넘는다. 화웨이와 자동차 회사가 함께 만든 ‘즈제(智界)’ ‘아이토(AITO)’ 같은 전기차에도 훙멍OS가 깔렸다. 이들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어컨·영상 등은 화웨이폰과 완벽하게 연동된다. 훙멍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산물이다. 2019년 5월 미국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몰아내겠다고 별렀다. 이에 화웨이는 훙멍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그해 8월 첫 버전을 내놨다.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16%. 미국이 훙멍의 약진을 도운 꼴이다.   훙멍의 성공 여부는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 제재가 중국 스마트 기술의 표준 독립을 앞당기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반도체·전기차·AI 등에서도 목격되는 현상이다. 훙멍이 만든 자기들만의 세상에서는 블록 외부 기업과의 협력 공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훙멍의 영토 확장을 경계하는 이유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화웨이 영토 화웨이 스마트폰 스마트폰 운영체제 스마트 기술

2023-11-27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초등 자녀에게 공부 기술 가르쳐야 하나

초등학생 자녀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답답해 하는 학부모도 종종 보인다. 초등학생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공부하는 만큼 성적 향상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한다고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있는다고 해도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부모의 역할은 되도록 어린 나이부터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공부를 무조건 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많은 학생이 암기력에 의존하여 수업에 실패를 한다. 암기(memorizing)가 아닌 이해력(understand)이 학교 수업의 기초임을 알아야 한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연구를 하고 다음 순서가 중요한 부분을 외우는 것이다. 이해를 먼저 쉽게 시작하는 것은 교과서다. 공부는 책을 읽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독서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요리 책, 소설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재미를 느낀다. 이와 달리 공부하기 위해서 하는 책 읽기는 정신을 집중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아울러 공부하는 데는 교과서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요령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의 학교에서는 학습 방법 또는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첫째,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공부하는 일정한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이상적인 장소는 자녀 방에 있는 책상이다. 자녀는 그 곳이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곳이다. 공부를 위한 조용한 곳은 TV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택하지만 공부할 때는 배경 음악은 피해야 집중력이 좋고 오래 기억을 할 수 있다. 둘째, 자녀는 규칙적인 공부 시간을 가져야 한다. 먼저 공부하고 다른 것은 나중에 하게 한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 같이 공부 시간표를 만들어 보자. 공부는 집중을 하는 어려운 일이므로 에너지가 많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연히 TV를 시청한 후 공부하는 것보다는 공부를 마친 후 TV를 보는 것이 좋다.   셋째, 자녀에게 책을 읽는 것과 책을 공부하는 것과의 차이를 가르쳐라. 독서할 때는 한 번만 읽으면 되지만 공부할 때는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공부의 목적은 책을 잘 읽고 책에 있는 내용을 확실히 기억하는 일이라고 설명해주자. 상당수 학생은 한번만 읽고 공부했다고 믿는다.   넷째, 가장 중요한 공부 방법은 교과서를 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기가 시작하면 교과서를 새로운 물건처럼 조사해 봐야 한다. 각 장(chapter)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각 단원은 도입 전개를 어떻게 하였는가 살펴야 한다. 교과서를 새로 구입한 가전 기기와 같이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교과서를 이루는 장은 기본적인 구성 단위다. 효율적인 공부를 하기 위하여 각 장을 훑어보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여야 한다. 첫번째 단계는 장 전체를 대충 훑은 다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중요 부분을 읽고 요약한다. 그 장에 나오는 골자를 2~3개 주제로 생각해 본 다음 적어 놓아라. 이 질문들은 장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스스로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장병희 기자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초등 자녀 공부 시간표 공부 기술 공부 방법

2023-11-26

부부생활의 기술 알려드립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행복한 가족의 척도 부부끼리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답니다"   샌디에이고 엘림상담센터가 무료 커플 그룹 세미나를 실시한다. 총 4회의 온라인 세션으로 이뤄진 이 세미나는  원래 비용이 커플당 600달러지만 이번에는 특별 후원금 덕분에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엘림상담센터의 백이숙 상담사는 "대부분 서로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사는 것이 결혼 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막상 갈등이 생기면 원만히 해결하는 것에 익숙치 않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어느 순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커플이 많다"며 "부부간에 사랑과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배워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의 상호 영향력이 유난히 클 수밖에 없는 이민 사회를 사는 한인들이 지금이라도 자신의 결혼 생활을 분석한 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관계의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커플 그룹 세미나를 기획했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1977년 개발돼 지난 35년 동안 300만이 넘는 부부 및 커플들에게 적용된 결과 검사 타당성을 널리 인정받은 '프리페어/인리치(Prepare/Enrich)' 프로그램 과정을 따른다.   참가자들은 세미나 시작 전에 자기 기록 검사를 거쳐 각 영역별로 현 상황을  확인하고 세미나 기간 동안에는 상담사와 함께 '부부 관계의 강점 부분과 성장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이해와 발견' '의사소통기술 강화를 통해 부부간에 깊고 건강한 대화하기' '갈등해결을 위한 10단계 모델 활용' '개인의 주요 스트레스 원인을 알고 관리하기' '실전 연습을 통해 현재의 문제에 적용해보기' 등을 통해 부부 관계의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는 것.     백 상담사는 "서로의 특징을 이해한 후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 서로 노력할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며 "사랑과 존중이 넘치는 부부 관계를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정의 화목을 이끌어 갈 계기를 맞기 바란다" 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는 11월16일부터 12월14일까지(11월23일은 제외)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9시 사이에 진행된다. 등록비는 무료이나 온라인 검사를 위한 비용(35달러)은 커플이 부담해야 한다. 등록 방법은 문자나 이메일로 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선착순 모집.   ▶문의: (858)832-3134/이메일 elimccfc@gmail.com  서정원 기자부부생활 기술 발견 의사소통기술 부부 관계 세미나 시작

2023-11-03

[중국읽기] 애플은 중국에서 안녕한가?

애플 CEO 팀 쿡은 지난주 내내 중국에 있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또 갔다. 이해가 간다. 신작 ‘아이폰15’의 중국 판매량이 전작(14시리즈)보다 부진했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줘야 했다. 애플의 한 해 중국 판매액은 약 740억 달러(약 100조원, 2022 회계연도).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이다. 중국 판매가 주춤하면 애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 위기감이 쿡을 중국으로 다시 불렀다.   “공무원들은 아이폰 갖고 출근하지 마.” 중국 정부의 이 조치에 애플 주가는 출렁였다. 중국의 ‘애플 밀어내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잽 수준의 견제에도 애플은 카운터 펀치급 충격을 받는다. “애플은 과연 중국에서 안녕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삼성도 그랬다. 한때 중국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는 지금 존재감 제로(0)다. 시작은 2015년 터진 노트7 발화 사건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빌미로 집요하게 ‘갤럭시 밀어내기’에 나섰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회고한다.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당시 삼성 갤럭시는 탈(脫)중국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베트남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이전 작업을 하나하나 진행 중이었다. 삼성은 2018년 톈진(天津)공장, 2019년 후이저우(惠州)공장 문을 닫았다. 현재 삼성 폰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공장 뺄 때 시장도 모두 반납하고 나와야 했던 셈이다.   기술도 원인이다. 당시 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술 수준은 삼성을 능가할 만큼 올라와 있었다. ‘시장 줄게, 기술 다오’ 식의 중국 외자 유치 공식은 더는 통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2016년 ‘사드’라는 지정학 위기가 터졌고, 갤럭시는 퇴출 수순을 밟아야 했다.   지금 애플 상황은 삼성 데자뷔다. 애플은 공장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이 그랬듯, 베트남과 인도로 간다. 기술도 중국 기업을 압도하지 못한다. 최근 발표된 화웨이 5G폰은 7나노 칩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국산화율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드보다 더 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애플을 짓누르고 있다.   미·중 갈등이 어떻게 번지느냐에 따라 중국의 애플 불매 ‘지령’은 공직 사회를 벗어날 수 있다. 시장·공장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로서는 이래저래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할 처지다. 팀 쿡의 아슬아슬한 ‘100조 줄타기’가 시작됐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애플 중국 베트남 공장 스마트폰 기술 공장 다각화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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