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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보다 빨리 오르는 생활비에 떠나는 뉴요커들

#. 뉴욕에서 9년째 살고 있는 한인 제니퍼 김(52)씨는 최근 워싱턴DC로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이 갑자기 렌트를 한 달에 400달러를 올리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높은 렌트를 감당하면서 뉴욕에 꼭 살아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게 됐다”며 “워싱턴DC에는 일자리도 뉴욕만큼 많은 데다, 버지니아주에서 출퇴근하면 가까우면서도 질 좋은 아파트에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주립대(SUNY)를 졸업한 한 한인 남성은 뉴욕주 노동국에서 1년간 근무하다 최근 텍사스주로 이직했다. 그는 “뉴욕에서 충분할 정도로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들은 대부분 경력을 요구하는데, 짧은 경력으로 뉴욕에서 혼자 생활비를 감당하긴 너무 어렵다고 느꼈다”며 “텍사스주 오스틴은 정치적으로도 지나치게 보수적이지 않은 데다, 가격도 저렴해 이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는 생활비 때문에 부담을 느낀 많은 뉴요커가 타주로 떠나고 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재정정책연구소(FPI)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렌트 중간값은 2018년 월 1483달러에서 지난해 1748달러로 약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뉴요커들의 평균 소득은 11.5% 늘었는데, 렌트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주택 소유주들의 비용 부담도 커졌다.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조사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 부담 비용은 같은 기간 월평균 1812달러에서 2023달러로 증가했다. 주택보험과 유틸리티, 수리 비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에서는 48만명이 넘는 이들이 뉴욕을 떠났고, 이들을 대체해 뉴욕주로 유입된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했다.     높은 자녀돌봄 비용도 뉴요커들에게 큰 부담이다. ‘차일드케어를 위한 뉴요커 연합’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평균적으로 자녀가 한 명인 가구는 평균 소득의 18%를, 뉴욕시에선 25%를 육아에 쓰고 있었다. 높은 보육비 때문에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줄임으로써 뉴욕시에서만 2022년 기준 230억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요커 생활비 기간 뉴요커들 뉴요커 연합 뉴욕주 노동국

2024-11-20

‘서울의 봄’ 오스카상 향해 본격 홍보

올해 10회째를 맞는 2024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Asian World Film Festival·이하 AWFF)이 13일 LA에서 개막했다. AWFF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 부문에 출품되는 아시안 영화들을 대중, 언론 및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아시안 영화 제작자 및 감독을 후원한다.   13일 컬버시티의 컬버 시어터에서 한국영화 ‘보통의 가족’(2024, 감독 허진호) 상영으로 막을 올린 AWFF는 21일까지 9일간 27개국 30여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2025년 아카데미 출품작 ‘서울의 봄’(2023년 감독 김성수)이다. 김성수 감독은 19일 오후 6시30분 영화 상영 후 직접 관객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AWFF와 손잡고 서울의 봄을 비롯한 한국영화를 집중 홍보하는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를 개최한다. 지난 16일 ‘한국이 싫어서’(2024, 감독 장건재), ‘대도시의 사랑법(2024, 감독 이언희)’을 상영한데 이어 19일엔 서울의 봄과 ‘더 킬러스’(2024, 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이 스크린에 올려진다.   개막작 ‘보통의 가족’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을 제작한 허진호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한국 사회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가족을 주제로 도덕적 윤리와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 간의 갈등을 긴장감있게 연출했다.   개막식에서 ‘보통의 가족’ 상영이 끝난 후 극장을 가득 메운 LA 현지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자리한 200여명의 영화 관계자들은 “흥미롭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10회를 맞이하는 AWFF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의미가 깊다”며 “한국영화라는 하나의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를 현지 관객들이 계속해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커스 온 코리아’ 상영작에 관한 상세한 내용과 예매 정보 등은 아시안 월드 영화제 홈페이지(asianworldfilmfes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스카상 서울 영화제 기간 아시안 영화들 이번 영화제

2024-11-17

[추수감사절 쇼핑가이드]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계절

  함께 모여 사랑과 정을 나누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도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바빠서, 또는 당연하게 여겨서, 혹은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지만 함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이번 연휴를 통해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추수감사절은 감사와 나눔의 정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에서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선물은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은 받는 이에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추수감사절에 주고받는 선물은 물질적 가치보다는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존재와 마음을 확인하는 작은 선물이 이 특별한 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소중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들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쇼핑 가이드가 여러분의 감사와 사랑을 소중한 분들께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추수감사절 유래와 의미] 한 해에 감사하며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 [어머니 선물] 마사지기·와인 오프너에서 핸드크림까지 [아버지 선물] 활기찬 노년 위한 운동용품·여행상품 인기 [친구·동료 선물] 잘 고른 선물로 우정, 동료애를 더 두텁게 [자녀 선물] 센스 있는 부모는 취향과 선호 고려해 선택 [온라인 쇼핑] 핫딜 잡아라…온라인 사전 블프<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풍성 [네이쳐메딕] 연말 맞아 특별 감사 이벤트 실시 [딘스 안경] 이번 달 블랙프라이데이 프리뷰 세일 [NHS 내추럴헬스시스템]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선물 제공 [김용석 한의원] 위장 건강을 지키는 ‘닥터 발란스’ 출시 [SR윈도우] 단열·내구성 높은 이중창…주택 가치 보호 [대관령 흑염소농축] 면역력 강화에 도움…건강 농축액 인기 진성철 기자추수감사절 쇼핑가이드 사랑 감사 연휴 기간 물질적 가치 이번 연휴

2024-11-17

젊은층 내집 마련은 꿈?…구매자 평균나이 56세

주택구매자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젊은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연례(2023년 7월~2024년 6월)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주택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전년의 49세에서 뛰어올랐다. 1년새 7살이나 늘었다.     2010년대 초반의 40대 초중반 연령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치다.     신규 주택구매자도 이전보다 나이가 많고 부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35세에서 38세로 올랐다. 이전만 해도 20대 후반이었다.     이 기간 처음 집을 구매한 사람은 전체 구매자의 24%에 불과했다. 1980년 지표 추적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반면 구매자의 중간 가구 소득은 전년의 9만5900달러에서 9만7000달러로 1100달러 증가했다.       매사추세츠에 있는 락랜드 트러스트 은행의 밥 드리스콜 주택대출부 수석 부사장은 “20년 동안 모기지 부문에서 일했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을 구매하기에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본 적이 없다”며 “주택 소유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예비 주택구매자들의 주택 구입을 막는 첫 번째 장애물은 다운페이먼트 마련이다. 학자금 대출, 높은 임대료, 경력 초기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서 다운페이먼트 저축이 힘든 상황이다.     NAR에 따르면 중간 주택가격은 43만5000달러로 2020년 이후 39%나 뛰어 놀랐다. 30년 고정모기지는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상승해 6%를 훌쩍 넘었다.   43만5000달러 주택 구입 시 평균 다운페이먼트인 18%를 내려면 7만8300달러는 있어야 한다. 이는 전국 중간 가구 소득이 8만61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와 소유 및 유지 비용을 마련하려면 예전보다 훨씬 긴 기간이 필요한 셈이다.     상황이 이러니 상대적으로 부를 쌓을 기간이 부족했던 젊은 예비 주택구매자는 오퍼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모기지 금리가 6%대를 기록하는 이런 주택 시장 환경에선 그들은  현금 구매자와도 경쟁해야 한다. 보고서는 현금 구매자의 주택 구매 점유율이 전년의 20%에서 26%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규 주택구매자의 4분의 1은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선물이나 대출을 받아 현금으로 주택을 샀다고 덧붙였다.     NAR 측은 집을 한 채 이상 매입한 구매자 연령이 지난 조사치인 58세에서 61세로 올랐으며 중간 가구 소득 역시 11만1700달러에서 11만4300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러 반복구매자는 첫 주택구매자보다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했으며 현금 구매도 많아서 주택 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주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 판매자가 가격을 정할 수 있는 권한도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 4주 이하로 나와 있던 주택은 일반적으로 매물 가격의 100%를 받았다.  이은영 기자평균나이 구매자 신규 주택구매자도 기간 주택구매자 예비 주택구매자들

2024-11-04

[삶의 뜨락에서] 늙었기에 다음은?

나는 많이 늙었다. 내 삶을 돌이켜보면, 소학교 중학교 때는 친우들하고 헛되게 보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작스럽게 “아, 인생이란 현재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걸 깨달았다. 인생에는 항상 ‘내일’을 준비해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대학 때부터는 앞을 보고,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길렀다. 한 달 후면 학기말 시험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서, 학기말 시험을 미리 준비해놓는다. 대학 졸업하면 군대에 가고, 군대에서 제대하면 미국에 가고…, 이처럼 미리 앞을 보면서, 앞일을 계획하면서, 앞일을 준비하면서 살아왔다.     젊었을 때, 서툰 영어 때문에,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했다. 살아남았다. 언젠가는 나도 늙으리라는 것을 예견했다. 퇴직금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먹히면먹힐수록, 세월이 빨리 가는 것을 느꼈다. 나만은 안 늙어주기를 바랐는데, 바람은 소용없었다. 나는 늙고 말았다. 은퇴했다. 젊었을 때 준비해두었던 퇴직금이 있기에 밥걱정은 없다. 친우들을 만나 골프를 친다. 책을 읽으면서 태평하게 지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오늘 하루 살면, 내 생명이 하루 줄어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하루를 내가 ‘공것’으로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오늘 ‘하루 사는 것’은, 실은 내 생명의 하루를 내가 갉아먹고 있다. 오늘 하루가 내 생명의 하루이니, 하루하루가 엄청 중요함을 알았다. 이 중요한 하루를 어떻게 해야 유용하게 보낼 수 있나? 하고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무한정 늙어지는 것은 아니다. 늙음이 끝나면? 다음은 죽음이다. 죽음도 무한정이지 않다. 낮이 있으면 반드시 밤이 있다. 낮이나 밤은 무한하지 않다. 어느 기간 동안 낮이었다가, 그리고 어느 기간 밤이었다가, 이처럼 낮과 밤은 윤회한다. 죽음도 어느 기간 동안 죽어 있다가 다시 태어난다. 삶도 어느 정도 살아 있다가 다시 죽는다. 삶과 죽음은 윤회하고 있다.     죽으면, 죽은 자들은 저승(하늘나라, 인간, 동물, 지옥)에서 태어난다. 우리가 만약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경우, 이 세상에 갓난아이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죽으면, 이 세상도 저승이다.     이 세상의 움직임은 연기(緣起)다. 이것이 있음으로써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어짐으로써 저것이 없어진다. 인연 따라 생기고 인연 따라 없어진다. 이게 인과응보이다. 선량한 행위는, 어느 땐가는, 좋은 과보를 받는다. 악한 행위는, 어느 땐가는, 나쁜 과보를 받는다.     늙었으면, 우리는 죽음을 채비한다. 이 귀중한 하루하루를, 헛되게 보내서는 안 된다. 저승에서 태어날 때, 좋은 복을 갖고 태어날 준비를 해놓은 게 좋겠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가족하고 오순도순 지낸다. 친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살생, 도둑질, 거짓말 등 남을 해치는 이를 해서는 안 된다. 남을 해치는 일을 하면, 인과응보라, 그 과보를 현세에서 혹은 저승에서 받게 된다. 남을 해치는 나쁜 행위를 많이 저지르면, 저승에서, 좋은 복을 갖고 태어나기가 어렵다. 이미 못된 짓을 저질렀다면, 참회해야 한다. 가장 좋은 일은, 남들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조성내 / 컬럼비아 의대 정신과 임상 조교수삶의 뜨락에서 기간 동안 소학교 중학교 살생 도둑질

2024-10-23

조지아 대선 사전투표 3일만에 75만명 '완료'

주말까지 100만명 돌파할 듯   조지아주 대선 사전투표 3일만에 74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조지아주 국무부의 가브리엘 스털링 선거책임자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17일 오후 12시 30분 현재까지 하루 동안 11만명 이상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74만1200명 이상이 투표한 것이다. 이는 조지아 총 유권자의 10.3%에 달하는 수치다. 주 선거당국은 이번 주말 사전투표 완료 유권자가 100만명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 투표 현황을 집계하는 조지아보트닷컴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기준 풀턴 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완료했다. 7만2000명이 넘는 풀턴 주민들이 투표했으며, 다음으로 4만1000명을 돌파한 캅, 4만명에 가까운 주민이 투표한 디캡, 3만8000명 이상이 투표한 귀넷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는 사전투표소를 여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 중에는 자신의 카운티 내 어느 투표소에나 가서 투표할 수 있다. 11월 5일 선거 당일에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귀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운티 내 사전 투표소를 12곳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우편 투표용지를 제출할 수 있는 박스가 있으니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주민들은 사전에 알아보고 가면 된다.   직접 투표소를 들러 투표하지 못하는 주민은 오는 25일까지 온라인 등을 통해 부재자 투표용지를 신청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사전투표 조지아 조지아주 사전투표 조지아 사전투표 사전투표 기간

2024-10-17

[우리말 바루기] 식욕이 땡길까? 당길까?

다음 중 괄호 안에 적절한 말은?   가을이 되니 식욕이 (    ).   ㉠땡긴다 ㉡댕긴다 ㉢당긴다   가을은 식욕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무언가 먹고 싶은 것이 늘어난다. 이럴 때 ㉠처럼 “식욕이 땡긴다”고 말하기 일쑤다. 맞는 말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땡기다’는 단어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혹 ‘땅긴다’가 아닐까? ‘땅기다’는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된다는 뜻으로 식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얼굴이 땅긴다” “상처가 땅긴다” 등처럼 사용된다. 따라서 ‘땡긴다’ ‘땅긴다’ 모두 정답이 아니다.   ㉡과 같이 “식욕이 댕긴다”고 하면 될까? ‘댕기다’는 불이 옮아 붙거나 옮아 붙게 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른 나무가 불이 잘 댕긴다”처럼 쓰인다. 따라서 ‘댕긴다’ 역시 ‘식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답은 ㉢이다. ‘당기다’는 입맛이 돋우어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을이 되니 왠지 식욕이 당긴다” “입맛이 당기는 계절이다”처럼 사용된다.   '당기다’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는 뜻도 있다. “마음이 당긴다” “호기심이 당겼다”처럼 쓰인다. ‘당기다’는 물건 등에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물을 당겨라” “방아쇠를 당겼다”와 같이 사용된다.   ‘당기다’에는 정한 시간·기일 등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는 의미도 있다. “퇴근 시간을 당겼다” “공사 기간을 당겨 예상보다 일찍 끝냈다”처럼 쓰인다.우리말 바루기 식욕 퇴근 시간 공사 기간 모두 정답

2024-10-08

남부 국경 넘는 망명신청자 최근 급감

최근 들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남부로 들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정부 통계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국경 순찰대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와 접촉, 체포한 건수는 총 5만80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 기록이었던 24만9741건에서 77% 급감한 수치다. 통상 국경순찰대로부터 체포된 망명신청자는 일시적으로 구금돼 망명을 허가받는 등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망명을 허가받지 못한 경우 일반적으로 추방 명령을 받게 된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중에는 멕시코 출신 망명신청자가 지난 8월 기준 2만68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들 규모는 지난해 12월 당시 5만6240건에서 52% 줄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국경순찰대가 과테말라 출신 망명신청자를 체포한 횟수는 3만4693건에서 6420건으로 81% 감소했고, 온두라스 출신 망명신청자의 국경체포 건수는 1만8993건에서 4465건으로 76% 줄었다. 엘살바도르 출신 체포 건수는 5818건에서 2076건으로 64% 줄었다. 이외에도 베네수엘라·쿠바·아이티 등 남부 국경과 거리가 있는 국가 출신이 남부 국경에서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자의 경우 지난 8월 1472명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국경순찰대를 만나게 됐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월(5951건)과 비교하면 75% 줄어든 수준이다.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과 멕시코 측 양국의 국경정책 변화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합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 들어온 이들이 망명을 신청하고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까다롭게 만드는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망명 허용 여부 결정과, 추방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구금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10명 중 8명 이상의 미국인(83%)은 정부가 국경에서 망명신청자를 다루는 방식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국경 출신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최근 기간 국경순찰대가

2024-10-03

[부동산 이야기] 투자의 시간가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돈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입니다. 이는 현재의 투자와 미래의 수익을 비교하여 현재 건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돈의 시간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리와 할인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복리와 할인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복리는 원금과 이자가 함께 쌓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 수익률보다 실제로 얻는 금액이 더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연 10% 이율로 투자했을 때, 5년 후에는 단순히 10만 달러의 10% 수익인 1만 달러가 5번 더해져서 15만 달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년 원금에 이자가 더해진 금액에 대한 이자가 추가로 붙어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약 16만1000달러를 받게 됩니다.     할인은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투자 기간, 이자율, 미래의 기대 수익률, 그리고 현재의 가치라는 네 가지 변수가 고려됩니다. 예상되는 투자 기간과 이자율, 기대 수익률을 정할 수 있다면 투자 대상 매물의 현재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10년 이상 상승하던 곡선이 주춤해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때 부동산 판매나 구매를 해야 할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돈의 시간가치를 적용해  미래의 수익성까지 감안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 기간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투자자가 특정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때, 투자 기간 미래에 도달할 가치를 추산하고, 현재의 수익으로 그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는 현재의 시장에서도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매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높은지 낮은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기존 자산을 활용한 투자가 권고됩니다. 현재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이미 상승한 상태라면, 이를 판매하고 원하는 투자 매물을 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 상황이 변하더라도 동일한 조건에서 교환구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소유한 매물로 목표 수익률을 이미 달성한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투자자가 소유한 건물과 구매 대상 건물의 가격이 같은 조건인 마켓에 적정한 가격에 매매가 된다면 이는 투자자에게 불리한 매매라고 볼 수 없습니다.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매물에서 기회를 찾고 계획한 투자 기간 내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이야기 시간가치 투자 투자 매물 투자 기간 투자 기회

2024-09-11

개항 50주년 DFW 공항, 노동절 주말 이용객 역대 기록 달성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하 DFW 공항)이 개항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노동절 주말에 역대 가장 바쁜 주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8월 29일 목요일부터 9월 3일 화요일까지 약 140만 명의 여행객이 DFW 공항의 항공편을 이용해 노동절 휴가를 즐겼으며, 노동절 휴가 기간 중 가장 바쁜 날은 8월 29일과 30일, 그리고 9월 2일로 각각 25만 명 이상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수치로, 여름 휴가 동안 공항을 찾는 승객들로 바쁜 바쁜 시즌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되었다. DFW공항의 CEO인 션 도너휴(Sean Donohue)는 이번 여름이 공항이 생긴 이래로 가장 바쁜 여름이었다고 말하며, 이번 노동절 주말에는 작년 노동절보다 6% 더 붐볐다고 전했다.   TSA(교통안전청)는 노동절 주말 동안에 전국적으로는 약 1,700만 명이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노동절 기간에는 항공기와 자동차를 이용해 매년 수백만 명이 여행한다. 노동절은 여름 시즌의 비공식적인 마무리를 의미하며, 많은 가족이 마지막 주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때이다. 도너휴 대표는 “특히 바쁜 휴가 기간 동안 공행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비행기 출발 최소 두 시간 전에 DFW에 도착할 것을 권장하며, 주차 시간과 요금을 절약하고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리 온라인이나 주차 앱으로 주차 장소를 예약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공항 외부에 있는 저렴한 주차장을 이용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는 방법도 있다.   DFW 공항의 고객 및 수익 관리부 부사장인 켄 뷰캐넌(Ken Buchanan)은 "노동절 주말 편리한 여행을 위해 우리는 새로 디자인된 모바일 앱을 선보였고, 많은 여행객들이 이 공항 앱을 통해 노동절 주말에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홈 화면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사전 예약된 주차, TSA 대기 시간, 공항 셔틀 추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전과 후에는 DFW 공항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주차장과 주차 구역의 실시간 현황을 확인하고, 여행자들을 위한 공사 업데이트와 보안 대기 시간 등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아메리칸 항공 승객들은 DFW 공항의 다섯 개 터미널 어디에서든 주차, 체크인 및 보안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DFW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연결성이 뛰어난 공항 중 하나이다.  2024년에 개항  50주년을 맞이한 DFW 공항은 북미의 주요 교통 관문일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또한, 달라스와 포트워스의 중간에 위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중요한 경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DFW 공항은 국제 공항 협의회(ACI)에 의해 2023년에 북미에서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형 공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캐서린 조 기자노동절 이용객 노동절 주말 노동절 휴가 노동절 기간

2024-09-10

와이어바알리, 추석 맞이 대고객 이벤트 실시

해외 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와이어바알리가 추석을 맞아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와이어바알리를 이용해 해외 송금을 한 적이 있는 고객과 신규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구성했다.   와이어바알리를 이용한 적이 있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추석 송금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미국을 비롯해 8개 송금국에 있는 고객 모두에게 이벤트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현지 통화의 송금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내에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수수료 무료 쿠폰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은 다음 해외 송금 거래부터 사용할 수 있다.   신규 회원 가입 후 한국으로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한우 선물을 증정한다. 이 선물은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수취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 현지 시간 기준 9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을 www.wirebarle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원가입, 송금, 이벤트에 대한 내용은 고객센터 (855-582-1024)에서 한국어와 영어 상담이 가능하다.     와이어바알리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가족에게 돈을 보내거나 받는 분들 모두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이번 추석에도 와이어바알리로 더 저렴하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해외송금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90만 고객이 이용 중인 와이어바알리는 최근 베트남에서 미국, 한국, 호주를 비롯해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홍콩, 영국 등 8개 국가에서 전 세계 46개 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8개 송금국 간에는 양방향 송금이 가능하다. 전 세계 600여 개의 송금 구간에서 개인 해외 송금과 비즈니스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어 대고객 대고객 이벤트 추석 송금 이벤트 기간

2024-08-29

[실리콘밸리 노트] ‘비트윈 잡스’를 응원하며

비트윈 잡스(between jobs). 말 그대로 일(job)과 일(job) 사이, 즉 직업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영어 표현이다. “새 직장을 찾고 있다” “잠시 쉬고 있다”, 혹은 자조 섞인 투로 “놀고 있다”라고 말할 때 사용한다. 나는 이 표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최근 2년 동안 미국 테크 기업들은 50만명 이상 대량 감원을 했고, 16년 넘게 구글에 몸담았던 나도 그 영향을 받았다.     나는 구글에서 나와 ‘갭 이어(gap year) 프로젝트’ 목적으로 트레이더 조 슈퍼마켓 직원, 스타벅스 바리스타, 공유운전 택시 운전사, 애완동물 돌보미, 그리고 컨설턴트 일을 했지만, 나의 본래 전문 영역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선 지난 1년 반이 ‘비트윈 잡스’ 기간이었다. 이 기간에 생생하게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자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썼다. 이 이야기가 공감을 얻으면서 지난달에는 한 유명 TV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고, 미국 유수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인터뷰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제 1년 반의 비트윈 잡스를 마무리하면서 배운 점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인생의 변화는 정말 계획하지 않을 때 올 수 있다. 변화를 수동적으로 맞이할 수도 있고,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환영할 수도 있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그 마음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둘째, 변화 앞에서는 회복 탄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회복 탄력성은 평소 훈련된 루틴으로 키울 수 있다. 루틴의 힘을 느껴보자. 셋째, ‘천천히 가도 괜찮고, 둘러가도 괜찮고,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심리 관리다. 가령 30, 40대는 축구로 친다면 아직 전반전이다. 결승골은 후반 5분을 남겨 놓고, 혹은 연장전에서 자주 나온다. 조급해지지 말자.   무엇보다 지난 비트윈 잡스 기간에 배웠던 것은 연대의 힘이다. 올 5월부터 ‘비트윈 잡스 24’ 모임을 시작했다. 비트윈 잡스 모임은 그야말로 ‘일과 일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 위로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모임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은 때, 혹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때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탄다.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시점에 혼자 앓이를 하는 것이다.     필자도 같은 경험이 있기에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을 보는 것이 마음 아팠다. 잠수 타는 이들을 수면 위로 올려내고 싶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서 터놓고 얘기하면 일단 마음이라도 가벼워진다.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삶의 방식과 경험에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구직 팁이나 채용 정보도 공유하게 되고, 추천 채용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월에 첫 모임 공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열댓 명 정도 모이면 카페 한구석을 빌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글을 올리자마자 하루 만에 100명 넘게 신청을 했고, 이삼일 새 150명 넘게 신청이 들어왔다. 다행히 지인들이 공간을 무료로 빌려줘 첫 모임을 무사히 가졌다. 왜 비트윈 잡스 모임이 폭발적이었는지는 모임 참석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대번에 알았다.   “이런 모임이 없습니다. 떠밀리듯 회사에서 나오니 이전 회사 동료들도 만나기도 싫고, 늘 취업 걱정을 하는 가족들과도 이야기하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별일 없이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만나기 싫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피하게 되더군요. 이런 모임 정말 기다려왔습니다.” “저는 이 모임이 6개월 만에 사람 만나러 나온 첫 모임입니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힘든 과정을 어떻게 겪어내고 있는지 다양한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가 계획하지 않았고 원하지 않았던 비트윈잡스 기간 동안 오히려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하루하루 루틴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 나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트윈잡스 기간은 ‘날 것의 나’를 만났던 시간이었고, 그러면서 썩 괜찮은 자신을 재발견한 시간이기도 했다. 예기치 못한 변화 앞에 귀중한 ‘인생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비트윈잡스’를 응원한다. 정김경숙 / 전 구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실리콘밸리 노트 비트윈 잡스 비트윈잡스 기간 비트윈 잡스 모임 참석자들

2024-08-26

병가 기간이 한참 지난 후 돌아온 직원에게 일을 다시 줘야 하나 [ASK미국 노동법-알버트 장 변호사]

▶문= 직원이 12주 무급 병가 신청을 하고 돌아오기로 한 날 돌아오지 않아 다른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이 직원이 한참 후에 찾아와 다시 일을 달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캘리포니아 가족 권리법(CFRA)이 직원 5명 이상의 고용주에게까지 적용되도록 범위가 확대되어 소규모 사업주 분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당 법에 따르면 회사는 적격 직원에게 12개월 동안 최대 12주의 무급 휴가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1,250시간을 근무한 직원에게 적용이 되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본인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경우 혹은 심각한 건강 상황에 처해있는 가족의 케어를 위해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거나 의사에게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본인의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본인이 그 가족의 상태를 돌보는데 꼭 필요한 경우 신청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직원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동일하거나 유사한 직위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그 직원의 포지션을 임시직이나 혹은 다른 직원에게 분담케 하는 방식으로 유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주 특별한 경우, 예를 들어, 해당 직위가 아예 없어졌거나 직원이 허위로 병가 신청을 한 경우 등이 아닌 한 회사는 직원의 복귀를 거부할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질문하신 경우처럼 직원이 본인의 병가 기간이 끝난 후에도 복귀하지 않거나 휴가를 연장해 달라는 연락도 없었던 경우 해당 직원의 고용을 종료된 것으로 처리하는 게 맞을까요? 거절당한 직원이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처리가 요구됩니다. 해당 직원이 복귀 의사가 없고 본인의 일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것이라는 사실을 몇 가지 절차를 통해 서면화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즉, 직원에게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으로 복귀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고용관계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그럼에도 답이 없을 시 해고로 처리를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처리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병가 신청 시 의사 소견서를 제출케 한다든지, 병가 연장의 경우 의사 소견서와 연장 신청서를 서면으로 제출케 한다는지 하는 회사의 방침을 만들어 두는 것도 직원의 권리 남용을 방지하고 법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의:(310)769-6836 / www.aclawfirm.net 알버트 장 변호사미국 노동법 병가 기간 병가 신청 병가 연장

2024-08-21

[재정칼럼] 주식시장은 하락도 정상

지난 8월 초 올해 최고점에 도달했던 주식시장이 다우 존스는 약 6%, 그리고 나스닥은 11%나 급락했다. 작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 이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큰 하락 폭이었다. 주식시장이 하락 할 때, 특히 급락시 느끼는 불안한 마음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미디어 등에서 주식시장의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제 데이터 약세와 고용냉각 지표가 경기침체(Recession)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일본의 이자율 인상과 워런 버핏의 애플 주식 매도 등의 이유도 더해졌다.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투자자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터넷도 열심히 찾아보고 뉴스에도 눈과 귀를 집중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미래 특히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보는 것도 유용한 자료가 된다.     주식시장은 본래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따라서 8월 초의 하락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28년부터 2023년까지 어떤 한 해에 최고점에서 최저점(Drawdown)으로의 5% 이상 하락은 95% 확률이다. 다시 말하면 매년 주식시장은 5% 이상 하락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10% 이상 하락은 64%, 즉 1년 6개월마다 경험한다는 뜻이고, 15% 이상은 40%, 그리고 20% 이상 폭락하는 적은 26%로 평균 4년마다 경험하는 것이다.   주식시장(S&P 500)은 전체 96년 가운데 70년(73%)이 상승했다.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70년 중 35년 동안 두 자릿수 조정이 있었다. 요약하면 주식 시장은 상승해도 하락을 경험하고 주식이 많이 오를 때도 하락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은 1928년 이후 96년 중 56년을 두 자릿수 상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거의 60%)했다. 두 자릿수가 상승한 56년 중 24년은 같은 해 어느 시점에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즉, 주식 시장이 10% 이상 상승한 경우 거의 45%가 10% 이상 상승했을 때 그 상승하는 과정에서 10% 또는 그 이상의 하락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미국의 주식시장은 이런 폭락을 뒤로하고 항상 회복되었으며 폭락했을 때보다도 더 높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크게 폭락한 후 1987년에는 582% 상승, 2000년에는 101% 상승, 2008년 401% 상승, 2020년에도 113%가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어느 1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늘어날 확률이 75%가 되고, 5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88%, 10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늘어날 확률은 95%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면 두려운 마음에 투자한 자금을 팔고자 하는 투자자가 있지만, 반대로 주식시장 최저점이 어디인가를 예측하며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도 있다. 이것이 투자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마켓 타이밍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고려하는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마음과 함께 투자하면 높은 이익이 돌아온다. 인간의 본성은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전체는 더욱 커지는 것이며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한 사람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하락 주식시장 하락 주식시장 최저점 기간 주식시장

2024-08-19

미국, '홈리스' 대란.. 사상 최대

      고정적인 소득이 있으나 주거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일하는 홈리스’가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홈리스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각 주의 통계를 종합하면 최근 1년새 텍사스주 홈리스는 61%, 로드 아일랜드는 35%, 테네시는 20% 증가했다.   최근 새롭게 홈리스로 전락한 이들은 대부분 저임금 혹은 중산층 임금을 받고 있지만, 도심지역의 높은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일정한 주거공간없이 자신의 차량 등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 샌프란시스코에 자료에 의해 올해 미국의 홈리스는 65만3104명으로 2015년보다 23% 증가했다. 이 기간 홈리스가 크게 증가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크게 올라버린 주거비용에 있다.     최근 시카고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가장 큰 경제적 고민은 주거비용, 2위는 음식가격, 3위는 개스 가격, 4위는 헬스케어 비용, 5위는 학자금 융자였다.     하버드대학 연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렌트 세입자의 1/4인 1210만명이 총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납부하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이 언제든지 ‘돈버는 홈리스’로 전락하는 수 있는 예비군단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전국평균 아파트 월 렌트비는 1218달러였으나 현재는 2054달러에 이른다.     평범한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부실한 건강보험 플랜을 지니고 있을 경우 암 수술 경비 등으로 지니고 있던 모든 여분의 자산을 소비한 후 홈리스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하는 홈리스 대부분은 푸드 스탬프(SNAP) 수혜 기준 소득을 초과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아파트 렌트비나 자가주택 모기지 미납으로 퇴거조치를 당하고 크레딧 카드 연체대금 미납 등으로 크레딧 점수가 크게 낮아져 경제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미국 홈리스 기간 홈리스 홈리스 대부분 전국평균 아파트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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