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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수놓는 마법같은 빛의 향연…LA동물원 & 그리피스 파크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이맘때면 늘 교차하는 복잡다단한 마음 잠시 내려놓고 환상의 세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 환상의 세계로 떠나기 위해 굳이 큰돈과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지난달 막을 올린 LA동물원 라이트 페스티벌과 그리피스 파크 라이트 행사는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LA 대표 명소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할 그리피스 파크와 LA동물원에서 환상적인 겨울밤 낭만을 만끽해 보자.   ▶LA동물원 라이트 페스티벌   LA동물원 라이트 페스티벌(LA Zoo Lights)은 LA 대표 할러데이 행사 중 하나. 매년 새로운 테마와 환상적인 라이트 페스티벌로 방문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테마는 애니멀 어글로우(Animals Aglow)로 동물원 곳곳에 대형 라이트로 장식된 동물 모형을 설치해 마치 동화 속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동물 조형물뿐만 아니라 산책로 곳곳에도 형형색색의 조명이 화려하게 장식돼 동물원을 걷는 내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만화경을 연상시키는 대형 라이트 조형물과 라이트 터널은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 방문객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이번 행사는 내달 5일까지 운영되며 성탄절 전야 및 당일은 휴무다. 매표소는 오후 5시 45분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날짜에 따라 상이한 데 13세 이상은 29~35달러, 2~12세 아동은 18~23달러. LA동물원 회원은 최대 28%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주말인 6~8일엔 파자마를 입고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인 '할러데이 파자마 위크엔드(Holiday Pajama Weekend)'가 개최된다. 행사 시간은 오후 6시~10시까지며 티켓 가격은 아동 20달러, 성인 32달러다. 입장권은 금요일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엔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방문 전 웹사이트(lazoo.org)에서 사전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리피스 파크 라이트 트레인   그리피스 파크(Griffith Park)가 매년 개최하는 라이트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수천 개의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할러데이 라이트 트레인 라이드(Holiday Light Train Ride)'는 매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왔다. 이 행사는 그리피스 파크의 기차를 타고 약 1마일 길이의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공원 곳곳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조명 장식과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데 숲길을 따라 펼쳐지는 반짝이는 라이트 터널, 캐릭터 조형물, 크리스마스 조형물 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마법 같은 할러데이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이곳의 라이트 쇼는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숲속에서 반짝이는 조명과 함께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느끼는 겨울밤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만 추운 날씨를 대비해 따뜻한 코트와 무릎 담요, 따뜻한 음료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자.   기차는 평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주말엔 오후 9시까지 운행된다. 티켓은 7~12달러 선이며 18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다. 예매는 웹사이트(griffithparktrainrides.com)에서 가능하다. 행사는 내달 3일까지며 휴무일은 24~25일과 31일이다.     ▶인근 맛집   LA 동물원과 그리피스 파크 주변에는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은데 특히 로스펠리즈의 힐허스트 거리(Hillhurst Ave)에 맛집들이 많다. 페스티벌 참석 전 캐주얼한 저녁 식사를 원한다면 이 거리 터줏대감인 홈(Home)에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크림치즈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토스트와 클래식 버거가 인기다. 야외 파티오는 물론 아늑한 실내 좌석도 마련돼 있어 원하는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리틀 돔스(Little Dom's)를 방문해 볼 만한데 이곳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푸짐한 메뉴로 오랫동안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다양한 피자 메뉴와 볼로네즈 파스타가 인기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페스티벌에 가기 전 저녁식사를 하기에 좋다.     특별한 외출을 앞두고 프렌치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피가로 비스트로(Figaro Bistrot)가 제격이다. 클래식한 프렌치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메뉴로 동네 주민들의 대표 사랑방인 이곳은 마담크로켓, 프렌치 홍합탕,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이 인기 메뉴다. 또 각종 타르트와 케이크, 쿠키 등 디저트도 유명하므로 들러볼 만하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LA동물원 제공la동물원 그리피스 la동물원 라이트 그리피스 파크 la동물원 회원

2024-12-05

그리피스파크서 추락 등산객 구조…관리인이 75피트 아래서 발견

그리피스파크에 오르던 등산객이 산에서 떨어져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인을 비롯한 관광객 등 수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인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2일 KTLA는 LA시 소방국 발표를 인용해 이날 그리피스파크에서 조난된 등산객 1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2800 이스트 옵저버토리 로드 인근에서 75피트 아래로 떨어진 등산객 1명이 공원 관리자들에게 발견됐다.   공원 관리자들은 밧줄 구조 시스템을 이용해 관리자 중 한 명을 내려보낸 뒤, 등산객을 위로 끌어올려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소방국 측은 해당 등산객이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발견 장소가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등산객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등산객이 추락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그리피스파크를 찾는 등산객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4210에이커가 넘는 그리피스파크는 미국에서도 손에 꼽는 크기의 시립공원 중 하나다. 넓은 만큼 등산 경로가 다양하고 복잡해 등산객이 혼선을 경험하기 쉽다. LA 공원 관리국은 안전을 위해 지정된 경로로만 산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준 기자그리피스 등산객 그리피스 파크 이날 그리피스 해당 등산객

2024-09-23

새벽 5시 5마일 하이킹 인기…주 3일 그리피스 파크서

LA 지역 달리기 동호회 인기에 이어 하이킹 모임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이킹을 좋아하는 1인이 시작한 모임은 인스타 팔로워 1만1700명이 넘었고, 주 3일 오전 5시에 그리피스 파크에서 매번 1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LA데일리뉴스는 매주 화요일·목요일·토요일 오전 5시 그리피스 파크 메리-고-라운드(merry-go-round) 주차장에는 수많은 하이커가 모인다고 전했다. 이들 중 약 50%는 모임에 처음 나온 이들이지만 다들 반갑게 인사한다고 한다.     꼭두새벽 LA카운티 전역에서 모인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5마일 구간의 그리피스 파크 트레일을 걷고 1625피트 정상에 올라서는 일이다.     지난해 6월 그리피스 파크 ‘오전 5시 산 오르는 사람들(5 AM Crew hikes)’을 처음 시작한 오마르 코바루비아스는 “사람들이 하이킹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함께할 사람을 찾지 못한 것”이라며 모임 성장에 스스로 놀라워하고 있다.     코바루비아스는 오전 5시 하이킹 모임을 시작하던 초기부터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 등을 올렸다고 한다. 곧 LA카운티 주민들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팔로워는 1만1700명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1일 코바루비아스가 올린 하이킹 영상은 지난 7월까지 55만 명 이상이 보면서 호응했다. 지금은 인종에 상관없이 새벽 하이킹에 흥미를 느낀 이들이 모임을 찾는다고 한다.     주최 측은 그리피스 파크 정상·할리우드 사인 트레일에 이어 앤젤레스 국유림 트레일까지 코스를 늘리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초보자에게 안전교육을 하고 인솔에도 나선다.   코바루비아스는 “하이킹 친구를 만나 즐겁게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그리피스 하이킹 그리피스 파크 새벽 하이킹 참여하이킹 친구들

2024-08-05

[열린광장] 하모니카 부는 100세 할아버지

100세에 88하게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실버레이크 지역에 사는 그는 하루건너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2마일 코스를 하이킹한다. 그는 언젠가 신을 신다가 몸이 무겁고 거북한 것을 느낀 다음 체중 감량을 위하여 하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1930년대 가족이 펜실베이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2차 대전 때 미군으로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고, 제대 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USC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고 미술 교사로 50년을 재직했다.   그가 조용히 하이킹만 했으면 유명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하이킹 도중 가끔 벤치에 앉아 쉬면서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벤치의 연주자가 됐다. 그는 남들이 즐거워하니 자기도 즐겁단다.       이 노인은 지난해 11월 26일, 100세가 되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몸을 움직인다. 그는 모든 근심 걱정을 로스앤젤레스시의 고층 건물과 주택에 놓아두고 그리피스 천문대 하이킹을 하며 자연을 즐기고 친구를 사귄다고 한다.  또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투쟁하며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악순환을 거듭하지 않았느냐며 태연자약한 태도다.   그는 하이킹뿐 아니라 두뇌 활동도 열심히 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한다. 바이올린도 두 개나 만들었다.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100세 노인이 컴퓨터로 만화를 만들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는 어릴 때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어느 목공소에 들러 가구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주인이 그에게 도구를 주면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 본 것이 미술가의 씨앗이 되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보다 10년 아래인 이 젊은이도 그를 따라서 하이킹을 할 계획이다. 우리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가 널려있다. 내가 사는 부에나파크에서 가까운 롱비치에는 여름에도 시원한 울창한 숲, 네이처 센터가 있다.     나는 두뇌 활동을 보강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영어 신문도 구독했다. 노인들은 신문을 읽어야 한다. 치매 예방의 한 방편으로 신문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려면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해야(多商量) 한다. 활발한 육체와 두뇌 활동의 병행이 필요하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하모니카 할아버지 하이킹 코스 하이킹 도중 그리피스 천문대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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