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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뉴저지 집값 큰폭 상승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북부 뉴저지주 집값이 지난 1년간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로 출퇴근은 용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택 구매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엔데믹(Endemic) 시대로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보다는 교외 지역 주택의 인기가 높은 것도 북부 뉴저지주 집값이 오른 이유로 꼽힌다.   24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주택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7.5%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가 파악한 데이터에서도 버겐카운티 단독주택(single-family home)의 평균 가격은 59만9589달러로 4.2% 상승했다.     버겐카운티와 함께 뉴욕시에서 멀지 않은 북부뉴저지 카운티 주택시장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퍼세익카운티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집값이 전년동월 대비 10.7%나 올랐다.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5.5%)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허드슨카운티(4.0%), 에섹스카운티(9.5%) 등도 강한 주택매매시장을 이어갔다.   뉴욕주 주택매매시장은 북부 뉴저지주보단 약했지만, 뉴욕주에서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교외지역 주택가격이 급등세였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집값은 지난 1년간 6.6% 올랐고, 라클랜드카운티 역시 8.9% 올랐다. 뉴욕시에선 플러싱·베이사이드 등이 위치한 퀸즈 주택가격이 지난 1년간 2.1% 올랐고 브루클린 집값 상승률은 1.7%였다. 최근 뉴욕시에서 집을 사려는 이들의 경우 맨해튼보다 퀸즈·브루클린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맨해튼 집값은 지난 1년간 0.6% 하락해 제자리걸음을 했고, 스태튼아일랜드 주택가격은 3.9% 하락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고, 잠재적 경기침체 가능성도 있지만 뉴욕교외 주택 오픈하우스는 여전히 성황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특히 교외 지역에선 팬데믹 여파로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해 집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뉴저지 상승 북부 뉴저지주 북부뉴저지 카운티 교외지역 주택가격

2023-03-24

커뮤니티 칼리지나 학원 문 두드려라

고교생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 좋은 GPA를 얻기 위해 적극 수강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대학 선수 과목AP(Advanced Placement )과정이다. 특히 최근 20년 간 예전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대입에도 도움이 되고 대학에서 조기 졸업이 가능해 경제적으로도 혜택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모든 AP과정을 개설할 수 없다. AP미개설 과목에 대한 수강 전략을 점검해 봤다.   AP는 엄격한 교과 과정과 대학 학점을 고교 과정에서 미리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이 학부 학위를 받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고교가 AP 과정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며 교육열이 높기로 소문난 OC의 어바인에서 한때 AP물리 교사를 구하지 못해서 수업을 개설하지 못한 적이 있을 정도다.     AP물리에서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일선 고교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일어났던 해프닝이다. 고교 물리에 비해서 대학 물리는 한 단계 높고 그 중간에 해당하는 AP물리는 결국 대학 물리 수준을 가르칠 수 있는 강사인데 그게 일선 고교에서는 구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AP과학 과목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한인 타운에서 AP과학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학원이 몇 곳이 안되고 강사 중 일부는 은퇴한 대학교수인 경우가 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당시 어바인 학생들은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인근 학원이 몰려드는 학생들로 가득찬 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것은 도시여서 가능했던 일이다. 공립 고교생의 88%가 적어도 하나의 AP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에 다니는 반면, 교외 지역의 학생은 그러한 수업을 접할 가능성이 적다.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1년 교외지역 고교생의 77%가 학교에서 AP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이 수치는 2015년 73%에서 증가한 것으로 상황이 조금 좋아진 것이다.     일부 고교생은 AP과정에 대한 접근성이 모자라면 대입에 기회가 줄어들을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입 전문가들은 학생이 학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인 과정을 수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대학에서 AP 과정과 표준 시험을 입학 과정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UC의 9개 캠퍼스는 모두  홀리스틱 평가를 하고 있기에 AP성적은 GPA, 학업 향상, 과외 활동과 같은 13개의 요소 중 하나로 본다.     문제는 SAT/ACT성적을 평가에 넣지 않기 때문에 AP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현실이기에 가능하다면 AP과정과 1년에 단 한번만 5월에 시행되는 AP표준시험에서 각각 좋은 성적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자기 학교에 마땅한 AP과목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AP 과정 대신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일부 학생은 여전히 AP 학점을 취득하기를 원할 수 있다. 학교에서 과정을 수강하지 않고도 AP 과정에 접근해 AP 시험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1)온라인 AP 수업 듣기   앨라배마, 미주리, 일리노이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는 온라인 공립학교 옵션의 일부로 AP 과정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앨라배마는 칼리지보드에서 승인한 AP 강사가 가르치는 11개의 AP 과정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옵션과 요구 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학생들은 이러한 코스 등록에 대해 학교 카운슬러에게 확인해야 한다.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은 다른 지역 고교를 통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다. 일선 카운슬러는 새로운 기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2)개인 온라인 시험 준비 과정 수강   5월의 표준시험을 치르고 잠재적으로 4점 이상의 대학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 학교에 개설된 AP 과정을 꼭 수강할 필요는 없다. 캐플런(Kaplan),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 튜터닷컴(Tutor.com), 노바 아카데미(Knovva Academy)와 같은 민간 회사에서는 학생들이 AP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험 준비 과정과 개인 교습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학교의 AP과정을 보충하기 위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AP 수업 대신 이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AP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며 수업 학점을 대신할 수는 없다. 동기식 또는 자기 주도형 온라인 수업은 가격이 시간당 수백 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에 이른다. 이외에도 비용 외에 수업 자체를 듣지 않고 AP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     시험 준비 수업에서 학생들을 AP 스타일의 질문에 접하게 하고 시험 구조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동안 부모와 학생들이 해당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기존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선택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3)시험을 위한 독학   개인 온라인 수업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의욕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무료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다. 칼리지보드측은 수업 과정을 수강하지 않고 AP 시험을 준비하려면 학생들이 코스에 설명된 기술과 내용을 공부하고 각 과목에 대한 시험 설명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AP 시험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접할 수 있도록 무료 복습 질문과 채점 지침도 제공한다.   AP 시험에 등록한 학생은 주문형으로 제공되는 AP 교사가 만든 짧은 비디오인 무료 AP 일일 비디오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시험 준비 회사는 무료 리소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캐플런사는 2018년에 인수한 배런사 출판부의 카훗닷컴(Kahoot.com)에서 복습 시험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US히스토리나 월드히스토리 과목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짧은 팟캐스트 에피소드도 제공한다.     프린스턴 리뷰도 비디오 및 연습 퀴즈와 같은 다양한 무료 리소스도 제공한다. 온라인 시험 준비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해당 AP 과정을 수강하지 않고 AP 시험 응시를 고려하기 전에 다른 옵션을 찾아봐야 한다.     (4)AP 대안   대입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AP 대안을 찾는 것도 권한다. AP 수업이나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성적표를 높이고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아너 코스: AP 과정이 없는 학교는 성취도가 높은 학생을 위해 아너 코스(honors courses)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면 대학 측도 학생의 학업 능력에 대해서 고려한다.     -이중 등록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과정에 등록: 고교가 인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나 4년제 대학과 협력하는 이중 등록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에 있는 동안 대학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지난 팬데믹 중에 온라인 클래스가 크게 활성화 됐다.     -대학 지원서에 상황을 설명: 대입 전문가들은 대학 지원서의 공간을 사용해 입학 사정관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것을 권한다. 장병희 기자커뮤니티 칼리지 고교 과정 대학 물리 교외지역 고교생

2023-01-15

시카고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 확산

시카고 지역의 사업가가 "고유가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돕겠다"면서 시작한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 남부의 흑인 사업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윌리 윌슨(73)은 최근 벌였던 개솔린 기부 행사가 주민 호응을 얻자 이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고, 일부 종교•사회단체들도 유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윌슨은 24일 시카고 교외지역 50개 주유소에서 선착순 2만여 명에게 차량당 50달러어치씩 총 100만달러어치의 개솔린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윌슨은 최근 개솔린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사업하는 내가 부담스러울 정도면 다른 주민들은 어떻겠나"라며 지난 17일 시카고 시내 10개 주유소에서 4천여 명에게 총 20만달러어치의 개솔린을 무료로 나눠준 바 있다.   당시 행사가 열린 주유소에 무료 개솔린을 주유하려는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교통이 마비될 정도의 대혼잡이 빚어졌고 윌슨은 교외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대된 규모의 행사를 한차례 더 열기로 했다.   시카고 남부의 '어나더 챈스 침례교회'도 최근 3차례 개솔린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기금 마련 행사에 '십시일반' 온정이 모여 지난 20일 3번째 행사에서는 350여 명의 운전자가 차량당 50달러어치씩 무료로 개솔린을 채웠다. 이 교회 케냐타 스미스 목사는 "개솔린 가격 폭등은 빈곤층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입히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닥친 문제를 함께 풀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 뉴라이프 코브넌트 교회도 지난 19일 교회 인근 주유소에서 200여 운전자들에게 무료 개솔린을 제공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윌슨의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가 동기가 됐다"면서 최근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등에서 빈곤층 휘발유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윌슨은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 나누기 행사와 대형 기부, 재산세 대납, 경범죄자 보석금 대납 등으로 종종 관심을 모았고 동시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축적한 부를 불평등 완화에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지만 선출직 출마시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윌슨은 맥도널드 시급 직원, 매니저를 거쳐 프랜차이즈 점주가 됐고 의료용품 수입판매 사업을 통해 큰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과 2019년 2차례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해 각각 10%대 득표율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시 비상관리국과 시카고 경찰은 윌슨의 두번째 개솔린 무료 나눔 행사가 열리는 24일, 현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당국은 "행사가 열리는 주유소 인근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공공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개솔린 무료 개솔린 개솔린 무료 시카고 교외지역

2022-03-23

알파레타, 살기 좋은 교외도시 톱20 포함, 스와니는?

    조지아주 알파레타시가 최고의 미국 교외도시 톱 20위 안에 선정됐다.     지난 18일 셀프 스토리지 산업 등 이사 주거 문제를 조사하는 웹사이트 스토리지카페가 선정한 '도시와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교외도시 순위'에 따르면 알파레타시가 미 전역 중 19위에 올랐다.   선정 이유로는 좋은 학군, 높은 소득, 지역 비즈니스, 각종 편의시설, 도시 근접성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감안됐다.   스토리지카페는 "당신이 도시 생활의 혼잡함과 교외의 평화로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알파레타에서 양쪽의 장점 모두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알파레타는 둘루스 존스크릭과도 가깝고 교통의 요지로서 한인들이 즐겨찾는 도시로 유명하다. 최근엔 많은 한인들이 알파레타로 이주하고 있다.   해당 순위는 미 전역 약 1000개의 교외 지역을 조사했고 주택 구입 가능성 지수, 고용 기회 및 평균 임금, 범죄율, 공립학교 순위, 식당과 쇼핑몰의 수를 포함한 여러 기준에 걸쳐 매겨졌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스와니는 21위로 선정됐고 다른 애틀랜타 교외지역으로는 밀턴(87위), 스넬빌(98위) 등이 포함됐다.   한편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고 일리노이주 소속 레이크 포레스트, 하이랜드 파크, 제네바 등이 순서대로 2~4위로 평가됐다. 박재우 기자교외도시 스와니 교외도시 순위 애틀랜타 교외지역 웹사이트 스토리지카페

2022-01-24

[중앙 칼럼] 고물가 시대를 준비할 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상 파괴에 이어 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은 재택근무 증가와 더 넓은 주택 공간이 필요한 이주자가 늘면서 교외지역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전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모든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종 원자재나 제품 가격 상승의 대부분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각국의 경제활동 제재나 봉쇄조치에 따른 산물이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은 그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미 세계는 단일 경제권에 가깝게 글로벌화되어 있다. 한쪽에서 재채기를 하면 금방 여기저기서 재채기를 따라하는 구조다.   세계 경제가 이미 얽히고설켜있다는 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현상이나 사건사고, 기후, 재난 등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세계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것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물류 대란도 마찬가지다. 남가주나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국지적 문제가 아니다. 물류 대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곳이 있다. 이는 제품 부족을 야기한다. 수요가 없으면 가격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동반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팬데믹 기간에 억눌려왔던 소비욕구가 분출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추세다.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공급이 줄어드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수출입 과정에도 문제가 일어났다. 하역작업이 일정에 맞춰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컨테이너는 쌓이고 운반선은 해상에서의 대기 기간이 길어진다. 한정된 재화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니 이른바 병목현상이 생긴다. 또 컨테이너도 배도 모자라게 된다.     설상가상 육상에서의 물류 처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고 항구 하역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모자란다. 사람이 부족하니 임금을 더 주고서라도 사람을 구하려는 기업이 늘어난다. 이는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수출입업자 입장에서는 각종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생산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도매상이나 소매업소도 예전 가격을 받으면 이익이 감소하거나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도 생긴다.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결국 최종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가운데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까지 터져 나온다. 단기적으로 모든 제품의 가격과 서비스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연방 정부를 중심으로 각급 정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시행하는 경기부양책에서 나오는 현금과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버텼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런 지원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추가 지원 정책이 마련된다 해도 단발적이고 특정 상태나 계층에 국한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도 대출 기준을 더욱 강화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자국의 물가 상승세와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주시하며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8월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1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연방준비제도(FRB·이하 연준)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도 이제 기정사실로 굳어진 것 같다. 다만 그 시작 시기를 원래 계획대로 12월 중순에 하느냐, 아니면 11월 중순으로 앞당기느냐의 선택만 남은 것 같다.     만약 테이퍼링을 11월 중순으로 앞당긴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지속된다고 예상해야 할 것 이다.   따라서 한동안은 고물가 시대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 규모 있는 살림을 살아야 한다. 김병일 / 경제부장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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