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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임의 마주보기- '성숙한 사랑의 진미'를 찾아서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는 단순하고 간단히 대답하기에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성 간이나 파트너 사이에 일어나는 ‘아주 뜨겁게 불타오르는 감정’을 생각해 보면 비교적 이해가 쉬워진다. 우리의 삶에서 인간 사이의 사랑의 정서와 느낌 자체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감정이다. 이 열정적이며 심장이 멎을 것 같으면서도 가슴을 마구 뛰게 하는 ‘나와 타자’와의 사랑은 인류를 지속시키는 아름답고 애틋한 감정이다.     오래된 팝송 중에 1979년, 미국의 하드 록 밴드인 KISS가 부른 노래인 〈I Was Made For Lovin’ You〉가 있다. 이 노래에서 반복해서 들리는 주요 후렴구(코러스) 가사는 다음과 같다.     I was made for lovin' you, baby / You were made for lovin' me / And I can't get enough of you, baby / Can you get enough of me? 이를 번역해보면, 다음과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해, 자기 / 너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해 / 그리고 나는 너를 더 원해, 자기 / 너는 (이대로) 만족할 수 있니?”   이처럼 당연히 사랑의 감정은 매우 정열적인,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원한다. 사랑의 깊은 ‘늪’에 빠져 서로의 눈에는 콩깍지가 씌워지고, 좋은 것만 골라보게 되고, 쉽게 흥분하며, 재미있게 눈 먼 달콤한 ‘로맨스’를 펼쳐간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지만 결혼하거나 가정을 꾸린 후에도 낭만과 로맨스만을 고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부부 간에, 파트너 간에 서로가 이런 ‘낭만적’인 사랑을 보다 더 ‘성숙된’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다.     나는 여기서 성숙된 사랑에는 구속과 집착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음은 칼릴 지브란의 시집 ≪예언자≫에 실린 내용인데, ‘성숙한 사랑의 진미’를 잘 담고 있다.(참고로 나는 이 시를 버지니아 사티어의 책인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에서 인용했다.)       함께 있더라도 그 사이에 공간을 두라.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출 수 있도록. 서로를 사랑하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 그대들 영혼의 기슭 사이를 바다가 춤추며 흐르도록. 서로의 잔을 채우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에게 자기 빵을 건네되 한쪽의 덩어리만을 먹지 말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워하되 각자 홀로 오롯하라. 한 가락 음률을 위해 함께 떨리는 류트의 현들조차도 서로 떨어져 있듯이. 그대들의 마음을 건네되 서로의 마음에 가둬두려 하지 말라. 오로지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온전히 품을 수 있으니. 함께 서 있되 서로 너무 가까이 있지는 말라. 신전의 기둥들조차도 서로 떨어져 서 있으며,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에서는 자라지 못하니까.     결국 우리가 사랑과 행복을 유지하려면, 처음에 “우리는 천생연분이다!”라고 강하게 믿었던 감정을 여러 차원으로 차곡차곡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사실 누구나 결혼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안전한 안식처(safe haven)’를 찾아 안주하기를 원해서가 아닌가. 그렇다면 에로스적 사랑에 플라토닉 러브, 그리고 ‘거리두기’가 모두 필요하다! 정도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지나친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서로가 독립된 인간으로서 설 수 있도록 선과 거리를 지켜주고 인격을 존중해주는 데에 있다. 우리는 좀 더 승화된, 성숙된 “사랑의 진미를 찾아” 노력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여기에 행복한 사랑과 결혼 생활의 참된 열쇠가 있다.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사랑 에로스적 사랑 위스콘신대 교육학 교수 교육학

2025-02-18

[장홍범 교수] '세무사 대부' 세무사 시험 준비반 화상 강의 개강

미국 세무사(Enrolled Agent) 자격증은 연방국세청(IRS)이 발급하는 최고 권위의 자격증이다. 세법 문제 등 연방국세청을 상대해야 하는 모든 업무에 있어서는 CPA나 변호사 자격과 동일한 권위를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단지 CPA나 변호사 자격증은 주정부에서 발급하지만 세무사 자격증은 연방 정부에서 발급한다는 것이 다르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5년간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를 지도해 온 장홍범 교수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무사들의 대부'로 일컬어진다. 미주 지역에 개업 중인 한인 세무사들의 80% 이상이 장홍범의 교수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미주한인공인세무사협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장홍범 교수는 "30여 년간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런 사전 세무 지식이 없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약 3개월 강의만으로 세무사 시험에 100% 합격시킬 수 있다"라고 자신한다. 세무사 시험은 연방국세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모두 4지선다형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력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며, 국적도 상관없기 때문에 불법체류자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장홍범 교수는 미국 세무사 시험(Special Enrolled Agent Exam)을 위한 준비과정을 줌(zoom)을 이용한 화상강의로 개강한다. 오는 18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수업은 화, 목, 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실시간 화상강의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서도 각자 편리한 시간에 맞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이번 강의에서는 ▶연방 개인 소득세와 법인소득세 ▶상속세 및 증여세 ▶개인연금 및 회사연금 등 세법 전반을 공부하여 그동안 미국 생활과 사업을 하면서 궁금했던 세금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세무사 자격 취득은 세무회계 및 재정 관련 분야의 전문직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합격 후 별도의 실무훈련과정을 거쳐 개인 사무실도 오픈할 수 있다.   세무회계 사무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신규 세무사들의 열린 모임인 G conference (gtaxconsulting.com) 과 미주 한인세무사 협회(nakaea.com)를 통해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강의 일정은 신문광고나 웹사이트(eatax.net)의 커뮤니티란를 참고하거나 전화 또는 카카오톡으로 문의할 수 있다.     ▶문의: (714)393-2238,    eatax(카카오톡)업계 장홍범 교수 장홍범 교수

2025-02-14

이화여대 음대 100주년 기념 카네기홀 연주회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2일 카네기홀 잔켈홀(Zankel Hall)에서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화여대 음대는 “이번 연주회는 ‘Giving Thanks’라는 주제에 맞춰, 학교 설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미국 선교사 앨리스 아펜젤러(Alice Appenzeller)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25년 이화학당에서 출발한 이화여대 음대는 한국 최초의 음악과를 개설한 뒤 ▶국악 교육 ▶여성 음악가 양성 ▶오페라 제작 ▶오케스트라 창단 등 다양한 변화를 주도하면서 한국 음악계에 기여해 왔다.     특히 1950년에 김자경 교수가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창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이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한국 최초의 여성 전통 오케스트라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100년간의 음악적 성취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교수진과 동문 등 약 70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클래식과 전통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독주와 앙상블, 현악 4중주와 첼로 앙상블, 전통 음악과 판소리가 함께하는 공연이 마련돼 있다”며 “특히, 세계 초연작 ‘Crossing’과 함께, 국악 뮤지컬 ‘스크랜턴, 선교사’는 이화여대 음대의 역사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고, ▶소프라노와 첼로 앙상블의 협연 ▶‘Ewha Harmonia Choir’의 합창 공연 ▶이화 100년의 역사를 담은 새로운 합창곡 ‘Ewha Fantasy’까지 포함돼 있어 풍성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후원과 많은 관람을 요청했다.     ◆연주회 정보 및 티켓 예약  ▶일시: 2025년 3월 2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Carnegie Hall, Zankel Hall (881 Seventh Avenue, New York, NY 10019)  ▶주최: 이화여대 음대  ▶후원: 이화여대 뉴욕동창회  ▶티켓 가격: R석 70달러, S석 50달러, A석 30달러  ▶티켓 예약: carnegiehall.org  ▶문의: [email protected] 또는 201-956-4394(김영신)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이화여대 음대 100주년 기념 카네기홀 연주회 이화여대 음대 100주년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Giving Thanks 김자경 교수 Crossing

2025-02-10

손원임의 마주보기 - 노화와 우아한 삶(하)

사람들이 은퇴하면서 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바로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제 2막을 아주 멋지게 살 거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 후 몸과 마음과 정신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알고는 잔뜩 부푼 기대로 세웠던 계획들을 수정 또는 포기하고 실망과 좌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 역시 교수로서의 바쁜 삶으로부터 은퇴한 후, 배가 나오고, 열정은 많이 식었으며, 건망증은 물론이고, 가끔은 뇌에 낀 안개, 즉 ‘brain fog’로 정신이 멍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있다면, 앞으로의 내 인생 2막의 목표를 “우아한 삶에 두자”는 것이다.     나는 ‘우아한 삶’의 첫번째 법칙으로 건강한 몸 관리를 강조했다. 그러면 두 번째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신의 줄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적 소양’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정신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과 아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자주 움직이고 사지를 잘 사용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는 뇌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손의 사용은 뇌의 발달을 자극하고, 우리 뇌의 연결 회로를 지하 속으로 흐르는 매우 굵은 케이블처럼 더욱 단단하게 강화해 준다. 왜냐하면 우리가 양손을 쓰는 활동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우리의 좌뇌와 우뇌 둘 다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늙어가면서 손목이 아파오고, 손의 근력이 떨어짐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재미와 취미를 찾아보자. 이에는 가벼운 운동은 당연하고, 뜨개질, 정원 가꾸기, 그림 그리기, 일기 쓰기, 집안 청소 등을 들겠다. 젓가락질이나 글쓰기를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가며 가끔씩 해보는 것도 괜찮다.     최근 지미 카터(Jimmy Carter, 1924~2024), 미국의 제 39대 대통령이 별세했다. 카터는 100세를 일기로 정말 장수했다. 그는 인생의 2막에 인권의 증진과 비영리 주택 기구를 위해서 일했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나는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무주택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기 위해서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망치를 들고 손과 머리와 몸을 썼다는 데에 매우 감동했다.     이처럼 노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조금씩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지미 카터가 현대의학의 ‘면역요법’의 상당한 진전과 성과로 인해서 2015년에 전이성 흑색종을 치료했으며,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세번째는 ‘자중’이다. 사람은 늙으면서 자중하는 삶을 살아야 아름답다. 자중은 자아를 소중히 여기고, 매사에 언행과 행동을 신중하게 하며,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때로 자아를 지키는 것에는 능해도 상대방의 인격 존중에는 신경을 덜 쓴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씨앗’이다. 따라서 가족 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잔소리를 삼가야 한다.     나는 모든 인격 존중의 시작은 ‘자성’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고 우리 마음 속을 다스릴 수 있으면, 타인을 쉽게 비난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머와 융통성으로 우아함을 화려하게 꽃피우게 된다. 우아는 여유와 포용력에서 ‘빵빵 팡팡!’ 풍기는 법이다.     지금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노화를 ‘우아하게 늙어가기’에 비유했다. 그리고 이 우아한 삶의 방법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즉, 건강한 몸 관리, 지적 소양 쌓기, 자중으로 말이다. 물론 사람마다 노화의 의미를 달리 가져갈 수 있지만, 이런 몇 가지만 실천해도 우아한 삶의 기틀을 든든하게 다잡아 갈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실천 방안은 바로 교육에서 항상 강조되고 반복되는 ‘지덕체’로 귀결된다. 이는 인간의 심신의 건강은 ‘신비롭고 매우 복잡한 미로’처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충분히 이해되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삶이 그대를 속이고 까맣게 엄습해오더라도, 세월과 함께 몸과 마음이 지쳐서 힘들고 슬퍼지더라도, 우리 스스로 뱃심, 멋, 긍정적 자세, 지혜로 대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조금 더 용기 있게,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우아하게 늙어가자.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노화 교수 교육학 위스콘신대 교육학 지미 카터

2025-02-04

‘혁신’ 주도해야 ‘코메리칸 파워’ 시대 열린다

열한 살 때 가족이 시카고로 이민을 왔다. 세탁소와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보며 컸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펀드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한국 굴지의 IT기업을 발굴한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창업자 한 킴(한국명 김한준) 대표의 이야기다. 김 대표가 실리콘밸리(SV)에서 한국기업에 처음 투자했던 때가 20여년 전이다.     시간이 흘렀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수백명 규모의 한인 창업 커뮤니티가 북가주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지서 생겨났다. 이젠 한국 기업 투자를 넘어 미국 내에서 차세대 한인 유니콘이 나와야 할 때다.     실리콘밸리의 한인 VC인 A2G캐피탈의 공경록 대표 파트너와 한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 의대·공대 종신 교수이자 바이오 스타트업 엘비스(LVIS) 창업자 이진형 교수를 최근 각각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이진형 교수는 “선점 효과와 승자독식 구조의 첨단산업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커뮤니티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그는 “부모세대는 의사, 변호사하면 성공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AI기술이 대다수 직업군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모두가 구직자 정신이 아닌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업의 안정성은 낮아졌지만, 잠재력은 커졌다. 특히 미국 테크산업이 그렇다. 공경록 대표는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되며 인터넷 인프라 사업분야에서 중국기업이 대거 빠져나갔다”며 “트럼프 2기엔 해외기업 견제가 더 강화될텐데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히려 안전지대인 ‘태풍의 눈’(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기업에 투자하는 알토스벤처스와 달리 미국 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VC 3세대 모델을 만든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 창업 후 한국을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하는 이스라엘 모델이 더 보편화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 이진형 교수의 스타트업 엘비스는 AI 기반의 뇌파 검사(EEG)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을 진단하는데, 대구에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 교수는 “본국(한국)과의 관계를 레버리지 삼을 수 있는 것은 한인만의 특권”이라며 “인력 조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과제는 부족한 네트워크 해결이다. 한국계 스타트업·투자자 모임인 팔로알토 리더십‘포럼을 이끌기도 한 이 교수는 “타 민족에 비해 커뮤니티의 저력이 턱없이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코리안 커뮤니티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꾼이 나오곤 있지만 한인사회 전반의 성숙도가 부족하다”는 성찰이다.     삼성 주재원으로 처음 미국생활을 시작했다는 공 대표는 “주재원 2~3년 파견으로는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에 속할 수 없다. 커뮤니티 일원이 되기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며 “그래도 1세대 한인 로우테크 사업가들이 후배 성공을 돕자는 마음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10년안에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탄탄히 자리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 기술 산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뷰티 서플라이 매장을 효과적으로 키운 이민 1세대 경험이 신산업 분야의 교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 폐사율을 줄이는 축산 데이터 인공지능(AI) 한국기업이 미주 한인 농부들과 협업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 변화가 가속화되며 대기업의 가려운 곳을 신생기업이 긁어주는 식으로 파트너십이 활성화될 여지도 커졌다. 이 교수는 “덩치가 큰 대기업은 오히려 미국 진출 후 사업 변화가 더디다는 점에서 취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 이때 민첩한 신생기업과 지식, 자원 교류를 늘린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며 전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코메리칸 파워 알토스벤처스 창업자 이진형 교수 창업자 이진형

2025-02-02

딸-아내 잃은 유가족, 마지막 대화도 “사랑해”

비극적인 워싱턴DC 포토맥강 여객기 참사로 67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믿을 수 없는 비보를 접한 한인 유족들도 통곡으로 긴 하루를 지새우고 있다. 한인 강새라 변호사(33세,세라 리 베스트)의 아버지 강영주(65세, 트루먼 베스트)씨와 어머니 이인숙씨(65세)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고 전했다.     강씨는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애써 추스리면서 “막내딸이 남을 위해 봉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에, 좋은 사람 만나 결혼도 하고 변호사가 돼 하고 싶은 것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면서도 “우리 부부는 딸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달리한게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리고 살았기에 딸을 잃은 슬픔을 줄여보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강영주씨는 1982년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전역한 예비역 소령이다.     그는 군복무 시절 한국의 해군본부에서 파견된 적이 있으며 한국 해군사관학교에서 군사영어와 영어회화 교수로 활약하기도 했었다. 퇴역 후에는 테네시주의 한 대학에서 수학과 교수로 일하다 현재 은퇴했다.   강영주씨는 “새라가 딸 셋 중 막내였으나 속이 가장 깊고 말도 잘했다”면서 “새라가 7학년때 자기 언니가 내게 혼나는 것을 보고 ‘아빠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느냐’면서 언니를 보호했던 장면이 가장 깊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미국 이름 라스트네임이 ‘베스트’인 이유는 강영주씨의 모친이 미국인과 재혼하면서 양부의 라스트네임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강새라 변호사는 결혼 후에도 자신의 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강영주씨는 최근 모친을 여의고 장례 등의 문제로 LA에 체류 중으로, 4일(화) 테네시를 거쳐 워싱턴DC에 와서 장례식 등의 절차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영주-이인숙 부부에게 세 딸은 큰 자랑이었다. 큰 딸과 큰 사위는 모두 외과의사이며 둘째딸 부부도 대기업에 다니며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고인은 고교 재학 시절 1등 도맡아하고 밴더빌트 대학 거쳐 펜실베이니아 대학 로스쿨을 나와 연방법원 로 클럭을 거쳐 최근까지 워싱턴DC의 로펌 윌킨슨 스태크로프에서 근무했다.     고인의 남편 대니얼 솔로몬은 고인의 모교인 밴더빌트 대학 고전 및 지중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솔로몬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이자 소울메이트인 새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새라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지적이고 분석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매사에 모든 것을 마스터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대학 졸업후 봉사를 위해 멤피스와 내슈빌의 취약지역 공립학교에서 4년간 교사로 일했으며 펜실베이니아 로스쿨에서도 아시아 학생 친화 그룹(APALSA)을 아시아, 흑인, 히스패닉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옹호 단체로 변화시키는게 큰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솔로몬 교수는 “아내의 제자들과 동료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내의 가장 친한 한국인과 중국인 친구들이 사고 직후부터 이곳 워싱턴DC에서 계속 제 곁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 교수는 “새라와 나는 항상 서로에게 우리 중 한 명이 먼저 죽더라도 후회 없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았으니 슬픔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우리는 일주일 전에도 서로에게 이 말을 반복했으며 새라가 비행기 이륙 직전, 항상 그랬듯이 셀폰 비행기 모드로 바꾸기 전 마지막 문자로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이 아내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기에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고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솔로몬 교수는 “아내는훌륭한 변호사였지만, 매일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아내이자 동반자였다”면서 “이벤트 때마다 항상 멋진 그림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만드는 등 항상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솔로몬 교수는 이번 사고에 대해 석연찮은 의문이 제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 비극에 대해 의문을 보내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아직까지는 분노는 느끼지 않고, 견딜 수 없는 지속적인 슬픔만 느낄 뿐”이라고 전했다.     솔로몬 교수는 “워싱턴DC 소방당국이 지난 주말 고인의 시신을 인양했으나 아직까지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공개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주씨는 “사위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후 화장재를 반으로 나눠 추모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옥채-김윤미 기자유가족 아내 솔로몬 교수 펜실베이니아 대학 아버지 강영주

2025-02-02

UCLA 치대 한인 교수들 부당 기부금 사임

UCLA 치과대학의 한인 교수 2명이 유학생들에게 승인되지 않은 비용을 청구하고, 연구기금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교수직을 사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UCLA 측은 지난 2020년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해 30만 건 이상의 이메일과 7만9000개 이상의 문서를 검토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당시 사임한 교수는 T모 학과장과 한인 K모, M모 교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학비 이외에 유학생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수만 달러의 기부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부금은 대학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두 명의 유학생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12만 달러가 실제로 해당 학생들의 연구나 교육에 쓰였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이들 3명의 교수는 모두 별도의 징계 없이 합의 형태로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UC 계열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     해당 교수들은 보고서의 내용이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T모 전 학과장은 “우리는 제대로 반박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M모 교수도 LA타임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근거 없는 고발과 불공정한 조사”라며 “(자진 사임한 이유는) 학생들을 법률 싸움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K모 교수는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교수들은 보고서의 공개를 막으려고 소송을 벌였지만, 법원은 지난 6월 보고서 공개를 명령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도 치의학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는 해당 학생들이 지불한 ‘추가 비용’을 모두 환급했으며, 치과대학이 수익배분 구조나 대학원생 학비 감독 절차 등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기부금 치대 한인 교수 부당 기부금 치대 한인

2025-01-19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씨 간증 집회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와 ‘꽤 괜찮은 해피엔딩’의 저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이지선 씨가 남가주에서 간증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이 교수의 삶의 이야기와 영적 성숙의 여정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지선 교수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은 뒤 하나님을 만나며 경험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나누고,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고난과 절망 속에서 새로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간증은 남가주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4일(금) 오후 7시 30분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 금요예배에서 첫 집회가 열린다.   이어 이 교수는 25일(토) 오전 6시,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노창수 목사)의 토요 새벽 연합예배에서 간증을 한다.   마지막으로 29일(수) 오후 7시 30분,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김한요 목사) 수요예배에서 간증자로 나선다.    홍보를 맡은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준수 목사는 “이지선 교수의 진솔한 삶의 고백은 따스한 위로와 용기, 미래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간증집회 게시판 이지선 교수 이화여대 교수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

2025-01-19

줄리 박 교수, 가작 수상…MLA 제임스러셀로웰상

줄리 박(사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가 현대어문학협회(MLA)가 주최하는 제55회 제임스 러셀 로웰 프라이즈서 ‘가작(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MLA 연례 총회에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저서 나의 어두운방(My Dark Room: Spaces of the Inner Self in 18th-Century England)으로 상을 받았다. 이 책은 18세기 영국 문학 속 공간과 인간 내면의 관계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특히, 문학작품 속 공간 묘사와 실재하는 건축적 공간 간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LA는 1883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문학 학술 단체다. 매년 문학과 언어학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저서를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마이클 베루베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영문학 교수는 “MLA의 로웰상은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박 교수가 수백 권의 출품작 중에서 가작상을 받은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문학 연구의 전통적 방법론을 넘어선 시도를 인정받은 것이 기쁘다”며 “이 접근법이 학문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브린마워대에서 학사 학위를, 프린스턴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UCLA에서 문헌정보학 석사(M.L.I.S.)를 취득했다.   현재 그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영문학 교수와 패터노 패밀리 사서로 재직 중이며, 대학 출판부의 역사와 책 시리즈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현대문학협회상 펜스테이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영문학 교수 가작상 수상세계적

2025-01-13

예일대에 현철수 박사 위암 예방 프로그램 출범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 ‘속편한 내과’로 잘 알려진 위장 및 간 내과 전문의 현철수(사진) 박사가 예일대 의대에 ‘위암 예방 및 스크리닝 프로그램(Gastric Cancer Prevention and Screening Program)’을 출범시켰다.   1994년부터 뉴욕시 플러싱과 맨해튼, 뉴저지주 잉글우드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위장 및 간 내과 진료를 제공한 현 박사는 지난해 11월에 예일대 의대 위장 및 간 내과 교수로 부임해 연구와 진료,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편으로 한인을 비롯한 미국 내 소수민족의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강연과 저술, 단체 활동을 펼쳤다.   특히 현 박사는 위암뿐만 아니라 B형 간염·간암 등 소수민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중심으로 글로벌 건강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면서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와 위암 태스크포스(SCTF)를 설립, 문화적·인종적 차이로 인한 건강 격차 해소에 앞장서 주목을 받았다. SCTF는 위암 발병률이 높은 아시아계와 라틴계 미국인들에게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임상연구와 교육 캠페인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박사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예일대 ‘위암 예방 및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시작한 데 대해 “미국에서는 대장암과 같은 질환에 대한 프로그램은 잘 마련돼 있으나, 아시아계나 라틴계 등 소수 민족에게 흔한 위암에 대한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위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미국 내 첫 번째 학문적 모델일 뿐 아니라 특히 한인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대를 졸업한 현 박사는 조지타운 의대 병원에서 내과 인턴과 레지던트, 예일 의대 병원에서 위장·간 내과 전문의 과정, 로체스터대 대학원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의대 병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코넬 의대 위장·간 내과 임상 교수를 역임했다.   또 그는 재미한인의사회 회장·세계한인의사회 초대 회장 등 주요 단체에 대한 기여와 함께 다수의 의료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3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환자와 의료계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현철수 박사 속편한 내과 현철수 예일대 의대 교수 위암 예방 및 스크리닝 프로그램 Gastric Cancer Prevention and Screening Program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 위암 태스크포스

2025-01-09

[특별 초대석]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삼덕(三德)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폐식도외과 분과 소속, 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는 6000건 이상의 폐암 수술을 집도했고, 유수 국제학술지에 25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폐암 수술과 치료·연구에 기여한 ‘폐암 명의’로 손꼽힌다. ‘K-디지털·스마트의료 세계화의 희망봉’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전 교수는 유비쿼터스 진료, IT병원, 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텔레헬스(Telehealth·원격진료)와 버추얼헬스(Virtualhealth·가상진료)까지 아우르는 ‘헬스케어 혁신’의 아이콘이다. 전 교수가 자문위원장을 맡아 설립한 헬스온클라우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진료플랫폼 큐리스올(CURISALL)과 전문의 교육플랫폼 메드티스(MEDTIS)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들은 경증질환이 아닌 암과 심장 질환, 뇌 질환 같은 중증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헬스온클라우드는 최근 열린 메디컬아시아 2024(뉴욕중앙일보 등 공동주최)에서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대상을 받았다. 전 교수는 현재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3연임 회장으로서 최신 수술과 교육을 선도하는 글로벌 의학자이다. 2012년에 그가 설립한 아시아 흉강경 수술 교육단(ATEP)은 최근까지 600명 이상의 아시아 의사들을 교육했다.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폐암 수술교육 등을 진행한다. 전 교수의 주도로 북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의 37개국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연구와 공동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을사년 새해를 맞아 전 교수의 발걸음은 더 바빠질 전망이다. 그는 메디컬아시아 2024 수상을 계기로 이뤄진 최근 인터뷰에서 "아시아 흉강경 수술 교육단을 아시아흉부외과아카데미(Asian Thoracic Academy)로 확대 재편했다"면서 "흉강경 및 로봇수술 교육뿐만 아니라 데이터 레지스트리와 종양 보드(Tumor Board)를 활용해 각국의 젊은 의사들이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아시아 폐암 치료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폐암에서 수술의 중요성과 유용성은. "폐암 치료에서 수술은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 완치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조기 진단된 폐암은 수술로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암이 진행된 경우 수술이 어려운 사례도 많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흉강경 내시경 수술의 도입으로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회복 속도가 빨라졌으며, 합병증 발생률도 크게 감소했다."   ―재미 한국인은 폐암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폐암 조기 진단은 생존율을 높이고 완치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 환경,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이 있다. 금연은 폐암 예방의 기본이며, 조리 시 환기를 철저히 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은 일반 흉부 X-레이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효과적인 조기 진단 도구로, 방사선 노출을 일반 CT 검사의 15∼20% 수준으로 줄이고, 조영제가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 시간이 5분 정도로 짧은 것이 장점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30갑년(1갑년=평균 하루 1갑을 1년 동안 피운 흡연량, 1갑=궐련 담배 20개비 기준) 이상의 흡연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1년에 한 번 저선량 CT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재미 한국인들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폐암이나 식도암 등 관련 검진이나 치료를 받으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한국 국적의 경우 모바일 등 온라인 예약과 전화예약(1588-3369), 병원방문 예약이 가능하다. 미국 국적이라면 모바일 등 온라인 예약은 불가(주민등록번호 실명인증의 어려움 등)하고 전화예약(1588-3369), 국제진료센터 E-메일 문의를 통한 예약이 효과적이다. 해외 거주 환자들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원활한 진료 과정과 진료비 지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적에 따라 적용되는 의료수가(진료비용)가 다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폐암센터는 폐식도외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이 통합적 다학제 진료를 한다. 2023년 기준 전체 폐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6%에 이른다. 특히 1기 폐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9%로 매우 높다. 특히 폐암 수술의 98%를 흉강경 또는 로봇수술(최소침습수술)로 시행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5년 개원을 목표로 미국 LA 세리토스 지역에 약 1200평 규모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검진센터는 건강검진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인 사회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질환을 조기에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문 자문단을 구성해 인력, 장비, 시스템, 교육 등 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자문과 지원을 제공한다. 환자들이 한국에서 치료와 정밀검진을 원할 경우 서울대병원그룹과 연계하는 진료협력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헬스온클라우드를 설립한 계기는. "40년간 임상 의사로 활동하며 국민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 소외지역의 격차를 극복기 위해 노력하며, 해외 의학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기존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했다. 헬스온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진료·교육·연구, 헬스케어 산업의 연구개발(R&D) 전반에 걸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물리적 거리와 환경적 제약을 넘어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헬스온클라우드의 플랫폼은 의료 서비스와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 환자들이 국가 간 제약 없이 고품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최첨단 의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의료 수준을 세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첨단 헬스케어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제품 등이 전 세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의료시스템의 한계와 문제점을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혁신적 클라우드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의료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글로벌 스마트병원연합’은 헬스온클라우드의 주도로 한국(서울대병원그룹, 서울아산병원), 영국, 싱가포르,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 9개국 30개 이상의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진료 컨설팅, 교육 콘텐츠 개발, R&D, 글로벌 임상시험에 협력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인 것이다.   ―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과 활동을 했나.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중남미의 헬스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콜롬비아에서는 리딩 병원들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여 의료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멕시코에서는 대사질환과 비만, 브라질에서는 암과 심장 질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요 사례를 꼽아 달라. "우선 남미의 아마존 지역의 조산원을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가 있는데,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시스템 설계 등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으로 프로그램을 확산 중이다. 또한 멕시코 몬트레이대학 및 중국 충칭의 병원들과 협력하여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의료 전문가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환자를 연결하여 효율적이고 편리한 헬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하면서 병원시스템 해외 진출 등을 중점 추진했는데….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체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BEST Care)의 수출의 성과가 대표적이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위원회 산하 주베일병원에 500만 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수출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6년에는 미국의 오로라 비헤이비어럴 헬스케어 산하 14개 병원에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7년 8월에 캘리포니아 차터오크 병원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네바다 리노 병원을 포함한 총 8개 병원에 베스트케어를 도입했다. 베스트케어의 누적 수출액은 1억 224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 의료시스템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이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증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글·박효순 건강의료 칼럼니스트메디컬아시아 2024 메디컬아시아 2024 특별 초대석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전상훈 교수 삼덕(三德) 전상훈 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 분당서울대병원

2025-01-03

한인 교수 ‘올해의 학자상’<세계중소기업학회 선정>

캘스테이트LA의 이영근 교수(경영 대학·사진)가 지난달 27일 세계중소기업학회(ICSB)로부터 2024~2025년 ‘올해의 학자상’을 받았다.   ‘올해의 학자상’은 전 세계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학자 10명에게 수여되는 명망 높은 상이다.   지난 1955년에 설립된 세계중소기업학회는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학술 단체다. 이 학회는 이 교수의 연구 업적과 학문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세계중소기업학회측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그리고 사회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폭넓게 증명해 온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근 교수는 한양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템플대 폭스경영대학원에서 창업학·혁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영 역사 저널(Journal of Management History)과 뉴잉글랜드 창업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Entrepreneurship)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에는 아이오와주립대 최우수 박사과정 졸업 논문상(Graduate College Research Excellence Award)을 받은 바 있다. 〈본지 2019년 12월30일자 A-6면〉     관련기사 “창업가 열정이 곧 기업 성과”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교수 게시판 세계중소기업학회 선정 템플대 폭스경영대학원 이영근 교수

2025-01-02

‘불확실성’ 가운데 성장률·인플레 소폭 둔화

2024년 국내 경제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견고한 성장과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금리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소비는 경제를 견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경제 성장률은 2.8%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나홀로 2%를 넘겼다.     그러나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금융경제학 교수는 2025년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요약했다.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서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후 정책이 불러올 파장도 여전히 미지수다. 손 교수는 은행부터 학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제 분석 및 전망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인플레이션   트럼프 2기 주요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수입품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손 교수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정책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관세는 수입가를 상승시키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기 쉽다. 불법 체류자 추방 또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0% 이상이 주거비용과 연관돼 있는데, 불체자 추방은 건설업계의 노동력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올해 국내 인플레이션 수준을 올해 2.9%에 비해 떨어진 2.7%로 전망했다. 팬데믹 시기와 비교하면 안정된 수치이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취임 초기 관세율과 추방 규모에 따라 인플레이션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 교수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나쁜 소식보다 아예 소식이 없는 불확실성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며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순차침체   지난해 경제 전반이 한꺼번에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문이 순차적으로 침체를 겪는 순차침체(rolling recession)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손 교수는, 올해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시장과 설비투자가 부진했다면, 올해는 소비지출에서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국내 경제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소비 침체가 다양한 분야로 번져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상보다 소비지출이 많이 감소할 경우, 경제 전반의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 요소도 있다. 트럼프의 규제 철폐와 감세 같은 정책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국내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은 2024년에서 소폭 하락한 2.4%로 예측됐다.     ▶가주 경제   손 교수가 진단한 2025년 가주 경제 전망은 호재보다 악재가 훨씬 더 많았다.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같은 첨단 분야의 혁신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그 외에는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가주 경제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는 높은 주거비용이 지적됐다. 트럼프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건설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 주거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가주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인 농업 부문도 대부분의 노동자가 불법 이민자들로 구성돼 있어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 교수는 가주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높은 세율이 많은 소상공인을 옥죄고 있으며, 이는 사업체와 기업들이 타주로 떠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가주의 인구는 소폭 증가했지만, 떠난 기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100명 이상을 고용한 대기업 22개가 타주로 이전했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기업 이동으로 인해 가주의 고용 불안정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손성원 교수는 손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학에서 파이낸스와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2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LA시공무원연금펀드(LACER)의 커미셔너와 자산 기준 전국 25번째 규모의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 이사 등도 맡고 있다.   -하버드대 MBA -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 -백악관 대통령 경제자문위 수석 경제관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  -한미은행 행장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 석좌교수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 교수 조원희 기자불확실성 인플레 금융경제학 교수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수위 손성원 경제전망 박낙희

2025-01-01

한인 업체, 한국 기업과 CBD<대마함유 자연성분>제품 개발

한인 CBD(칸나비디올) 제품 전문업체가 한국의 대학 연구소 및 의료 기업과 협력해 의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용 대마 연구개발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터빌에 본사를 둔 ‘제라 인터내셔널(ZERA International INC·대표 김한수)’은 지난달 22일, 전북대학교 약학대 교수진이 설립한 의료 기업 ‘엠비피 주식회사(MBP INC·이하 엠비피)’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엠비피는 구강질환과 뼈 건강 관련 의약품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업체는 치주질환과 골다공증 관련 연구를 통해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엠비피와 제라 인터내셔널은 풍치로 불리는 치주질환과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제라 인터내셔널은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의 유효성평가센터와도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센터는 국제적 가이드라인에 맞춘 실험동물 관리와 연구 환경, 기술 지원 시스템을 통해 기능성 원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효능을 연구하고 평가하는 전문 기관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전북대 약학대 학장이자 엠비피 대표인 소윤주 교수, 심현주 교수, 유효성평가센터 센터장 김도성 박사, 채한정 교수가 참석했다. 협약 이후, 김한수 대표의 안내로 김도성 박사는 아델란토에 위치한 의료용 CBD 생산단지를 방문해 카나비노이드 CBD 생산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제라 인터내셔널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높은 사망률과 연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관절이나 대퇴골 골절 환자의 경우, 골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약 20%에 달하며, 5년 내 사망률은 5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때 골밀도를 높이는 예방적 식·의약품을 예방적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자연성분 대마함유 제품 전문업체 대마 연구개발 교수 유효성평가센터

2024-12-22

“최상의 심장 전문 진료를 제공하겠습니다”

뉴욕시 플러싱(신한은행·파리바게트 건물 4층)과 어퍼이스트 맨해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박병준 심장내과(원장 박병준 MD·호프스트라의대 심장내과 조교수)가 한인들의 심장 관련 질환 진료와 치료에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와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는 박 원장은 한인들이 많은 플러싱 사무실서 한인 환자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는데, 특히 박 원장과 함께 사무실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모두 한국어를 할 수 있어 언어적 장벽 없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환자 1인당 15분 이상 진료시간 제공.   박 원장은 진료 가능한 환자와 큰 병 치료 가능성에 대해 “심장 관련 증상, 특히 가슴통증·숨참·가슴 두근거림·어지러움·실신·다리 부종·심장이 너무 빨리 또는 천천히 뛰는 증상·부정맥·협심증 및 심부전 등 다양한 심혈관계 증상을 가진 환자분들 모두 방문 가능하다”며 “환자분들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필요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산하의 노스쇼어 대학병원(Northshore University Hospital) 및 레녹스힐 병원(Lenox Hill)에서 최첨단 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통해 최상의 치료를 제공받으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이 속해 있는 노스웰 헬스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9400건의 관상동맥 중재술 ▶3300건의 부정맥 절제술 ▶2593건의 심박동기 삽입술 ▶1175건의 제세동기 시술 ▶816건의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 ▶31건의 심장 이식 및 12건의 좌심실 보조 장치(LVAD) 이식술을 시행할 정도로 심장질환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특히 노스웰 헬스 심장내과는 그동안 약 9만 건의 외래 진료와 4만 명 이상의 입원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고, 현재는 60개 이상의 심혈관 관련 임상 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같은 성과는 노스웰 헬스 병원 시스템의 수준 높은 진료 능력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박병준 심장내과 플러싱과 맨해튼 사무실은 환자들을 위해 대부분의 보험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을 받고 있는데, 비보험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으로 박 원장은 최상의 심장 진료와 치료 서비스 제공 약속과 함께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심장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로, 그 건강 상태가 전체적인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예방”이라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심장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건강 검진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 ▶균형 잡힌 식단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과일·채소·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유산소 운동 ▶금연은 필수(흡연은 심장 및 혈관 건강에 치명적)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심혈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박 원장은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가슴 통증·숨참·두근거림·피로감 등)를 절대 무시하지 말고,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뉴욕의 한인 인구는 여전히 많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심장 전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진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는 환자분들께 언어적, 문화적 장벽 없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환자분들을 내 부모님, 내 가족이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료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호프스트라의대(Hofstra Zucker School of Medicine) 조교수로 재직하며 의대생, 전공의, 펠로들을 교육하고 있는 박 원장은 “환자 진료·치료와 함께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연구와 논문 작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심혈관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환자분들께 보다 향상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문의는 전화(212-434-3615) 또는 e메일([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박병준 박병준 심장내과전문의 박병준 교수 박병준 심장내과 박병준 원장 박병준 MD 노스웰 헬스 심장내과

2024-12-10

[메디컬아시아 2024] 김용철 마취통증의학과 척추내시경 대상 수상

  서울대병원 통증센터장과 서울대 의대 교수를 역임한 김용철 교수가 진료하는 김용철 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척추, 관절, 신경통, 기타 여러 통증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용철 대표원장은 삼성서울병원 통증센터장(성균관대 의대 교수)을 거쳐 서울대병원 통증센터장, 대한통증학회 회장, 국제척추통증학회 창설 및 초대회장, 대한척추통증학회 회장, 대한신경조절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척추내시경 치료의 권위자이다. ‘EBS명의’를 포함해 ‘생로병사의 비밀’, ‘그것이 알고싶다’, ‘무엇이 물어보세요’ 등 의학정보 프로그램에 수십 차례 출연했고 수십 차례 해외 강의를 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3인으로 구성된 이 병원은 의료진들의 협진 진료를 통해 정밀 진단과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주요 치료는 경피적 척추내시경술, 추간공확장술(풍선확장술 등), 신경치료술,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척추체성형술, 도수치료, 신경통 스크램블러,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인대강화주사(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콜라겐,보톡스 등)가 있다.  김용철 원장은 "환자분들께 질병·질환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과잉진료 없이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메디컬아시아 메디컬아시아 2024 김용철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 김용철 대표원장 척추내시경 메디컬아시아 2024 척추내시경 대상

2024-12-08

[메디컬아시아 2024]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대상 수상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는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과가 같은 공간에서 진료한다.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과와 긴밀한 협진을 통해 다각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소화기내과에서는 위, 식도 분야에서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및 기타 전문적인 치료내시경을 시행하고 있고, 위장관운동질환에 대한 정밀검사와 특수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대장 분야에서는 대장암의 다학제 통합진료 및 당일 용종클리닉을 운영하며 주위 내시경센터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큰 용종들을 당일에 의뢰받아 치료하고 있다.  또한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염증성장질환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간췌담도 분야에서는 간암, 간경병증, 간염 및 지방간, 췌장암 담도암에 대한 수술 및 다양한 내시경 시술과 당일 검사를 통해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소화기외과는 △위 분야에서는 위암, 식도암 △대장 분야에서는 대장암을 포함한 치핵, 치열 등 △간췌담도 분야에서는 간암, 췌장암, 담관, 담도암 및 담석증 등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진료한다. 내원당일 검사를 통해 3일내 수술, 수술 후 7일 이내 퇴원을 목표로 ‘1-3-7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메디컬아시아 2024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이은정 교수 박동일 교수 강북삼성병원 대상 수상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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