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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공연 ‘대한이 살았다’ 열린다

삼일절(3·1절) 106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 ‘대한이 살았다’가 오는 3월 1일 펼쳐진다.   공연은 이날 오전 11시 남가주새누리교회(975 S. Berendo St) 본당에서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 주최로 진행된다.   동서양 예술이 조화를 이룰 예정인 이번 공연은 LA 지역 여러 장르의 한인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표현한다. 장상근 LA한인회 합창단 지휘자(노래)를 비롯해 ▶지윤자 미주 예총 회장(가야금) ▶이병상 우리가락선교회 이사장(대금) ▶윤진영(전자 바이올린) ▶진 최 LA한인회 문화예술분과위원장(발레) ▶유나영 AKDC 미주 한국무용단장(한국무용) 등이 참여한다. 무대 연출은 주성 ‘주성 프로덕션’ 대표가 맡을 계획이다.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 8호실에서 외쳤던 “대한이 살았다”라는 말에서 착안한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목적은 삼일절 정신을 예술로 재해석해 차세대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   진 최 LA한인회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은 “아이들이 삼일절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정신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요즘 아이들은 삼일절을 마라톤 행사로만 아는 경우도 많은데,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예술을 통해 전달하면 아이들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대금의 깊고 애절한 선율로 시작된다.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가야금이 이어지며, 삼일절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묵직한 감정을 표현한다. 발레를 통해 유관순 열사의 투옥과 고통을 형상화하며, 독립운동의 희생을 극적으로 그려낸다. 이어 현대무용이 등장해 그녀를 해방하는 장면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전자 바이올린이 희망적인 선율로 자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12명의 어린이 무용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등장해 미래 세대를 향한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12명의 초등학생이 태극기를 들고 등장하는 피날레 장면은 우리 한인 차세대가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삼일절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 11일 오후 6시에는 LA한인회 유튜브 채널 ‘KAFLA TV’에서 이번 공연의 제작 과정과 예술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강좌가 열린다.   ▶문의: (323)732-0700 강한길 기자삼일절 공연 삼일절 정신 기념 공연 축하 공연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유관순 바이올린 한국무용 대금 가야금 발레 106주년 LA한인회

2025-02-19

[K컬처에 빠지다] 음표에는 진보나 보수가 없다

판소리를 듣는 것은 마치 대지가 노래하는 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판소리는 음악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강렬한 가창력, 깊은 감정 표현, 극적인 이야기 전개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판소리 예술가는 가수이자 배우이며, 동시에 해설자다. 판소리 공연을 관람하면 뛰어난 기교에 감탄하게 되고,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리는 감정에 사로잡히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도덕적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판소리의 도덕적 교훈은 한국 문화 전반에 걸쳐 존재하며, 이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 한국인들에게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려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살펴보면 된다.     다른 언어 교재에서는 “제임스가 메리에게 우유 한 잔을 주었다” 또는 “수잔이 선생님 말씀을 들었다” 같은 일반적인 문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재에서는 “제임스는 메리를 배려해 마지막 우유 한 잔을 주었다” 또는 “수잔은 선생님의 지혜를 배우며 경청했다” 같은 문장이 등장한다.     한국에서 출판된 교재에서는 “건강을 잘 챙기세요”, “술을 많이 마시지 말고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 “부모님을 존경함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좋은 학습 습관은 행복과 성공으로 이어집니다”와 같은 문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든 문화가 도덕적 교훈을 포함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이 교훈을 판소리를 통해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행운을 가졌다. 이와 같은 공연 예술은 다른 어느 나라에도 없다.     그러나 음악적으로 판소리는 하나의 사촌격인 장르가 있다. 판소리의 멜로디적 특성은 미국 블루스의 ‘벤트 노트(bent notes)’와 매우 닮았다. 기술적 유사성뿐만 아니라, 감정적 공감대도 같다. 판소리와 블루스는 모두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슬픔을 표현하며, 억압을 극복해 존엄성을 성취하고자 하는 음악이다.     판소리의 ‘한(恨)’은 블루스와 직결된 감정이다. 블루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판소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고, 판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블루스를 공감할 것이다.   판소리의 힘은 단순히 놀라운 체력과 강한 폐활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판소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점점 더 분열된 세상에 살고 있다. 국가 간 갈등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고 있으며, 한인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음악의 음표에는 진보나 보수가 없다. 열정과 도덕성은 좌우로 나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음악에 대한 공통된 사랑으로 중심에 설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존엄성과 미덕을 추구하며, 삶의 의미를 갈망한다.   우리는 다양한 예술에서 이러한 공통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비록 의견과 신념은 다를지라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예술을 공유할 수 있다. 판소리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사랑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과 미국인이 개인적, 정치적 차이를 넘어 판소리를 함께 즐기며 이 예술을 만들어낸 나라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경외감을 공유할 수 있다.   우리는 판소리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많은 해외 국가와 도시에서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가끔 판소리 단가 공연이 열리지만, 최근 몇 년간 내가 알기에는 미국에서 전막 판소리 공연이 열린 적은 없다. 미국 내 2세, 3세 한인들과 미국 시민들이 이 독특한 공연 예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한다면 큰 혜택을 얻을 것이다.   판소리의 놀라운 힘을 모두와 함께 나누자. 음악은 세상을 더 즐겁고 감동적으로 만들며, 판소리는 음악을 더욱 감동적이고 즐겁게 만든다. 로버트 털리 / 코리안 아트 소사이어티 회장K컬처에 빠지다 음표 진보 판소리 예술가 판소리 공연 판소리 단가

2025-02-19

9일은 '수퍼보울<프로풋볼 챔피언전> 선데이'…전국이 들썩

프로풋볼(NFL) 결승인 ‘수퍼보울(Super Bowl)’을 앞두고 전국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제59회 수퍼보울이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서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다. NFL 역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2년 만에 설욕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자웅을 겨룬다.   수퍼보울은 단순한 풋볼 결승전이 아니다. 미국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우선, 수퍼보울이 열리는 매년 2월의 일요일은 ‘수퍼 선데이’로 불린다. 무려 1억5000만 명 이상이 이날 가정집, 스포츠 바, 식당 등 곳곳에서 TV 앞으로 몰린다. 미국 총 인구로 보면 약 3명 중 1명이 수퍼보울을 시청하는 셈이다. 일부 주류 교회들은 수퍼보울 관람 파티를 위해 예배 시간까지 조정할 정도로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여겨진다. 관계기사 8면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수퍼보울이 유발하는 소비 효과는 약 165억 달러에 달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이날 하루 수퍼보울 시청자들은 1인당 평균 80달러 이상의 식음료비를 지출한다.   입이 몇 개인가. NRF 통계를 보면 수퍼 선데이에 팔리는 피자만 1250만 판에 이른다. 수퍼보울은 작전 타임 등을 포함해 약 3~4시간가량 경기가 진행된다. 이 시간 동안 2억 개 이상의 ‘치킨 윙’이 팔려 나간다.   치킨에는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소비되는 맥주의 양만 3억2500만 갤런이다. 이 밖에도 감자칩(2800만 파운드), 팝콘(800만 파운드), 아보카도(5350만 파운드) 등이 천문학적으로 소비된다.   1억 명 이상이 동시에 지켜보는 이 순간을 기업들도 놓칠 리 없다. 수퍼보울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의 단가는 30초에 800만 달러 수준이다. 기업들은 1초당 약 23만 달러를 지출하는 셈이다. 엄청난 돈을 들인 광고를 보는 것도 수퍼보울의 쏠쏠한 재미중 하나다.   수퍼보울 하프타임 쇼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서는 무대다. 올해는 그래미상을 휩쓴 켄드릭 라마가 무대에 선다. 지난 2022년 수퍼보울 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켄드릭 라마가 가진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려면 수천 달러는 기본이다. CBS 등 언론에 따르면 올해 수퍼보울의 평균 티켓값은 8076달러다. 가장 비싼 티켓은 2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 한편, 제59회 수퍼보울은 폭스, 튜비TV, 훌루, 푸보TV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미국 수퍼보울 수퍼보울 하프타임 수퍼보울 관람 수퍼보울 공연

2025-02-06

“산불 피해자에 음악으로 위로”…LA오페라 공연 무료 티켓

LA 오페라가 내달 1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브로드웨이 스타 켈리 오하라(사진)의 공연에 LA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응급구조대를 초대한다.     콘서트 무료 티켓을 제공하는 이번 특별 초청은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응급구조대, 그리고 복구를 지원한 팀들을 대상으로 한다.   크리스토퍼 쾰슈 LA오페라 최고경영자(CEO)는 “음악은 위로와 영감을 주는 가장 위대한 힘”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은 분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공연 대상자는 LA오페라 웹사이트(LAOpera.org/LAStrong)를 통해 최대 4장의 무료 티켓과 주차를 신청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다.     켈리 오하라는 2015년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에미상 및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브로드웨이 스타다.     현재까지 '왕과 나' 등 12개의 브로드웨이 작품에 출연했으며, 이 중 8번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는 LA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뮤지컬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LAOpera.org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은영 기자  la오페라 산불 la오페라 공연 la오페라 최고경영자 la오페라 웹사이트

2025-01-26

[되돌아본 2024 문화계] 클래식·크로스오버…K공연 풍성

올해 한인 문화계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직·간접적으로 감상할 기회가 풍성했다. 2024 할리우드보울 여름 시즌에 올해도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으로 한인 클래식 애호가들이 할리우드보울로 집결했다. LA필 2024~2025시즌에 '서울 페스티벌'이 포함돼 내년 6월 또다시 남가주는 K클래식 열기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LA 한국문화원이 서울 예술의전당(SAC)과 공동 주최한 특별 상영회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1세대 음악가들의 전설적인 공연에 이어 가을에는 K발레와 오페라 공연을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와 팬텀싱어3 우승자인 라포엠의 첫 미주공연으로 음악애호가들이 크로스오버라는 음악 장르를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1 예술의전당 공연 상영회   LA 한국문화원이 서울 예술의전당(SAC)과 공동 주최로 1~3월 '공연예술 콘텐츠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윤보선 고택 쌀롱콘서트', 연극 ‘여자만세’, 발레 ‘지젤’ 공연 실황이 상영됐다.     5월에는 1세대 음악가들의 전설적인 공연 'K클래식 시리즈 상영회가 열렸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디토 파라디소 콘서트, 정경화 & 케진 케너 듀오 콘서트,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가 진행됐다. K발레와 오페라 공연 실황에서 발레 ‘라 바야데르’, 오페라 ‘마술피리’, 창작 발레 ‘심청’ 등 세 작품이 차례로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2 뮤지컬 가수 카이·라포엠 공연   창작과 제작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K뮤지컬'이 LA에 도착했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 기념 공연인 '카이 인투 더 월드'가 지난 5월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LA뮤지컬 애호가들을 만났다.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카이의 첫 월드투어 공연으로 세계 4대 뮤지컬 작품을 비롯해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 뮤지컬을 선보였다.     10월에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라포엠의 LA 공연이 열렸다. 공연장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 1585석 전석이 모두 매진 등 큰 호응을 받았다.       3 LA아트쇼 'K아트' 집중 조명   제29회 LA아트쇼가 지난 2월 중순 LA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한국 포함, 필리핀, 이탈리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작품을 통해 가장 포괄적인 현대 미술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도 한국 미술계 작가들을 이끌고 한국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LA에서 최고 K아트 작품의 진수를 선사했다.     한국 갤러리는 EK갤러리, LP갤러리, 갤러리X2, 아트인동산, 갤러리 전, 갤러리 위드, 자미 전시 기획앤갤러리, 소울아트 스페이스, 스페이스2R2 바이 아트 토큰 등이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EK갤러리는 최현주, 추니 박, 지오 등 3명 작가 작품을 선보였다.       4 K문학 열풍   올해 노벨문학상 영예는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서 소설 힐링 소설 열풍을 이끈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가 아마존, 굿리드스, 파웰북스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북미지역에서는 K문학 붐을 견인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 등 수많은 한국 문학작품이 영문 번역되어 K문학을 알렸다.     부커상('채식주의자'), 대거상(SF '밤의 여행자들'), 전미번역상(시집 '히스테리아'), 메디치상(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등 유수의 국제 문학 번역상을 받으며 전 세계서 K문학의 지평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미주 한인들은 40여권의 신간을 출간했다. 수필, 시, 소설은 물론 문학협회 계간지도 쏟아졌다. 각 문학단체에서 신인문학상 등을 통해 한인 문학가 양성을 위한 행보도 꾸준히 이어졌다.     5 한인 클래식 연주자 공연     지난 6~9월에 열린 2024 할리우드보울 여름 시즌 공연에 한인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임윤찬은 구스타보 두다멜과 협연으로 베토벤의 '황제' 협주곡과 차이콥스키의 열정적인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올베토벤' 공연에서는 유명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첼로 콩쿠르 우승자 최하영과 함께 베토벤의 생동감 넘치는 트리플 콘체르토와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LA필 2024~2025시즌 라인업 최고 하이라이트는 '구스타프 말러', '존 윌리엄스', '서울 페스티벌'이었다. 한국 문화가 미국 음악에 미친 영향을 기념하는 LA필의 첫 번째 서울 페스티벌은 내년 6월 3일, 6~8일 열린다.     6 '서울의 봄' 오스카 캠페인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미주지역에서 ‘서울의 봄 오스카 캠페인’을 통해 K무비를 알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관객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른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 이하 플러스엠)가 주최한 오스카 캠페인은 김성수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참여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 등 10여개 단체 회원들이 초대됐다.   이은영 기자되돌아본 2024 문화계 크로스오버 클래식 공연 k클래식 공연예술 콘텐츠 예술의전당 공연

2024-12-2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블루맨 그룹

시카고 리글리필드 야구장 인근 홀스테드와 브라이어길이 만나는 곳은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소위 말하는 번화가다. 대중교통수단이 많고 인근에 대형 병원과 쇼핑센터, 음식점, 주점 등이 밀집해 있어 항상 보행자가 북적되는 이 곳을 찾을 때마다 활력이 넘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블록 서쪽에 있는 클락길을 따라 북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컵스의 홈구장인 프렌들리 콘파인스가 나오고 CTA 벨몬트역도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시카고 네이버후드로는 레익뷰 지역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브라이어 스트릿 극장이 위치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극장이 위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치가 중요하고 극장의 주요 고객이 밀집된 곳이어야 한다면 다운타운을 제외하고는 이 곳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듯하다. 오히려 다운타운보다 북쪽에서 올 경우에는 레익뷰가 더 좋을 수가 있겠다.     이 극장에서 30년 가까이 장기 공연을 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블루맨이다. 이 작품은 출연자가 대화를 하지 않는 마임극이다. 대신 머리와 손 부분에 진한 파란색으로 페인트 칠을 하고 검은색 옷을 입은 세 명의 출연자가 몸짓으로만 연기한다.     6년 전쯤 한국에서 온 고등학생 그룹과 함께 이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피상적으로만 접했던 블루맨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사실 2000년대에 개인용 컴퓨터를 쓴 경험이 있다면 블루맨은 인텔 TV 광고를 통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먼저 접했을 것이다. 당시 거의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는 인텔칩이 들어가 있었는데 인텔이 신제품을 광고하면서 블루맨을 투입한 광고를 만들어 전세계에 내보냈기 때문이다. 흰색 바탕의 스튜디오에서 파란색 블루맨들이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고 공연에서도 보여주는 파이프를 이용한 연주 실력을 뽐내다가 펜티엄 3, 펜디엄 4 프로세서를 소개하는 TV 광고는 당시 전세계적으로 블루맨을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관람한 블루맨 그룹 공연도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3명의 블루맨들이 출연해 다양한 연기와 율동, 공연 등을 펼친다.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안개를 이용해 객석까지 현장감을 살리는 장치를 했다는 점과 아이폰을 이용해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던 것,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와 공연을 함께 꾸민다는 점 등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들이 기념품을 구입하는 기프크 샵에 출연진들도 나와 정겹게 기념 사진을 촬영해 주기도 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시카고 주민들과 함께 타주, 타국에서 온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도 멋진 추억으로 남아 있는 블루맨 공연이 시카고에서의 장기 공연을 끝낸다고 최근 밝혔다. 구체적인 시카고 무대 공연 중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워진 시카고 공연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시카고에서 끝내는 무대는 내년 봄 플로리다주에서 이어진다고 한다.     시카고는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함께 볼 것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시카고 브로드웨이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지금도 무대에 오른다. 히트한 작품도 있지만 시카고에서 첫 무대를 여는 작품도 종종 있다. 시카고에서 역시 장기 공연을 펼쳤던 뮤지컬 ‘해밀턴’을 비롯해 ‘위키드’ 등 시카고에서 성공한 유명 작품도 즐비하다. 무엇보다 시카고의 풍부한 문화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공연장을 꼽는 주민들이 많다. 시카고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있고 리릭 오페라가 활동하고 있으며 시카고 시어터와 굿맨 시어터, 해리스 시어터 밀레니엄파크와 같은 무대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조금만 떨어진 도시에 가더라도 이같은 문화적 다양성을 느낄 수 없는 곳이 많다.     시카고에서는 또 여름이면 야외 공연도 풍성하다. 다운타운 밀레니엄파크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에서는 무료로 영화 상영과 오페라, 클래식 무대가 펼쳐지곤 한다. 서버브에서는 라비니아 공연을 즐기는 평범한 가족들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카고다. 블루맨 공연이 시카고에서 중단된다는 소식에 아쉬워할 수 밖에 없지만 아직까지 시카고에서는 이렇게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즐비하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연말이면 생각나는 무대는 굿맨 시어터의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스쿠르지가 나오는 그 작품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크리스마스의 스쿠르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작품은 시카고언이라면 연말마다 떠올리곤 하는 스테디셀러다. 이 작품을 설명하는 문구가 ‘시카고의 홀리데이 전통에 완벽한 작품’일 정도다. 올해는 어떤 배우가 스쿠르지역을 맡았는지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합하다. 아니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무대를 올리는 작품도 찾기 좋다. 이 연말 무대에는 한인 학생들이 초대되어 관객들과 만난 적도 있었기에 한인 학부모들과 관람객들에게도 익숙하다.     가끔 한국에서 시카고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운타운에서 즐길 거리는 소개해주곤 하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곳이 재즈 공연이었다. 크지 않고 화려하게 내외부를 꾸미지도 않은 다운타운 골목길에 위치한 재즈바에서는 약간의 입장료만 내면 수준높은 재즈 공연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데 시카고의 멋진 야경과 함께 매우 잘 어울리는 스팟이라는 평이 많았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무대가 많다. 다만 잠시 눈을 돌려 이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없었고 시간적 여유가 따라주지 않았을 뿐. 그러니 이를 찾아내는데는 개인적인 관심과 투자만 있으면 다른 것은 이미 다 갖춰진 셈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블루맨 블루맨 공연 시카고 리글리필드 시카고 네이버후드

2024-11-27

한지민 피아니스트,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

역량있는 신진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상의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는 JH 아트 코퍼레이션(JH Arts Corporation)이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제 무대를 누비는 젊은 한지민 피아니스트을 초청해 오는 24일, 뉴욕시 맨해튼 57스트리트에 있는 카네기홀 젠켈홀에서 데뷔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 예술가 도약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한지민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실력과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더욱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화예술중고 졸업 후 연세대 음악대학에서 피아노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한지민 피아니스트는 2018년 미국 하트퍼드대 대학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Artistic Diploma)을 마치고, 2019년에는 연주학 박사(Doctor of Musical Arts)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연세대 음악대학 강사로 활동하며, 선화예중고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일찍이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 경력을 쌓아온 한지민 피아니스트는 박사과정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 것은 물론 학교가 위치한 커네티컷주의 여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2019년 파라노프 협주곡 콩쿠르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커네티컷주 링컨시어터에서 새뮤엘 바버 피아노 협주곡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 귀국 후 2022년에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세종챔버홀·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를 했다. 2023년에는 중국 항저우 현대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돼 진은숙 피아노 에튀드 전곡을 포함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중국 구이양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 2024년에는 삼성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 지난 9월에는 네덜란드에서 4회의 순회 독주회를 가지는 등 최근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카네기홀 단독 무대는 ‘한국과 미국의 위대한 작곡가들-The Great Contemporary Composers of Korean and United States for Piano Solo’라는 프로그램으로, 한지민 피아니스트는 이번 독주회에서 한국과 미국의 저명한 음악가들의 곡들을 세련되고 감성적인 감각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문의는 웹사이트(https://www.carnegiehall.org/Cart/Event-Seating?itemNumber=48909#/) 참조.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지민 한지민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한지민 한지민 피아니스트 카네기홀 공연 한지민 카네기홀 젠켈홀 공연 한지민 뉴욕 데뷔 독주회 진은숙 김벙기 박희정

2024-11-21

[열린 광장] 아직 감동이 남은 ‘라 포엠’ LA 공연

이달 중순 우리 가족은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축하 행사로 열린 팝페라 그룹 ‘라 포엠’의 공연을 보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집에서 LA로 향하는 길의 운전대는 아직은 방향 감각이 좋고 길눈이  밝은 내가 잡았다.     처음 찾아가는 LA다운타운의 빌딩 숲을 바라보며 복잡한 110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브로드웨이 길로 향했다. 그런데 로컬 도로에 들어서니 물통과 밀대를 든 건장한 체격의 흑인 7명이 신호 대기 중인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유리창을 닦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오래전 문학 행사를 마치고 늦은 밤 귀가 중 LA한인타운 웨스턴 길에서 흑인 2명이 내게 차 유리창을 닦으라고 강요하던 무서운 기억이 떠올랐다.   다행히 신호등은 곧 바뀌었고 나는 ‘사양한다’는 신호를 보내며 아무일 없이 그곳을 지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LA를 비롯한 미국 대도시에 홈리스가 부쩍 늘었다는 소식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한숨만 나오는 요즘이다.     공연 시간 훨씬 전에 도착한 덕에 공연장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고층 빌딩이 어찌나 많은지 넓은 브로드웨이 길이 마치 골목처럼 보였다.     공연장은 너무나 우아하고 정교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공연장은 1919년 찰리 채플린 등이 만들었다는 유명한 ‘유나이티드(The United) 극장’.  아직 유럽 여행은 못 해 봤지만, 유럽의 유명한 극장 같았다. 공연장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사진을 찍으면서도 행복했다.     ‘라 포엠(La Poem)’은 한국의 ‘일디보’ 같은 성악도 네 사람이 결성한 팝페라 그룹. LA에 오기 전 워싱턴DC와 댈러스에서 공연을 마쳐 얼마나 피곤했을까마는, 그들이 열창하는 팝페라는 고풍스러운 극장을 우렁차게 휘감았다. 극장 직원들도 홀에 서 있던 바텐더들도 모두 놀라는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왠지 나도 어깨가 으쓱해졌다.     스피커 음향도 정말 최고였다. ‘라 포엠’ 멤버들의 의상 또한 요란하거나 천박하지 않고, 세련되고 멋졌다. 한국어와 영어, 또 외국어로 부르는 노래들도 지루하지 않았다. 곡마다 자연스러운 대화로 소개하는 ‘라 포엠’의 공연은 최고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이 멀어 우리 가족은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 시간 역시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는 의미 있는 것이었다. 이 행사를 완벽하게 준비한 주최 측과 무대 뒤에서 묵묵히 수고한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최미자 / 수필가열린 광장 감동 공연 공연장 근처 공연 시간 la 공연

2024-10-30

문화원, 대나 태순 버제스 댄스 컴퍼니 공연

한인 안무가 대나 태순 버제스(56)가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원장 김천수) 극장에서 다음달 15일 오후 7시 30분 새 무대를 올린다. 백인 부친과 한인 2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버제스는 2016년 스미스 소니언 협회 최초 상주 안무가로 선정됐으며 국무부 문화대사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가다.   28일 문화원에 따르면, 극은 한인들이 미국 정착과정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Leaving Pusan(2002)’, ‘Becoming American(2011)’, ‘Hypghen(2008)’으로 꾸려진다.   버제스는 지난해 7월 문화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안 디아스포라,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들의 경험에 대한 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03년 증기선 갤릭호를 타고 미국(하와이)에 온 첫 번째 한인 이민자들이 바로 내 가족”이라며 “3부작짜리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중 하나는 당시 한인들의 농장 노동 경험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 직전 미국행 증기선을 탄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 농장에서 겪은 고초 등을 작품에 반영할 것이란 뜻이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홈페이지(koreanculture.org/performing-arts/2024/11/15/dana-tai-soon-burgess-dance-company)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인스타그램(@Kccny)을 통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공연 후엔 안무가와의 질의응답 및 사인회가 이어진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문화원 컴퍼니 댄스 컴퍼니 이하 문화원 이번 공연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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